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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후보는 셋, 최채흥 인기가 많네" LG, 최원태 보상선수로 왜 뽑았나 [IS 포커스]

LG 트윈스가 최원태(27)의 보상선수로 왼손 투수 최채흥(29)을 지명했다.LG는 13일 오후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최채흥을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LG는 예상대로 최채흥을 뽑아 마운드를 보강했다. 염경엽 감독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구단과 전력분석팀, 코치진 회의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선수가 최채흥이었다"라며 "인기가 많네"라고 웃었다. 최종 후보에 오른 선수는 총 3명이었는데, 그중 최채흥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고 한다. 2023~24년 삼성 1군 수석코치, 2군 감독을 지낸 이병규 LG 퓨처스 감독의 의견도 한몫했다. LG는 12일 저녁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최채흥을 최종 결정했다. 한양대 출신의 최채흥은 2018년 삼성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117경기에서 27승 29패 5홀드 평균자책점 4.59이다. 2020년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선발(80경기)과 구원(37경기)으로 뛴 경험이 활용폭이 넓다. 상무 야구단에서 병역도 해결했다. LG 구단은 "최채흥은 충분한 잠재력을 가진 선수"라며 "선발 투수로 11승을 올린 2020년 모습을 되찾는다면 젊은 선수로서 팀의 국내 선발 한 자리를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평가했다. 삼성은 지난 6일 최원태와 4년 최대 70억원(인센티브 12억원 포함)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마감기한보다 하루 이른 지난 10일 오전 LG에 보호선수(20명) 명단을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은 이례적으로 "오승환 같은 상징적인 선수를 보호선수에서 제외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라고 공표했다. 즉시전력감 베테랑도 보호선수 명단에서 풀렸지만, LG는 처음부터 젊은 선수를 뽑겠다는 기조였다. LG는 몇 차례 회의 끝에 후보를 3명까지 좁혔고, 결국 최채흥을 낙점했다. 최채흥은 올 시즌 14경기에선 1홀드 평균자책점 6.30으로 부진했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성적은 안 좋았지만 그동안의 혼동과 경험을 통해 이제는 야구를 잘할 나이가 됐다"라고 했다. 삼성은 최채흥에게 아낌없이 투자했을 만큼 기대가 컸다. 최채흥은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진행하는 드라이브 라인 훈련 프로그램에도 참가했고 시즌 개막 후에는 미국 애리조나 베이스볼센터에도 다녀왔다. 이번 겨울에는 호주 프로야구에 파견될 예정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내년부터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13 15:56
프로야구

LG 선택은 최채흥이었다, 'FA 최원태' 보상선수로 역시 투수 지명 [오피셜]

LG 트윈스가 최원태(27)의 보상선수로 왼손 투수 최채흥(29)을 지명했다.LG는 13일 오후 "최채흥을 보상선수로 뽑았다"라고 밝혔다. LG는 예상대로 최채흥을 뽑아 마운드를 보강했다. 한양대 출신의 최채흥은 2018년 삼성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군필 자원이다. 프로 통산 117경기에서 27승 29패 5홀드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했다. 2020년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선발(80경기)과 구원(37경기)으로 뛴 경험이 있다. 올 시즌 14경기에선 1홀드 평균자책점 6.30으로 부진했으나 성장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최채흥을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푸시 퍼포먼스 베이스볼 센터에 보낸 데 이어 겨울에는 호주 프로야구에 파견할 예정이었다. LG는 "최채흥은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2020년에는 선발 투수로 11승을 올리며 본인의 실력을 증명한 선수이다. 그 당시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본인의 모습을 찾는다면 젊은 선수로서 팀의 국내 선발 한 자리를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평가했다. 삼성은 지난 6일 최원태와 4년 최대 70억원(인센티브 12억원 포함)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했다. 삼성은 마감기한보다 하루 이른 지난 10일 오전 LG에 보호선수(20명) 명단을 전달했다. LG는 몇 차례 회의 끝에 보상선수 마감일에 최채흥의 영입을 선택했다.LG는 최원태와 FA 협상에 소극적이었다. 샐러리캡(경쟁균형세) 부담도 있었지만, 'FA A등급' 최원태가 어느 구단으로 옮기더라도 '좋은 보상선수를 뽑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LG는 삼성으로부터 최원태의 올 시즌 연봉 200%(8억원)와 보호선수 20인 외 보상선수 1명 또는 연봉의 300%(12억원) 중 한 가지를 택할 수 있다. LG는 지난달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을 이끈 오른손 투수 장현식을 4년 총 52억원 전액 보장 조건으로 영입했다. 이날 오전에는 두산 베어스 김강률과도 3+1년 최대 14억원의 FA 계약을 발표했다. 또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통산 80홀드 51세이브 사이드암 투수 심창민과도 곧 계약 예정이다. 그래도 LG는 유영찬과 함덕주가 수술대에 올라 여전히 불펜 투수가 부족하다. 삼성의 보호선수 명단에는 불펜 투수가 여러 명 빠졌다. LG는 투수뿐만 아니라 야수, 포수까지 포지션에 관계 없이 후보 5~6명을 압축했다. 그래도 불펜 보강이 최우선이었다. 이미 베테랑보다는 신예 선수를 뽑겠다는 기조는 확실했다. 지난 11일에 이어 12일 오후에도 회의를 진행하며 마지막까지 '옥석 가리기'에 집중했다. LG는 이병규 퓨처스리그(2군) 감독의 의견도 수렴했다. LG 영구결번 출신의 이병규 감독은 2023~24년 삼성 1군 수석코치, 2군 감독을 지내다가 지난달 친정팀에 돌아왔다. 삼성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이 감독은 11일 회의에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내 의견보다 이병규 감독과 전력분석팀의 의견을 존중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의 최종 선택은 최채흥이었다.이형석 기자 2024.12.13 13:38
프로야구

"나도 3~4년 더···나이로 야구하는 시대 끝나" 최근 3년 리그 등판 1위 베테랑의 외침

"나이로 야구하는 시대는 끝났다."LG 트윈스 베테랑 투수 김진성(39)의 외침이다. 다가오는 2025시즌 마흔 살이 되는 그의 간절한 마음이다. 불펜 투수는 야구계 '3D 업종'으로 꼽힌다. 하루에도 몇 번씩 등판을 준비하며 몸을 풀다가 다시 점퍼를 입고 대기하기를 반복한다. 그런데도 다른 보직의 선수들에 비해 홀대를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올 시즌 기준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령 투수는 1980년생 리치 힐과 이시카와 마사노리(야쿠르트 스왈로스)다. KBO리그에도 경쟁력을 갖춘 40대 베테랑 투수가 늘어나고 있다. 2024년 역대 최고령 홀드왕(38개)에 오른 노경은(40)은 최근 SSG 랜더스와 2+1년 최대 25억원(인센티브 9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 성공했다. 노경은은 2021시즌 종료 후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뒤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었다. 그의 나이 서른여덟이었다. 노경은은 2022~24년 3시즌 연속 75이닝 이상을 던질 만큼 고군분투했다. 이 기간 194경기 29승 15패, 75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김진성은 노경은의 길을 걷고 싶어 한다. 오른손 불펜 투수인 그는 노경은의 성남중-성남고 1년 후배다. 노경은과 마찬가지로 김진성도 2021시즌 종료 후 NC 다이노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고 무적(無籍) 신분이 됐다. 김진성은 간절했다. 두 아들을 둔 가장은 자존심을 내려놓고 NC를 제외한 9개 구단 단장과 운영팀장의 연락처를 구했다. 그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입단 테스트라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했다.마침 LG가 손을 내밀었다. 김진성은 2022~2024년 리그에서 가장 많은 218경기(2위 롯데 자이언츠 구승민 206경기)에 등판, 14승 7패 60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08을 올렸다. 올 시즌엔 3승 3패 27홀드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팀 내 등판 1위(71경기)였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26세이브)과 함께 맹활약했다. 그러나 김진성은 2024시즌을 돌아보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한해였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시즌 중 불미스러운 논란을 낳았다. 팀에 더 도움이 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고 돌아봤다. 김진성은 "(노)경은이 형이 마흔세 살까지 뛰게 됐다. 몸 관리만 잘하면 충분히 롱런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라며 "나도 앞으로 3~4년 더 던질 수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 우규민(40·KT 위즈) 선배도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내년까지 삼성과 계약돼 있고, 우규민은 올겨울 FA 1호 계약(2년 최대 7억원) 선수다. 김진성은 "나이로 야구하는 시대는 끝났다. 베테랑 투수도 노력하기에 따라 젊은 선수와의 경쟁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성은 한겨울에도 매일 아침 잠실야구장에 나와 하루 평균 3~4시간씩 개인 훈련을 한다. 베테랑 선수가 이른 아침부터 장시간 훈련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는 "야구를 오래 하려면 더 운동해야 한다"고 했다.그의 일상에는 한때 직장(소속팀)을 잃고 힘든 시기를 보낸 간절함이 녹아 있다. 얼마 전까지 노장(老將)으로 불렸던 이들이 젊은 후배들과 같은 출발선에서 경쟁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12.12 14:11
프로야구

4년 전 FA 미아, 이번에도 추운 겨울···이용찬의 종착지는? NC "오버페이 없다"

자유계약선수(FA) 이용찬(35)이 4년 만에 또다시 추운 겨울을 맞았다. 올 시즌 NC 다이노스에서 뛴 이용찬은 개인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지만, 10일 오후까지 미계약 상태로 남았다. 이번 FA 시장에서 장현식(LG 트윈스) 노경은(SSG 랜더스)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등 불펜 투수들이 좋은 대우를 받았다. 그러나 이용찬은 이 대열에 합류하지 못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FA 시장 개장 후 지금까지 선수 측과 두 차례 만났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주에 협상 테이블에서 마주했다. 구단의 계약 조건도 제시했다"라고 전했다. 이용찬은 4년 전 겨울에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생애 처음으로 얻은 FA 자격을 행사했지만, 해를 넘기도록 'FA 미아'로 시장에 남아 있었다. FA 신청 5개월 전인 2020년 6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약점이 있었고, 보상 규정이 가장 부담스러운 'FA A등급'이었기 때문이다.결국 이용찬은 불펜 보강이 절실했던 NC 다이노스와 3+1년 최대 27억원에 사인했다. 2021년 정규시즌이 시작된 5월에야 계약한 것이다. 2007년 두산 베어스 1차 지명 출신 이용찬은 개인 통산 64승 69패 173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85를 기록했다. 선발(102경기) 불펜(마무리 362경기) 모두에서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다. NC 이적 후에는 215경기에서 11승 19패 83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용찬은 올 시즌 3승 9패 16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13에 그쳤다. 피안타율(0.353)과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1.90)이 상당히 높다. 2군에도 몇 차례 다녀왔다. 보상 조건이 까다로운 것도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용찬은 'FA B등급'으로 타 구단 이적 시 원소속 구단에 25인 보호 선수 외 1명과 전년도 연봉 100%(4억원)를 줘야 한다. 한 구단 관계자는 "영입 비용은 물론 보상 선수를 내주는 조건도 다소 부담스럽다"라고 했다. 4년 전보다 이용찬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 다만, 최근 FA 불펜 투수에 대한 대우가 좋아졌다는 점은 이용찬에게 희망적이다. 게다가 LG 트윈스 이적이 유력한 김강률 등의 행선지가 정해진 후에는 시장 상황도 달라질 여지가 있다. NC는 이용찬과 재계약을 희망하고 있다. 이호준 NC 신임 감독은 이용찬이 잔류하면 내년 시즌 선발 투수로 기용할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이 감독은 "(이)용찬이는 선발로 아직 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선발 투수로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NC 관계자는 "우리도 이용찬과 잔류를 희망한다"면서 "다만 절대 오버페이(과다 지출)를 하진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10 19:38
일본야구

오타니에게 시즌 50번째 홈런 허용, 그 '투수' 일본으로 향한다…야쿠르트행 임박

지난 9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에게 기념비적인 시즌 50번째 홈런을 허용한 마이크 바우먼(29)이 일본으로 향한 전망이다.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맥다니엘이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바우먼이 일본 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 구단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라고 10일 밝혔다. 바우먼은 올 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애틀 매리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 무려 5개 구단을 거쳤다. 시즌 성적은 57경기 평균자책점 5.55(58과 3분의 1이닝).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니지만 '다른 이유' 때문에 그의 이름이 언론에 도배됐다.바로 지난 9월 20일 오타니에게 시즌 50번째 홈런을 허용한 것. 메이저리그(MLB) 사상 첫 50(홈런)-50(도루) 고지까지 홈런 1개가 부족했던 오타니는 바우먼의 몸쪽 너클커브를 공략해 담장 밖으로 타구를 날렸다. MLB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오타니는 기록을 54홈런-59도루까지 늘렸다. 스포츠호치는 '바우먼의 올 시즌 직구 평균 구속은 96.7마일(155.6㎞/h)이다. 야쿠르트 구원 투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야쿠르트는 올해 승률이 0.446(62승 77패)에 머물러 NPB 센트럴리그 6개 팀 중 5위에 머물렀다. 주니치 드래건스(60승 75패)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2 앞서 겨우 꼴찌를 면했다. 시즌 뒤 사이 스니드, 미구엘 야후레, 호세 에스파다, 엘빈 로드리게스 등 주요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포기하며 새로운 선수를 물색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0 15:50
영화

강풀, 다시 디즈니+ 밝힌다…서늘 따뜻 ‘조명가게’ 글로벌 눈도장

디즈니플러스 최고 흥행작 ‘무빙’을 탄생시킨 강풀 작가가 ‘조명가게’를 들고 구원투수로 나섰다.7일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는 디즈니플러스 TV 시리즈 글로벌 3위에 올랐다. 지난 4일 공개 후 6일 글로벌 4위에 등극한 뒤 하루 만에 한 계단 상승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대만과 홍콩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터키 2위, 일본 4위에 올랐다.작품은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의 원작 웹툰 작가 강풀이 직접 각본에 참여했으며 배우 김희원이 연출에 도전했다.지난해 8월 공개된 강풀 작가 각본의 ‘무빙’은 디즈니플러스의 효자로 등극했다. 공개 일주일 만에 약 14만 명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순 유입을 이끌었으며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도 직전 달 대비 46%가량 증가한 434만 명을 기록해 ‘무빙 효과’를 톡톡히 안겨 주며 디즈니플러스가 K콘텐츠에 주목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무빙’은 500억 원 규모 제작비에 걸맞은 풍부한 볼거리와 배우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며 새로운 K히어로물을 열었다는 평가 속 디즈니플러스 역대 시청수 1위도 기록했다.‘무빙’의 성공 공식을 이식한 한국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가 올해도 순차 공개됐으나 연달아 고배를 마셨다. 한효주 주연 ‘지배종’은 약 240억 원, 송강호 주연 ‘삼식이 삼촌’은 400억 원 규모가 투자된 작품이지만 관심도는 미미했다. ‘화인가 스캔들’과 지난 추석 대목 공개된 ‘강매강’ 또한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과 영화 ‘무도실무관’을 내세운 넷플릭스의 화제성에 밀렸다.그러는 1년 사이 디즈니플러스의 MAU는 200만 명이 이탈했다. 8일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디즈니플러스는 MAU 248만 명을 기록, 국내 주요 OTT 서비스 통틀어 최하위로 처졌다. 지난달 6일 공개된 조우진, 지창욱 주연 ‘강남 비-사이드’가 디즈니플러스 TV 시리즈 글로벌 1위에 등극하며 MAU가 10만 명 증가해 만회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무빙’의 주인공 강풀 작가의 신작이 등판해 초미의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다.‘조명가게’는 강풀 작가가 일찍이 시나리오 집필 작으로 점 찍어둔 작품이다. 원작은 지난 2011년 연재된 ‘미스터리 심리 썰렁물’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으로 누적 조회수 1억 5000만 뷰를 돌파했다. 강풀 작가는 ‘무빙’과의 차별점에 대해 “‘조명가게’는 조금 더 감정적으로 깊게 들어가고 다양한 재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웹툰에서 여건상 보여주지 못한 인물들의 풍부한 서사를 담아냈다고 밝혔다. ‘조명가게’에는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11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주지훈이 조명가게 사장 원영을 맡았으며, 박보영이 중환자 병동을 지키는 간호사 영지로 분했다. 첫 공개 된 4회까지는 각각 김설현(지영 역)과 엄태구(현민 역), 이정은(유희 역)과 신은수(현주 역), 김민하(선해 역)와 김선화(혜원 역) 등 이들이 어떤 인연과 사건으로 얽힌 것인지 미스터리한 톤으로 펼쳐뒀다.특히 서늘한 호러물 분위기와 대비를 이루는 따스한 조명가게의 정체가 4회 말미서 밝혀지는 반전은 원작을 모르는 시청자에게도 카타르시스를 안겼다는 평이다. 온라인 상에선 “역시 강풀이라는 말밖에 안 나온다”, “김희원의 원테이크 연출이 굉장하다”, “디즈니 끊었는데 재결제해서 정주행한다”는 누리꾼 반응이 이어졌다. 참신한 소재뿐 아니라 휴머니즘과 장르적 재미를 적절히 조화시키는 강풀 표 스토리텔링에 더해 원작의 의도를 살리면서 각색한 연출이 호평을 끌어낸 것이다. 강풀 또한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작에서 보여주지 못한 걸 감독, 배우들이 입체적으로 보여줘 이야기가 더 깊어졌다. 만화에서 볼 수 없었던 감정이 표현돼서 원작보다 훨씬 풍성해졌다”고 만족을 표했다.첫 주의 호성적이 지속적 흥행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일이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무빙’은 초능력 물로 디즈니플러스의 키덜트 시청자 층과 상통하며 전 세대의 공감을 얻어 큰 주목을 받은 것”이라며 “‘조명가게’는 마이너한 장르인 호러 스릴러 색채로 인해 사실 불리한 출발 선상에 놓였는데 글로벌 3위는 강풀을 향한 기대감도 작용했다”고 짚었다.그러면서 “강풀 작가가 추구하는 휴머니즘은 여운을 남기기에 팬덤도 만든다. 이번 작품에도 녹아있는 코드이기에 이런 점이 호러 요소를 어떻게 상쇄하고 보편적 공감을 끌어낼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9 05:50
프로야구

최원태 떠났다, 손주영 "내년 15승-160이닝 목표, LG를 한국시리즈로"

LG 트윈스 손주영(26)이 2024시즌을 돌아보며 자신의 활약에 85점만 줬다. 내년 시즌 100점을 받기 위해 "15승-160이닝 투구"를 목표로 내걸었다. 2024년 LG의 최고 수확은 손주영의 성장이다. 그는 총 28경기에서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국내 투수 중에선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3.66)에 이어 평균자책점이 두 번째로 낮았다. 2017년 입단(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 후 지난해까지 통산 2승 6패 평균자책점 6.99에 그쳤던 그는 올해 유망주 꼬리표를 확실하게 뗐다.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한 손주영은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달성했다. 팀 사정상 중간 계투로 나선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보여준 활약도 눈부셨다.염경엽 LG 감독은 그런 손주영에게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뒤를 이을 국가대표 왼손 투수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손주영은 지난 3일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기량 발전을 인정받아 '점프업상'을 받았다. 손주영이 자신에게 85점만 준 것은 이닝 소화 때문이다. 그는 "더 많은 이닝을 던지지 못한 게 아쉽다"라고 했다. 손주영은 LG의 정규시즌 143번째 경기였던 9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투구로 규정이닝을 달성했다. 그래서 손주영은 "내년 목표로 15승-160이닝을 일찌감치 정했다"라고 말했다. LG는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최원태를 삼성 라이온즈로 떠나보냈다. LG는 최원태와 협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는 손주영의 존재감이 큰 영향을 끼친다. 외국인 투수 2명(요니 치리노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과 임찬규뿐 아니라 '계산이 서는 투수'로 성장한 손주영이 있어서다. 이에 대해 손주영은 "책임감은 생겼지만, 부담감은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손주영은 구원 등판한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강판했다. 검진 결과 왼 팔꿈치 굴곡근과 회내근 좌상 진단을 받아 생애 첫 대표팀(프리미어12) 합류도 불발됐다. 그는 "감독님, 단장님께 전화를 걸어 대표팀에 가고 싶다고 말했지만, 상황이 여의찮았다. 근육이 살짝 찢어졌고, 출혈도 있었다. 다음 국제대회에는 꼭 출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손주영은 한 달간의 재활을 마친 후 곧바로 홈구장(서울 잠실)으로 출근해 훈련하고 있다. 그는 "내년에는 LG가 다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도록 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4.12.08 19:59
프로야구

4년 70억원에 삼성으로 떠난 최원태, LG 염경염 감독의 5선발 복안은?

올 시즌 LG 트윈스에서 뛴 최원태(27)가 삼성 라이온즈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다. LG 선발진에 한 자리가 비었다. 최원태는 지난 6일 삼성과 4년 최대 70억원에 계약했다. 보장 금액은 58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34억원)이고, 인센티브 12억원이 포함됐다. LG와 최원태의 작별은 이미 예견됐다. FA 시장 개장 후 한 달 동안 단 한 차례 만났을 뿐이다. LG는 최원태의 높은 몸값, 샐러리캡(경쟁 균형세) 등의 이유로 최원태와 FA 협상에 소극적이었다. 이번 시즌 임찬규와 손주영이 믿음직한 국내 투수로 발돋움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 임찬규는 데뷔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포스트시즌(PS)을 통해 확실히 토종 에이스가 됐다. 지난해까지 통산 2승 6패 평균자책점 6.99에 그쳤던 손주영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국내 투수로는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3.66)에 이어 평균자책점이 두 번째로 낮았다. 상대적으로 최원태의 입지는 점점 좁아졌다. 그래도 최원태는 올 시즌 24경기에 선발 등판해 126과 3분의 2이닝을 책임졌다. 6월 초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토종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성적은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평균 5이닝을 소화한 검증된 선발 투수였다. 최원태가 떠났으니 선발진의 한 자리를 메워야 한다. 외국인 투수 두 명(요니 치리노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과 임찬규, 손주영까지 네 자리는 확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남은 한 자리에 이지강(25)과 송승기(22), 우강훈(22) 등을 놓고 지켜볼 계획이다. 이지강은 최근 '6선발'로 꼽힌 투수다. 선발진에 부상 선수가 발생하거나 롱릴리프가 필요할 때 투입됐다. 최근 3시즌 동안 1군 72경기에 등판했는데 그중 15경기는 선발 투수로 나섰다. 지난달 일본 주니치 마무리 캠프에 다녀온 그는 내년에 '스텝업'을 노린다. 송승기는 최근 전역한 왼손 투수다. 올해 상무 야구단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20경기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다승 1위,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121개) 1위 등 3관왕에 오르며 염경엽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3월 롯데 자이언츠에 손호영을 내주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우강훈도 5선발 후보 중 한 명이다. 우강훈은 올 시즌 구원 투수로 14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09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최원태가 떠난 빈자리를 맡을 주인공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4.12.08 16:26
프로야구

'후폭풍 어떻게 감당하려고' 오승환 정말로 풀까, 삼성의 역대급 고민 시작됐다

고민의 시간이 시작됐다. 삼성 라이온즈가 자유계약선수(FA) 최원태를 영입한 댓가로 LG 트윈스에 보상선수를 내준다. 보호선수 명단을 꾸려야 하는데, 오승환(42) 등 베테랑의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삼성은 지난 6일 최원태와 4년 최대 7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합계 34억원, 인센티브 합계 12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최원태의 FA 등급은 'A등급'으로, 삼성은 FA 계약 공시 후 사흘 이내에 20인의 보호선수 명단을 LG에 건네야 한다. A등급 선수를 영입한 팀은 해당 선수의 원소속팀에 보호선수 20인 이외의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200% 혹은 전년도 연봉 300%를 보상해야 한다.20명은 결코 많지 않은 숫자다. 삼성이 지난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 포함한 국내 선수는 총 28명이다. 여기에 FA(김헌곤, 류지혁)나 군보류(김현준) 선수들을 제외한다고 해도 최소 5명의 선수가 보호선수에서 제외된다. KS 엔트리에 들지 못한 베테랑, 유망주들도 있어 보호선수 명단을 꾸리기가 쉽지 않다. 자연스레 오승환의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오승환은 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이자, 2005년부터 14시즌(해외리그 활약 기간 2014~2019년 제외)을 삼성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KBO리그 통산 427세이브를 기록한 전설. 이만수(22번) 양준혁(10번) 이승엽(36번)에 이어 삼성의 4번째 영구결번 최유력 후보이기도 하다. 다만 최근 기량이 하락한 것이 아쉽다. 올해 KS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보호선수 명단 '안정권'에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다고 해도 이적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오승환의 올해 연봉은 8억원으로, 샐러리캡이 가득 차 이는 LG가 그를 영입하기엔 부담이 따른다. 아울러 타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를 원성을 받으면서까지 품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LG는 최근 유영찬, 함덕주 등의 부상 이탈로 불펜 강화가 절실하다. 오승환을 택하지 않을 거라는 보장도 없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에선 SSG 랜더스의 영구결번 후보인 김강민이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전례도 있었다. 오승환도 그러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오승환을 보호선수 명단에 넣어야 된다는 의견도 많다. 자칫 보호선수 명단에 넣지 않아 이적한다면, 그 후폭풍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강민 이적 때도 팬들이 구단에 근조화환을 보내 대대적으로 불만을 표출했고, 결국 김성용 전 단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일도 있었다. 삼성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4.12.08 09:12
일본야구

30년 전 '황금 종범' 소환, NPB 시상식 금빛 퍼포먼스 다쓰미를 아시나요

최근 일본프로야구(NPB)에선 다쓰미 료스케(28·라쿠텐 골든이글스)의 '금칠 분장'이 화제다. 다쓰미는 지난달 말 열린 NPB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금색 인간'으로 등장했다. 얼굴과 머리카락은 물론, 손과 손톱까지 전부 금색으로 분장한 채였다. 여기에 금색 스팽글이 달린 턱시도와 나비넥타이까지 착용했다. 그는 "2022년 시상식에서 '다음에는 위아래 모두 금색 슈트를 입고 오고 싶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변신했다"라고 말했다. 다쓰미의 이런 모습은 30년 전 '황금빛 이종범'을 떠올리게 한다. 본지는 1994년 이종범(당시 해태 타이거즈 선수, 현 KT 위즈 코치)과 한국 야구 역사에 영원히 남을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입단 2년 차의 그가 1994년 124경기에서 타율 0.393(499타수 196안타) 19홈런 77타점 113득점 84도루를 기록한 뒤였다. 이종범은 타율·안타·득점·도루·출루율 등 타격 5개 부문 타이틀을 휩쓸었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반짝반짝 빛난 시즌을 기념하기 위해 이종범은 속옷만 입은 채 온몸을 금칠로 분장하고 사진 촬영에 응했다.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포토제닉상을 받은 이종범 코치는 28년 전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일간스포츠와 사진 촬영은 11월의 추운 날씨에 이뤄졌다.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어려운데, 금색 페인트를 5시간 반 동안 칠했다"며 "슬라이딩하고 또 페인트를 칠하고, 슬라이딩하고 또 칠했다. 정말 힘들었다"라고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이어 "요즘 선수들에게 이런 촬영을 하자고 하면 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때 시절을 떠올리면 행복하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2022년 이종범 코치는 아들 이정후(대상)와 사위 고우석(최고구원투수상)이 축하하러 시상식 무대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이정후는 아버지를 떠올리며 "소속팀(당시 키움 히어로즈, 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우승하면 '금정후' 분장을 하고 노래를 부르겠다"라는 이색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다쓰미는 NPB 최정상급 수비력을 자랑하는 외야수다. 2021년부터 4년 연속 골든글러브(외야수 부문)를 수상했다. 올 시즌 143경기에서 타율 0.294 7홈런 58타점을 기록, 타격에서도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지난달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일본 대표팀에 뽑혔다. 다쓰미는 '괴짜' 행보는 골든글러브 시상식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26일 열린 NPB 어워즈에서는 최다 안타와 베스트나인, 특별상을 거머쥐었다. 그때마다 사무라이, 쇼군, 영국의 악명 높은 연쇄 살인마 '잭 더 리퍼' 코스프레를 한 채 등장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금칠 분장은 그 정점이었다. 다쓰미는 "조금이라도 시상식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렇게 분장했다. 아내와도 충분히 상의했다"라고 말했다. 프리미어12에서 다쓰미는 "대만과의 결승에서 패하면 투수로 전향하겠다"는 도발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일본은 대만에 0-4로 패해 국제대회 27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만은 물론 일본 내에서도 "다쓰미의 발언은 너무 경솔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기도 했다.이형석 기자 2024.12.0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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