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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가장 도파민 터져” 여성 리더 서바이벌 ‘여왕벌 게임’… 젠더 이슈 잠재울까 [종합]

“지금까지 경험한 서바이벌 중에서 가장 도파민 터졌다.”윤비는 11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웨이브(Wavve) 오리지널 예능 ‘여왕벌 게임’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여성 리더 6인으로 댄서 모니카와 구슬, 운동선수 장은실 신지은, 배우 정혜인, 치어리더 서현숙 등이 참석했고, 남성 팀원 대표로 가수 윤비, 성악가 이동규, 정종찬 PD, 강숙경 작가가 참석했다. ‘여왕벌 게임’은 여성 리더 1인과 남성 팀원 3인이 팀을 이뤄 상금을 놓고 경쟁하는 계급 생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여왕벌 게임’은 야생 환경 속 극한의 생존 미션 및 치열한 몸싸움이 펼쳐지고, 그룹 내 계급 갈등 등 심리전을 통해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정종찬 PD는 “‘퀸즈’라는 여왕 동물이 나오는 다큐를 봤는데 거기서 여왕들이 무리의 생존을 위해 엄청 처절하게 무리를 이끌었다”며 “이게 우리 사회에서 인간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여왕이 지배하는 생태계와 관련된 생존 리얼리티로 발전시켰다”고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밝혔다. 넷플릭스 ‘피지컬 100’과 채널A ‘강철부대’ 1, 2 등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성공시킨 강숙경 작가는 “한 마리의 여왕벌이 다수의 일벌을 거느린다는 콘셉트가 매력있었다. 기존의 서바이벌과 달리 사회 실험적인 요소를 많이 넣고 싶었다. 이미 계급이 있는 상태로 모이면 계급 간의 갈등이나 신분 상승에 대한 욕구, 심리전이나 정치싸움을 표현하기에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가자들이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미션 위주보다 미션의 심리를 살릴 수 있는 구성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네티즌들이 ‘여왕벌 게임’이 젠더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한 데 대해선 강숙경 작가는 “방송을 보면 남자, 여자를 상하로 나누었다는 내용은 없다. 리더와 팀원의 관계로 이루어진다. 리더에게 권력을 더 준 세계관이 전반적인 주축을 이룬다. 리더와 팀원들이 서로 이해해나가는 과정에 집중했다. 우려할만한 내용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생존남녀: 갈라진 세상’ ‘피의 게임2’에 출연했던 윤비는 “젠더 이슈로 많은 화제가 되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장치들도 많다. 그저 단순히 피지컬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요소들이 잘 배치가 되어있다. 예상하지 못한 그림들이 많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서바이벌 경력직으로서 1년에 최소 1번 서바이벌에 참가하고 있다. 감히 말하자면 지금까지 경험한 서바이벌 중에서 가장 도파민이 터진다. 최소 2년간 서바이벌을 안나가도 될 정도로 도파민이 충족이 됐다”고 덧붙였다.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이름을 알린 모니카는 ‘여왕벌 게임’을 통해 또 한 번의 성장을 겪었다며 “정말 많이 배웠다. 리더로서 팀원들을 존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배웠다”고 전했다.‘여왕벌 게임’은 오는 13일 오후 9시 30분 웨이브에서 공개된다. 이후 10시 30분 ENA에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11 12:32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퍼펙트한 나날들

붕어 낚시는 자리를 옮기지 않습니다. 물론 어쩌다가 자리를 옮기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만, 대체로 한 자리에서 붕어를 기다리며 하루를 보냅니다.붕어를 잡아서 모아놓은 낚시터가 아니면 붕어가 잘 잡히는 것이 아닙니다. 한 마리도 못 잡는 날이 허다합니다. 지난해에는 소양호에 4회 출조를 하여 4회 모두 꽝을 쳤습니다.붕어가 안 잡히면 지루하지 않으냐고 사람들이 묻습니다. 붕어가 당장에 안 잡혀도 앞으로 잡힐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이 되면 지루하지 않습니다. 붕어가 안 잡히고 앞으로도 붕어가 안 잡힐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될 때에는 지루합니다.지루해도, 그러니까 붕어가 낚일 확률이 제로에 가깝다고 해도, 붕어 낚시꾼은 낚싯대를 쉬 접지 않습니다. 붕어가 없어도 산과 물, 구름, 비, 달, 별, 바람이 붕어 낚시꾼을 심심치 않게 해줍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그 순간에 새삼스레 보이고 들리는 것이 있는 것이지요.한 자리에 앉아서 아무 일 없이 한나절이 지나고 또 앞으로도 아무 일이 없을 것 같은 그 즈음에 제 머릿속에서는 노래 하나가 자동으로 재생이 됩니다.“딱 완벽한 날이야. 공원에서 샹그리아를 마시고, 그러고 나서 말야 어두워지면 집에 가는 거지. 딱 완벽한 날이야. 동물원에서 동물에게 먹이를 주고, 그러고 나서 또 영화를 보고 말야 집에 가는 거야.”(Lou Reed, Perfect Day 가사 중 일부)평범한 목소리가 노래 같지 않게 노래를 합니다. 특별날 것이 없는 오늘 하루가 얼마나 퍼펙트하냐고 저를 다독입니다. 밤새 입질 한번 없는 날에는 제 나른한 영혼이 퍼펙트한 나날로 채워질 것이라는 루 리드적 기대를 하면서 낚싯대를 접습니다.빔 밴더스의 영화 퍼펙트 데이즈(Perfect Days)는 예고편만 보았습니다. 퍼펙트 데이(Perfect Day)가 배경 음악으로 흐르더군요. 공중 화장실 청소부의 특별날 것 없는 일상이 얼마나 퍼펙트하냐고 빔 밴더스가 고운 화면으로 찬찬히 보여주고 있는데, 어느 퍼펙트한 날에 빔 밴더스가 찍은 퍼펙트한 나날을 영화관에서 볼 것입니다.여느 퍼펙트한 날처럼 퍼펙트하게 꽝을 치고 집으로 가다가 아침을 먹기 위해 식당에 들렀습니다. 식당 벽에 걸린 텔레비전에서는 속보로 미국 전직 대통령이자 차기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가 총에 맞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총성과 함께 트럼프는 손으로 귀를 잡고 몸을 숙였습니다. 트럼프가 고개를 들었을 때에 피가 보였습니다. 섬뜩했습니다. 상처가 어느 정도로 깊은지는 알 수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경호원이 트럼프를 감싸고 연단을 내려오려고 했습니다. 그때에 트럼프는 몸을 세우며 주먹을 쥐고 팔을 치켜들면서 지지자들을 향해 뭐라 뭐라 구호를 외쳤습니다.“미.쳤.다.” 트럼프의 행동을 보며 제 입에서 툭 터져나온 말은 “미.쳤.다.”였습니다. 그러고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총알이 또 날아올 수도 있잖아. 무섭지도 않나? 우와, 미쳤다, 미쳤어.”인간의 가장 강력한 본능은 생존 본능입니다. 자신의 생명을 제일 귀하게 여깁니다. 총알이 날아와 자신의 귀에 상처를 냈으면 바짝 엎드려 있거나, 이동을 해도 고개를 들지 않는 것이 자연스런 일일 것입니다. 트럼프는 달랐습니다. 트럼프에게는 자신의 생명보다 중요한 것이 있었습니다. 권력! 오직 권력! 죽음의 공포까지 이겨내는 트럼프의 강력한 권력욕에 평범한 소시민인 저는 “미.쳤.다.”는 말밖에 할 것이 없었습니다.트럼프 피격 이후 미국 시민 사회의 정치적 갈등이 폭력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걱정을 듣습니다. 정치인이야 트럼프처럼 목숨 떼어놓고 벌이는 권력 쟁투가 직업적 임무일 수도 있겠지만 시민은 정치인의 권력 쟁투에 휩쓸려서 다치거나 죽으면 참으로 억울한 일이겠지요.역사를 공부하는 이유가 아무 일 없이 사는 것이 인간에게는 얼마나 큰 복인지 알게 하기 위한 것일 수 있습니다. 공원에서 샹그리아나 마시고 동물원에 가서 동물에게 먹이나 주고 영화나 보고 낚시나 하고 사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총 맞아 피 흘리는 트럼프를 보며 새삼 깨닫습니다. 2024.07.18 07:00
연예일반

최우성 “‘수사반장 1958’ 영광…최불암 선생님 엔딩 울면서 봐” [IS인터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뭐 먹을까 생각하고, 점심, 간식, 저녁, 야식까지 하루에 5끼 이상 먹었어요.”‘수사반장 1958’에서 ‘괴력의 형사’ 조경환을 연기한 배우 최우성은 이렇게 말했다. 이번 작품을 위해 100kg 넘게 살을 찌웠었다는 조경환. 그러나 드라마 종영 직후 만난 그는 살이 많이 빠져 수척한 모습이었다. 맡은 배역을 위해 그리고 앞으로 하게 될 작품을 위해 철저히 관리하고 있음이 느껴졌다.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일간스포츠 사옥에서 최우성과 MBC 금토 드라마 ‘수사반장 1958’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수사반장 1958’은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형사 박영한(이제훈)이 종남서 김상순(이동휘), 조경환(최우성), 서호정(윤현수)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과 비상식을 깨부수며 민중의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다.1970~1980년대 방영한 원작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최우성은 극 중 쌀가게 일꾼이자 훗날 종남서 수사 1반에 합류하게 되는 조경환 형사를 연기했다. 최우성은 “처음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떻게 호흡을 맞추지’, ‘내가 선배님들께 폐를 끼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앞섰다. 남자 4명이 다니는 드라마가 많이 없을 텐데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면서 함께 힘든 것도 일도 재밌는 일도 겪었다. 너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성은 원작 ‘수사반장’ 속 조경환 형사의 외형을 표현하기 위해 100kg 넘게 증량해야 했다. 그는 “작품을 준비하면서 과거 영상을 찾아보니 단지 체중을 조금 증량하는 것만으로는 안 될 것 같더라. 또 감독님 역시 조경환 형사는 100kg에 투턱도 보여야 한다고 하셨다. 초반에는 소화제도 먹으면서 조금 힘들게 살을 찌웠다”고 이야기했다.최우성은 영화 ‘러닝메이트’ 촬영 막바지에 ‘수사반장 1958’에 캐스팅됐다. ‘러닝메이트’에서는 살이 찐 모습이면 안 됐다. 문제는 두 작품의 촬영 시기가 2주 정도 겹친 것. 이에 대해 조경환은 “작품이 연달아서 들어가는 바람에 감독님께 양해를 구했다. 감독님도 ‘원작 조경환을 그리는 게 아닌 젊은 시절의 조경환을 그리는 거고, 조경환 선생님도 어릴 때부터 그렇게 뚱뚱하지 않았을 거다’라고 하시면서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찌워나가기로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특히 최우성이 조경환 형사를 연기하는 데는 원작 ‘수사반장’에서 박영한 형사를 연기한 배우 최불암의 도움이 컸다.“최불암 선생님께 첫 인사드리자마자 ‘경환이는~’ 하시며 바로 얘기를 시작하셨어요. ‘힘이 굉장히 세고 하지만 그걸 과시하지 않고 엄청 겸손했다. 젠틀하고 신사적인 남자였다’고 설명해 주셨죠. 그런 조언을 많이 참고해서 캐릭터에 다가가려고 했어요.” 최우성은 이제훈, 이동휘 등 함께 호흡을 맞춘 선배들에게 고마움도 드러냈다. 그는 “처음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떻게 호흡을 맞추지’, ‘내가 선배님들께 폐를 끼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앞섰다”며 “국민 드라마였던 ‘수사반장’의 프리퀄 ‘수사반장 1958’에 많은 선배들과 같이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다. 요즘 시청자분들이 많이 알아봐 주시고 응원의 메시지도 보내주신다”고 기뻐했다.‘수사반장 1958’ 최종회에서 최불암이 먼저 세상을 떠난 동료들의 묘지를 찾는 장면은 배우 최우성에게 가장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최우성은 “최불암 선생님은 아직도 청춘이시다. 한 편의 영화같았다”고 이야기했다.“동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를 부르면서 ‘안녕’이라고 하시는 장면이 연기인가 실제인가 헷갈릴 정도로 뭉클한 장면이었어요. ‘저 정도의 경험치가 쌓이면 나도 저런 연기를 할 수 있을까? 빨리 그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13 08:39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남한산성 밴댕이젓과 왕놀이

“전하, 빙고를 정리하다가 밴댕이젓 한 독을 찾아냈사온데, 씨알이 굵고 삼삼하게 삭아 있사옵니다. 마리 수가 넉넉하지 못하오니 어명으로 분부하여주소서.”(김훈 ‘남한산성’)명의 시대가 저물고 청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었습니다. 청은 명을 쳐야 하는데 조선이 명을 돕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고, 마침내 청은 조선을 침략합니다. 이를 병자호란이라 합니다.조선의 왕 인조는 애초에 강화도로 피신을 할 계획이었습니다. 강화도에서는 오랫동안 버틸 수가 있고, 그러면 원정을 온 청은 보급품 조달에 곤란이 닥쳐 물러날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청은 인조가 강화도로 숨을 것임을 알아차리고 길목을 막아버립니다. 인조는 어쩔 수 없이 남한산성으로 숨어듭니다. 먹을거리가 충분치 못한 남한산성에서 어떻게든 버텨내려는 노고가 김훈의 ‘남한산성’에 자세히 묘사되어 있습니다.굶주림에 신하들이 산성을 뒤졌을 것이고, 밴댕이젓 한 독을 발견합니다. 그걸 그냥 나누면 될 것인데 신하들은 굳이 왕에게 가서 묻습니다. 소설이니까 문학적 상상력을 동원한 설정이지 않을까 싶겠지만, 아닙니다. 역사적 사실입니다. 승정원일기에 소설의 내용이 그대로 실려 있습니다. 인조 15년(1637년) 1월 21일의 기록입니다.이경증이 아뢰기를, “밴댕이가 남아 있는 것이 있는데, 그 수효가 많지 않아서 한 마리씩밖에는 나누어줄 수 없습니다. 우선 나누어주게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하니, 상이 이르기를, “우선 보류하였다가 요미를 줄여야 할 때에 주도록 하라. 온빈 및 왕자와 왕손이 모두 반찬이 없다고 괴로워하니, 또한 나누어 보내도록 하라” 하였다. 이경증이 아뢰기를, “그렇다면 선왕의 후궁과 여러 왕자들에게도 나누어 보냅니까?” 하니, 상이 이르기를, “대신에게도 나누어 보내도록 하라” 하였다. 이경증이 아뢰기를, “그 수효가 많지 않으니, 그 나머지를 가지고 나누어 보냅니까?” 하니, 상이 이르기를, “그대로 하라” 하였다. 물러 나갔다. (한국고전번역원, 이봉순 역, 2006)젓독은 장독보다 한참 작습니다. 장은 집에서 담그니까, 장독을 이동할 일이 없고, 그래서 장독은 큼직합니다. 젓갈은 밴댕이, 새우, 황석어 같은 해산물이 잡히는 생산지에서 담급니다. 젓갈은 독에 담긴 채 운송을 해야 하니까 젓독은 작습니다.남한산성의 밴댕이젓독도 작았을 것입니다. 신하 이경증은 “그 수효가 많지 않아서 한 마리씩밖에 나누어줄 수 없습니다”고 했는데, 한 마리씩 받을 수 있는 대상이 극히 제한적이었을 것입니다. “선왕의 후궁과 여러 왕자들에게도 나누어 보냅니까?” 하고 이경증이 인조에게 되물은 것은 밴댕이젓을 거기까지 보낼 수 있는 양이 되지 않는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인조는 대신에게도 보내라고 합니다.곤란해진 이경증이 다시 확인을 합니다만 인조는 이경증에게 “그대로 하라”고 명령합니다. 인조는 밴댕이젓이 모자라는 것은 그대들 사정이고 자신은 밴댕이를 고루 나누어주라고 했다는 기록을 남기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나 짐작을 합니다.왕국이라고 하여 왕이 제멋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왕 노릇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자신의 절대 권력으로 헛된 명령이나 하며 권위를 세우는 것을 두고 왕놀이라고 합니다. 왕정시대가 아님에도 우리는 왕놀이를 봅니다. 과학계 연구개발(R&D) 예산을 14.7% 삭감하고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5대 강국이 될 것이라고 강변하는 왕놀이도 보고,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에 격노를 하는 왕놀이도 봅니다.인조가 왕놀이나 하는 왕이 아니었으면 밴댕이젓 한 독을 어떻게 처리했을지 곰곰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세종대왕 정도의 왕이었으면 아마 이랬을 것입니다.“밴댕이젓독이 있는 곳으로 나를 안내하라. 양이 얼마나 되는지부터 보자.”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는 척을 하지 마십시오. 그래야 적어도 왕놀이 한다는 말은 듣지 않을 것입니다. 2024.05.30 06:59
연예일반

‘수사반장 1958’ 이동휘 “사람 사는 이야기에 흥미…배우가 된 이유” [IS인터뷰]

“‘수사반장 1958’에서 마지막을 장식하신 최불암 선생님 연기를 보면서 세월의 힘이 굉장하다고 느꼈어요. 원작 ‘수사반장’에서 연기하신 선생님들께 헌정할 수 있는 작품이 된 게 가장 큰 성과인 것 같아요.”배우 이동휘는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 종영 인터뷰에서 작품의 의미와 성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수사반장 1958’은 소도둑 검거 전문 형사 박영한(이제훈)이 종남서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과 비상식을 깨부수며 민중의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1970~80년대 방영돼 한국형 형사물의 시초가 된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극 중 이동휘는 박영한의 동료이자 한번 문 사건을 절대 놓지 않는 ‘미친개 형사’ 김상순을 연기했다.이동휘는 김상순 캐릭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사반장’의 박 반장을 연기한 원로배우 최불암에게 많은 조언을 얻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선생님께서 캐릭터에 대해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혹은 몰랐던 지점까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김상순은 ‘미친개’라는 설정이 부여돼 있었는데 선생님 말씀을 들어보니 그냥 물어뜯는 의미보다는 ‘투견’의 느낌이있더라”고 전했다.이어 “실제 원작 캐릭터를 연기한 고(故) 김상순 선생님께서도 사소한 것 하나 놓치지 않고 다 기억할 정도로 기억력이 대단하셨다고 한다”며 “그런 면들을 최불암 선생님 말씀을 듣고 조금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서 이동휘는 배우 이제훈, 최우성, 윤현수와 종남서 4인방으로 등장했다. 특히 이동휘는 그동안 이제훈과 각별한 친분을 쌓아온 터. 이제훈은 이동휘의 소속사 컴퍼니온의 대표이기도 하다. 그래서 ‘수사반장 1958’은 이동휘에게 더 뜻깊은 작품이었다.이제훈과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이동휘는 “영화 ‘파수꾼’ 때부터 제훈이 형의 연기를 보면서 너무 호흡을 맞추고 싶었다. 늘 꿈꿔왔던 것들이 하나하나 이뤄지는 것이 사실 조금 믿기 어렵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이어 “회사 대표님이어서 얘기하는 게 아니라 제훈이 형과 이번에 같이 작품을 하면서 한 작품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에 감동 받은 순간이 많다. 분량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고생을 몇 배나 더 할 수밖에 없는데 한 번도 힘든 내색 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존경하게 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동휘는 공교롭게도 ‘수사반장 1958’이 방영한 시기, 악역으로 분한 영화 ‘범죄도시4’도 개봉하면서 정반대의 역할을 대중에게 동시에 선보이게 됐다. ‘수사반장 1958’은 첫 방송부터 시청률 10%대를 기록했고 ‘범죄도시4’ 역시 천만관객을 돌파하며 이동휘는 데뷔 이래 최전성기를 누리게 됐다.그는 “정말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두 작품이 나왔는데, 우려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극단적으로 나쁜 사람과 정의의 편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대중이 받아들일 때도 혼동을 피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걸 감사하게 생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영화 ‘극한직업’에 이어 ‘범죄도시4’까지 쌍 천만 배우로서 입지를 다진 이동휘는 사실 독립영화, 예술영화에 대한 관심이 많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얼굴을 알린 후에도 ‘출국심사’, ‘메소드 연기’, ‘국도극장’,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등 다수의 단편, 독립영화에 끊임없이 출연했다. 소규모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배우나 소속사 입장에선 사실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이동휘가 예술영화 출연을 그만두지 않는 건 배우라는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던 당시의 감응을 상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결국 배우가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했던 영화들이 아트베이스의 영화였어요. 제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냥 사람 사는 이야기거든요. 독립영화에는 삶의 희노애락이 다 있어요. 평범한데 슬픈 일을 간직한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에 예전부터 관심이 많고 끌리는 것 같아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27 06:10
연예일반

‘수사반장 1958’ 최우성 “캐릭터 위해 100kg 이상 찌워…5끼 이상 먹어” [인터뷰②]

‘수사반장 1958’ 배우 최우성이 조경환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100kg 넘게 살을 찌웠다고 밝혔다.23일 서울 중구 일간스포츠 사옥에서 배우 최우성과 MBC 금토 드라마 ‘수사반장 1958’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수사반장 1958’은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형사 박영한(이제훈)이 종남서 동료 3인방 김상순(이동휘), 조경환(최우성), 서호정(윤현수)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과 비상식을 깨부수며 민중의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다.1970~1980년대 방영한 원작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최우성은 극 중 쌀가게 일꾼이자 훗날 종남서 3인방으로 뭉치게 되는 ‘괴력의 사나이’ 조경환 형사를 연기했다.최우성은 원작 ‘수사반장’ 속에 등장하는 조경환 형사의 외형을 표현하기 위해 100kg 넘게 증량을 했다고. 최우성은 “작품을 준비하면서 과거 영상을 찾아보니 단지 체중을 조금 증량하는 것만으로는 안 될 것 같더라. 또 감독님 역시 조경환 형사는 100kg에 투턱도 보여야 한다고 하셨다”며 “초반에는 소화제도 먹으면서 조금 힘들게 살을 찌웠다”고 이야기했다.이어 “그런데 후반부로 갈수록 위도 늘어나고 입이 터지다 보니까 많이 먹게 되더라”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뭐 먹을까 생각하고, 점심, 간식, 저녁, 야식까지 하루에 5개끼 이상 먹었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만큼 다 먹자는 마음으로 했다”고 밝혔다.‘수사반장 1958’은 최고 시청률 10.8%(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으며, 지난 18일 10부작을 끝으로 종영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24 11:02
연예일반

‘수사반장 1958’ 최우성 “이제훈, 시야 넓은 사람…국민 드라마 참여해 영광” [인터뷰①]

‘수사반장 1958’ 배우 최우성이 호흡을 맞춘 선배 이제훈, 이동휘에게 감사함을 전했다.23일 서울 중구 일간스포츠 사옥에서 배우 최우성과 MBC 금토 드라마 ‘수사반장 1958’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수사반장 1958’은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형사 박영한(이제훈)이 종남서 동료 3인방 김상순(이동휘), 조경환(최우성), 서호정(윤현수)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과 비상식을 깨부수며 민중의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다.1970~1980년대 방영한 원작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최우성은 극 중 쌀가게 일꾼이자 훗날 종남서 3인방으로 뭉치게 되는 ‘괴력의 사나이’ 조경환 형사를 연기했다.최우성은 선배 연기자 이제훈과 이동휘와의 연기한 소감에 대해 “처음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떻게 호흡을 맞추지’, ‘내가 선배님들께 폐를 끼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앞섰다”며 “남자 4명이 다니는 드라마가 많이 없을 텐데,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면서 함께 힘든 것도 일도 재밌는 일도 겪었다. 너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최우성은 이어 이제훈에 대해 “항상 감사한 게 시야를 넓게 보신다. 한 번은 제가 연기를 하고 나서 OK 컷을 받았음에도 연기에 대해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다. 그걸 눈치채시고 ‘혹시 아쉬웠으면 한 번 더 해도 된다. 우리는 신경 쓰지 마라.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 미안하더라도 지금 다시 찍는 게 낫다’고 얘기해 주시더라”며 감사함을 표했다.그러면서 “국민 드라마였던 ‘수사반장’의 프리퀄 ‘수사반장 1958’에 많은 선배들과 같이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다”며 “요즘 시청자분들이 많이 알아봐 주시고 응원의 메시지도 보내주신다”고 기뻐했다.‘수사반장 1958’은 최고 시청률 10.8%(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으며, 지난 18일 10부작을 끝으로 종영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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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반장 1958’ 이동휘 “이제훈, 작품위해 몸 던져…‘파수꾼’ 때부터 함께하길 꿈꿔” [인터뷰③]

‘수사반장 1958’ 배우 이동휘가 이제훈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2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이동휘와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수사반장 1958’은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형사 박영한(이제훈)이 종남경찰서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과 비상식을 깨부수며 민중의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1970~1980년대 큰 인기를 끈 원작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극 중 이동휘는 박영한의 동료, 한번 문 사건을 절대 놓지 않는 ‘미친개 형사’ 김상순을 연기했다.이제훈과 형사 동료로 연기 호흡을 맞춘 이동휘는 “영화 ‘파수꾼’ 때부터 제훈이 형의 연기를 보면서 너무너무 호흡을 맞추고 싶었다. 늘 꿈꿔왔던 것들이 하나 하나 이루어지는 것이 사실 조금 믿기 어렵다”고 이야기했다.이동휘는 이제훈이 대표로 있는 소속사 컴퍼니온의 소속 배우기도 하다. 이에 대해 이동휘는 “저희 회사 대표님이어서 얘기하는 게 아니라 제훈이 형과 이번에 같이 작품을 하면서 한 작품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에 대해 감동 받은 순간이 많았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분량적으로도 물리적인 시간적으로도 고생을 몇 배나 더 할 수밖에 없는데 단 한 번도 힘든 내색 없이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존경하게 됐다. 정말 작품을 위해서 몸을 던진다“고 애정을 드러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2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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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반장 1958’ 이동휘 “최불암 선생님 조언…‘투견’ 보여주려 노력” [인터뷰②]

배우 이동휘가 ‘수사반장 1958’ 김상순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2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이동휘와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수사반장 1958’은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형사 박영한(이제훈)이 종남경찰서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과 비상식을 깨부수며 민중의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1970~1980년대 큰 인기를 끈 원작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극 중 이동휘는 박영한의 동료이자 한 번 문 사건을 절대 놓지 않는 ‘미친개 형사’ 김상순을 연기했다.이동휘는 김상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원작 ‘수사반장’의 박 반장을 연기한 원로배우 최불암으로부터 조언을 얻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이동휘는 “최불암 선생님께서 캐릭터에 대해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혹은 몰랐던 지점까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김상순은 ‘미친개’라는 설정이 부여돼 있었는데, 선생님 말씀을 들어보니까 그냥 물어뜯는 의미보다는 ‘투견’의 느낌이 있더라”고 전했다.이어 “실제 원작 김상순 캐릭터를 연기한 고(故) 김상순 선생님께서도 사소한 것 하나 놓치지 않고 다 기억할 정도로 기억력이 대단하셨다고 한다”며 “그런 면들을 최불암 선생님 말씀을 듣고 조금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수사반장 1958’은 지난 18일 1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동휘는 “저도 오랜만에 드라마를 하다보니 회차에 대한 감이 없었는데 이번에 ‘수사반장 1958’ 하면서 정확하게 느낀 건 10부작이 너무 짧더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이어 “10개의 에피소드 안에 많은 인물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내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다”며 다만 “원작 ‘수사반장’에서 연기하셨던 선생님들께 헌정할 수 있는 작품이된 것 같아 다행이고 만족스럽다”고 전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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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반장 1958’ 이동휘 “윤현수, 내가 롤모델?…진심이라면 받아들이겠다”[인터뷰①]

‘수사반장 1958’ 배우 이동휘가 연기 호흡을 맞춘 후배 배우 최우성, 윤현수를 칭찬했다.2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이동휘와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수사반장 1958’은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형사 박영한(이제훈)이 종남경찰서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과 비상식을 깨부수며 민중의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이동휘와 최우성, 윤현수는 형사 3인방으로 호흡을 맞췄다. 극 중 이동휘는 ‘미친개 형사’ 김상순, 최우성은 ‘괴력의 사나이’ 조경환, 윤현수는 ‘브레인’ 서호정으로 활약했다.이날 이동휘는 최우성, 윤현수에 대해 “두 배우가 이대로만 성장하면 40년이고 50년이고 연기를 계속 할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함께하며 감동을 많이 받았다. 어린 나이지만 정말 겸손하고 배려도 많고 가진 분량 안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더라”고 전했다.이어 “또 함께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천사같은 친구들이었다. 정말 잘 됐으면 좋겠고 100% 앞으로 저보다 잘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이동휘는 특히 윤현수가 자신을 롤모델로 꼽은 것에 대해 “제가 롤모델인 배우가 많이 없다. 극소수인데, 그 중 한 명이 저랑 같은 작품을 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당황스럽다”며 부끄러워했다.그러면서 “그 친구가 계속 그런 얘기를 할 때마다 제가 그만 얘기하라고 맨날 잔소리를 하고 있긴 한데, 진심이라는데 뭐 어떡하겠나. 제가 잘 받아들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2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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