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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NBA 1390승’ 포포비치 SAS 감독, 건강 문제로 무기한 결장

미국프로농구(NBA) 1390승에 빛나는 그렉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스퍼스 감독이 건강 문제로 무기한 결장한다.미국 매체 ESPN은 5일(한국시간) “포포비치 감독이 지난 토요일 경기 전 건강 문제를 겪었고, 미치 존슨 수석코치가 무기한 임시 감독을 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포포비치 감독은 지난 3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전을 앞두고 건강 이상을 겪었다. 구단은 구체적인 질병을 밝히진 않았다. 샌안토니오는 5일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 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원정경기를 벌이는데, 구단은 포포비치 감독이 팀과 동행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포포비치 감독은 NBA에서만 통산 1390승을 거둔 명장이다. 포스트 시즌 통산 승리가 170승에 달한다. 샌안토니오에서만 29시즌을 함께하고 있고, 5번의 NBA 파이널 우승을 맛봤다. 포포비치 감독은 지난해 구단과 5년 재계약을 맺으며 장기 동행을 약속한 바 있다. 당시 현지 매체는 계약 총액이 8000만 달러(약 1100억원)에 이를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한편 존슨 임시 감독은 미네소타전을 앞둔 당시 “포포비치 감독님은 몸이 좋지 않다. 이런 일이 전에도 있었다. 모두가 항상 ‘다음 사람’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부상으로도 이런 상황을 경험했다. 때로는 사람이 아프거나, 몸이 좋지 않는 등 여러 가지 일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샌안토니오 베테랑 가드 크리스 폴은 “코치진 전체가 잘해줬다. 이 리그에선 언제든지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다음 사람’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 존슨 임시 감독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샌안토니오는 클리퍼스전 전까지 개막 후 3승 3패를 기록했다.김우중 기자 2024.11.05 09:18
메이저리그

허리케인 밀턴에 홈구장 지붕 파손 TB, 내년 홈 개막 불투명…일부 사무실 비바람 노출

탬파베이(TB) 레이스 구단이 2025시즌 메이저리그(MLB) 홈 개막전을 치르지 못할 가능성이 떠올랐다.미국 탬파베이 타임스는 '허리케인 밀턴이 플로리다주 중서부를 관통하며 (탬파베이의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 지붕을 산산조각 낸 첫 주, 탬파베이 구단은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받았는지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다. 확실한 건 내년 3월 28일 예정된 시즌 개막을 홈에서 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뿐'이라고 16일(한국시간) 전했다. 완벽한 수리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지 가늠이 되지 않는 상황. 보도에 따르면 허리케인에 대한 피해는 트로피카나 필드 지붕에 국한하지 않는다. 지붕 아래 천장이 내려앉은 4층 일부 사무실은 비바람에 노출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탬파베이 타임스는 '(홈구장에서) 가까운 마이너리그/스프링 캠프 야구장 중 한 곳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아이디어는 여러 이유로 매력적일 수 있다'며 플로리다주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알 랭 스타디움, 클리어워터 베이케어 볼파크(필라델피아 필리스 사용), 더니든 TD 볼파크(토론토 블루제이스 사용), 탬파 스타인브레너 필드(뉴욕 양키스 사용) 등 몇몇 시설을 언급했다. 하지만 플로리다주의 무더운 날씨를 고려하면 지붕이 없는 야구장은 선수단 경기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알 랑 스타디움은 축구장에서 야구장으로 전환해야 하며 오랜 침수 문제가 있는 곳이다. 나머지 세 구장은 마이너리그 구단 일정 충돌과 잠재적인 보상 등이 복잡하다'라고 부연했다.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과 론디포 파크를 공유하는 방법도 있으나 이마저도 일정 조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파손된 지붕을 제거하고 경기를 치를 순 없을까. 탬파베이 타임스는 '(트로피카나 필드는) 밀폐된 다목적 시설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배수 시스템이 없어 비가 오면 경기장, 더그아웃, 관람석에 물이 고여 침수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수리비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2010년 12월, 24시간 내린 폭설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메트로돔 지붕이 내려앉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당시 미네소타 트윈스 구단은 타깃필드로 홈구장을 이전, 일정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보험으로 처리한 수리비가 2300만 달러(313억원)에 이른다. 탬파베이 구단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흥미롭다.한편 지난 9일 상륙 당시 허리케인 5등급 가운데 3등급이었던 밀턴은 10일 새벽에는 1등급으로 약화했지만, 시속 195㎞ 강풍과 엄청난 폭우로 곳곳에 피해를 남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국민 입장 발표에서 공식 확인된 사망자가 4명이라고 밝혔지만, 현지 언론에선 사망자 수를 2배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6 17:08
메이저리그

'박병호 뛰었던' MLB 미네소타, 구단 매각 나선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가 구단 매각에 나섰다.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1일(한국시간) 미네소타 구단주인 조 폴라드가 구단 매각을 공개 선언했다고 전했다. 구단주 폴라드는 "올 초에 가족회의를 통해 구단 매각을 결정했다. 지금이 이 사실을 공개하기에 적기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올 시즌 전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가 추정한 미네소타 구단 가치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1번째인 14억6000만달러(약 1조9700억원)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예상한 미네소타의 현재 매각 가치는 15억달러(약 2조원)에서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에 이른다. 미네소타는 1919년 워싱턴 세너터스로 창단했으나 1961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팀명이 미네소타 트윈스로 바뀌었다. 현재 구단주인 조 폴라드의 할아버지인 칼 폴라드가 1984년 4400만달러에 팀을 인수해 지금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후 미네소타는 1987년과 1991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우승컵과 인연은 없었다. 올 시즌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4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한국 선수와도 인연이 있다. KBO리그 홈런타자 박병호(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2016년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바 있다. 윤승재 기자 2024.10.11 08:21
메이저리그

AL 와일드카드 경쟁 주도하는 중부지구...승률 보정이 필요한 이유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경쟁이 묘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매년 3개 지구 중 최약체로 평가받던 중부지구 3팀이 한 자리를 두고 경합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정이 필요한 경쟁이다. 23일 기준으로 AL 각 지구 1위는 뉴욕 양키스(동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중부), 휴스턴 애스트로스(서부)다. 양키스와 클리블랜드는 최소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지구 2위로 밀려도, 와일드카드 3순위를 확보했다는 의미다. 팀당 5~6경기 밖에 남겨 두지 않은 시점. 지구 1·2위 사이 승차는 5경기(서부)에서 7.5경기(중부)까지 난다. 현재 1위가 바뀔 가능성은 낮다. 지구와 상관 없이 AL 15개 구단 전체 승률로 정하는 와일드카드(AL 전체 4~6위)만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와일드카드 1위는 동부지구 볼티모어 오리올스다. 86승 70패를 기록하며 2위에 4경기 차 앞서 있다. 그 뒤를 나란히 82승 74패를 기록한 중부지구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쫓고 있다. 와일드카드 4위(AL 승률 7위) 역시 중부지구 미네소타 트윈스(82승 75패)가 위치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1강 체제로 여겨졌던 중부지구가 이토록 상향 평준화된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캔자스시티는 MLB 역대 최초로 2년 연속 30홈런-30도루를 해낸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를 중심으로 세대 교체를 잘 해냈다. 세스 휴고, 콜 라간스, 브래디 싱어 선발진 트리오가 모두 30경기 이상 등판하며 3점 대 평균자책점을 지키기도 했다. 지난 시즌(2023) 지구 1위 미네소타는 올 시즌은 지구 4위로 떨어져 있지만, 바이런 벅스턴·카를로스 코레아·카를로스 산타나 등 네임드 타자들과 신예들이 조화를 이루며 여전히 만만치 않은 화력을 보여줬다. 디트로이트는 후반기 돌풍을 일으켰다. 투·타 특급 유망주들이 잠재력을 드러냈다. 마운드에선 좌완 파이어볼로 타이릭 스쿠발이 17승·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하며 사이영상 레이스 선두에서 달리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도 30개 구단 중 3위(3.64)로 안정감이 있었다. 타선에선 신예 라일리 그린이 22홈런을 치며 잠재력을 증명했다. 중부지구 팀들이 올해 와일드카드 경쟁을 주도하는 건 맞다. 하지만 승률에 보장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지구 최하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역대급 약체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화이트삭스는 2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2-4로 역전패를 당하며, 156경기 만에 120패를 당했다. 1962년 뉴욕 메츠가 기록한 종전 MLB 단일시즌 최다패와 타이기록을 이룬 것. 문제는 아직 6경기나 남겨 두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승률(0.231)에서 더 떨어질 수 있다. 같은 지구 5팀은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다. 현재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중부지구 3팀 모두 '승수 자판기'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했다. 캔자스시티와 미네소타가 각각 12승 1패, 디트로이트는 9승 1패를 기록했다. 캔자스시티는 7월 말 3연전, 미네소타와 디트로이트는 지난달 초순과 중순 각각 3연전과 4연전을 치러 전승을 거둔 바 있다. 다른 팀도 화이트삭스 상대 높은 승률을 기록했지만, '역대급' 약팀이 존재해 상대적으로 승률 관리가 용이했던 건 같은 지구 다른 4팀이다. AL 와일드카드 경쟁은 승률 보정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전력 평준화가 두드러진 동부지구는 지구 4위 탬파베이 토론토 블루제이스(현재 73승 83패)도 8월까지는 가을야구 진출을 노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4 07:53
메이저리그

'또, 졌다' 화이트삭스 시즌 126패 페이스, 구단주 "조직 모든 사람들 결과 불만족"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주인 제리 라인스도프는 12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을 6-4로 패한 뒤 "올해는 모두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한 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33승 114패를 기록 중인 화이트삭스는 시즌 126패 페이스로 1962년 뉴욕 메츠의 단일 시즌 최다 패(120패)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말 그대로 '역대급 최악의 팀'으로 전락했다.라인스도프는 "이 조직의 모든 사람은 이번 시즌 결과에 대해 매우 불만족스러워하고 있다"라며 "올해는 모두에게, 특히 우리 팬들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한 해이다. 우리는 하룻밤 사이에 여기까지 온 게 아니어서 해결책도 하룻밤 사이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최근 내부 인력의 상당수를 교체했다. 페드로 그리폴 감독은 부임 2년도 채 되지 않아 해고됐다’라며 ‘그레디 사이즈모어 임시 감독은 부임 후 5승 25패를 기록하는 등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크리스 게츠 화이트삭스 단장은 차기 감독을 외부에서 영입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는 정규시즌이 끝난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화이트삭스 전력은 총체적 난국이다. 팀 타율이 0.221로 MLB 30개 팀 중 29위. 팀 출루율(0.278)과 팀 장타율(0.338)을 합한 팀 OPS는 0.616으로 최하위다. 그뿐만 아니라 팀 평균자책점이 4.85로 29위. 투타 전력 모두 삐걱거리니 1승 추가하는 게 쉽지 않다. 특히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라이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1승 9패) 미네소타 트윈스(1승 12패) 캔자스시티 로열스(1승 12패) 등에 압도적으로 밀려 굴욕에 가까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라인스도프는는 성명을 마무리하며 ‘시즌이 끝나면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2 14:15
메이저리그

'시즌 최다' 9G 연속 침묵...애런 저지, 멀어지는 커리어 두 번째 60홈런

커리어 두 번째 60홈런 시즌에 도전 중인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저지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네 타석에 나서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양키스는 선발 투수 마커스 스트로맨이 4이닝도 채우지 못해 무너졌고, 불펜 대결에서도 밀리며 6-10으로 패했다. 양키스는 시즌 80승 60패를 기록, 지구(아메리칸리그 동부) 1위 경쟁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0.5경기 차로 밀리게 됐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2위 미네소타 트윈스에 4.5경기 차로 앞서고 있어 포스트시즌(PS)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다. MLB는 양키스의 PS 진출보다 저지의 60홈런 달성 여부가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저지는 2017시즌 52홈런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에 올랐고, 2022시즌 62홈런을 기록하며 구단·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마이 맥과이어, 세미 소사, 배리 본즈 등 1990년대 중후반 뛰었던 '거포'들은 약물 복용 이력 탓에 60홈런 이상 치고도 그 기록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저지는 1961년 양키스 소속이었던 로저 매리스 이후 61년 만에 '청정 60홈런' 타자로 이름을 올려다. 올 시즌도 저지는 일찌감치 홈런왕을 예약했다. 5일 기준으로 51홈런을 기록하며 39개를 마크한 2위 앤서니 산탄데르(볼티모어)에 12개 차 앞서 있다. 하지만 커리어 두 번째 60홈런 달성을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저지는 지난달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홈런 2개를 치며 시즌 50·51호를 마크했지만, 이후 9경기 연속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저지는 4월 중순, 7월 초순 각각 한 번씩 8경기 연속 무홈런으로 침묵한 바 있다. 9경기는 올 시즌 최다 경기 무홈런이다. 콜로라도전 당시 산술적으로 63홈런도 가능한 페이스였지만, 화력이 급격히 소강된 것. 지난달 홈런 12개를 치며 아메리칸리그 8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저지지만, 가을바람이 불어온 뒤 주춤한 게 사실이다. MLB 최초 50홈런-50도루에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을 치지 못하며 44홈런에 멈춰 있다. 도루는 46개를 쌓으며 무난히 50개를 넘을 전망이지만, 경기 수가 26경기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6홈런을 추가하는 건 낙관적이지 않다. 양대 리그 슈퍼스타들의 방망이에 언제 다시 불이 붙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5 15:57
프로야구

이승엽, 최정 그리고 박병호, "은퇴 전 마지막 목표" 400홈런까지 단 2개 남았다 [IS 스타]

이승엽, 최정, 그리고 박병호. KBO리그 세 번째 400홈런 고지가 눈앞이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박병호가 400고지에 두 발짝만을 남겨두고 있다. 박병호는 3일 오전까지 통산 398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올 시즌에만 18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5월 말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KT 위즈에서 3홈런(44경기)에 그쳤던 박병호는 이적 후 60경기에서 15개의 아치를 그렸다. 특히 지난 8월 한 달 동안 때려낸 홈런만 7개. 9월 1일 KIA 타이거즈전 멀티 홈런까지 합하면 9개의 아치를 후반기에 그려냈다. 현재 삼성 내에서 홈런 페이스가 가장 좋은 선수다. 순도도 높다. 박병호는 동점 상황에서 8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는 구자욱(6개) 강민호(5개) 이성규(4개)보다 많은 수치다. 1~3회에 때려낸 홈런도 9개로, 구자욱(11개) 다음으로 많다. 팽팽한 흐름에서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적 후 잠시 주춤했던 시기를 보내고 부활, 시즌 막판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박병호는 지난 6월 13일 LG 트윈스전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한·미 통산 400홈런' 고지를 밟은 바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쏘아 올린 12개의 홈런과 KBO리그 388홈런을 합해 400홈런 대위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박병호는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통산 기록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라면서 "KBO리그 400홈런 기록은 각별하다"라고 전한 바 있다. KBO리그 400홈런 기록은 리그 42년 역사상 최정(491개) 이승엽(467개) 두 명밖에 작성하지 못한 대기록. 박병호는 "내 야구인생 마지막 목표가 KBO리그 400홈런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당시 그는 "300대에서 끝내면 너무 아쉽지 않나. (은퇴한다면) 그 열몇 개가 계속 머리에서 남을 것 같았다"라며 "나중에 은퇴를 하더라도 통산 홈런 앞자리는 '4'로 바꾸고 싶다"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기회는 왔다. 남은 17경기에서 2개의 아치만 더 그려내면 해를 넘기지 않고 KBO리그 400홈런의 대위업을 달성할 수 있다. 또 2홈런을 추가하면 박병호는 2022년(35개) 이후 2년 만에 20홈런 고지를 밟는다. 지난해 18홈런에 그치며 10시즌 연속 20홈런에 실패했는데, 38세의 나이에 다시 도전한다. 박병호의 400홈런과 함께 달성되는 '20홈런'도 팀적으로 의미가 크다. 박병호가 20홈런을 달성한다면 삼성은 2019년 이후 5년 만에 20홈런을 4명 이상 배출하게 된다. 당시 삼성은 다린 러프(33개) 강민호(22개) 구자욱, 이원석(이상 20개)이 2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냈다. 올해는 김영웅(25개) 구자욱(24개) 이성규(20개)가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박병호까지 가세한다면 다시 홈런 구단의 위용을 재현할 수 있다. 또 현재 삼성은 팀 홈런 154개를 때려내면서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삼성이 15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내면서 20홈런 선수를 4명 이상 배출한 해는 2015년이 마지막이었다. 왕조 시절 마지막이라 불리는 해였다. 상위권 질주와 함께 왕조 부활을 외치고 있는 삼성으로선 박병호의 20홈런과 400홈런 고지가 반가울 수 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9.03 10:04
메이저리그

또 10연패 CHW, 구단 역대 최다 107패…MLB닷컴 암울한 전망 '125패 가능'

시카고 화이트삭스(CHW)가 프랜차이즈 역대 기록인 시즌 107번째 패배를 당했다.화이트삭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게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를 0-2로 패했다. 선발 개럿 크로셰가 3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한 뒤 4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나머지 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지만 타선 침묵이 뼈아팠다. 메츠 선발 션 마네아에게 7이닝 2안타로 끌려가는 등 영봉패로 시즌 10연패, 시즌 107패(31승)째를 당했다.이날 경기 패배가 더욱 뼈아픈 건 프랜차이즈 역사를 새롭게 썼기 때문이다. 화이트삭스는 직전 경기 패배로 1970년(56승 106패) 기록한 구단 최다 패와 어깨를 나란히 한 상황이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화이트삭스가 1970년 세운 구단 최다 패배 기록을 경신했다. 그뿐만 아니라 1965년 메츠 이후 한 시즌에 10연패를 세 번 기록한 최초의 팀이 됐다'고 전했다. 팀 성적이 처참한 수준이다. 화이트삭스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4승 36패(전반기 27승 71패), 그레디 사이즈모어 임시 감독 체제에서 3승 18패로 고전하고 있다. 에이스 크로셰의 등판마저 원활하지 않아 연패를 끊어낼 동력이 보이지 않는다. ESPN은 '화이트삭스 구단은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지난 두 시즌을 대부분 결장했고 구원 투수였던 (선발) 크로셰의 등판을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실상 '동네북'에 가깝다. 원정 경기 승률이 고작 0.197(13승 53패). 특히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라이벌인 캔자스시티 로열스(1승 12패) 미네소타 트윈스(1승 12패) 디트로이트 타이거스(1승 9패) 상대로 믿기 힘든 전적을 이어가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화이트삭스가 (MLB 최다 패 기록인) 1962년 메츠의 120패를 피하기 위해선 12승 12패를 기록해야 한다. 현재 125패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2 15:47
메이저리그

'출석률 93%' 철강왕 김하성, 큰 부상 피했다···"1차 검진 긍정적, 추가 검진 진행"

어깨 통증으로 직접 교체 사인을 보내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온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다행히도 큰 부상은 피한 듯 보인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전을 앞두고 김하성의 몸 상태에 대해 "처음 검진 결과에 꽤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실트 감독은 "아직 검사 결과를 분석하는 작업을 거치고 있다"면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김하성은 전날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3회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상대 견제에 헤드퍼스팅 슬라이딩을 통해 1루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오른 어깨 통증을 느꼈다. 왼손으로 오른 어깨를 부여잡은 그는 곧바로 벤치에 사인을 보낼 만큼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에 큰 부상이 우려됐다. 김하성은 이날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했다. 실트 감독은 "때때로 첫 결과가 좋아 당장 내일이라도 뛸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모았다가 추가 검진에서 심각한 결과를 받는 경우도 있다"면서 "아직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그래도 부상자 명단(IL)에 오르지 않았다는 것은 그가 등재를 피할 수도 있다는 좋은 소식"이라고 답했다. 추가 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다.일단 김하성은 20일 경기 선발 명단에서 빠졌고, 샌디에이고는 타일러 웨이드를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김하성은 '강철몸'을 자랑한다. 2015년 KBO리그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주전으로 도약한 뒤 지난 19일까지 전체 일정의 93%(1475경기 중 1371경기)를 소화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KBO리그 864경기 중 831경기에 출장했다. MLB에선 2021년부터 지난 19일까지 611경기 중 540경기에 나섰는데, 빅리그 진출 첫 시즌에 백업으로 활약하면서 117경기에만 나선 2021년 성적이 포함되어 있다. 주전으로 뛴 2022년과 지난해엔 150경기 이상 출전, 휴식 차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경기에 나섰다. 올 시즌에도 샌디에이고가 치른 125경기 중 121경기에 나설 만큼 튼튼함을 자랑했다. 김하성은 빅리그에서 한 번도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적 없다. 샌디에이고 구단에서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는 가운데, 1차 검진 결과상 큰 부상은 피한 듯 보인다. 복귀 시기는 미정이다. 다만 김하성은 지난해 7월 3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 득점 과정서 상대 포수와 충돌로 오른 어깨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된 바 있다. 당시에는 다음날 바로 선발 출장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60득점 22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부진한 모습이나,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409(22타수 9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김하성은 올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터라 부상 정도가 더욱 중요하다. 일단 통증으로 잠시 쉬어가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4.08.20 12:35
메이저리그

'PS 확률 26.8%' 메츠, 통산 169홈런 베테랑 로사리오 영입

외야수 에디 로사리오(33)가 새 소속팀을 찾았다.14일(한국시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를 비롯한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로사리오는 뉴욕 메츠 구단과 마이너리그 계약, 곧바로 마이너리그 트리플A 시러큐스 메츠에 합류할 예정이다.로사리오는 올 시즌 애틀랜타 브레이스브와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91경기 출전, 타율 0.175(297타수 52안타)를 기록했다. 개막전은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맞이했으나 성적 부진으로 지난 7월 초 방출, 곧바로 '친정팀'이나 다름없는 애틀랜타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애틀랜타에서도 성적 반등은 없었다. 결국 8월 초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새 소속팀을 찾고 있었다. SNY는 '뉴욕은 플레이오프(PS) 진출을 위해 외야의 깊이를 더하고자 한다. 워싱턴과 애틀랜타에서 부진한 한 해를 보낸 로사리오가 자신의 스윙을 찾길 바랄 것'이라고 전했다.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한 로사리오의 통산(10년) 성적은 1121경기 타율 0.262 169홈런 583타점이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뛴 2019년과 2020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득표하기도 했다.메츠는 13일 기준으로 61승 57패(승률 0.517)를 기록,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3위다. 지구 선두 필라델피아 필리스(69승 49패, 승률 0.585)와의 승차는 8경기.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메츠의 가을야구 진출 확률은 26.8%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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