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5건
산업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경찰 고발 취소…김동관·정기선 교감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을 상대로 한 경찰 고발을 취소하기로 했다. 중국 조선업의 급격한 성장 등 시장 변화 대응이 시급하다는 판단 아래 국내 기업이 손을 잡아야 한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22일 오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 취소장을 제출했다.지난 3월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의 군사 기밀 유출 사건과 관련해 임원 개입 여부를 수사해 달라며 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한 바 있다.HD현대중공업 직원들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등과 관련한 군사 기밀을 몰래 취득해 회사 내부망으로 공유해 군사기밀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다.한화오션은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의 적기 전력화로 해양 안보를 확보하고, 해양 방산 수출 확대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고발 취소를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이번 고발 취소를 두고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교감을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22 15:08
스타

‘불법도박’ 이진호, 차용사기 의혹도…경찰 “조사 중”

코미디언 이진호가 불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데 차용금 사기 의혹도 함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28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도박과 지인들에게 차용금 사기를 했다는 진정서를 접수했다”며 “경찰에서 이씨에 대한 피의자 조사는 진행했다. 순차적으로 절차에 따라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진호를 지난 22일 상습도박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붑법 도박 기간과 방법, 전체 규모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진호는 “뭐라고 진술했느나”는 물음에 “성실히 조사받았다. 추후 또 출석해 조사받아야 한다면 그때도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을 향해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 외 “상습 도박 혐의를 모두 인정했느냐”,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주변인에게 돈을 빌렸느냐”,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 등의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앞서 이진호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과거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고 고백했다.이어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다.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저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했다”며 “제게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28 15:24
드라마

‘크래시’ 시즌2 제작 확정 “시즌제 장수 수사물 될 것” [공식]

‘크래시’가 시청자들의 사랑에 힘입어 빠르게 시즌 2 제작을 확정지었다.글로벌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에이스토리는 21일 ENA 드라마 ‘크래시’ 시즌 2 제작 소식을 알렸다.지난 5월 13일 첫 방송된 ‘크래시’는 국내 최초로 교통범죄 수사를 다룬 드라마로 도로 위 빌런들을 끝까지 추적하는 교통범죄수사팀(T.C.I : Traffic Crime Investigation) 이야기를 담았다.‘크래시’는 새롭고 신선한 소재, 디테일한 스토리라인과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 간의 시너지 효과로 입소문을 타며 흥행 가도를 달렸다. 이에 매회 자체 시청률을 경신하며 꾸준한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린 것은 물론, ENA 역대 시청률 2위 (6.6%)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특히 리얼리티를 한껏 살린 카 액션은 시청자들에게 희열을 선사했고, 흔한 로맨스 없이 충분히 흥미로운 전개와 수사물만의 긴장감이 더해져 새로운 재미를 만들었다. 방송 중에도 열렬한 지지와 환호를 받으며 시즌 2에 대한 관심이 계속됐던 만큼 이번 시즌 2 제작 확정 소식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오수진 작가는 “시즌 2에서는 TCI팀원들 간의 케미뿐 아니라, 남강 경찰서 인물들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보다 더 다양한 교통범죄 사건들도 다뤄질 테니 많이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박준우 감독 역시 “시청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더 다양한 에피소드와 한층 업그레이된 카액션으로 ‘크래시2’가 한국형 시즌제 장수 수사물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크래시’ 시즌 1 작가와 감독의 의기투합 소식을 알렸다.제작사 에이스토리는 “시즌 1의 엔딩에서 TCI 팀의 소속이 ‘경찰청’에서 ‘국가수사본부’로 바뀌었다. 그만큼 시즌 1보다 더욱 커진 규모와 사건, 다양해진 스토리와 카 액션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21 10:49
스포츠일반

경륜·경정, 불법도박 감시 모니터링단 역량 강화 교육 시행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지난 1일 광명스피돔에서 ‘2024년 경륜·경정 불법도박 감시 모니터링단 역량 강화 교육’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불법도박 감시 모니터링단’은 불법 사설 경주를 근절하여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경주관람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모집하였으며, 올해는 총 65명(온라인 감시단 20명, 현장 감시단 45명)이 불법도박 감시활동을 펼칠 예정이다.이번에 위촉된 불법도박 감시 모니터링 단원은 지난해보다 5명이 추가로 선발되었으며, 경찰조직에서 모니터링단으로 활동했던 경험자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 전년보다 더 높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금번에 실시한 역량 강화 교육에서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 수사 분야 전문가를 교육 강사로 초청하여 교육의 효과성을 더욱 높였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불법도박 감시 모니터링단 대표는 “불법 사행산업 근절과 예방을 위한 활동을 열심히 해서 많은 사람을 불법도박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라고 말하며 적극적인 활동의 의지를 밝혔다.경륜경정총괄본부 관계자는 “최근 불법도박이 점점 지능화되면서 감시와 적발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지만, 다양한 불법도박 예방 활동과 오늘과 같은 역량 강화 활동을 꾸준히 펼쳐나가며 불법도박을 근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안희수 기자 2024.06.05 11:00
연예일반

김호중이 부른 나비효과.. 소속사는 임직원 퇴사, 경찰은 강한 자신감 [종합]

점입가경이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의 거짓말이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속속히 밝혀지고 있다. 당초 “소주 열 잔가량 마셨다”던 그의 진술과 달리 경찰은 김호중이 세 병 이상의 술을 마셨다고 판단했다. 우종수 경찰서 국가수사본부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김호중의 진술 내용이 저희가 확보한 증거와 달라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자백이 유일한 증거도 아니고, 객관적 자료 및 관련자 진술 등이 있어 거짓말탐지기 검사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김호중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배경에 대해서는 “(음주 사실을) 부인하다가 나중에 진술을 바꿨고, 본인 진술 내용과 경찰이 확보한 여러 증거 자료나 관련자 진술에 아직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호중은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일 폭탄주 1~2잔과 소주 3~4잔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호중이 소주 3병가량을 마신 것으로 보고 있다. 음주 운전을 인정하면서도 주량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것은 김호중이 특별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죄는 ‘음주 또는 약물의 영향으로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 적용되는데, 김호중은 술은 먹었지만 운전은 정상적으로 할 수 있었다는 걸 보여주며 이 조항을 피해 가려 한다는 해석에 힘이 쏠리고 있다. 우 본부장은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자주 적용하는 건 아니지만 실제로 음주를 했고, 또 그 음주 행위가 정상적인 운전을 곤란하게 했는지 여부를 개별 인과관계를 통해 판단해 처벌이 가능하다”며 “현재까지 확보한 자료와 진술을 볼 때 충분히 혐의 입증이 가능하다”고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김호중 사건과 관련해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하겠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당사는 향후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피해를 입은 모든 협력사에게도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사후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차선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보도가 처음 나왔을 당시 김호중은 음주 운전 사실을 부인했으나, 지난 19일 소속사를 통해 음주 운전 사실을 결국 시인했다. 또한 음주 운전 은폐를 위해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훼손하는 등 증거인멸 혐의도 받는다. 이광득 생각엔터 대표와 소속사 본부장 역시 증거 인멸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구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김호중과 이광득 생각엔터 대표, 소속사 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24일 증거 인멸 염려를 이유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27 14:31
연예일반

경찰 “김호중 거짓말 탐지 조사 안해…객관적 증거 있다”

경찰은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후 달아난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에 대해 거짓말 탐지 조사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7일 이날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사건과 관련해 “객관적 증거가 있고 참고인 조사를 충분히 했기 때문에 거짓말 탐지 조사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우 본부장은 ‘김씨에 대한 폴리그래프(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진행하느냐’는 질문에 “굳이 해야 할 필요가 있냐. (김호중의) 자백이 유일한 증거가 아니다”고 답했다.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5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 등을 받는다. 법원은 지난 24일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우 본부장은 김호중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이유로 “(음주 사실을) 부인하다가 나중에 진술을 바꿨고 본인 진술 내용과 경찰이 확보한 여러 증거 자료나 관련자 진술에 아직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호중은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일 소주 폭탄주 1~2잔, 소주 3~4잔을 마셨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그가 최소 소주 3병 가량을 마신 것으로 보고 있다.이어 우 본부장은 김호중에게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한 데 대해서는 “판례에 의하면 위험운전치상은 객관적으로 어느 정도 음주 기준치를 초과했냐를 기준으로 획일적으로 판단하는 게 아니라, 실제 음주를 했고 그 음주가 정상적 운전을 곤란하게 했느냐의 개별 인과관계를 통해 판단하게 된다”며 “현재까지 확보한 증거나 관련자 진술로 볼 때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죄를 입증하기에 충분하다고 보고 적용했다”고 덧붙였다.현재까지 김호중 차량과 충돌해 부상을 입은 택시 기사로부터 합의 제안이나 처벌 불원서가 들어오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김호중은 사건이 검찰로 넘겨질 때까지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머물게 된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마치고 다음 주 중 송치할 계획이며, 송치를 기점으로 김호중은 구치소로 이동하게 된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5.27 13:29
IT

LGU+, 경찰청 데이터로 보이스피싱 예방 솔루션 개발

LG유플러스가 경찰청과 손잡고 보이스피싱 예방 솔루션을 만든다.LG유플러스는 지난 21일 서울 강서구 LG 사이언스파크에서 경찰청과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 범죄 피해 예방 성과와 향후 협력 방안을 공유하는 간담회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경찰청은 올해 형사국으로 피싱 범죄 대응 역량을 결집하고, 주요 범행 수단 차단 및 검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심(가입자식별모듈) 박스 단속, 악성 앱 차단, 해외 미끼 문자 차단, 보이스피싱 번호 정지 등을 지원하고 있다.이번 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는 AI(인공지능)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경찰청이 보유한 보이스피싱 시나리오, 범죄자의 발언 등 신고 데이터를 요청했다.LG유플러스는 지난달부터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사기로부터 고객 피해를 막기 위한 'U+무너쉴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개통, 부가서비스, 수신, 발신 등 통신 서비스 이용 단계별 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대응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전국 매장에서도 팸플릿과 영상 등으로 서비스 가입 시 고객에게 사기 피해 사례와 대응책을 설명하는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며, 연말에는 U+무너쉴드 활동을 종합하는 백서를 발간할 계획이다.홍관희 LG유플러스 사이버보안센터장은 "앞으로도 경찰 등 정부 기관에 적극 협조해 '고객 피해 제로'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22 11:23
산업

최측근 전진배치도…승계 문턱에서 충돌한 김동관·정기선

한화그룹과 HD현대그룹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8조원 수주전을 앞두고 첨예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한화, 김동관 최측근 배치…소송 전면전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고소·고발전에 수장의 ‘복심’이 전진 배치되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오션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는 가운데 최측근인 정인섭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사장에게 한화오션의 대외협력실장을 겸하는 임무를 맡겼다. 대외협력실은 대외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총괄하는 신설 조직이다.이에 정인섭 사장은 HD현대중공업과의 소송전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전에서 여론 형성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존 홍보팀도 대외협력실 산하로 들어갔다.한화오션 관계자는 “5월부터 정인섭 사장이 맡고 있는 대외협력실 산하에 홍보팀이 편입돼 함께 힘을 모으게 됐다”며 “정인섭 사장은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당시에도 홍보팀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고 설명했다. 성격이 다른 계열사에서 요직을 겸직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김동관 부회장이 얼마만큼 정 사장을 신뢰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정 사장은 한화그룹 3세의 가족회사라 불리는 에이치솔루션 대표이사를 지낼 만큼 지척에서 오너가를 보필해왔다. 그는 에이치솔루션과 한화에너지가 합병했을 때도 두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겸직했다.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주도했던 정 사장은 한화오션의 거제사업장 총괄(사장)을 맡아오다 일신상의 이유로 휴직을 했다. 이후 4개월 만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으로 복귀한 그는 대외협력실장까지 맡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HD현대와의 소송전에 한화그룹이 전사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 시절 부족했던 법적 대응에 대한 그룹의 지원 사격이 이뤄지고 있고, 이와 관련해 정인섭 사장이 중요한 임무를 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룹 승계 문턱, 8조 수주전 승부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수주전을 앞두고 김동관 부회장과 정기선 부회장의 충돌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룹의 후계자로 낙점된 상황에서 핵심 사업군에서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앞두고 있는 셈이다. KDDX는 오는 2030년까지 8조원을 들여 해군의 6000t급 차기 구축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방위사업청은 오는 4분기에 KDDX 사업의 입찰 공고를 내고, ‘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 입찰 건을 연말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에 한화오션과 현대중공업의 고소·고발전은 3분기에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양사의 고소·고발은 KDDX 사업과 관련한 군사기밀을 불법적으로 취득해 최종 유죄 판결을 받은 현대중공업이 방사청의 KDDX 건조 사업에 입찰 제한을 받지 않으면서 촉발됐다. 지난해 11월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현대중공업은 2025년까지 입찰 시 감점 –1.8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오션은 군사기밀 누출이 중대한 사안임에도 현대중공업의 입찰 자격 유지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한화오션은 지난 3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현대중공업의 임원 개입에 대한 수사와 처벌을 요구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그러자 지난 3일 현대중공업은 허위 사실 적시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한화오션 임직원들을 경찰청에 고소하며 맞불을 놓았다. 현대중공업은 “공개하지 않기로 한 피의자 조서 등을 악의적으로 짜깁기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당사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기자회견에서 한화오션 임직원들이 의도적으로 편집된 수사 기록을 언론에 공개해 사실 관계를 왜곡하고 자사 직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쟁점은 ‘임원 개입’ 여부다. 한화오션은 임원 개입 여부를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입찰 자격 재검토를 희망하고 있다. 반대로 현대중공업은 군사기밀의 회사망 공유는 임원이 아닌 ‘수석부장’의 결재로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특수선사업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어 KDDX 수주전이 향후의 주도권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14 07:00
산업

한화오션, 군사기밀 누출 HD현대 임원 개입 '피의자 신문조서' 공개

한화오션이 방위사업청의 ‘솜방망이’ 처벌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한화오션은 5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KDDX 사업 기밀 유출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과 관련한 HD현대중공업의 기밀 유출이 중대한 범법 행위라고 거듭 주장하면서 입찰을 제한하지 않은 방위사업청을 저격했다. 구승모 한화오션 사내 변호사는 이날 회견에서 "군사기밀을 불법 취득해 비인가 서버에 저장하는 심각한 보안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없었다"며 "이러한 불법행위가 반복되지 않고, 방위산업의 정의와 공정을 확보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이번 기자회견이 기밀 유출 당사자이자 경쟁사인 HD현대중공업과의 이해관계에 따른 것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앞서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은 KDDX 등과 관련한 군사기밀을 몰래 취득해 회사 내부망을 통해 공유, 군사기밀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작년 11월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방사청은 HD현대중공업의 KDDX 사업 입찰 가능 여부를 논의했고, 대표나 임원이 개입하는 등 청렴서약 위반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참가를 제한하지 않았다.이에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의 임원이 개입된 정황을 수사하고 처벌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고발장을 전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제출했다.먼저 한화오션은 “방사청이 HD현대중공업의 국가계약법과 청렴서약 위반 여부 등 두 사안을 판단했고, 국가계약법은 5년 제척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청렴 서약은 대표나 임원의 개입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위반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어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 고위 임원의 명시적 또는 묵시적 지시나 관여 없이 수년간 군사기밀을 탈취해 회사 내부에 비밀 서버를 구축·운영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며 "방사청은 임원 개입과 관련 조금 더 명백한 근거가 있어야 제재를 할 수 있다고 했고, 이러한 증거가 확인이 될 경우 추가적으로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형사고발을 통해 임원 개입을 확인하지 않고서는 진전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특히 정보공개를 통해 확보한 군사안보지원사령부 특별사법경찰의 피의자 신문조서를 공개했다. 조서에는 '군사비밀을 열람·촬영한 사실에 대해 상급자가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일부 피의자가 '맞다'고 대답한 대목이 담겼다. 또 결산 조서에는 '피의자의 부서장, 중역이 (이러한 행위를) 결제했다'고 적혀있었다.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의 입찰 제한 시 특수선 시장이 한화오션의 독점구조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경쟁사의 수주잔량(남은 건조량)은 수상함 13척으로, 2028년까지가 기한"이라며 "한화오션의 수주잔고는 3척뿐인데 독점 구조가 성립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한화오션은 "KDDX가 경쟁입찰로 간다면 열심히 노력해서 수주할 것"이라며 "자사의 이익을 위해 고발한 것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HD현대중공업은 사법부의 판단을 이미 받은 사안이라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HD현대중공업은 군사기밀 누출 사건과 관련해 방사청으로 2025년까지 감점 –1.8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한화오션이 최근 HD현대중공업을 고발하며 내세운 근거는 이해하기 어려운 억지 주장에 불과하며, 임원 개입 여부 등 한화오션이 문제 제기한 사안은 이미 사법부의 판결과 방사청의 두 차례에 걸친 심도 있는 심의를 통해 종결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그동안 축적한 함정 건조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출 확대에 기여하고 K방산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두용 기자 2024.03.05 17:56
산업

한화오션, 현대중공업 '군사기밀 누출' 임원 개입 수사 고발장

한화오션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개념설계 유출과 관련, HD현대중공업의 임원이 개입된 정황을 수사하고 처벌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화오션은 4일 HD현대중공업에 대한 고발장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이 지난달 27일 군사기밀 유출로 물의를 빚은 HD현대중공업의 KDDX 사업 입찰을 제한하지 않은 행정지도를 의결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앞서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은 KDDX 등과 관련한 군사기밀을 몰래 취득해 회사 내부망을 통해 공유, 군사기밀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작년 11월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다.방사청은 이와 관련해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이 국가계약법 제27조 1항 1호 및 4호 상 계약이행시 설계서와 다른 부정시공, 금전적 손해 발생 등 부정한 행위에 해당되지 않으며, 제척기간을 경과함에 따라 제재 처분할 수 없다고 봤다"고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이어 HD현대중공업의 KDDX 사업 입찰 여부를 논의했으나 "청렴 서약 위반의 전제가 되는 대표나 임원의 개입이 객관적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며 참가를 제한하지 않았다.한화오션은 이에 대해 "HD현대중공업의 조직적인 범죄행위에도 불구하고 방사청은 대표와 임원이 형사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이유로 제재를 면제했다"며 "한화오션은 중대하고 명백한 범죄행위가 HD현대중공업의 '꼬리 자르기'식 은폐에 가려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이어 "최소한도의 법 테두리 내에서 공정하게 경쟁하는 토양이 회복되기를 바라며 방위산업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범죄행위를 저지른 HD현대중공업의 대표와 임원에 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한화오션은 오는 5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이와 관련한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앞서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은 2012∼2015년 KDDX 사업 등과 관련한 군사기밀을 몰래 취득해 회사 내부망을 통해 공유, 군사기밀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작년 11월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다.HD현대중공업은 이미 군사기밀 유출 사고로 방사청 입찰 때 보안 감점(-1.8점)을 받았다. 입찰참가 제한 제재를 받으면 일정 기간 해군 함정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소가 위치한 울산의 울산상공회의소는 국가계약법 제27조에 따른 제척 기간(5년)이 이미 지났다며 방사청에 선처를 요청하는 건의서를 발송하기도 했다.방사청의 이번 결정으로 HD현대중공업은 향후 KDDX 건조 사업에 입찰 자격을 제한받지 않는다. KDDX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7조8천억원을 들여 우리 해군의 6천t급 차기 구축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04 16:0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