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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만 봐도 통해” ‘패밀리’로 4번째 만남 장혁·장나라, 놓칠 수 없는 ‘황금 조합’ [종합]
“현장에서 워낙 티키타카가 잘 되고 눈빛만 봐도 통하더라.”배우 장혁과 장나라가 ‘패밀리’로 9년 만에 또다시 만났다. ‘명랑소녀 성공기’, ‘운명처럼 널 사랑해’, ‘2014 드라마 페스티벌 - 오래된 안녕’ 등에 이어 무려 네번째다. ‘패밀리’의 장정도 PD는 “테이크 2번 이상을 간 적이 없다. 연기 디렉팅이 따로 없었다”며 이들의 호흡을 극찬했다. 만날 때마다 최고의 호흡으로 흥행 잭팟을 터뜨린 ‘황금 조합’ 장혁·장나라가 ‘패밀리’로 전작의 인기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tvN 새 월화드라마 ‘패밀리’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장정도 PD, 배우 장혁, 장나라, 채정안, 김남희가 참석했다. ‘패밀리’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신분을 위장한 국정원 블랙 요원 남편과 완벽한 가족을 꿈꾸는 달콤살벌한 아내의 아슬아슬한 가족 사수 첩보 코미디.
9년 만에 다시 만난 장혁과 장나라는 서로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장혁은 “장나라의 20대, 30대를 모두 봤고 지금도 다시 만났다. 지금의 장나라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숙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 ‘내 연기를 어떻게 받아줄까’ 고민할 필요없이 그냥 연기를 하면 장나라가 알아서 잘 받아준다. 이번에는 받아주는 연기의 밀도가 더 높아졌더라”라고 치켜세웠다. 캐스팅 과정에서 장나라도 장혁의 출연 소식을 듣고 당장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드라마 내용도 재밌긴 했지만 장혁 선배가 상대역이 될 거라고 해서 ‘그럼 해야죠’라고 바로 말했다”며 “촬영장에서 대화가 많지 않지만 연기를 시작할 때는 다 받아준다. ‘전생에 형제 아니냐’고 서로 농담처럼 얘기했다. 그럴 정도로 되게 편하다”고 전했다.
이어 장나라가 “장혁 선배가 다음에도 다른 작품을 같이 하자고 하면 할 것 같다. ‘전원일기’처럼 가고 싶다”고 웃으며 말하자 장혁은 “영화 ‘비포 선라이즈’ 같이 10년 주기 형식으로 지금 만나고 있다”며 “5년 안에 사극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맞장구쳤다. 이날 장혁과 장나라는 자신들의 캐릭터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가족 코미디 장르인 ‘패밀리’에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패밀리’에서 장혁은 극 중 집밖에선 무역상사 과장으로 신분을 위장한 원샷원킬의 국정원 블랙 요원이지만 집안에선 서열 최하위의 쭈구리 남편 권도훈 역을 맡았다.
캐릭터를 위해 ‘눈썹 실종’ 연기까지 선보이는 장혁은 “출연 여부를 고민했을 때 걸렸던 유일한 부분이었다. 태어나서 처음이었다”고 웃었다. 이어 “눈썹이 없지는 않았다. 분장을 하고 CG의 도움을 받았지만 내겐 도전이었다”며 “그래도 가족 신뢰를 지키지 못했던 남편의 모습을 표현하려면 필요했다”고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장나라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가족 중 단연코 서열 1위다. 신뢰를 한껏 쌓은 인물인데 남편의 서열은 저 끝, 지하 암반수 있는 곳에 있다”고 웃으며 “연기를 할 때 표정을 많이 신경썼다. ‘좋은데 피곤한 느낌’ , 기운 없는 그 분위기를 만들려 했다. 집안일을 열심히 하고 가족의 대소사를 책임지는 인물이라서 언제나 좋은데 피곤하다”고 장난스럽게 설명했다. 극중 장나라는 주부 9단 아내 ‘강유라’로 분해 가족을 위한 동분서주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장정도 PD는 촬영장에서 애드리브가 난무할 만큼 화기애애한 현장이었다고 전하면서 작품의 의미를 강조하기도 했다. “‘패밀리’는 가족, 믿음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며 “요즘 가족 안에 불화가 많고 가족 자체를 이루려 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이런 분위기에서 가족들이 서로 모르는 걸 발견했을 때 어떻게 용서하고, 어떤 희생을 하고, 어떻게 가족을 지켜낼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겠다.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패밀리’는 오는 17일 오후 8시50분 첫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4.12 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