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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조 화환 속 “감독님 환영합니다”…윤정환 감독, 인천 팬 사랑받으며 첫발 [IS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 축구센터 훈련장에는 근조 화환이 늘어서 있었다. 심찬구 임시 대표이사를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 인천 지휘봉을 쥔 윤정환 감독은 팬들의 환영을 받았다.26일 인천 연수구의 인천 유나이티드 축구센터에서 윤정환 감독 취임 기자회견이 열렸다. 윤 감독은 여느 때보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구단의 복잡한 상황 때문인지 답변을 이어가지 못했고, 기자회견 도중 취재진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윤정환 감독은 같은 날 오후 인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졌다. 그는 앞선 기자회견에서 강조했듯 선수들에게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내용의 연설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선수들은 곧장 축구센터 내 조성된 훈련장에서 강추위 속 첫 담금질에 돌입했다.상견례를 마친 윤정환 감독은 훈련장으로 향하면서 몇몇 인천 팬들의 환대를 받았다. 윤 감독이 나오길 기다린 팬 3명은 팀 상징색인 파란색과 검은색 글자로 적힌 “윤정환 감독님 환영합니다”라는 걸개를 들어 올리며 윤 감독의 새로운 출발을 지지했다. 팬들은 축구센터에 커피차도 보내며 인천의 2025시즌 건승을 기원했다. 윤정환 감독은 환영받았지만, 축구센터 내에 배치된 수십 개의 근조화환은 팬들의 불만을 대변했다. 대개 팀 서포터들은 축구 경기장에서 걸개를 들어 올리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데, 축구센터 내에 근조화환이 이렇게 많이 배치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심찬구 임시 대표는 기존 최영근 감독과 계약 해지 과정으로 잡음을 만들었고, 새 감독을 선임하는 데도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는 지적을 받는다. 팬들의 거센 비판 속 심 대표는 사의를 표명했다.다소 어수선하지만, 인천 선수들은 밝은 분위기 속 윤정환 감독과 첫 훈련을 진행했다. 윤정환 감독은 “승격이라는 목표로 (2025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그걸 이루기 위해 이 팀에 왔다”고 강렬한 취임사를 남겼다.인천은 내년 1월 2일 태국 치앙마이로 전지훈련을 떠난다.인천=김희웅 기자 2024.12.2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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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세비야와 MOU 체결’ 강원, 현지 연수로 직원 역량 강화

강원FC가 직원들의 세비야 현지 연수를 통해 역량 강화에 나섰다.강원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총 10일의 일정으로 세비야FC에서 홈경기사업팀 정호용 대리, 장동우 사원, 마케팅팀 최다인 사원, 최아름 사원 등 4명의 해외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를 통해 직원들이 세비야FC가 보유한 경험과 지식을 배워 역량을 강화하길 기대하고 있다.직원들은 일주일 동안 세비야FC 이노베이션 센터가 추진하는 비즈니스 아카데미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스포츠 및 비즈니스 분야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세션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직원들은 첫 번째 일정으로 14일 세비야FC의 홈구장인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 셀타비고와 경기를 관람했다. 세비야의 전설인 헤수스 나바스의 은퇴 현장을 직접 지켜봤다. 주말이 끝나고 본격적인 연수가 시작됐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 동안 유소년 아카데미 견학과 세미나, 마케팅 및 미디어, 경기분석, 국제 업무, 홈경기장 투어와 홈경기 운영 등 다양한 주제로 서로 교류하고 배움을 얻었다.홈경기사업팀 정호용 대리는 “유럽 구단을 직접 경험하면서 예상보다 고도화된 업무와 뛰어난 인프라, 구단을 지지하는 팬들의 열정에 놀랐다”며 “부러움을 느꼈지만, 강원FC도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경험을 잊지 않고 동료들과 나누어 강원 팬들에게 세비야 팬들이 느끼는 만족과 기쁨들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강원은 지난 1월 세비야FC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세비야FC와 인연은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성사됐다. 지난해 4월부터 세비야FC에 먼저 접촉해 의사를 타진했고 결실을 보았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MOU 체결 이후 직접 세비야FC를 방문해 세부 내용에 대해 협의했다.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됐다. 강원FC 직원의 세비야 연수는 합의된 내용 가운데 하나였다.김희웅 기자 2024.12.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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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오승훈·이찬동·박재현과 재계약 체결 [공식발표]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골키퍼 오승훈(36) 미드필더 이찬동(31) 공격수 박재현(21)과 재계약했다.대구는 26일 오전 “베테랑 골키퍼 오승훈과 미드필더 이찬동,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주 수비수 박재현과의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재계약은 팀의 안정성과 경기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다. 세 선수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이번 재계약은 팀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전했다.구단은 먼저 “베테랑 골키퍼 오승훈은 대구의 골문을 든든히 지켜온 주역으로, 지난 2021년 대구에 합류한 이후 안정감 있는 선방 능력과 경기 조율로 팀의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 특히 그는 후배 선수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모습으로 팀 내에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대구는 그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며, 이번 재계약으로 2025시즌에도 대구의 골문을 책임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오승훈은 구단을 통해 “대구라는 소중한 팀과 동행을 이어갈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시즌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많은 도전과 배움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 과정에서 따뜻한 응원과 지지로 큰 힘이 되어주신 가족 같은 대구 팬 여러분과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우리 팀, 팬 여러분께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하겠으며, 골문을 지키는 데 있어 확실한 믿음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대구는 ‘잔류 공신’ 이찬동과도 재계약했다. 이찬동은 지난여름 대구 유니폼을 입었고,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팀의 잔류를 이끄는 결승 골을 책임진 바 있다. 구단은 “이찬동이 보여준 헌신적인 플레이는 팀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며, 이번 재계약을 통해 대구FC 팬들에게 더 많은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찬동은 구단을 통해 “K리그에서 가장 좋은 경기장과 분위기, 최고의 환경을 가진 대구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갈 수 있게 되어 영광이고 행복하다. 좋은 기회를 주신 대표이사님과 구단 직원분들께 감사드리고, 올해 매우 힘들었던 만큼 내년에는 또 좋은 날들이 많이 올 거라 생각한다. 동계부터 착실히 준비 잘해서 2025시즌 최고의 한 해를 만들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이어 구단은 박재현과의 재계약을 발표하며 “그는 올해 K리그1 데뷔를 통해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만 21세 젊은 선수임에도 침착하고 경기 운영과 활력 넘치는 플레이로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대구는 박재현의 능력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재현은 “대구라는 좋은 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다음 시즌에도 훌륭한 대구 팬 여러분과 멋진 팀원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 올해는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 아쉬운 마음이 컸지만, 다음 시즌에는 더 나은 모습, 더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끝으로 구단은 “앞으로도 더욱 탄탄한 팀워크로 팬들에게 감동적인 경기를 선보이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이어가고 있다. 세 선수는 내년 1월 초에 시작되는 동계 전지훈련에 합류해 본격적인 2025시즌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12.2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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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언론보도 및 에이전트협회 성명서 관련 반박 “안산시 이미지 훼손”

프로축구 K리그2 안산 그리너스가 최근 불거진 선수단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안산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 사실인 양 게재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안산은 2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언론 보도 및 에이전트협회 성명서와 관련한 입장문을 게시했다. 구단은 “언론사 및 에이전트협회 성명서 등으로 인해 빚어지고 있는 억측들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사실인 양 게재되고, 내부 논의 중이거나 진행되는 계약 관계들이 사실과 다르게 보도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아래와 같이 구단의 입장을 밝히는 바”라고 운을 뗐다.구단은 먼저 “특정 기사에서 영입 선수가 0명이라 보도됐으나, 구단은 이적 합의 및 계약 체결을 완료한 상태였다. 구단 간 엠바고로 인해 공식 보도자료를 내지 못한 상황이었다. 또 1차 강화위원회를 통과한 선수들 중 선별된 선수들에 대한 계약 협상이 거의 다 마무리된 상태로 계약 체결만 남은 상황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외 지난 9월 단장의 계약 만료, 11월 전임 대표이사의 사퇴로 경영상 공백이 생기게 된 것이라 설명했다.김정택 신임 단장이 12명의 선수를 바꿔 넣으려고 시도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안산은 “선수강화위원회에서 30명의 선수가 확정된 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2차 강화위원회 개최가 필요한 것이다. 또 12명이나 되는 선수를 신임 단장이 오자마자 바꿔 넣으려고 시도했다는 것 또한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정정보도를 요청했다.전날(23일) 에이전트협회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이 이어졌다. 전날 협회는 “구단의 일방적인 계약 취소 통보로 인해 선수들은 귀중한 시간과 기회를 잃었으며, 그들의 심리적·경제적 피해는 말로 다할 수 없다. 이러한 행위는 선수들의 기본 권리를 무시하는 처사이며, 프로 스포츠의 윤리와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안산은 “선수 계약의 법적인 완료는 어느 단계를 의미하는가? 선수 계약의 법적 효력은 구단, 선수 그리고 중개인(선수-중개인 간 유효 계약이 존재할 경우)의 서명이 모두 완료돼야 발생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3월까지 이어지는 추가등록 기간의 종료일까지 선수와 구단 간의 계약 행위가 이어집니다. 12월 현재는 K리그 모든 구단들이 치열하게 영입 경쟁을 하고 있는 시기다”면서 “안산 구단 역시 마찬가지다. 선수들의 영입 계약은 현재 진행형이지 종료된 것이 아니다. 현재 2차 강화위원회가 진행 중이며, 1차 강화위원회를 통과한 선수들 중에도 구단이 영입을 원했으나 타 구단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해 리스트에서 빠진 선수도 있다. 전 소속 구단과의 계약 관계 때문에 계약서 체결을 하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그 외 다른 이유로 아직 계약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인 선수들이 있다. 정확한 팩트를 가지고 구단에 공식적으로 문의하길 바란다”고 했다.끝으로 안산은 “선수 계약 절차와 이적시장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에이전트협회는 구단 사무국에 사실 관계 확인 한번 하지 않고 ‘프로스포츠의 윤리와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매우 자극적인 기사 제목으로 신임 단장 개인의 명예와 구단, 그리고 안산시의 이미지를 훼손시켰다. 구단은 이런 행위가 오히려 구단의 경영을 방해하며 K리그 회원사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심각한 위해 행위라고 판단, 프로축구연맹 및 K리그 구단 이사회 등을 통해 적법한 대응을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12.2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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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찬구 인천 임시 대표 사의 표명…조건도 전 대표 추천 예정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임시 대표이사직을 맡은 심찬구 대표가 사의를 표명했다.인천은 24일 “심찬구 대표이사는 구단주에게 사의를 표했다. 구단은 이달 26일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조건도 전 인천 대표이사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추천된 사내이사 후보는 향후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인천은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12위를 기록, 최하위를 기록하며 창단 처음으로 강등됐다. 새해는 K리그2에서 맞이하게 됐다. 그간 인천을 이끈 전달수 대표는 팀 강등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날 전까지 심찬구 대표가 임시로 자리를 채웠다. 최근에는 윤정환 전 강원FC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하는 등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 그 와중 심 대표가 사의를 표명하게 됐다.한편 조건도 전 대표는 지난 2011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인천 대표로 활약한 바 있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는 인천축구협회장을 맡았다.김우중 기자 2024.12.2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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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화성FC, 사랑의 김장 나눔 봉사활동 진행

프로축구연맹이 화성FC와 함께 사랑의 김장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지난 20일 화성시 향남읍에 위치한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에서 열렸다. 한웅수 연맹 부총재와 박미랑 화성FC 대표이사 업무대행(화성시 문화교육국장), 조지형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장, 차두리 화성FC 감독 등을 포함해 연맹 임직원과 화성 구단 임직원 50여 명이 참여했다.사랑의 김장 나눔 봉사활동은 지역 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직접 만든 김장 김치를 지원해 건강한 식사권을 보장하고,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날 연맹과 화성 구단 임직원은 김장 김치 총 750포기를 담갔고, 연맹은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에 기부금 8백만 원을 함께 전달하며 온기를 전했다. 이날 담근 김장 김치와 기부금은 화성시 내 취약계층 총 350가구에 전달해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한편, 이번 사랑의 김장 나눔 봉사활동 비용과 기부금은 K리그 임직원의 ‘급여 1% 기부금’으로 조성되어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을 통해 마련됐다. ‘급여 1% 기부 캠페인’은 지난 2013년부터 연맹 임직원과 심판, 기술위원 등 전 구성원이 매월 급여의 1%를 기부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마련된 기금은 축구 저변 확대와 소외 계층 지원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 김우중 기자 2024.12.2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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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윤의 야구 본색] 선수 음주운전, 피해 입는 건 구단과 모기업

KBO리그에 또다시 음주운전 사건이 터졌다. LG 트윈스 내야수 김유민이 지난 17일 술을 먹고 운전하다 경찰 단속에 적발된 것. 지난 7월 최승준 코치, 9월 투수 이상영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 운주운전 사건을 겪은 차명석 LG 단장은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김유민의 징계(1년 실격)가 발표된 지난 20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출연한 차명석 단장은 "단장으로서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 구단에 자체 징계를 내려달라고 요구한 상태"라며 고개 숙였다.선수단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건 구단의 책임이 크다. 다만 선수 개인의 일탈을 구단의 잘못으로만 치부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A 구단 관계자는 "음주운전을 비롯한 여러 교육을 하고 수시로 주지도 시키는데 뒤돌아서면 사건이 벌어진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선수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에 따라 1년 실격 처분 징계를 받는다. 선수 생활의 1년 공백은 중징계라고 할 수 있는데 음주운전을 '살인 행위'로 여기는 사회 인식을 고려하면 "징계가 너무 약하다"는 목소리도 공감된다. 어쨌든 징계를 모두 소화한 선수는 그라운드로 복귀할 수 있다. 하지만 선수의 잘못으로 인한 구단의 피해는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그만큼 후폭풍이 거세기 때문이다. 2021년 7월 NC 다이노스 선수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술을 마신 게 적발됐다. 경중에 따라 선수들은 출전정지와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 이로 인한 책임을 물어 구단 대표이사와 단장, 본부장 등이 팀을 떠났다. 징계를 받은 선수들은 유니폼을 다시 입었지만,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된 구단 관계자들은 아니었다. 이처럼 선수가 사건·사고에 휘말리면 실질적으로 책임을 지는 건 구단 프런트인 셈이다.그뿐만이 아니다. 구단을 운영하는 모기업에도 악영향이다. 대개 기업이 프로 구단을 운영하면 유무형의 홍보효과를 크게 누린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반대일 때가 적지 않다. B 구단 관계자는 "국민 가운데 LG나 삼성 등 프로 야구단의 모기업을 모르는 이가 있느냐"라며 "소비재 기업은 일정 수준 광고효과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은 홍보에 큰 효과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팬들이 야유하는 걸 생각하면 리스크가 더 크다"라고 하소연했다. 성적도 좋지만, 사건·사고를 일으키지 않는 게 모기업을 돕는 일이라고 말할 정도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개인의 일탈이 선수 생명은 물론이고 구단 프런트와 모기업 등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더 나아가 야구 산업의 발전까지 저해할 수 있다. 한 전직 야구단 대표는 "프로야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구단 시스템이나 지도자 능력 등의 향상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선수의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KBO나 구단에도 바라는 점이 있다. 음주운전을 비롯한 사건·사고 관련 재활 치료에도 관심을 쏟았으면 한다. 음주운전에 처음 적발됐을 때 현행 교육 프로그램은 사흘에 걸쳐 4시간씩만 이수하면 된다. 총 12시간은 변화를 끌어내기 미미하다. 다른 프로 종목과 협의해 제대로 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추천한다. 그것이 프로 스포츠가 지녀야 할 '사회적 역할'이라고 생각한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4.12.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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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삼성 스토브리그 무서운 행보, KIA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조상우 품었다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에 비해 비교적 조용한 겨울을 보내던 KIA 타이거즈가 가만히 있지 않고 전력을 보강했다. KIA는 19일 "키움 히어로즈에 2026 신인 드래프트 1·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10억원을 주고 조상우(30)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했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초 핵심 불펜 장현식을 LG에 뺏긴 KIA는 리그 최정상급 불펜 조상우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올해 정규시즌 우승 경쟁을 펼친 LG(정규시즌 3위)와 삼성(2위)은 내년 대권 도전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LG는 자유계약선수(FA) 장현식 쟁탈전에서 승리했다. KIA와 삼성도 장현식 영입전에 뛰어들었으나, LG가 내민 4년 총 52억원 전액 보장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넘어서지 못했다. LG는 우승팀 KIA에서 장현식을 뺏어오는 효과까지 기대했다. LG는 이후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내년 후반기 복귀가 예상되자 김강률을 3+1년 4년 총 14억원에 데려왔다. 방출생 심창민도 영입, 불펜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불펜 투수 영입전에서 계속 고배를 마신 삼성은 올 시즌 LG에서 뛴 선발 투수 최원태를 4년 최대 70억원의 조건에 영입했다. 또 키움에서 보류권이 풀린 외국인 선수 아리엘 후라도와 계약했다. 삼성은 데니 레예스, 후라도, 원태인, 최원태로 이어지는 든든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KIA의 스토브리그는 상대적으로 조용했다. 내부 FA 장현식을 놓친 데다 서건창(C등급), 임기영(B등급)과 합의점도 찾지 못한 상태다. '오버 페이'보다 합리적인 계약을 추구했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을 붙잡았으나, 이는 재계약이다. 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를 데려왔고, 계약 발표가 임박한 새 외국인 타자 영입 정도가 전력 보강으로 여겨졌다. 올 시즌 우승 경쟁을 펼친 LG와 삼성의 적극적 행보에 KIA도 결국 움직였다. KIA도 정상을 수성하고 왕조 건설을 이루려면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심재학 KIA 단장이 지난 13일 열린 단장 회의에서 만난 고형욱 키움 단장에게 조상우 영입을 먼저 제안했다. 이 논의는 일주일 만에 타협점을 찾아 협상이 마무리됐다. KIA 관계자는 "현장과 불펜 보강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조상우는 150㎞대 빠른공과 예리한 슬라이더가 주무기이며, 스플리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겸비하고 있는 검증된 투수"라면서 "그동안 KBO리그 및 국제대회에서 필승조로 활약한 만큼 향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12.1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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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된 인천, 혁신위 3주 분석 결과는→‘권고·가이드라인’만 나왔다 [IS 인천]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비상혁신위원회가 잠정적으로 활동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차기 사령탑,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의문점은 명쾌히 해소되진 않았다.인천 유나이티드 비상혁신위원회는 19일 오후 1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4 혁신위 1~5차 활동 보고를 발표했다. 비상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최대혁 서강대 교수만이 현장을 찾아 마이크를 잡았다.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최하위를 기록, 창단 후 처음으로 자동 강등돼 새해를 K리그2에서 맞이하게 됐다. 이에 시는 혁신위를 구성해, 5차례 회의 동안 ▶구단 체질 개선 및 쇄신안 ▶K리그1 승격 및 중장기 전략방안 ▶경영평가 ▶소통협의체 간담회 ▶구단조직 평가 및 개선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구단 입장에선 공석 자리인 대표이사와 감독을 찾는 게 급선무로 꼽힌다. 전달수 전 대표는 강등의 책을 지고 지난달 사임했다. 현재는 심찬구 임시 대표 체제로 운영 중이다.최대혁 혁신위원장은 이날 마이크를 잡고 “혁신위는 인천의 강등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문제 파악과 개선안 도출을 위해 출범했다”라고 운을 뗀 뒤 “중립성·객관성·전문성 원칙을 갖고 안건에 대해 의견 조율을 했다”고 말했다.혁신위는 지난달 25일 출범해 3주간 머리를 맞댔고, 인천 구단 및 감독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최 위원장은 “2023년 공격적인 투자로 팀 연봉이 크게 늘었다. 2024년에는 재정 건전화 제도를 지키기 위해 일부 선수가 떠났고, 이로 인한 공백이 컸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참가로 인해 고액 연봉 선수가 늘었다. 또 팀 컬러에 맞지 않은 선수 영입도 있었다. 이는 구단 축구 철학의 부재로 생긴 일이다. 감독에게 의존한 영입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부연했다. 또 “현재 선수단 내 45%가 30세 이상 선수들이다. 23~29세 선수는 15%에 불과하다. 유스 선수 발굴에도 실패했다. 유스팀과 성인팀과의 연계성이 미흡하다고 발견했다”라며 여러 실패 요인을 짚었다.최대혁 위원장은 과거 강등된 구단들의 사례를 예로 들며 “시스템·철학 부재를 타파하기 위해 감독에 대한 평가 항목 및 지향 목표,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했다”라고 말했다. 복잡한 결재 체계를 간소화하고, 기술파트 전문성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또 혁신위가 제시한 건 ‘1-2-3’ 프로젝트다. 1년 안에 승격, 2년 안에 상위 스플릿, 3년 안에 AFC 주관 클럽대항전 진출이다. 여러 조건에 부합하는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게 골자다.현재 인천도시브랜드에 맞춰 구단 역시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을 권고했다. 동시에 ‘IUFC’라는 축구단만의 브랜드로 글로벌 스탠다드 축구단으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이다.하지만 정작 팬들이 궁금해하는 차기 감독 선임이나, 신임 대표이사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이 나오지 않았다. 특히 혁신위가 제안한 차기 감독의 게임 모델은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축구 ▶공간과 움직임이 기본인 축구 ▶볼 소유와 위치선정, 압박 축구 등이 두루뭉술한 조건뿐이다. 현재 인천의 지휘봉은 최영근 감독이 맡고 있다. 최 위원장은 “감독 평가 결과 최 감독은 능동적인 축구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판단했다. 그렇지만 여러 리그·경기 운영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라고 진단했다. 또 “여름 이적시장에서 감독이 원한 선수단 구성을 갖추지 못했지만, 일단 구단의 목표인 강등 탈출을 이루지 못했다. 혁신위에서는 재신임보다는 빠른 감독 교체를 권고했다”고 설명했다.최근 인천은 이정효 광주FC 감독, 김은중 수원FC 감독 등과 접촉했다는 소식이 퍼지기도 했다. 동시에 최영근 감독에게도 연임을 제안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최영근 감독에게) 연임을 건의하진 않았다. 혁신위 자체에서 후보 3~5명에 대해 얘기했지만, 거기에 최영근 감독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여러 가지 궁금하신 점이 많을 것 같다.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평가하다 보니 결정이 아직 안 난 것 같다. 혁신위는 구단의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고,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는 것이 핵심 목표였다. 혁신위는 여러 감독 후보를 추천해 드릴 수 있지만, 결정할 권한은 없다”라고 말했다.공교롭게도 향후 위원회는 추가로 진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전날(18일) 5차 회의를 끝으로, 잠정적으로 활동을 마친다는 게 최 위원장의 설명이다.결국 모든 일은 신임 대표이사의 손에 달린 셈. 취재진이 ‘신임대표가 오면 바뀔만한 요소가 많은 것 같은데, 지속성이 있는 권고인가’라고 묻자, 최 위원장은 “기존 구단 내에는 가이드라인이나, 감독 평가 기준이 미흡했다. (혁신위는) 그것을 보완해 제시한 것이다. 신임 대표가 와서 내용을 보고, 역량에 따라 더 확장하실 수 있을 거라 본다. 세부적인 실행은 대표의 몫”이라며 “대표와 감독은 일심동체다. 서로에 대한 철학이 맞는 분이 오셔야 할 것 같다. 많은 팀이 대표와 감독 간의 불화로 고전하는데, 기본적인 구단 철학을 공유할 수 있다면 그런 문제가 없지 않을까”라고 배턴을 넘겼다. 한편 ‘구단이 제시한 철학이, 인천시의 브랜드와 내용이 같다. 정권이 바뀌면 지속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라는 지적에는 “한계성은 있지만, 구단 철학이라는 건 인천시정의 목표와 같이 가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 논란이 있고, 의견도 있었다. 기본적으로 시정에 따라 하고, 동시에 구단 자체적인 지향 목표를 설정하는 것을 권고했다”라고 답했다.끝으로 최대혁 위원장은 “지속적으로 건의드리고 있다. 인천시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을 선임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물색 중인 거로 알고 있다. 일단 혁신위는 잠정적으로 활동을 마무리한다. 이른 시일 안에 모든 것이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인천은 오는 26일 선수단을 소집하고, 2025년 1월 2일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인천=김우중 기자 2024.12.1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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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년째' 산타가 된 KT 위즈, '수원 사랑의 산타'로 연고지 나눔 실천

KT 위즈가 '수원 사랑의 산타' 행사로 연고지의 나눔을 실천했다. KT 위즈는 지난 17일 수원시청에서 ‘ENA와 함께하는 제13회 수원 사랑의 산타’ 행사를 열었다. KT 위즈가 2015년부터 10년째 참여하고 있는 뜻깊은 행사다. 이번 행사에선 김현수 수원특례시 부시장과 이재식 수원특례시의장, 이호식 KT 스포츠 대표이사, 김호상 ENA 대표이사, 선수단이 참석한 가운데, ENA와 함께 수원시자원봉사센터에 수원농협 쌀 등 50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기부했다. 기부품은 지난 시즌 ENA 홈런 존 운영과 구단 입장 수익 중 3%를 적립하여 기부하는 3%의 기적 프로그램을 통해 마련했다. 각 기부품은 수원 지역 사회복지시설 15곳과 취약계층 175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주장 장성우를 비롯해 김상수, 고영표, 배정대 등 선수 10명은 수원특례시청에서 팬 사인회를 진행한 후 아동복지시설 꿈을 키우는 집을 방문,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고 기념 촬영을 진행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주장 장성우는 "추운 겨울 뜻깊은 행사로 수원 팬분들과 함께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며 "보내주신 응원을 항상 잊지 않고 주변에 나누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KT는 연고지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수원 독립야구단 파인이그스와 후원금 전달식을 진행했다.윤승재 기자 2024.12.1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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