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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9년 차이' 대선배 류현진 앞에서 씩씩투…KT 신인 김동현, 3이닝 무실점 '6선발 후보 증명'

베테랑 대선배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상대로 씩씩하게 던졌다. KT 위즈의 신인 김동현이 연습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김동현은 26일 일본 오키나와의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34개의 고을 던져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피칭을 던졌다. 상대 선발 투수는 류현진. 연습경기지만, 프로 연차만 20년이나 나는 대선배를 상대로 주눅이 들 법도 했지만, 씩씩한 투구를 펼쳤다. 최고 145km/h의 직구 27개와 133km까지 떨어지는 포크볼 5개, 120km대의 커브와 슬라이더 1개 씩을 던져 한화 타자를 상대했다. 직구 구위를 시험한 좋은 경기였다. 김동현은 1회 이진영-안치홍-문현빈 세 타자를 삼자범퇴 처리했다. 이진영과 안치홍은 내야 땅볼로, 문현빈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2회 선두타자 노시환을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낸 김동현은 채은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김태연과 이원석을 각각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3회엔 안타 2개를 맞았다. 선두타자 최재훈에게 빗맞은 우전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후속타자 심우준을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로 잡아내면서 안정을 찾았다. 이진영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지만 안치홍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임무를 마쳤다. 김동현은 올 시즌 KT의 1라운드 신인 선수다. 신인 드래프트 당시 나도현 KT 단장은 "투수로 이상적인 신체 조건을 가졌다. 18세 이하(U-18세) 국가대표팀 대회를 보고 확신했다. 앞으로 충분히 선발진 한 자리를 맡을 선수"라고 기대한 바 있다. 김동현은 캠프에서도 고된 훈련을 잘 이겨내면서 '6선발' 후보에 오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호주 캠프에서 만났던 김동현은 "제춘모 투수 코치님이 투구 밸런스를 많이 잡아 주셔서 단기간에 좋아지고 있는 게 느껴진다"라며 "많이 발전하는 게 느껴져서 야구가 더 재미있어진다. 빨리 프로 타자들과 붙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라고 새 시즌을 기대한 바 있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로 무대를 옮긴 이날 연습경기에서도 김동현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새 시즌 기대를 높였다. 윤승재 기자 2025.02.26 15:31
프로야구

‘최정예’만큼 대표팀에 필요한 것, 무시했던 ‘플랜B’ [IS 시선]

1년 남은 2026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구성을 두고 '최정예 선발'이 화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부터 2024년 프리미어12까지 세 차례 국제대회에서 '세대교체'를 선언하며 20대 선수 중심의 국가대표팀을 꾸렸다.기조가 바뀐 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뒤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작심 발언' 이후다. 이정후는 지난 17일(한국시간) WBC 대표팀 선발을 두고 "너무 젊은 선수 위주로만 구성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류지현 대표팀 감독이 나이 제한을 두지 않고 최상의 전력을 갖추겠다"고 화답했다. 류 감독은 학교 폭력 이력으로 대표팀에 뽑히지 못하던 안우진 선발에 대해서도 "야구계 전체의 공감대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최정예 국가대표팀을 꾸리겠다는 건 합리적인 결정이다. 다만 문제의 본질은 파악해야 한다. 대표팀 세대교체를 두고 지적이 나온 건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역시 20대 선수들로 꾸린 AG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선 우승과 준우승으로 나쁘지 않은 결과를 냈다.'어려서 뽑았다'는 프레임은 정확하지 않다. 지난 2년 동안 선발된 20대 선수들 대부분은 리그에서도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원태인, 박영현, 노시환, 김도영, 문동주, 김택연 등은 지난 2년간 다승·홈런 등 각종 타이틀과 골든글러브, 신인왕, 최우수선수(MVP) 등 주요 타이틀을 싹쓸이했다. 불혹이 가까워진 류현진·최정 등 일부를 제외하면 성적을 갖추고도 배제된 베테랑 선수는 없었다. 세대교체 때문에 졌다고 단정하기엔 모순이 있다. KBO는 프리미어12에서 당시 고영표, 박동원, 홍창기 등 30대 선수도 대거 선발했다. 20대 선수가 더 많은 AG에선 오히려 대만을 눌렀다. 패인은 빈약한 후보군에 있다. 2024시즌 동안 부상 선수가 속출했다. 대회 직전 병역 특례 선수들의 훈련소 입소도 이어졌다. 김혜성, 강백호(이상 입소) 이의리, 노시환, 문동주, 최지훈, 원태인, 구자욱, 김지찬, 손주영(이상 부상)이 모두 빠졌다.이런 일들에 대해 '악재였다'고 말할 수만은 없다. 훈련소 입소는 병무청이 정할 일이지만, 예정된 일이다. 야구 선수에게 부상은 필연이다. 이를 예상하고 예비 명단을 구성해야 했으나, 대표팀이 안일하게 움직였다. 선발진이 빈약한 상황에서 류현진 등 베테랑을 뽑지 않았고, 최현일 등 마이너리거도 외면했다. 플레이오프를 막 마친 임찬규를 급하게 불러 로테이션을 채웠을 뿐이다. 최현일은 "예비 명단에 들었다면 계속 몸을 만들고 있었을 거다. 대표팀은 메이저리그 이상의 꿈"이라고 했다. 한국과 달리 대만은 린위민 등 마이너리거를 적극 기용, 일본을 꺾고 우승했다.스포츠는 언제나 변수를 동반한다. 그래서 '플랜B'의 싸움이다. 최정예 대표팀을 선발하더라도 대회 직전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이를 예측하고 이겨내는 팀만이 목표했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건 선수단이 아닌 류지현 감독과 KBO의 몫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6 08:01
해외축구

10일 만에 또 골! 웃진 못한 배준호…‘강등 위기’ 스토크, 미들즈브러에 1-3 완패

배준호(스토크 시티)가 리그 2호골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스토크는 26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의 벳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31라운드 미들즈브러와 홈 경기에서 1-3으로 졌다.스토크(승점 35)는 챔피언십 24개 팀 중 20위에 자리했다. 강등권(22~24위) 마지노선인 플리머스 아가일(승점 30)보다 단 5점 앞서 있다.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날 팀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격한 배준호는 팀이 0-1로 뒤진 전반 45분, 상대 골망을 갈랐다. 오른쪽 측면에서 앤드류 모런이 건넨 낮은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배준호가 오른발로 차 넣었다. 리그 2호골.지난 16일 스완지 시티를 상대로 리그 첫 골을 넣은 배준호는 불과 10일 만에 또 한 번 골 맛을 봤다. 올 시즌 배준호는 리그 33경기에서 2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스토크는 후반 들어 무너졌다. 후반 시작 7분 만에 핀 아자즈에게 실점했고, 후반 28분 토미 콘웨이에게 한 골을 더 얻어맞았다.갈 길 급한 스토크는 리그 2연패에 빠졌다. 스토크는 내달 2일 왓퍼드와 챔피언십 3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5.02.26 07:42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포수진, '3김 3색' 주전 경쟁 [IS 포커스]

지난 두 시즌 동안 키움 히어로즈에는 800이닝 이상 소화한 포수가 없었다. 박동원(LG 트윈스)과 이지영(SSG 랜더스)이 이적한 뒤 경험 적은 선수들이 번갈아 수비를 맡았기 때문이다. 2025시즌 키움의 포수 경쟁은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할 것 같다. 2년 동안 경험을 쌓은 김동헌(21) 김건희(21) 김재현(32)이 그동안 자신만의 강점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김동헌은 '장래성'으로 어필한다. 그는 신인이었던 2023시즌, 이지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비 이닝(522)을 기록하며 실전 경험을 많이 쌓았다. 나이에 비해 과감한 투수 리드가 돋보였다. 한국 야구 기대주로 인정받은 김동헌은 2023년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됐다. 한국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 특례까지 받기도 했다. 김동헌은 지난해 4월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긴 공백기를 보냈지만, 현재 진행 중인 1군 스프링캠프를 문제없이 소화하고 있다. 병역까지 해결한 김동헌이 빨리 성장하는 게 키움에 베스트 시나리오다. 김건희는 '공격력'이 강점이다. 데뷔 시즌(2023) 투·타 겸업을 노릴 만큼 비범한 재능을 보여준 그는 포지션을 포수로 굳힌 뒤 2024시즌 83경기에서 홈런 9개를 치며 '거포 포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종종 지명타자로 출전할 만큼 타격 능력을 인정 받았다. 수비도 적지 않은 이닝(431과 3분의 2)을 소화하며 값진 경험을 쌓았다. 김건희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출전한 자체 청백전에서 홈런 3개를 쳤다. 그는 2025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 홈런 20개 이상 치는 걸 목표로 삼았다.김재현은 '투수 리드'가 강점이다. 그는 2015년 1군에 데뷔한 뒤 주로 백업으로 뛰었지만, 2024시즌 개인 최다 수비 이닝(758과 3분의1)을 기록하며 주전 임무를 수행했다. 친화력이 좋아 외국인 투수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선수다. 실제로 2023·2024시즌 뛰었던 아리엘 후라도(현 삼성 라이온즈)의 전담 포수이기도 했다. 키움은 선수단 '살림꾼' 역할을 하며 팀워크 향상에 기여한 김재현에게 지난해 11월 비FA 다년 계약(6년 10억원)을 안겼다. 몸값 기준으로는 김재현이 주전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19:18
프로야구

'언제 적 류현진?' 거론은 당연…1년 남은 증명의 무대, 이정후 작심발언 생각해봐야 할 때 [IS 시선]

"대표팀은 경험을 쌓는 곳이 아니다."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작심 발언'이 화제다. 지난 17일 한국 취재진과 만난 그는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언급하며 "너무 젊은 선수 위주로만 구성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도 필요하다"라며 '신구조화'를 강조했다. 최근 한국 야구대표팀의 국제 경쟁력은 심각하게 저하됐다.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초대 우승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7 WBC 조별리그 탈락과 2020 도쿄 올림픽 노메달, 2023 WBC 1라운드 탈락에 이어 지난해 열린 프리미어12에서도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상대 팀의 전력을 고려하면 반전했다고 보기 어렵다.국제대회 부진이 계속되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마련한 대책은 '세대교체'였다. 2020 올림픽 노메달과 2023 WBC 탈락 이후, 대표팀은 자체적으로 나이 제한을 두기 시작했다. 성장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경험을 부여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었다. 다가오는 2026 WBC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활약할 만한 젊은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해 왔다. 의도대로 국가대표 세대교체는 성공했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곽빈(두산 베어스)·박영현(KT 위즈) 등이 이끄는 마운드에 김도영(KIA 타이거즈)·나승엽(롯데 자이언츠) 등 젊은 타자들이 힘을 실었다. 여기에 이정후와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 김혜성(LA 다저스) 등 메이저리거들까지 가세한다면 시너지 효과는 더 클 전망이다. 하지만 눈에 띌만한 성과가 있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AG 금메달을 제외하면 조별리그, 1라운드 탈락 등 부진은 계속 이어졌다.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호주와 대만의 추격을 허용하고 있다.KBO리그에서는 여전히 37세(지난해 기준)의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36세의 양현종(KIA)이 각 부문 상위권에 여전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선수들 평균 연령이 젊어졌다고 국가대표팀이 강해진 건 아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정후의 작심발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대표팀은 경험 쌓는 곳이 아니라,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낸 선수들이 우리나라를 대표해 싸우는 무대다. 좋은 성적을 낸 선배가 있음에도 세대교체라는 명분으로 어린 선수가 나가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경험이 많지 않아 분위기에 휩쓸리기 쉬운 젊은 선수들 특성을 고려하면, 베테랑 선수가 중심을 잡아 줄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사실 2021 올림픽과 2023 WBC 당시만 해도 '언제 적 오승환', '언제 적 김광현'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세대교체를 갈망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리고 한국야구는 '무작정 세대교체'로 대처했다.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26 WBC가 불과 1년 남았다. 이젠 진짜 성과를 내야 할 때다. 하지만 세대교체와 별개로 진짜 준비는 미흡해 보인다. 올겨울만 해도 호주는 한화와, 대만은 롯데와 각각 평가전을 진행했다. 이미 'WBC 모드'에 들어간 셈이다. 그러나 한국은 최근 선임된 류지현 신임 감독이 전력강화위원회와 함께 전력 분석을 위해 대만으로 향하는 게 전부다. 이정후는 "미국 선수들도 단단히 준비하고 있더라. 우리도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세대교체를 이유로 '나이'에만 집착한 건 아닐까. 야구의 국제경쟁력 저하를 막기 위해선 더 실질적이며 구체적인 준비가 필요하다.윤승재 기자 2025.02.20 07:34
프로야구

'로하스·알칸타라·쿠에바스 등' KT는 어떻게 MVP·20승 투수를 한 팀에 모았나 [IS 인터뷰]

2020년 KBO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멜 로하스 주니어(35)와 두산 베어스에서 20승 투수(2020년)로 만개한 라울 알칸타라(33), 2021년 투혼의 역투로 KT 위즈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윌리엄 쿠에바스(35) 등. 최근 수년간 KT의 외국인 투수 면면은 화려했다. 특히 로하스와 쿠에바스는 각각 6년 차, 7년 차인 장수 외인이다. 이렇게 좋은 외국인 투수들을 KT는 어떻게 데려올 수 있었을까. 데이브 데프레이타스(44) KT 위즈 스카우트팀 외국인 선수 담당은 KT 소속이지만, 한국에서 거의 만날 수 없다. 한 시즌의 대부분을 미국 각지와 멕시코·일본 등을 다니며 외국인 선수들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이다. 혼자서 그 많은 업무를 처리한다. 힘든 상황에서도 그는 로하스와 쿠에바스 등 굵직한 선수들을 스카우트했다. 최근 KT의 호주 스프링캠프지인 질롱 베이스볼센터에서 만난 데프레이타스는 "스카우트에게 가장 중요한 건 인적 네트워크다. (기록뿐 아니라) 사람을 통해야 영입 대상 선수의 내부 정보를 세세하게 얻을 수 있다. 다행히 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미국에 구단별로 아는 이들이 많다.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추천받아 영입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2017년 KT에 오기 전까지 국제 경력도 두텁게 쌓았다. 데프레이타스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에서 3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6년 동안 국제 스카우트 파트에서 근무한 바 있다. 프런트 업무를 하기 전엔 일본 독립리그에서 2년간 뛴 독특한 이력도 있다. 다양한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쌓인 인맥으로 이젠 KT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는 어떤 기준으로 선수들을 뽑을까. 최근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선수들이 KBO리그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러나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단기간에 떠나는 선수들도 많다. 데프레이타스는 이 점을 강조하면서 "선수들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성격과 멘털도 중시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동료에게 먼저 다가가는 외국인 선수가 있다. 친구를 만들고, 한국말도 배우는 선수들이 확실히 KBO리그에서 성공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데프레이타스는 스카우트뿐 아니라 선발한 선수가 KT에 적응하는 과정까지 세심하게 살폈다. 그는 "쿠에바스가 (처음에는 팀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았나. 그와 많이 대화하면서 한국 적응을 도왔다"라고 회상했다. 올해 데프레이타스의 활동 무대는 더 넓어질 전망이다. KBO리그가 시행할 예정인 아시아쿼터 때문이다. 2026년부터 KBO 구단은 현행 외국인 선수(각 3명) 외에 아시아 대륙 선수를 추가로 영입할 수 있다. 여기에는 일본·대만뿐 아니라 호주 선수도 포함된다. 데프레이타스는 "일본 야구도 좋지만, 지금 호주와 대만 리그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이 선수들을 빨리 파악해야 한다"고 전했다. 데프레이타스는 KT의 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 호주로 날아왔다. 현지에서 한화 이글스와 평가전을 치르는 호주 국가대표팀 선수들, KT와 평가전을 벌이는 호주 프로야구(ABL) 멜버른 에이시스 선수들을 보기 위해서다. 그는 "호주 대표팀에 잠재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아시아쿼터를 통해 우리 팀이나 (KBO리그) 다른 팀에 갈 수도 있는 선수가 있다.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프레이타스는 로하스가 2020년 MVP를 받았을 때, 그리고 2021년 KT가 통합 우승을 차지했을 때 큰 기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KT가 다시 우승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나의 역할이다. 내가 뽑은 선수들이 팀과 함께 높은 자리에 섰으면 좋겠다. 그게 내 보람"이라며 웃었다.질롱(호주)=윤승재 기자 2025.02.19 09:04
해외축구

‘주장직, 전담 운전기사, 주거지까지’…멕시코 무대로 향한 라모스, 특급대우 넘어 황당 옵션도 조명

최근 멕시코 명문 몬테레이에 입단한 세르히오 라모스(39)가 계약서상 특급 대우를 넘어 황당한 조항까지 삽입했다는 주장이 나와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18일(한국시간)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라모스와 몬테레이의 계약에는 몇 가지 극단적인 조항이 포함돼 있다”며 “공식적인 확인은 없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축구 역사상 가장 특혜가 많은 계약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상황은 이렇다. 라모스는 2023~24 시즌 뒤 친정팀 세비야(스페인)와의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그는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등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는데, 최종적으로는 몬테레이와 손을 잡았다.앞서 BeIN스포츠는 라모스가 몬테레이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 매체에 따르면 라모스의 연봉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500만 유로(약 75억원)다. 여기에는 별도의 보너스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포츠바이블은 ‘풋티 컬처’라는 한 팟 캐스트의 보도를 인용하며 “라모스는 연봉 400만 유로(약 60억원)를 받고, 추가 수당이 붙는다. 그는 자신이 뛸 경기를 고를 수 있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할 때마다 추가 보너스를 받는다”며 “선발 출전, 득점, 도움을 기록할 때마다 추가 보너스가 있다. 그는 즉시 주장이 되고 싶다고 했고, 이미 팀의 주장으로 확정됐다”라고 조명했다. 유니폼 판매 수익의 일부, 초상권 등 각종 혜택도 있다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또 스페인 출신 동료 세르히오 카날레스의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 살길 원한다고 요청했고, 24시간 전담 운전기사를 배정받았다는 주장도 있었다. 다만 매체는 “해당 계약 세부 내용은 라모스나 몬테레이 측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된 내용이 아니”라고 덧붙이기도 했다.한편 라모스는 2010년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전성기를 달린 특급 수비수다. 그는 레알에서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라리가 우승 5회 UEFA 슈퍼컵 우승 3회 FIFA 클럽월드컵 우승 4회 등을 기록했다. 스페인 국가대표팀으로도 180경기 나섰는데, 이 기간 FIFA 월드컵 우승 1회,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 2회 등 굵직한 성과를 남긴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02.18 12:20
해외축구

‘부상 병동’ 페예노르트, UCL 밀란 원정서 10명 이상 이탈…황인범도 소집 제외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황인범(29·페예노르트)이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PO)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18일(한국시간) 페예노르트 구단, UEF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황인범은 AC밀란(이탈리아)과의 2024~25 UCL 16강 PO 2차전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페예노르트는 오는 19일 오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밀란과 2024~25 UCL 16강 PO 2차전을 벌인다. 페예노르트가 지난 13일 1차전서 1-0으로 이기며 우위를 점한 상태다. 페예노르트가 2차전에서도 리드를 지킨다면, 16강에 오를 수 있다.한국의 황인범은 1차전 당시 부상 여파로 결장했는데, 2차전 역시 소집이 불발돼 출전할 수 없다. 그는 지난 9일 스파르타전 이후 부상으로 인해 2경기 연속 결장했다.페예노르트는 황인범 외에도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해 울상 짓고 있다. 이번 밀란 원정에서는 단 22명만 소집했다. 특히 팀의 핵심인 퀸턴 팀버르, 우에다 아야세, 파쿤도 곤살레스, 게르노르 트라우너가 모두 부상으로 빠졌다. 특히 무릎 부상으로 쓰러진 팀버르의 경우 조르당 로통바, 저스틴 비즐로우(GK) 등과 같이 아예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밀란전을 앞둔 파스칼 보스하르트 감독대행은 “지난 1970년 산 시로에서 거둔 UEFA 유러피언컵 우승은 모든 로테르담 사람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내가 이곳에서 감독으로 설 수 있다는 사실이 특별하다. 다음 라운드 진출을 위해 모든 걸 쏟아부을 것”이라고 예고했다.페예노르트 수비수 다비드 한츠코는 “우리는 1차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고, 이번에도 다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며 “우리는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어쩌면 내 커리어에서 가장 큰 경기일 수도 있다. 정말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팀의 주장 역할을 맡게 된 것에 대해선 “클럽에서 주장을 맡은 적이 없지만, 가끔 국가대표팀에서는 주장으로 뛰었다. 내 플레이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팀에는 많은 신예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그들을 이끌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한편 올 시즌 페예노르트 유니폼을 입은 황인범은 부상 전까지 공식전 22경기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UCL에선 리그페이즈 7경기에 출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02.18 11:28
프로농구

KPA, ‘국대 슈터’ 이근휘와 매니지먼트 계약

매니지먼트사 키플레이어에이전시(KPA)가 15일 국가대표 슈터 이근휘(부산 KCC)와 계약했다고 전했다.KPA는 “이근휘는 마산고와 한양대를 거쳐 2020년 전주 KCC(현 부산 KCC)에 입단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팀의 핵심 슈터로 자리 잡았다. 2024 KBL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리그 최고의 3점 슈터로 평가받았고, 이번 시즌에도 3점슛 성공률 전체 1위를 기록하며 KCC 공격의 중요한 옵션으로 활약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이근휘는 2월 대한민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돼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윈도-3에 나설 전망이다.KPA는 “이번 계약을 통해 이근휘가 경기장 안팎에서 더욱 안정적인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단순한 계약 협상 자문만이 아니라, 선수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는 마케팅 및 커리어 관리, 부상 예방과 재활 지원은 물론, 세금 및 재정 설계, 법률적 검토까지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선수의 커리어를 전방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근휘는 KPA를 통해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해서 팀과 국가대표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KPA 관계자는 “이근휘는 KBL에서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으며, 국가대표 선발을 계기로 더 큰 무대에서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 KPA는 선수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세밀한 관리와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02.15 12:01
프로야구

"최충연 부활" 자신한 투수 명조련사, 꽉 막힌 삼성 마운드 혈도 뻥 뚫릴까

"양보다 질? 양과 질 모두 중요합니다."수년간 이어온 삼성 라이온즈의 고질적인 고민은 단연 '마운드'다. 막강 마운드로 리그를 호령했던 왕조(2011~2015년) 시절 이후 삼성은 모기업의 줄어든 투자에 따른 선수들의 줄이탈,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를 홈 구장으로 쓰면서 불거진 마운드 약화, 어린 투수들의 더딘 성장이 연달아 겹치면서 마운드 고민은 깊어져만 갔다. 지난해엔 베테랑 불펜 투수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비교적 선방은 했지만, 여전히 어린 투수들의 성장세는 더뎠고 부족했다. 이에 삼성은 '투수 명조련사'를 모셔왔다.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 등 KBO리그 5개 구단에서 코치를 역임한 경력이 있고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국가대표팀 투수코치로 활약한 최일언 감독을 2군 사령탑으로 선임, 유망주 투수 육성에 재시동을 걸었다. 수많은 투수를 발굴하고 길러낸 최 감독의 경험치와 지도력이 수년간 정체된 삼성 유망주 투수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거란 기대가 크다. 지난 26일 경산볼파크에서 만난 최일언 퓨처스(2군) 감독은 "처음엔 투수코치로 이야기가 나왔지만, 구단에서 2군 감독을 맡아달라고 최종적으로 이야기해 지휘봉을 잡게 됐다"며 "1군이 전쟁터에서 우승을 위한 전쟁을 한다고 하면, 퓨처스 팀은 전쟁터에 투입하는 우수한 선수들을 육성하는 곳이다. 삼성이 강팀으로 발전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일언 감독은 선수들에게 '기본기'를 강조했다. 탄탄한 기본기를 위해 훈련량도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최일언 감독은 "우리나라가 전체적으로 훈련량이 적어졌다. 투수들은 제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이 던지면서 감각을 익혀야 한다. 타자 역시 배트 스피드를 끌어 올리기 위해선 열심히 휘둘러야 한다"고 훈련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하지만 가장 큰 전제는 "다치지 않는 것"이다. 최 감독은 "부상은 '안 좋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던지다가 온다"며 "투수가 열심히 던지고는 있는데, 컨디션이나 밸런스가 좋지 않아 보이면 코치가 바로 멈춰줘야 한다. 그런 상태로 던지면 무조건 부상이 온다. 훈련을 해야할 때와 중단해야 할 때를 확실하게 파악하고 훈련량을 가져간다면 좋아질 수 있다"고 훈련량과 질의 조화를 강조했다. 최일언 감독은 삼성이 가능성이 많은 팀이라고 이야기했다. 눈여겨보는 투수 파트에서도 충분히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고도 말했다. 최일언 감독은 "양창섭이나 최충연 등 최근에 부진했던 선수들도 충분히 부활할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2016년 1차 신인 최충연은 2018년 16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으로 가능성을 보였으나 이후 음주운전과 부상으로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2018년 2차 1라운더 출신인 양창섭도 선발감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다. 특히 최충연을 향한 최일언 감독의 기대는 크다. 최충연을 "우리나라 탑 클래스의 스토퍼가 될 재목이다"라고 평가한 최일언 감독은 "(부상 등으로) 그동안 잘던졌던 방법을 잊어버리면서 기본에서 벗어난 부분도 많은 것 같다"며 "(최충연을) 부활시킬 자신은 있다. 아프지만 않으면 부활시킬 수 있다. 그동안 야구의 쓴맛도 봤고, 본인도 간절할테니 가능할 거라고 본다"고 자신했다. 최일언 감독은 "삼성은 명문 구단이다. 한때 아주 강한 팀이었는데, 다시 한번 강팀의 면모를 되찾아야 하지 않겠나. 모두가 노력하고 있고 나 또한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5.01.3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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