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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미국 제안 없었다' 굴욕의 후지나미, 27년 만에 리그 우승 도전 요코하마 품으로?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31)의 일본 복귀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0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후지나미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후지나미는 일본 프로야구(NPB) 복귀를 목표로 조만간 귀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요코하마는 NPB 센트럴리그 4위(37승 38패, 승률 0.493)로 처져있다. 지구 선두 한신 타이거스(48승 31패, 승률 0.608)와의 승차는 9경기. 스포니치 아넥스는 '일미 통산 64승 오른손 투수(후지나미)를 영입해 역전 우승을 위한 전열을 정비한다'며 '후지나미 영입 조사는 후반기 대반격을 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후지나미는 지난달 18일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방출됐다.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후지나미는 방출 이후 미국 구단의 제안을 받지 못한 상태. NPB 복귀 가능성이 커지면서 복수의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는데 요코하마가 앞서 있는 모양새다. 요코하마는 아즈마 카츠키-앤서니 케이-안드레 잭슨-트레버 바우어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강점인데 후지나미로 방점을 찍겠다는 계획이다. 후지나미는 2013년 NPB 입단 동기인 동갑내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맞수로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하다. 2023년 1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계약하며 MLB 진출에 성공, 기대를 모았으나 활약이 미미했다. 100마일(160.9㎞/h)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지만 문제는 제구. 마운드 위에서 볼넷을 남발하며 자멸하기 일쑤였다. 시즌 트리플A 성적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5.79. 21경기를 모두 불펜으로 등판해 18과 3분의 2이닝을 소화, 삼진 24개를 잡아냈는데 볼넷 26개로 자멸했다.스포니치 아넥스는 '지난 시즌 요코하마는 26년 만에 재팬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정규시즌 3위에 그쳤다. 취임 5년 차인 미우라 다이스케 감독은 '요코하마 탈환'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27년 만의 리그 우승이 숙원'이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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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에 새 걸 갈아 껴서 그런가" 배제성·소형준의 성공 복귀, '강철 마운드'가 다시 돌아간다 [IS 피플]

"새로운 걸(?) 장착해서 그런가."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배제성의 호투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배)제성이와 (소)형준이가 '새 걸' 끼워서 그런지, 건강하게 잘 던진다"라며 껄껄 웃었다. 배제성은 지난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당초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에게 70구 정도를 주문했으나, 82개까지 지켜봤다. "본인이 5이닝까지 책임지고 싶다고 해서 맡겼다"라고 했지만, 그만큼 공이 나쁘지 않아 5회까지 맡겼다. 배제성은 5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 감독도 "투구 내용이 좋았다"라며 웃었다. 군입대 전후로 확 달라졌다는 평가다. 2023시즌 종료 후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 입대한 그는 지난 6월 전역해 KT에 복귀했다. 그 사이 배제성은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재활 훈련에 매진했고, 건강하게 제대해 KT 마운드에 돌아왔다. 올 시즌 배제성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5.5km/h로, 입대 전인 2023년 평균 141.3km보다 크게 올랐다. 이강철 감독은 "수술 이후로 몸 상태가 정말 좋아졌다. 입대하기 전에는 팔이 잘 안 올라가고 슬라이더 각도도 좋지 않았는데, 돌아온 뒤로는 좋은 쪽으로 달라졌다. (포수) 장성우도 (배제성의 공이) 입대 전보다 지금이 좋다고 말하더라"며 웃었다. 이 감독은 "예전 같았으면 볼넷 비율이 높았는데, 볼넷도 많이 내주지 않는다(14와 3분의 1이닝 5볼넷). 정신적으로도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수술 후 돌아온) 요즘 형준이도 150km씩 던지지 않나. '좋은 걸' 끼고 온 것 같다"라며 웃었다. 소형준도 2023년 도중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이탈해 지난해 복귀했다. 올해 선발진에 복귀한 그는 16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ERA) 2.87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팔꿈치 수술로 새로운 인대를 장착해 돌아와 맹활약 중이다. 두 선수의 활약에 이강철 감독도 함박웃음이다. 후반기 계획한 '6선발'의 안정적인 가동이 가능해졌다. 현재 KT는 외국인 2명에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진을 갖추고 있다. 고영표는 시즌 7승(4패)에 3점대 ERA(3.45)로 국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고, 오원석은 10승 3패 ERA 2.78로 리그 국내 선수 다승·ERA 1위를 달리고 있다.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교체가 임박했지만, 배제성 덕분에 공백 걱정을 덜었다. 이강철 감독은 2021년 6선발로 창단 첫 통합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오드사리머 데스파이네-윌리엄 쿠에바스-고영표-소형준-배제성-엄상백(현 한화 이글스)이 선발진을 책임졌다. 그 뒤로 배제성의 군 입대와 소형준의 부상 등으로 붕괴됐던 선발진은 이적생 오원석의 활약과 소형준, 배제성의 성공적인 부상 복귀로 다시 강철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7.1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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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그런데 임찬규는 왜 "선방했다"라고 했을까 [IS 인터뷰]

LG 트윈스 임찬규(33)는 전반기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지만, 전혀 실망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기를 잘 마무리했다"고 돌아봤다. 임찬규는 지난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임찬규는 팀이 2-3으로 뒤진 7회 초 마운드를 내려갔고, 팀이 7회 말 동점을 만들면서 승패를 기록하진 않았다. 임찬규는 전반기를 8승 3패 평균자책점 2.88로 마쳤다. 전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2011년 프로 데뷔 후 가장 좋다. 임찬규도 8일 경기 종료 후 "매년 성장하는 게 목표"라면서 "해마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고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임찬규가 전반기에 100이닝 이상을 던진 건 올해가 처음이다. 개인 한 시즌 최다는 2020년 147⅔이닝이다.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다. 임찬규의 가장 최근 승리는 5월 27일 한화 이글스전으로 이후 6차례 등판에서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임찬규는 "(6경기 연속 시즌 9승을 놓쳤지만) 상관이 없다. 팀 승리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5월에 항상 좋았지만 6월에는 고비가 자주 찾아왔다. 올해는 그나마 선방한 거 같다"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프로 통산 15년간 5월에 평균자책점이 3.18로 가장 낮지만, 6월에는 5.11로 가장 나빴다. 임찬규는 후반기 희망을 그렸다. 그는 "오늘처럼 선발승을 챙기지 못했지만 팀이 연승을 달리는 게 중요하다"라며 "내가 박살 나서 팀이 패한 적은 거의 없다. 일방적으로 분위기를 넘겨준 적이 없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승리가 없었던 최근 6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임찬규는 지난주 KT 위즈 오원석(당시 2.87)에게 내준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되찾는 것도 실패했다. 그는 "시즌 마지막도 아니고 지금 1위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면서 "또한 전체 1위도 아니고 토종 평균자책점 1위가 큰 의미를 지니지도 않는다"라고 의연하게 말했다. 임찬규는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 "지난달 말 열흘 휴식 이후 직전 등판까지 체력적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 몸이 많이 가벼워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0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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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손가락'이 '엄지 손가락'으로, 트레이드 이적생의 반전 드라마 [IS 스타]

'아픈 손가락'이 팀에서 가장 중요한 '엄지'가 됐다. KT 위즈의 왼손 투수 오원석(24)이 반전 드라마를 썼다.오원석은 올 시즌 16경기에 나서 10승 3패 평균자책점(ERA) 2.78(90과 3분의 2이닝 29자책점)을 기록했다. 국내 선수 다승 1위이자, ERA 1위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는 9회로 많은 편은 아니지만, 국내 선수 피안타율 최소 1위(0.224), 피OPS(출루율+장타율) 2위(0.624), 이닝당출루허용률 5위(WHIP·1.24)로 내용이 탄탄했다. 1선발이라고 해도 손색없는 성적이다. 오원석은 불과 반년 전만 해도,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투수였다. 오원석은 지난 시즌 종료 직후 KT와 SSG 랜더스의 일대일 트레이드로 온 이적생이다. 그가 필승조 투수였던 김민(26)과 유니폼을 맞바꿔 입을 때만 해도 'KT가 손해'라는 의견이 많았다. 그는 2020년 SSG 입단 후 '제2의 김광현'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선발 기회를 꾸준히 받았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SSG에서 선발로 뛸 당시 한 시즌 최다 승리는 8승(2023년)이었고, ERA도 2022년 4.50이 최저였다. 하지만 오원석은 KT에서 확 달라졌다. 당초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그는 팀은 물론, 국내 선수 기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승수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환골탈태했다. 올 시즌 9이닝당 볼넷(BB/9)은 3.87(리그 최다 2위)로 여전히 볼넷이 많지만, 주자 있을 때 피안타율이 0.207에 불과할 정도로 위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새가슴'이라 불렸던 지난해와는 완전히 딴판이다. 달라진 환경이 그를 바꿔 놓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오원석이 예전엔 유인구로 달아나는 피칭을 하다 볼넷을 내줬다면, (포수) 장성우가 리드를 맡은 이후로는 정면승부를 한다. (장)성우가 변화구보단 볼넷 없는 직구 리드를 더 선호하는 편이라, 구위가 좋은 오원석의 투구에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제춘모 KT 투수코치에게 전수 받은 체인지업도 춤을 춘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오원석의 체인지업 구사율은 6.6%에 불과했다. 구종 가치도 2.6으로 낮았다. 하지만 올해 그의 체인지업 구사율은 21.6%로 확 늘어 제2의 구종으로 자리 잡았고, 구종 가치도 10.0으로 높았다. 체인지업 전문가 제 코치의 지도와 '선배' 고영표의 노하우를 흡수하며 성장했다. 여기에 '친구' 소형준의 영향력까지 더해져 오원석은 더 강해졌다. 2020년 입단 동기인 그들은 항상 붙어 다니면서 야구 이야기는 물론, 서로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달라진 환경에 마음까지 편해지니 오원석도 춤을 추기 시작했다. 오원석 덕분에 KT도 마운드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 지난 6월 제대한 배제성까지 '6선발' 체제가 완성이 됐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윌리엄 쿠에바스,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으로 이어지는 5선발 체제에 지치거나 부상을 당한 선수가 나오면 배제성을 투입해 공백을 메우겠다는 심산이다. 때에 따라선 6선발을 온전히 가동할 수도 있다. KT는 지난 2021년에도 안정적인 6선발(데스파이네-쿠에바스-고영표-소형준-배제성-엄상백) 체제를 운영해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일군 바 있다. '변수'였던 오원석이 '상수'로 자리 잡은 덕분에 이런 구상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윤승재 기자 2025.07.0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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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타이거즈 저력 칭찬한 김경문 한화 감독..."우리도 열심히 할 것"

"잘 하더라."KBO리그 10개 구단 '최고령'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이 '잇몸' 야구로 턱밑까지 쫓아온 KIA 타이거즈를 인정했다.김경문 감독은 키움 히어로즈에 10-1로 승리하며 전반기 1위를 확보한 6일 고척 경기를 앞두고 이날 기준 2위였던 KIA를 언급했다. 김 감독은 "KIA가 너무 잘 하고 있다"라고 운을 뗀 뒤 "거기(KIA)도 현재 부상을 당해 이탈한 선수가 않은데, 뒤에 나온 선수들이 정말 절실한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는 게 보인다. 그래서 팀이 점점 힘이 붙어 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뒤에 나온 선수들은 부상으로 이탈한 기존 주전 자리를 메우고 있는 백업 선수들 얘기다. KIA는 김도영·나성범·김선빈 등 이름값·몸값 높은 선수들이 차례로 이탈했지만, '함평 타이거즈(KIA 퓨처스팀 별칭)' 소속이었던 김호령·오선우·고종욱이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며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마운드에선 성영탁과 이호민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5월까지 26승 1무 28패를 기록하며 7위였던 KIA는 6월 15승 2무 7패, 승률 0.682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 리그 상위권에 진입했다. 지난 4·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1위 한화를 3경기 차로 추격하기도 했다. 한화는 8일부터 홈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KIA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이 3연전 결과로 순위가 바뀌진 않지만, 현재 가장 기세가 좋은 두 팀 맞대결이라 기대를 모은다. 김경문 감독은 KIA 저력을 치켜세우면서도 "우리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열심히 잘 하면 된다"라고 승리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8일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인 문동주에 대해서도 "지금 (컨디션이) 좋다"라고 했다. 한화는 지난 주 주중 NC 다이노스 3연전 2·3차전에서 1패 1무를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바로 이어진 키움과의 3연전에서는 스윕을 해냈다. 3차전 승리로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확보하기도 했다. KIA가 6월 이후 뜨겁다면, 한화는 시즌 내내 뜨겁다. 이번 시리즈 변수는 선발 투수다. 한화는 1~3선발이라고 할 수 있는 포디 폰세·류현진·라이언 와이스가 키움 3연전에 모두 출격했다. 이번 KIA 3연전은 문동주, 엄상백, 황준서 등 국내 선수들이 맡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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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석 각성+베테랑 트리오 건재 과시...롯데, '죽음의 6연전' 5할 마크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와의 6연전에서 5할 승률을 기록하며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 리그 2위를 지키며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한다. 롯데는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커터 데이비슨이 5와 3분의 2이닝 5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정철원과 홍민기, 김원중이 차례로 나서 나머지 3과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캡틴' 전준우가 4안타, 육성선수 출신으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박찬형이 3안타를 쳤다. 주전 포수 유강남은 1-2로 역전 당했던 3회 초 2타점 좌전 안타를 치며 롯데가 승기를 잡는데 기여했다. 롯데는 올 시즌 46승(3무 37패)째를 기록하며 삼성 라이온즈에 4-2로 승리한 LG 트윈스와 함께 KIA를 4위로 끌어내리고 다시 공동 2위에 올라섰다. 무엇보다 KIA 3연전 1·2차전에서 2연패를 당하며 안 좋았던 흐름을 끊었다. 특히 5일 2차전 0-13 완패로 생긴 기운을 빨리 없앤 게 큰 의미였다. 지난주 일정은 롯데에 전반기 일정 마지막 고비였다. 6월 이후 주춤하지만 리그 1위를 지키고 있었고, 맞대결마다 치열했던 LG 홈(부산) 3연전을 치른 뒤 바로 6월 승률 1위 KIA와 원정(광주) 3연전이 이어졌다. 지난 1일 LG 3연전 1차전에서는 2-3로 석패했다. 데이비슨이 오스틴 딘에게 선제 투런홈런을 맞았고, 1-2로 끌려가던 7회 초 수비에서 홍민기가 김현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1실점한 뒤 만회하지 못했다. 하지만 롯데는 이후 2·3차전을 모두 잡았다. 2일 2차전은 4회 말 전준우가 선제 투런포, 6회 다른 베테랑 김민성이 만루에서 주자일소 우중간 2루타를 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에이스가 된 알렉 감보아도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이어 치른 3일 3차전은 '국내 파이어볼러' 이민석이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인생투'를 펼쳤고, 정훈·한승현·김동혁이 차례로 '호수비쇼'를 펼치며 2-0 신승을 이끌었다. 상승세는 이어지지 않았다. 광주로 무대를 옮겨 치른 원정 3연전 1·2차전 모두 패했다. 4일 1차전은 가장 안정감이 있었던 셋업맨 최준용이 8회 패트릭 위즈덤에서 홈런을 맞는 등 자책점 5점을 내주며 무너지며 5-7로 역전패했다. '국내 에이스' 박세웅은 이튿날(5일) 2차전에서 4이닝 11피안타 8실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최악투'를 하고 말았다. 롯데도 0-13 완패. 6일 KIA 3차전은 이런 상황에서 거둔 승리였다. 그동안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데이비슨이 실점을 최소화했고, 박찬형이 선취점, 추가 득점, 쐐기 득점을 내는 과정에서 거듭 존재감을 보여줬다. 한동안 힘이 부치는 것처럼 보였던 셋업맨 정철원도 두 번째 투수로 나서 1과 3분의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저력이 있는 LG, 현재 가장 뜨거운 KIA를 상대로 거둔 5할 승률. 롯데는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젊은 투수 이민석이 선발, 홍민기가 불펜에서 제 몫을 잘 해주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전준우·정훈·김민성 등 '형님 트리오'가 건재한 모습을 보여준 것도 고무적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3연전 상대인 두산 베어스도 만만치 않다. 시즌 상대 전적(5승 4패)로 알 수 있다. 하지만 일단 현재 상위권과의 6연전에서 5할 승률을 유지한 건 고무적이다. 롯데가 무겁지 않은 발걸음으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맞이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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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필요해 복귀 불투명"...키움, 로젠버그와 사실상 결별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와 케니 로젠버그의 동행이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현재 고관절 부상으로 이탈한 로젠버그의 소식을 전했다. 홍 감독은 "선수의 복귀가 올 시즌 안에는 힘들어 보인다. 부상 부위(고관절) 통증이 없어지지 않고, 수술도 필요한 상황이다. 복귀가 불투명하다"라고 전했다. 키움 구단 관계자도 "로젠버그는 현재 국내에서 부상 부위 통증 완화를 위한 치료를 받고 있으나, 호전이 더딘 상황이다. 정상적인 복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미국으로 보내 현지 진료를 받고 수술 여부를 포함한 구체적인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라고 전했다. 로젠버그는 지난해 11월 키움이 1선발로 영입한 투수다. 외국인 타자 2명을 두는 구성을 선택했기에 1명뿐인 투수는 15승 이상 올려줄 에이스급으로 물색했다. 로젠버그는 지난달 6일 LG 트윈스전까지 총 13경기에 나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다. 힘으로 상대 타자를 제압하는 유형의 투수는 아니었지만 6이닝 3실점을 기대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키움은 로젠버그의 단기 대체 선수로 영입한 호주 프로야구리그(APB) 최우수선수(MVP) 출신 라클란 웰스가 등판한 세 경기에서 3점대 평균자책점(3.21)을 기록하며 KBO리그에 연착륙, 그와 남은 시즌 계약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홍원기 감독도 "경쟁력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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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결승타 1위...롤모델 최형우 길을 따라가는 캡틴 전준우 [IS 피플]

"(최)형우 형은 롤 모델입니다."전준우(39·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2025시즌 각오를 전하며 2년 선배 최형우(KIA 타이거즈)의 이름을 꺼냈다. 최형우는 지난 시즌(2024) 역대 최고령((40세 11개월 27일) 골든글러브 수상자(지명타자 부문)가 되며 나이를 숫자로 만든 KBO리그 대표 강타자다. 당시 전준우는 "최형우 선배가 가는 길을 보면서 '나도 저런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여전히 성적도 좋고, 소속팀을 강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승까지 했다. 본받고 싶다"라고 밝혔다. 'KBO리그 맏형' 최형우는 올 시즌도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출전한 79경기에서 타율 0.331·14홈런·54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리그 3위, 홈런은 국내 타자 중 공동 2위다. 전준우도 만만치 않다. 4월 중순까지 부진했지만, 키움 히어로즈와의 셋째 주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8회 말 투런홈런으로 결승타를 기록한 뒤 급반등했다. 3일 기준으로 82경기에 나서 타율 0.293·7홈런·52타점을 기록했다. 전준우가 최형우를 앞서는 기록도 있다. 바로 결승타다. 전준우는 3일 부산 LG 트윈스전 8회 말 만루 상황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유영찬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익 선상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0-0 균형을 깨는 타점이었다. 전준우는 그대로 경기가 끝나며 결승타를 기록했다. 시즌 10호 결승타였다. 전준우는 전날(2일) 열린 LG 3연전 2차전에서도 4회 초 1사 1루에서 LG 선발 투수 임찬규를 상대로 좌중월 투런홈런을 치며 선취점을 이끌고 이 경기 결승타를 기록했다.지난주까지 전준우는 결승타 8개를 기록하며 최형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 주 두 경기 연속 결승타를 기록, 시즌 10호를 기록하며 최형우를 앞서갔다. 현재 전준우는 팀 후배 나승엽,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2·3차전에서 연속 결승타를 치며 역시 10개를 마크한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를 지키고 있다. 전준우도 올해 한국 나이로 마흔 살이다. 전준우는 에이징 커브 없이 꾸준히 잘 하는 비결을 묻는 말에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냥 내가 할 일을 한다. 주장이기 때문에 후배에게 밀리지 않고 잘 해야 한다는 생각도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롯데는 3일 LG전 2-0 승리로 지난 5월 2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62일 만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제 1위까지 바라본다. 그 중심에 캡틴 전준우가 있다. 자신의 롤 모델을 잘 따라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4 08:10
프로야구

안현민과 정면 승부로 보여준 배포, '1차 지명' 자질 드러낸 키움 박주성 [IS 피플]

"이제부터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인터뷰 내내 어색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던 박주성(25·키움 히어로즈)이 달라진 눈빛과 함께 밝힌 각오다. 긴 시간 잠재력을 드러내지 못했던 그가 비로소 도약을 예고했다. 우완 투수 박주성은 지난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키움의 7-3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2019년 입단한 그가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선발승을 거둔 순간이었다.박주성은 2019 1차 지명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경기고 3학년이었던 2019년, 대통령배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혼자 3승을 올리며 활약해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박주성은 입단 첫해부터 1군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꽃길을 걸었다. 데뷔전이었던 3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당시 리그 최고 선수였던 이대호(은퇴)를 첫 타자로 맞아 내야 뜬공을 유도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박주성은 잊혀졌다. 지난 시즌(2024)까지 1군 등판은 31경기에 불과했다. 박주성은 팀 간판타자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안우진 등 다른 1차 지명 선수들과 비교되며 키움팬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졌다. 올 시즌도 박주성은 구원 등판한 첫 9경기(22이닝)에서 19점을 내주며 부진했다. 하지만 대체 선발이 필요해 자리를 메운 지난달 19일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고, 1일 KT전에서는 데뷔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박주성은 "아무래도 구원 등판을 할 때보다는 조금 더 다양한 공 배합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임무(선발 투수)가 더 나은 것 같다"라며 웃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뿐 아니라 투심,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여러 구종을 던지는 그에겐 호흡이 긴 임무가 더 잘 맞았던 것.박주성은 "원래 군대(상무 야구단)에 있을 때나 퓨처스팀에서는 선발 임무를 수행했다.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퓨처스팀에서 노병오 투수 코치님이 내가 가장 밸런스가 좋았던 투구 모습을 계속 상기시켜줬고, 1군에서도 이승호 코치님이 많은 도움을 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박주홍은 1일 KT 3번 타자로 나선 안현민에게 4·6회 연속 홈런을 맞았다. 안현민은 놀라운 힘으로 가공할 장타력을 보여주며 신인왕 후보로 부상한 타자다. 박주성은 그런 안현민과의 승부를 피하지 않았다. 변화구를 스트라이크존 안에 넣어 범타를 유도했다. 결과는 피홈런이었지만, 배포 있는 투구였다. 이에 대해 박주성은 "피한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계속 붙어야 투구 수도 적어진다. 다 똑같은 타자라고 생각하고 대결했다"라고 했다. 키움은 대체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 라클란 웰스가 합류한 뒤 선발진 전력이 강해졌다. 경기 초·중반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승률도 높아졌다. 하영민·정현우 외 국내 선발 투수 한 명이 더 필요한 상황. 박주성이 5선발 진입 1순위로 올라섰다. 박주성은 "1차 지명 선수인데 팀에 도움이 안 돼서 미안했다. 앞으로는 KT전 같은 투구를 자주 해서 자신감을 얻고, 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4 07:10
메이저리그

혜성이 좋겠네...커쇼 등 뒤에서 3000K 달성 순간 확인...'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만끽 [IS 포커스]

"다저스잖아요."김혜성(26)이 지난 1월 4일 로스앤젤레스(LA)와의 계약을 발표한 뒤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밝힌 선택 배경이다. LA 에인절스가 더 많은 총액으로 러브콜을 보냈지만, 김혜성은 메이저리그(MLB) 디펜딩챔피언이자 최고의 구단 중 하나인 다저스 일원이 되길 바랐다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김혜성은 포스팅 신청 뒤 미국으로 건너가 보낸 시간 동안 슈퍼스타이자 같은 에이전시(CAA 스포츠) 소속 오타니 쇼헤이와 교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다저스에서 영입 제안이 오자, 큰 고민을 하지 않았다고. 김혜성은 시범경기 시작 직후 타격 자세를 바꾸며 적응에 애를 먹었고, 다저스의 도쿄 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산하 트리플A 팀(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2025시즌을 출발했다. 하지만 5월 초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에드먼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며 콜업됐고, 이후 향상된 콘택트 능력과 강점인 스피드를 발휘하며 빅리그 멤버로 인정받았다. 그사이 다저스는 크리스 테일러, 오스틴 반스 등 기존 선수들 정리했다. 김혜성은 5월 누구보다 밝은 기운을 풍겼다. 오타니와 득점을 합작하고 시그니처 세리머니(왼손을 오른 팔목에 대고 터치)를 하는 경기가 늘었다. MLB 정상급 선수 중 한 명인 무키 베츠와 키스톤 콤비를 이루기도 했다. 매 경기 3~4만 명 관중이 들어차는 다저 스타디움에서만 홈런 2개를 치며 쏟아지는 함성을 만끽했다. 3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다. 자신이 KBO리그에 데뷔하기 전부터 MLB 평정한 '신계'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역사를 쓰는 장면을 함께 하고 기쁨을 나눴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커쇼는 3회 초 미구엘 바르가스, 5회 레닌 소사를 각각 주무기 커브로 삼진 처리하며 개인 통산 2999번째 삼진을 잡았다. 그리고 6회 초 2사 뒤 상대한 비니 카프라를 상대로 바깥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에 슬라이더를 구사해 루킹 삼진을 잡아내며 마침내 3000탈삼진을 달성했다. MLB 역대 20번째, 좌완 투수 3번째, 현역 투수 3번째 대기록이었다. 마침 이닝을 끝내는 아웃카운트였고, 커쇼는 홈팬들의 쏟아지는 갈채 속에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2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김혜성은 커쇼 등 뒤에서 대기록 달성 순간을 지켜봤고, 홈 더그아웃 앞에서 커쇼를 맞이한 뒤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김혜성은 커쇼의 3000탈삼진 축하 행사 열리는 동안 그라운드를 향해 묘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MLB에서는 처음 겪는 셀레브레이션 세리머니여서 그랬을까. 다소 놀란 표정이었다. 이후 김혜성은 동료들이 축하를 받는 커쇼를 향해 다시 박수를 보냈다. 김혜성은 5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밀어 쳐 잘 맞은 타구를 생산해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올 시즌 8번째 도루까지 성공했다. 볼넷 포함 멀티 출루. LA뿐 아니라 MLB 전체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대기록을 세운 커쇼를 지원했다. 국내 MLB팬도 잊지 못할 경기가 될 것 같다. 2010년대 MLB에서 가장 완벽했던 투수가 3000탈삼진을 기록한 날, '코리안 빅리거'가 선발 출전했다는 기억을 가질 수 있게 됐다. 험지를 선택해 꽃길에 당도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 김혜성이 누리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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