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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3번'까지는 OK…NC의 '선발 고민'

NC 다이노스의 갑진년 고민은 '선발'이다.지난해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NC는 가을야구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두산 베어스를 꺾은 뒤 준플레이오프(준PO)에선 3위 SSG 랜더스를 3전 전승으로 격파했다. 2위 KT 위즈를 만난 플레이오프(PO)에선 첫 2경기에 모두 승리, 2020년을 포함하면 포스트시즌(PS) 9연승으로 부문 역대 최다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KT에 리버스 스윕으로 덜미가 잡혀 한국시리즈(KS)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진한 여운을 남겼다.사령탑으로 두 번째 시즌을 앞둔 강인권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 변화 폭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해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한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미국으로 돌아갔다. 페디는 정규시즌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에 이어 탈삼진(209개)까지 1위에 올라 선동열(1986·89·90·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리그 최우수선수(MVP)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받은 에이스였다. 게다가 NC는 태너 털리(5승 2패 평균자책점 2.92)와도 재계약하지 않았다. 외국인 투수 두 자리가 공석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토종 에이스 구창모도 잠시 팀과 이별했다. 구창모는 지난달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 2025시즌 후반기에 돌아올 전망이다. 시즌 뒤 1~3선발 빠져나간 NC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외국인 투수로 다니엘 카스타노와 카일 하트를 연이어 영입한 것이다. 다른 구단이 외국인 선수 영입에 진땀 뺄 때 틈새시장을 공략, 선발 투수 두 명을 모두 왼손으로 채웠다. 2일 본지와 연락이 닿은 강인권 감독은 "2년 연속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하는 바람에 여러 고민이 많다"고 운을 뗀 뒤 "외국인 투수 2명에 신민혁까지는 일단 (선발) 후보로 정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신민혁은 프로 5년 차 오른손 투수. 지난해 정규시즌 5승에 그쳤지만 'PS 히트상품'으로 우뚝 섰다. 특히 PO에선 2경기 등판, 1승 평균자책점 1.69(10과 3분의 2이닝 2실점)로 맹활약했다.관건은 4~5선발이다. 두 자리를 두고 4~5명의 선수가 경쟁한다. 강인권 감독은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열어둬야 할 거 같다"며 "김시훈, 최성영 그리고 김영규까지 선발 후보군에 넣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시훈과 김영규가 전문 핵심 불펜이라는 걸 고려하면 의외일 수 있다. 그만큼 폭넓게 선수들을 체크 중이다. 강 감독은 "이재학과 신영우도 선발 후보"라고 덧붙였다. 다만 사이드암스로 송명기는 중간 계투가 유력하다. 강인권 감독은 "두 외국인 투수는 페디만큼의 강렬한 모습은 보이기 어렵겠지만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며 "2차 드래프트에서 영입한 김재열도 KIA 타이거즈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다고 해서 직접 봐야 할 거 같다. (어떤 선수가 자리를 따낼 수 있을지) 스프링캠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04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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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을 위해 더 중요한 APBC, 한국 야구 미래 나선다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 젊은 선수들이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격한다. 류중일 야구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낮 12시 호주와 첫 경기를 갖는다. 17일과 18일 일본, 대만과 차례로 상대한 뒤 예선에서 2위 안에 들면 결승(19일 오후 6시)에 진출한다. 아시아 야구 교류 차원에서 창설된 APBC는 2017년 초대 대회에서 일본이 우승(한국 준우승)했다. 코로나19 탓에 6년 만에 다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와일드카드(SSG 최지훈)를 제외하면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 차 이하로 출전 자격이 제한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을 이끈 류중일 감독은 "우승도 중요하지만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 등 국가대표 세대교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초대 대회에 참가했던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은 "일본은 2017년 APBC 대회에 나온 선수들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등 리그 주축 선수로 성장했더라"고 말했다. 한국 역시 2017년 출전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박세웅, 구창모, 박민우(NC 다이노스),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등이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발돋움했다. 언제든 대표팀에 뽑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이들이다. 이번 대회 출전하는 상대 선수들과 향후 국제대회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다. 박세웅은 "우리 선수들도 향후 WBC나 내년 프리미어12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응원한 이유다. 한국은 한국시리즈(KS)에 출전한 정우영과 문보경(이상 LG 트윈스) 박영현(KT 위즈)은 컨디션 차원 등의 이유로 제외됐다. 그러나 문동주와 노시환(한화 이글스)와 곽빈(두산 베어스) 이의리, 최지민(KIA 타이거즈) 등 유망주들이 대거 출전한다. 최근 성인 국제대회에서 연달아 고전한 한국은 본격적인 세대 교체를 알린 항저우 AG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기세를 몰아 세대 교체를 가속화하고, 자신감을 계속 쌓아나간다는 각오다. 일본은 아마추어 위주로 팀을 꾸린 항저우 AG과 달리,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일본프로야구(NPB) 유망주를 대거 소집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8일간 합숙 훈련을 가졌다. 일본시리즈(JS) 우승팀 한신 타이거스 투수 오요카와 마사키, 기리시키 다쿠마, 야수 사토 데루아키, 모리시타 쇼타도 합류했다. 2023 WBC 우승 멤버이자 정규시즌 타율 0.293 29홈런 103타점을 올린 마키 슈고(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도 출전한다. 초대 대회의 한국, 일본, 대만뿐만 이번에는 호주까지 참가국이 4개 팀으로 확대됐다. 3월 WBC 1라운드에서 한국을 꺾고 8강행을 이끈 데이브 닐슨 감독이 여전히 지휘봉을 잡고 있는 호주는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 18명이 포함됐다. 국제대회에서 늘 그렇듯 대만도 만만찮은 상대다. 이형석 기자 2023.11.1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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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유독 그리운 그 이름 '랜더스 킬러' 구창모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를 치르는 NC 다이노스엔 유독 그리운 이름이 하나 있다. 바로 왼손 투수 구창모(26)다.구창모는 지난 18일 수술대에 올랐다. 정규시즌 막판 전완부(팔뚝) 부상이 재발한 구창모는 국내외 병원 6곳에서 검진한 뒤 최종적으로 칼을 댔다. 일찌감치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던 터라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 이어 준PO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NC가 한국시리즈(KS)에 오르더라도 그의 등판은 어렵다.구창모에게 전완부는 악몽에 가까운 단어다. 고질적으로 전완부가 좋지 않은 구창모는 2021년 7월, 왼 척골 미세골절 판 고정술(소량의 골반 뼈세포를 부상 부위에 이식 후 판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 긴 시간 재활 치료를 거쳐 1군 마운드를 다시 밟았으나, 지난 6월 말 부상이 재발했다. 9월 말 복귀한 뒤에는 수술 당시 삽입한 나사 근처에 피로골절이 생겨 또 한 번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 결과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은 물론이고, 가을야구 출전도 물 건너갔다.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NC는 WC 결정전에서 5위 두산 베어스를 꺾었다. 준PO 상대는 3위 SSG인데 시리즈 내내 구창모의 빈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질 수 있다. 구창모가 자타공인 'SSG 킬러'이기 때문이다. 구창모는 올 시즌 SSG전에 2경기 선발 등판, 1패 평균자책점 0.66(13과 3분의 2이닝 1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가 없었지만, 세부 지표는 흠잡을 곳이 없었다. 지난 4월 15일 인천 원정에선 8과 3분의 2이닝 9탈삼진 무실점 쾌투. 최주환(5타수 무안타) 최지훈(5타수 1안타) 에레디아(5타수 무안타)를 비롯한 SSG 핵심 타자들이 구창모만 만나면 쩔쩔맸다.구창모의 통산 SSG전(전신 SK 와이번스 포함) 성적은 4승 4패 평균자책점 4.97이다. 크게 두드러지지 않지만, 최근 기세가 남달랐다. NC 주축 선수로 도약한 2020시즌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4경기 평균자책점 0.65(27과 3분의 2이닝 2실점). SSG전에 내세울 확실한 선발 카드지만 쓸 수 없다는 게 NC의 고민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NC는 에이스 에릭 페디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타구에 오른 팔꿈치 맞았다. 몸 상태(타박상)와 등판 간격을 고려해 WC 결정전을 뛰지 않은 상황. 정규시즌 '20승·200탈삼진'을 동시 달성한 역대 5번째 투수지만 준PO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물음표가 찍혔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는 WC 결정전(4이닝 7피안타 5실점)에서 흔들렸다. 팀의 3선발이자 토종 에이스 구창모의 이탈이 더욱 뼈아픈 이유다. NC 구단 관계자는 "구창모는 국내 병원에서 수술했다. 수술 이후 일단 상태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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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초짜' 강인권 감독의 두 가지 '선택', 준PO 향방 바꿨다

'가을 초짜'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의 두 가지 선택이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 향방을 갈랐다.NC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을 4-3으로 승리했다. 역대 준PO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은 87.5%(32회 중 28회·양대리그 포함). 시리즈가 5차전으로 열린 준PO로 범위를 좁히면 14회 중 10회로 71.4%다.선발 매치업은 SSG가 유리했다. 정규시즌 3위로 준PO에 직행한 SSG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1차전 선발 투수로 내보냈다. 반면 정규시즌 4위 NC는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5위 두산 베어스를 꺾고 준PO 무대를 밟았다. 부상(구창모·에릭 페디)과 등판 휴식일(태너 털리)을 고려, 팀의 1~3선발이 모두 준PO 1차전에 나설 수 없었다. 송명기 아닌 신민혁강인권 감독은 준PO 1차전 선발로 신민혁을 내세웠다. 당초 송명기의 등판이 유력했다. 송명기는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 선발 투수로 내정됐지만 WC 결정전이 1차전에서 끝나 등판이 불발됐다. 더욱이 시즌 SSG전 성적(4경기 평균자책점 2.38)이 나쁘지 않았다. 결전지인 SSG랜더스필드(2경기 평균자책점 1.50)에서도 강했다. 여러 상황이 송명기의 등판 가능성을 높였다.강인권 감독의 선택은 '의외'였다. 송명기가 아닌 신민혁에게 준PO 1차전을 맡겼다. 신민혁의 시즌 SSG전 성적은 4경기 평균자책점 6.57. 강 감독은 "상대 전적은 송명기가 더 안정감 있다. 투수 컨디션을 봤을 때는 송명기보다 신민혁이 조금 위에 있지 않을까 해서 신민혁을 1차전에 등판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신민혁 카드'는 적중했다. 신민혁은 엘리아스(8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실점)와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주 무기인 체인지업을 앞세워 6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책임졌다. 오영수 아닌 김성욱신민혁의 호투를 ‘승리’로 연결한 건 대타 김성욱이었다. 이날 강인권 감독은 선발 1루수로 도태훈이 아닌 오영수를 내세웠다. 도태훈은 WC 결정 1차전 선발 1루수. 수비 보강 차원에서 오영수보다 먼저 출전 기회를 잡았는데 준PO 1차전에선 달랐다. 강인권 감독은 "오영수가 좋은 타격을 보여주면 타선의 득점력이 생기지 않을까 한다. 스타팅에 들어간 만큼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선발 오영수' 카드는 기대를 밑돌았다. 3회 중견수 플라이, 5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것이다. 강인권 감독은 8회 1사 1루 오영수 타석에서 김성욱을 내타로 내보냈다. 오영수로는 엘리아스 공략이 어렵다고 판단, 유연하게 대타 카드를 활용했다. 결과는 만점. 김성욱은 엘리아스의 초구를 받아쳐 결승 대타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강인권 감독은 경기 뒤 "오영수한테 기대를 걸고 있었지만, 엘리아스에게 대응하는 모습이 좋진 않았다. 거기에서 득점하지 못하면 경기가 어려워질 것 같았다. 그래서 김성욱을 투입했다"며 "훈련할 때 김성욱의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좌투수 대응에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하지만 이날 과감하게 스윙했다"고 흡족해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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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1] 강인권 감독 "김성욱 과감한 스윙, 2차전 선발 송명기"

대타 김성욱(30)의 결승 홈런을 앞세운 NC 다이노스가 적지에서 먼저 웃었다.NC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을 4-3으로 승리했다. 역대 준PO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은 87.5%(32회 중 28회·양대리그 포함). 시리즈가 5차전으로 열린 준PO로 범위를 좁히면 14회 중 10회로 71.4%다.선발 매치업은 SSG가 유리했다. 정규시즌 3위로 준PO에 직행한 SSG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1차전 선발 투수로 내보냈다. 반면 정규시즌 4위 NC는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5위 두산 베어스를 꺾고 준PO 무대를 밟았다. 부상(구창모·에릭 페디)과 등판 휴식일(태너 털리)을 고려, 팀의 1~3선발이 모두 준PO 1차전에 나설 수 없었다.NC는 선발 신민혁이 5와 3분의 2이닝 4피안타 무실점 쾌투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김영규(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류진욱(1이닝 1실점) 이용찬(1이닝 2실점)이 나머지 이닝을 책임졌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 초 1사 1루에서 결승 대타 투런 홈런을 때려낸 김성욱이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경기 총평은."선발 투수 신민혁이 너무 좋은 투구를 해줬다. 김영규·류진욱·이용찬도 자신의 역할을 잘 해줬다. 타선에서는 8회 나온 김성욱의 투런 홈런이 결정적이었다."-대타 김성욱 투입 배경은."오영수한테 기대를 걸고 있었지만, 엘리아스에게 대응하는 모습이 좋진 않았다. 거기에서 득점하지 못하면 경기가 어려워질 것 같았다. 그래서 김성욱을 투입했다. 훈련할 때 김성욱의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좌투수 대응에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하지만 이날 과감하게 스윙을 했다."-8회 말 바로 위기가 있었다. 최정을 거를 생각은 하지 않았나."볼카운트를 보면서 진행을 하라고 주문했다. 불리해지면 최정을 피하고, 에레디아를 상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봤다. 장타만 맞지 않으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9회 도루는 사인이 나왔나."주루 코치와 선수들의 약속된 플레이다." -이용찬이 잘 막긴 했지만, 불안했다. "오늘 홈런을 맞고 실점을 했지만, 마무리는 잘 했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믿겠다."-2차전 선발 투수는."내일 선발 투수는 송명기다. 페디는 90% 몸 상태다. 불안감이 있다고 판단했다. 내일은 어려울 것 같다. 회복 상태를 조금 더 보겠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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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1] 시즌 타율 2할, 인천에선 4할…김성욱의 '포효'

대타 김성욱(30)의 결승 홈런을 앞세운 NC 다이노스가 적지에서 먼저 웃었다.NC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을 4-3으로 승리했다. 역대 준PO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은 87.5%(32회 중 28회·양대리그 포함). 시리즈가 5차전으로 열린 준PO로 범위를 좁히면 14회 중 10회로 71.4%다.선발 매치업은 SSG가 유리했다. 정규시즌 3위로 준PO에 직행한 SSG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1차전 선발 투수로 내보냈다. 반면 정규시즌 4위 NC는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5위 두산 베어스를 꺾고 준PO 무대를 밟았다. 부상(구창모·에릭 페디)과 등판 휴식일(태너 털리)을 고려, 팀의 1~3선발이 모두 준PO 1차전에 나설 수 없었다.경기는 7회까지 팽팽했다. 양 팀 타자 모두 타순이 세 바퀴 돌 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SSG는 3회 말과 4회 말 연속 무사 1·2루 찬스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NC도 4회 1사 1·2루에서 제이슨 마틴과 권희동이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승부에 파열음을 낸 건 NC 대타 김성욱이었다. 8회 초 NC 선두타자 서호철이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 김형준의 희생 번트 때 2루에서 아웃카운트가 올라가 1사 1루. 강인권 NC 감독은 오영수 타석에서 오른손 대타 김성욱 카드를 뽑아 들었다. 엘리아스가 왼손이라는 걸 고려한 전략이었다. 김성욱은 공을 오래 보지 않았다. 엘리아스의 초구 시속 139㎞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비거리 120m 결승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경기 내내 NC 타자를 괴롭힌 엘리아스의 주 무기를 힘들이지 않고 때려냈다.김성욱은 올 시즌 NC의 개막전 좌익수였다. 첫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할 정도로 입지가 탄탄했다. 이 기간 타율이 0.467(15타수 7안타). 출루율(0.500)과 장타율(0.800)을 합한 OPS가 1.300이었다. 하지만 개막 닷새 만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스텝이 꼬였다. 2주가량 공백기를 가진 뒤 복귀했으나 한석현, 천재환 등에 밀려 경기 출전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타격 페이스까지 꺾여 활약이 미미했다. 올 시즌 타율이 0.223(179타수 40안타). 포스트시즌(PS) 엔트리 경쟁을 안심할 수 없었지만, 강인권 감독은 '대타 김성욱'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유독 인천에 강하기도 했다. 김성욱은 2020년 인천 원정 타율 0.417(12타수 5안타). 상무에서 병역을 마치고 복귀한 올 시즌에도 인천구장 타율이 0.444(9타수 4안타)로 유독 높았다. 데이터가 말해주듯 준PO 1차전에서 그림 같은 홈런으로 인천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NC 선발 신민혁은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 쾌투로 승리의 가교 구실을 했다. 엘리아스(8이닝 4피안타 2실점)와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3회 말과 4회 말 연속 무사 1·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게 결정적이었다. 주 무기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을 적재적소에 섞어 완급조절로 노련하게 아웃카운트를 책임졌다. 6회 2사부터 불펜을 가동한 NC는 경기 막판 SSG 추격을 따돌렸다.SSG는 0-2로 뒤진 8회 말 1사 2·3루에서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추격했다. 하지만 9회 초 1사 3루에서 제이슨 마틴의 적시타, 2사 2루에서 서호철의 적시타로 추가 2실점한 게 뼈아팠다. 9회 말 하재훈의 투런 홈런으로 마지막 힘을 냈으나 거기까지였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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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만의…'리턴 매치' 페디 아닌 태너 VS 푹 쉰 곽빈

태너 털리(28·NC 다이노스)와 곽빈(24·두산 베어스)의 리턴매치가 포스트시즌(PS)에서 성사됐다.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 선발 투수로 NC는 태너, 두산은 곽빈을 각각 예고했다. 두 선수는 지난 8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태너가 6이닝 3실점(1자책점)하며 3과 3분의 2이닝 4실점한 곽빈에게 판정승을 거둬 KBO리그 첫 승을 따냈다. 4개월 만에 다시 만난 두 선수가 장소를 창원으로 옮겨 진검승부를 펼친다.NC 에이스 에릭 페디는 WC 결정전에 뛰지 못한다. 지난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한 페디는 고종욱 타구에 오른 팔뚝을 맞고 교체됐다. 골절 등 큰 부상은 피했지만, 등판 간격이 맞지 않는다. 공교롭게도 NC는 토종 에이스 구창모마저 전완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태. 테일러 와이드너(삼성 라이온즈)의 대체 선수로 지난 8월 영입된 태너는 직구 평균 구속이 140㎞ 안팎에 머문다. 구속이 빠르지 않지만 제구가 수준급. 9이닝당 볼넷이 1.81개로 적다. 선발로 나선 11경기 중 7경기(평균자책점 2.81)를 창원 NC파크에서 소화했다. 그만큼 홈구장이 익숙하다. 정규시즌 4위 NC는 1승 어드벤티지를 안고 WC 결정전을 치른다. 1차전을 비기기만 해도 준PO에 진출한다. 다만 태너가 무너지면 2차전 승부를 장담하기 어렵다. WC 결정 1·2차전을 모두 승리해야 하는 두산은 2차전 선발로 브랜든 와델을 내정했다. 송명기·이재학 등이 나설 예정인 NC에 비해 선발 매치업에서 우위를 가진다. 시리즈를 1차전에서 끝내야 하는 태너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두산은 토종 에이스 곽빈이 중책을 맡는다. 곽빈의 올 시즌 성적은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이다. 2018년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 라울 알칸타라(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와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어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리그를 대표하는 영건 에이스로 일찌감치 WC 준비했다. 최근 막을 내린 항저우 AG에선 담 증세로 한 경기도 뛰지 못했지만, 19일 등판은 큰 문제 없다. 지난 13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실점 쾌투, PS 조율을 모두 마쳤다.곽빈은 올해 NC전 3경기에 등판, 1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했다.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4타수 2피안타 1피홈런)과 손아섭(6타수 3피안타) 상대로 고전했다. 대신 박건우(7타수 1피안타)와 김주원(5타수 무피안타)에겐 강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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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23세 대표팀 우승, 류중일 감독 "한국 야구의 미래 밝다" [항저우 2022]

"국가대표 세대교체를 알리는 대회였다."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우승 소감을 묻는 말에 "과정은 어려웠지만 금메달을 따서 정말 기분 좋다"고 반겼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2일 B조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당한 0-4 영봉패를 완벽하게 설욕하며, 대만전 3연패에도 벗어났다. 이번 대표팀은 구성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각종 논란이 일자, 나이 제한을 설정하고 대표팀을 꾸리기로 했다. 전력 약화가 불가피했다. 6월 초 최초 발표 기준 23.2세의 역대 두 번째로 젊은 대표팀이 꾸려졌다. 1998년 방콕 대회(22.3세)에 다음으로 평균 연령이 낮다. 그러나 1998년 대표팀은 '드림팀'이라고 불릴 초호화 멤버를 자랑했다. 자연스럽게 이번 대표팀은 출발도 전에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아야만 했다. 여기에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구창모(NC 다이노스) 등 리그를 대표하는 투타 핵심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선수 교체를 두고 말도 많았다. 류중일 감독은 "아시안게임 대회는 나이 제한이 있고 와일드카드도 3장으로 정해 놓은 상태였다. 부상 선수도 나와 많이 힘들었다"고 되돌아봤다.지난 1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홍콩을 상대로 속 시원한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고, 다음날(2일) 대만에는 0-4 영봉패를 당해 위기에 닥쳤다. 그러나 대표팀은 중국이 일본을 꺾는 행운 속에, 슈퍼라운드에 일본과 중국을 연달아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대만에 완벽하게 설욕하며 성적과 세대교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문동주(한화 이글스)는 7일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새로운 국가대표 에이스의 등장을 알렸다. 최지민(KIA 타이거즈)와 박영현(KT 위즈)는 든든한 필승조를 구성했다. 주장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은 매 경기 공수에서 활약했다. 야수진에서는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와 김주원(NC 다이노스) 등이 알토란 활약으로 좋은 경험을 쌓았다. 국내 사령탑 가운데 최초로 아시안게임 2개 대회 우승을 이끈 류중일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은 대표팀 세대교체 알리는 대회라고 생각한다. 우리 투수진을 보니까 한국 야구의 미래가 밝다"고 반겼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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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성도 광현종도 없다, '왼손 효자' 없는 류중일호 괜찮을까 [2022 항저우]

한국 야구대표팀은 그동안의 국제 대회에서 ‘왼손 투수’ 덕을 톡톡히 봤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구대성, 2008 베이징 올림픽 류현진·김광현, 2009 WBC 봉중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양현종 등 ‘좌완 에이스’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선 ‘좌완 효자손’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구창모(NC 다이노스) 이의리(KIA 타이거즈) 등 기대를 모았던 왼손 유망주들이 모두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대표팀은 시작부터 위기를 맞았다. 구창모는 왼쪽 전완부 피로골절과 굴곡근 미세손상 진단으로 세 달 이상 재활 치료에 매진했으나,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이의리는 왼손 중지 물집 증세로 이탈 후 돌아왔다. 그러나 지난 21일 복귀전(한화 이글스전)에서 1과 3분의 1이닝 5실점 4자책으로 부진하며 교체됐다. 이의리는 대표팀 소집(23일) 하루 전 교체 통보를 받으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팀에 둘밖에 없었던 왼손 선발 자원들이 모두 빠져나갔다. 구창모의 대체자로 왼손 투수 김영규(NC 다이노스)를 발탁했으나 그는 불펜 자원이다. 이의리 대신 뽑은 윤동희(롯데 자이언츠)는 외야수다. 대표팀에 남은 좌완 투수는 김영규와 최지민(KIA 타이거즈)뿐. 선발 자원은 아무도 없다.국제대회는 다양한 전술 카드와 선수들의 경험이 중요하다. 하지만 대표팀은 대회 시작 전부터 확실한 카드를 두 장이나 잃었다. 구창모와 이의리 모두 국제무대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라 이들의 이탈은 더 뼈아프다. 부상을 극복하고 실전 투입 단계까지 다다랐지만 끝내 낙마했다.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도 이들의 낙마가 아쉽다. 류 감독은 “구창모와 이의리는 우리나라 최고의 좌완 투수다. 하지만 (지금의 몸 상태로는) 선발 투수로서 70개 이상의 공을 던질 수 없다고 판단해 교체했다”라고 설명했다. 류중일 감독은 오른손 투수들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류 감독은 “좌타자가 많은 KBO리그에서 곽빈이나 박세웅 등 우완 투수들도 좋은 성적을 냈다. 그들이 잘해줄 거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부족한 선발진은 ‘1+1 전략’으로 채울 계획이다. 류중일 감독은 “중간 투수들의 컨디션이 좋다. 선발 투수들 뒤에 빠르게 붙일 생각이다. 2~3점 차 이내로 막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라고 자신했다. 윤승재 기자 2023.09.24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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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1군 마운드서 구창모를 볼 수 있을까

NC 다이노스 구창모의 1군 마운드 복귀는 요원하다. 강인권 NC 감독은 지난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구창모의 현재 재활 상태에 대해 전했다. 한 마디로 복귀 시점을 정확하게 짚을 수 없다. 강인권 감독은 "지난달 21일 검진 이후 3~4주 후에 재검진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8월 중순 재검진 예정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강 감독은 "(3~4주 후인 8월 중순 이후) 일주일 뒤에 다시 검진을 받을 수도 있다"며 "그 결과를 보고 나서 훈련 일정을 잡아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창모는 6월 초 왼 전완부 굴곡근 미세손상으로 이탈했다. 이후 피로골절로 상태가 악화해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구창모는 2021년 7월 왼 척골 미세골절 판 고정술을 받은 적도 있다. 최초 부상 이탈 시점부터 강인권 감독은 구창모의 복귀 시기에 대해 단정 지어서 설명하지 않았다. 일본 요코하마로 원정 치료를 다녀오고 혈액 순환 관련 물리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복귀 시점을 오리무중이다. 강인권 감독은 "현재 기술 훈련은 돌입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구창모는 2020년 15경기서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하며 한국 왼손 투수 계보를 이을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부상으로 2021년 통째로 날린 구창모는 지난해 복귀해 19경기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했다. 올 시즌 개막 로테이션에 포함됐으나 9차례 등판 후 개점휴업 상태다. 마운드에서 위력은 검증을 마쳤지만, 결국 마운드에서 서려면 건강이 중요하다. 대표팀도 NC도 속이 탄다. 구창모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와일드카드로 발탁됐다. 재활과 실전 등판 일정을 고려하면 대표팀 합류는 쉽지 않다. 대표팀은 9월 22일 합숙 예정인데, 그 전에 교체 선수 여부를 발표 예정이다. 다년 계약을 맺은 NC도 마찬가지다. 갈 길이 바쁜데 선발진 사정이 원활하지 않다. 외국인 선수 테일러 와이드너가 퐁당퐁당 투구를 하고, 토종 선발진에는 이재학과 최성영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5강 싸움 중인 NC로선 토종 에이스 구창모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릴 수밖에 없다.이형석 기자 2023.08.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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