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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감독 “ACLE 8강 오르고자 한다”…광주, 日 비셀 고베와 16강 맞대결

K리그의 자존심 광주FC가 비셀 고베를 상대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지난 19일(수)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리그 스테이지 경기가 모두 종료된 가운데, 광주의 16강 상대는 일본 J리그의 비셀 고베로 확정됐다.광주는 고베를 상대로 내달 5일(수) 19시 일본 미사키공원경기장에서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 후, 12일(수) 19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 홈 경기를 갖는다.광주는 이미 구단 창단 이래 첫 ACLE 출전에서 16강 진출이란 대업을 이룩했다. 하지만 이정효 감독을 필두로 한 선수단은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광주는 당초 5위로 16강에 진출하며 조호르 다룰 탁짐과의 경기가 유력했으나, ACLE에서 기권한 산둥 타이산이 치른 경기가 백지화되며 최종 4위를 기록해 고베와 맞붙게 됐다.고베는 일본을 대표하는 강팀이다. 스쿼드 전반에 국가대표급 선수 다수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1월 리그 스테이지 4차전 경기에선 광주에 ACLE 첫 패배를 안기기도 했다. 광주는 철저한 예습과 복습을 통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단 각오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 18일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앞서 “고베는 피지컬과 강한 힘을 앞세운 선 굵은 축구를 한다. 상대를 체급으로 누르는 스타일이다”라며 상대를 정확하게 진단했다.바뀐 일정이 변수긴 하나 득도 있다. 1, 2차전 홈, 원정 경기 순서가 바뀌었다. 2차전을 광주 홈에서 치르기에 경기 운영 면에서 수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한 이동 거리가 눈에 띄게 짧아져 시즌 초 K리그, ACLE를 병행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단의 컨디션 관리 측면에선 이점이 생겼다.광주는 K리그 유일 ACLE 16강 진출 팀으로 리그 전체를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안고 새로운 역사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 이정효 감독은“우린 ACLE 8강에 오르고자 한다. 선수들에겐 좋은 기회다”며 “ACLE엔 유럽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많다. 그런 선수들과 경쟁한다는 건 광주가 성장할 좋은 기회다. 우리 선수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김희웅 기자 2025.02.2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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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역할 못 해”→혹평 SON, 이제는 이적 가능성 열리나…“퍼포먼스 하락, 판매 고려 가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주장 손흥민(33)을 향해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제는 그의 부진한 퍼포먼스를 두고 이적 제안을 들어봐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지난 8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지난 몇십 년 동안 유망한 순간들을 보였지만, 잉글랜드 최고의 축구 클럽으로 자리 잡는 데는 실패했다”면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조제 모리뉴, 그리고 현재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결정적인 벽을 넘지 못했다”라며 최근 부진한 팀을 비판했다.매체는 특히 “토트넘은 결정적인 순간에 반복적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스퍼지(Spursy)’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근에도 이러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카라바오 컵 준결승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지만, 2차전에서 리버풀에 0-4로 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라고 꼬집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팀은 리그에서 부진을 거듭하며, 24경기를 치른 현재 14위에 머물러 있다. 팀 전반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 선수단 내 유지해야 할 선수와, 방출 대상 등을 꼽았다.공교롭게도 손흥민은 ‘이적 제안을 고려할 선수’로 분류됐다. 타 구단으로부터 제안이 온다면, 이를 들어봐야 한다는 취지의 말이다. 매체는 손흥민을 두고 “토트넘의 상징적인 선수지만, 최근 몇 시즌 동안 퍼포먼스가 하락했다. 여전히 중요한 선수지만, 가치가 높을 때 이적을 고려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손흥민은 히샤를리송, 프레이저 포스터, 이브 비수마,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같은 그룹에 속했다. 손흥민을 향한 혹평이 이어진다. 손흥민은 지난 7일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2차전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득점 없이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특히 1차례 골대를 강타하는 등 유일한 활약을 펼쳤음에도, 현지로부터 혹평이 이어졌다.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한 선배인 제이미 래드냅 전문가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선수들에게도 비판의 메시지가 전달될 필요가 있다”며 “선수들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나는 손흥민이 주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가 한 번도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어려운 상황에서 그가 하는 일이 무엇이 있나”라고 혹평한 바 있다. 당시 래드냅은 “리버풀은 환상적이었지만, 토트넘은 무기력했다. 토트넘만큼 무기력하게 싸워보지 못한 팀이 있는지 기억하기 힘들다”며 “제드 스펜스는 14개의 다른 포지션에서 뛰어야 했다. 내가 어린 선수였다면 자신을 이끌어 줄 경험 많은 선수를 찾았겠지만, 그들은 후배들을 전혀 이끌지 못했다”며 지적했다.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애초 2025년 6월 30일까지였다. 하지만 지난달 7일 옵션을 통해 동행을 1년 더 연장했다. 당시 토트넘 구단은 “2023년 8월 클럽의 주장으로 선임된 대한민국 국가대표 손흥민은 클럽의 역사적인 순간에 수많은 상징적인 골을 넣으며 클럽 역사에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지난 2015년 9월 화이트 하트 레인 데뷔전에서 카라백과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넣은 손흥민은 2019년 4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 최초의 골을 넣은 후, 다음 주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챔피언스리그 첫 골을 터뜨리며 세계 최고 수준의 홈구장에서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왔다”라며 그의 활약상에 주목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부진이 이어지자, 이제는 판매 대상으로 분류되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한편 래드냅은 7일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뉴스’를 통해 “과거 몇 년 동안 토트넘을 거쳐 간 감독을 보면, 모두 잘하고 있다. 결국 좋은 선수가 필요하다. 토트넘은 많은 부상자가 발생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수비진이 심각한 타격을 받았고, 현재 중앙 수비수가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에게 시간을 줘야 한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고, 온전한 스쿼드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기다려줘야 한다. 나는 포스테코글루를 지지하며, 그가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며 감독을 지지하는 발언을 남겨 눈길을 끌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5.02.09 10:07
프로축구

[오피셜] 강원, ‘윙어·윙백 소화’ 윤일록 영입…스쿼드 깊이 더했다

강원FC가 베테랑 멀티 플레이어 윤일록(33)과 2025시즌을 함께한다.강원은 20일 윤일록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후반기 임대로 강원에서 활약한 윤일록은 2년 만에 다시 오렌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활동량, 드리블, 슈팅 능력 등을 보유했고 윙 포워드와 윙백을 모두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강원은 윤일록의 가세로 스쿼드의 깊이를 더했다.윤일록은 지난 2011년 경남FC를 통해서 데뷔했다. 2013년 FC서울로 이적해 5시즌 동안 빼어난 활약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K리그에 새겼다. 이후 일본 J리그와 프랑스 리그앙에서 해외 무대를 경험하고 K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윤일록은 2023년 강원에서 임대로 활약한 바 있다. 지난해엔 울산 HD에서 26경기 1도움으로 건재를 알렸다. K리그 통산 298경기 43골 39도움을 기록했다.윤일록은 국가대표팀에서도 발자국을 남겼다. 성인 대표팀 10경기 1득점을 비롯해 U-17 대표팀 11경기, U-20 대표팀 15경기, U-23 대표팀 14경기 4득점을 기록했다.윤일록은 “강원에 다시 부름을 받고 돌아와 기쁘다. 좋은 축구를 하는 팀에 오게 돼 설렘도 있다”며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방향에 적응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팀이 요구하는 방향에 맞춰 최선을 다해 좋은 퍼포먼스를 끌어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강원FC의 2025시즌 영입 오피셜 콘셉트는 ‘Thanks to’다. 윤일록의 오피셜 사진 촬영은 전지훈련지인 튀르키예 안탈리아 현지에서 진행됐다. 강원은 지난해 튀르키예 전지훈련을 통해서 역대 최고인 준우승의 성적을 거뒀다.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한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01.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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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쇠화’ 이슈 지우는 영입 기조…확 젊어지는 ‘챔피언’ 울산 HD

프로축구 K리그1 3연패를 달성하며 ‘왕조’를 구축한 울산 HD에도 고민은 있다. 이른바 ‘선수단 노쇠화’다. 최근 수년간 국가대표 등 즉시 전력감 선수들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하면서, 자연스레 평균 나이가 부쩍 높아졌다. 지난해 기준 선수단 평균 나이는 리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29.8세였다.지난 시즌 도중 부임한 김판곤 울산 감독은 “노쇠화가 아닌 노련미”라고 했지만, 스쿼드 노쇠화는 더 오랫동안 정상을 지키려는 구단 계획엔 분명한 불안 요소였다.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12개 팀 중 11위(1승 5패)에 처졌던 부진의 이유 중 하나로 노쇠화를 지적하는 시선도 있었다.2025시즌을 준비 중인 울산의 영입 기조는 그래서 더 눈에 띈다. ‘리빌딩’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예년과 결이 크게 달라졌다. 김판곤 감독은 K리그에서 검증됐거나 유망한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 대신 홍명보 전임 감독 체제에서 주축을 이뤘던 일부 베테랑들과는 과감하게 결별했다.19일 기준 울산이 영입한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26.1세다. 10명 가운데 4명은 2000년 이후 출생 선수들로 꾸려졌다. 30대 선수는 강상우(32)가 유일한데, 강상우를 제외한 나머지 영입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25세를 겨우 넘는다. 1년 전 이적시장에서 영입된 8명의 선수 평균 연령은 28.8세였다. 당장 팀 주축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는 자원들도 많다. 2001년생 허율(24)을 비롯해 서명관(23) 이진현(28) 이희균(27) 등 이번 시즌 중요한 역할을 맡을 젊은 선수들을 많이 품었다. 예년과 달리 ‘국가대표급’ 전력 보강으로 보긴 어렵지만, 이미 K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여줬거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젊은 선수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반대로 이 과정에서 기존 베테랑들과는 대거 결별했다. 주민규(35) 임종은(35)이 나란히 대전하나시티즌으로 향했고, 국가대표 이명재(32)는 계약이 만료됐다. 지난 시즌 주장 역할을 맡았던 김기희(36)마저도 사실상 결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대신 정신적 지주 이청용(37)은 계약을 연장했고, 김영권(35)과 조현우(34)도 주장단 역할을 맡아 중심축을 이룬다. 결국 새로 합류한 젊은 선수들이 얼마나 경쟁력을 보여주느냐, 또 기존 선수들과 어떠한 조화를 이루느냐가 이번 시즌 울산의 성패를 가름할 전망이다. 리빌딩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울산 왕조는 더 오래 이어질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5.01.20 06:03
해외축구

'손·케 듀오' 시절 떠올린 케인 “SON, 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

토트넘 시절 손흥민(33)과 함께 ‘영혼의 파트너’를 꾸렸던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은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도 가장 저평가된 선수”라고 평가했다.케인은 16일(한국시간) 프랑스 레퀴프와 인터뷰에서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는 굉장히 호흡이 잘 맞았다. 기술적인 면에서 늘 좋은 호흡이 좋았다”고 돌아봤다.앞서 손흥민과 케인은 토트넘 시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무려 47골을 합작,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세웠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수십 년이 지나면 EPL 역사상 가장 유명한 듀오로 기억될 것”이라고 조명할 정도의 기록이었다.토트넘 시절을 돌아보던 케인은 특히 지난 2019년 주제 무리뉴 현 페네르바흐체(튀르키예) 감독의 토트넘 사령탑 부임 이후 손흥민과 호흡이 한 단계 더 발전했다고 돌아봤다.케인은 “무리뉴 감독 이전 나는 9번(스트라이커) 역할,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였다면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엔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했다”며 “이전에도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었지만, 무리뉴 감독 아래에서 더 공격적인 듀오를 형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케인은 “손흥민과는 텔레파시와 같은 호흡을 선보였다. 한 번은 내가 최전방에 있다면, 다른 한 번은 내가 손흥민을 위해 뒤로 물러섰다”면서 유기적으로 호흡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실제 케인은 최전방에 머무는 것뿐만 아니라 깊숙하게 내려서고, 손흥민이 대신 케인이 있던 최전방으로 향하면서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토트넘에서의 이른바 손·케 듀오의 호흡은 다만 케인이 지난 2023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우승 타이틀을 원하던 케인은 결국 1억 유로(약 1500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이적 첫 시즌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2경기 36골을 터뜨렸고, 이번 시즌 역시 15경기에서 16골을 기록 중이다. 케인이 떠난 뒤 손흥민은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이자 공격진 에이스로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케인은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맞췄던 호흡을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다른 선수와 맞춰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자말 무시알라(22)와 함께 새롭게 호흡을 맞춰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5.01.16 18:47
해외축구

“토트넘, 리그1 아시아 스타 LEE 영입 레이스 합류”…다재다능·존재감 주목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 영입 레이스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현지 매체를 통해 전해져 이목을 끈다.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투 더 레인 앤 백’은 14일(한국시간)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토트넘은 이번 1월 이적시장에서 추가적인 영입이 절실하다”며 “여전히 스쿼드 내 공백이 존재하다. 히샬리송과 윌손 오도베르의 부상으로 공격진은 큰 우려를 남기고 있다. 티모 베르너는 아직 EPL 득점이 없고, 손흥민도 리그 5골이 그쳤다. 이 와중 토트넘은 파리 생제르맹(PSG)의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 영입 경쟁에 합류했다”고 전했다.매체는 ‘On The Minute’의 단독 보도를 인용,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역시 이강인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이번 시즌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 체제에서 순위가 밀린 상태”라며 “이강인은 리그1에서 단 10경기 선발 출전했지만, 공식전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강력한 존재감을 보였다. 이 기록은 PSG에서 이강인의 영향력을 보여준다. EPL 일부 팀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고 치켜세웠다.매체가 주목한 부분은 이적 시기다. 이강인은 PSG와 2028년까지 장기 계약된 상태다. 이적 시 막대한 이적료가 발생하는 구조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이강인의 시장 가치는 3000만 유로(약 450억원)다. 매체는 “토트넘은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겨울보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움직이기를 선호한다. 그러나 PSG가 이강인을 이번 이적시장에서 임대 혹은 이적으로 내놓을 의향이 있다면, 토트넘은 지금 행동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이 토트넘의 공백을 채울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매체는 “이강인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체제에서 완벽히 적합한 다재다능한 선수”라며 “그는 미드필더와 공격진의 다양한 위치에서 활약할 수 있다. 중앙에서 10번 역할(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때 가장 효과적이지만, 측면이나 중원에서도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조명했다.또 “이강인은 공이 없어도 끈질기고 열심히 뛰는 선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시스템에 이상적”이라며 “손흥민과 양민혁과 같은 국가대표 동료의 존재는 이강인이 토트넘에 빠르게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김우중 기자 2025.01.15 10:48
국가대표

신태용 ‘뒤통수’ 친 인니 축구, ‘네덜란드 전설’ 선임 12일 발표…“계약 성사”

신태용 감독을 경질한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가 빠르게 후임 인선을 마친 형세다. 네덜란드 축구 전설 파트릭 클라위버르트(49)가 인도네시아와 계약을 마쳤다는 소식이 나왔다.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6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에 “클라위버르트가 인도네시아의 신임 감독으로 영입될 예정이며 계약이 성사됐다”고 전했다.PSSI가 신태용 감독과 결별을 발표한 당일 나온 소식이다. PSSI는 같은 날 공식 홈페이지에 “대표팀의 성과, 대표팀이 달성해야 할 장기적 목표에 관해 오랫동안 신중하게 검토하고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내려진 결정”이라며 신 감독 경질 배경을 밝혔다.인도네시아, 한국 축구 팬 모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쥔 신태용 감독은 그간 눈부신 자취를 남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인도네시아는 역사상 처음으로 진출한 월드컵 3차 예선에서 6경기를 치른 현재, A조 6개 팀 중 3위를 달리고 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진출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들과 합의한 전략을 더 잘 실행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대표팀 전체에 더 나은 프로그램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인도네시아 대표팀에는 최근 네덜란드계 혼혈 선수를 다수 수혈했다. 신태용 감독도 수준급 선수를 뽑기 위해 바삐 움직였다. 토히르 회장은 네덜란드계 혼혈 선수가 갑작스레 늘어난 것을 고려해 ‘뒤통수’를 친 것으로 여겨진다. 인도네시아는 지난달부터 열린 2024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탈락했는데, 이때의 실패가 경질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최정예 멤버가 아닌, 23세 이하 선수 위주로 스쿼드를 꾸렸기 때문이다.애초 네덜란드 지도자를 뽑을 계획이 없었다면, 새 감독 선발이 이렇게 속전속결로 이뤄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경질 후 새 사령탑을 찾는 데 5개월이 걸린 바 있다. 로마노 기자는 “클라위버르트는 2년 계약에 2년 옵션이 있는 계약을 맺었다. 발표는 1월 12일 인도네시아에서 이뤄질 예정”이라며 “목표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클라위버르트는 선수 시절 아약스, AC밀란, FC바르셀로나,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로도 A매치 79경기에 출전해 40골을 넣었을 만큼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지도자로서는 2008년부터 경력을 쌓았다. 2012년부터 2년간 네덜란드 대표팀 수석코치를 지낸 클라위버르트는 감독으로 퀴라소 대표팀을 이끈 바 있다. 가장 최근에는 2023년 아다나 데미스포르(튀르키예) 지휘봉을 쥐었지만, 6개월 만에 상호 계약 해지했다.김희웅 기자 2025.01.07 09:27
해외축구

‘이젠 진짜 프리미어리거’ 토트넘 양민혁, EPL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등록

강원FC를 떠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계약한 양민혁(19)이 EPL 공식 홈페이지에 등록됐다.2일(한국시간) EPL 공식 홈페이지 토트넘 공식 선수단에 따르면 양민혁은 토트넘의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신장은 1m72㎝, 등번호는 미정이다. 영문 성은 Yang, 이름은 Min-Hyeok이다.아직 토트넘 구단 홈페이지 스쿼드엔 업데이트돼 있지 않지만, EPL 공식 홈페이지에 이름을 올린 만큼 정식으로 EPL 선수단 등록이 완료된 것으로 풀이된다.EPL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겨울 이적시장 개장을 앞두고 1월 영입이 확정된 선수는 EPL 전체 2명”이라며 “토트넘은 대한민국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이자 강원FC에서 뛰었던 18세 윙어 양민혁과 이미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선수 등록을 마치면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군 무대를 누비는 양민혁의 모습도 조만간 볼 수 있을 전망이다.아직 현지 적응 등이 필요한 만큼 당장 EPL 무대에 나서지는 못하겠지만, 이르면 오는 12일 오후 9시 30분 영국 탬워스의 더 램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탬워스FC전이 양민혁의 1군 데뷔 무대가 될 수 있다.탬워스가 5부리그에 속한 팀인 만큼 토트넘 입장에서도 1군보다는 평소 기회를 받지 못하거나 어린 선수들에게 대거 기회를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양민혁은 지난달 중순 영국 출국길을 앞두고 “토트넘에서 뛰게 된다면 정말 영광스럽게 감사한 마음으로 경기를 더 뛸 것 같다”며 “당연히 상상도 좀 해봤다. 빨리 가서 내 기량을 보여주고 경기를 뛰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첫 시즌 목표는 부상 없이 남은 반시즌(2024~25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다. 남은 시즌 경기에 출전하고 포인트를 올리는 게 목표다. 따로 개수를 정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2006년생인 양민혁은 지난해 준프로 계약으로 강원과 계약한 뒤, 프로 첫 시즌 전 경기(38경기)에 출전해 12골·6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K리그 각종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운 그는 시즌 도중 성인 국가 대표팀에 발탁된 건 물론, 일찌감치 토트넘과 계약에 합의하며 유럽 진출을 확정했다. 2024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과 K리그1 베스트11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고, 역대 최연소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올랐다.김명석 기자 2025.01.02 16:37
프로축구

파리의 기적 반전, 축구 아시안컵 내분 악몽 [2024 스포츠]

2024년도 스포츠 현장에선 환희와 감동의 순간이 쏟아졌다. 무더위가 한창이던 7월 말~8월 초, 우리 태극 전사들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약체'라는 우려를 뒤로 하고 짜릿한 반전 드라마를 썼다. KBO리그는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최고 인기 스포츠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KIA 타이거즈는 '김도영 신드롬' 속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반면 한국 스포츠의 어두운 민낯도 드러났다. 아시안컵에서 선수단 내분 사태가 터졌고,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도 불거졌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체육계 반대에도 각각 3선, 4선 도전을 선언했다.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체육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① 金 13개, 파리의 기적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기적을 연출했다. 21개 종목 선수 144명의 '소수 정예'로 구성된 한국 선수단은 금 13개, 은 9개, 동 10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8위에 올랐다. 2008 베이징, 2012 런던 대회에서 기록한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과 타이.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 속에 금메달 목표치도 5개에 불과했지만, 이를 훨씬 뛰어넘고 기적을 연출했다. 오상욱(펜싱) 김예지(사격) 등이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고, 안세영(배드민턴) 신유빈(탁구) 박혜정(역도) 반효진(사격) 박태준 김유진(이상 태권도) 등 10대 후반~20대 초반 '젊은 피'의 에너지가 넘쳤다. ② 아시안컵 악몽, 선수단 내분에 클린스만 경질한국 축구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역대 최강으로 평가된 스쿼드를 이끌고도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아시안컵 64년 만의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특히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 시간에 주장 손흥민과 후배 이강인이 물리적으로 충돌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해외 언론에도 소개됐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고, 이강인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재택근무 논란'에 성적 부진까지 겹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1년 만에 경질했다. ③ 안세영 폭탄 발언, 체육 개혁 요구 분출"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안세영이 8월 5일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직후 공식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이라 체육계에 몰고 온 파장은 더욱 컸다. 이는 체육계의 고질적인 병폐와 부당한 관행의 개혁 요구로 이어졌다. 비 국가대표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규정 폐지, 경기력과 직결되는 용품에 대한 선수 결정권 존중 등의 시정명령 조처 등 제도 개선에 나섰다.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체육계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④ 프로야구 꿈의 1000만 관중 돌파2024 KBO리그는 정규시즌 총 720경기에 총 1088만7705명이 입장했다. 전체 일정의 79.5%를 소화한 8월 18일에 종전 최다였던 2017시즌 840만688명을 돌파했다. LG 트윈스는 139만7499명이 입장, 2009년 롯데 자이언츠가 세운 역대 한 시즌 단일구단 최다 홈 관중(138만18명)을 경신했다. 류현진의 국내 복귀와 함께 한화 이글스는 역대 최다 47회 홈 구장 매진을 달성했다. 특히 20~30대 여성 팬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치열한 순위 싸움과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숏폼'(짧은 영상) 영상 게재를 허용한 것도 야구 인기 증가의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3선 도전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에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11월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이 업무방해와 금품 등 수수,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이 회장을 비롯해 8명을 수사 의뢰했다. 문체부는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했고, 경찰과 검찰은 대한체육회와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등을 압수수색했다. 체육회를 '사유화'한다는 비판 속에 퇴진 요구가 빗발쳤다. 이 회장은 지난 24일 후보 등록까지 마쳤다. 그는 여론이 자신을 악마화한다면서 "이건 너무 지나치지 않나. 제가 여기서 그냥 물러나면 모든 것을 인정하게 되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열린다. ⑥ 홍명보 선임, 정몽규 4선 도전 논란대한축구협회가 지난 7월 홍명보 당시 프로축구 울산 HD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자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현직 K리그 감독을 국가대표팀으로 불러낸 것도 문제인데, 박주호 당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은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2013년부터 축구협회를 이끌어온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해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4선 도전 의사를 밝힌 정 회장은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와 3파전으로 경선을 치른다. 정 회장은 2031 아시안컵·2035 여자월드컵 유치, 남녀 대표팀 FIFA 랭킹 10위권 진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⑦ KIA 타이거즈 포효, 김도영 신드롬 KIA가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스프링캠프 도중 김종국 전 감독이 불미스러운 일로 중도에 하차했지만, 이범호 타격 코치가 지휘봉을 물려받아 형님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을 수습했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3루수 부문)를 수상하며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최연소·최소 경기 100득점과 30홈런-30도루 등 각종 기록을 달성하며 구름 관중을 몰고 왔다. '도영아 니땀시 살어야(도영아 너 때문에 산다)'라는 응원구호는 올해 프로야구 최고의 유행어였다. ⑧ 54세 최경주, KPGA 투어 최고령 챔피언최경주가 지난 5월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3억원)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 1970년 5월생인 최경주는 종전 최상호(당시 50세 4개월)가 갖고 있던 KPGA 최고령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최경주는 7월에는 시니어오픈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초 시니어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역사를 만들었다. 한편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대상·최저타수상 등 3관왕에 오른 윤이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통과, 미국 무대 진출을 알렸다. ⑨ 한국 축구, 40년 만의 올림픽 출전 불발황선홍 감독이 이끈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지난 4월 U-23 아시안컵 8강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인도네시아와 승부차기 끝에 10-11로 져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황선홍 감독은 2년 6개월의 준비 시간을 갖고도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황 감독은 이후 강등 위기에 처한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사령탑으로 현장에 복귀했다. 신태용 감독은 U-23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격파했지만, 끝내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 뜻은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인도네시아 A대표팀에서는 동남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진출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⑩ K리그 양민혁, EPL 손흥민과 한솥밥 2006년생 양민혁이 한국 선수로는 이영표와 손흥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토트넘에 입단하게 됐다.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 최근에는 주장 손흥민이 양민혁의 훈련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모습도 공개됐다. 시즌 전 준프로 신분으로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6개월 만에 프로 계약을 따낸 양민혁은 다시 한 달 만인 지난 7월 EPL 토트넘 입단을 확정했다. K리그1 38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12골 6도움을 올렸고, 압도적인 지지로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내년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EPL) 데뷔를 노린다. 이형석 기자 2024.12.3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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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울산 구한 ‘고3 센터백’…드라마틱했던 강민우의 ACL 데뷔전

“나무랄 데가 없었다.”2006년생 센터백 강민우(18)를 향한 김판곤 울산 HD 감독의 극찬이었다. 처음 출전한 아시아 무대에서 탄탄한 수비력은 물론 결승골까지 터뜨린 덕분이다. 김 감독은 “고등학교 3학년 같지 않게 많은 압박 속에서도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상당히 기대가 된다”고 했다.강민우는 지난 4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상하이 선화(중국)와의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에 깜짝 선발로 나섰다. 반드시 이겨야 16강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중요한 경기에, 준프로 신분이자 고등학교 3학년인 그에게 선발 기회가 돌아간 것이다.경기 당일 오전 결정된 파격 선발이었다. 임종은이 부상으로 빠지고, 황석호의 컨디션도 좋지 않자 결국 김판곤 감독은 강민우 카드를 꺼냈다. 센터백 파트너 김영권과는 무려 16세 차이. 비겨도 탈락이 확정되는 경기에서 꺼내들 수밖에 없었던 모험수이기도 했다.부담도 크고 긴장도 될 만한 경기. 강민우는 그러나 경기 내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빠른 발에 적극적인 수비, 제공권 능력과 빌드업 능력을 두루 선보이며 단단하게 수비진을 지켰다. 패스 성공률은 85%였고, 클리어링 5회, 공중볼 경합 승률 50% 등을 기록했다. 여기에 1-1로 맞선 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선 헤더로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결국 울산은 상하이 선화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ACLE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탈락이 확정될 수도 있는 벼랑 끝 상황에서 그야말로 기사회생했다. 대체 선수로 출전해 수비력과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린 강민우의 드라마 같은 활약이 그 중심에 있었다. 현대중-현대고 등 울산 유스를 거친 강민우는 올 초 구단 최초로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자원이다.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이 울산을 이끌 당시 “20살의 홍정호(전북 현대)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평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6월 프로에 데뷔해 K리그1 5경기에 출전했다. 양민혁(강원FC)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 등 다른 동갑내기 선수들보다 덜 주목받았지만, 올해 마지막 경기이자 중요한 무대에서 남다른 재능을 직접 증명했다.ACLE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만큼 기대감은 더 커지게 됐다. 가뜩이나 울산은 이번 시즌 내내 스쿼드 노쇠화 문제가 지적됐고, 특히 센터백 주축 자원들은 모두 30대 중반으로 구성돼 있다. 리빌딩이 절실한 상황에서 강민우가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 김판곤 감독 역시도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이미 팀 동료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루빅손(스웨덴)은 상하이전 직후 소셜미디어(SNS)에 강민우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이 선수의 얼굴을 기억하시라, 새로운 김민재가 될 선수”라고 적었다. 울산은 물론 한국축구의 미래를 이끌 또 다른 유망주의 등장에 팬들과 축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12.0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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