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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연속 선발 제외→5강 수성 분수령서 결승타...강백호 "절대 만족하지 않는다"

후반기 내내 부진한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25)가 5강 경쟁에 기여하는 적시타를 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강백호는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1 동점이었던 7회 말 무사 2루에서 대타로 투입, 상대 투수 정현수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슬라이더를 감각적으로 잡아 당겼다. 강백호는 이후 대주자 송민섭으로 교체됐다. KT는 강백호가 승부 균형을 깬 뒤 이어 나선 김민혁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3-1, 2사 뒤 장성우가 다시 바뀐 투수 나균안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치며 5-1로 앞섰고, 남은 두 차례 수비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했다. 이날 인천 LG 트윈스전을 치른 6위 SSG가 5-14로 완패한 덕분에 KT는 1경기 차로 달아나며 5위를 지킬 수 있었다. 강백호는 최근 3경기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후반기 팀이 치른 57경기 중 12경기에서 대타로 나섰다. 전반기 타율 0.315·22홈런·66타점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해냈지만, 후반기는 이날(24일) 롯데전 전까지 타율 0.240·3홈런에 그쳤다. KT가 한창 5강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강백호에게 메시지를 줄 필요가 있을 땐 이날 롯데전처럼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그런 상황에서 팀 승리에 기여하는 적시타를 친 것. 롯데전 결승타이기도 했다. KT가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면 강백호처럼 위압감을 주는 타자의 존재가 꼭 필요하다. 그가 남은 시즌 팀 승리에 기여하면서도, 타격감을 끌어올려야 하는 이유다. 경기 뒤 강백호는 "그동안 중요한 상황에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정말 미안했다. 대타로 나갈 때도 그 순간만큼은 선수단과 팬 분들 모두가 나를 믿었을텐데 믿음에 부응한 결과를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라고 돌아보며 "오늘(24일 롯데전) 타점 상황은 무사였고 주자가 2루에 있었기에 3루로 보내는 팀 배팅을 하려고 했다. 그래서 당겨치려고 한 것이 코스 안타로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타점이 나왔지만 오늘 절대 만족하지는 않는다. 팀이 가을 아구를 위한 순위 싸움에서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기에 나도 좋은 컨디션을 되찾기 위해 계속 훈련하고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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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꼬였네' 1승도 못 거뒀다, 상처만 남긴 삼성의 수원 4연전 [IS 수원]

'이상하게 꼬이네.'끝내기 패배, 우천 노게임, 무승부, 역전패. 삼성 라이온즈가 수원 KT 위즈와의 '4연전'을 이상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했다. 삼성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 KT와 3연전 시리즈에서 1무 2패를 거뒀다. 지난주 6연승 고지에서 낙마한 뒤 KT와 시리즈에서 다시 연패를 당하며 3위로 추락했다. 28일 경기는 삼성이 자랑하던 뒷문이 무너졌다. 선발 레예스가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우완 이승현(⅔이닝)과 김태훈(1⅓이닝)에 이어 오승환(⅓이닝)까지 실점하면서 끝내기 역전패(4-5)를 당했다. 29일부터는 더 꼬였다. 모처럼 타선이 폭발하면서 4회까지 7-1로 앞서 나갔지만 비가 문제였다. 이날 오후 늦게부터 수원에 비 예보가 있었지만 경기는 개시됐고, 결국 4회 도중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삼성은 선발 카드(백정현)과 선수들의 체력을 허무하게 소모했다. 우천 취소된 경기는 30일 더블헤더로 편성되면서 삼성은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더블헤더 1차전에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마운드에 올려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했지만, 타선이 전날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상대의 실책과 9회 2사 후 나온 류지혁의 동점 적시타로 패배를 면한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이어진 더블헤더 2차전에선 1회 데이비드 맥키넌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지만 또 다시 역전패를 당했다. 1회 말 오재일의 희생플라이에 이어 8회 말 강백호에게 역전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이 컸다. 28일 첫 경기에 이은 두 번째 역전패. 올 시즌을 앞두고 뒷문을 강화한 삼성은 3~5월까지 당한 역전패가 8차례 뿐이었는데, 6월에만 7번의 역전패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KT와의 3연전에서만 두 번의 역전패로 2연패하면서 시즌 초의 위용을 이어가지 못했다. 29일 우천 취소가 두고두고 아쉬울 3연전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분명히 많은 비가 올 거라는 예보가 있었는데 왜 경기를 개시했는지 모르겠다. 투수뿐만 아니라 타자들의 체력 소모도 상당하다. 결국 선수들만 손해를 봤다"라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설상가상 우천 취소된 경기에 출전하다 통증이 심해진 김영웅(오른 대퇴직근 미세 손상)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동안 마운드에서 마당쇠 역할을 했던 김태훈도 이튿날 경기 도중 허리 통증을 느껴 교체, 1일 병원 검진이 예정돼있다. 수원 KT전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한 삼성이다. 아쉬운 경기력과 불운한 경기 결과로 전반기 막판 상위권 싸움에 노란 불이 켜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7.0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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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프로젝트] 덮밥이 사라진 포수, 국밥을 찾아라

일간스포츠 주최, 실무프로젝트(주) 주관으로 진행한 콘텐츠·엔터 기업 기획자&마케터 취업준비생을 위한 실무프로젝트에서는 스포츠 산업 분야 관련 기사 작성에 관해 강의를 했습니다. 이후 조별 과제로 제출받은 칼럼 중 우수한 것들을 일간스포츠 온라인을 통해 소개합니다. 일간스포츠가 취준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편집자 주> 덮밥 하는 포수는 포수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 10, 20년 된 이야기가 아니다. 불과 3년 전까지 이 말은 야구 팬들 사이에서 정설에 가까웠다.프레이밍을 하지 못하는 포수는 스트라이크를 생산하는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정설은 ABS의 등장과 함께 휴지통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ABS, 정확한 스트라이크와 볼의 구분과 함께 늘어지는 경기 시간을 붙잡기 위해 도입된 이 시스템은, 단순히 편의에 그치지 않고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과 성장 방향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중에서도 포수는 당장 직면한 급작스러운 변화에 가장 먼저 내몰린 포지션이다. 이들은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 주요 데이터들을 스탯티즈로 비교했다. 포수로서의 가장 중요한 수비 덕목 중 하나는 바로 도루 저지다. 그러나 2024시즌(5월 9일 기준) 도루 허용 톱10 선수 (KT 위즈 강백호 제외) 전부 전년도 대비 도루 허용 개수가 증가하였고, 그 수치는 무려 평균 0.22개에 이르고 있다. 동시에 선수들의 도루 허용 수 편차는 줄어들고 있어 포수의 도루 허용 또한 비슷한 수치로 귀결되고 있다. 이와 연결되는 수치로 공을 잘 잡는 능력에 반하는 패스트볼 수가 늘어난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2023년 포수들의 패스트볼은 720경기에서 93개에 그쳤지만, 2024년 포수들의 포일 수는 720경기로 환산 시 106개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반면 블로킹 관련 득점 기여도의 경우 패스트볼이 늘어났음에도 2024년 최고 수치 2.53으로 2023년 최고 수치 2.62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블로킹이 여전히 중요한 지표라는 의미다. 또한 블로킹 관련 득점 기여도의 최저 수치는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되며 선수 간 큰 차이점 없이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이런 수치들로 미루어 보았을 때 ABS 도입 전후 포수 대부분의 수비 지표가 특출 난 선수 없이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뚜렷한 변별력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반해 포수들의 공격 관련 지표는 상대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 포수의 평가 기준이 공격 관련 지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포수의 타율 측면에서 데이터를 보면 2023시즌 4~5월과 24시즌 3~5월초 포수의 타율을 비교했을 때 2023시즌은 0.190, 24시즌은 0.219를 기록했다. LG 박동원은 이전 시즌 0.249에서 0.250으로 한화 최재훈은 0.248에서 0.259로 오른 모습을 보면 포수들이 타격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각 팀에서 주전으로 기용하는 선수 또한 공격 지표가 우수한 선수들 위주다. 다음은 포수의 OPS(출루율 + 장타율) 변화다. 출장 경기 차이로 인해서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대부분의 포수가 23시즌보다 24시즌에 높은 OPS를 보여준다. 24년 SSG로 이적한 이지영은 23시즌 OPS 0.586을 기록했지만 2024시즌에는 21경기 출장해 OPS 0.641을 기록하며 24시즌 좋은 타격감과 출루율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로 봤을 때 ABS 도입 이후 수비 중 프레이밍 부담이 줄어들면서 공격적 측면에 포수들이 더 집중할 수 있다는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강민호, 양의지 등 공격력을 갖춘 포수들은 현대 야구에서 매우 귀하며 실제로 FA시장에서 엄청난 대우를 받았다. 그동안은 포수의 수비가 경기에 끼치는 영향력이 매우 컸기에, 수비가 먼저 갖춰지지 않는다면 아무리 타격이 좋더라도 주전 포수가 되기 힘들었고 공격까지 잘하는 포수의 가치는 고공 행진을 거듭했다. 그러나 ABS 도입 이후, 포수의 수비 지표가 평준화 되고 있는 추세에서 모든 구단은 공격형 포수를 욕심 낼 것이다. 데뷔 7년 차에 정식 포수가 된 강백호가 그 신호탄이다. 최근 몇 년 간 부상과 잦은 포지션 변경 속에서 찾은 포수는 강백호의 집이 되어줄 수 있을지, 이번 시즌을 보는 프로야구 팬들의 재밌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이다.실무프로제트 ABS 3조정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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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홈런 때문, 하루는 사사구 때문...안 끝나는 LG 뒷문 고민, 풀릴 수 있을까 [IS 포커스]

피홈런에 1패. 사사구로 1패. LG 트윈스가 이틀 연속 무너진 뒷문으로 연패를 당했다.LG는 지난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맞대결에서 2-3으로 패했다. 앞선 2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이은 2연패. 2연패 전 2위였던 LG는 이로서 4위까지 떨어졌다.2경기 모두 뒷문이 말썽이었다. LG는 20일 경기에서 8회 초까지 리드를 점하고 있었다. 선발 디트릭 엔스가 만루 홈런을 맞고 역전을 내줬으나 7회 초 박동원의 솔로포, 8회 초 오스틴 딘의 투런포로 역전을 해냈다.한 점 리드를 점하기 위해 셋업맨 김진성을 냈는데 패착이었다. 전날 최형우에게 홈런을 맞았던 김진성은 21일 8회 말 다시 만난 그에게 또 다시 홈런을 맞고 동점을 내줬다. 휘청한 김진성을 상대로 나성범까지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다. LG는 다 잡았다고 생각한 승리를 결국 KIA에 내줬다.21일 경기에선 장타가 아니라 사사구가 LG 발목을 잡았다. 이날 LG가 KT에 내준 장타는 2루타 1개가 전부였다. 하지만 사사구가 무려 11개에 달했다. 선발 이상영이 4이닝 동안 5개를 내준 가운데 다른 투수 6명이 6개를 추가로 허용했다. 21일 잠실 KT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하루 전 피홈런을 맞았던 상대에게 김진성을 다시 붙인 걸 자책했다. 최형우는 그날 경기 전까지 김진성을 상대로 17타수 8안타 5홈런(2024년 3타수 2홈런)을 허용했던 '천적'이었다. 염 감독은 이틀 연속 김진성을 붙였으나 결과적으로 실패였다.사정이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진성이가 6회부터 몸을 푸는 바람에 두 번이나 풀었다. 세 번을 풀게 하면 안 될 것 같아 8회에 냈다. 그동안 맞을 만큼 맞았기에 더 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결국 1대1 데이터가 가장 정확한 것 같다. 투수 코치와 함께 많이 고민 했다. '또 맞겠나' 했다. 어렵게 가다 볼넷을 주자고 했다"고 전했다.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 두 명이 연이틀 무너졌다. 김진성이 이틀 연속 홈런을 맞은 다음날 마무리 유영찬마저 패전 투수가 됐다. 증상이 김진성과 달랐던 만큼 염 감독이 느꼈을 아쉬움도 컸을 법 했다. 9회 초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왔던 유영찬은 이날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했다. 제구가 안 됐던 건 아니지만 한끝 차로 계속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을 던졌다. 유영찬은 9회 초 등판하자마자 강백호와 문상철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제구가 흔들리는 유영찬을 두고 LG 벤치는 다소 위험한 결정을 내렸다. 1사 2·3루 상황에서 배정대를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다소 부담이 덜한 상대인 오윤석, 강현우에게 만루책으로 승부하는 것이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었다. 유영찬은 오윤석 상대로는 기대대로 헛스윙 삼진을 뽑았다.하지만 결국 마지막 순간 영점이 어긋났다. 유영찬은 강현우 상대로 높은 코스로 계속 공을 던졌으나 좀처럼 존에 넣지 못했다. 유영찬은 끝까지 몸쪽 높은 코스로 공을 던졌으나 스트라이크를 꽂지 못하고 결정적 실점을 내줬다. 선발진 약점이 뚜렷한 LG로서는 불펜이 어떻게든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디트릭 엔스, 케이시 켈리 모두 에이스라 부르기 부족하다. 최원태는 광배근 미세손상으로 이탈했다. 22일 복귀하는 임찬규에 염경엽 감독이 겨우 안도할 정도로 선발진 공백이 크다. 당장 통합 우승을 거둔 지난해도 선발진 약점을 극복하게 해준 게 불펜진이었다.하지만 올해 불펜은 아직 팀을 이끌 동력이라 하기 부족하다. LG는 21일 기준 불펜 평균자책점 4.73으로 6위에 그치고 있다. 유영찬은 4승 3패 1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 중이지만 김진성(평균자책점 3.53) 김유영(평균자책점 4.05) 김대현(평균자책점 5.93) 이지강(평균자책점 5.21) 백승현(평균자책점 8.03) 등 믿을 만한 카드가 많지 않다. 그나마 6월 들어 이지강, 백승현 등의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으나 5월 평균자책점 0이었던 김진성이 6월 평균자책점 9.35를 찍은 상태다.희망 요소가 없었던 건 아니다. 5월 10일을 마지막으로 오랜 시간 1군에 복귀하지 못했던 정우영은 21일 경기에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슬라이드스텝 교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떨어진 구위 회복이 필요했던 정우영은 이날 최고 148㎞/h를 찍었다. 정우영은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이 떠난 LG에서 김진성 다음으로 가장 경험이 많은 불펜 투수다. 그가 중심을 잡아주면 꼬이던 염경엽 감독의 불펜 플랜도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2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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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 폭격+손호영 29G 연속 안타'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 꺾고 2연패 탈출 [IS 수원]

롯데 자이언츠가 2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3-5로 승리했다. 평균 득점(9이닝 기준) 2.47득점에 그쳤던 KT 선발 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1·2회만 6점을 뽑아내며 뜨거운 화력을 보여줬다. 선발 투수 나균안은 5이닝 동안 리드를 지켜냈고, 타선이 8회 다시 빅이닝을 해내며 승리를 굳혔다. 올 시즌 10개 구단 중 7번째로 30승(2무 38패) 고지를 밟은 롯데는 리그 7위를 지켰다. 롯데는 1회 초, 1번 타자 황성빈이 좌전 안타, 후속 고승민이 우전 안타로 1·3루를 만들었다. 3번 타자 손호영도 고영표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쳤다. 우익수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진루까지 허용했다. 손호영은 29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이 부문 KBO리그 역대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이어진 기회에서 빅터 레이예스는 고영표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이번에도 중견수의 송구가 백네트 방향으로 향하며 타자주자는 3루까지 진루했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 나선 나승엽은 집중력을 발휘 다시 중전 2루타를 치며 이닝 4점째를 이끌어냈다. 롯데는 후속 두 타자는 아웃됐지만, 최항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다시 1점 추가했다. 이날 고영표는 4월 2일 KIA 타이거즈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한 뒤 복귀전을 치렀다. 실전 감각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 롯데 타자들은 그동안 약했던 고영표를 다시 공략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황성빈이 다시 안타를 쳤고, 후속 타자 고승민 타석에서 도루까지 성공했다. 2사 뒤 나선 레이예스가 깔끔한 좌전 안타로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은 4회 말, 선두 타자 오재일, 후속 장성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놓였고, 황재균에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1사 뒤 나선 배정대에게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2사 뒤엔 멜 로하스 주지어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4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나균안은 이후 김민혁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도 선두 타자 안타, 1사 뒤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지만, 이어진 위기에서 황재균과 오윤석을 각각 삼진과 뜬공 처리하며 5이닝을 채웠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은 홈런 4위 강백호부터 시작되는 KT 중심 타선을 2이닝 연속 틀어 막았다. 타선은 8회 선두 타자 레이예스가 볼넷 출루, 후속 나승엽이 중전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윤동희가 볼넷을 얻어냈고, 박승욱의 희생번트 타구를 처리하면 KT 투수 주권이 3루 악송구를 하며 추가 득점했다. 이어 나선 오선진이 희생번트를 성공했고, 2사 뒤 나선 황성빈이 내야 안타성 타구로 KT 2루수 오윤석의 실책을 유도, 이닝 4번째 득점을 해냈다. 롯데 타선은 9회 초 공격에서도 김동혁이 3루타를 친 뒤 상대 송구 실책으로 홈을 밟았고, 이어진 기회에서 윤동희가 투런홈런을 치며 13점째를 냈다. 롯데는 9점 차 리드를 무난히 지켜내며 완승을 거뒀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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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영은 777일 만에 홀드+출격 앞둔 고퀄스...추락한 우승 후보, 마운드 정비로 반등 겨냥

9위까지 추락한 '우승 후보' KT 위즈가 강점 강화로 반등을 노린다. 선발진과 불펜진 모두 호재가 있다. KT는 지난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클린업트리오 강백호(2안타), 오재일(2안타·2타점), 장성우(2안타·1타점)이 활약하며 상대 선발 투수 한현희를 상대로 6점을 냈다. 더 큰 공은 불펜진이 세웠다. 7회부터 나선 박시영·김민·박영현이 모두 무실점을 기록하며 2점 차 리드를 지켰다. 롯데 타선이 최근 달아오른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결과였다. 일단 올 시즌 첫 홀드를 챙긴 박시영이 주목된다. 그는 6-4로 앞선 상황에서 앞선 4회 홈런을 치는 등 28경기 연속 안타를 친 손호영을 삼진 처리했고, 후속 타자 윤동희는 우익수 뜬공, 박승욱은 다시 삼진으로 잡아내며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박시영은 KT가 정규시즌 1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통합 왕좌에 오른 2021시즌 홀드 12개를 기록하며 KT가 탄탄한 허리진을 구축하는 데 기여한 투수다. 2022년 5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와 뼈에 손상이 생겨 수술을 받은 뒤 통상적인 수준보다 재활 치료 기간이 길어졌지만, 지난 4월 복귀해 다시 1군 마운드에 섰다. 그동안 팀 성적도 안 좋았고, 박빙 승부에 등판할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이날(18일) 롯데전에서 2점 차 리드를 지키는 무실점 투구를 해내며 홀드를 챙겼다. 박시영이 이 기록을 새긴 건 2022년 5월 3일 이후 777일, 약 2년 만이다. 박시영은 이 경기 뒤 "슬라이더와 직구 구속, 볼 힘이 좋아진 걸 느낄 수 있었다.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복귀 후 첫 홀드) 덕분에 앞으로 나가는 경기 상황에서도 자신감 있게 내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반겼다. 이날 8회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은 김민도 지난 5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부터 7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며 좋은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다. 2015시즌 1군 진입 뒤 4시즌 연속 최하위권에 머문 KT는 이강철 감독이 부임한 2019시즌, 마운드 보직을 명확하게 나누고, 전력을 강화하며 이후 4시즌(2020~2023)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올 시즌은 마무리 투수였던 김재윤이 이적하고, 지난 시즌 성장했던 젊은 선수들이 고전하며 불펜이 헐거워졌지만, 명예 회복 또는 도약을 노리는 투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며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여기에 19일 롯데전에서는 지난 4월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해 그동안 공백기를 가진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선발 등판한다. 그는 최근 3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퀄리티스타트(63회·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낸 투수다. 외국인 투수들이 지난 시즌보다 부진한 상황. 최강점인 선발진 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KT에 '가장 꾸준한 투수'가 돌아온 것. 특히 국내 젊은 투수들은 마운드 리더인 고영표가 돌아와 반색하고 있다. 팀워크와 기세도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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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호가 잘하면 의식할 수밖에 없어"...오재일이 TV·웹 서핑을 끊은 이유 [IS 피플]

오재일(38·KT 위즈)은 한동안 외부 소식에 눈과 귀를 닫았다. 화제의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그에게 가장 중요한 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었다. 오재일은 지난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KT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1회 말 희생플라이로 동점 타점을 올렸고, 4회 타석에선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1루 주자 강백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020년 12월 삼성 라이온즈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4년·50억원)했던 오재일은 지난달 28일 KT '전' 4번 타자 박병호와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출전 기회가 줄어든 박병호가 먼저 KT에 방출 요청을 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일어난 뒤 성사된 트레이드였기에 더 화제를 모았다. 오재일은 이적 뒤 출전한 첫 16경기에서 타율 0.122(41타수 5안타)에 그치며 부진했다. 홈런 2개를 쳤지만, 팀 승리에 크게 기여하는 활약을 한 건 18일 롯데전이 처음이었다. 박병호는 이적 첫날(5월 29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홈런을 치는 등 삼성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4경기에서 3홈런을 기록하며 재기 신호탄을 쐈다. 야구팬 사이에선 KT가 밑지는 거래를 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8일 롯데전이 끝난 뒤 만난 오재일은 "그동안 생각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루아침에 생활 환경이 달라졌다. 하지만 타격감도 조금씩 좋아지고, (새 팀에서의) 적응도 이제 적응을 마친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적 직후 박병호가 보여준 활약에 위축될 수도 있었다. 이에 대해 오재일은 "솔직히 의식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내가 그동안 TV와 휴대폰을 아예 안 봤기 때문이다. (박)병호가 잘한 줄도 몰랐다. 아무래도 내가 맞트레이드 상대이다 보니, KT 동료들도 그(박병호) 얘기를 해주지 않았다"라고 했다. 삼성에서 뛰었던 올 시즌 초반, 오재일은 2할대 초반 타율에 그치며 부진했다. 한 달 넘게 1군 엔트리에서 빠지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이적까지 겪었다. 다른 사람을 의식할 겨를이 없었던 것. 오재일은 "병호와 친구지만 트레이드 상대가 잘하면 의식할 수밖에 없다. (전 소속팀) 삼성뿐 아니라 다른 경기도 잘 보지 않았다. 야구를 지금보다 잘 하게 되면 달라지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기술보다 멘털 관리가 더 중요했던 시기. 오재일은 '덕장(德將)'으로 불리는 이강철 KT 감독, 2005년 현대 유니콘스 입단 동기 유한준 타격코치의 배려 속에 마음을 다잡았다. 오재일은 "야구를 하면서 이렇게 따뜻한 감독님은 처음 만나본다. 항상 힘을 내라며 여러 얘기를 해준다. 유한준 코치님도 진짜 따뜻한 분이다. 타격뿐 아니라 멘털 관리에서도 나를 도와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하루에 한 타석에만 나가더라도 그저 내 역할에 충실하자'라는 생각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담담하게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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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박병호-오재일 맞바꾼 대형 트레이드, 선수도 팀도 이해관계는 확실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했다. 박병호와 오재일을 맞바꿨다. KT와 삼성은 28일 저녁 경기 직후, 두 선수의 일대일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트레이드의 발단은 박병호의 '이적 요청'이었다. 최근 박병호는 적은 출전 시간을 이유로 감독 및 구단 프런트와 수 차례 만나 이야기를 나눴으나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5월 들어서도 상황이 바뀌지 않자 박병호가 이를 구단에 재논의됐고, 구단에 방출을 요청하면서 급진전됐다. 박병호는 은퇴를 불사할 정도로 기회를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길 원했고, KT는 선수를 설득하면서 이적 방안을 강구하던 중 삼성과 카드가 맞닿았다. 두 팀의 '니즈'는 확실했다. 우선 삼성은 타선에 오른손 거포가 얼마 없다. 포수 강민호와 내야수 맥키넌뿐. 우타 거포가 필요했던 삼성에 박병호 카드가 눈에 들어왔고, 삼성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또 삼성의 홈 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대표적인 타자친화형 구장으로 홈런이 많이 나온다. 그동안 삼성은 거포 부재로 홈런보다 피홈런이 많아 고민이 많았다. '홈런왕 출신' 박병호의 영입으로 삼성은 고민을 덜었다. 박병호는 대구에서 통산 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153타수 46안타) 15홈런 36타점, 장타율 0.641의 좋은 성적을 냈다.KT는 반대로 왼손 거포가 필요했다. 강백호가 있지만 거포보단 중장거리 타자고, 최근 떠오르는 거포 문상철과 장성우는 모두 우타자다. 좌타 거포 오재일이 합류하면서 타선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게 됐다. 오재일의 최근 페이스도 좋다. 오재일은 올 시즌 22경기 타율 0.238(64타수 15안타) 3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이다. 초반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으나 최근 1군에 올라와 10경기 타율 0.304(23타수 7안타) 2홈런 5타점으로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28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대타 홈런까지 때려내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올 시즌 출전 기회가 적었던 두 선수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삼성은 지명타자 자리가 고정이 아니다. 체력 안배를 위해 비워두는 자리에 가깝다. 박병호가 맥키넌이 번갈아가며 이 자리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박병호에게도 출전 시간이 보장될 수 있다. KT 역시 강백호의 포수 출전이 늘어나면서 지명타자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수비도 안정적인 오재일이 문상철과 1루를 번갈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윤승재 기자 2024.05.2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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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백투백' 맞고도 쑥쑥 큰다...최준호 '첫 QS'로 첫 승 기회 생겼다

최준호(20·두산 베어스)가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고도 씩씩한 투구로 첫 승 기회를 마련했다.최준호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9㎞/h를 찍었다. 1군 데뷔 후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이루며 임무를 120% 해냈다.최준호는 천안북일고를 졸업 후 지난해 두산에 입단한 2년 차 영건이다. 지난해 2군에서 성장에 집중했으나 지난달 17일 1군 첫 등판을 이뤘고, 지난달 23일 NC 다이노스전을 시작으로 꾸준히 선발 기회도 받았다. 1군 고정 선발 투수로 뛰기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그동안 기복도 심했다. 그러나 주눅들지 않고 강속구를 뿌리는 투구 덕에 꾸준히 기회를 받았고, 12일 드디어 최고 투구를 남겼다. 1회만 해도 최준호는 흔들리는 것처럼 보였다. 선두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낸 최준호는 후속 타자 강백호와 문상철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았다. 그가 자랑하는 147㎞/h 직구가 치기 좋은 높이로 들어오자 KT 타자들이 놓치지 않았다.연달은 피홈런에 그대로 무너질 수 있엇지만, 최준호는 꿋꿋이 투구를 계속했다. 최준호는 1회 조용호와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강속구를 경계하는 타자들에게 떨어지는 포크볼로 삼진을 솎아냈다.위기를 넘은 후 쾌진격했다. 2회에도 헛스윙 삼진 2개로 삼자 범퇴를 기록한 최준호는 타순이 한 바퀴 돈 3회에도 로하스에게만 안타를 맞았을 뿐 후속 타자 세 명을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4회와 5회 역시 삼자범퇴가 계속됐다.앞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는 최준호는 이날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 역시 위기는 없었다. 선두 타자 강백호에게 안타를 맞은 그는 후속 타자 문상철에게 포크볼로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 주자를 지워냈다. 그는 4번 타자 장성우를 이어 상대했고, 10구 승부 끝에 147㎞/h 강속구로 루킹 삼진을 얻어 6이닝 소화를 마무리했다. 최준호가 호투하는 사이 타선은 무려 여덟 점을 지원했다. 두산은 KT 선발 웨스 벤자민이 2회 팔꿈치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틈을 타 볼넷 4개와 2루타 2개 등을 엮어 대거 다섯 점을 뽑아 역전을 이뤘다. 두산은 3회 말에도 헨리 라모스의 2루타, 김대한의 희생 플라이로 두 점을 더 달아났고, 5회 김재호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추가했다.최준호가 85구를 던지며 호투했고, 넉넉한 점수 차를 만들어 불펜 운용에 숨통이 트인 두산은 7회 박치국을 올려 본격적으로 구원진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대로 두산이 리드를 지키고 승리할 경우, 최준호는 데뷔 첫 승을 거두게 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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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김상수 살린 "하고 싶은 대로 해", KBO MVP도 살리나

"편하게, 하고 싶은 대로 해."KBO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출신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가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다. 미국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초반 타격감이 주춤했던 로하스는 12일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로하스는 2020년 KBO 정규시즌 MVP 출신이다. 당시 로하스는 타율 0.349(리그 3위), 47홈런(1위), 192안타(2위), 135타점(1위), 116득점(1위)로 KBO리그를 평정한 뒤 일본으로 진출한 바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활약은 실망스러웠다. 2021년 일본 한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로하스는 두 시즌 동안 149경기 타율 0.220, 17홈런, 37타점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기고 방출됐다. 올해 KT로 다시 돌아왔지만, 영입 당시 34세의 적지 않은 나이와 일본에서 부진이 우려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로하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는 일본에서의 부진에 대해 “입단 첫해 코로나19로 늦게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면서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하지만 적은 기회에 비해선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그동안의 부진은 KT로 돌아오기 위한 큰 그림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로하스의 자신감 뒤에는 이강철 KT 감독의 응원이 있었다. 이강철 감독이 "일본에서 (부진한) 경기력은 신경 쓰지 말라"며 로하스를 격려했다는 후문. 로하스는 "감독님이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편안하게 경기에 들어가라고 말씀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비슷한 스탠스로 이미 두 선수의 부활을 도운 바 있다. 2022년 막 이적한 박병호를 홈런왕(35개)으로 이끌었고, 2023년 이적생 김상수가 다시 2할대 후반 타율(0.271)을 칠 수 있게 도왔다. 두 선수 모두 직전해 극심한 부진으로 에이징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의 오명을 받았던 선수들이다. 이강철 감독의 "하고 싶은 대로 편하게 하라"는 배려에 반등했다. 로하스도 이강철 감독의 격려에 힘입어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로하스는 반등을 자신했다. 그는 일본에서 방출된 뒤인 지난 겨울, 도미니카 리그에서 33경기 타율 0.296, 5홈런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로하스는 "도미니카 리그에서 좋아진 모습을 확인했다. 한국에서도 다시 좋아질 거라 믿는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새 시즌 로하스-박병호-강백호로 이어지는 KT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향한 기대가 크다. 로하스는 "누가 봐도 강력한 트리오 아닌가. 상대 투수들 입장에서는 정말 까다로울 것이다"라면서 "중심 타선의 시너지가 이어질 수 있도록 컨디션을 빨리 끌어 올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3.1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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