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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올림픽 우승' 프랑스 만난다…세계선수권대회 예선서 아르헨티나·핀란드와 한 조

한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이 내년 9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우승팀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핀란드와 C조에 묶였다. 28일 FIVB가 공개한 예선 일정에 따르면, 한국은 2025년 9월 14일 프랑스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이후 16일 아르헨티나, 18일 핀란드와 상대한다. 세계랭킹 2위 프랑스는 지난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 세계 1위 폴란드를 3-0으로 꺾고 우승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9위, 핀란드는 23위로, 28위인 한국보다 순위가 높은 팀들이다. 한국은 해당 조에서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16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40·브라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프로배구 2024~25 V리그가 종료된 후인 내년 4월 중순 소집돼 담금질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라미레스 감독은 내년 3월 말 V리그 플레이오프 기간을 전후로 입국해 대표팀에서 뛸 선수들을 점검할 예정이다.윤승재 기자 2024.11.2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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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 잊을 수 없다" 프로 최초 여성 사령탑 조혜정 별세, 공로패 추서 [종합]

조혜정 전 GS칼텍스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71세. 조혜정 전 감독은 30일 오전 지병으로 7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부산 초등학교 5학년 때 배구에 입문한 조혜정 감독은 부산여중(1965~67), 서울 숭의여고(1968~1970)을 졸업했다.1970년에 처음 국가대표에 뽑힌 뒤 1970년 방콕 아시안게임(AG), 1972년 뮌헨 올림픽, 1974년 테헤란 AG,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출전했다. 특히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는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한국 여자배구의 동메달을 이끌었다. 한국 구기 종목이 올림픽에서 따낸 첫 메달이다. 1973년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배구대회에서 한국을 3위로 이끌어 대회 MVP로 선정됐다. 1977년 FIVB 월드컵배구대회에서 수비상을 수상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뛰어난 멀티플레이어였다.실업팀에서는 국세청(1971~73), 대농(1973~77)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현대건설에서 코치생활을 하다가 1979년부터 1981년까지 이탈리아 라이온스 베이비 클럽에서 선수 및 코치로 활약했다.작은 키에도 높은 점프로 스파이크를 꽂아 선수 시절 '나는 작은 새'로 불렸다. 2010년 4월 GS칼텍스 감독에 선임돼, 프로 스포츠 통틀어 최초로 여성 사령탑에 올랐다. 또한 조혜정 감독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대한배구협회 임원으로 재임하면서 한국배구 발전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협회는 "걸음마 단계인 한국 비치발리볼 활성화를 위한 고인의 헌신을 잊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대한배구협회는 대한민국 배구발전에 큰 획을 그은 전설적인 선수였던 고인을 기리기 위해 배구인 모두의 마음을 담아 공로패를 추서하기로 하였다. 조혜정 전 감독은 1981년 프로야구 선수 출신 조창수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대행과 결혼했다. 딸 조윤희, 조윤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했다. 빈소는 삼성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1월 1일 오전 06시 30분, 장지는 함백산추모공원-천안추모공원이다. 이형석 기자 2024.10.3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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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 대역전을 이끈 흥국생명의 조커, 외인 선택까지 바꾼 '아본단자의 픽' 김다은

7점 차 열세를 뒤집고 흥국생명의 세트 점수 3-0 승리를 이끈 '조커'는 김다은(23)이었다. 흥국생명은 지난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도드람 V리그 GS칼텍스전에서 세트 점수 3-0(25-20, 25-18, 26-24)로 이겼다. 지난 19일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과의 개막 첫 경기에서 세트 점수 3-1로 이긴 흥국생명은 개막 2연승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승점 6을 기록, 이날 경기 전까지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1~2위를 달리던 정관장과 페퍼저축은행(이상 승점 3)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연경이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17득점, 공격성공률 60.71%를 기록했다. 새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는 10점, 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가 8득점을 보탰다. 개막 직전 팀에 합류한 '대체 아시아쿼터 선수'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는 8득점했다. 교체 투입된 김다은(6점)은 6점을 뽑아 승리를 이끌었다. 김다은은 3세트 6-1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교체 투입됐다. 8-15에서 이날 첫 득점을 올린 김다은은 12-16과 15-17에서 흥국생명에 추격점을 안겼다. 흥국생명은 김다은이 투입된 후 분위기를 바꿔 20-19로 역전했다. 그러나 21-24로 재차 끌려갔다. 흥국생명은 24-24 동점을 만들었고, 김연경이 후위에 있던 상황에서 김다은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김다은은 3세트에만 6점, 공격성공률 75%를 기록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2-0으로 앞서다가 3세트에 갑자기 무너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오늘 잘 이겨냈다"라며 "특히 김다은이 오랜 기간 재활을 마치고 힘든 순간을 잘 이겨내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 기쁘다"라고 했다. 김다은은 이번 시즌 아본단자 감독이 제대로 키워보고 싶어하는 유망주다. 올 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아나스타샤 구에라를 뽑는 것도 고려했다"라고 밝혔다. 아본단자의 선택은 아포짓 스파이커 투트쿠였다. 그 이유는 김다은의 성장을 위해서다. 아본단자 감독은 "2024~25시즌 김다은에게 많은 기회를 줄 생각이다.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다은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했다. 2021~22시즌 18경기 98점, 2022~23시즌 35경기 186점으로 올렸던 김다은은 지난 시즌 7경기에서 고작 2점에 그쳤다.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긴 재활을 했기 때문이다. 2023~24시즌 종료 후에는 우측 견관절 회전근개 부분 파열로 대표팀에서 이탈했다. 개막 첫 경기에 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 12득점을 올려 좋은 모습을 보였고, 개막 두 번째 경기인 GS칼텍스전 역시 정윤주가 선발 출전했다. 그는 "홈 경기를 이겨 정말 좋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겨 감동"이라면서 "평소 연습할 때 교체로 들어갔을 때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감독님께서 많이 얘기해 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터 (이)고은 언니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호흡을 맞춘 게 오늘 경기에서 도움이 된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4.10.2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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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도입 그린카드 제도, 경기시간 단축·새로운 흥미 기대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예림은 지난 3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KOVO컵) GS칼텍스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역대 최초로 '그린카드'를 받은 선수가 됐다. 페퍼저축은행이 11-7로 이기고 있었던 1세트, GS칼텍스 스테파니 와일러가 시도한 후위 공격이 엔드라인을 벗어났고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이 바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는데, 블로커로 나선 이예림이 주심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며 터치아웃을 인정한 것. 이예림이 '양심 고백'을 한 덕분에 신청부터 결과 발표까지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한 비디오판독을 하지 않을 수 있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다가올 V리그 정규리그부터 그린카드 제도를 정식 도입한다. 주심의 셀프 비디오 판독 또는 팀의 비디오 판독 요청 전에 선수가 먼저 반칙을 인정할 경우 주심이 해당 선수에게 그린카드를 제시하는 것이다.경기 중 가장 많이 나오는 비디오 판독 신청 사유는 블로커 터치아웃과 네트터치(Net touch·선수 신체 일부가 네트에 접촉하는 반칙)다. 그동안 자신의 손에 맞은 공이 아웃으로 선언되어도, 자진해 터치아웃을 인정하는 선수는 거의 없었다. 네트 접촉 여부도 마찬가지였다. 선수 또는 지도자가 명백히 터치된 걸 확신해 비디오 판독을 신청해도 오독이 나와 경기 흐름에 악영향을 미칠 때가 있었다. 애매한 상황일수록 판독 시간이 길어져 경기가 늘어지기도 했다.이에 국제배구연맹(FIVB)은 경기 페어플레이 가치를 제고하고 불필요한 비디오 판독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지난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부터 그린카드 제도를 도입했다. 출범 20주년을 맞아 '글로벌 코보(GLOBAL KOVO)’를 미래 비전으로 설정하고 한국 배구의 국제화를 목표로 삼은 KOVO도 그린카드 제도를 받아들였다. 시범 운영된 KOVO컵 초반에는 참여가 저조했다. 여자부보다 먼저 일정을 마친 남자부에선 그린카드를 받은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이예림이 첫 테이프를 끊은 여자부는 6일 결승전까지 총 9번 그린카드가 등장했다.FIVB는 VNL에서 그린카드를 가장 많이 받은 국가에 포상금(3만 달러)을 내걸었다. KOVO도 정규리그 페어플레이상을 선정하는 기준에 그린카드 포인트를 반영할 예정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6일 열린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그린카드를 가장 많이 받을 것 같은 팀으로 선정됐다. 팀당 2표씩 행사해 진행한 사전 설문에서 총 4표를 받았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우리 팀에서 (그린카드를 받은 선수) 처음 나와서 그런 것 같다. 페어플레이 정신이 돋보이는 팀으로 인정받아서 좋다"라고 했다. 반면 1표도 받지 못한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은 "솔직히 (공에) 살짝 맞으면 (자진 신고하지 말고) 버티라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라고 농담을 한 뒤 "어차피 판독을 거치면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그린카드는) 여러 가지로 긍정적인 제도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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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수·신영석·양효진 새 역사 도전...2024~25 V리그, 19일 6개월 대장정 돌입

도드람 2024~25 V리그가 오는 19일 개막을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남자부 개막전은 전무후무한 통합 4연패를 달성한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이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맞붙는다. 여자부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 올해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컵을 들어 올린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홈으로 불러들여 맞대결을 치른다. 본격 적용되는 새 규정프로출범 20주년을 맞이해 주목할 점이 많다. 우선 경기적인 측면에서는 컵대회에서 시범 적용했던 세트당 비디오판독 2회와 그린카드, 국제배구연맹(FIVB)에 발맞춰 랠리 중 심판이 판정하지 않은 반칙에 대해 ‘즉시’ 판독을 요청하는 중간랠리 비디오판독 등 바뀐 규칙도 V리그에 새롭게 적용된다.특히 경기의 페어플레이 가치를 제고하고, 불필요한 비디오판독 시간 단축을 위해 도입된 그린카드는 컵대회 여자부에서 9번이나 발생해 신속하게 경기를 속행할 수 있었다. 이 그린카드는 정규리그 기준, 투표 50%와 기록 50%(팀 기록 20%+그린카드 포인트 30%)로 향후 페어플레이상 점수에 반영되어 시즌 종료 후 시상할 예정이다. 팬들이 만든 신인선수상의 새 이름, 영플레이어상 제도 변화도 있다. 이번 시즌부터 신인선수상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바뀐 선정기준과 명칭이 새롭게 적용된다. 선정기준은 당해 시즌에 데뷔한 선수에서 당해 시즌 및 직전 2개 시즌을 포함해 V-리그에 신인선수로 등록한 선수 중 한 명을 선정하여 더 많은 선수에게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또한, 신인선수상 명칭은 팬들을 대상으로 지난 8월 21일부터 27일까지 485명의 후보명을 공모를 받아 ‘영플레이어상’으로 새롭게 변경되었다. 유니폼 바꿔입은 주축 선수들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GS칼텍스에서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한 강소휘와, 이주아(흥국생명→IBK기업은행), 이소영(정관장→IBK기업은행)을 비롯해 보상선수로 둥지를 옮긴 표승주(IBK기업은행→정관장) 등의 활약에 기대를 모은다. 남자부도 한국전력에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복덩이’로 자리잡은 이시몬을 비롯해, 컵대회 이후 유니폼을 바꿔입은 황승빈(KB손해보험→현대캐피탈)과 이현승, 차영석(이상 현대캐피탈→KB손해보험)의 활약에 시선이 쏠린다. 대기록 달성 눈앞에 둔 베테랑 대기록 달성을 앞둔 베테랑들이 있다. V리그 최고의 미들블로커 신영석(한국전력)은 블로킹 1300개까지 단 73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선수(대한항공) 역시 세트 1만 8886개를 기록 중인데, 1114개의 세트 성공을 추가하면 남녀부 '역대 1호' 2만 세트 주인공이 될 수 있다.‘블로퀸’ 양효진(현대건설)은 블로킹 1600개까지 40개만을 남겨뒀고, 리베로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은 13개의 리시브 성공을 추가하면 리시브 6500개의 1호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기록은 국내 선수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이번시즌부터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레오(5979점)는 지난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한 박철우(6623점)를 넘어선 통산 득점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분위기는 한껏 올라있다. 7·8월에 개최됐던 기존의 컵대회를 올해에는 9월 말에 개최함으로써 외국인 선수는 물론,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일찌감치 데뷔전을 치렀기 때문에 열기가 뜨겁다. 지난해에 처음 시행한 아시아쿼터는 올해부터 10개국에서 64개국으로 선발 대상국을 확대해 중국과 이란, 호주 등 다양한 국적의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V리그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도 열기를 더하는 요소다.더불어 이번시즌은 V리그 20년 역사상 최다 6명의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외국인 감독 간의 지략 대결과 리그 전체의 어떤 영향을 끼칠지 흥미를 끈다.한국배구연맹은 출범 20주년을 맞이해 오는 17일 서울더케이호텔에서 기념식을 열고 새롭게 변경되는 KOVO 엠블럼 발표 및 20주년 기념 히스토리 책자, KOVO 미래 비전과 마스코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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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 8일 일정인데 연습경기만 7경기, GS칼텍스는 왜 강행군을 택했나

비시즌 GS칼텍스는 2017년부터 8년째 일본 이바라키 현 히타치나카 시를 찾는다. "항상 이곳에서 좋은 기를 받아갔다"는 게 구단 고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GS칼텍스는 2018~19시즌부터 2021~22시즌까지 4시즌 연속 봄 배구를 경험했다. KOVO컵에서도 2017년 이후 4차례 우승했고, 최근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에는 KOVO컵 우승에 이어 2020~21시즌 V-리그 정규시즌 우승, 챔피언 결정전 우승까지 하며 V리그 여자부 최초 트레블을 달성하기도 했다.GS칼텍스는 올 시즌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8년간 팀을 이끌었던 차상현 감독과 결별했고 이영택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다. 아웃사이드히터 강소휘(한국도로공사)와 최은지(흥국생명) 리베로 한다혜(페퍼저축은행) 등 주축 선수들도 FA(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났다. 미들블로커 정대영과 한수지는 은퇴했다. 지난 시즌 공격을 이끌었던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와 재계약을 했지만, 새 판을 짜야 한다.무한 경쟁의 시간이다. GS칼텍스는 강원도 동해와 강릉 전지훈련부터 일본 이바라키 현 해외 전지훈련까지 숨 가쁜 옥석 고르기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 무릎 수술 여파로 빠져 있는 세터 안혜진과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일본 전지훈련에서 빠진 주장 유서연을 제외하고 모두 강도 높은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6일부터 13일까지 7박 8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일본 전지훈련 기간 동안 GS칼텍스는 무려 7개의 연습경기를 잡았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7위에 올라 있는 배구 강국 일본의 S-V리그 팀들과 연습경기 강행군을 치르면서 실전 감각을 쌓고자 한다. 이영택 감독과 일본 여자배구의 연령별 대표팀을 담당했던 아보 기요시 코치의 복안이다.GS칼텍스는 그동안 자매결연을 한 히타치 아스테모 리바레와 주로 연습경기를 소화하면서 해당 구단의 연고지인 이바라키 현 히타치나카에서 주로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엔 이동이 잦다. 지난 6일 일본에 입국한 GS칼텍스는 2023~24시즌 1부리그 1위 팀인 NEC 레드 로켓츠와 가나가와 현 가와사키에서 2경기를 치른 뒤 히타치나카로 이동해 히타치 아스테모 리바레와 3경기, 구로베 아쿠아 페어리즈와 1경기, 2부리그에 속한 군마 그린윙즈와 1경기를 치른다. 이영택 감독은 “보통 2경기 하고 하루 쉬는 패턴으로 전지훈련을 했는데, 이번에는 훈련보다는 경기만 쭉 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훈련은 한국에서 할 만큼하고 왔다”라면서 “우리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실전 경험이 필요하다. 한 차원 높고 또 빠른 템포의 배구를 펼치는 일본 팀들과 직접 부딪히면서 경험하고 적응하는 모습을 보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영택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행군을 일찌감치 예고했다. 당근은 없다”라고 엄포를 놓았다고. 선수들은 수준 높은 일본 배구 선수들과 직접 부딪히면서 많은 것을 경험했다고 보고 있다. 이 감독은 “지금 선수들에게 일단 맞붙으면서 경험을 해보라고 했다. 그다음 약속된 플레이를 주문하는데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오는 29일 경남 통영에서 개막하는 KOVO컵을 앞둔 마지막 테스트 기간이다. GS칼텍스는 실전 압축 강행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윤승재 기자 2024.09.1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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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명코치 지도에 국가대표 경험 녹인다, 5년차 김지원 "언제까지 어리다고 포장만 할 수 없잖아요"

“언제까지 어리다고 포장할 수 없잖아요.”GS칼텍스에서 5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세터 김지원(23)은 최근 두 시즌 동안 많은 경험을 쌓았다. 김지원은 2022~23시즌 KOVO컵 우승을 이끌었고 시즌이 끝난 뒤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2023~24시즌에도 KOVO컵 우승과 함께 라이징 스타 상까지 수상했다. 정규시즌에 돌입해서는 이전 주전 세터였던 안혜진이 무릎 수술을 받으면서 오롯이 한 시즌을 책임지는 주전 세터로 거듭났다.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35경기, 117세트를 소화했다. 김지원은 주전 세터로서 시즌 초반을 잘 버텼다. 그는 “아무 생각 없이 경기를 뛰려고 했다. 원래 생각이 많고 복잡하면 안되는 스타일이다. ‘난 아직 어리고 괜찮을 것이다’라고 애써 포장을 했다. 부담 없이 해보자고 했다. 시즌 초반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재밌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3라운드까지 GS칼텍스는 12승 6패 승점 34점으로 중상위권에 포진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김지원은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순위 경쟁이 비등비등하게 이어지지 않았나. 갑자기 부담이 커졌고 생각이 많아졌다. 그래서 시즌 후반에 저도 흔들렸고 기복이 컸다. 아쉬운 점도 알았다”라고 아쉬워했다. 결국 GS칼텍스는 정규시즌 4위로 내려앉았다. 4~6라운드 6승 12패 승점 17점을 수확하는데 그치며 봄배구에 실패했다. 김지원에게 이번 시즌은 중요하다. 완전히 재편된 팀을 이끌어야 하는 주전 세터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치러야 한다. 현역 시절 명 미들블로커 출신 이영택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여기에 일본 여자배구의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과,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었던 아보 기요시 코치를 데려왔다. 현재 일본 여자배구 주축 선수들은 대부분 아보 코치의 손을 거쳤다.세터 출신인 아보 코치가 오면서 김지원도 많은 것을 배웠다. 김지원은 “아보 코치님이 발의 위치, 손의 위치 등을 정말 세세하게 알려주신다. 연습경기 하는 날에는 시스템적으로 알려주신다. 위치를 잡으면서 이렇게 해야 블로킹이 따라오기 어렵다는 것을 세세하게 알려주신다”라면서 “제가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경기 할 때도 말씀을 해주시니까 경기 중에도 항상 기억하고 실행하려고 한다.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국가대표로 뛰면서 얻은 경험도 올 시즌에 녹여내려고 한다. 한국 여자배구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30연패의 수모를 당한 뒤 지난 5월 태국전에서야 긴 연패를 끊었다. 2023년부터 태극마크를 단 김지원에게 세계배구의 높은 벽은 충격으로 다가왔고 각오를 다지는 계기였다.그는 “확실히 레벨이 높았다. 외국 선수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저는 아직 부족하고 나이도 어리다. 하지만 부딪히면서 배우는 게 정말 큰 것 같다”라며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우리 공격수들이 어떻게 해야 더 편하게 공격할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했다. 국제대회에서 배운 것을 이제 팀에서 상대 블로킹이 따라가기 힘들게 하는 부분을 연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올 시즌 GS칼텍스엔 지난 시즌 리그 득점 1위인 지젤 실바에 아시아쿼터로 입성한 스테파니 와일러가 합류했다. 이들과의 호흡도 중요해진 상황. 실바는 문제없지만 스테파니와는 다시 새롭게 호흡을 맞춰야 한다. 그는 “처음에는 정말 안 맞았다. 제가 경험한 외국인 선수는 실바와 모마였는데 스테파니는 생각했던 스타일과 달랐다”라고 털어놨다. 그래도 이제는 서로 대화를 하면서 맞춰가고 있다. 김지원은 “솔직히 걱정도 많이 됐다. 그런데 스테파니도 이제 몸이 점점 올라왔고 제 스타일을 알아가고 있다”라며 “제가 스테파니에게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테파니도 저에게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항상 같이 해야 하기 때문에 얘기를 많이 한다. 이제는 처음보다는 확실히 잘 맞는다”라고 웃었다.올해 GS칼텍스를 약체로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그래도 주전 세터로서 책임감 있게, 굳건하게 김지원의 배구와 GS칼텍스의 배구를 펼치는 게 목표다. “이제 5년 차다. 언제까지 어리다고 포장할 수 없다”라고 굳게 말한 김지원은 “사람들이 약체라고 말하는 것은 신경 안 쓴다. 그렇게 볼 수도 있다”라고 ‘쿨하게’ 대하면서 “붙어보면 모르는 것이다. 우리가 약할 것이고 상대가 강할 것이라고 해서 주눅이 들고 우리의 배구를 못 하는 건 억울할 것 같다. 약체라고 생각하지 않고 우리가 연습한 대로, 연습한 것들을 보여주게 되면 후회도 없을 것 같다. 나 역시도 후회 없이, 기복 없이 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윤승재 기자 2024.09.10 10:04
스포츠일반

'미성년자 성폭행 전과자' 네덜란드 선수, 야유 속 비치발리볼 16강 진출 [2024 파리]

미성년자 성폭행 전과자로 올림픽에 출전한 스티븐 반 데 벨데(30)가 팬들의 환영을 받지 못했다.영국 매체 BBC는 '유죄 판결을 받은 아동 강간범 반 데 벨데가 노르웨이와의 올림픽 피치발리볼 경기에서 큰 야유를 받았다'고 3일(한국시간) 전했다. 반 데 벨데는 이날 매튜 이메르스와 짝을 이뤄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피치발리볼 B조 노르웨이전을 소화, 0-2(16-21, 19-21)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반 데 벨데의 조별리그 3차전 경기였다.BBC는 '반 데 벨데는 2016년 12세 영국 소녀에 대한 세 건의 강간 혐의가 인정돼 징역 4년 형을 선고받았다'며 '(조별리그) 세 번째 경기를 앞두고 이메르스와 함께 경기장에 들어섰을 때 조용한 환영을 받았다. 이후 선수 개별 소개가 있을 때 야유가 터져 나왔다'고 밝혔다. 반 데 벨데의 올림픽 출전은 개막 전부터 논란이었다. 그는 2016년부터 영국 성범죄자 신상 정보에 이름이 등록된 상태. 4년 형기 중 1년만 복역하고 출소해 선수 생활을 재개했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엄청나게 민감한 문제라는 걸 알고 있다'면서도 '대표팀 선수 선발권은 각국 올림픽위원회에 있다'고 입장을 내놨고 반 데 벨데는 성명을 통해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라고 고개 숙이기도 했다.팬들은 반 데 벨데가 '정상적인 선수'라는 걸 인정하지 않았다. BBC에 따르면 노르웨이전에서 그가 서브할 때마다 조롱 섞인 환호와 휘파람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냉담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조별리그 탈락은 없었다. 1승 2패로 예선을 마친 반 데 벨데는 B조 2위(1승 2패)로 16강에 진출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3 07:24
스포츠일반

12세 소녀 ‘강간범’이 올림픽 출전 ‘논란’…“충격적이다” 야유 [2024 파리]

강간범이 올림픽에 출전했다. 당연히 반응은 싸늘하단 표현이 무색할 정도다.영국 스카이스포츠 등 다수 매체는 2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비치발리볼 대표팀 소속 스테번 판더 펠더(29)의 출전 소식을 전했다.판더 펠더는 2016년 12세 영국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12개월 복역한 강간범이라 그의 올림픽 출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대회 전부터 컸다.하지만 네덜란드배구연맹과 올림픽위원회는 “판더 펠더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았고, 국제대회에도 꾸준히 참가해 올림픽 출전에 큰 문제가 없다”고 옹호했다.결국 판더 펠더는 이번 대회에 참가했고,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는 대회 기간 판더 펠더의 선수촌 입촌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판더 펠더는 언론 인터뷰도 하지 않는다.대회 전부터 논란에 휩싸인 판더 펠더는 28일 열린 이탈리아와 첫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연히 마뜩잖은 반응이 나왔다.스카이스포츠는 “판더 펠더가 경기장에 도착하자 야유가 쏟아졌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판더 펠더가 소개될 때 관중석에서 나오는 환호는 없었고, 야유 소리만 또렷하게 들렸다”고 했다.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스카이스포츠는 “국제배구연맹은 네덜란드가 판더 펠더를 파리로 보내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면서도 “그러나 잉글랜드와 웨일스는 그의 올림픽 출전이 ‘충격적’이라고 한다”며 날 선 반응을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4.07.29 10:33
배구

남자배구, 32년 만에 브라질 잡았다…코리아컵 개막전 3-1 승리

대한민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무려 32년 만에 브라질을 꺾었다.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은 한국이 28위, 브라질은 7위다.이사나예 라미레스(브라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코리아컵 제천 국제남자배구대회 개막전에서 브라질을 3-1(25-23, 23-25, 25-22, 25-21)로 꺾었다.한국 남자배구가 국제대회에서 브라질을 잡은 건 지난 1992년 월드리그 서울 대회 당시 3-2 승리 이후 무려 32년 만이다.브라질은 정예 멤버가 모두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준비 중이고, 이날 한국이 꺾은 브라질 대표팀은 평균 나이 20.4세의 어린 선수들이긴 했다.그래도 1992년 마지막 승리 이후 브라질을 상대로 당했던 19연패 사슬을 끊었다는 점에 의미를 둘 만했다.한국은 1세트 23-22로 앞선 상황에서 허수봉(현대캐피탈)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앞서간 뒤, 신호진(OK금융그룹)의 후위 공격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2세트를 23-25로 내준 한국은 3세트에서도 18-21로 끌려갔지만, 임동혁(국군체육부대)의 2연속 득점에 상대의 연속 범실을 더해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허수봉이 퀵오픈으로 3세트를 따냈다.한국은 4세트에서도 17-18로 뒤지던 세트 후반 허수봉과 신호진의 연속 블로킹이 나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임동혁의 오픈 공격과 이상현(우리카드)의 블로킹 등이 나왔고, 상대의 범실까지 더해지면서 결국 경기는 한국의 세트스코어 3-1 승리로 끝났다.한국은 14일 오후 2시 일본과 2차전을 치른다. 일본 역시도 이번 제천 대회에서는 2진급 선수들이 나왔다.김명석 기자 2024.07.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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