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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파월과 싸운 한국 젊은 마운드...ABS 없는 국제대회→임기응변 능력 향상 필수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독한 예방 주사를 맞았다.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숙적' 일본과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에서 4-11로 완패했다. 3-3 동점이었던 5회 말 수비에서 김택연·이호성·성영탁, 젊은 불펜 투수들이 차례로 무너지며 6점을 내줬다. 한국은 2015년 11월 열린 프리미어12 준결승전 4-3 승리 뒤 한일전(프로 선수 출전 기준) 10연패를 당했다. 일본과의 전력 차이를 확인한 일전이었다. 무엇보다 우려했던 점이 현실이 됐다. 지난 2년 KBO리그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에 익숙해진 젊은 투수들이 '인간' 심판의 스트라이크(S존)에 적응하지 못한 것. 15일 1차전 주심 젠 파월은 우타자 기준 바깥쪽 S존을 좁게 설정한 것 같았다. ABS라면 보더라인에 걸친 공도 볼 판정을 내렸다. 4회 말 2사 2·3루에서 등판한 한국 투수 김택연은 우타자 사사키 타이를 상대로 2구와 4구째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스트라이크 콜을 받지 못하자 의아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택연은 5회 말 선두 타자 노무라 이사미와의 풀카운트에서 7구째 다시 한번 바깥쪽(우타자 기준)을 공략했지만 S존에 걸친 것 같은 공이 볼 판정을 받고 볼넷을 내준 뒤 후속 모리시타 쇼타에겐 안타를 맞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택연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호성·성영탁도 마찬가지였다. 특정 코스(우타자 바깥쪽)를 공략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머릿속을 어지럽게 만들었고, 위축된 상태로 승부를 했다. 중계방송 해설을 맡은 이순철 SBS 위원은 "ABS라면 스트라이크를 받았을 공이 볼이 되자 당황한 것 같다"라고 했다. 파월이 한국에만 인색한 공 판정을 한 건 아니다. 7회 초 일본 투수 기타야마 코키가 우타자 박동원을 상대로 구사한 4구째로 육안으로는 S존에 들어간 것으로 보였지만, 콜을 받지 못했다. ABS가 없는 일본 투수들은 심판 S존에 따라 투구를 했다. ABS가 없는 일본 프로야구 리그에선 당연한 임기응변이었다. 물론 KBO리그도 2년 전까지 그랬다. 결국 기량 차이가 드러났다. 1차전 한국이 내준 볼넷은 9개, 일본은 3개뿐이었다. 경기 뒤 류지현 한국 감독은 "ABS는 높은 존 꼭짓점이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오는데, 오늘(15일 1차전)은 안 나오는 것 같더라"라며 파월 주심의 공 판정에 의구심을 드러내면서도 "국제대회에서 강팀을 상대로 변화구 제구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려움이 있다는 걸 젊은 투수들이 선수들이 느꼈을 것이다. 국내에서는 150㎞/h를 던져도 통했지만, 국제대회는 강약 조절을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년 3월 열리는 WBC에서도 ABS는 적용되지 않는다. 주심의 공 판정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멘털을 다잡아야 한다. 이번 대표팀엔 지난 2년 소속팀 주축으로 올라서 ABS 판정에 적응된 젊은 투수가 많았다. 일부는 WBC 대표팀에도 승선할 전망이다. 이들에게 이번 K-베이스볼 시리즈는 값진 경험이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6 14:37
스포츠일반

육상 김유진, 여자 5000m 한국 신기록 경신…15분33초07

김유진(29·경산시청)이 한국 육상 여자 5000m 부문 기록을 새로 썼다.김유진은 15일(한국시간) 일본 요코하마 가나가와현에서 열린 제18회 니타이다 챌린지 게임(일본 체육대학 기록회) 여자부 5000m 경기에서 15분33초07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의 이번 대회 기록은 한국 신기록이다. 종전 이 부문 기록은 지난 2017년 김도연이 기록한 15분34초17이었다. 김유진은 현재 중거리 국가대표로, 구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 여자 1500m, 5000m 한국 대표로 참가한 바 있다. 지난 제106회 전국체전 여자 5000m 경기에서 역대 6위 기록으로 대회신기록(15분47초15)을 경신하기도 했다.김유진은 경기 뒤 “올해 여름 미국 콜로라도에서의 국가대표 국외 전지 훈련과 국내 고지대 훈련을 통해 신체 컨디션이 최상으로 올라왔음을 느꼈다. 이후 전국체육대회에서 대회 신기록을 경신하며 큰 자신감을 얻었고, 곧바로 다음 목표인 한국 신기록 경신을 위해 훈련을 멈추지 않았고 뛸 수 있는 대회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섰다”고 밝혔다.이어 “이러한 노력 덕분에 마침내 한국 신기록이라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대한육상연맹 국가대표 유영훈 감독님과 경산시청 김태환 감독님, 그리고 이태학 코치님께 항상 저를 믿고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대표팀 동료들과 항상 힘이 되어주는 가족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11.16 12:04
스포츠일반

빙속 단거리 기대주 구경민, 월드컵 1차 대회 500m서 개인 최고 기록으로 6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구경민(20·경기일반)이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6위를 기록했다.구경민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대회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4초06를 기록했다. 이는 그의 개인 최고 기록이다.구경민은 이날 2조 인코스에서 출발, 첫 100m 구간을 20명의 출전 선수 중 18위 기록인 9초84에 통과했다. 하지만 무서운 뒷심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지난해 2월 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에 오른 남자 단거리 기대주다. 이 종목 우승은 미국 출신 조던 스톨츠(33초88)의 몫이었다.같은 날 열린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선 이나현(한국체대)이 37초34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11위에 올랐다. 이날 이나현은 첫 100m 구간을 전체 12위 성적인 10초58에 끊었고, 남은 400m 구간은 26초76(전체 11위)을 기록했다.같은 종목에 출전한 여자 단거리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은 37초58로 전체 17위에 올랐다.금메달은 36초48에 결승선을 통과한 네덜란드의 펨케 콕이 차지했다. 미국의 에린 잭슨(36초87), 일본의 요시다 유키노(36초88)가 뒤를 이었다.남자 500m 디비전B(2부리그) 1차 레이스에선 김준호(강원도청)가 34초10으로 2위, 정재웅(34초30·서울일반)과 조상혁(34초55·의정부시청)은 각각 4위와 10위를 기록했다.여자 500m 디비전B엔 나선 정희단(선사고)이 38초01(6위)을 기록했다.김우중 기자 2025.11.16 09:32
국가대표

“프리킥으로 흐름 넘어갔다” 볼리비아 감독 혀 내둘렀다…신경전에는 “나쁜 의도 없었다” [IS 패장]

오스카르 비예가스 볼리비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LAFC)의 프리킥에 감탄했다. 흐름을 바꾼 골이라고 표현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이날 홍명보호는 전반에 고전하다가 후반 12분 터진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0의 균형을 깼다. 후반 43분에는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승선한 조규성의 골로 쐐기를 박았다.경기 후 비예가스 감독은 “대단한 팀을 상대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강렬한 경기였다. 경기는 그전까지 예상할 수 없었지만, 프리킥으로 흐름이 넘어갔다”며 “우리 팀이 할 일을 잘했다고 본다. 우리와 상대가 보여준 경쟁력은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줬다”고 총평했다.이번 경기는 평가전이지만, 양 팀이 몇 차례 신경전을 벌였다. 비예가스 감독은 “나쁜 의도가 없는 선에서 준비했다”며 “90~100분을 전력으로 뛸 준비를 했고, 그렇게 주문했다. 우리는 평균 23.5세의 젊은 팀이며 발전하고 있는 팀이다. 3월 플레이오프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대전=김희웅 기자 2025.11.14 22:57
국가대표

황인범·백승호 빠진 홍명보호, 볼리비아전 ‘새 중원 실험’ 돌입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11월 A매치 친선전을 벌인다. 이번 평가전에서 가장 눈여겨 볼 포지션은 중원이다. 이번 테스트에는 대표팀 중원을 터줏대감처럼 지켜왔던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다. 황인범과 함께 호흡을 맞춰왔던 백승호(버밍엄 시티)도 어깨를 다쳐 자리를 비웠다. 따라서 이번 볼리비아전에서는 지난 A매치 평와는 전혀 다른 중원 조합이 탄생할 수밖에 없다.현재 대표팀에 소집된 미드필더 자원은 김진규(전북 현대),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원두재(코르파칸), 권혁규(낭트), 서민우(강원FC)다. 홍명보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뒤 3백을 기반으로 한 3-4-3 전형을 즐겨 쓰고 있다. 이 경우 좌우 윙백을 지원하고, 수비진을 보호해야 하는 2명의 중앙 미드필더 역할이 중요하다.현재까지는 김진규가 대표팀 중원 경쟁에서 한발 앞서 있다. 그는 최근 4차례 A매치를 모두 소화했다. 이 중 2경기는 선발로 나왔다. 선발로 나선 9월 미국전(2-0승) 10월 파라과이전(2-0)에서 모두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안정적으로 볼 배급이 가능한 그가 이번에도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관건은 그의 파트너다. 왕성한 에너지 레벨이 특기인 ‘진공청소기’로 기대를 모은 카스트로프는 대표팀 승선 뒤 선발로 나선 게 1경기다. 최장 출전 시간은 45분으로, 아직 긴 시간을 소화한 적이 없다. 울산 HD 시절 홍명보 감독의 지휘를 받은 원두재도 10월 A매치 2연전서 교체로 38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서민우는 국내파만 소집된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경기를 모두 뛴 이후 기회를 받지 못했다. 권혁규는 아예 A매치 출전 기록이 없다.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볼리비아전 중원 조합에 대해 “현재 구성에선 김진규-카스트로프 선수 조합이 가장 유력하다”며 “김진규 선수가 볼 전개를 맡고, 카스트로프 선수가 기동력으로 활발한 공수 가담을 맡을 거”라고 내다봤다. 특히 김진규에 대해선 “이미 대표팀의 빌드업 과정에서 요긴한 선수임을 증명했다”고 평했다. 한국이 상대하는 볼리비아는 강호가 즐비한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7위를 기록, 대륙간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팀이다. 지난 9월에는 브라질을 1-0으로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의 FIFA 랭킹이 22위, 볼리비아는 76위지만 단순히 랭킹 만으로 결과를 예측하긴 어렵다. 한준희 위원은 “볼리비아전에선 ‘실험적 기용’이 이뤄질 수도 있다. 11월에 단 2경기만 진행되고, 가나(FIFA 랭킹 73위)보다는 조금 약한 전력으로 꼽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축구 대표팀은 14일 볼리비아전을 마치고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격돌한다. 김우중 기자 2025.11.14 06:00
프로야구

"지친 몸을 회복하는 게 우선" 삼성 원태인, 도쿄돔 출격 불발? 직접 답했다 [IS 고척]

과연 원태인(25·삼성 라이온즈)은 도쿄돔 마운드를 밟을 수 있을까.원태인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야구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회복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기술 훈련보다는 회복 훈련에 중점을 두면서 트레이닝 파트 코치님들과 시간을 계속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른바 'K-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야구대표팀에 승선한 원태인은 지난 8일과 9일에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 두 경기를 모두 결장했다.오는 15일과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 대표팀과의 평가전 출전 여부도 물음표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실전에서 던지려면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가만히 있다가 마운드에 올라갈 수 있는 게 아니다. 이 선수들이 경기를 뛰려면 2주 이상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생각하는 목표는 지금(케이-베이스볼 시리즈)이 아니라 WBC에 맞춰서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어가는 거다. 그래서 '감독으로서 욕심부릴 시기가 아니다'라는 표현을 하는 것"이라고 에둘러 상황을 설명했다. 원태인은 '일본전 출전 여부'에 대한 질문을 들은 뒤 "사실 아직 확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 일본에 가서 감독님, 코치님과 얘길 하기로 했다.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WBC에서 경험해 봤고 도쿄돔 분위기나 이런 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며 "꼭 던지고 싶다는 생각은 사실 크게 없는 거 같다. 진짜 빨리 지친 몸을 회복하는 게 우선인 거 같다"라고 부연했다.원태인은 올해 정규시즌 27경기에 등판, 166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여기에 추가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 6이닝, 준플레이오프 1경기 6과 3분의 2이닝, 플레이오프 1경기 5이닝을 책임졌다. 170이닝을 훌쩍 넘기면서 휴식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일본전까지 건너뛸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류지현 감독은 "시즌이 끝난 다음 대표팀을 (바로) 구성하는 게 어느 나라든 100%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대표팀을 구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거"라고 말했다. 원태인은 "일본 팬들이 많은 상황에서 압도적인 응원을 견뎌내면서 던지는 게 진짜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더군다나 지금은 (대표팀의 주요 투수들이) 어린 선수들이고 도쿄돔을 한 번도 안 가본 선수들도 정말 많더라. 마운드 상태나 이런 걸 잘 체크시켜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겠지만 목표는 (내년 3월에 열리는) WBC이기 때문에 분위기를 한 번 느껴보는 것으로도 충분히 경험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1 19:33
프로야구

"만원 관중 앞에서 좋은 경기 펼치자" 국가대표 첫 평가전, 고척 1만6100석 가득 메웠다 [IS 고척]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첫 경기 체코전에 만원 관중이 들어섰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평가전 첫 경기를 치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경기에 1만6100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왔다고 발표했다. 이튿날(9일) 열리는 체코와의 2차전 역시 매진이 유력하다. 류지현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국가대표로서 최고의 선수라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라면서 "내일(9일)까지 관중들이 가득 찰 거라고 들었는데,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줬으면 한다고도 말했다"라고 전했다. 'K-베이스볼 시리즈'는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대표팀에 승선할 선수들을 점검하는 평가전이다. 대표팀은 8일부터 9일 고척에서 체코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 뒤,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평가전을 위해 12일 출국한다.한편, 경기는 5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2-0으로 앞서있다. 1회 선두타자 김주원의 볼넷과 폭투, 안현민의 중견수 뜬공과 송성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한국은 2회 한동희의 선두타자 2루타와 박해민의 희생번트, 최재훈의 희생플라이로 2-0까지 달아났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1.08 15:15
프로야구

일본전에 좌완·잠수함 아닌 우완 정통파 선발 등판?...문동주 "던지고 싶다"

'가을야구' 경험을 쌓고 한 뼘 더 성장한 문동주(22·한화 이글스)가 시선을 세계 무대로 옮겼다. 문동주는 지난 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국가대표팀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달 31일까지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KS) 일정을 소화한 그는 짧은 휴식을 취하고 바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문동주는 올해 포스트시즌(PS)을 겪으며 더 단단해졌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에서는 김경문 감독의 '불펜 조커' 임무를 수행하며 1·3차전에 구원 등판, 각각 2이닝과 4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도 차지했다.하지만 KS 1차전에선 4와 3분의 1이닝 4실점으로 고전하며 패전 투수가 됐고, 5차전에서는 1회 1이닝만 막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PO 1차전에서 역대 국내 투수 최고 구속(161.6㎞/h)를 경신했던 문동주는 KS 5차전에서는 150㎞/h 이상 찍힌 공을 1개밖에 던지지 못했다. 부상을 당한 게 아니냐는 우려도 생겼다. 4일 대표팀 훈련을 마치고 만난 문동주는 팔 상태에 대해 "(PS를 치르며) 조금 불편한 느낌이 있었다. 잘 이겨내고 던졌는데 마지막(KS 5차전)에 구속이 눈에 띄게 떨어진 것 같다. 하지만 큰 문제는 없다"라고 답했다. 류지현 국가대표팀 감독도 "문동주가 의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문동주는 PS를 돌아보며 "어떻게 경기가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긴장을 많이 했다. 매 경기 모든 걸 쏟아 내야 하는 경기를 계속 치르면서 체력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재미 있는 야구(PS)를 매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라고 했다. 문동주는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이 커진다. 문동주는 "WBC는 모든 야구 선수의 꿈이다. 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이름을 아는 선수가 많이 출전하는 대회다. 이번 평가전부터 정말 열심히 해서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눈을 반짝였다. 문동주는 2023년 10월 열린 대만과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한국의 2-0 승리로 이끌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문동주가 등판을 고대하는 상대는 '숙적' 일본이다. 고교 시절을 포함해 아직 한 번도 등판하지 못했다.국제대회에서 일본의 경기를 본 문동주는 "왜 강팀인지 보기만 해도 알 수 있을 만큼 느낌이 달랐다"라고 돌아보며 "그래도 빨리 일본을 만나고 싶다. 특정 타자와의 승부보다 일본전에 등판해 공을 던지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는 오는 8·9일 체코, 15·16일 일본과 치르는 평가전이다. 두 팀 모두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한국과 같은 조(C)에 편성됐다.그동안 일본전은 주로 좌완 투수, 또는 잠수함 투수가 등판했다. A 대표팀 기준으로 우완 정통파 투수가 선발 등판한 대회는 2015년 11월 열린 프리미어12 이대은(은퇴)이 마지막이다. 문동주가 일본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면 대표팀 에이스로 인정받는 것이다. 그가 WBC 무대 일본전에서 자신의 바람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5 13:13
프로야구

통합 우승 이끈 박해민, 국가대표팀에서도 캡틴 맡는다...류지현 감독 "후배들 이끌어 줄 경험 많은 선수"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이끈 박해민(35)이 국가대표팀에서도 캡틴을 맡는다. 류지현 국가대표팀 감독은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의 브리핑에서 박해민을 대표팀 주장으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류지현 감독은 "소속팀에서도 주장을 하면서 좋은 결과를 낸 경험이 있고, 현재 (대표팀) 구성을 봤을 때 조금 더 경험 있는 선수가 후배들을 이끌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라고 전했다. 대표팀은 이날 2일 첫 소집 뒤 세 번째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KS를 치른 LG 소속 7명, 한화 선수 6명이 합류해 비로소 완전체를 갖췄다. 훈련 전에는 단체 사진 촬영도 진행했다. 구단별 대표팀 인원으로 봐도 박해민이 적임자였다. 류지현 감독은 박해민이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이미 전화 통화로 박해민에게 주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박해민은 "맡겨주시면 정말 잘 해보겠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지현 감독은 박해민이 합류 직후 후배들과 교감하며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한 모습에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류 감독은 "이번 평가전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열리는) 3월까지 연결돼야 한다. 그때는 당연히 지금 포함되지 않은 고참급 선수들도 들어올 것이다. 그런 부분을 종합했을 때 적임자가 누구인지 생각했고, 박해민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중책을 맡은 박해민이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자동 승선권이 주어질까. 이에 대해 류지현 감독은 "최종 엔트리 확정은 내년 2월 3일이다. 그전까지는 여러 가지 변수들, 여러 가지 가능성들을 열어두고 폭 넓게 선수단 구성을 하려고 한다"라고 말을 아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4 14:31
프로야구

"한국계 선수들 만나고 왔다" 토미 에드먼·저마이 존스, 태극마크 달 '푸른 눈' 선수는 누구?

"한국계 선수 6~7명을 만나고 왔다."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9월,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힘을 실어 줄 '한국계 선수들'을 만나고 왔다. WBC에는 국적 외 혈통으로도 국가대표에 합류할 수 있다. 지난 2023년 WBC에선 토미 에드먼(LA 다저스)이 태극마크를 달고 대회를 누빈 바 있다. 최정예 멤버를 꾸리는 2026 대회에선 더 많은 한국계 선수가 승선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류지현 감독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소속 한국계 빅리거들의 한국 대표팀 합류 의사를 타진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이다.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을까. 3일 고양 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소집 훈련 도중 만난 류지현 감독은 "여러 선수를 만나고 왔는데,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본인의 의사는 물론, 소속팀의 결정이 필요해 현시점에선 합류 여부를 단정할 순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표팀 합류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선수도 있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저마이 존스다. 류지현 감독은 "존스의 대표팀 합류 의사가 굉장히 적극적이더라"며 "경기 후 아내와도 함께 만났는데, 매우 호의적이었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존스는 우타자로, 외야 수비까지 가능한 다재다능한 선수다. 2020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올 시즌 7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7홈런, 23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937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현 대표팀 외야는 왼손타자 일색이다. 류 감독은 "우리 타선이 그동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 프리미어12) 국제대회에서 대만 린여우민 등 좌완 투수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며 "외야에 좋은 야수가 많은데 대부분 좌타자다. 외야 수비가 가능한 오른손 타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존스가 합류한다면 고민을 지울 수 있다. 2023년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에드먼 역시 류 감독이 만나고 왔다. 다만 그는 최근 발목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류 감독과 만난 에드먼 역시 몸 상태에 대해 이야기했다는 후문이다. 이외에도 류지현 감독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다저스), 김하성(FA) 등도 만나고 돌아왔다. 류 감독은 "이정후는 소속 팀 샌프란시스코가 '가서 뛰고 와'라고 할 정도로 긍정적으로 반응해 걱정을 덜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김하성은 현재 이적 가능성이 있어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대표팀은 12월까지 대표팀 명단을 35명 수준으로 줄인 뒤 내년 1월 사이판 전지훈련을 떠난다.이후 최종 명단을 제출해야 하는 2026년 2월 3일 엔트리를 확정할 계획이다. 고양=윤승재 기자 2025.11.0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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