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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감독님, 선수들 편하게 해줘…韓 축구 앞으로 더 기대된다”

한국 축구대표팀 수문장 조현우(울산 HD)가 홍명보 감독과 함께하는 것에 만족을 표했다.조현우는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을 하루 앞둔 18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 참석해 “감독님은 굉장히 카리스마 있으신 분이시고 선수들을 굉장히 편하게 해주시는 분”이라고 말했다.울산에서도 홍명보 감독의 지도를 받은 조현우는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잘하는 부분을 더 잘할 수 있게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 분이시기에 나는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가 더 기대된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홍명보호는 지난 9월 논란 속 출항했지만, 3차 예선 5경기 무패(4승 1무)를 기록했다. 지난 14일에도 쿠웨이트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팀 사기가 잔뜩 올랐다는 게 조현우의 설명이다. 그는 “선수단 분위기는 예전보다 훨씬 좋다. 분위기가 좋다 보니 그런 경기력과 결과가 좋은 것 같다”면서 “우리는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생각하지 않고, 내일 정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많은 미팅을 하고 좋은 훈련을 하면서 준비했다. 우리는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최후방에서 경기를 지휘하는 조현우는 “선수들이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전보다는 훨씬 더 크다. 그러다 보니 좋은 분위기,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다”며 “한국 선수들은 훌륭한데, 그런 선수들이 계속 소통하면서 상대를 분석하고, 어떻게 하면 우리가 완벽한 경기를 할 수 있을까 이야기하면서 경기하다 보니 정말 든든하다. 훌륭한 선수가 많으므로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국은 지난 9월 저조한 경기력을 보인 끝에 팔레스타인과 득점 없이 비겼다. 이번 팔레스타인과 맞대결은 19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다.조현우는 “원정 2연전이 상당히 힘든 일정인데, 우리가 지난 경기에서는 승점 3을 얻었고, 내일은 더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 대표팀 경기 일정이다. 꼭 승리해서 한국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11.1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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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韓 축구 향후 10년 대비하도록 자원 발굴하는 게 내 역할”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고 대표팀을 운영하는 게 본인의 소임이라고 했다.홍명보 감독은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한국 축구의 향후 10년을 대비할 수 있는 좋은 자원들을 계속 발굴하는 게 나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면서 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7월 대표팀 지휘봉을 쥔 후 뉴페이스를 여러 차례 부른 홍명보 감독은 “감독의 역할 중에는 많은 역할이 있지만, 얼마큼 현실적으로 좋은 선수를 찾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보다 나이 많은 선수가 더 낫다면 그 선수를 선택하는 거고, 나이 많은 선수보다 어린 선수가 낫다면 그 선수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이어 “물론 지금 대표팀이 미래를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 있는 우리 어린 선수들도 전체적으로 봐서는 굉장히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선수들의 경기력이 우선시되는 거지, 나이가 우선시되지는 않는다. 물론 당장 가능성을 가진 선수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전에도 이야기했지만, 2년 후 이 선수들이 얼마큼 성장할 수 있는지 꾸준히 지켜보고 가능성을 점쳐놓고 대표팀을 운영하는 게 결과적으로 짧게는 월드컵을 대비할 수 있다. 나아가서 한국 축구의 향후 10년을 대비할 수 있는 좋은 자원들을 계속 발굴하는 게 나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면서 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한국은 19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B조 6차전을 치른다. 앞서 4승 1무를 수확한 한국은 이 경기에서 이기면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에 더 가까워진다.홍명보 감독은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잘 준비했다. 어웨이 경기지만, 이곳은 우리가 한 번 와서 경기했던 곳이다. 우리 선수들이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쉽게 이길 거라는 생각은 버리고, 정말 강한 마음으로 잘 준비해서 내일 경기를 잘 치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지난 14일 쿠웨이트 원정 경기에서 승리 후 팔레스타인전이 열리는 요르단으로 전세기를 타고 넘어왔다. 홍명보 감독은 “팀 전체적인 분위기는 나쁘지는 않지만, 선수들이 약간 피로도가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오늘 하루 훈련을 잘해서 내일 좋은 경기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홍명보호는 지난 9월 안방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B조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졸전 그 자체였다. 홍명보 감독은 “팔레스타인과 1차전과는 다른 경기를 하길 희망한다. 또 그렇게 준비했다. 지금 우리 조에 있는 모든 팀과 점수 차가 나는 거는 사실이지만, 우리 한국팀의 입장에 있어서는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생각을 하고 겸손하게 준비해서 예선을 마칠 수 있도록 생각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내일 경기 역시 우리가 잘 준비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김희웅 기자 2024.11.1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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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손흥민 합류에 방긋 “세계적인 팀서 뛰는 선수와 함께해 든든”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주장’ 손흥민의 복귀를 반겼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경기 전 기자회견에 나선 황인범은 “감독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너무 중요한 일정이다. 두 번째 경기도 중요하지만, 내일 있을 첫 번째 경기에서 승점 3을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며 “이런 일정 속에서 훈련을 많이 하기보다는 회복에 중점을 둬야 한다. 선수들이 내일 모든 걸 쏟아붓고 승점 3을 획득한 후 잘 준비한다면 2경기에서 승점 6을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한국은 쿠웨이트전을 마치고 닷새 뒤인 19일 요르단으로 넘어가 팔레스타인과 6차전을 치른다. 황인범은 ‘2승’을 챙긴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3차 예선에서 순항 중인 한국은 주장 손흥민이 돌아오면서 힘을 받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달 햄스트링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고, 요르단, 이라크와 2연전에 뛸 수 없었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황인범은 “흥민이 형이 저번 소집 때 부상으로 오지 못했고, 이번에 다시 함께 됐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주장이며 세계적인 팀에서 뛰는 선수가 합류했다는 게 든든하다”며 웃었다.이어 “감독님이나 토트넘 감독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흥민이 형이 이제 어린 나이가 아니고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 나올 것이다. 나머지 선수들이 해야 할 역할은 누가 빠졌을 때 공백이 느껴지지 않게 팀으로 플레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10월에도 그걸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번이든, 다음이든 중요한 선수가 빠졌을 때 그 공백을 다른 선수들이 팀으로 잘 준비한다면 공백은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음 경기에 누가 나갈지 모르겠지만, 누가 나가든 팀으로서 경기를 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홍명보 감독은 손흥민 선발 투입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김희웅 기자 2024.11.1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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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손흥민 출전 여부 말할 수 없어…부상 문제없다고 하더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출전 여부에 관해 말을 아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경기 전 기자회견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11월 첫 경기이며 중요한 경기다. 가장 중요한 건 승리다. 첫 경기 승리 통해 다음 경기까지 승리해서 11월 스케줄을 마무리하고 싶다. 오늘 하루 준비해서 내일 경기를 잘하겠다”고 말했다.‘주장’ 손흥민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지난달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대표팀에 오지 못한 손흥민은 이번 2연전 출격 준비를 마쳤다. 다만 앞서 홍명보 감독이 상황에 맞게 출전 시간을 부여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아직 선발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이날도 손흥민에 관한 질문을 받은 홍명보 감독은 “다른 선수보다 하루 늦게 도착해서 어제 회복 훈련에 집중했다. 오늘 하루 훈련 더 하고 마친 다음 손흥민과 전체적으로 내일 경기에 대해 이야기할 생각이다. 출전 여부는 지금 말씀드릴 수 없다. 오늘 훈련 마치고 결정할 생각”이라며 말을 아꼈다.손흥민은 대표팀 합류 전 소속팀 토트넘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홍명보 감독은 “어제 경기 출전하고 와서 잠깐 이야기했지만, 부상에 대해 전혀 문제없다고 이야기했다. 팀에서도 그런 걸 알고 90분을 출전시키지 않았나 싶다. 우리는 우리에 맞게 전체적인 걸 고려해서 손흥민을 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이번 2연전을 두고 어려운 일정이라고 말한 바 있는 홍명보 감독은 “어웨이 경기이며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을 고려해서 이야기했다. 얼마큼 강한 마음을 갖고 경기를 대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조금 더 집중해서 2경기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선수 시절 쿠웨이트를 상대로 승리가 없었다는 취재진의 말에 홍명보 감독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때와는 다른 상황”이라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4.11.1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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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전도 ‘이틀 훈련’…손흥민 늦은 합류, 홍명보호 곧장 실전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번에도 완전체 훈련을 두 번 소화하고 쿠웨이트를 상대한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의 압둘라 알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을 치른다.한국은 쿠웨이트전을 마친 나흘 뒤인 19일 요르단 암만에서 팔레스타인과 6차전 원정 경기를 갖는다.중동 2연전에 임하는 홍명보호는 지난 1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카타르 도하를 거쳐 16시간에 걸친 장거리 이동을 통해 쿠웨이트 땅을 밟았다.조현우, 이명재, 주민규(이상 울산 HD) 이태석(포항 스틸러스), 이기혁(강원FC) 등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비롯해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등 10인이 홍명보 감독, 코치진과 한국에서 출발했다.정승현(알와슬), 박용우(알아인), 권경원(코르파카) 등 중동에서 활약하는 선수들과 김민재(뮌헨), 홍현석, 이재성(이상 마인츠),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등 유럽파는 쿠웨이트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했다.태극전사 26명 중 21명이 현지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이현주(하노버)는 첫 훈련이 진행 중일 때 쿠웨이트에 도착했다.‘주장’ 손흥민(토트넘)을 포함해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오현규(헹크) 등이 현지 시간으로 12일 오전에 대표팀에 합류하면, 축구대표팀은 완전체가 된다.중동에서 경기가 진행되는 만큼, 유럽파 선수들이 이동 등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 하지만 첫 경기를 하루에서 이틀 정도 훈련하고 치르는 건 이전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축구대표팀은 늘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늦게 합류하는 선수들이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고 시차 적응 등에 애를 먹는 경우가 빈번했다. 홍명보호는 지난 9월 팔레스타인과 3차 예선 첫판에서 득점 없이 비기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내 3연승을 거뒀다. 오만, 요르단, 이라크를 연파하며 B조 1위를 달리고 있다.3차 예선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 티켓을 획득하는 만큼, 한국이 이달 쿠웨이트와 팔레스타인을 줄줄이 꺾는다면 북중미행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11월 첫 상대인 쿠웨이트는 3무 1패를 거둬 B조 6개 팀 중 5위를 마크하고 있다. 2무 2패를 기록한 팔레스타인은 조 꼴찌다.김희웅 기자 2024.11.1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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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2연전 향하는 홍명보호, 첫 격전지 쿠웨이트행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이 11월 A매치 격전지인 쿠웨이트로 향한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늦은 저녁 소집돼 오는 11일 새벽 쿠웨이트로 향한다. 한국은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6차전을 벌인다.이날 인천국제공항에는 ‘국내파’ 조현우·이명재·주민규(이상 울산 HD) 김경민(광주FC) 이창근·김문환(이상 대전하나시티즌) 이기혁(강원FC) 이태석(포항 스틸러스) 김봉수(김천 상무)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과 코치진이 집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쿠웨이트의 수도인 쿠웨이트 시티로 향한다.부상 복귀한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유럽과 중동 리그 소속 선수들은 쿠웨이트에서 대표팀에 합류하는 일정이다.홍명보호는 14일 쿠웨이트와 첫 경기를 치른 뒤, 요르단 암만으로 이동해 19일 팔레스타인과 6차전을 벌인다. 한국은 4차전 기준 B조 단독 선두(3승1무·승점 10)다.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3차예선에선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3·4위는 4차예선으로 향해 추가 진출권을 노린다. 10경기 중 반환점을 앞둔 한국이 요르단·이라크(이상 승점 7) 오만(승점3) 팔레스타인(승점 2)에 앞선 만큼, 이번 중동 2연전 결과에 따라 조기에 최소 2위를 확정할 수 있다. 마침 이번 상대인 쿠웨이트는 FIFA 랭킹 135위, 팔레스타인은 100위로 한국(22위)과 격차가 크다. 2024년 대표팀의 마지막 일정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시선이 많다.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지난 4일 A매치 소집 관련 기자회견 당시 “2경기를 봤을 때 상대가 약팀이라고들 말씀하신다. 우리는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거”라며 “이번 경기는 10월 이상으로 중요한 경기라 명확하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쿠웨이트·팔레스타인전 명단(26명) - 골키퍼 : 조현우(울산 HD) 김경민(광주FC)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 수비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 와슬) 권경원(코르파칸)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이명재(울산 HD) 이기혁(강원FC) 이태석(포항 스틸러스)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 미드필더 : 박용우(알 아인) 백승호(버밍엄 시티) 김봉수(김천상무)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배준호(스토크 시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이현주(하노버) 홍현석(마인츠)- 공격수 : 주민규(울산 HD)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 김우중 기자 2024.11.1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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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이어 여자축구도 ‘국내파 사령탑’으로…K리그 김천 신상우 코치 낙점

콜린 벨(잉글랜드) 전 감독이 물러난 뒤 4개월째 공석이던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에 신상우(48) 현 K리그1 김천 상무 코치가 낙점됐다.9일 축구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신상우 김천 코치의 여자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 선임을 확정하고, 공식 발표만을 앞두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공식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신상우 코치의 여자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은 지난 8월 출범한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새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진행했다. 새 전력강화위원은 한준희 축구협회 부회장, 정재권 한양대 감독, 박철 K리그 경기감독관, 황인선 전 여자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 백종석 FC서울 스카우트, 유종희 전북축구협회 전무이사다.선수 시절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과 성남 일화(성남FC)에서 뛰었던 신상우 코치는 은퇴 후 실업축구 김해시청 코치를 거쳐 2015~2016년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보은 상무 수석 코치, 2017년 이천 대교 감독직을 역임했다.이천 대교 해체 이후 2018년부터 4년 간 창녕WFC 초대 감독으로서 계속 WK리그 현장에 있다가, 지난 2022년부터 김천 코치로서 K리그 무대로 복귀했다. 이후 3년 간 김천에서 코치 경험을 쌓다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다시 여자축구계로 돌아가게 됐다.최영일 위원장 체제의 전력강화위원회는 우리나라 정서와 유소년 축구부터 꼼꼼하게 챙길 수 있는 감독 선임을 위해 애초에 국내 지도자로 먼저 가닥을 잡고 감독 선임을 진행했고, 결국 신상우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에 이어 신상우 코치가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낙점되면서 한국축구 남·여 축구대표팀은 모두 국내파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됐다. 지난 2019년부터 4년 8개월 간 여자축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벨 전 감독은 한국 여자축구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이었다.신상우 체제 여자축구 대표팀의 데뷔전은 오는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평가전이다. 여자축구 한일전이 공식 대회가 아닌 A매치 친선경기로 치러지는 건 13년 만이다.김명석 기자 2024.10.0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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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 “감독님 지시 아래 하나로 뭉치면 결과·경기력 가져올 수 있다” [IS 인천]

주민규(울산 HD)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홍 감독 체제에서 ‘원팀’이 된다면, 과정과 결과를 잡을 수 있다는 믿음을 보였다.주민규는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사실 첫 경기보다 두 번째 경기가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또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 있으니까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지난 3월 생애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단 주민규는 이번에도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지난 5일 열린 팔레스타인전(0-0 무)에서는 선발 출격했지만,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그러나 10일 오만전 막판 투입된 주민규는 손흥민(토트넘)의 패스를 받아 골네트를 출렁였고, 홍명보호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주민규는 “(2차전을 앞두고) 훈련할 시간이 좀 더 많았다. 같이 훈련하면서 전술적으로 어떻게 나갈지 등 방향성에 (생각할) 시간이 더 길었다고 생각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홍명보호는 내달 10일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3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10월 15일에는 안방에서 이라크를 상대한다.주민규는 “최종 예선이라는 게 쉽지 않다고 이야기만 들었는데, 처음으로 이렇게 경험해 보니 정말 쉬운 팀이 하나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에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함께하고, 감독님 지시 아래 하나로 뭉친다면 결과와 경기력을 다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다음은 주민규와 일문일답.-9월 A매치 2연전 소감.사실 첫 경기보다 두 번째 경기가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또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 있으니까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본인이 느끼기에 홍명보 감독이 전술 등 울산 HD 시절과 다른 점은.뭐 아무래도 전술 코치님을 선임하셨고, 선수들을 처음 만나다 보니 그런 거에 적응하는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다. 앞으로 좀 더 자주 만나고 하다 보면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수 있다고 본다.-1차전과 2차전은 어떤 점이 달랐나.(2차전을 앞두고) 훈련할 시간이 좀 더 많았다. 같이 훈련하면서 전술적으로 어떻게 나갈지 등 방향성에 (생각할) 시간이 더 길었다고 생각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대표팀이 100% 지지받지 못하고 있다. 선수들과 나눈 이야기는.사실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쉽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결과도 갖고 오면 굉장히 좋겠지만, 사실 시간이 짧았다는 핑계 아닌 핑계를 좀 대고 싶다. 앞으로 더 많은 경기가 남아 있으니 그 경기를 좀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더 좋은 경기력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팔레스타인, 오만과 경기했고, 다음에는 더 어려운 상대인 요르단, 이라크와 맞붙는데.최종 예선이라는 게 쉽지 않다고 이야기만 들었는데, 처음으로 이렇게 경험해 보니 정말 쉬운 팀이 하나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에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함께하고, 감독님 지시 아래 하나로 뭉친다면 결과와 경기력을 다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이번에는 조금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대표팀에 합류했는데.사실 컨디션이 좋은 상태로 매번 상태 좋은 상태로 오면 굉장히 좋겠지만, 그런 부분이 아쉬웠는데, 감독님께서 그래도 출전 시간을 주셨고 찬스를 만들어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소속 팀에 돌아가서도 가볍게 경기에 임할 수 있어서 굉장히 뜻깊은 시간이었다.-새로 합류한 국내파 선수들이 있었는데, 손발이 잘 맞았는지.굉장히 좋은 선수들이고 또 어린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주도적이고 능력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 선수들이 나중에 더 많이 발탁되고, 보여준다고 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 -세리머니가 화제인데.사실 소속 팀에서 그런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굉장히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이렇게 큰 경기에서 세리머니를 할 수 있어서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을 하고 있다. 또 와이프한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인천공항=김희웅 기자 2024.09.1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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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크다, 난 자유로운 걸 좋아해” 10년 전과 다르다는 홍명보 감독 [IS 고양]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과거와는 다르다는 걸 강조했다.첫 훈련을 앞둔 홍명보 감독은 2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아침에 집을 나오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대표팀 감독으로 운동장에 서 있는 게 10년 만이라 설렘도 있었고,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있다. 예전에 경험을 한 번 했기에 나오는 두려움이다. 그때는 못 느꼈는데, 이번에는 두려움을 많이 느끼는 게 차이점”이라고 말했다.지난 7월 대표팀 사령탑으로 뽑힌 홍명보 감독은 그동안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홍 감독은 유럽 출장을 통해 자신을 보좌할 외국인 코치진을 선임하고, K리그 현장을 도는 등 9월 첫선을 준비했다.그리고 자신이 뽑은 선수들과 이날 처음 대면했다.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그라운드에 선 것이다. 10년 전 홍명보호는 대표팀 훈련 소집 때 정장을 입고 입소해야 한다는 ‘룰’이 있었다. 홍 감독은 “기본적으로 바깥에 보여주는 규율을 선호하지 않는다. 자유로운 걸 좋아한다. 다만 그때는 팀 내 여러 가지 해외파, 국내파 문제가 있었다”면서 “양복을 입으면 마지막에 거울을 볼 수밖에 없다. 그 당시 대표팀에 들어올 때 거울을 보면서 어떤 마음으로 들어오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줬다”고 돌아봤다.그러나 지금은 현실적으로 양복 차림의 입소는 할 수 없다는 게 홍명보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선수들이 해외에서 오고 피곤한데, 양복을 입으라는 건 말도 안 된다. 자유를 주면서도 그 안에 규율이 있는 것을 좋아한다. 이거 하면 안 돼가 아니라 두세 가지 카테고리를 정해서 명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을 선수들에게 전할 것이다. 선수들이 그것만 지키면 대표팀에 와서 컨디션 조절만 해서 좋은 경기력을 낼 수 있도록 룰을 만들까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10년 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를 ‘실패’라고 인정한 홍명보 감독은 “그동안 내가 10년 전 실패를 통해 이 자리에 다시 올 수 있었던 건 축구장 안에서 실패에 머무르지 않고 이겨내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하고 많은 것을 배웠기에 올 수 있었다. 감사한 마음이 든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 나갔을 때와 2002년 월드컵에 나갔을 때 마음이 다르듯, 지금도 그렇다”고 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 일문일답.-첫 훈련 소감은.10년하고 조금 더 됐다. 아침에 집을 나오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대표팀 감독으로 운동장에 서 있는 게 10년 만이라 설렘도 있었고,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있다. 예전에 경험을 한 번 했기에 나오는 두려움이다. 그때는 못 느꼈는데, 이번에는 두려움을 많이 느끼는 게 차이점이다.-실패에 관한 두려움인지.실패를 해봤기에 거기에서 나오는 생각들이 있다. 그동안 내가 10년 전 실패를 통해 이 자리에 다시 올 수 있었던 건 축구장 안에서 실패에 머무르지 않고 이겨내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하고 많은 것을 배웠기에 올 수 있었다. 감사한 마음이 든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 나갔을 때와 2002년 월드컵에 나갔을 때 마음이 다르듯, 지금도 그렇다.-10년 전과 다른 점은.흰머리가 훨씬 많이 났다. 요즘 사진 보니까 젊었다는 생각이 든다. 내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10년 전보다 감독으로서 더 성장한 느낌도 많이 든다.-완전체 훈련은 4일 하루 정도 할 수 있는데.그동안 꾸준히 그런 스타일이었다. 주축 선수가 며칠 더 휴식할 수 있느냐가 영향을 많이 끼친다. 내일 주축 선수들이 도착하는데, 4일 하루 훈련하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선수들과 대화를 나눠서 어떤 게 팀을 위해 좋은지 내일 이야기하고 좋은 방향으로 결정하겠다.-대표팀 내에서 손흥민의 역할은.손흥민 선수가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은 왼쪽 사이드에서 벌려 있으면서 공간을 활용하는 것인데, 잘 알고 있다. 다른 선수들과의 조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소집된 선수들과 경기장에서 간단히 이야기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경기를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은 피로감이 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내일이 모든 것을 찾는 하루가 될 것 같다. -팀 미팅 때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아직 하지 않았다. 몇 가지가 있는데, 차분히 정리해서 선수들에게 잘 전달하려고 한다. 선수들의 개개인 능력이 최고라고 하지만, 팀 스포츠이기에 응집력을 얼마나 갖추느냐가 중요한 요소다. 그 부분을 선수들에게 이야기할 것이다. 우리가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첫 경기의 중요성은.모든 경기가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내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기보다 대한민국에 중요하다. 월드컵 3차 예선 한 경기, 한 경기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느냐가 달려 있다.-선수들이 홍 감독을 무서워하는데.나는 이렇게 말을 많이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잘하면 특별히 이야기하지 않는다. 내 이미지가 그럴 수 있는데, 내가 선수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게 (친해지는) 가장 빠른 방법이 아닐까. 그동안 같이 생활한 선수들이 몇 명 있으니, 그 선수들이 이야기 해줬으면 좋겠다.-10년 전에는 양복을 입고 입소하는 규율이 있었는데.기본적으로 바깥에 보여주는 규율을 선호하지 않는다. 자유로운 걸 좋아한다. 다만 그때는 팀 내 여러 가지 해외파, 국내파 문제가 있었다. 양복을 입으면 마지막에 거울을 볼 수밖에 없다. 그 당시 대표팀에 들어올 때 거울을 보면서 어떤 마음으로 들어오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줬다. 선수들이 해외에서 오고 피곤한데, 양복을 입으라는 건 말도 안 된다. 자유를 주면서도 그 안에 규율이 있는 것을 좋아한다. 이거 하면 안 돼가 아니라 두세 가지 카테고리를 정해서 명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을 선수들에게 전할 것이다. 선수들이 그것만 지키면 대표팀에 와서 컨디션 조절만 해서 좋은 경기력을 낼 수 있도록 룰을 만들까 생각 중이다.-주축 선수들의 회복 기간이 너무 짧다. 먼저 소집된 엄지성, 양민혁 활용 방안은.선수들이 경쟁력이 있으면 충분히 기용할 수 있을 것이다. 유럽 선수들이 10시간 넘게 비행한 뒤 경기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몸 상태를 충분히 고려하겠다.고양=김희웅 기자 2024.09.0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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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대표팀 돌아온 홍명보 감독 “약속 저 버려 죄송…따끔한 비판 모두 받아들이겠다” [IS 현장]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55) 축구대표팀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거듭 고개를 숙이며 팬들에게 사과 메시지를 건넸다. 이어 한국 축구를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명보 감독은 2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다시 한번 취재진과 마주했다.홍명보 감독은 지난 13일 대한축구협회(KFA) 이사회 서면 동의를 얻어 A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지난 201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 성적 부진과 부동산 투기 논란 등에 밀려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 10년 만의 복귀였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다. 홍명보 감독의 공식적인 첫 행보는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한 해외 출장이었다. 홍 감독이 직접 자신을 보좌할 피지컬·전술 코치 인선을 위해 출국길에 올랐다. 이 기간 대표팀 주축 선수와 만나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취임 기자회견은 선임 뒤 약 2주가 넘어서야 열리게 됐다.다만 홍명보 감독의 선임 자체에 대한 축구팬들의 의문부호는 이어진다. 특히 홍 감독의 내정 소식을 전력강화위원인 박주호 위원조차 몰랐다는 점이 결정적이었다. KFA, 그리고 전강위의 불투명한 감독 선임 절차에 대해 의문부호가 붙었다. KFA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설명 드립니다’ ‘대표팀 감독 선임과정 관련 Q&A’를 통해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일부 팬은 국회 국민청원홈페이지 등을 통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과 마찬가지로 절차를 무시한 채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라며 비난했다. 싸늘한 시선을 받는 홍명보 감독은 이날 먼저 마이크를 잡고 “오늘 나는 K리그 팬들과의 약속을 저버린 데 대한 한없는 미안한 마음과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울산 HD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응원과 지지 덕분에 감독으로 일어설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이번 선택으로 큰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홍 감독은 직접 자리에 일어서 취재진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홍명보 감독은 자신이 다시 한번 대표팀에 도전한 배경에 대해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고, 전무이사를 통해 행정직을 경험했다. 이런 경험을 통해 A대표팀과 K리그가 동반 성장할 수 있게 꾸려나갈 것”이라면서 “KFA가 발전적 방향으로 바꾸고자 하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선, A대표팀이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 이를 통해 국내 리그, 유소년 시스템 발전 등과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이뤄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존중·대화·소통과 헌신을 대표팀의 3가지 키워드로 꼽은 홍명보 감독은 “수평적 관계로 팀을 만들 것이다. 선수는 스태프를, 스태프는 선수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이 세 가지 정신이 제대로 심어질 수 있는 대표팀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최근 논란이 된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윤리센터 등의 감사 여부에 대해선 “협회를 통해 따로 들은 내용은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이날 정작 홍명호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은 발표되지 않았다. 최근 국내 축구계에선 알베르트 셀라데스 전 발렌시아 감독 등이 후보군으로 꼽혔는데,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이번에 만난 코치 중, 그 이름은 없다”면서 “첫 번째 그룹과는 협상 중이다. 아직 이뤄지는 단계라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 협상이 잘 된다면, 팀과 선수단에 굉장히 좋을 것이란 기대가 있다”라고 말했다.끝으로 홍명보 감독은 10년 전 당시의 실패를 돌아보며 “당시 아는 선수만 뽑아 ‘의리 축구’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인정한다”면서 “당시엔 단편적인 선수만 뽑다 보니 팀에 필요한 선수를 잘 몰랐다. 하지만 K리그에서 3년 반 활동했고, 팀에 헌신할 수 있는 선수 리스트를 내 머릿속에 가지고 있다. 10년 전과는 굉장히 많은 차이”라고 짚었다.홍명보호의 첫 공식전은 오는 9월 5일 열리는 팔레스타인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이다. 경기에 나설 최종 명단은 8월 26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취임사>바쁘신 와중에도 많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드린다.제가 그동안 생각했던 것들을, 오늘은 직접 적어 온 것을 통해 마음을 읊겠다.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 홍명보입니다.기자회견을 시작하기에 앞서, 지난 5개월간 여러 논란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오늘 저는 K리그 팬들과의 약속을 저버린 데 대한 한없는 미안한 마음과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특히 그동안 저에게 큰 성원을 보내주셨던 울산 HD 팬 여러분께 사과와 용서를 구하려 합니다.저는 울산 HD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뜨거운 응원과 전폭적인 지지 속에 다시 감독으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그렇기에 이번 선택이 팬 여러분들에게 큰 상처와 실망감을 드렸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울산, 그리고 케이리그 팬 여러분께 깊은 용서를 구하며 어떤 질책과 비난이든 받아들이고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실망하신 팬들에게 용서받는 방법은 제가 제 자리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길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보내주셨던 성원에 대한 부채감을 안고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이 자리에 임하겠습니다. <대표팀 도전 배경>제가 대표팀 감독에 도전하고자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지난 7월 5일 이임생 기술 총괄이사가 저희 집 앞으로 찾아왔고 그와 만난 자리에서 긴 대화를 나눴습니다.그 자리에서 이임생 기술 총괄이사는 저에게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한국 축구 기술 철학에 대해 설명하며 제 생각을 물었습니다.저는 제가 대표팀 감독 협회 전무를 하면서 평소에 가지고 있던 축구 철학, 대표팀 운영 방안, 한국 축구의 기술 철학과 관련된 각급 대표팀 연계 방향 등 제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이임생 총괄이사는 이러한 제 의견을 듣고 대표팀은 감독직을 간곡히 요청하였고, 저는 밤새 고심한 끝에 제안을 수락하였습니다.지금 한국 축구는 중요한 전환의 시기에 있습니다.4년 뒤의 월드컵과 아시안컵 성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대표팀을 중심으로 한국 축구가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이를 위해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 경쟁력 강화 전략인 ‘메이드 인 코리아’ 프로젝트를 발표하였고, 이를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 축구 전체의 방향과 체계를 세밀하게 수립하려고 하고 있습니다.저는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거쳤고 전무이사를 통해 행정직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체계적인 유소년 시스템 및 적극적인 유소년 발굴이, A대표팀과 한국 축구 발전에 얼마나 크게 기여할 수 있는지 배웠습니다.이후 현장에 복귀해 K리그 감독으로 활동하면서 K리그의 중요성도 경험하였습니다. 소중한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한국 축구의 뿌리인 K리그와 동반 성장하는 대표팀을 꾸려갈 것입니다.또한 한국 축구의 소중한 자산이 될 젊은 유망주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입니다.대한축구협회가 발전적 방향으로 바꾸고자 하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선 A대표팀이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합니다. A대표팀의 발전은 K리그 및 유소년 시스템의 발전과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이루어 낼 것입니다.그 부분을 이해했기 때문에 큰 책임감이 생겼고, 개인적인 욕심이 아닌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해보고자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이런 점들이 제가 10년 만에 대표팀 감독으로 다시 도전하게 된 가장 중요한 내적 동기였습니다.존경하는 축구팬과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 축구는 지금 유례없이 훌륭한 선수들로 가득합니다. 그렇기에 대표팀은 성적으로 표현되는 결과와 한국 축구만의 확고한 방향과 체계의 확립이라는 과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합니다. 저는 그 성공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낼 것입니다. 많은 분들의 지적과 따끔한 비판의 목소리 전부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겸손한 자세로 더 듣고 또 들으면서 한국 축구가 계속 전진하는 데 저희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대표팀 운영 및 전술 방향>대표팀 운영에서는 존중, 대화, 책임과 헌신 세 가지 정도의 키워드가 중요합니다.우선 존중입니다. 앞으로 대표팀은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로 팀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선수는 스태프를, 스태프는 선수를 존중해야 합니다. 선수끼리도 스태프끼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동시에 각자 위치에서 지켜야 할 선은 명확히 해야 합니다. 그다음은 대화입니다. 많은 리스크는 오해나 소통 부재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스스로 없는 대화를 가질 것입니다. 감독인 저 역시 대표팀 내의 핵심적인 분모를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공유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책임과 헌신입니다. 대표팀 운영에 많은 부분을 오픈하고 정보를 공유한다는 것은 그에 따르는 책임과 헌신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선수들이 변화를 요구하고 그것이 좋은 방향이라면 저는 코칭스태프가 받아들일 것입니다. 그만큼 선수들은 그 권한에 대한 책임을 운동장에서 보여드려야 합니다. 저는 이 세 가지 정신이 제대로 심어질 수 있는 대표팀을 만들어낼 것입니다.또 제가 추구하고자 하는 축구 스타일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공을 소유하면서 경기를 주도적으로 컨트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계획과 전략에 맞춰 경기 흐름을 유도할 것입니다. 물론 상대팀이나 여러 변수에 따라 상황에 맞는 변화를 가지고 가야 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더 큰 무대에서는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기 어려운 상대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유의 목적은 분명히 해야 합니다. 전진성과 과감성을 더해서 공격과 수비를 연결해야 합니다. 결국 소유는 상대 틀을 무너뜨리기 위한 데 목적이 있습니다.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상대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허용하지 않기 위해 시공 상황과 카운터 상황에 대한 확고한 대비를 할 것입니다. 단, 수비 시간은 최대한 짧게 가지고 위험 지역에서 최대한 멀리서 공을 탈출할 것입니다.공격에 더 많은 시간을 쓰려면 수비에서 강한 원칙과 대응이 필요합니다. 공격과 승비 시 각 지역에서 효율적인 공간 분배를 하고 우리가 어떤 약속된 패턴을 쓸지 훈련에서부터 준비하고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월드컵이나 아시안컵이 아닌 평시의 대표팀은 짧은 수습 기간 탓에 훈련 이틀 차인 24시간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시즌을 치르고 있는 선수들이 피파 규정에 근거, 소집 뒤 경기까지 사흘의 준비 시간이 있습니다. 하루는 컨디셔닝, 그다음 24시간 동안의 경기 전략과 디테일을 갖출 시간이 주어집니다. 이 24시간을 얼마나 코칭 스태프가 잘 준비하고 선수들과 공유해서 실제 경기에서 발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당장 시급한 과제가 9월 시작되는 월드컵 3차 예선입니다. 그때부터 우리 코치진이 철저한 계획으로 24시간을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당장 9월이나 10월의 경기들은 전략적 고민도 해야 합니다. 유럽파들이 시즌 초반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시점이지만, 무엇보다 승리라는 결과가 중요한 월드컵 최종 예선인 만큼 확실한 결과를 가지기 위한 선수 구성까지 모두 고민하겠습니다.마지막으로 궁극적인 대표팀의 목표와 가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팀 스포츠에서 좋은 성적은 팀 내부에 존재하는 여러 위험 요소들을 가리고 합니다. 그러나 잠복 개입한 리스크는 좋지 않은 상황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합니다. 그리고 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집니다. 그렇게 되면 조직은 순식간에 무너집니다. 축구는 팀 스포츠입니다. 각자의 이기심을 잡고 작은 희생과 헌신이 보인다면 위기는 기회로 전환됩니다. 대표팀이라면 그렇게 어려운 상황을 돌파해 내는 모습을 축구 팬과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생각합니다. 많은 관심을 받는 만큼 좋은 역할을 통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화두를 던질 수 있는 대표팀이 되도록 감독으로서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축구 팬 여러분 저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나가겠습니다. 성공으로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축구 팬 여러분들의 비판의 목소리도 대표팀을 위한 일이라면 항상 경청하겠습니다. 그 목소리가 한국 축구 발전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한 우려에서 나오는 것을 매우 깊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축구 팬 여러분께서도 바뀌어 가는 대표팀의 모습을 지켜봐 주시고 대표팀과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과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 일문일답.Q.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는.“조금 이른 점이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국 대표팀의 원정 월드컵 최고 성적이 16강이었다. 이보다 나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Q. 해외 출장 중 손흥민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첫째로 이 선수들이 생각하는 팀 운영에 대해 얘기를 들었다. 이어 이들이 대표티멩 바라는 점에 대해 얘기를 들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과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다. 첫 만남이기 때문에 9월에 소집이 되면 분위기가 더 나아질 수 있을 거란 기대를 가지고 있다.”Q. 대표팀 선임 과정 중 다른 외국인 감독 후보와 달리 프레젠테이션을 받지 않아 여론이 좋지 않았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와의 대화에서 왜 마음을 돌린 건지 구체적으로 듣고 싶다.“대표팀 감독을 해봤고, 협회 전무이사를 했는데 그 이후 떠나며 벌어진 일련의 상황에 대해 마음이 아팠다. 예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생긴 여러 문제점들 말이다. 내 역할이 필요하다는 이임생 이사의 말에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이 역할을 해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이게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해 결정하게 됐다.”Q. 응원과 지지 속의 출발이 아닌 만큼 힘든 점은 없는지, 어떻게 이런 분위기를 돌파할 것인지.“많은 우려와 비판 속에 출발하게 돼 굉장히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반대로 10년 전에 이 자리에 왔을 땐 굉장히 많은 기대와 박수를 받으며 출발한 기억이 난다. 물론 지금의 비판은 감수하면서 나가야 한다. 이런 우려가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항상 겸손하게 받아들이면서 팀을 이끌어 나가겠다.”Q. K리그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강조했는데, 시즌 도중 자리를 비우게 됐다. 이어 MIK 프로젝트의 완성을 언급했는데 다른 방식으로도 기여할 수 있었을 것 같다.“그 부분에 대해선 평생 안고 가야 하는 입장이다. K리그 팬, 구성원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Q. 일각에선 이강인을 지도한 감독에게 코치직을 맡기겠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강인을 중심으로 팀을 꾸린다는 의미인지.“말씀하신 내용은 처음 듣는 내용인데, 이번에 가서 만난 코치 중 그 인물은 없다.”Q. 코치진의 분업화와 전문성을 화두에 던지기도 했다. 외국인 코치 선임 진행 상황은.“세 차례에 걸쳐 면담을 진행했다. 굉장히 의미 있는 미팅이었다. 나름대로 많이 공부한 것도 사실이다. 유럽의 트렌드를 알 수 있었다. 첫 번째 그룹과는 협상 중이다. 불발되면 다음 후보군으로 넘어가는데, 그 조건에 있어서는 진정성 있게 전해지고 있다. 그분들도 의지가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이뤄지지 않있기에, 지금 말씀드리기엔 어렵다. 만약 계약이 잘 된다면, 우리 팀, 선수들에게 굉장히 좋을 것이란 기대가 있다.”Q. 선임된 뒤 문체부에서 감사를 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혼란스럽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협회와 나눈 대화가 있는지.“그 부분에 대해선 얘기를 나눈 적은 없다. 그건 협회와 문체부의 관계다. 협회는 협회, 나는 나 나름대로 충실하게 소명하면 될 거라고 생각한다.”Q. 2022 월드컵이나, 이번 아시안컵에서의 선수단 사건을 언급한 걸 들었다. 팬들은 감독의 카리스마를 기대하는데, 오늘 밝힌 소통과 수평적인 내용과는 좀 다른 것 같다.“죄송하지만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다. 딱딱할 것 같은 이미지는 있지만, 수평적인 걸 좋아한다. 물론 카리스마는 내가 가지고 있는 특징 중 하나지, 나를 대변해 주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예전부터, 울산에서도 그렇지만 그런 수평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며, 꾸준히 반영했다. 다만 중요한 건 우리는 팀 스포츠를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팀이다. 팀이 얼마나 강한지, 응집력 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본다. 재능 있는 선수가 많을수록 이길 확률은 높겠지만, 꼭 그게 승리를 가져온다는 확신을 갖고 있진 않다. 그렇기 때문에 팀 문화, 정신, 정체성이 있어야 한다.”“누구를 위해서만 있는 팀이 아니다. 누구든 올 수 있고, 여러 변수로 못 올 수도 있다. 또 이 팀은 대한민국과 팬이 주인이지, 다른 주인은 없다. 나 역시 이 시기에 일을 하는 사람이지, 이 팀의 주인은 내가 아니다.”Q. 대표팀 주장단 구성은 어떻게 할 것인지.“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9월에 소집해 훈련하고 중요한 경기에 나서는데, 팀 변화를 주기엔 위험성이 있기에 손흥민 선수에게 계속 팀의 주장으로서 신뢰를 할 것이다. 다만 너무 많은 부담감을 갖게 하지는 않겠다. 부담감을 많은 사람이 나눠 갖고,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게끔 하려는 생각은 있다.”Q. 코치진 분업화를 강조한 이유와, 국내 코치진 확정 여부는.“요즘 어떤 프로팀이든 역할 분담이 굉장히 중요하다. 하나의 트렌드다. 피지컬 뿐만 아니라, 분석 파트 역시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부분을 어떻게 조화를 만들어서 이끌어내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0년 전의 실패 때문에 지금 이렇게 하는 건 아니지만 그때의 실패 역시 아주 좋은 경험이 됐다. 이런 경험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한국인 코치와는 접촉을 했고, 마무리 단계에 있다. 명확하진 않으나, 조만간 발표할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Q. 10년 전은 실패라고 얘기를 했다. 시행착오를 돌아보면 그때와 지금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당시의 ‘의리 축구’라는 비판도 받았는데, 어떤 변화가 있는지.“맞는 말씀이다. 아는 선수만 뽑아 쓰는 얘기를 들었는데, 인정한다. 당시에 K리그의 단편적인 선수만 뽑다 보니 정말 팀에 역할을 해야 하고 팀에 도움이 되는, 헌신이 되는 선수를 잘 몰랐다. 예로 직전 경기서 골을 넣거나, 경기력이 좋은 선수만 뽑다 보니 힘을 받지 못했다. 내가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를 뽑지 못한 게 사실이다.”“하지만 지금은 K리그에서 3년 반 동안 생활했고, 주요 선수는 아니더라도 팀에 헌신할 수 있는 선수 리스트를 갖고 있다. 내 머릿속에 이런 이름들이 있다는 게, 아마 10년 전과는 굉장히 많은 차이가 있다고 본다.”Q. 향후 대표팀 선수 선발 기준과, 선수들에게 바라는 마음가짐은.“대표팀만을 위한 어떤 유형의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누구든 좋은 경기력이면 들어올 수 있다. 새 감독, 새 팀이 시작됐지만, 새로운 마음을 갖고 온다기보단 대표팀에 와서 ‘즐겁게, 최선을 다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면 된다고 생각한다. K리그, 유럽 선수들 모두 고루 상황을 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 선수들 위주로 발탁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본다.” Q. 유럽파와 면담하며 느낀 팀 분위기. 취임사는 몇 장 분량으로 작성된 것인지.“우선 취임사는 8장이다.”“처음 만나는 유럽파도 있었고, 손흥민 선수와는 굉장히 오랜만에 만났다. 설영우 선수를 만나러 세르비아까지 간다는 건 기분이 좋지 않았다. 설영우 선수가 해외에 합류에 기분이 좋다고 얘기해주니, 나도 좋았다. 분명한 건 이 선수들이 나에게 모든 걸 얘기해 주진 않았다. 다만 이들이 나에게 원하는 부분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 생각이 맞을지는 모르겠으나, 소집 후 대화를 통해 대표팀에 적용할 것이다.”Q. 연령별 대표팀 운영 방안이 화두다. 어떤 계획, 대화를 나눌 예정인지.“나 역시 U-20 연령별 대표팀을 해봤고, 그곳에서의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다. 예로 지금 대표팀의 전술이 연령별 대표팀에도 적용된다면, 나중에 어린 선수들이 A대표팀 전술에 적응할 필요 없이 뛸 수 있지 않겠나. 이것이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의 연계성이 가진 장점이다. 또 지도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월반을 할 것인지, 아니면 남을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는 것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각종 혹사 논란 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선수들 역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다.”“이건 내가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면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 협회의 정책이었다. 내가 관심 있는 부분이기도 했다. 20세, 21세 선수들이 있는 곳을 찾아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주고, 이들이 A대표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체크하겠다. 그동안 말로만 해외 축구를 부러워했는데, 만약 이 제도가 잘 정착된다면 우리 한국 축구에도 큰 이슈가 될 것이다.”Q. 해외파 면담을 마쳤는데, 국내파 면담 계획은 있는지.“당장 이들을 모두 면담하는 건 어려움이 있다. 경기를 지켜보는 일, 경기력을 체크하는 일은 가능하다. 물론 아직 선수단 구성을 확정하지 않았다. 해외파도 마찬가지로 아직 면담하지 못한 선수가 많다. 하지만 어느 시점에, 시간을 내서 면담이 필요할 것 같다.”Q. 최근 정몽규 협회장이 출간한 도서에서 홍명보 감독과의 긴밀한 관계를 언급했다. 이번 선임과 관련해 나눈 연락은 없는지.“우선 2020년 7월 나에게 협회장 자리를 제안한 건 사실이다. 당시 나는 현장에 나가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번 같은 경우 회장님과는 어떤 연락을 하지 않았다. 나는 이임생 이사와의 대화를 통해 결정을 내렸다.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4.07.2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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