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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2년 9개월 만에 ‘손흥민 없는’ 월드컵 예선 가능성…황희찬·배준호 등 대기

손흥민(32·토트넘)이 소속팀 경기에서 또 결장한다. 당장 다음 주 예정된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 소집 여부도 불투명해졌다.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오는 4일 오전 1시 45분(한국시간) 열리는 페렌츠바로시(헝가리)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을 앞두고 손흥민의 부상 결장 소식을 알렸다. 손흥민은 아예 헝가리 원정길에 동행하지 않고 영국 런던에 잔류해 회복에 전념한다.이로써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로파리그 출전을 마지막으로 공식전 두 경기 연속 결장하게 됐다. 카라바흐전에서 슈팅 동작 이후 주저앉아 고통을 호소하다 결국 교체됐던 손흥민은 사흘 뒤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 경기 엔트리에서 아예 제외됐다. 이어 이번 페렌츠바로시 원정도 결장, 두 경기 연속 부상 회복에 전념하게 됐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오는 7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EPL 7라운드다. 짧은 기간 부상에서 회복할지 여부도 불투명하지만, 출전이 가능한 몸 상태가 되더라도 당장 선발 출전은 위험 부담이 크다. 자칫 부상이 더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상 중인 손흥민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킨 홍명보 감독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주말 경기 출전 여부와 손흥민·토트넘 구단과 소통을 거쳐 대표팀 제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홍 감독이 앞서 명단 발표 기자회견 당시 “손흥민은 경기에 나가고 싶어 할 거다. 하지만 무리시켜서 (손흥민) 선수가 어려움을 겪게 하고 싶진 않다. 혹시라도 안 될 경우를 대비해 플랜 B는 준비해 놨다. 그동안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면서 굉장히 힘든 일정을 보냈다. 지금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도 컨디션, 체력적인 측면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만큼, 손흥민의 몸 상태가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는다면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부상 여파가 남은 가운데에서도 대표팀에 발탁된다면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만약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제외되면, 유럽파 소집이 가능한 A매치 기간을 기준으로 무려 2년 9개월 만이다.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이 이끌던 지난 2022년 1월 레바논·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당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아예 제외된 적이 있다. 이후에도 지난해 6월 페루전, 10월 튀니지전에서 각각 결장한 바 있지만 이어진 두 번째 A매치에선 교체나 선발로 출전한 바 있다. 당장 지난 오만전에서 결승골 포함 1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는 등 대표팀의 명실상부한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라는 점에서 대표팀 타격은 불가피하다. 다만 그래서 더 빠르게 ‘플랜 B’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다. 홍 감독은 지난 9월 팔레스타인·오만전 모두 손흥민을 왼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했다. 손흥민의 제외가 확정되면 왼쪽 측면에 나설 대체 공격수를 찾는 게 중요하다. 가장 유력한 대안은 황희찬(울버햄프턴)이다. 최근 소속팀 입지가 불안하지만, 홍 감독은 “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선수가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한 뒤 소속팀으로 돌아가 좋은 활약을 하는 경우도 많다. 오만전도 마찬가지고 황희찬은 팀에 들어와서 아주 좋은 활약을 했다”고 평가했다. 황희찬을 왼쪽 측면에 두는 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 자주 활용했던 선택이기도 했다.최근 멀티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소속팀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 중인 배준호(스토크 시티)를 비롯해 이재성(마인츠05) 엄지성(스완지 시티) 등의 왼쪽 측면 배치도 가능하다. 손흥민이 빠진 엔트리에는 또 다른 유럽파 정우영(우니온 베를린)이나 지난달 소집 후 이번 명단에서 제외된 양민혁(강원FC) 등 공격 자원이 대체 발탁될 전망이다.대표팀은 오는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소집된 뒤 요르단으로 이동하고, 해외파는 현지에서 합류한다. 홍명보호는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요르단과 경기를 치른 뒤 전세기를 타고 귀국해 15일 오후 8시 국내에서 이라크와 격돌한다. 이라크전 경기장은 용인미르스타디움이 유력하다. 요르단은 특히 지난 1~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당시 조별리그에서 2-2 무승부, 그리고 4강에서 0-2로 한국이 완패했던 상대다. 이라크 역시 요르단과 더불어 이번 B조에서 까다로운 상대로 꼽힌다.김명석 기자 2024.10.03 18:03
해외축구

현지도 극찬한 배준호 ‘멀티 어시스트’ 맹활약…다시 선보이기 시작한 에이스 존재감

배준호(21·스토크 시티)가 한 경기에 어시스트만 2개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초반 부상 여파로 주춤하던 기세가 이제는 완전히 다시 살아나는 흐름이다.배준호는 3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의 벳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8라운드 홈 경기 포츠머스전에 선발 풀타임 출전해 멀티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6-1 대승을 이끌었다.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배준호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팀의 5, 6번째 골을 잇따라 도우며 펄펄 날았다. 후반 6분 왼쪽 측면 뒷공간을 파고든 뒤 문전을 향한 왼발 크로스로 토머스 캐넌의 골을 도운 게 시작이었다.이어 2분 만에 어시스트를 또 쌓았다.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던 배준호는 절묘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문전으로 침투하던 앤드루 모런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했다. 모런이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면서 배준호의 멀티 어시스트도 완성됐다. 두 개의 어시스트뿐만 아니라 배준호는 85%의 패스 성공률 속 무려 6차례나 키패스를 만들어내며 스토크 시티 공격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드리블 돌파 역시 4차례 시도해 3차례나 성공시키는 등 드리블과 패스로 팀 공격의 물꼬를 텄다. 키패스와 드리블 돌파 모두 팀 내 최다 기록이다. 이같은 존재감에 배준호는 폿몹 평점에서 8.9점으로 팀 내 2위, 소파스코어 평점은 8점으로 팀 내 3위에 각각 올랐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도 8.69점으로 팀 내 4번째로 높았다. 현지 매체 스토크온트렌트라이브는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포지션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며 8.5점의 높은 평점을 매겼다. 지난달 21일 헐시티전에서 시즌 첫 공격 포인트(어시스트)를 쌓았던 배준호는 두 경기 만에 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 ‘스토크 시티 올해의 선수’ 다운 존재감을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시즌 초반에는 부상 여파로 출전 시간이 제한적이었지만, 완전히 몸 상태가 올라온 데다 공격 포인트까지 더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엔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국가대표팀에도 재승선했다.스토크 시티는 배준호의 활약에 캐넌의 해트트릭 등을 앞세워 포츠머스를 6-1로 대파하고 최근 리그 3연패 흐름을 끊었다. 승점은 9(3승 5패)로 챔피언십 15위로 올라섰다.김명석 기자 2024.10.03 08:52
국가대표

클린스만 선임 과정도 문제 수두룩…그 중심에 정몽규 회장 있었다 [IS 현장]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의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 특정감사에 나선 배경에는 비단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논란만 있는 게 아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의 선임 절차도 감사에 나섰는데, 감사 결과 규정과 절차를 위반한 사실이 수두룩하게 드러났다.문체부는 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축구협회의 클린스만·홍명보 감독 선임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축구협회가 클린스만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모두 규정과 절차를 위반했다는 게 문체부 감사의 결론이다.문체부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의 경우 ▲전력강화위원회 무력화 ▲감독 추천 권한이 없는 정몽규 회장의 2차(최종) 면접 진행 ▲최종 면접 과정 불투명 ▲이사회 선임 절차 누락 ▲허위 반박자료 배포 등 모든 절차에 걸쳐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문체부는 “축구협회와 마이클 뮐러 위원장은 전력강화위원회가 구성되기도 전에 국가대표 감독 후보자 명단을 작성하고 에이전트를 선임해 후보자 접촉을 진행하는 등 처음부터 전력강화위원회를 배제한 채감독 선임 절차를 추진했다”며 “전력강화위원들에게 권한을 위임받아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해놓고 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전력강화위원회를 무력화시켰다”고 꼬집었다.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에 따르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의 추천으로 이사회가 선임하는데, 이 전력강화위원회가 유명무실했다는 의미다.실제 문체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뮐러 위원장은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선임된 뒤 8일 만에 감독 후보군 61명을 23명으로 압축했다. 후보자 접촉을 위한 에이전트 선임 이후 감독 후보자 23명에 대한 접촉에 나섰다. 총 7명의 전력강화위원들이 위촉된 건 그다음 날이다. 문체부는 “축구협회는 1차 전력강화위원회부터 이미 감독 선임 권한을 뮐러 위원장에게 위임해 줄 것을 위원들에게 요청했다”며 “이 회의에서 감독 선임의 전체적인 과정을 위원장에게 위임하되 필수적인 정보는 위원회에 반드시 공유 및 점검하도록 했지만, 정작 위원들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아무런 정보도 제공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이후 뮐러 위원장은 5명으로 압축된 후보자들에 대한 온라인 면접을 진행한 뒤, 클린스만 감독을 1순위로 하는 온라인 면접 결과를 보고했다. 이후 정몽규 회장이 직접 온라인을 통해 클린스만 감독, 그리고 2순위 감독과 면접을 진행했다. 약 일주일 뒤 축구협회와 클린스만 감독과 계약 조건 협상에 나서 계약 체결까지 이뤄졌다.문체부는 정몽규 회장이 2차(최종) 면접을 진행한 것 역시 문제라고 봤다. 정 회장은 감독 추천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력강화위원들은 축구협회와 클린스만 감독이 이미 계약을 체결한 뒤에야 그 결과를 통보받은 것으로도 확인됐다.그동안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 정몽규 회장이 깊숙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정 회장은 이를 부인해 왔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경질 직후 독일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카타르에서 만났던 정몽규 회장에게 농담조로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이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정 회장이 진지하게 이를 받아들여 한국 대표팀 감독이 됐다"고 공개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전력강화위원회가 구성되기도 전에 클린스만 감독이 이미 감독 후보군에 포함된 뒤 최종 후보까지 올랐고, 정 회장이 최종 면접까지 진행한 게 문체부 감사 결과 드러난 셈이다.여기에 문체부는 “공정하고 투명한 지도자 선발을 위해 감독 후보자 면접 등 관련 자료는 기록으로 남겨 보관해야 하지만, 1차 온라인 면접 때와 달리 정 회장이 진행한 2차 온라인 면접 관련 자료는 남아 있지 않아 면접 내용과 최종 평가 결과는 알 수가 없다”고도 지적했다.심지어 클린스만 감독의 경우는 이사회 선임 절차도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문체부는 “국가대표팀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 추천으로 이사회가 선임해야 한다. 그러나 축구협회는 관행적으로 각급 대표팀의 지도자 선임 시 이사회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이 절차를 누락했다”고 설명했다.당시 축구협회가 한 매체의 보도 내용을 반박하면서 ‘뮐러 위원장이 복수의 후보자를 상대로 1·2차 화상 면접을 진행했다’는 반박자료를 작성하고 배포한 건 사실과 다르다고도 지적했다. 정몽규 회장 역시 클린스만 감독 경질 발표 기자회견 당시 “뮐러 위원장이 5명을 대상으로 우선순위를 정했고, 뮐러 위원장이 5명의 후보를 인터뷰한 뒤 우선순위 1, 2번 2명에 대해 2차 면접을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클린스만 감독으로 결정된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정 회장 본인이 2차 면접을 진행했음에도 뮐러 위원장이 2차 면접을 진행한 것처럼 사실과 다른 발언을 했다”며 “뮐러 위원장이 복수의 후보자를 상대로 1·2차 화상면접을 진행했다는 내용의 반박자료 작성·배포는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축구협회는 다만 문체부의 이같은 감사 결과들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문체부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우선 전력강화위원회 무력화에 대해서는 “뮐러 위원장에게 권한을 위임해서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하는 방안이 안건으로 상정돼 논의가 됐고, 위원들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 결과 채택된 방안”이라며 “필수적인 정보를 위원회에 반드시 공유 및 점검토록 한 것도 아니었다. 당시 그러한 요구를 한 건 일부 위원의 의견이었을 뿐 위원회가 최종적으로 결정한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또 “후보자 명단과 면접 결과, 최종 후보자 추천순위 등을 전력강화위원들과 공유하지 않은 건 비공개로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한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의 회의 결과에 따른 것”이라며 “일련의 과정에서 언론에 정보들이 유출돼 협상력이 저하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었다. 의도적으로 전력강화위원회를 무력화하거나 배제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조언과 자문이라는 전력강화위원회의 역할은 충분히 수행됐다”고 반박했다. 축구협회는 또 “뮐러 위원장이 한 면접과 정 회장이 진행한 면담은 성격이 다르다”며 “정몽규 회장 면담의 목적은 두 후보(클린스만·A후보)의 이야기를 듣고, 향후 대표팀 운영에 필요한 지원 사항 등을 청취하는 것이었다. 감독 후보자 선정을 위한 면접은 아니었다”며 “정관상 협회를 대표하고 업무를 총괄하는 지위에서 정 회장이 최종 후보자의 의견 청취를 위해 이들을 만나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 부당한 영향력의 행사도 없었다”고 했다. 최종 면접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회장의 직무 범위 내에서 캐주얼하게 진행된 것으로서 전력강화위원장이 정한 순위에 영향을 미치거나 감독 후보자 선정을 위한 절차로서 마련된 자리가 전혀 아니었다. 별다른 기록을 남길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허위 반박자료 배포 지적에 대해 축구협회는 “감독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후보자들을 여러 차례 만나고 심도 있는 논의를 하는 등 충분한 검토가 이뤄졌음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며 “정 회장의 발언 역시 협회의 노력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발언들일뿐”이라고 했다. 다만 축구협회는 이사회의 선임 절차 누락에 대해서는 “규정 그대로 이사회 선임 절차를 엄격히 준수하지 못한 사실은 인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규정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부분은 일부 존재한다”며 “임박한 A매치 일정 등 제반 여건상 이사회 개최를 즉시 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 등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최현준 문체부 감사관은 정몽규 회장이 클린스만 선임 절차에 대한 감사 결과를 인정했는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그 부분은 인정했다. A매치 일정 때문에 바쁘다는 이야기를 실무자들이 했는데, 바쁘다는 상황 논리 때문에 정관에 정해진 이사회 권한을 인정하지 않는 건 정상적인 조직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지적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문체부는 이날 국가대표 감독 선임 특정감사 결과 발표 외에 축구협회의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및 철회,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관련 보조급 집행 및 차입금 실행, 지도자 가격관리, 기타 운영 관련 사항 등에 대한 최종 감사 결과는 이달 말 공개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최종 감사 결과를 반영해 종합적으로 처분 수위를 결정한 뒤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결과 처분 요구를 한다는 계획이다.정부서울청사=김명석 기자 2024.10.02 16:03
국가대표

“나도 답답하다” 억울한 홍명보, 10차 회의록 공개…이번에도 “나가” 외침 나올까

“홍명보 나가.”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데뷔전은 야유로 가득 찼다. 이번에는 다를까.지난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선수들이 아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감독을 향한 것이었다.홍명보 감독은 이후에도 불공정한 절차를 거쳐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는 논란은 이어졌다. 지난달 24일 국회 현안 질의 후에도 홍 감독을 향한 여론은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민심은 더 악화했다.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30일 10월 A매치 2연전(요르단·이라크)에 나설 선수 명단을 공개한 자리에서 “나도 답답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리고 전력강화위원회의 10차 회의록 공개를 요청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다음 날인 1일, 15페이지 분량의 10차 회의록을 공개했다. 회의록에는 전력강화위원회 구성원들이 나눈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KFA는 “협회는 1순위 홍명보 감독을 내정 발표(24년 7월 7일)하고 이후 협회 이사회 서면 결의(24년 7월 10~12일)를 거친 후 최종 선임 발표(24년 7월 13일)를 함으로써 선임 절차를 준수했다”고 강조했다.회의록의 핵심 내용은 후보를 5명으로 추리고, 이후 과정은 정해성 전 위원장에게 위임하기로 한 것이다. 모든 위원이 정 위원장에게 위임하는 것을 동의했다는 게 KFA의 설명이다.홍명보 감독이 바랐던 10차 회의록은 공개됐다. 하지만 홍 감독을 향한 야유가 응원으로 바뀔지는 미지수다. 정몽규 회장과 홍 감독을 향한 여론은 여전히 좋지 않다. 불공정한 절차를 거쳤다는 의혹도 말끔히 해소되지는 않은 형세다. 오는 15일 이라크전이 열리는 용인 미르스타디움에도 “나가”라는 외침이 이어질 수 있는 이유다. 지난달 팔레스타인과 오만을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한 홍명보호는 10일 요르단과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조별리그 3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이라크와 4차전을 갖는다.한편 문체부는 2일 대국민 브리핑을 통해 홍명보 감독 특혜 논란과 관련한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4.10.02 05:45
국가대표

설영우, AFC 올해의 선수상 후보…손흥민은 국제선수상 통산 4회 수상 도전 [공식발표]

설영우(26·FK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올랐다. 손흥민(32·토트넘)은 올해의 국제선수상, 배준호(21·스토크 시티)는 올해의 유스선수상 후보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AFC는 오는 29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리는 AFC 연간 시상식 부문별 후보 명단을 1일 발표했다. AFC 시상식과 콘퍼런스는 올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개최된다. 수상자 결정 기준 기간은 올해가 아닌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로, 시상식 명칭엔 개최 직전 해가 표기된다.AFC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는 설영우가 요르단의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알사드)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가 AFC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건 지난 2012년 이근호가 마지막이다.AFC는 “지칠 줄 모르는 풀백인 설영우는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다. 지난 카타르에서 열린 AFC 아시안컵에서는 전 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며 “양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설영우는 울산에서 계속 주전으로 활약하며 K리그1 2연패와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활약했다”고 전했다.설영우가 경합을 펼치게 될 알나이마트는 지난 아시안컵에서 4골·2도움을 기록하며 요르단을 사상 첫 AFC 아시안컵 결승 진출로 이끌었다. 카타르의 아시안컵 우승 주역 아피프는 결승전에서 사상 처음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득점왕과 최우수선수상을 휩쓸었다. 알사드의 카타르리그 우승 등을 이끌어 2019년 이후 두 번째 수상에 도전한다.AFC 올해의 여자 선수상 후보에는 김혜리(34·인천 현대제철)가 후보에 올랐다.AFC는 “김혜리는 소속팀과 대표팀 모두 주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는 독일전 1-1 무승부를 이끌었고, 현대제철의 WK리그 11연패라는 경이적인 기록과 AFC 여자 클럽 챔피언십 준우승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경쟁자는 호주의 코트니 바인(노스캐롤라이나 커리지), 일본의 세이케 기코(브라이턴 호브 알비온)다. 이밖에 손흥민은 이란의 메흐디 타레미(인터밀란), 요르단의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와 함께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 후보에 올랐다. AFC 국제선수상은 아시아가 아닌 해외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대상이다. 손흥민은 2015년과 2017년, 2019년에도 이 상을 수상했다. 만약 올해 손흥민이 수상하면 통산 네 번째다. 2019년 손흥민, 2022년 김민재에 이어 3회 연속 한국 선수가 국제선수상을 차지한다.올해의 AFC 감독상에는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이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대표팀 감독, 오이와 고 일본 U-23세 대표팀 감독이 후보에 올랐다. 황선홍 감독은 한국의 2024 파리 올림픽 진출을 이끌진 못했으나,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의 감독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AFC 올해의 여자 감독상 후보엔 박윤정 U-20 여자 대표팀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이밖에 배준호는 일본의 가쿠 나와타(가미무라고교), 우즈베키스탄의 아보스베크 파이줄라예프(CSKA 모스크바)와 함께 AFC 올해의 유스 선수상 경합을 펼친다. AFC 올해의 여자 유스 선수상 후보에 케이시 페어(엔젤시티)도 이름을 올렸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란축구협회, 일본축구협회와 함께 올해의 AFC 협회 플래티넘 부문 후보에 올랐다.▲AFC 연간 시상식 서울 2023 부문별 후보 - AFC 올해의 선수상설영우(울산HD·츠르베나 즈베즈다/대한민국)야잔 알 나이마트(알 아라비/요르단)아크람 아이프(알사드/카타르)- AFC 올해의 여자 선수상김혜리(현대제철/대한민국)코트니 바인(노스캐롤라이나 커리지/호주)세이케 기코(브라이턴 호브 알비온/브라이턴 호브 앤 알비온)-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남자)손흥민(토트넘/대한민국)메흐디 타레미(인터밀란/이란)무사 알 타마리(몽펠리에/요르단)- AFC 올해의 지도자상(남자)황선홍(한국 U-23 대표팀/대한민국)오이와 고(일본 U-23 대표팀/일본)그레이엄 아널드(호주 A대표팀/호주)- AFC 올해의 지도자상(여자)박윤정(한국 U-20 여자대표팀/대한민국)레아 블레이니(호주 U-20 여자대표팀/호주)미야모토 도모미(일본 여자대표팀/일본)- AFC 올해의 유스 선수상(남자)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스토크시티/대한민국)나와타 가쿠(가미무라고등학교/일본)아보스베크 파줄라예프(CSKA모스크바/우즈베키스탄)- AFC 올해의 유스 선수상(여자)케이시 페어(엔젤시티/대한민국)채은영(월미도SC/북한)다니엘라 갈릭(트벤테/호주)- AFC 올해의 협회(플래티넘)대한축구협회이란축구협회일본축구협회김명석 기자 2024.10.01 18:13
국가대표

“K리그에서 핫한 감독…월드컵 실패, 본인도 아쉬울 것” 전강위원들이 홍명보 '최종 후보'로 추천한 근거는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의 10차 회의록이 공개됐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공개를 원한 지 하루 만이자,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결과 발표 전날이다. 회의록에는 이날 전력강화위원들이 어떠한 배경으로 홍 감독을 최종 후보로 추천했는지 등이 담겼다.축구협회는 1일 제10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을 미디어에 공개했다. 지난 6월 21일 상연재 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정해성 당시 전력강화위원장을 비롯해 이영진, 윤덕여, 윤정환, 박주호, 이미연, 고정운, 송명원, 전경준, 이상기 위원 등 11명 중 10명이 참석했다. 김대업 축구협회 기술본부장도 참석했다.이날 회의에서 전력강화위원들은 회의 끝에 여러 후보 중 최종 후보를 5명으로 압축하고, 정해성 위원장에게 최종 결정을 위임키로 했다. 전력강화위 차원에서 순위와 무관하게 5명의 최종 후보를 추리고, 정 위원장이 그 안에서 최종 결정을 하기로 뜻을 모은 것이다.문제는 최종 후보를 압축하는 과정에서 치열한 토론보다는 전력강화위원 개개인이 선호하는 감독 후보들을 제시하고, 그 안에서 최종 후보가 압축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점이다. 예컨대 모 위원은 “빠른 결정을 위해 1순위로 홍명보, 2순위 후보A, 3순위 후보B를 추천한다”면서 아예 홍명보 감독의 1순위 지지 의사까지 공개적으로 밝혔다. 모 위원은 “홍명보 감독은 올림픽, 월드컵 경험이 있는 감독이다. K리그에서도 핫한 감독이다. 홍명보 감독이 수락할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은 위원장님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주장했다.정해성 위원장이 “말씀하신 것에 동의가 안 되는 것이, 홍명보 감독은 K리그 현장에 있기 때문에 확실한 것도 없는데 비대면으로 면접한다는 것은 엄청난 부담”이라며 난색을 표하자 모 위원은 “어쨌든 K리그가 잘 되는 거는 대표팀이 잘 돼서 K리그가 잘 되는 거기 때문에, 명분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며 “홍 감독이 저기에 있는 감독들보다 경험이나 축구 철학 등 그런 부분에서 그렇게 떨어진다고 저는 생각 안 한다”고 했다.또 다른 위원은 “나도 후보 B, 그리고 홍명보 감독을 추천한다”며 “특히 홍명보 감독은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본인의 꿈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기에, 본인도 아쉬움이 있지 않을까 싶다. 분명 여론의 질타를 받을 것이지만, 본인의 의사가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다른 위원은 “홍 감독을 지금 데려오면 문제점이 많다”면서도 “본인 측에서 확실하게 해결해야 할 일들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나 가만히 있을 테니 모셔가라’, 이건 안 된다. 본인도 자기 의사를 확실하게 어필하고, 2014년(브라질 월드컵)에 자신의 생각을 펼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기회를 갖고 싶으면 하면 된다”고 했다. 홍 감독의 선임을 위해 협회가 명분을 제시해야 한다는 전력강화위원들의 목소리도 연이어 나왔다. 한 위원이 “홍명보 감독에게 가장 큰 것은 명분이다. 협회가 명분을 제시해 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언급하자, 다른 위원은 “협회가 명분을 제시해주고, 본인이 얻어먹을 욕은 본인이 얻어먹어야 된다는 생각을 한다”며 “바깥에서 100% 찬성은 못해도, 리그 중간이긴 하지만 큰 그림을 봤을 때 여론이 조금 움직여주면 좋은 것”이라고 덧붙였다.결국 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한 최종 후보를 추천하는 과정인데도 당시 일부 전력강화위원들은 치열한 논의보다 “K리그에서 가장 핫한 감독”이라거나 “지난 월드컵에서 본인의 꿈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기에 본인도 아쉬움이 있지 않을까 싶다”는 등의 근거로 홍명보 감독을 최종 후보로 추천한 셈이다. 결과적으로 홍 감독은 다른 외국인 감독 1명과 함께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아 최종 후보 5명에 포함됐다.축구협회에 따르면 이후 정해성 위원장은 홍 감독을 포함한 5명의 최종 후보를 3명으로 좁힌 뒤, 2명의 외국인 후보자와 화상 면접을 통해 검증을 실시했다. 이후 홍명보 감독을 1순위, 외국인 후보자 2명을 2, 3순위로 최종 협상 대상자 순위로 결정하고는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감독선임 업무를 진행했다. 최종 후보자 3명에 대해 대면 협상 면담을 진행한 뒤, 최종 1순위였던 홍 감독으로 최종 결정해 이사회에 추진했다는 게 협회 설명이다.협회 측은 “이임생 이사는 10차 회의 이후 정해성 위원장이 결정한 최종 후보자 대상자들을 이어받아 대면 면담을 통해 확인 및 협상 업무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3명의 최종 후보자들에 대한 순위는 정해성 위원장이 결정한 사안이고, 이임생 이사는 이를 토대로 감독 선임 절차를 마무리했다는 것이다. 이어 “1순위 홍명보 감독을 내정발표하고 이후 협회 이사회 서면결의를 거친 후 최종 선임발표를 함으로써 선임절차를 준수하였음을 알려드린다”며 “홍명보 감독도 기타 후보자들과 동일하게 전력강화위 회의에서 경기영상을 준비해 분석(9차회의)을 진행했고, 위원회 기간 중 정해성 위원장이 직접 울산 경기 참관을 하는 등 사전에 재검증을 했음을 참고해 달라”고 덧붙였다.다만 기술발전위원장도 함께 맡고 있던 이임생 이사가 전력강화위원회 업무를 겸임할 수 없는 축구협회 정관 위반 사항이나, 이임생 이사가 감독 선임 절차를 위임받는 이사회 결의 내용이 없는 점 등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 당시 지적 사항들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하진 않았다. 문체부는 2일 오전 10시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된 감사 결과를 발표한다.김명석 기자 2024.10.01 17:03
배구

'FA급 보상 선수' 표승주...정관장 새 살림꾼 [IS 피플]

V리그 여자부 대표 '살림꾼' 표승주(32·정관장)가 이적 첫 공식전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표승주는 지난달 30일 경남 통영 통영체육관에서 여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1차전 IBK기업은행전에 선발 출전, 풀세트를 소화하며 13득점·공격성공률 37.14%를 기록하며 소속팀 정관장의 3-2(25-20, 18-25, 25-23, 23-25, 15-11) 신승을 이끌었다. 표승주는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31득점), 메가왓티 퍼위티(등록명 메가·22득점)에 이어 세 번째 공격 옵션 임무를 잘 소화했고, 무엇보다 수비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표승주는 지난 4월 기업은행에서 정관장으로 이적했다. 기업은행이 자유계약선수(FA) 레프트 이소영을 영입한 뒤 보호선수 명단에서 그를 제외하며 보상 선수로 정관장에 지명됐다. 공교롭게도 컵대회 첫 경기부터 친정팀을 상대한 표승주는 알토란 같은 득점뿐 아니라 상대 서브와 공격을 막아내는 임무까지 잘 해냈다. 이날 표승주는 리베로 노란보다 높은 리시브 효율(48.65%)를 기록했다. 5세트 기준으로는 무려 80%였다. 특히 7-6으로 앞선 5세트, 상대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빅토리아 댄착이 공격 뒤 블로커 벽을 맞고 흐르는 공을 살려냈고, 13-10에서도 기업은행 황민경의 퀵오픈을 받아냈다. 정관장은 표승주가 되찾은 공격권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표승주는 GS칼텍스 시절부터 공격과 수비 두루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하며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4강 진출에 기여했다. 프로 무대 4번째 소속팀에서 맞이하는 올 시즌. 표승주는 "(배구를) 했던 시간보다 할 날이 많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매 순간 최선을 당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다시 한번 FA 자격을 얻게 되는 그에게 2024~25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정관장은 부키리치·메가 지키는 측면, '국가대표 듀오' 정호영과 박은진이 버티고 있는 중앙 모두 탄탄하다. V리그 지난 시즌에도 후반기 돌풍을 일으키며 정규리그 3위까지 차지했다. 공격역은 이소영보다 떨어지지만, 수비 기여도는 결코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국가대표팀에서도 호흡한 세터 염혜선과 만난 점도 그에겐 호재다. 정관장은 2일 오후 7시 '배구 여제' 김연경이 버티고 있는 흥국생명과 B조 2차전을 치른다. 외국인 선수들이 총출동하며 V리그 전초전으로 인정받고 있는 컵대회. 표승주가 새 소속팀에 연착륙한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1 14:28
국가대표

축구협회, 홍명보 바람대로 10차 회의록 공개…“선임 절차 준수했다” 주장

대한축구협회(KFA)가 전력강화위원회 10차 회의록을 공개했다.KFA는 1일 오후 15페이지 분량의 전력강화위원회 10차 회의록을 공개하면서 “우리 협회는 1순위 홍명보 감독을 내정 발표(24년 7월 7일)하고 이후 협회 이사회 서면 결의(24년 7월 10~12일)를 거친 후 최종 선임 발표(24년 7월 13일)를 함으로써 선임 절차를 준수했다”고 강조했다.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30일 10월 A매치 2연전(요르단·이라크)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밝히는 자리에서 억울함을 표했다. 그는 “쟁점이 되는 10차 회의록이 있을 거다. 그거라도 언론에 공개해 투명하게 검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했다.KFA는 다음 날인 10월 1일 입장문과 함께 익명 처리한 회의록을 공개했다.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과 정해성 전 위원장, 김대업 KFA 본부장 등이 회의 때 나눈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회의록에 따르면, 한 위원은 감독 후보군을 추리기 위한 논의 중 투표를 통해 5명을 추리고 그 뒤 과정은 정해성 전 위원장에게 맡기자고 제안했다.KFA는 “감독 최종 후보자 결정의 전권을 위임받은 정해성 위원장은 10차 회의에서 추려진 5명의 후보를 3명으로 좁히고 2명의 외국인 후보자를 먼저 화상 면접을 통해 검증을 실시한 후 홍명보 감독을 1순위, 외국인 후보자 2명을 2, 3순위로 최종 협상 대상자 순위로 결정했으며 관련 내용을 협회장 보고 후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을 했다”고 밝혔다.이어 “이후 이임생 KFA 기술총괄이사가 감독선임의 후속 업무를 진행하여 최종 후보자 3명과 대면 협상 면담을 진행하였고 최종 1순위였던 홍명보 감독으로 최종 결정을 하여 이사회에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대한축구협회 입장문.대한축구협회는 첨부파일과 같이 6월21일 열린 제10차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합니다. 10차 회의는 금번 감독선임에 있어 공식적으로 열린 마지막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로써 해당 회의에서 홍명보 감독과 외국인 후보자 한 명이 공동으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고 최종 감독선임 후보자는 위원장이 결정하여 협회에 추천하는 것으로 만장일치 위임됨을 결론으로 종료되었음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후 감독 최종 후보자 결정의 전권을 위임받은 정해성 위원장은 10차 회의에서 추려진 5명의 후보를 3명으로 좁히고 2명의 외국인 후보자를 먼저 화상 면접을 통해 검증을 실시한 후 홍명보 감독을 1순위, 외국인 후보자 2명을 2, 3순위로 최종 협상 대상자 순위로 결정하였으며 관련 내용을 협회장 보고 후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을 하였습니다.이후 이임생 KFA 기술총괄이사가 감독선임의 후속 업무를 진행하여 최종 후보자 3명을 대면 협상면담을 진행하였고 최종 1순위였던 홍명보 감독으로 최종 결정을 하여 이사회에 추천하였습니다. 이에 이임생 기술이사는 10차 회의 이후 정해성 위원장이 결정한 최종 후보자 대상자들을 이어받아 대면 면담을 통해 확인 및 협상 업무를 진행한 것임을 설명해 드립니다.아울러 우리 협회는 1순위 홍명보 감독을 내정 발표(24년 7월7일)하고 이후 협회 이사회 서면결의(24년 7월10~12일)를 거친 후 최종 선임 발표(24년 7월13일)를 함으로써 선임 절차를 준수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또한 홍명보 감독도 기타 후보자들과 동일하게 전력강화위 회의에서 경기 영상을 준비하여 분석(9차 회의)를 진행하였으며 위원회 기간 중 정해성 위원장께서 직접 울산 경기 참관을 하는 등 사전에 재검증을 하였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김희웅 기자 2024.10.0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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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록 공개했으면” 억울함 호소한 홍명보…尹 “진상 명백히 밝히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은 “여러 의혹에 대한 진상을 명백히 밝히라”고 주문했다.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30일 10월 A매치 2연전(요르단·이라크)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저도 답답하다. 억울한 것도 있다”면서 “(감독 선발 과정이)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서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7월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은 불공정한 절차를 거쳤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동안 여러 차례 공식 석상에서도 의심의 눈초리를 지우지 못했다. 지난달 24일 국회 현안 질의에서도 마찬가지였다.대한축구협회(KFA)와 홍명보 감독을 향한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홍 감독은 “그동안 있었던 회의록을 협회에서 공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투명하게 검증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축구협회에서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투명하게 알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있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은 대표팀 감독 선발에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는 감사 결과를 보고 받고 “여러 의혹에 대한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는 확실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했다.윤석열 대통령은 “국가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의 자부심이 되어야 한다”며 “특히 국민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는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인 감독 선발은 과정부터 공정하고 책임 있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민심이 차게 식은 상태에서 A매치 2경기를 치렀다. 안방에서 열린 ‘약체’ 팔레스타인과 데뷔전에서는 ‘홍명보 나가’라는 외침을 들었다. 홍 감독이 전광판에 비칠 때마다 거센 야유가 쏟아졌다. 그를 비판하는 걸개도 등장했다.‘승리’가 민심을 돌릴 방법은 아니었지만,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득점 없이 비기면서 여론은 더욱 성났다. 이어진 오만 원정에서는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다.여전히 홍명보 감독을 향한 민심은 차갑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도 의혹이 풀리지 않아서 악화한 형세다. 이달 치를 요르단 원정, 이라크와 홈 경기에서도 지지를 받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문체부는 2일 대국민 브리핑을 통해 홍명보 감독 특혜 논란과 관련한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4.10.01 08:55
국가대표

베테랑 김영권·정우영도, 신예 양민혁·정호연도 '탈락'…한 달 새 ‘7명’ 바뀐 홍명보호

오는 10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이라크전에 나서는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이 공개됐다. 이달 초 팔레스타인·오만전 이후 한 달 만에 또 열리는 월드컵 예선인데, 그 사이 7명이 바뀌었다.홍명보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요르단·이라크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홍명보호는 내달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소집된 뒤 곧바로 요르단 암만으로 출국한다. 해외파는 곧바로 현지로 합류한다. 요르단전은 내달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고, 이후 15일엔 국내에서 이라크와 격돌한다. 이라크전 경기 장소는 용인미르스타디움이 유력하다.부상 등 변수 속 한 달 새 적잖은 변화가 이뤄졌다. 홍명보 감독도 “7명이나 바뀐 건 매우 큰 폭의 변화”라고 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던 ‘베테랑’ 김영권(34)과 정우영(35·이상 울산 HD)의 동반 제외다.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의 파트너로 활약하던 김영권은 이번 소집 명단에선 아예 빠졌다. 김영권이 대표팀에서 제외된 건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였던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이다. 홍명보 감독은 “긴 시간 대표팀에서 잘해줬다고 생각이 든다. 이번에 뺐다고 다시 못 들어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올 수도 있는데,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김민재의 수비 파트너 조합은 계속 고민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홍 감독은 지난 팔레스타인전에 김영권을 선발로 기용했으나 오만전에서는 아예 출전시키지 않은 바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도 제외됐다. 정우영 역시 지난 팔레스타인전에선 선발로 출전했지만, 오만전에선 후반 40분에야 교체로 투입돼 출전 시간이 줄었다. 최근 소속팀에서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도 이번 대표팀 제외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홍 감독은 김영권이 빠진 자리엔 김영권처럼 왼발잡이 센터백인 김주성(24·FC서울)을 발탁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엔 권혁규(23·하이버니언)가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K리그에서 활약 중인 신성들의 제외도 눈에 띈다. 내년 1월 토트넘 이적이 확정된 양민혁(18·강원FC)과 광주FC 중원의 핵심인 정호연(24)이다. 둘 모두 지난 9월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대표팀에 승선했으나 출전 기회를 얻진 못했고, 결국 이번 소집 명단에선 제외됐다. 홍 감독은 정호연이 빠진 미드필더 자리엔 잉글랜드 3부 버밍엄 시티에서 뛰는 백승호(27)를 불렀다. 양민혁이 빠진 자리엔 배준호(21·스토크 시티)가 포진했다.이밖에 9월 명단에서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도 팔레스타인·오만전 모두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최우진(20·인천 유나이티드)도 낙마했다. 대체 발탁 후 팔레스타인전에 교체로 나섰던 황재원(22·대구FC)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풀백 2명이 빠진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왼쪽 풀백 박민규(29·콘사도레 삿포로)만 새로 발탁했다. 남은 한 자리는 최전방 공격수 오현규(23·KRC 헹크)로 채웠다.부상으로 오랫동안 전열에서 이탈했던 김승규(34·알샤밥)가 9개월 만에 돌아오면서, 최근 꾸준히 승선해왔던 송범근(27·쇼난 벨마레)이 제외됐다. 홍명보 감독은 조현우(33·울산) 김승규의 뒤를 받칠 백업 골키퍼로 지난 9월에 이어 김준홍(21·전북 현대)을 택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이라크전 명단(26명) - 골키퍼 : 조현우(울산 HD) 김승규(알샤밥) 김준홍(전북 현대) - 수비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 와슬) 김주성(FC서울) 이한범(미트윌란)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이명재(울산 HD) 박민규(콘사도레 삿포로) 황문기(강원FC)- 미드필더 : 박용우(알 아인) 백승호(버밍엄 시티)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이동경(김천 상무) 배준호(스토크 시티) 권혁규(하이버니언) 엄지성(스완지 시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 공격수 : 주민규(울산 HD)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 김명석 기자 2024.09.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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