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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조세호, 함께 혹한기 버텼는데…‘4관왕’ 1박 2일, 가장 힘들었던 순간 [TVis]

‘1박 2일’ 멤버들이 한해를 돌아보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돌아봤다.21일 방송된 KBS2 예능 ‘1박2일 시즌4’는 경상남도 사천으로 떠난 ‘연말 고생 정산 레이스’ 의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이날 멤버들은 이동하면서 “힘들었던 순간”을 묻는 PD의 질문에 답했다. 김종민은 “고흥 야야”라고 말했고, 딘딘은 “내가 그날 고흥 행사였는데 모기가 너무 많아 오랜만에 아예 못자서 힘들었다”고 공감했다.문세윤은 “빽가 형 온날도”라고 했고, 김종민은 “옷 벗고 사진 찍고”라며 거들었다.이어 비오는 한라산 등반 특집과 얼음물 등목도 했던 혹한기 특집도 언급됐다. 문세윤은 “그때 삼겹살 구워먹은거 맛있었다”며 “사람은 아무리 고생해도 먹고 자는 게 끝이다”라고 좋았던 추억도 덧붙였다.한편 이날 방송은 조세호가 최근 불거진 조폭 지인과 친분 논란으로 하차 의사를 전하기 전 촬영분이다. 앞서 조세호는 국내 최대 불법 도박·자금세탁 조직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인물과 친분이 있다는 폭로 여파로 출연 중인 방송에서 하차했다. 조세호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날인 20일 열린 KBS 연예대상에서 ‘1박 2일’은 올해의 예능인상 김종민과 최우수상 이준, 우수상 유선호,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문세윤이 수상에 성공, 4관왕에 등극했다. 다만 멤버들은 수상소감에서 조세호를 언급하지 않았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21 19:12
예능

‘하차’ 조세호, ‘1박 2일’ 無편집…“김종민 ‘연예대상’ 축하무대 대단” 너스레 [TVis]

방송인 조세호가 사생활 논란으로 ‘1박 2일’에서 하차한 가운데 기존 촬영분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21일 방송된 KBS2 예능 ‘1박2일 시즌4’는 경상남도 사천으로 떠난 ‘연말 고생 정산 레이스’ 의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조세호가 최근 불거진 조폭 지인과 친분 논란으로 하차 의사를 전하기 전 촬영분이다. 오프닝에서 조세호는 전날 방송된 ‘연예대상’에서의 멤버들의 활약을 미리본 듯 언급했다. 그는 김종민의 축하 무대를 언급하며 “정말 대단하다”라고 하는가 하면, “연예 대상 이야기도 좋지만 저의 입사동기의 드라마가 궁금해진다”며 이준이 출연한 새 단막극 ‘러브: 트랙’을 홍보했다.연말을 맞아 저녁식사 실패 횟수와 야외취침 횟수를 각 1000원씩 정산받았다. 조세호는 각 5회와 7회로 1만 2000원을 정산받았다. 이어 조세호는 문세윤과 딘딘과 3:3으로 팀을 이뤄 대결에 나섰다. 한편 조세호는 국내 최대 불법 도박·자금세탁 조직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인물과 친분이 있다는 폭로 여파로 출연 중인 방송에서 하차했다. 지난 9일 ‘1박 2일’ 제작진은 “출연자와 소속사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을 존중하기로 하였다”며 “앞서 진행된 촬영분을 제외한 이후 녹화부터는 조세호 씨가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음을 알려드린다”고 하차를 알렸다.조세호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 측은 조세호와 A씨의 친분설, 금품 수수 의혹 등을 일체 부인하며 폭로자 A씨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21 18:57
영화

“1작품 4인 감독” 연작 온다…영화 ‘더 킬러스’→티빙 ‘대도시의 사랑법’

관점도 색깔도 다른 감독들이 한가지 작품을 완성하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 한 작가가 쓴 연작 소설을 4인의 감독이 영상으로 재해석한 작품 두 편이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영화 ‘더 킬러스’와 시리즈판 ‘대도시의 사랑법’이다. 두 작품은 각 에피소드가 독립된 완결구조를 가졌지만, 한 편으로 엮여 하나의 이야기처럼 여겨질 형식으로 제작됐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더 킬러스’는 동명의 헤밍웨이 단편소설을 네 명의 감독이 각기 다른 시각으로 해석한 살인극을 담은 시네마 앤솔로지다. ‘조제’ 김종관 감독, ‘연애의 온도’ 노덕 감독, ‘리바운드’ 장항준 감독,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이명세 감독까지 내로라 하는 한국 감독들이 연출하고, 6년 만에 한국 영화에 돌아온 배우 심은경이 뮤즈가 돼 극의 중심을 잡아 주목받았다.영화는 원작의 설정을 따라 한 식당에서 타깃을 기다리는 킬러들의 이야기를 공유한다. 이 프로젝트의 기획과 총괄 크리에이터를 맡은 이명세 감독은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르적인 힘을 갖고 있으며, 헤밍웨이가 이 소설을 썼을 때 분위기도 이 영화를 기획했을 때와 비슷해 네 편의 다른 영화지만 한 편의 이야기처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감독들이 ‘각기 다른 영화를 하나로 관통할 폭 넓은 배우’라며 캐스팅 한 심은경은 주조연을 넘나들었다. 모든 작품에 출연한 그는 “어려움도 느꼈으나 고비를 넘겼다는 느낌보다는 즐기면서 촬영했다”면서 “연기를 처음 했을 때가 많이 떠올랐다. 긴장도 했지만 즐겁고 계속 잘해나가고 싶다는 감정을 다시 찾게 해준 소중한 작품”이라고 소감을 밝혔다.‘더 킬러스’는 개봉 전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뉴욕아시아영화제, 판타지아영화제, 시체스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에 초청됐다. 외신에서는 “다양한 감독, 다양한 스타일, 다양한 톤이 모여 만들어 낸 유쾌하고 재미있는 영화적 모자이크”(Cinema daily us) 등 호평했다. 오는 21일 공개되는 티빙 시리즈 ‘대도시의 사랑법’은 박상영 작가의 동명 연작 소설의 모든 에피소드를 영상화한 작품이다. 앞서 에피소드 ‘재희’만을 영상화해 개봉한 김고은, 노상현 주연 영화와는 달리 4명의 감독이 마치 장르도 다른 듯한 저마다 스타일로 2편씩 연출해 기대를 높인다. 멜로·로맨스 영화로 정평 난 ‘8월의 크리스마스’ 허진호 감독,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홍지영 감독부터 충무로 라이징 감독인 손태겸 감독과 김세인 감독이 함께 완성했다. 시리즈는 주인공인 퀴어 정체성을 가진 작가 고영(남윤수)이 매 에피소드 다양한 인연을 만나며 전개된다. 배우 남윤수가 고영 역을 맡았으며, 원작 소설을 쓴 박상영 작가가 직접 각본을 맡았다. 남윤수는 기자간담회에서 “감독님마다 피드백도 다르고, 촬영기법, 톤도, 조명도 달랐다. 각각의 매력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허진호 감독은 ‘대도시의 사랑법’을 연출한 까닭에 대해 “이들의 사랑이 (남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라며 “다르지 않다는 걸 어떻게 보여줄까,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어떻게 하면 인정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이 드라마를 보고 나서 이들의 사랑이 다르지 않다는 게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작품은 단순히 소규모 단편을 엮는 방식이 아닌, 기획 단계부터 유기성을 염두하며 제작됐다는 점에서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도전이다. 시리즈 ‘대도시의 사랑법’ 마지막 에피소드를 연출한 김세인 감독은 “특별한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가편집까지는 앞의 촬영분을 모르는 상태였는데 후반 작업 때 공유된 걸 보면서 하나의 시리즈구나 생각했다”며 “에피소드 초반부터 봤을 때 점점 감정의 폭이 달라진다고 느꼈다. 이어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더 킬러스’를 총괄한 이명세 감독은 ‘지속 가능한 영화’를 꿈꾸며 이 같은 형식에 도전했다고 취지를 밝히며 “자본으로부터 독립하면서 창작의 자유로움을 가져 ‘윈윈’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기 다른 영화지만 한 작품처럼 보였으면 좋겠고 관객들 스스로가 기승전결을 만들어갈 수 있는 열린 영화가 되길 바랐다”고 부연했다.장항준 감독 또한 “근래 하지 않았던 새로운 도전의 일원이 돼 자부심도 있다”며 “관객의 입장에서 보면 다채로운 색감의 영화라 눈과 귀, 머리가 즐거웠다. 이 작품이 부디 손익분기점을 넘겨서 이런 용기 있는 기획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소망을 전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21 05:40
연예일반

김희선 “20년만 스크린 복귀, 첫 촬영부터 유해진에게 OO라고” [IS인터뷰]

“영화의 스코어에는 배우들의 몫도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두려웠던 것 같아요.” 배우 김희선이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이하 ‘달짝지근해’)로 약 20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김희선은 10일 영화 ‘달짝지근해’ 개봉을 앞두고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스크린으로 돌아온 소감과 개봉을 앞둔 심경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달짝지근해’는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담아 언론 및 배급 시사회 이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김희선은 “아직 들뜨기엔 이르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기자분들 뿐만 아니라 VIP 시사회에 와준 동료 배우들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기분은 좋다”며 웃음을 보였다. 남한테 티는 못 내도 내심 혼자 기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달짝지근해’ 이전에 김희선이 마지막으로 출연한 영화는 중국영화 ‘전국: 천하영웅의 시대’다. 국내 작품으로 한정하면 2003년 개봉했던 ‘화성으로 간 사나이’가 마지막이었다. ‘달짝지근해’ 출연까지 꼬박 20년이 걸린 셈이다.김희선은 스크린 복귀까지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 “솔직히 내 탓인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전 영화 출연작들의 성적에 위축됐다는 것이다.“관객 수가 제 연기에 대한 평가로 느껴지기도 했고, 이런 제 마음을 회사에서도 알아서 대표님도 부담을 주지 않으셨어요. 그러다 보니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요.”복귀작으로 ‘달짝지근해’를 선택한 데는 여러 이유가 있었는데, 이한 감독의 정성도 컸다. 이한 감독은 ‘달짝지근해’ 시나리오를 받은 뒤에도 선뜻 결정하지 못 하고 고민하는 김희선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기 위해 김희선에게 직접 편지를 썼다. 김희선은 “감독님이 자기 글씨를 못 알아볼까봐 컴퓨터로 타이핑을 한 버전까지 편지 봉투에 넣었더라. 그게 너무 귀엽고 감사하게 느껴졌다”며 웃었다.“감독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처음 만났을 때 제가 식당 문을 열고 들어오는 걸 봤을 때부터 일영이 같았다고요. 편지에 제가 일영이를 해야 하는 이유가 첫째, 둘째 하면서 적혀 있었어요. 그런 감독님의 말씀들 덕에 용기를 내서 ‘달짝지근해’와 일영이를 선택할 수 있었죠.” 김희선은 또 극에서 자신이 연기한 일영과 닮은 점이 많다고 했다. 특히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점이 그랬다. 스스로 “많이 떠드는 편”이라고 할 정도로 김희선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들을 이야기하는 게 익숙한 사람이다. ‘달짝지근해’에서 일영이 치호에게 보이는 적극성에서 김희선은 자신과 비슷한 부분을 느꼈다고 했다.“나도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든 만나고 대화하고 엮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고백한 김희선은 “내가 일영이었어도 그렇게 내 호기심을 자극하고 좋은 감정을 느끼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상대역인 유해진과 호흡은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유해진이 자칭 ‘하이 개그’라고 하는 아재 개그를 김희선은 유쾌하게 들었고, 또 자신의 촬영분이 없을 때도 응원을 와준 유해진에게 고마운 마음에 말을 놓고 친근하게 다가갔다. 그 덕에 유해진도 편안하게 김희선을 대할 수 있었다.김희선은 “어제 유해진 오빠가 ‘인터뷰를 했는데 오로지 네 이야기 뿐’이라면서 부담을 주더라”면서 “우리는 현장에서 서로를 일영과 치호로 봤다. 평상시에도 일영과 치호처럼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고 귀띔했다.“이제 오빠(유해진)랑은 몇 작품은 같이 한 사람처럼 느껴져요. 호흡도 잘 맞고 말도 잘통하고 코드도 비슷하고요. 오빠도 성격이 워낙 밝거든요. 첫 촬영부터 ‘오빠, 오빠’ 하면서 친하게 지냈어요.” 1993년 CF로 데뷔해 어느덧 데뷔 30년을 맞은 김희선. 거기에 20년 만에 스크린으로도 복귀하게 됐으니 김희선에겐 2023년이 뜻깊은 해가 될 전망이다. 그는 인터뷰 후 오후에 무대인사 일정이 있다며 예쁘게 입고 온 옷을 카메라 앞에서 자랑하기도 했다.“다음 작품은 드라마이긴 한데 ‘달짝지근해’처럼 좋은 작품이 있으면 또 영화를 하고 싶어요. 좋은 반응을 보여주시니까 더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 같아요. 어느덧 데뷔한 지 30년이 됏는데요, 이렇게 오래 활동할 수 있었던 건 제 작품을 기대해 주시는 팬 분들과 대중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믿고 보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김희선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달짝지근해’는 오는 15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11 06:00
영화

영화 ‘교섭’ 요르단 촬영기...韓 최초입국 어떻게 따냈나

사상 최악의 피랍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교섭’이 다사다난했던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5일 밝혔다.‘교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최악의 인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베테랑 협상 전문가 외교관(황정민 분)과 현지 국정원 요원(현빈 분)의 교섭 작전을 그린 영화다.이국적이면서도 낯선 혼동의 땅 아프가니스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교섭’은 실제 촬영이 불가능한 아프가니스탄 대신 비슷한 풍광, 안전, 촬영 인프라 조건이 맞는 요르단에서 촬영이 진행됐다.그러나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만났다. 사상 초유의 글로벌 팬데믹 사태가 벌어지자 요르단에서 외국인 전면 입국을 단행한 것. 해외 장면은 ‘교섭’ 8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이어서 촬영팀은 국내 촬영분을 먼저 진행해야 했다고.다른 지역을 찾을 수 없는 최악의 상황 속, 촬영팀은 요르단 입국 허가를 위해 끊임없이 요르단 당국과 소통해야 했다. 마침내 요르단 정부 당국으로부터 예외적으로 입국 허가가 떨어졌고, ‘교섭’ 촬영팀은 특별기편으로 요르단 입국에 성공했다.현지 촬영도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자가격리 과정에서는 화상통화를 통해 촬영을 위한 소통을 이어갔다. 짧지 않은 격리기간을 속 제작진은 끈끈한 팀워크를 쌓아갔고 앞으로의 난관을 돌파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한다.배우 황정민의 ‘집밥’은 지친 해외 촬영에서 빛을 발했다. 정통 한식파 황정민은 그는 오이지를 담그고 한국에서 챙겨간 된장찌개를 끓이는 등 직접 요리를 해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촬영하다가 먼저 끝나면 숙소에 가서 저녁밥을 짓고 계셨다”, “어렸을 때 놀이터에서 놀다가 6시쯤 되면 밥 짓는 냄새가 났는데, 선배님 방을 지나가면 딱 그런 느낌이었다”라는 현빈, 강기영의 말처럼, 고향의 맛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준 황정민은 일명 ‘집밥 황선생’으로 불렸다는 후문이다. 이렇듯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었던 요르단 촬영에서 수차례의 ‘교섭’ 작전을 통해 만들어낸 팀워크는 진심을 다한 시너지로 ‘교섭’의 실감을 완성해냈다.한편 ‘교섭’은 오는 18일 극장 개봉한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1.05 09:33
연예일반

‘헌트’ 이정재-정우성, 압도적 아우라 담긴 비하인드 스틸 공개

연예계 대표 절친 이정재, 정우성의 영화 ‘헌트’ 비하인드 스틸이 공개됐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 영화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한 작품에서 조우하게 된 이정재와 정우성의 특급 만남으로 많은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이정재, 정우성의 비하인드 스틸에는 진중함이 묻어나는 촬영장 분위기부터 감독 또는 배우로서 각자의 자리에서 세심하게 고민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사로잡는다. 먼저 이정재 감독은 분주한 현장 속에서도 깊은 고뇌에 빠진 모습이 포착돼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 해외팀 요원 ‘박평호’ 역을 맡은 배우로서 촬영이 있을 때는 두 가지 역할을 모두 완벽하게 소화해내기 위해 굉장한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어 정우성은 국내팀 요원 ‘김정도’ 역으로 변신해 흐트러짐 없이 넘긴 머리와 반듯한 수트를 소화해내며 화보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뿐만 아니라 본인의 촬영분을 진지하게 모니터하는 모습을 통해 극 중 새롭게 선사할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정우성은 “공기도 화면에 담긴다고 생각하는데, 상대에 대한 심리적 안정감이 화면에 보여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현장에서 굉장히 데면데면하게 대했다”고 밝히며 이정재와 23년 만에 조우하는 영화인 만큼 다방면에서 섬세하게 준비했음을 전했다. 또한 ‘헌트’ 제작진은 “한 화면에 두 사람이 처음 잡혔을 때 현장에 있던 모두가 압도당했다”며 이정재와 정우성의 감독과 배우로서, 배우와 배우로서의 호흡을 언급해 두 사람이 보여줄 모습을 기대케 했다. ‘헌트’는 오는 8월 10일 개봉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7.12 14:28
연예

짝퉁 논란 봇물 프리지아...결국 '전참시' 통편집 결정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이 유튜버 송지아(활동명 프리지아) 방송분을 통편집하기로 결정했다. ‘전참시’ 제작진은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송지아 촬영분은 출연자와 상호 협의 후 방송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9일 방송은 다른 출연자들로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전참시’을 응원하고 사랑해주시는 시청자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참시’ 제작진은 송지아 출연분 방송을 예정대로 진행하려 했으나, 송지아 짝퉁 논란이 거세게 일면서 통편집을 최종 결정했다. 앞서 온라인상에는 송지아의 ‘짝퉁’ 착용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송지아는 17일 오후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송지아는 “먼저 나로 인해 실망과 상처받은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현재 논란이 된 명품 브랜드 짝퉁 보도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SNS 및 ‘솔로지옥’에서 입었던 일부 제품에 대한 지적은 일부 사실이다. 짝퉁이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송지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튜브에서 뷰티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구독자 수 50만명이던 유튜브 채널 ‘프리(free)지아’는 ‘솔로지옥’ 출연 이후 177만 구독자를 넘어서며 국내외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커플 매칭 프로그램인 ‘솔로지옥’은 최근 넷플릭스 국내 콘텐트 1위, 전 세계 TV쇼 부문 5위를 차지했다. 한영혜 기자 2022.01.20 17:51
연예

‘너를 닮은 사람’ 고현정-김재영 사랑의 장소 ‘아일랜드’ 어떻게 구현했나?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긴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이 극 중 중요한 공간인 아일랜드를 완벽 재현한 영상미로 호평받고 있다. 제작진은 실제 아일랜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한 듯한 착각을 불러온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유럽 먼 나라의 낯설고 황량한 느낌을 담기 위한 노력했다. 아일랜드는 극 중 정희주(고현정 분)와 서우재(김재영 분)에게 한때 가장 행복하고 자유로운 공간이었다. 하지만 우재가 잃어버렸다 되찾은 희주에 대한 기억 때문에 분노와 집착에 휩싸이게 되는 처절한 장소이기도 하다. 켜켜이 쌓인 지층이 선명하게 보이는 회색빛 모허 절벽에서 우재가 절규하는 장면은 아일랜드에서 촬영한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실제 촬영은 국내에서 이뤄졌고 VFX 기술과 아일랜드 현지 촬영분의 절묘한 조화로 모허 절벽으로 태어났다. 한국 특유의 들쑥날쑥한 산세는 완만한 언덕의 능선 너머로 멀리 보이는 수평선으로 재탄생시켜, 국내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습하고 안개와 비가 많은 아일랜드 특유의 날씨를 그려낸 최종 완성 장면은 가라앉은 톤과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했다. 임현욱 감독은 “아일랜드를 구현하기 위해 가장 신경을 썼던 것은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다. 아일랜드의 이미지와 정서를 화면 속으로 가져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해외 촬영이 힘든 시기였던 만큼, 제작진 중 소수의 인원만이 아일랜드 현지 프로덕션팀과 함께 전역을 돌며 촬영했다. 또 국내에서는 한국에서 가장 아일랜드와 비슷한 지형을 전국에서 찾아다녔다. 드라마에 들어간 최종 장면은 국내 촬영분에 아일랜드 현지 촬영분을 합성한 기술의 결과물이다. 아일랜드의 낯선 도시 슬라이고는 ‘너를 닮은 사람’만의 ‘아일랜드 룩’ 제작 과정을 거쳐 매력적으로 다시 태어났다. 완벽한 VFX 기술력은 국내 촬영과 아일랜드 촬영분 사이에 전혀 이질감이 없는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했다. 아일랜드 현지 촬영과 국내 촬영을 병행한 제작진의 피땀 어린 준비 끝에 완성된 아일랜드 신들은 13회에서 우재의 회상과 함께 집중 공개됐다. 한때의 사랑이 가장 뜨겁게 불탔던 공간답게, 아름다우면서도 쓸쓸함이 묻어나는 영상미는 시청자들을 매혹시켰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1.29 15:40
연예

[종합IS] '돌싱글즈2' 한층 더 파격적으로 돌아온 '마라맛 연애 예능'

'돌싱글즈2'가 '선동거 후만남'이라는 콘셉트를 이어가며 한층 더 강하게 돌아왔다. 15일 MBN의 새 예능 프로그램 '돌싱글즈2'가 제작발표회를 온라인으로 열었다. '돌싱글즈2'는 이혼한 남녀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인연을 찾기 위해 '돌싱 빌리지'에 입성한 돌싱남녀 8인의 로맨스를 다룬다. MC로는 이혜영, 이지혜, 유세윤, 정겨운 등이 참여한다. '돌싱글즈'는 '선동거 후만남'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으로 시즌1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박선혜 PD는 '현실적인 연애'를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출연자들의 말을 빌리자면, 결혼 생활을 막상 하면 아주 사소한 단점이 큰 위기로 오는 순간이 생긴다고 하더라.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 결혼과 현실의 결혼은 많이 다른 것 같다. 현실적인 연애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직설적이고 솔직한 모습을 통해 또 한번 '마라맛' 연애 예능을 보여주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또한 박 PD는 '돌싱글즈'가 "단순히 새로운 사랑을 발견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는다"며 "이혼이란 아픔을 공유한 출연지들끼리 서로 공감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진솔하게 그렸다"고 덧붙였다. '돌싱글즈2'는 지난 시즌부터 함께 해온 MC들이 출연한다. 이혼 유 경험자인 이혜영, 정겨운과 함께 '프로 공감러' 유세윤, 이지혜가 더해져 훌륭한 팀워크를 뽐냈다. 특히 이날 이혜영은 전 남편으로도 유명한 이상민을 깜짝 언급해 제작발표회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이혜영은 '시즌3를 하게 된다면, 출연했으면 하는 연예인이 있냐'는 질문에 "'돌싱포맨'이 어떨까"라고 답했다. 이어 미소를 머금은 채 "나이대가 높아지긴 하겠지만,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혜영의 과감한 발언에 나머지 세 MC 이지혜, 유세윤, 정겨운은 크게 박수치며 반겼다. 이혜영이 말한 '돌싱포맨'은 SBS 예능 '미운 오리 새끼'에 출연 중인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김준호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혜영의 전 남편으로 유명한 이상민이 포함된 만큼 이날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이혜영은 자신의 이혼 경험을 당당하게 얘기하며 "출연자들처럼 과거에 아픔을 겪어본 입장으로서 '돌싱글즈2'를 진행하게 된 건 나에게 운명이다"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정겨운은 시즌2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전하며 진솔한 속얘기를 들려줬다. 그는 "인생을 사는데 한번 쯤 넘어질 때도 있지 않나. 먼저 겪어본 사람으로서 '돌싱글즈'가 '참 천사 같은 프로그램이다'라고 느꼈다. 다른 사람들의 아픔에 공감하면서 나 역시 많은 것들을 배웠다. 그러면서도 때로는 후진 없이 직진만 하는 출연자들의 모습까지 흥미로웠다. 그들을 보면서 나 역시 사랑의 감정을 다시 느낄 수 있었고, 연애의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지혜 역시 '돌싱글즈2'에 임하는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돌싱이 아니니까 제3자로서 관찰할 줄 알았는데, 실제로 촬영에 임해보니까 너무나 공감이 가더라. 사랑에 상처받고, 여러가지 일을 겪고. 그런 감정들은 누구보다 내가 많이 느끼고 경험해 봤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부부도 매일이 고비다. 아무리 행복한 부부도 그 안에는 저마다의 사정이 있다. 돌싱이라고 해서 특이한 것도 아니도 일반적인 우리들의 이야기다"라며 진솔한 마음을 더했다. 유세윤은 '돌싱글즈2'는 타 연애 프로그램과 확실히 차별화 된다며 매력을 뽐냈다. 그는 "요새 연애 매칭 프로그램이 많다. 나도 처음에는 '돌싱글즈'도 그 중 하나로 보일까봐 우려했었다. 막상 해보니 기존에는 전혀 없던 느낌이었고, 이혼한 적이 없는 내가 배워야하고 새겨야할 것들이 많을 정도로 내용이 풍성했다. 그래서인지 나에겐 굉장히 따뜻한 프로그램으로 기억남는다. 시즌2는 따뜻함을 넘어서 본격적으로 뜨거워진다. MC들도 항상 긴장하는 마음으로 촬영분을 지켜봤다"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돌싱글즈2'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돌싱'들의 연애와 동거 생활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0.1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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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병만, 31번 도전끝 파일럿 됐다…"죽기전까지 꿈꿀것"

도전의 달인 김병만은 어디까지 비상하려는 걸까. 각종 자격증‧면허증 부자인 그가 이번엔 항공조종사 자격증을 땄다. 내로라하는 연예인 중에서 사업용조종사 자격증(CPL)은 그가 처음이다. 꼬박 3년, 각종 필기시험만 서른 한번 봤다고 한다. “하늘을 나는 파일럿의 꿈을 비로소 이뤘다”는 그를 지난 1일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 사옥에서 만났다. 기자 개인적으론 2011년 KBS 개그콘서트 ‘달인’ 마지막 녹화 이후 10년만의 해후다. 막대 세 개짜리 CPL 견장을 단 유니폼까지 챙겨온 그의 얼굴에 생기가 넘쳤다. - 지난 10년 간 언론 인터뷰가 뜸했다. “ ‘정글의 법칙(이하 정법)’ 등 해외 촬영이 많아서 짬이 안 났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정법이 국내 촬영으로 일시 전환하면서 여유가 생겼다. 3년 전부터 별렀던 항공조종사 자격증도 단계별로 땄다. 지난 3월 19일 CPL 면장(항공분야 자격증을 부르는 말)이 나왔다. 국내 연예인 중에 초경량 항공기 자격증자는 있어도 자가용 및 사업용 비행기 면장까지 딴 건 내가 처음이다.” - 조종사는 왜? “2015년 공군홍보대사 할 때다. G테스트에서 6G(지구 중력의 6배)를 견디고 F16 전투기를 탔는데, ‘와! 이거다’ 싶었다. 스카이다이빙에 한참 빠졌을 때인데, 새로운 욕심이 났다. 다만 시간이 안 나서 엄두를 못 내던 차에 2017년 정법 촬영 중 허리 부상을 당했다. 난 몸을 쓰는 사람인데 끝난 것 아닌가 하며 우울감이 몰려왔는데 스카이다이빙 때 알게 된 기장님이 병문안을 왔다. ‘저 비행기 가르쳐주세요.’ 그렇게 시작된 공부가 3년 걸렸다.” - 시험이 어렵나보다. “비행이론, 항공기상, 교통통신, 항공법, 항법 등 다섯 과목 필기를 통과해야 한다. 무선통신사 자격증도 필요한데 그게 또 네 과목이다. 필기시험을 과목당 여러번 떨어졌고, CPL 딸 때까지 총 31번 봤다. 학교 때 공부와 거리가 멀었던 내가 하루 10시간씩 앉아있었다. 정법 촬영 때도 문제집 챙겨가서 풀었다. ‘이거 통과하면 난 학교 때 공부를 못 한 게 아니라 안 한 거다’ 이렇게 자신에게 주문하면서. 실기비행은 200시간 의무인데 벌써 210시간 탔다.” 김병만이 가진 자격‧면허증은 10여개에 이른다. 스카이다이빙 텐덤 교관 및 코치, 스쿠버다이빙 트레이너, 보트면허, 바이크 소형‧대형 면허, 굴삭기, 지게차, 공업 배관 등이다. 모두 예능 프로그램 틈틈이 갈고닦은 기술들이다. “피겨 초급도 있다. 2011년 SBS ‘키스 앤 크라이’ 하면서 땄던.” 당시 그는 ‘개콘’에서 3년11개월간 약 250명의 캐릭터를 선보였던 ‘달인’ 코너를 끝내려던 차였다. “예능국장님이 ‘키스 앤 크라이’도 끝나는데 뭐하고 싶냐 해서 ‘톰 소여의 모험 같은 게 꿈이다. 무인도에서 야자 따고 집 짓는 거 잘할 수 있다’고 했다. 오지 다큐 전문PD까지 가세해 몇 주 만에 출범한 게 ‘정글의 법칙’이다.” 관련기사 [star&] 김병만, 몸 개그 16년 '달인'을 벗기다 250명 달인 연기 … “더 보여드릴 게 없네요” - 벌써 10년이다. 힘들진 않았나. “‘달인’ 이전에도 액션 코미디를 많이 해서인지 무대에서 땀을 흘려야 일을 한 것 같다. 사람들이 내게 ‘왜 좋은 길 놔두고 자갈밭 가느냐’고 하는데, 힘들어도 이런 게 즐겁다. 정글 생활 10년 하니 이젠 집보다 편하다. 처음 갈 땐 다들 긴장했는데 오지 다큐 많이 찍은 촬영감독님이 ‘지금은 이래도 두세번 오면 바로 중독된다’고 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차단돼서 못 가게 되면서 스태프들 모두 풀이 죽었고 우울해 한다.” - 정글이 왜 그리운가. “진흙뻘에서 지독한 냄새가 날 것 같지만 전혀 안 그렇다. 울창한 숲이 있어 도시보다 탁하지 않다. 깊숙한 정글 안쪽엔 벌레도 별로 없고 정말 깨끗하다. 코가 뻥 뚫린다. 그리고 잡생각이 안 든다. 단순해지고 자꾸 궁금증이 생긴다. 이건 무슨 맛이 날까, 먹어도 되나. 먹는 것, 불 피우는 것, 잘 것만 생각한다, 사회생활 고민 없이. 원주민들도 훨씬 순수하고, 손짓발짓으로 말이 다 통한다. 내가 시골(전북 완주군 화산면) 출신이라 어렸을 때 사진 보면 홀딱 벗은 게 원주민이나 매한가지다. 그렇게 마음껏 뛰놀던 걸 다시 체험하는 기분이다.” 2011년 10월 나미비아 편으로 첫 방송한 ‘정글의 법칙’은 아프리카의 사바나부터 마다가스카르의 사막, 히말라야, 시베리아, 남태평양 섬나라 등 지구촌 구석구석을 누볐다. 2018년엔 국내 예능 최초로 남극까지 다녀왔다. 출연진이 50기 넘게 이어질 동안 유일하게 한자리를 지킨 이가 김병만이다. 아예 원정대 이름이 ‘병만족’일 정도다. 리얼 버라이어티 특성상 때로 조작‧과장 논란이 일었지만 김병만 개인 문제로 프로그램이 흔들린 적은 없다. 10년째 시청률 10%대로 장수하는 것도 그래서 가능했다. “원래는 겁이 많고 내성적인데, 오지에선 내가 형이니까 누굴 시킬 수도 없고 나서서 하다보니 요령이 몸에 뱄다. 물이 무서우니 스킨스쿠버를 배웠고 만약을 대비해 스카이다이빙을 익혔다. 이렇게 ‘익스트림’에 도전하는 게 연예계 스트레스를 푸는 데도 도움이 된다. 연예인으로서 차별화되는, ‘김병만스러운 재능’들을 계속 모으는 작업이기도 하고.” 어느덧 40대 중반. 오지 체험이 힘에 부칠 수도 있는데, 이젠 ‘숙달된 훈련’이 자산이란다. 기후‧지역별 재료를 파악해 불 지피는 건 기본이고, 초반에 사나흘 걸리던 집짓기도 반나절이면 뚝딱이다. 최근 국내 촬영분량은 “너무 쉬워서 출연진 여행 가이드 하는 기분”이라며 웃었다. “원주민 어르신들이 동물을 쫓아가지 않아도 잡는 노하우가 있듯이, 나도 체력은 떨어졌지만 노하우가 살아 있다. 이런 모습이 시청자에게 대리만족이 될 수 있다. ‘김병만도 40대에 비행 조종하는데, 나도 할 수 있겠다’ 싶은. 어떤 사람은 방송사 덕에 (그런 도전을) 하는 것 아니냐고도 하는데, 나도 신문배달부터 시작해 여기까지 왔다. 어쩌면 이걸 하려고 계속 노력해왔는지 모르겠다. 꿈·목표가 자꾸 생기고 바뀐다. 죽을 때에나 꿈이 끝날 것 같다.” 조종사 자격증은 단지 취미 차원만도 아니다. 그는 “앞으로 자가용 비행기 시대가 열릴 텐데 ‘여수 밤바다 보러가기’ ‘제주 물회 먹으러 가기’ 이런 체험을 TV 프로그램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인적으론 조종사 동반해서 내가 몰고 올라간 비행기에서 스카이다이빙해서 뛰어내리는 게 꿈이다. 제가 ‘정글의 법칙’ 말고도 보여드릴 게 아직 많다, 하하.”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관련기사 미나리의 아카데미 라이벌들, 미리 보고 점수 좀 매겨볼까 "미라 냄새" 탄성 부른 임진왜란 두 마님…시신은 방치, 왜 '자산어보' 이준익 “과도한 세금, 백성 착취하던 시대 돌아본 건…” "미라 냄새다" 고고학자들 탄성···나란히 발견된 임진왜란 두 마님 "내가 늙었단거냐" 윤여정 쉬운 영어에 세계가 빵 터졌다 2021.04.0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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