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995건
국가대표

[IS 현장] 홍명보 뽑은 이임생 이사, “외국인 감독 후보보다 나았다…연봉도 동등하게 요구”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홍명보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긴 배경을 전했다.이임생 기술이사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홍명보 감독 대표팀 감독직 선임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외국 감독 후보자들과 비교해서 성과를 더 입증했다고 판단했다. 리그 2번 우승 ACL의 4강 진출, 2025년 클럽 월드컵 진출, 2022년과 23년 올해의 감독상, 언더 20세, 월드컵 8강 언더 23세 올림픽 동메달, 연령별 대표팀 성공 경험을 각급 대표팀과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여러 이유를 나열한 이임생 기술이사는 “외국인 감독 후보자들이 유럽 빅리그 경험이 있고 자신들의 확고한 철학이 있는 것은 존중하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홍명보 감독님보다 더 뚜렷한 성과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웠으며, 그들의 철학을 우리 대표팀에 입히기 위해서는 시간적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을 경질한 대한축구협회(KFA)는 국내외 지도자 후보군을 추리고 인선 작업에 돌입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을 필두로 진행됐는데, 넉 달 넘게 새 사령탑을 뽑지 못했다. 3월과 6월, 두 번의 A매치 기간을 임시 사령탑 체제로 보낸 한국축구는 지난달부터 다시금 감독 선임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돌연 정해성 위원장이 최종 스텝을 남겨두고 사퇴했고, 이임생 기술이사가 마지막 작업을 진행했다.이달 거스 포옛(우루과이) 감독, 다비트 바그너(독일) 감독과 유럽에서 면접한 이임생 기술이사는 입국 후 홍명보 감독과 만났다. 이후 홍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뽑았다.홍명보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넘어 2027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지휘한다.이임생 기술이사는 “우리 K리그 팬 분들, 울산 팬 분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그래도 울산 구단에서 홍명보 감독을 보내주시기로 약속했기에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 특히 울산 팬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나도 울산을 계속 응원하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음은 이임생 기술이사 일문일답.-감독 선임 과정.안녕하세요. 대한축구협회 기술이사 이임생입니다. 협회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새로운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감독님을 선임하였습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아시안컵까지입니다. 먼저 시즌 중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울산 구단에는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동시에 K리그와 울산 팬분들에게는 시즌 중 대표팀 감독으로 모셔 클럽을 떠나기에 죄송한 마음입니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또한 클린스만 감독이 물러난 이후 약 5개월 동안 감독 선임 작업에 고생하신 전력강화위원회 정혜성 위원장님을 비롯한 위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우선 그간의 전력강화위원회의 과정을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4월 30일 6차까지 논의를 거쳐 1순위와 2순위로 외국인 감독을 후보로 올리고 협상을 했습니다.제가 이 자리에 있어 공식적으로 누군지 이름을 밝히지는 않겠으나 그간 언론에 계속적으로 언급되었던 분들이기 때문에 여기 계시는 미디어 여러분들이 알고 계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결과적으로 이 두 분과의 협상은 무산되었습니다. 첫 번째 분은 결국 국내 체류 기간과 그에 따른 부과되는 부수적 비용이 문제였으며, 그분의 최종 답변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국내에 거주할 수 없다는 것이었으며, 협회는 협상을 더 이상 이어나갈 수 없었습니다.두 번째는 다른 국가대표팀 감독 현직에 있었던 분으로 본인 자신은 현재 계약된 집을 정리하고 우리와 협상하고 싶어 하는 의지가 많았으나 소속 협회와의 관계에 따라 무산되었습니다. 그 이후 전력강화위원회는 7차부터 10차까지 회의를 통해 최종 후보군을 선정하고 나머지 절차는 정해성 위원장님께 위임한 것으로 종료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혜성 위원장님이 사퇴 의사를 표하게 되었고, 최종 후보로 결정된 5명을 이어받아 기술이사인 제가 이어나가게 되었습니다. 최종 후보자 5명 중 국내 감독은 홍명보 감독님 1명이었고, 외국인 감독 4명 중 1명은 6차까지의 과정 중에 인터뷰를 진행했었고, 한 명은 인터뷰 자체가 무산되어 나머지 2명에 대해 제가 지난주 유럽에 가서 대면 인터뷰를 하고 돌아왔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선정한 최종 후보 중 홍명보 감독님을 선임하게 되었습니다. -홍명보 감독 발탁 배경.정해성 전력 강화위원장님의 사퇴 표명 이후 제가 위원장 역할을 이어받아 오늘 감독 선임 발표까지의 과정과 절차에 대한 질문이 많을 것 같아서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6월 21일 10차 회의까지 종료되고 인터뷰를 했거나 무산된 외국인 감독 후보들을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최종 후보 3명을 압축되었습니다. 이에 홍명보 감독님을 제외한 외국인 감독 후보 2명에 대해서 정혜성 위원장님이 화상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후 대면 인터뷰를 위해 출장 일정까지 잡은 상황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셨습니다. 그 이후 기술총괄 이사인 제가 정해성 위원장님의 역할을 이어나갔는데, 최종 회의였던 10차 전력강화위원회에서 결정된 내용 그대로 제가 이어받아 후속 업무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잔여 과정에 대해 사퇴 의사를 밝힌 분들을 제외한 다섯 분의 위원분들께 화상 회의를 통해 동의를 얻었습니다.또한 협회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에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의 추천으로 이사회가 선임한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추후 이사회에서 추천을 받는다면 규정과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법률 검토도 거쳤습니다. 다음으로는 홍명보 감독님을 선임한 배경과 과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는 지난 7월 2일부터 4일까지 앞에 설명드린 외국인 감독 후보 2명을 대면 인터뷰하고 돌아왔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비행기를 타고 7월 5일 낮에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어떤 결정이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될까 스스로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다음 날 7월 5일 금요일 경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홍명보 감독님 집 앞에서 밤 11시경에 만났습니다. 홍명보 감독님은 최종적으로 압축된 후보 3인 중 전력 강화위원회로부터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저는 홍명보 감독님에게 몇 차례 한국 축구의 철학과 게임 모델을 연결해서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의 연속성과 발전을 위해서 헌신해 달라는 부탁을 몇 차례나 드렸습니다.데이터를 근거로 울산이 K리그에서 기회 창출, 득점 1위, 빌드업 1위, 압박의 강도 1위, 활동량은 10위였지만, 이것을 해석하면 효과적으로 뛰면서 경기를 했다는 것입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했지만 활동량은 하위 그룹에 있었습니다. 이런 것이 우리 한국 축구의 교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홍명보 감독님은 이전 A대표팀 언더 23세 대표팀 언더 20세 대표팀 지도자로서의 경험과 협회 전무로서 기술, 행정 분야에 대한 폭넓은 시야를 가지고 계시고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우리가 KFA의 철학, 각급 연령별 대표과의 연속성 그리고 연계성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두 번째 홍명보 감독님의 리더십입니다. 지난 홍명보 감독님의 원팀, 원스피릿, 원 골이 현재 시점에서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따라서 한국 축구가 유지해야 할 정신력, 조화, 원팀 정신을 만드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감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2명의 외국인 감독의 교훈을 삼아 팀 내 자유로움 속에 기강은 필요하고 대표팀의 창의성 유지 및 원칙 확립을 위한 적임자라 판단했습니다.세 번째, 외국 감독의 국내 거주 관련 이슈를 그은 삼아 k리그 우수 선수를 발굴하고 국내외 선수 컨디션을 체크하고 연령별 대표와의 연계성과 지속성이 중요한 요소들이기에 국내 감독 선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네 번째 외국 감독 후보자들과 비교해서 성과를 더 입증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리그 2번 우승 ACL의 4강 진출, 2025년 클럽 월드컵 진출, 2022년과 23년 올해의 감독상, 언더 20세, 월드컵 8강 언더 23세 올림픽 동메달, 연령별 대표팀 성공 경험을 각급 대표팀과 공유할 수 있다.다섯 번째, 당장 9월부터 월드컵 3차 예선이 시작되는 시점에 외국인 감독이 한국 대표 선수들을 파악하는 데 시간적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여섯 번째, 대표팀 지도한 경험이 아주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클럽과 대표팀 운영은 다르고 단기간 소집 시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내고 단합시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지난 홍명보 감독님이 대표팀에서 실패한 경험도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일곱 번째, 외국인 감독 후보자들이 유럽 빅리그 경험이 있고 자신들의 확고한 철학이 있는 것은 존중하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홍명보 감독님보다 더 뚜렷한 성과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웠으며, 그들의 철학을 우리 대표팀에 입히기 위해서는 시간적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여덟 번째 외국인 감독은 인터뷰 결과 각급 대표팀 연계에 필요한 충분한 체류 시간 확보에 대해서도 확신이 안 들었습니다. 물론 한 분은 체류가 문제가 없었지만 다른 감독은 이 부분이 까다로웠습니다. 이전 재택 논란 재연 리스크 존재를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마지막으로 저의 평가와 결정이 마음에 안 드는 팬들이 있더라도 우리 대한민국 축구 KFA의 홍명보호에 많은 사랑과 격려 또한 조언을 부탁드리면서 감사합니다. -감독 선임 일정.감독 선임 일정을 보고드리겠습니다. 5월 20일 7차 회의에 김도욱 임시 감독님이 선임 후 커리어 검증 작업이 시작되고 97명 후보자 중 38명이 1차 선정됐습니다. 6월 3일 8차 회의 조건 검증 작업 계약 여부 및 연봉 38명 후보자 중 12명 2차 선정되었습니다. 6월 18일 9차 회의 게임 모델 검증 기술적 전술적 부분 12명 후보자 중 추가 5명 17명 3차 선정이 되었습니다. 6월 21일 10차 회의 게임 모델 검증 기술적 전술적 부분 17명 후보자 중 9명 4차 선정 이후 정혜성 위원장님께 모든 권한 위임, 6월 20일부터 25일까지 정해성 위원장님이 과거 평가 및 조건 등 9명 후배자 중 4명 최종 선정하셨습니다.6월 25일 줌 미팅을 통해서 정해성 위원장님이 저와 함께 줌 미팅을 했습니다. 6월 28일 정혜성 위원장님이 사임을 하셨습니다. 협회는 저에게 감독 선임 미션을 주었습니다. 6월 30일 전력위원회 줌 미팅을 시작했습니다. 참석 인원은 5명이었습니다. 4명은 불참하셨습니다. 7월 2일 유럽으로 출국하였습니다. 7월 3일 마드리드 메리어트 호텔 9시부터 12시까지 한 분의 후보자와 미팅을 가졌습니다. 미팅 이후 프랑크푸르트 힐튼 호텔로 출발해서 7월 4일 9시부터 12시까지 또 한 번의 후보자와 미팅 후 바로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7월 5일 금요일 경기 후 밤 11시에 홍명보 감독님을 만났습니다. 다음 날 토요일 오전 9시에 홍명보 감독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7월 6일 토요일서부터 제가 울산 HD 김광국 대표이사님께 간곡한 부탁을 드렸었습니다. 이상입니다.-홍명보 감독은 언제부터 대표팀을 이끄는지. 홍명보 감독은 울산에서 우리 협회의 많은 협조와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셨다. 차후 울산과 협의 후 울산에서 원하는 계획대로 협회와 의논하겠다. 하지만 울산을 계속해서 이끄는 건 어려울 것 같다.-어떤 자격으로 감독 선임에 관여했는지. 협회의 일방적 결정이었는지.정해성 위원장 사임 이후 내가 협회의 기술위원장이지만, 총괄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협회에서는 최종 후보를 받은 상태에서 누군가는 절차대로 진행할 사람이 필요했다. 협회에서 이 일을 진행하라는 임무를 받고 절차에 맞게끔 일을 추진했다.-전력강화위원과는 해외 감독, 홍명보 감독에 관한 인터뷰 내용을 공유했는지.내가 감독 결정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현재 전력위원회를 존중하기 때문에 줌 미팅을 했다. 그때 네 분이 불참했고, 다섯 분이 참석했다. 내가 전력위원회에서 최종 후보를 결정하고 일임했기 때문에 다섯 분에게 내가 끌고 갈 수 있게끔 동의를 받았다.홍명보 감독을 뵙고 내가 결정한 후에 현재 위원회 분들을 다시 소집해서 미팅해야 하지만, 이 부분을 내가 다시 미팅하게 되면 언론이나 외부로 나가는 것이 두려웠다. 그래서 개별적으로 다섯 분에게 내가 이렇게 왔고, 최종 후보 중 결정을 해도 되겠냐는 동의를 얻어내고 결정했다. -홍명보 감독이 최근까지 고사했는데, 어떻게 설득했는가.나는 전력위원회에서 최종 후보로 주신 마지막 세 분에 대한 것을 공정하게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홍명보 감독이 나를 만나주실까, 미팅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과 두려움도 있었다. 일단 두 분의 외국인 감독을 미팅했고, 그분들의 여러 철학을 듣고 굉장히 적극적으로 성실히 임해준 것에 감사했다. 홍명보 감독을 처음 뵀을 때, 절차상 온 거냐 그 안에서 나를 얼마나 평가한 거냐고 했다. 내가 평가하고 결정한 것을 설명했다. 왜 홍명보 감독이 헌신해 줘야 하는지 말씀드렸다. A대표팀뿐만 아니라 연령별 대표팀과 연계해서 홍 감독이 이끌어주십사 몇 차례나 부탁했다.-연봉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내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말하겠다. 내가 전력위원회 최종 후보자 리스트를 받고 이어가게 됐는데, 정몽규 회장께 보고드렸다. 나는 세 명의 후보자를 다 만나겠다고 했다. 회장님 말씀은 하나였다. 이 이사는 KFA의 픽이다. 모든 결정을 다 해나가라고 하셨다. 사실 홍명보 감독 마지막 결정도 회장님께 보고를 안했다. 김정배 부회장께 보고하고 추진해 달라고 했다. 연봉 차이도 당당하게 이제는 동등하게 요구했다. 액수를 밝힐 수 없지만, 나는 이제 한국 감독도 외국 감독 못지않게 대우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홍명보 감독 계약 기간을 2027년 1월까지 결정한 배경은.회장님은 내게 KFA의 모든 기술파트 권한과 책임을 주셨다. 나는 홍명보 감독을 단기간 결과에 대해 평가하기보다 가장 핵심인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의 연관성을 갖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드리고 싶다. 홍명보 감독에게 전술적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최소 유럽 코치 2명을 요청했고, 홍 감독도 받아들였다.-선임 가능했던 외국인 감독은 있었는지.나는 기본 전력위원회를 존중하고 절차를 이어간다는 생각을 가졌다. 중간에 외부에서 외국 감독 추천도 받았다. 하지만 나 혼자 그런 분들을 결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마지막 최종 후보를 받았기에 그 안에서 해야 하는 게 내 임무라고 생각했다.-전력강화위원회가 정상적인 역할을 했는지.위원회 다섯 분의 동의를 얻어서 잘못됐냐 아닌가는 언급하기 어렵다. 협회 실무자 법무팀의 조언을 받았고,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서 했다. 혹시 그 부분을 뭐라고 한다면, 나는 다시 법무팀에 물어보는 법밖에 없을 것 같다.-홍명보 감독이 2월부터 하마평에 올랐는데, 반대를 하다가 한 번 만나서 수락한 것을 납득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데. 어떻게 진행됐는지.정말 한국축구가 어떻게 가야 하는지 나 스스로 좀 고민을 많이 했다. 후보자 분들이 너무나 열심히 한국을 오고 싶어 했고 연봉 문제도 다 받아들였다. 아무 문제 없었다. 그들이 가진 고유의 축구 철학이 확고했고 나는 존중했다.하지만 여기서 그분들을 어제는 두 분 중 한 명이 문자를 보냈다. 본인을 관심 있게 인터뷰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내가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당신은 정말 훌륭한 감독이기에 앞으로 팀을 맡을 수 있다고 했다. 두 분을 아마 짐작하실 것이다. 나는 나 스스로 이분들의 축구 철학이 너무 강하고 확고하지만, 과연 현시점에서 우리 선수들이 적응할 수 있을까가 첫 번째였다. 한 분은 사실 우리가 벤투 감독 때처럼 빌드업을 통해서 미드필드에서 기회 창출을 하려고 이 대표팀이 아직까지 해오고 있지 않는가. 이 말은 뭐냐면 수비에서 롱볼을 사용해서 우리가 거기서 어떤 경쟁을 유도하면서 빠른 서포트를 해가지고 가는 부분은 아니지 않은가. 나는 이 부분이 잘못되고 나쁘다가 아니고 과연 이게 한국 축구 우리 선수들한테 맞을까 싶었다. 또 한 분은 굉장히 하이 프레싱에 대한 철학을 가졌다. 나는 그분들의 철학을 존중한다. 과연 지금 대표팀이 빌드업을 시작해서 미래로 가고 있는데, 하이 프레싱이나 프레싱에 대한 철학을 가진 분에게 맞는가. 과연 중동 국가에 가서 상대가 움츠렸을 때 많은 기회를 창출해야 하는데, 너무 많은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다 보면 상대에게 카운터 어택에 어려움을 겪은 경험을 잘 극복할 수 있을까. 체력적인 문제는 없을까를 고민했다. 이분들의 철학이 (보통) 10일 동안 대표팀이 소집하는데 완전한 경기력으로 나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맴돌았다.하지만 여러분은 울산 축구를 보시지 않았나. 빌드업, 기회 창출, K리그 1위다. 모든 게 홍명보 감독이 맞다는 게 아니다. 한국축구 대표 선수들이 해온 스타일을 어떻게 끌어올려서 3차 예선을 통과해서 월드컵을 나가느냐에 대한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보는 낮은 지식과 경험을 비난해도 좋다. 하지만 나 스스로가 우리 선수들이 어느 감독을 만났을 때 크게 변화 주지 않으면서 끌고 갈 수 있을까를 나 스스로 결정했다. 이런 부분이 잘못됐다면 당연히 받아들이겠다. 결정을 후회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홍명보 감독을 내가 위원장으로 시작하고 바로 유럽 출장을 갔고 들어와서 홍 감독을 만났다. 그 전에 접촉할 위치도 아니었다. -5개월 간 100여 명의 외국인 지도자를 검토했는데, 이것에 대한 문제점 파악은 이뤄질 예정인지.이전 97명의 후보자를 통해 전력위원회 분들이 고생하셔서 최종 후보자를 압축했다. 그 전에 우리가 한국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하지 못한 것은 죄송하다. 하지만 그분들도 최대한 노력했고,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어떤 부분이 이렇다, 저렇다 하기는 어렵다. 내가 선임 일정 보고를 전체적으로 드렸고, 가장 중요한 건 절차상 문제가 없는 것이 중요하다. 누군가 이야기했을 때 뭔가 다른 게 있는 게 아니냐는 동의할 수 없다. 회장님이 내게 모든 권한을 주셨기에 투명하게 절차대로 스스로 결정했다.-주도하는 축구 어울리다고 판단했는데, 혼자 판단했는지. 이 기간 외국 감독은 시간이 짧다고 혼자 판단했는지.3명의 후보자 결정은 내 판단이다. 그분들의 축구 철학, 그분들의 강점, 약점 등 이런 부분에서 어느 분이 적합할까. 주도하는 축구는 모든 경기를 주도하자는 게 아니다. 감독님이 계획하신 건 매 경기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모든 경기를 주도하는 게 아니고 감독님의 플랜을 어떻게 끌고 가냐가 주도의 개념이다.-울산 팬들에게 한 마디.처음에도 말씀드렸지만, 우리 K리그 팬 분들, 울산 팬 분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그래도 울산 구단에서 홍명보 감독을 보내주시기로 약속했기에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 특히 울산 팬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나도 울산을 계속 응원하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감사하다.축구회관=김희웅 기자 2024.07.08 11:14
메이저리그

"승리하려면 텍사스 와" 오타니 유혹하더니...'가을 좌절' 슈어저, 트레이드 시장 나오나

지난해 월드시리즈(WS)를 제패했던 디펜딩 챔피언이 올해는 잠잠하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가을야구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가운데 트레이드 시장에 선수들을 대거 내놓을 거라는 전망이 등장했다.미국 USA투데이는 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구단 임원들과 인터뷰를 통해 올해 여름 트레이드 시장의 주요 동향을 예측했다.눈길을 끄는 건 텍사스의 행보다. 텍사스는 8일 기준 42승 48패로 승률이 5할에 미치지 못한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기준 8위에 머물러 있다. 3위 이내에 들어야 가을야구에 나설 수 있는데 승차가 7경기나 난다. 팬그래프가 예측한 텍사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단 10%에 불과하다. 매체는 "텍사스는 디비전 제도가 시행된 1969년 이후 루징 팀으로 7월을 맞이한 8번째 디펜딩 챔피언"이라며 "해당 팀들은 포스트시즌은 물론 5할 승률도 채우지 못했다"고 전했다.USA투데이에 따르면 한 구단 단장은 "극적인 반전이 없다면 텍사스가 선발 투수 맥스 슈어저, 마이클 로렌젠, 앤드류 히니와 구원 투수 데이빗 로버트슨, 커비 예이츠를 내놓을 것"이라며 "(또 다른 트레이드 대상인) 베테랑 선발 네이선 이볼디는 2025년 2000만 달러 선수 옵션을 행사하려면 올해 76이닝을 더 소화해야 한다. 제한적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다"고 텍사스 상황을 전망했다. 가장 빅 네임은 역시 슈어저다. 통산 215승 110패 평균자책점 3.14 3378탈삼진을 기록한 슈어저는 당대 최고의 '레전드' 중 한 명이다. 2022년 뉴욕 메츠와 3년 1억 3000만 달러에 계약, 투수 최고 연봉의 역사를 썼으나 지난해 메츠가 부진하자 '우승 청부사'가 돼 텍사스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후 포스트시즌 활약은 미비했지만, 결과적으로 텍사스가 우승하면서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우승의 맛에 취한 슈어저는 지난겨울 인상적인 말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 그는 MLB 전문 팟캐스트 '파울 테리토리'에 출연해 FA가 된 오타니를 향해 "돈보다 승리가 더 중요하고 가치 있다. 이기고 싶으면 여기로 오라"고 전했다. 텍사스도 FA 최대어였던 오타니의 주요 행선지로 거론되던 상황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할 수 있는 최고의 어필이었다. 결과적으로 오타니는 돈보다 승리를 선택했다. 10년 7억 달러로 역대 최고액 계약 기록을 썼지만, 연봉의 97%를 지불 유예하고 '가을 단골' LA 다저스로 향했다. 사실 슈어저야말로 승리보다 돈을 선택했던 투수다. 2021시즌 종료 후 소속팀이던 다저스가 그와 재계약을 희망했지만, 슈어저는 최고액 연봉을 보장한 메츠로 향했다. 그후 첫 해 가을야구에 올랐지만, 슈어저 본인의 부진으로 메츠는 와일드카드에서 가을을 끝마쳤다. 이어 2023시즌 메츠가 부진하면서 슈어저도 졸지에 떠돌이 신세가 됐다. 말과 달리 승리보다 돈을 선택했던 슈어저는 또 떠돌이 신세가 될 처지에 놓였다.물론 트레이드 변수는 있다. 슈어저는 올해 허리 수술로 3개월을 결장하면서 3경기 16과 3분의 2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중이다. 우승 청부사를 맡기기엔 건강 변수가 크다. 지난해 이적 후 부진도 무시할 순 없다. 하지만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대형 선발 투수가 적은 것도 고려해야 한다. USA투데이는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5팀만 빠지면서 트레이드 후보가 심각하게 적다. 스타 선수는 슈어저와 피트 알론소, 코디 벨린저 정도다"라며 "슈어저에게 전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어 그대로 남으려 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8 09:47
국가대표

5개월 혼돈 결과는 홍명보 감독...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 잡는다

홍명보(55) 울산 HD 감독이 10년 만에 한국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는다.대한축구협회(KFA)는 7일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으로 홍명보 감독을 내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8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홍 감독 내정과 관련된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임생 이사는 지난달 28일 이후 정해성 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을 대신해 국가대표 감독 선임 작업을 주도해 왔다. 홍명보 신임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이 아니라 '내정'을 발표한 건 아직 세부 계약내용에 대한 합의가 끝나지 않았고, 이사회 추인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홍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혀왔는데, KFA 관계자는 "이임생 이사가 '삼고초려' 하듯이 홍 감독을 설득했다"면서 "홍 감독은 하루를 고민한 뒤 6일 저녁에 승낙 의사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새 사령탑을 찾지 못해 흔들리는 국가대표팀이 홍 감독에게 SOS 신호를 보냈고, 홍 감독이 고심 끝에 이를 받아들인 모양새다. 이로써 한국축구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경질 이후 5개월 만에 새 사령탑을 맞이하게 됐다. 한국인 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하는 건 지난 2018년 7월까지 1년 간 대표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 이후 6년 만이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을 지휘한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 감독으로 다시 돌아오게 됐다.감독 선임에 번번이 실패해 온 지난 5개월의 여정을 돌아보면, KFA는 '돌고 돌아 홍명보 감독 선임'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홍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 경질 직후부터 차기 사령탑 후보에 빠지지 않고 등장해 온 이름이었고, 결과적으로 거듭된 외국인 감독 선임 실패 끝에 홍 감독 선임으로 결론이 났다. 현직 K리그 감독을 대표팀에서 시즌 도중 데려가는 것에 대해 축구팬 반발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지난 3월 전력강화위가 홍 감독을 포함한 K리그 감독들을 대표팀 사령탑 후보군에 포함시키자 당시 울산팬들은 축구회관에 근조화환을 보내고 트럭시위를 하는 등 거센 분노를 표출했다. KFA는 3월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에서 임시 감독 체제를 선택해 황선홍 당시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후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그러나 외국인 감독 영입은 연봉 등 현실적인 문제로 번번이 실패했다. 전력강화위는 결국 감독 후보군부터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고, 다시 홍명보 감독의 이름이 거론됐다.홍명보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 관련 질문이 나올 때마다 선을 그었다. 최근에도 “(KFA로부터) 구체적으로 연락받은 건 없다. 이임생 이사를 만날 특별한 이유도 없다”며 부임 가능성을 일축했다. 심지어 “클린스만 감독을 뽑을 때까지의 과정과 그 이후 일어났던 일을 생각해 보면 KFA가 얼마나 학습이 상태인지 묻고 싶다”며 KFA를 직격 비판하기도 했다.거듭된 감독 선임 실패로 궁지에 몰린 KFA는 집요한 설득을 통해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돌렸다. 울산 구단에는 양해를 구하는 것으로 홍 감독 선임 작업을 이어갔다. 김광국 울산 대표이사는 “KFA가 그동안 현직인 우리 감독을 (시즌 도중) 모시는 것에 대해 양해를 구했고, 그동안 협의 과정을 거쳤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 입장에선 10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실패를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만회할 기회를 얻게 됐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홍 감독은 2012 런던 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로 지도자로서도 성공 가도를 달렸으나,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여러 구설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후 KFA 전무이사로서 행정 경험을 더한 뒤 울산의 K리그 2연패를 이끌며 K리그 대표 명장으로 거듭났고, 10년 만에 다시 대표팀을 지휘하게 됐다.홍명보 감독은 중간평가를 전제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넘어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임기를 보장받았다. 울산 입장에선 시즌이 한창인 시기에 홍 감독의 후임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김광국 대표는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팀에 전혀 지장이 없도록 준비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게 구단의 역할”이라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4.07.07 16:56
해외축구

토트넘, 유로 ‘센세이션’ 윌리엄스 영입전 선두 “바이아웃 860억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클루브)를 노린다.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아틀레틱의 돌풍을 일으킨 윌리엄스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21세의 윌리엄스는 독일에서 열린 유로 2024에서 스페인을 대표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명성을 높였다”라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이 있으나, 높은 연봉으로 인해 영입 경쟁이 치열하진 않다고 짚었다. 앞서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그의 영입을 노렸지만, 현재는 EPL 구단만이 윌리엄스의 행선지로 꼽힌다고 전망했다.특히 매체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토트넘 수뇌부는 윌리엄스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가 잉글랜드 명문으로 이적한다면 ‘떠오르는 스타’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윌리엄스는 지난 2021~22시즌 데뷔한 왼쪽 윙어다. 오른발잡이인 그는 빠른 발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다 3월 텔레그래프는 윌리엄스에 대해 “재능 있고 빠른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보다 빠르다는 보고서도 있다”라면서 “21살의 나이에 이미 아틀레틱에서만 공식전 100경기 이상 출전했다”라고 소개했다. 윌리엄스는 데뷔 2년 차였던 지난 2022~23시즌 공식전 43경기 9골 6도움을 올리며 주전 입지를 다졌다. 올 시즌에도 공식전 37경기 8골 19도움을 올리며 이목을 끌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전한 와중에도, 빼어난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는 같은 소속의 이나키 윌리엄스의 동생이기도 하다.가장 최근 조지아와의 유로 2024 16강전에선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이 경기에서 동점 득점을 도왔고, 후반에는 쐐기 득점을 터뜨렸다. 특히 이 경기에선 패스 성공률 100%(46회)·키 패스 4회·드리블 성공 3회 등을 기록했다.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본선 단일 경기에서 1골·1도움·패스 성공률 100%에 성공한 건 윌리엄스가 최초다.한편 윌리엄스는 아틀레틱과 2027년까지 계약돼 있으나, 바이아웃 조항은 4900만 파운드(약 860억원)로 알려졌다. 김우중 기자 2024.07.04 16:05
메이저리그

'왼손 160㎞ 에이스' 불가, 대체재는 역시 KBO MVP? "페디, 패키지로 다저스 갈 듯"

에릭 페디(31·시카고 화이트삭스)를 향한 트레이드 시장에서 관심이 조금씩 더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꿩 대신 닭'이지만, 보통 닭은 아니라서다.미국 디애슬레틱은 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의 파워 랭킹과 함께 한 달도 남지 않은 트레이드 마감시한 내 각 구단의 주요 행보를 예상했다.화제를 모으는 건 단연 다저스다. 매년 여름 적극적으로 트레이드 시도를 해왔고, 매년 우승 후보로 꼽힌다. 올해도 다저스는 2일 기준 52승 33패(승률 0.612)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독주 중이다. 리그 전체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승률 0.655)엔 미치지 못해도 무난히 가을야구에 오를 예정이다. 지난겨울 오타니 쇼헤이(10년 7억 달러)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3억 2500만 달러) 타일러 글래스노우(5년 1억 3500만 달러) 등에게 거액을 지출한 만큼 우승 의지가 강하다.2017년 다르빗슈 유, 2018년 매니 마차도, 2021년 맥스 슈어저와 트레이 터너 등 매년 여름 트레이드 최대어 영입에 도전했던 다저스는 올해도 주요 매물에 이름이 거론된다. MLB에서 유일하게 2할대 승률을 기록하며 모든 선수를 다 팔 수 있다고 선언한 화이트삭스의 개럿 크로셰 영입 시도가 최근 USA투데이의 보도로 드러났다. 왼손 투수인데도 평균 구속이 160㎞/h를 오가는 크로셰는 현재 MLB 최고 투수 중 한 명이다. 올해 연봉이 80만 달러인데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게 2026시즌 후라 가치가 어마어마하다. 시즌 성적이 6승 6패 평균자책점 3.02로 빼어나고 101과 3분의 1이닝 동안 탈삼진이 141개에 이른다. MLB 전체 1위다.문제는 이미 거절당했다는 거다. 가치가 크니 대가도 너무 크다. USA투데이는 "다저스는 이미 크로셰의 트레이드를 제안했지만, 화이트삭스에 빠르게 거절당했다"며 "화이트삭스는 각 구단에 '크로셰 트레이드 대가로 상승세가 엄청난 젊은 유망주들을 찾고 있다'고 알려왔다"고 했다.트레이드 협상은 물론 언제든 재개될 수 있다. 하지만 쉽지 않을 거라는 게 현지의 시각이다. 디애슬레틱은 다저스가 크로셰 대신 다른 화이트삭스 선수들에게 눈을 돌릴 거로 봤다. 매체는 "그들은 크로셰를 잡으려고 하겠지만, (앞으로도) 퇴짜를 맞을 거다. 다시 트레이드를 시도할 거고, 또 퇴짜를 맞을 것"이라며 대신 페디와 외야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를 묶어서 영입해 올 거로 전망했다.페디는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크로셰와 비견할만 하다. 지난해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뛴 페디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으로 투수 트리플 크라운과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한국행 실적을 앞세운 그는 시즌 후 화이트삭스와 계약, 빅리그 복귀에도 성공했다. 그런데 올해 성적까지 기대 이상이다. 17경기 선발 등판한 그는 5승 3패 평균자책점 3.23으로 크로셰와 함께 팀의 원투 펀치를 맡고 있다. 로버트 주니어는 당초 크로셰와 함께 최대어로 꼽히던 외야수다. 지난해 타율 0.264 38홈런, 장타율 0.542 OPS 0.857를 때려냈다. 나이도 어리고 구단 친화적인 계약으로도 묶여있다. 중견수까지 커버하는 수비력도 장점이다. 문제는 올해 성적이다. 2일 기준 타율 0.205 OPS 0.766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졌다. 장타력은 여전하지만 콘택트에 불안 요소를 노출했다. 올해를 포함해 매년 터지는 부상 이슈도 문제다. 커리어하이가 145경기(2023년)고, 100경기를 넘겨본 시즌은 그게 전부였다. 다만 여전히 잠재력이 남아있기에 비싼 값에 사간다면 화이트삭스도 팔아볼 수 있는 매물이다. 마침 다저스는 외야진이 부족하다. 제임스 아웃맨의 부진으로 믿을 수 있는 외야수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전부다.디애슬레틱은 "페디라면 다저스에 충분할 거다. 그들도 만족할 것"이라며 "페디는 한국에서 돌아온 첫 번째 시즌인데 훌륭했다"고 소개했다. 물론 대가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매체는 "이 패키지 트레이드를 현실로 만들려면 다저스가 빛나는 유망주와 젊은 선수들 여럿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매체는 다저스의 육성 능력이 있는 만큼 출혈도 과감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디애슬레틱은 "걱정하지 마라. 다저스는 유망주들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다. 그들의 실제 출혈은 유망주 육성 전문가들의 초과 근무 수당뿐"이라며 "다저스가 항상 트레이드에 성공한 건 아니지만, 매년 트레이드 마감일에 열심히 일했다"고 소개했다.우승에 도전하는 시즌이라는 점도 잊지 않았다. 오타니를 필두로 펼친 뜨거운 영입전의 결과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받아내야 한다는 이야기다. 디애슬레틱은 "다저스의 지난 오프시즌은 전무후무했다. (그런 상황에서) 현재 로스터를 고쳐 쓰는 정도로 포스트시즌에 어영부영 돌입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3 09:42
해외축구

토트넘서 망했는데, 5대 리그 팀 간다…“정상 몸무게 복귀·돈보다 새 프로젝트”

토트넘에서의 생활은 논란의 연속이었지만, 여전히 불러주는 팀이 있었다. 탕기 은돔벨레의 이야기다.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2일(한국시간) “토트넘과 계약을 해지한 은돔벨레가 많은 제안을 고사하고 OGC 니스에 합류하기로 했다”면서 “은돔벨레는 거액의 연봉에도 불구하고 (토트넘과) 계약을 해지할 준비가 돼 있었다. 돈은 그의 원동력이 아니며 그는 진지한 새 프로젝트로 커리어를 다시 시작하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2019년 7월 토트넘에 입단한 은돔벨레는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만큼 그를 향한 세간의 기대는 컸다.하지만 토트넘에서 제값을 못 했다. 기대만큼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기도 했고, 태도 논란 등도 그를 둘러쌌다. 결국 지휘봉을 잡는 감독마다 은돔벨레를 신뢰하지 않았다. 은돔벨레는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나폴리(이탈리아)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등 임대 생활을 전전했지만, 반등하지 못했다. 토트넘과 은돔벨레는 결국 계약 1년을 남겨두고 상호 합의로 결별했다.매체에 따르면, 은돔벨레는 절치부심했다. 갈라타사라이에서 뛸 때 과체중 논란에 휘말린 은돔벨레가 드디어 최고의 컨디션을 되찾았다는 후문이다.풋 메르카토는 “은돔벨레는 더 이상의 임대 생활을 피하고 싶어 했다”며 “은돔벨레는 이제 정상 체중으로 돌아왔고, 그 어느 때보다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고 한다. 여전히 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기로 결심했다. 은돔벨레는 플로리안 모리스 니스 디렉터의 프로젝트에 매료됐다. 자신의 경험을 니스의 젊은 선수단에 전수할 수 있으리라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니스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5위를 차지했다.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 참가할 예정이다. 니스는 은돔벨레와 함께 비상을 꿈꾼다.은돔벨레에게도 커리어에 있어 중요한 이적이 될 전망이다. 사실상 니스에서도 재기에 실패하면, 향후 5대 리그에서 활약할 가능성은 매우 떨어지게 된다.김희웅 기자 2024.07.02 16:53
프로축구

부산, ‘14경기 0골’ 로페즈와 상호 해지 [공식발표]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외국인 선수 로페즈와 계약을 해지했다. 부산은 2일 공식 채널을 통해 로페즈와의 계약 해지 소식을 전했다. 부산은 “구단과 함께한 로페즈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종료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선수의 앞날에 행복만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라고 전했다.2010년대 K리그에서 수위급 외국인 선수로 활약한 로페즈는 지난해 수원FC 유니폼을 입으며 다시금 한국 무대를 밟았다. 이어 팀의 승강 플레이오프(PO) 승리에 기여하며 존재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수원FC의 상대가 부산이었다.승격에 실패한 부산은 검증된 공격수 로페즈와 계약하며 공격력 부재를 해결하고자 했다. 외국인 선수 라마스, 페신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구단의 기대가 컸다.하지만 로페즈는 개막 뒤 리그 14경기에서 2도움에 그쳤다. 그의 공격 포인트는 3월에만 작성된 것으로, 3개월 내내 출전 기회를 받았음에도 믿음에 부응하지 못했다. 저조한 경기력은 물론, 잦은 패스 미스를 범하며 기대 이하의 모습만 반복했다. 최근에는 경기장 밖 행보로 더 이목을 끌었다. 이미 시즌 중 부산 구단 관련 소셜미디어(SNS)를 ‘언팔로우’ 하더니, 최근에는 과거 전북 현대 시절 영상을 지속적으로 게시했다. 선수 특유의 PR도 빼먹지 않으며 팬들의 싸늘한 시선을 받았다.심지어는 구단보다 먼저 ‘오피셜’을 발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로페즈는 전날(1일) SNS를 통해 “부산과의 동행이 마무리됐음을 알려드린다. 이제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모색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경험을 하게 해준 부산 구성원에 감사드리며, 성공을 기원하고 응원하겠다. 이 결정을 이해해 주실 거라 믿는다”라고 전했다.로페즈는 K리그1 통산 171경기 55골 34도움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부산에서는 ‘무득점 공격수’라는 수식어를 받았고, 1년이 다 지나기도 전에 팀을 떠나게 됐다. 상호 해지인 탓에 잔여 연봉도 수령하지 못할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4.07.02 13:12
배구

김연경 총액 8억원 3년 연속 '연봉퀸' 강소휘와 공동 1위···한선수 4연속 '연봉킹'

김연경(36·흥국생명)이 3년 연속 '연봉퀸'에 올랐다. 김연경은 한국배구연맹(KOVO)이 지난 1일 발표한 2024~25시즌 선수 계약에 따르면 연봉 5억원, 인센티브 3억원 등 총 8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이로써 한국도로공사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강소휘와 함께 새 시즌 여자부 최고 보수를 받게된 김연경은 2022~23시즌부터 3년 연속 여자부 최고 보수 1위에 이름을 올렸다.V리그 여자부는 2024~25시즌 한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이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 25%에 해당하는 5억원과 인센티브캡 50%에 준하는 3억원을 합쳐 최대 8억원이다. 전성기가 지난 김연경은 여전히 V리그에서 최고 기량을 자랑한다. 2023~24시즌 775득점을 올려 국내 선수 득점 1위(전체 6위), 공격종합(44.98%) 2위, 서브 6위(0.207개)로 통산 6번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리시브 5위, 디그 7위 등 수비력도 뛰어나다. 인지도가 높아 구단 마케팅 수익에도 크게 기여한다. 김연경은 코트 안팎에서 몸값 이상의 활약과 영향력을 선보이고 있다. 김연경은 2022~23시즌 도중 은퇴 고민을 드러냈다. 그러나 흥국생명이 최근 두 시즌 연속 준우승에 머무르자 은퇴 의사를 잠시 접어두고, 1년 더 뛰기로 결정했다. 동갑내기 주장 김수지와 함께 팀 내 최고참인 김연경은 지난 29∼30일 전북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진행된 2024~25시즌 대비 흥국생명 단합 워크숍에 참석해 새 시즌 우승을 다짐했다. 김연경과 강소휘에 이어 페퍼저축은행 박정아가 총액 7억 7500만원으로 최다 보수 3위다. 정관장에서 IBK기업은행으로 FA 이적한 이소영이 7억원, 현대건설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6억원으로 4~5위에 올랐다. 남자부에서는 4번째 FA 계약을 체결한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가 연봉 7억 5000만원, 인센티브 3억 3000만원 등 총액 10억 8000만원에 도장을 찍어 4시즌 연속 남자부 최고 보수 자리를 지켰다. 이어 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이 총액 9억 2000만원, OK금융그룹 세터 이민규가 9억 8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남자부는 총 108명, 여자부는 총 103명이 등록을 완료했다. 평균 보수는 각각 2억 2300만원과 1억 6100만원이다. 이형석 기자 2024.07.02 10:50
메이저리그

선발에 5억 달러 썼는데...다저스는 왜 '160㎞' 크로셰 찾나 "야마모토·커쇼 아프잖아"

겨울 내내 선발 투수 영입에 매진했던 LA 다저스가 또 선발을 사러 돌아다니고 있다. 결국 '불완전' 매물에 투자한 불안성 탓이다.다저스는 최근 트레이드 시장 최대어 개럿 크로셰(26·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강하게 연결됐다. 올 시즌 18경기에 등판한 크로셰는 6승 6패 평균자책점 3.02로 화이트삭스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101과 3분의 1이닝 동안 탈삼진이 141개에 이른다. 탈삼진 부문 MLB 전체 1위. 피안타율도 0.198로 아메리칸리그 3위에 올라있다. 왼손 투수인데도 160㎞/h 안팎을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린다.원래대로라면 크로셰 같은 투수는 트레이드 시장에 나오지 않는다. 크로셰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2026시즌 종료 후에나 얻을 수 있다. 반년이면 모를까 2년 반이나 남은 에이스의 트레이드 가치는 어마어마하다. 올해 연봉도 80만 달러에 불과하다.그런 크로셰가 트레이드 대상으로 언급되는 건 그만큼 화이트삭스의 성적이 부진해서다. 화이트삭스는 현재 24승 62패(승률 0.279)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30개 구단을 통틀어 승률 3할에 미치지 못하는 팀은 화이트삭스가 유일하다.이렇다보니 화이트삭스는 일찌감치 모든 선수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고 선언했다. 대가만 맞다면 크로셰는 물론 중심 타자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 저렴한 연봉에 영입해 크로셰와 원투 펀치를 이루고 있는 지난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에릭 페디도 언제든 판매 대상이 될 수 있다.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크로셰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구단만 15개에 이른다고 전했다. 그중 가장 공개적으로 언급되는 게 다저스다. 매년 우승에 도전하는 다저스가 올해도 최대어인 크로셰 영입을 시도했다는 것. 다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작다. 나이팅게일은 "다저스는 이미 크로셰의 트레이드를 제안했지만, 화이트삭스에 빠르게 거절당했다"고 소개했다.이유는 간단하다. 대가가 너무 크다. 2.5년 동안 리그 최고 에이스를 저렴한 연봉으로 쓸 수 있어서다. 나이팅게일 기자는 "화이트삭스는 각 구단에 '크로셰 트레이드 대가로 상승세가 엄청난 젊은 유망주들을 찾고 있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다저스가 '시세'를 모를 리는 없다. 그런데 선발 투수인 크로셰 영입을 시도했다는 데 주목할만 하다. 다저스는 올 시즌 전 선발 보강에 전력을 다 한 바 있다.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후 5년 1억 3500만 달러 연장계약을 맺었고,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겐 12년 3억 2500만 달러 계약을 안겼다. 야마모토의 원 소속구단인 오릭스 버펄로스에 내준 포스팅비도 약 5000만 달러에 달하는 걸로 전해진다.여기에 왼손 제임스 팩스턴도 5선발로 쓰기 위해 보장 700만 달러로 계약했고 재활하는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에게도 1+1년 계약, 올해 보장 500만 달러 계약을 안겼다. 기존 선발 자원인 바비 밀러, 워커 뷸러, 에밋 쉬한, 개빈 스톤도 있었다.하지만 그런데도 포스트시즌에 믿을 투수가 적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다저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익숙한 곳일지도 모른다. 선발 로테이션이다"라며 "다저스의 거의 모든 선발 투수들이 불확실한 상황에 직면했다. 야마모토, 뷸러, 커쇼는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팩스턴이 지금은 건강하지만 자주 다쳐왔다. 밀러는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왔지만 기복이 심하다"고 전했다. 커쇼는 지난해부터 재활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뷸러는 복귀했다가 엉덩이를 다쳐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야마모토는 회전근개 염좌를 입었다.디애슬레틱은 건강한 투수들도 믿을 수 없다고 했다. 매체는 "글래스노우는 언젠가 휴식이 필요할 거다. 스톤도 마찬가지다. 신인 랜던 낵이 가능성을 보였지만 주축 선발 투수를 할 기량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크로셰 영입 가능성은 낮다. 다저스가 다른 급한 자리로 눈을 돌릴 수도 있다. 제임스 아웃맨이 부진한 다저스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제외하면 확실한 외야수가 없다. 매체는 "다저스의 외야는 보강이 필요한 영역"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무키 베츠와 맥스 먼시가 건강할 때 7번 타자로 출전할 수 있는 외야수를 추가하고 싶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베츠,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 먼시, 에르난데스로 이어지는 타선은 모두 올스타 수준의 강타자지만, 7번 이후 공격력이 심각하게 부진하다. 이에 공격력을 갖춘 7번 타자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2 10:19
프로축구

“신뢰감 없는 선수” 논란의 야고, 강원과 최악의 결별…에이전트는 FIFA에 제소

야고 카리엘로(브라질)와 강원FC가 결국 결별했다.강원은 1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야고 선수가 강원과 동행을 마무리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7월 강원 유니폼을 입은 야고는 딱 1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야고와 강원의 계약은 지난달 30일까지였다. 애초 강원은 임대 영입한 야고의 올 시즌 활약(18경기 9골)을 높게 사 완전 영입을 추진했지만, 선수의 변심에 배신감을 느껴 영입 작업에서 손을 뗐다. 더 이상 야고와 강원의 동행은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강원에 남고 싶다”고 천명한 야고는 발언에 반하는 움직임으로 구단의 분노를 샀다. 야고는 올해 12월 31일까지 K리그 이적 및 연봉 협상에 관한 권한을 보유한 류기태 류스포츠 대표를 건너뛰고 다른 에이전트사 B와 울산 HD 이적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소속팀인 포르티모넨스가 한국의 에이전트사 B에 몇 구단에 관한 야고 이적 권한을 부여, 울산은 B를 통해 영입을 추진했다. 야고는 이 사실을 류기태 대표에게 알리지 않았다.일련의 과정은 프로티모넨스가 울산에 회신할 문서를 실수로 류기태 대표에게 보내면서 세상에 드러났다.류기태 대표는 지난달 30일 본지를 통해 “한국 프로축구를 우습게 보는 포르티모넨스 구단, 이기적인 선택을 한 야고,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거나 FIFA 조항의 허점을 이용한 에이전트사 B 모두 비난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 대표는 이번 사태를 FIFA에 제소했다.앞서 김병지 강원 대표도 이번 사태를 두고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본지에 “강원은 야고와 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 김태주 단장, 윤정환 감독과 합의했다. 나르샤(서포터) 회장님과도 소통했는데, 이런 상황(야고 사태)은 못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라며 “선수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그 정도 신뢰감 없는 선수와는 계약을 안 하는 게 맞다. 정말 배신감이 든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지난 시즌 중반 강원에 합류해 11경기 1골에 그친 야고는 이번 시즌 리그 전반기에만 9골을 몰아치는 등 반등했다. 지난달 30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는 머리로 결승 골을 넣은 뒤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야고는 1일 SNS에 “모든 것에 감사하다. 마음속에 간직하겠다”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고 나를 비난하는 사람들에게도 행운이 가득하길 빈다”고 적었다.팬들은 개운찮은 야고의 마지막 모습에 마뜩잖은 반응을 보였다. 그의 고별전이었던 인천전 원정 서포터석에는 ‘99번(야고의 등번호)은 거짓말쟁이’라는 걸개도 걸렸다.김희웅 기자 2024.07.01 17:0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