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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원PD, ‘최강야구’이어 ‘최강럭비’ 만든다…넷플릭스 제작

‘최강야구’의 장시원 PD가 넷플릭스와 손잡고 두 번째 ‘최강’ 시리즈를 선보인다.17일 넷플릭스는 새 예능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이하 ‘최강럭비’) 제작을 확정했다. ‘최강럭비’는 승리의 영광을 위해 온 몸을 던지며 필사의 전진을 이어가는 럭비 선수들의 진짜 승부를 보여주는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이다. 압도적인 힘과 속도로 전쟁을 방불케하는 승부를 펼칠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과 진심을 담아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최강야구’, ‘강철부대’, ‘도시어부’ 등을 만든 장시원 PD가 연출을 맡는다. 전작에서 야구, 군대, 낚시라는 매니아성 짙은 소재에 진정성 있는 스토리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그가 국내에서는 생소한 종목인 럭비를 소재로 어떤 예능을 만들어낼 지 기대를 높인다.럭비는 100kg가 넘나드는 거구들이 끊임없이 부딪히며 서로를 제압하고 돌파하는 치열한 스포츠로 영국, 뉴질랜드, 호주,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세계적인 인기종목이지만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스포츠다. 이번 ‘최강럭비’는 실업팀 단 4개, 선수 100명 내외로 ‘럭비 불모지’로 불리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럭비를 포기하지 않는 대한민국 럭비 선수들의 열정과 진심을 담아낼 예정이다.최후의 승자, 단 한 팀만이 살아남게 될 ‘최강럭비’에 참여하는 팀들의 면면도 심장을 뛰게 만든다. 팀 전체가 국가대표 출신인 명실상부 한국 럭비 최강팀, 노련미와 완벽한 팀플레이로 상대를 제압하는 베테랑 실업팀부터 강한 패기와 넘치는 열정으로 뭉친 다크호스팀과 100년 전통의 대학부 최상위 포식자 그리고 럭비 판도를 뒤집을 뉴에이스까지 ‘럭비 전쟁’을 뜨겁게 달굴 이들의 활약이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폭발시킬 예정이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1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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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오 ‘SNL5’ 호스트 출격…국민섭섭남의 숨겨진 매력

배우 강태오가 ‘SNL’에 출격한다.5일 쿠팡플레이 코미디 쇼 ‘SNL 코리아 시즌 5’(이하 ‘SNL’) 측은 7회 호스트로 강태오를 발표했다.강태오는 2022년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훈훈한 외모와 다정한 성격, 인성까지 겸비한 ‘이준호’ 역을 맡아 ‘국민 섭섭남’으로 등극,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SNL’은 강태오가 군대 전역 이후 첫 번째로 출연하는 작품이다. 강태오는 “군 생활 중에도 ‘SNL’을 즐겨 보며 많은 에너지를 얻었다. 크루들의 열정과 혼신의 코믹 연기에 늘 존경하는 마음이었는데 직접 출연하게 되어서 감회가 남다르다. 기다려 주신 대중과 팬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레전드 편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강태오에 이어 역대급 호스트들도 대기 중이다. ‘살인자ㅇ난감’에서 파격적인 비주얼과 디테일로 글로벌 빌런으로 거듭난 이희준, 웹툰 작가이자 방송인, 화가로 활동하며 작년 MBC 방송 연예 대상 대상을 받은 기안84 등 상상치 못한 신선한 호스트들의 출연이 예정돼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0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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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시민덕희’ 라미란 “덕희? 나 아니면 떠오르는 배우 있나”

“‘다른 배우가 (덕희를)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봤는데 덕희는 내가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보이스피싱 피해자가 제보 전화를 받고 조직의 총책을 검거하는 이야기. 누가 들어도 말도 안 되는 실화가 영화로 탄생했다. 바로 장르와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대중에게 새로움을 선사하는 배우 라미란을 통해서다.‘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에게 사기친 조직원 재민(공명)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 2016년 경기도 화성에서 작은 세탁소를 운영하던 김성자 씨가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라미란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라미란은 “영화를 본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고 이야기하더라. 코미디인 줄 알았는데 무게가 느껴졌다고 했다”며 “나도 ‘시민덕희’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덕희가 존경스러워 (출연을) 선택하게 됐다. 실화가 모티브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라미란은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이자 강인한 엄마 덕희 역을 맡았다. 극 중 덕희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경찰에 울분을 토하며 자신에게 걸려온 제보 전화를 토대로 행동에 나선다. 그리고 결국 총책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라미란은 “나는 스스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덕희를 만나고 마음이 달라졌다. 내가 덕희의 상황에 놓였다면 덕희처럼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비겁자일 거 같더라. (돈을) 뺏기고, 울고, 경찰이 (사건을) 해결해주길 기다렸을 거 같다”고 토로했다.“앞으로 나아가는 덕희가 존경스러웠다”고 한 라미란. 그는 시사회에서 덕희 역의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 김성자 씨를 만났다. 라미란은 “역시 단단한 사람이었다. 멋있었다”고 덧붙였다.라미란과 덕희의 싱크로율을 묻자 “내가 아니면 떠오르는 배우가 있나”라고 반문하며 “나도 ‘다른 배우가 (덕희를)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봤는데 덕희는 내가 잘 어울리는 거 같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어 “물론 실제로 덕희처럼 강인하지 않지만, 라미란이 가진 감성 중 강인함과 용기를 끄집어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시민덕희’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촬영이 끝난지 3년이 지난 2024년이 돼서야 개봉하게 됐다. 그 사이 영화 찍고 입대했던 공명은 제대했고 염혜란, 안은진, 이무생 등은 인지도가 훨씬 높아졌다. 이에 대해 라미란은 “‘시민덕희’처럼 (개봉을) 오래 기다린 작품은 처음이었다. 그러나 지금 개봉한 게 오히려 잘 됐다는 생각이 든다”며 “공명도 군대에 갔다 왔고 염혜란, 안은진, 이무생 등 다들 방귀 좀 뀌고 있으니 너무 좋더라. 백그라운드가 튼실해진 기분”이라고 웃었다.이어 “염혜란은 영화 ‘걸캅스’에서 짧게 만나긴 했지만 이번에 오래 호흡해보니 왜 사람들이 ‘염혜란, 염혜란’ 하는지 알 것 같더라. 제2의 라미란이 아니라 제1의 염혜란으로 우뚝 서서 든든했다”며 “염혜란과 한 번 더 작품을 해보고 싶다. ‘미저리’ 같은 쌍둥이 언니, 동생으로 나오면 어떨까 싶다. 라미란, 염혜란 ‘쌍란’으로 말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단역부터 차근차근 올라와 ‘믿고 보는 배우’로 우뚝 선 라미란. 그럼에도 “다음 작품이 없으면 불안하다”며 여전한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기특하다기보다 정말 운이 좋았다. 정말 큰 행운이 왔고 그 행운을 잘 잡았구나 싶다. 이 행복이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이 상황을 즐기려고 한다. 이렇게 사랑받을 때 사랑받고, 행복해하고, 좋아하고. 혹여 그 사랑이 떠나간다고 해도 마음 아파하지 않을 수 있는 멘탈을 가지고 싶다”고 말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2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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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시대’ 이건희 “몽키스패너 별명 생겼다.. 배우 인생 터닝포인트” [IS인터뷰]

“5년 정도 공백기가 있었어요.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소년시대’로 배우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를 맞게 됐죠.”배우 이건희에게 ‘소년시대’는 연기인생 2막을 열었다는 의미가 있다. 꿈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을 이겨내는 계기를 만들어준 작품다. 큰 키에 시원시원한 외모를 가진 배우 이건희를 최근 인터뷰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공개된 쿠팡 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에서 공고 패거리 중 한 명인 조원승을 연기했다. 누리꾼들에게 가장 화제가 된 장면은 여자친구 선화(강혜원)를 병태(임시완)에게 빼앗긴 뒤 몽키스패너를 들고 폭력을 휘두르던 에피소드. 이에 관해 이건희는 “액션 연기는 많이 안 해봤어서 어려웠다”며 “멋있어 보이게 때리려면 상대방과 호흡도 중요했다. 액션 스쿨에서 미리 알려준 것들인데도 촬영에 들어가면 머리가 하얘졌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극중 난폭한 성격의 조원승과 달리 이건희는 인터뷰를 하며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21살 나이에 모델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이건희는 2014년 독립영화 ‘야간비행’이 연기 데뷔작이다. 이건희는 “어릴 때부터 변덕이 심했다. 가수를 한다고 했다가, 체육을 한다고 했다가 이리저리 방황을 많이 했었다. 부모님 속도 꽤 썩였다”면서 “그런데 연기는 달랐다. 매번 색다른 캐릭터를 만난다는 게 새로웠다”고 배우를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후 23살 무렵 현재 소속사에 들어와 그는 드라마 ‘리멤버 아들의 전쟁’, ‘아름다운 당신’, ‘죽어야 사는 남자’ 등에 출연하며 차근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광고에도 꾸준히 출연했지만, 배우로서 약 5년이라는 시간 동안 ‘공백기’가 있었다. 이건희는 “군대도 다녀오고 ‘소년시대’를 찍기까지 수많은 오디션에 떨어지면서 좌절할 때도 있었다”면서 “최근까지도 삼계탕 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비를 벌어왔다. 그래도 배우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건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삼계탕 가게에서 약 3년간 아르바이트를 하며 점장 제의까지 받았지만, 배우라는 직업에 여전히 열정이 있었고 2년 동안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피나게 연기 연습을 했다. 그러던 중 ‘소년시대’ 오디션을 보게 됐고 실감 나는 충청도 사투리와 액션신으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 과정이 마냥 순탄치만은 않았다. “회사 대표님이 충청도 분이거든요. 그래서 많은 조언을 듣고 ‘소년시대’ 오디션장에 가서 자신있게 연기를 했죠. 그런데 감독님이 ‘넌 연기를 왜 연극 배우처럼 과장해서 하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느꼈어요 ‘아 뭔가 잘못됐다’고요.”이건희는 “감독님이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겠다면서 조원승 캐릭터의 상황을 설명 해주셨다. 그때 이해가 바로 갔다”면서 “사투리에 중점을 두는 게 아니라 상황 자체에 집중해서 연기했다. 그리고 지금의 조원승을 만들어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건희는 “주변에서 연락이 이렇게 많이 온 건 처음”이라고 했다. 그는 ‘소년시대’를 “배우로서 발판이 될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뷔 이래 줄곧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만 하다가 이번에 코믹 연기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며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다음엔 사극 속 무사 캐릭터에 꼭 도전하고 싶다. 또 발전된 모습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07 10:54
영화

[단독] 이제훈 “연기는 내 전부, 없는 삶 상상할 수 없어요” [창간 54]

“매 작품이 터닝 포인트 같아요. 지금 하고 있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 요즘이에요. 그게 제가 다음에 하는 작품이나 삶의 방향성에 있어 큰 영향을 미치더라고요. 연기는 저에게 단순히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제 삶이죠.”이제훈의 연기에 대한 열정은 여느 신인보다 뜨겁다. 올해로 18년 차에 접어든 이제훈은 연기를 자신의 일부분이 아닌 삶이라 칭한다. 1969년 창간해 올해 54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가 현재진행형 배우 이제훈을 만났다.“배우라는 직업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어요. 중학생 때부터 영화를 접할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었거든요. 집에서 다섯 발자국 거리에 비디오 가게가 있었어요. 그곳에서 매일 많은 영화를 빌렸고 보고 자는 습관을 갖게 됐죠. 브라운관 혹은 스크린에 나오는 배우들의 모습이 저한텐 친숙했어요. 막연하게 ‘나도 저 안에서 살아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다가 고3이 됐어요.” 이제훈에게 배우라는 직업은 친숙했지만,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존재였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연극영화과를 꿈꿨지만, 가족의 반대가 있었던 것. 하지만 그에게 포기란 없었다. 고려대에 진학해 생명공학과를 전공하면서도 배우의 꿈을 잊지 못했다. 이제훈은 그 뒤로 곧장 대학로로 향했다. 연기학원을 다니며 극단에 들어갔고 스스로에 대해 알아보는 과정을 거쳤다.“그때가 23살 정도였을 거예요. 연기를 시작했을 때 1~2년 정도면 제가 원하는 그림이 그려질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아무 변화가 없는 것 같아 초조했죠. 친구들은 군대도 가고 복학해서 공부하는데 저만 뒤처졌거든요. 20대 초반이라는 시간을 의미 없이 보내는 게 아닌지 생각도 들었죠. 그래도 계속 배우려고 시도했어요. 불안했지만,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져서 계속 시도했어요. 그러다 제대로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고 25살에 한예종 연기과로 새롭게 가게 됐어요.”이제훈은 2006년 단편 영화 ‘진실 리트머스’를 통해 데뷔했다. ‘친구 사이?’, ‘귀’, ‘인플루언스’, ‘방자전’, ‘김종욱 찾기’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출연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그러다 운명처럼 2011년 ‘파수꾼’과 ‘고지전’을 만났다. 대종상과 청룡영화제, 문화연예대상에서 ‘파수꾼’으로, 부일영화상과 영평상에서는 ‘고지전’으로 신인남우상을 거머쥐었다. 이제훈은 두 작품을 통해 순식간에 충무로 기대주로 떠올랐다. 그렇다면 이제훈은 언제부터 배우란 직업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을까. 두 손을 모은 채 잠시 생각에 잠긴 이제훈은 두 가지 순간이 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첫 번째는 처음으로 ‘진실 리트머스’를 봤을 때에요. 짧은 이야기였지만 굉장히 강렬하게 다가왔어요. 내가 앞으로도 연기 생활을 할 수 있겠다는 의지를 갖게 됐죠. 두 번째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 커런츠 부문 후보로 ‘파수꾼’이 상영된 날이에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믿을 수가 없었어요. 장편 주인공은 처음이었거든요. 제가 출연한 작품이었지만 영화의 힘이 어마어마한 것이란 걸 느꼈고 충격을 받았죠. 앞으로 평생 스크린 속에서 살고 싶다는 열망이 가득했어요. 그걸 계속 느끼고 싶어서 이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이제훈에게 연기란 삶의 일부분을 넘어 삶 그 자체다. 데뷔 이후 거의 공백이 없을 정도로 쉼 없이 활동을 이어왔다. 이제훈은 “삶의 일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삶을 살고 있는 지금, 연기는 전부인 것 같다”며 “갑자기 이 삶을 살지 못했을 때의 이후는 상상할 수 없다. 방법을 모르는 게 불안 요소 같다”며 웃었다. “꾸준한 연기요? 욕심이 너무 커서 그런가 봐요.(웃음) 연기에 대한 갈증이 너무 커요. 사람이 쉼 없이 무언가를 하면 지치게 되고 쉬고 싶어지잖아요. 그런데 극장에 가서 좋은 작품을 보면 다시금 어떤 꿈을 꾸게 돼요. 에너지와 열정이 샘 솟는달까요. 그게 저에게 있어서 쉬지 않고 움직일 수 있는 자극제와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렇게 활동할 수 있느냐에 대해 확신할 수는 없지만, 마음만큼은 평생 이렇게 하고 싶어요.”신인 시절의 이제훈은 주인공이 된다면, 누구보다도 행복해질 거라 믿었다. 현실은 달랐다. 작품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과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기도 했다. 동시에 이제훈은 회사를 이끄는 대표이기도 하다. 지난 2021년 신인 때부터 함께한 소속사에서 나와 매니지먼트 컴퍼니온을 차렸다.“신인 때는 연기만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것 외에도 여러 가지 생각할 게 많아요. 그래서 더 노력을 많이 해요. 정신적, 신체적인 부분까지 세세한 것들을 파악하는 시기가 되어서 그런지 선배님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어떻게 보면 선배님들을 보면서 이렇게 버티고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의 연기 생활에 있어서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갈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주시지 않나 해요. 그것과 동시에 저를 지켜봐 주시고 주시는 팬분들이 저한테는 자양분인 것 같아요.” 지난해 개봉한 이정재 감독의 ‘헌트’부터 정우성 감독의 ‘보호자’까지. 이외에도 수많은 배우들이 감독의 꿈을 꾸고 있다. 이제훈 역시 지난 2021년 왓챠 오리지널 ‘언프레임드’를 통해 연출을 경험하기도 했다. 이제훈은 감독에 대해 “어떻게 보면 배우의 꿈을 갖기 이전부터 열망했던 직업”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감독이란 작품의 ‘선장’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제대로 하지 않으면 좌초되기 십상”이라고 고개를 저었다.“감독이라는 자리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인지 생각해 봤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언프레임드’를 기획하고 제작하면서 감독까지 하게 됐는데 감독이라는 위치는 대단하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도 언젠가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어요. 지금 당장은 아닌 것 같지만요. 더 공부해야 하고, 노력해야 하고 충분히 준비되어 있을 때 하고 싶어요.”이제훈은 다음 달 4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자로 참석한다. 지난 2012년 폐막식 사회자로 무대에 섰던 이제훈은 10여 년 만에 개막식 사회자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그때 이후로 개막식 사회를 보는 건데 너무 기다렸어요. 영광스러운 순간을 이번에 맞이하게 돼서 감사드려요. 사실 부국제는 매년 가고 싶은데 그러지 못할 때가 있어요. 3년 전 ‘언프레임드’로 갔었는데 이번엔 개막식 사회로 공식적으로 참석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뻐요. 사람들이 많이 주목하는 개막식이니까 잘해서 많은 분들에게 기억에 남는 2023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끝으로 이제훈은 올해로 창간 54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에 애정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배우를 평생 직업으로 삼고 싶다는 이제훈은 일간스포츠도 자신과 함께 계속 나아가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54년 동안 계속해서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는 매체는 흔하지 않아요. 없어지는 매체도 많은데 계속 그 자리에 있어 줘서 감사해요. 전 평생 연기를 하고 싶은 사람인데요, 일간스포츠도 평생 가는 매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앞으로 응원 많이 할 테니 독자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줄 수 있는 매체가 되기를 바라요.”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2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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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성, 송중기 닮은꼴 子 선물에 ‘울컥’ (걸환장)

‘걸환장’이 장현성·장준우 부자의 스페인 배낭여행을 마지막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지난 3일 방송된 KBS2 가족 여행 버라이어티 ‘걸어서 환장 속으로’ (이하 ‘걸환장’)가 3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30회 방송은 장현성·장준우 부자의 스페인 여행 셋째 날이 그려진 가운데 가장 먼저 700년 전통의 엔칸츠 시장을 방문했다. 장준우가 낡고 허름하고 오래된 것을 좋아하는 아빠의 독특한 취향을 반영해 준비한 장소. 아니나 다를까 장현성은 “딱 아빠 취향이야”라며 두 눈을 빛낸 반면 장준우는 “이렇게 없을 수 있나 싶을 만큼 없어”라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던 중 장준우는 “10유로로 서로에게 의미 있는 선물 사주기 어때?”라고 제안했고, 이에 서로의 취향을 고려한 선물을 사기 위해 나선 두 사람의 고군분투는 이들이 어떤 선물을 샀을지 궁금증을 유발했다.이후 두 사람은 개선문을 찾았다. 노련한 아빠 장현성과 달리 장준우는 표를 넣고 타는 지하철 첫 경험에 당황했다. 특히 지하철에서 K-드라마 팬이 “당신 배우죠?”라며 장현성을 알아봤고, 장준우는 “월드와이드”라며 스페인에서도 통하는 아빠의 인지도에 감탄했다. 무엇보다 장현성은 한 버스커의 배려로 스페인 버스킹에 도전했고, 그의 노래가 스페인 한복판에 울려 퍼지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상황이 펼쳐졌다. 이에 장현성은 “연습 없이 한 버스킹이라 조금 아쉬웠지만 재미있었어요. 이걸 어제 해보겠어요?”라는 소감을 전했다.이와 함께 두 사람은 레스토랑에서 엔칸츠 시장에서 산 선물을 교환했다. 장현성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재즈 음악가 리 릿나워와 쳇 베이커의 CD를, 장준우는 “아빠는 감성 있는 걸 좋아하잖아”라며 엔칸츠 시장에서 장현성이 만지작거렸던 페이퍼 나이프를 선물했다. 특히 장준우는 “내가 곧 군대에 가잖아. 군대 가서 쓰는 편지를 이걸로 뜯으면 되지 않을까?”라며 코 앞으로 다가온 입대를 언급해 장현성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또한 장현성이 장준우에게 “아빠와 같은 직업을 생각해 본 적 있어?”라고 묻자, 장준우는 “(학창 시절에) 했었는데 아빠를 보고 이 직업군이 생각보다 어렵고 힘들다는 걸 알았다”라며 과거 자신의 연기를 보고 1분 만에 포기했던 경험을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장현성은 “앞으로 많은 일이 널 기다릴 텐데 처음 먹은 음식이 짰다고 지레 겁먹으면 안 돼”라고 조언하는가 하면, 장준우가 “아직 하고 싶은 건 없지만 후회를 줄이려 한다”라고 말하자 “훌륭한 생각이야. 부담 갖지 말고 젊음을 즐겨봐”라며 수없이 많은 고민과 함께 진짜 꿈을 좇는 아들을 응원했다.여행 마지막 날, 장준우는 아빠와 함께한 여행을 추억하기 위해 스냅 촬영을 준비했다. 심지어 두 사람은 커플룩을 맞춰 입는가 하면 “사진은 뻔뻔함이 생명”이라는 장현성의 주도로 모델다운 포즈를 취했다. 특히 스페인은 장현성이 패기와 열정으로 가득했던 20대 이후 인생의 선물 같은 아들과 두 번째로 오게 된 여행지. 그는 아들 장준우에게 “비상식량처럼 네가 피곤할 때나 지칠 때, 힘들 때 꺼내 보며 웃을 수 있는 여행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라며 함께였기에 더욱 잊지 못할 여행 소감을 전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0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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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회 새로워” 배성재, ‘코드레드’로 18년만 KBS 복귀 [종합]

배성재 아나운서가 18년 만에 KBS에 돌아왔다. 서바이벌 예능의 중계를 맡아 생생한 분위기를 전달할 예정이다.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시청자광장에서 KBS2 새 예능프로그램 ‘생존 게임 코드레드’(이하 ‘코드레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코드레드’는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는 재난의 순간을 실제 같은 가상 상황으로 구현하고 출연자들이 가상의 재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관찰하는 리얼 재난 생존 미션이다. ‘코드레드’만의 게임화된 미션들로 구성된 새로운 형식의 서바이벌 예능이다. 배성재는 메인 MC를 맡았다. 배성재는 2005년 KBS 31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2006년 SBS로 적을 옮겼고 현재는 퇴사해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배성재는 SBS 퇴사 후 MBN ‘국대는 국대다’부터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채널A ‘천하제일장사’ 등을 진행하며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이날 배성재는 “KBS 31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가 18년 만에 KBS 건물에 들어와 본다. 스튜디오로 가는데 길을 잃어서 시간이 많이 지났구나 싶더라. 감회가 새롭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랜만에 KBS 프로그램을 할 수 있게 돼 신입 아나운서의 마음으로 하는 중”이라며 “서바이버들은 고생하는데 저는 스튜디오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때로는 흥분하고, 때로는 비웃는다. 시청자들처럼 지켜보기도 하고 스포츠캐스터처럼 소리 지르기도 한다. 스튜디오에 있다 보니 출연자들도 그렇지만 제작진들도 진땀 뺐다는 게 느껴졌다. 시청자들도 똑같이 느끼실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생존 능력이 강하고 똑똑하고 침착할 것 같은 분들이 있지만, 반대인 분들도 있다”면서 “그런 장치들이 재밌게 느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성재 외에도 이승국, 정은혜 아나운서, 전 707 특수부대 출신이자 전 소방관 출신 홍석범이 개성 강한 서바이버들의 생존 플레이를 생생하게 중계하며 안전 생존 지식을 전달할 예정이다.해군 특수전전단 출신 유튜버 짱재, 가수 박군, 개그맨 곽범, 전 유도선수 조준호, 전 스피드스케이팅선수 모태범, 모델 출신 문수인은 서바이버로 활약한다. 이들은 ‘코드레드’에서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지식, 신체적 능력, 기술력, 판단력, 리더십, 담력 등 자신의 능력치를 최대한 활용해 극한의 상황을 헤쳐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곽범은 “인생 자체가 서바이벌이다. 개그맨이 됐던 과정, 현재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과정이 다 생존 게임”이라며 “군대를 다녀온 30대 일반 남자의 몸 상태로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지 보여드리고자 열심히 촬영했다. 해병대 조교로 전역한 게 인생의 자랑”이라고 말했다.박군은 “열정 가득한 특전사 출신”이라며 “프로그램 섭외 들어왔을 때 설렜다. 사실 서바이벌이다 보니 긴장됐다. 많은 분들이 ‘강철부대’ 활약을 보면서 무엇이든 헤쳐 나갈 거라는 생각이 있을 것 같아 부담스러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실제로 촬영하면서 그런 게 없어졌다. 다른 출연자들이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줘서 두려움을 없앨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군은 “‘코드레드’는 예능이긴 하지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군대에서 배우고 터득했던 기술들을 국민에게 전달하는 게 제 임무이자 바람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남은 일정을 소화해서 대한민국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박군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출을 맡은 고은별 PD는 서바이버들을 섭외하게 된 과정도 공개했다. 그는 “일반 예능 프로그램이 아니라 재난 안전 정보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출연자 선정에 고민이 많았다. 서바이벌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능력치는 어느 정도 있어야 했다”며 “다양한 일반인들의 모습, 출연자들의 개성을 살릴 수 있을 만한 분들을 찾다가 섭외하게 됐다”고 과정을 공개했다.끝으로 고세준 CP는 ‘코드레드’의 관전 포인트로 “출연자들의 매력이 빛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CP는 “처음에 이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 박군, 모태범 등 피지컬이 뛰어난 분들만 주목했다. 그러다 뒤로 갈수록 예능적인 부분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가대표부터 짱재, 박군처럼 전직 특수부대 출신인 분들도 있다. 누가 생존에 더 유리할 것인가 예상해보면서 보시면 더 재밌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드레드’는 6월 3일 오후 5시 10분 첫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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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레드’ 박군 “‘강철부대’ 시청자들, 기대 클까 부담돼”

가수 박군이 ‘코드레드’에 참여하게된 소감을 밝혔다.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시청자광장에서 KBS2 새 예능프로그램 ‘생존 게임 코드레드’(이하 ‘코드레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중계를 맡은 배성재, 정은혜, 이승국, 홍범석을 비롯해 출연자 짱재, 박군, 곽범, 조준호, 모태범, 문수인, 고세준 CP, 고은별 PD가 참석했다.이날 박군은 “열정 가득한 특전사 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프로그램 섭외 들어왔을 때 설렜다. 사실 서바이벌이다 보니 긴장됐다. 많은 분들이 ‘강철부대’ 활약을 보면서 무엇이든 헤쳐 나갈 거라는 생각이 있을 것 같아 부담스러웠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실제로 촬영하면서 그런 게 없어졌다. 다른 출연자들이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줘서 두려움을 없앨 수 있었다”며 “‘코드레드’는 예능이긴 하지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군대에서 배우고 터득했던 기술들을 국민에게 전달하는 게 제가 해야 할 임무이자 바람이다. 최선을 다해 남은 일정을 소화해서 대한민국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박군이 되겠다”고 말했다.KBS2 새 예능프로그램 ‘생존 게임 코드레드’는 6월 3일 오후 5시 10분 첫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22 10:59
뮤직

베리베리 “민찬 부재? 안타깝지만…무대에 꼭 함께 설 거예요” [IS인터뷰]

“5년 동안 달려오면서 생각이 든 건, 수치적인 큰 성과보다 베러(팬덤명)의 응원이 더 중요하다는 거예요. 활동하는 모든 과정이 특별하게 기억되는 걸 보니까 모두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해주고 싶어요.”2019년 1월 데뷔해 어느덧 데뷔 5년 차가 된 보이그룹 베리베리는 ‘1위’라는 구체적 목표보다 순간을 즐기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었다. 지난해 싱글 3집 타이틀곡 ‘탭탭’(Tap Tap)으로 지상파 음악방송 첫 1위를 차지한 베리베리지만, 즐거움은 아주 잠시 만끽한 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새 앨범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베리베리는 16일 오후 6시 공개되는 미니 7집 ‘리미널리티 - EP.드림’에 대한 소개를 이어가며 컴백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6개월 만의 컴백인데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베러에게 정말 감사해요. 너무 보고싶었던 만큼 좋은 무대와 노래로 보답드리고 싶어요.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으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어요.”(호영)“앨범을 계속 낼수록 책임감이 더 느껴지는 것 같아요. 좋은 모습을 보여야 더 성장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더 열심히 임하고 있어요.”(계현) 미니 7집은 베리베리의 넓어진 세계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작에서 어두움과의 대립을 끝냈던 베리베리는 지난해 11월 공개된 싱글 3집 ‘리미널리티 – EP.러브’를 통해 사랑의 과정을 풀어냈다. 반면 이번 앨범은 ‘꿈’을 향한 열정을 담아내며 베리베리만의 강렬한 에너지를 전달할 예정이다.“파트1에서는 사랑을 이해하고 다루는 방법이 나와있다면, 파트2에서는 건전한 야심과 독기들이 다양하게 녹아있어요. 수록곡까지 주의 깊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용승)타이틀곡 ‘크레이지 라이크 댓’은 에너제틱한 비트에 베리베리의 절도 있는 퍼포먼스를 녹여낸 경쾌한 곡이다. 다만 베리베리는 ‘크레이지 라이크 댓’을 타이틀곡으로 결정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며 “처음에는 확신이 잘 서지 않았었는데, 회사와 멤버들과 함께 논의하며 선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1위 곡 ‘텝텝’과 비슷한 느낌으로 가야 하나, 새로운 시도를 해야하나 생각이 정말 많았어요. 데모곡을 듣고 퍼포먼스에 확신이 잘 서지 않았는데, 여러 논의를 거치면서 ‘크레이지 라이크 댓’로 결정이 됐죠. 다행히 좋은 안무들이 많이 나온 것 같아서 지금은 만족하고 있어요.”(연호) 5년차 그룹 베리베리는 ‘성장형 아이돌’이라 불리며 꾸준히 커리어하이를 달성 중이다. 2021년 3월 발매된 ‘겟 어웨이’로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위에 등극했으며 지난해 11월 발매된 ‘탭탭’으로는 뮤직비디오 공개 4일 만에 1000만뷰 달성, 데뷔 첫 음악방송 1위에 올랐다. 전작인 ‘리미널리티 – EP.러브’는 초동 앨범 판매량 14만장을 넘기며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해외투어를 통해서도 글로벌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베리베리는 지난 5년의 시간을 돌아보며 “힘든 일도 많았지만 열심히 달려왔기 때문에 지금의 저희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되돌아보면 정말 좋은 추억이었어요. 그 기억들이 밑바탕이 돼서 지금까지도 좋은 팀워크로 잘 활동해온 것 같아서 뿌듯하고 기쁘죠.”(연호) “5년 동안 멤버들과 팬분들, 회사분들도 함께 발 맞춰 걸어왔어요. 5년 동안 다툴 때도 있었고 의구심이 들 때도 많았죠. 좋은 기억만 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그런 시간을 지나온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동헌)늘 활기찬 기운을 대중에게 전달해왔던 베리베리지만, 이들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지난해 12월 멤버 민찬이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해 이번 컴백 무대에 함께 설 수 없게된 것. 민찬은 ‘리미널리티-EP. 러브’ 활동 기간 중 잦은 컨디션 난조, 심리적 불안 증세로 병원을 방문했다. 민찬은 2020년 10월에도 건강 악화와 불안 증세로 휴식을 취한 바 있기에 팬들에게 더욱 안타까움을 안겼다. 베리베리는 당분간 6인조 체제로 전환하게 된 것에 대해 “민찬의 부재가 안타깝고,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민찬이가 팀에서 굉장히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는 멤버인 만큼 너무 아쉬워요. 하지만 건강을 호전하고 있으니 언젠가 멤버들 모두 함께 무대에 설 자리가 있을 거라 생각해요.”(동헌)보이그룹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는 바로 ‘군 입대’다. 베리베리 또한 올해 리더 동헌의 입대가 예정돼 있다. 동헌을 시작으로 멤버들의 입대가 이어지면 본격적인 ‘군백기’를 맞이하며 활동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베리베리는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당연히 다녀오는 거고 저희도 때가 되면 열심히 의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다행히 많은 선배님들이 길을 닦아주고 선례를 남겨주셨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베리베리는 군대를 다녀온 이후에도 오랫동안 활동하고 싶은 의지를 드러내며 팬덤 ‘베러’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가수라는 직업에 대해 많이 생각해봤는데, K팝이 불러일으키는 향수가 있는 것 같아요. 우리 베리들도 저희 노래를 들으며 ‘그땐 그랬지’라며 추억에 빠지셨으면 좋겠어요.”(강민)“항상 지금 베리베리의 모습을 멤버들과 쭉 이어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이번 앨범 주제의 ‘꿈’인 만큼, 제 꿈은 언제든 뒤를 돌아봤을 때 베리베리가 그 자리에 남아있는 거예요.”(호영)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5.16 08:00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잉글랜드 팬들이여, 십자군은 당신들과 그리 상관없다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십자군 복장을 한 잉글랜드 팬들은 경기장에 입장할 수 없었다. “십자군 의상은 아랍 세계에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입장 때문이었다. 사실 십자군 코스프레를 한 잉글랜드 팬은 전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지난 몇십 년 동안 이들은 대표팀 경기 때 이런 복장으로 응원했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프랑스에서 열린 2016 유로를 앞두고 십자군 의상은 무슬림을 자극할 수 있다는 기사를 낸 적이 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한바탕 난리가 났다. 덕분에 더 많은 팬들이 십자군 복장을 할 것이라는 조롱이 BBC에 쏟아졌고, 기사 하단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85%의 팬이 이러한 복장에 문제없다고 답했다. 한 팬은 “북유럽 축구팬의 바이킹 복장이 바이킹에게 약탈당한 잉글랜드의 노섬브리아 수도사들에게 불쾌함을 준다는 생각은 안 해봤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잉글랜드 팬들의 십자군 의상은 성전기사단(템플기사단, Knights Templar)에서 영감 받은 것이다. 하지만 성전기사단은 잉글랜드와 크게 연관이 없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 역사를 잠깐 살펴보자. 교황 우르반 2세는 1095년 11월 프랑스의 중부 클레르몽에서 종교 회의를 소집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성지 예루살렘을 무슬림으로부터 탈환하자고 설교했다. 교황의 호소에 감화된 청중은 열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렇게 십자군 운동은 시작됐다. 1099년 1차 원정을 승리한 십자군은 레반트 지역에 예루살렘 왕국을 포함해 4개의 십자군 국가(우트르메르)를 세운다. 1차 전쟁은 프랑스 기사들을 주축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십자군 국가의 통치자와 병사들도 대개 프랑스인이었다. 1차 전쟁이 끝난 후 이에 참여한 사람들의 다수는 고향으로 돌아갔다. 게다가 유럽에서 이주해오는 이들도 많지 않았다. 따라서 십자군 국가들은 전투 병력이 늘 모자랐고, 이를 틈 타 도적과 무슬림들이 순례자들을 습격하고 약탈하는 일이 끊임없이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1차 십자군 원정에 참여했던 프랑스인 기사 9명이 1119년 예루살렘에서 기사수도회를 설립한다. 이들은 수도사들이 하는 청빈순〮결순〮종의 서약과 더불어 적으로부터 순례자들을 보호한다고 맹세했다. 수도사들은 이 조직을 ‘그리스도의 가난한 기사들’로 칭했다. 이러한 기사단에 예루살렘 왕국의 보두앵 2세는 자신의 궁전인 성전산의 알아크사 사원을 물려줬다. 이 사원은 솔로몬의 성전이 있던 곳에 건립된 관계로 솔로몬의 성전으로도 불렸다. 이를 통해 기사단은 성전 및 성전산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이미지가 형성되었다. 이들은 곧 ‘그리스도와 솔로몬 성전의 가난한 기사들’로 알려졌고, 줄여서 ‘성전기사단’이라고 불리게 된다. 1차 전쟁 이후 반세기 가까이 평화를 누리던 십자군 국가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1144년 최초의 십자군 국가였던 에데사 백국이 무슬림에게 함락된 것이다. 이를 계기로 2차 십자군이 결성된다. 2차 원정은 프랑스와 독일 왕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성전기사단이 이들을 도왔다. 전쟁을 앞두고 교황은 성전기사단에 흰색 상의에 빨간 십자가 문양을 부착할 권리를 부여했다. 비록 2차 원정은 실패로 끝났지만, 이후 성전기사단은 이슬람에 대한 저항의 핵심으로 자리 잡게 된다. 기사단은 후에 잉글랜드를 포함해 서유럽 거의 전 지역에 지부를 가진 국제적인 단체가 되었다. 하지만 성전기사단은 기본적으로 프랑스인이 중심인 기구였다. 기사단의 200여 년 역사에서 최고 책임자인 단장과 고위급 단원들은 거의 언제나 프랑스인이었다. 잉글랜드는 결코 성전기사단을 비롯해 십자군 전쟁을 주도하지 않았다. 따라서 잉글랜드 축구팬의 십자군 코스프레는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코미디다. 그렇다면 왜 이들은 십자군을 잉글랜드적인 것으로 착각하게 됐을까? 잉글랜드의 전쟁영웅인 사자심왕 리처드 1세 때문이다. 1187년 살라딘의 무슬림 군대가 예루살렘을 다시 점령했다. 충격에 빠진 서유럽은 1190년 3차 십자군 전쟁을 시작했다. 프랑스 왕인 필리프 2세와 잉글랜드의 리처드 1세가 3차 원정을 이끌었다. 특히 리처드는 필리프 2세가 병을 핑계로 프랑스로 돌아간 이후에도 살라딘과 맞서 싸웠다. 흥미로운 점은 잉글랜드의 가장 유명한 십자군인 리처드 왕 마저도 사실 프랑스인에 가깝다는 것이다. 프랑스어가 모어인 리처드는 잉글랜드 왕이자 노르망디 공작이었다. 일생의 대부분을 프랑스에서 보낸 리처드는 왕이 된 후에도 잉글랜드에 고작 6개월 머물렀다고 한다. 또한 리처드는 노르망디 지역과 동방에 설립된 십자군 국가에만 관심이 있었다. 그에게 잉글랜드는 단지 ‘돈줄(cash-cow)’에 불과했다. 잉글랜드의 수호 성인 ‘성 조지’처럼 옷을 입었다고 주장하는 팬들도 있다. 그러나 성 조지는 4세기 로마제국의 군인이었기 때문에, 그가 십자군 복장을 착용한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게다가 성 조지는 잉글랜드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조지아, 이디오피아, 카탈루냐 등 많은 지역의 수호 성인이기도 하다. 잉글랜드 축구팬의 성전기사단 혹은 십자군 코스프레는 무지에서 비롯된 해프닝에 가깝다. 그렇다면 성전 또는 템플기사단의 유산을 물려받은 국가와 축구대표팀은 과연 누구일까? 다음 칼럼에서 이에 대해 알아보자.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4.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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