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2건
국가대표

이승우뿐만이 아니다…황선홍 외면 속 '탈락 고배' 마신 이들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 황선홍 감독이 대표팀 구성에 적지 않은 변화를 주면서 선수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단 선수가 세 명이나 되고,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도 적지 않다.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엔트리(26명)와 비교하면 무려 12명이 낙마했을 정도다.황선홍 감독이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한 23명의 엔트리를 살펴보면 단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주민규(울산 HD)의 승선이 가장 눈에 띈다. 이강인은 지난 아시안컵 기간 이른바 하극상 논란 속 대표팀 제외 여론이 적잖았는데, 황 감독은 이강인을 발탁하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 1990년생인 주민규는 33세 333일의 나이로 처음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려 역대 최고령 A대표팀 첫 발탁 새 주인공이 됐다.이밖에 이명재(울산)와 정호연(광주FC)도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김문환(알두하일)과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백승호(버밍엄 시티) 엄원상(울산) 등도 오랜만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선수들이다.반면 대표팀 첫 발탁이나 오랜만의 복귀와 맞물려 황선홍 감독의 외면을 받은 선수들도 적지 않다. 특히 올 시즌 K리그 개막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오랫동안 대표팀 복귀의 꿈을 품었던 이승우는 워낙 치열한 2선 공격진 경쟁 끝에 황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은 대표팀 명단 발표 전날까지도 코치진과 회의를 진행한 끝에 이승우의 이름을 제외했다.아쉽게 이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건 이승우만이 아니다.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해 주장 역할까지 맡은 이순민은 K리그 개막 후 활약에도 끝내 황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순민은 지난 K리그 개막전 당시 전북 현대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치며 대표팀 승선은 물론 중용 가능성까지 키웠다. 지난 아시안컵 당시엔 전 경기 교체 명단에만 이름을 올려 단 1분도 뛰지 못했던 아쉬움을 비로소 털어내는 듯 보였다. 그러나 황 감독은 백승호와 정호연을 미드필더 자원으로 뽑았다. 내심 대표팀 복귀에 대한 꿈을 키워가던 송민규(전북) 역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송민규는 K리그 개막전 대전전 어시스트에 이어 울산과의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선 황선홍 감독 앞에서 골까지 터뜨리며 활약했다. 그러나 송민규 역시 워낙 치열한 대표팀 공격진 사이에서 황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정승현(알와슬)과 김주성(FC서울) 김지수(브렌트포드) 등 지난 아시안컵 센터백 자원이 3명이나 제외되는 과정에서도 박지수(우한 싼전)는 이번에도 대표팀 복귀에 실패했다. 박지수는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 시절이던 지난해 6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기초군사훈련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됐을 당시 그 공백을 메우며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중국 이적을 택한 이후 대표팀에서 완전히 멀어졌다. 황선홍 감독은 박지수 대신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멤버인 권경원과 조유민의 복귀를 택했다.이날 황선홍 감독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선수 선발이 이뤄졌다. 코치진 선임 후 그동안 쌓아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55명의 예비 명단을 정했다. 이어 2주간 코치진과 함께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를 관찰했다. 해외 선수들은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에, 영상을 통해 컨디션을 확인했다. 이런 모든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부상 선수를 제외한 23명의 선수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황선홍호는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치른다. 황 감독은 이 두 경기만 치른 뒤 다시 올림픽 대표팀에 전념하는 임시 사령탑이다.▲축구 국가대표팀 아시아 2차 예선 명단(23명)- 골키퍼 :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벨마레) 이창근(대전)- 수비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설영우, 이명재(이상 울산)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김진수(전북) 김문환(알두하일)- 미드필더 : 백승호(버밍엄 시티) 박진섭(전북)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KAA 헨트) 이재성(마인츠05)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손흥민(토트넘) 정호연(광주) 엄원상(울산)- 공격수 : 주민규(울산) 조규성(미트윌란)김명석 기자 2024.03.11 18:31
연예일반

BTS RM·뷔부터 오늘(11일) 입대…2025년 6월 완전체 카운트다운 시작 ①

방탄소년단(BTS)의 RM, 뷔, 지민, 정국이 차례로 입대하면서 방탄소년단은 마침내 모든 멤버들이 군인 신분이 됐다. 그동안 멤버들의 솔로 앨범으로 공백을 채우면서 이제야 진짜 ‘군백기’를 맞이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아미(팬덤명)는 방탄소년단의 일명 ‘선물 보따리’로 군백기같지 않은 군백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방탄소년단 리더 RM과 뷔는 11일, 지민과 정국은 12일 각각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다. 앞서 팀의 맏형인 진은 지난해 12월 13일 육군 현역으로 방탄소년단 멤버들 중 가장 먼저 입대했다. 제이홉은 올해 4월 18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으며 슈가는 9월 22일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다. RM, 뷔, 지민, 정국이 전역하는 것은 2025년 6월이다. 그 때까지 방탄소년단의 군백기는 이어지게 된다. 완전체 전역까지 1년 6개월이 넘는 시간이 남아 팬들의 아쉬움이 크게 다가오지만, 방탄소년단은 팬들을 위한 선물을 마련해 놓고 떠난다. 지난 5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4명의 멤버들은 일명 ‘선물 보따리’를 예고했다. 당시 뷔는 “저희가 선물 보따리로 준비를 정말 많이했다. 기대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지민도 “보따리의 끝이 보일 때쯤 진 형이 전역할 것”이라고 군백기 동안 선보일 방탄소년단의 콘텐츠가 많이 남아있음을 암시했다.앞서 슈가는 자신의 개인 유튜브 콘텐츠 ‘슈취타’의 촬영분을 여러 편 남겨놓고 입대했다. 입대 당시 “‘슈취타’ 많이 찍어 놨다. 걱정하지 말라”고 했던 그의 말처럼, 슈가 입대 후 총 5편의 ‘슈취타’가 공개됐고 아직까지도 콘텐츠 공개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뷔가 내년 상반기 발매 예정인 아이유의 신곡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팬들은 “군백기에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다”며 기쁜 기색을 보이고 있다. 또 내년 6월, 10월에는 진과 제이홉이 차례로 전역을 앞두고 있는 만큼 사실상 방탄소년단의 군백기는 없다는 말도 나온다. 과거에는 보이그룹이 입대를 하면 모든 멤버가 전역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대중의 주목도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남은 멤버들이 솔로 활동을 한다 해도 완전체 만큼의 시너지는 나지 않을 뿐더러 모든 멤버들이 다시 뭉칠 때까지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또 아이돌은 데뷔할 때 일반적으로 계약 기간을 7년으로 정하는데, 완전체 그룹 형태로 이 기간을 넘기는 게 쉽지 않아 ‘마의 7년’이라 불릴 정도였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데뷔하는 보이그룹의 경우 데뷔 7년 후 그룹 해체와 함께 군입대를 하면 대중에게 잊혀지기도 했다.하지만 방탄소년단은 지난 9월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있음에도 멤버 전원이 재계약을 체결하며 소속사 빅히트뮤직과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이미 완전체 활동이 확정된 만큼 팬들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전역까지 힘들지 않게 기다릴 수 있다는 반응이다. 더구나 7명의 멤버 모두 솔로 활동을 통해 공백을 채운 데 이어 또 많은 콘텐츠가 기다리고 있는 만큼, 2025년 완전체 활동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강태규 대중문화 평론가는 “최근 K팝의 인기가 글로벌로 뻗어가면서 인기 아이돌의 수명이 늘어나고 있다. 해외 팬들은 좋은 음악이 지속적으로 나온다면 관심을 끊지 않기 때문”이라며 “방탄소년단도 군백기에 새로운 콘텐츠를 공개하면서 팬들의 기다림을 채울 수 있는 영리한 전략을 택했다. 2025년 6월 완전체의 전역 후 더 큰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11 06:00
해외축구

김민재가 ‘최강’ 발롱도르 베스트11에…홀란·음바페·벨링엄과 ‘드림팀’ 구성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가 2023 발롱도르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31일(한국시간) 2023 발롱도르 최종 후보(30인)로 꾸린 베스트11을 공개했다. 매체는 포지션별로 시장 가치가 높은 선수들로 팀을 만들었다.김민재가 수비 라인 한자리를 당당히 꿰찼다. 몸값 6000만 유로(860억원)로 평가받는 김민재는 필드 플레이어 중 시장 가치가 가장 낮다. 그러나 요슈코 그바르디올, 후벵 디아스(이상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스리백 라인에 포함됐다. 발롱도르 후보 중 센터백이 셋뿐인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함께 수비 라인에 이름을 올린 그바르디올과 디아스의 시장 가치는 8000만 유로(1145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실제 발롱도르 순위에서는 22위에 오른 김민재보다 아래에 위치했다. 그바르디올은 25위, 디아스는 30위에 위치했다. 발롱도르 후보로만 꾸린 베스트11은 그야말로 ‘드림팀’이다. 3선에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로드리(맨시티)가 자리했고, 2선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자말 무시알라(뮌헨) 부카요 사카(아스널)가 이름을 올렸다. 최전방 두 자리는 차기 발롱도르 유력 후보인 엘링 홀란(맨시티)과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에게 할애했다. 둘은 2023 발롱도르에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이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면면이 화려하다. 홀란과 음바페는 시장 가치 1억 6000만 유로(2293억원)로 평가받아 11명 중 가장 높은 몸값을 과시했다. 그 뒤로는 몸값 1억 5000만 유로(2150억원)의 비니시우스와 벨링엄이 높다. 3선 위로는 모두 1억 유로(1433억원) 이상의 시장 가치를 자랑했다.올해 발롱도르의 주인공인 메시는 몸값 3500만 유로(500억원)로 평가돼 이번 베스트11에서는 빠졌다.실제 발롱도르 순위는 몸값과 달랐다. 메시가 커리어 여덟 번째 발롱도르를 거머쥐었고, 홀란과 음바페가 톱3에 들었다. 케빈 더 브라위너, 로드리(이상 맨시티), 비니시우스, 훌리안 알바레스(맨시티) 빅터 오시멘(나폴리) 베르나르두 실바(맨시티) 루카 모드리치(레알) 순으로 10위 안에 포진했다. 김민재는 내로라하는 선수들 사이에서 22위를 차지했다. 최종 후보에 포함된 센터백 3인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수비수임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 맹활약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커리어 처음으로 빅리그에 입성했다. 이미 튀르키예 무대에서 검증받았지만, 큰물에서 그의 기량이 통할지에 관한 의심의 시선이 짙었다. 김민재는 실력으로 세간의 우려를 지웠다. 나폴리 입단 후 곧장 주전을 꿰찼고,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시즌 내내 후방을 이끌었다. 김민재 특유의 피지컬을 앞세운 터프한 수비와 매끄러운 빌드업은 이탈리아를 매료했다. ‘상복’도 터졌다. 김민재는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나폴리가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 A 정상에 오르는 데 크게 기여했다.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공격수들과 나폴리 우승의 주역으로 꼽혔다. 한 시즌 내내 흔들림 없는 활약을 펼친 김민재는 각종 베스트11에 뽑혔고, 이탈리아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로 꼽히는 등 ‘최고’로 인정받았다.빡빡한 일정 속 세계 무대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김민재는 지난해 11월 한국 축구대표팀의 일원으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 팀의 16강행에 이바지했다. 당시 부상 여파도 있었지만, 생애 첫 월드컵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때의 활약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명문 팀인 뮌헨에 입성했다. 아울러 발롱도르 후보에 포함되고 2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아시아 축구계에 유의미한 기록이다. 김민재는 아시아 수비수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지난해 손흥민이 세운 아시아 최고 기록(발롱도르 11위)에는 못 미쳤지만, 2019년 손흥민(22위)과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아시아 수비수 ‘최초’라는 의미가 크다.한국 축구계에도 경사다. 김민재는 2002년 설기현, 2005년 박지성, 2019년과 2022년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손흥민에 이어 한국 축구 역사상 다섯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그동안 세계적인 수비수가 없었다는 점에서 김민재의 이번 기록이 뜻깊다. 올해 7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주축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올 시즌 뮌헨이 치른 분데스리가 9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경기에도 모두 나섰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의 신임을 담뿍 받는 분위기다. 이번 시즌에도 숨 돌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김민재는 내달 5일 도르트문트와 ‘데어 클라시커’에 나설 전망이다. 나흘 뒤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 UCL 4차전을 치르고, 불과 이틀 뒤인 11월 11일 하이덴하임과 리그 경기를 치른 후 한국 땅을 밟을 전망이다. 김민재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내달 16일 싱가포르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1차전을 치르고, 21일 중국과 원정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김희웅 기자 2023.10.31 16:44
해외축구

세계가 인정한 ‘KIM’, 2023 발롱도르서 수비수 중 최고 순위로 우뚝

‘철기둥’ 김민재가 2023년 발롱도르에서 22위를 기록했다. 이는 30인에 오른 수비수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세계 각국의 전문가가 김민재의 지난 시즌 활약에 주목한 모양새다.프랑스 매체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2023년 발롱도르 시상식이 3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통산 67번째 발롱도르 시상식이기도 하다. 1956년 처음으로 수상자를 선정한 발롱도르 시상식은 한 해 동안 최고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축구 선수에게 가장 큰 위업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명예로운 상으로 꼽힌다.김민재는 지난달 초 2023 발롱도르 후보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아시아 출신 수비수로는 처음 있는 일. 한국 선수로 한정한다면 5번째 사례였다. 지난 2002년 설기현(안더레흐트) 2005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9년·2022년 손흥민(토트넘)이 이름을 올렸다. 최고 순위는 ‘주장’ 손흥민이 2022년 기록한 11위였다. 첫 득표 역시 손흥민이 기록했는데, 2019년 최종 22위를 기록한 바 있다.김민재의 포함 소식이 의미 있는 건 30인 명단 중 수비수는 단 3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후벵 디아스·요슈코 그바르디올(이상 맨체스터 시티)과 함께 유일한 수비수로 30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디아스는 맨시티 소속으로 지난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포함 유러피언 트레블(3관왕)에 성공했다. 그는 공식전 43경기 나서며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시즌 중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8강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그바르디올은 지난 시즌 라이프치히(독일) 소속으로 활약, 공식전 41경기 3골을 기록했다. 리그에선 3위를 기록했고, 독일의 FA컵 격인 DFB-포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UCL에선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하이라이트는 카타르 월드컵이었다. 크로아티아 핵심 수비수로 활약한 그는 전 경기 풀타임 나서며 대회를 3위로 마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왼발을 주로 쓰고,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그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맨시티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김민재 역시 개인 활약과 클럽, 국가대표 성적에서 밀리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7월 SSC나폴리(이탈리아)에 합류하며 커리어 처음으로 유럽 5대 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튀르키예에서 단 1년밖에 활약하지 않아 세리에 A에서 정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심지어 김민재는 나폴리의 오랜 기간 핵심 수비수로 활약한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로 영입된 상태였다. 현지 팬들은 담배 브랜드인 ‘KIM’을 인용해 “KIM, 세 갑에 10유로(약 1만4000원)”이라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며 구단의 결정을 비난하기도 했다.하지만 김민재는 실력으로 비난을 환호로 바꿨다. 그는 입단 두 달 만에 이달의 선수상(9월)을 차지했으며, 시즌 내내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팀 내 필드 플레이어 중 3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공식전 기록은 45경기 2골 2도움이다.2022~23시즌 나폴리는 2022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놀라운 페이스로 승점을 쌓으며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예약했다. 리그에서의 첫 패배는 16라운드에서 나왔을 정도였다. UCL에서도 순항했다. 나폴리는 A조에서 리버풀(잉글랜드) 아약스(네덜란드)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격돌했는데, 5승 1패를 기록하며 당당히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나폴리는 이어 프랑크푸르트(독일)를 합계 5-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구단 역사상 최초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UEFA는 나폴리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김민재와의 인터뷰를 전하며 그를 조명했다. UEFA는 김민재를 ‘현재 유럽 최고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이라 소개했고, 그의 별명인 ‘괴물’에 대해서도 상세히 다뤘다.나폴리는 UCL 8강에서 AC밀란(이탈리아)에 패하며 잠시 제동이 걸렸지만, 리그에서 꾸준히 승점을 쌓아 결국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이는 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한 1989~90시즌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나폴리 시내는 하늘색 물결로 가득 찼고, 팬들은 그를 향해 연일 “KIM”을 외쳤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말 사무국이 선정한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상 후보에서도 조바니 디 로렌초, 테오 에르난데스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후보군 중 유일하게 중앙 수비수인 그는 당당히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았다. 2022~23시즌 세리에 A 베스트 팀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인정받았다.김민재가 2022~23시즌 보여준 뛰어난 활약상에, 빅클럽들이 연일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시즌 말미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시티가 차기 행선지로 꼽혔다. 당초 ‘김민재 영입 레이스’에서 앞서간 건 맨유였다. 맨유는 시즌 중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라파엘 바란 외 꾸준한 활약을 펼친 수비수가 없었다. 두 선수도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일이 많았다. 영국 현지에선 7월 1일 맨유에 합류한다는 보도까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맨유는 구단 인수 협상 문제로 이적시장 활동이 더뎠다. 여러 포지션을 동시에 보강하고 있어 온전히 김민재 영입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마침 맨시티 역시 소속 선수 재계약은 물론, 그바르디올 등 여러 후보군과 접촉하면서 자연스럽게 김민재 영입 레이스에서 뒤처졌다.새롭게 등장한 것이 뮌헨이었다. 뮌헨은 지난 2022~23시즌 공·수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공격진에선 에릭 막심 추포 모팅 외 믿음직한 선수가 없었고, 수비에선 다요 우파메카노가 점점 부진했다. 특히 UCL 8강 맨시티와의 대결에서 수비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1차전에서 선발 출전한 우파메카노는 연이은 수비 실책으로 패배의 원흉이 됐다. 1차전을 내준 뮌헨은 이를 만회하지 못하고 8강에서 짐을 싸야 했다.결국 김민재 레이스의 최종 승자는 뮌헨이었다. 뮌헨의 정성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특히 김민재는 7월 중순까지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훈련소에 입소한 상태였는데, 뮌헨은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의료진을 한국에 파견하는 등 정성을 보였다. 지난 7월 19일 뮌헨은 “나폴리로부터 김민재를 공식 영입했다. 구단은 그와 2028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메디컬테스트 장면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구단이 공개한 4분 남짓한 영상에는 뮌헨 의료진이 한국으로 향하는 장면이 담겼다. 마곡대교, 노래방 등 한국 현지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이어 김민재가 서울 한 병원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는 장면이 이어졌다. 김민재는 구단 관계자와 함께 가벼운 독일어를 배우고, 곧바로 뮌헨의 상,하의 유니폼을 전달받았다. 끝으로 그는 독일어로 인사를 전한 뒤, 한국식 손하트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분데스리가 사무국도 김민재의 입성을 환영했다. 당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 뮌헨의 새로운 수비수는 누구인가’라는 제목과 함께 그를 조명했다. 분데스리가는 김민재에 대해 “조제 모리뉴 감독과 유럽의 빅 클럽들이 가장 탐낸 수비수”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2022~23시즌 세리에 A 나폴리에서 35경기 출전하며 33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다. 김민재는 시즌 내내 5번밖에 드리블을 내주지 않았으며, 모든 대회에서 91%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유럽 5대 리그 소속 선수 중 그보다 많이 전진 패스(1057회)를 시도한 선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이어 분데스리가는 김민재와 유사한 플레이를 펼친 선수로 야프 스탐을 언급했다. 스탐은 1990년대 후반 라치오·맨체스터 유나이티드·AC밀란 등에서 활약한 정상급 중앙 수비수다. 특히 1989~99시즌 맨유 소속으로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뤄내기도 했다. 분데스리가는 “많은 태클에 성공한 김민재는 나폴리 팬들 사이에서 ‘괴물’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국가대표인 그는 놀라운 수비 위치 선정과, 몸싸움에 능하고 발재간이 뛰어나다. 마치 과거 네덜란드의 스탐과 닮은 점이 있다”고 조명했다. 끝으로 분데스리가는 김민재에 대한 축구인들의 평가를 덧붙이기도 했다. 먼저 모리뉴는 “토트넘 시절, 그와 계약하고 싶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지금 그의 레벨을 봐라. 톱 플레이어다”고 말했다. 이어 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나폴리 감독은 “그는 경기당 최소 20번의 놀라운 일을 해낸다. 그는 공을 몰고 5초 안에 상대편 박스까지 뛸 수 있다”고 극찬한 바 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도 ‘김민재 바라기’였다. 투헬 감독은 지난 8월 개막을 앞두고 사무국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나는 그를 사랑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표현, 태도, 경기 모든 면에서 침착하고 솔직하다. 패스는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은 패스다. 첫 터치는 컨트롤, 두 번째 터치는 패스다. 너무 튀지도, 느리지도, 세지도 않다. 이는 빌드업 플레이어에게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어 “매우 훈련돼 있고, 친근하며, 겸손하고 명확하다.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실제로 김민재는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독일로 향해 뮌헨 선수단과 코치진을 마주했다. 훈련 첫날부터 영어로 선수들과 대화를 이어간 그는 훈련장을 찾아와 준 팬들에게 팬서비스하며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당시 투헬 감독이 김민재와 처음 만나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꼭 껴안고 거듭 인사를 건네더니 뺨을 만지더니 볼에 입을 맞추려는 제스처까지 했다. 투헬 감독은 “분명 잘 해낼 수 있을 거다. 이곳을 사랑하게 될 거라고 내가 약속한다”며 그를 격려했다.김민재는 프리시즌부터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리며 입지를 넓혀갔다. 첫 경기인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 결승전에선 교체 투입됐지만, 이후에는 컵대회를 제외한 모든 공식전에서 선발 출전하며 굳건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당초 파트너로 낙점된 마타이스 데 리흐트는 부상 여파로 복귀가 늦어졌고, 그동안 합을 맞춘 다요 우파메카노는 햄스트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김민재만이 쉴 틈 없이 그라운드에 나서고 있다.위기가 없던 건 아니었다. 특히 독일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김민재에 대해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비난하려는 거는 아니지만, 이탈리아에서의 명성을 바탕으로 내가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다. 분데스리가에 먼저 익숙해져야 한다”라고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다소 의아한 지적으로 보이기도 했지만, 해당 발언이 나온 10월 초 뮌헨은 공식전 9경기 6승 2무 1패를 기록하는 동안 28득점 12실점으로 다소 불안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김민재는 다시 한번 실력으로 우려를 씻어냈다. 특히 지난 23일 마인츠와의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선 102개의 패스를 100% 성공하며 이목을 끌었고, 갈라타사라이와의 UCL 경기, 다름슈타트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맹활약하며 승리를 함께했다.화려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민재는 발롱도르서 22위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방점을 찍었다. 발롱도르 30인 명단에서 함께 이름을 올린 수비수 디아스는 30위, 그바르디올은 25위였다. 김민재가 향후 더 높은 순위를 노릴 수 있을지가 팬들의 관심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3.10.31 10:00
해외축구

김민재 압도적 존재감, 현지 평가마저 바꿨다…키커 등 주간 베스트11 싹쓸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현지 평가가 완전히 바뀌었다. 유독 김민재에게 평점을 박하게 주던 독일 키커는 이적 후 ‘최고 평점’을 줬고, 키커를 비롯한 독일 분데스리가 주간 베스트11에도 잇따라 이름을 올렸다. 서서히 경기력이 올라오기 시작하니, 현지 평가들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지난 9일(한국시간) 프라이부르크와의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 활약이 결정타가 됐다. 김민재는 이날 선발 풀타임 출전해 바이에른 뮌헨의 3-0 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수비와 패스에 걸쳐 그야말로 압도적인 존재감이 빛난 경기이기도 했다.이날 김민재는 7차례 공중볼 경합에 나서 ‘100% 승률’을 기록했다. 크로스 등 공중볼 수비 상황에서 단 한 번도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는 뜻이다. 지상볼 경합에서도 4번 중 2번을 이겨냈다. 인터셉트는 4회(1위) 태클은 2회(2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프라이부르크의 슈팅은 90분 동안 단 2개. 김민재가 사전에 위기가 될 만한 상황을 모두 끊어내니, 프라이부르크 공격수들은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었다.수비 지표뿐만 아니었다. 이날 김민재는 무려 181차례나 볼 터치를 기록했다. 팀 내 2위 조슈아 키미히는 115회, 3위 다요 우파메카노는 108회를 각각 기록했다는 점에서 압도적인 수준의 비중이었다. 자연스레 김민재는 170회(옵타 기준 171회)나 패스를 시도했고, 이 가운데 157회를 정확하게 연결했다. 성공률은 무려 92%. 특히 옵타에 따르면 김민재의 패스 기록은 지난 2019년 레버쿠젠의 알렉산다르 드라고비치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 최다 기록이었다. 이 가운데 공격 지역 패스는 15회로 팀 내에서 2번째로 많았고, 적극적으로 롱패스를 시도해 7개 중 2개를 동료에게 연결했다. 완벽한 스탯이 높은 평점으로 이어졌다. 폿몹 평점은 8.3점, 후스코어드닷컴은 7.93점으로 팀 내 3위였다. 소파스코어 역시 7.6점으로 팀 내 4위였다. 포백 수비진 중에선 단연 1위였다. 스탯을 기반으로 한 수비와 패스에 걸친 김민재의 활약은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인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중에서도 돋보이는 수준이었다.더욱 인상적이었던 건 독일 현지의 평가도 달라졌단 점이다. 그동안 김민재의 활약에도 유독 독일 키커, 빌트 등 현지 매체들은 스탯을 기반으로 한 앞선 매체들과는 거리가 큰 평점을 매겼다. 다른 수비수들과 달리 유독 김민재에게만 평점을 박하게 주는 경향이 컸다. 팀이 7-0 대승을 거두고, 김민재가 패스·수비 등 각종 지표에서 1위를 기록하며 무실점 경기를 이끌더라도 수비진 가운데 유일하게 평점 3점을 주거나, 2-2 무승부 이후 2실점의 책임을 오롯이 김민재에게만 떠넘기며 4점을 매기기도 했다. 독일 매체 평점은 1~6점으로 나뉘어 숫자가 적을수록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다. 악의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현지 매체들은 대부분의 경기에서 김민재에게만 유독 낮은 평가를 내려왔다.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독일 키커는 김민재에게 평점 2점을 줬는데, 키커가 김민재에게 2점대 평점을 준 건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특히 파트너였던 우파메카노와 측면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가 2.5점,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3점 등 다른 포백 수비진과 달리 돋보이는 수준의 평점을 받았다는 데 의미가 컸다. 독일 빌트는 3점을 줬는데, 이는 이날 프라이부르크의 슈팅이 단 2개에 그친 것과 맞물려 수비진과 골키퍼 모두에게 같은 평점을 매겼다. 앞선 경기들에선 이런 경기에서조차 김민재에 대한 평가만 유독 안 좋았을 가능성이 큰데, 이번만큼은 현지 평가가 달라진 것이다. 나아가 김민재는 키커가 선정한 독일 분데스리가 이주의 팀에도 처음 이름을 올렸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수비수 니코 슐로터벡을 비롯해 팀 동료 르로이 사네, 킹슬리 코망 등과 함께 당당히 주간 베스트11에 선정됐다. 그동안 매경기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도 유독 닿지 않았던 키커 선정 베스트11의 영예를 7경기 만에 마침내 품었다.비단 키커뿐만 아니라 90MIN, 후스코어드닷컴 등 다른 매체에서도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에서 돋보인 베스트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주간 베스트11을 따로 선정해 발표하는 주요 매체에서 김민재의 이름이 빠지지 않았다. 그동안 좋은 활약에도 유독 주목을 받지 못한 데다, 심지어 독일 축구 레전드들로부터 비판적인 목소리까지 들었다는 점을 돌아보면 그야말로 반가운 반전이다.실제 독일 축구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는 앞서 “김민재는 우리가 바랐던 정도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진 못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의 명성을 바탕으로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불안 요소”라는 비판 목소리를 냈다. 독일 현지 매체들의 황당한 평점들에 이어 레전드의 쓴소리까지 이어지면서 김민재에게도 쓰라린 상처가 됐다. 그러나 프라이부르크전을 통해 현지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는 데 성공했다. 더 기대되는 건 김민재의 컨디션이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질 것이란 점이다. 김민재는 지난여름 기초군사훈련을 받으면서 제대로 새 시즌 준비 과정부터 차질이 생겼다. 최근엔 가벼운 부상 여파까지 더해졌다. 새로운 무대인 분데스리가 적응 역시 현재진행형이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앞선 경기들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 역시 점점 더 커질 전망이다.독일 바바리안풋볼은 지난 프라이부르크전을 마친 뒤 “김민재는 후방에서 안정적인 존재감을 드러냈고, 돋보이는 전진 패스 능력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김민재에게 덧붙인 수식어는 황제를 뜻하는 ‘카이저’였다. 김민재의 지난 프라이부르크전 활약상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수식어였다. 앞으로도 꾸준히 김민재 앞에 붙을 것으로 보이는 평가이기도 하다.김명석 기자 2023.10.10 11:17
해외축구

김민재 또 '아시아 새 역사' 썼다…수비수 최초 발롱도르 후보 선정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아시아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또 썼다. 아시아 수비수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발롱도르는 축구 선수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상이다. 한국 선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건 역대 다섯 번째 사례이자 선수로는 네 번째다.김민재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풋볼이 공개한 2023년 발롱도르 후보 30명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 축구 전문 잡지인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는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역대 최다 수상자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7회)다. 프랑스풋볼은 김민재의 발롱도르 후보 선정 배경으로 “그라운드와 공중을 넘나드는 운동 능력과 퍼스트 터치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그보다 많은 패스를 시도하고, 또 많은 패스를 성공시킨 선수는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나폴리에서 뛰며 칼리두 쿨리발리를 잊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한국 선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건 2002년 설기현(안더레흐트) 2005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9년·2022년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김민재가 역대 다섯 번째 사례이자 선수로는 네 번째다. 한국 선수 역대 첫 득표는 2019년 손흥민이었고, 당시 최종 순위는 22위였다. 역대 최고 순위 역시 손흥민인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했던 2022년 11위에 올랐다. 이는 아시아 역대 최고 순위다. 특히 수비수로서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 역대 후보에 오른 한국 선수들이 말해주듯 수비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르는 것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시아에서도 수비수의 발롱도르 후보 선정은 김민재가 역대 첫 사례다. 이번 30명의 최종 후보들 가운데 수비수 역시 김민재와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맨시티) 세 명뿐이다. 수비수의 발롱도르 수상은 2006년 파비오 칸나바로가 마지막이다.지난 시즌 김민재의 활약상을 돌아보면 발롱도르 후보 선정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나폴리 이적 직후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고, 나폴리를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의 영예까지 안았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수비수 발롱도르 후보 선정 쾌거로 이어진 배경이다.지난 시즌 김민재는 그야말로 거침이 없었다.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떠나 나폴리에 입성하며 처음 유럽 빅리그에 진출했고, 별다른 적응기도 없이 곧바로 팀의 핵심 수비수 자리를 꿰찼다. 현지에선 첼시로 떠난 쿨리발리의 공백을 쉽게 메우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있었으나, 김민재는 지난해 9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 수상으로 답했다. 이후에도 김민재는 세리에A에서만 35경기에 출전하며 수비진을 든든하게 지켰다. 팀 내 센터백 가운데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8강 2차전에 징계로 결장하기 전까지 전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야말로 나폴리의 핵심 자원 중 핵심이었다.시즌 초 반짝 활약도 아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김민재는 출전할 때마다 매 경기 압도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9월 이달의 선수상 수상에 이어 3월에도 또 한 번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오를 정도였다. 수비수 역대 최초로 한 시즌 이달의 선수상 2회 수상은 아쉽게 무산됐으나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의미가 컸다. 김민재가 수비를 든든하게 지킨 나폴리는 결국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무려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를 정복했다. 그 중심에 단연 김민재가 있었다. 후스코어드닷컴 시즌 평점에선 7.1점으로 세리에A 베스트11에 올랐다. 시즌 내내 시즌 평점에서 리그 최고의 수비수 자리를 굳게 지켰다. 프랑스풋볼이 주목했던 패스 횟수에선 2799회, 패스 성공은 2547회로 리그 1위였다. 클리어링 5위 등 수비 관련 지표에서도 대부분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이같은 성과 덕분에 김민재는 시즌 종료 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수상이었다. 특히 세리에A 사무국이 선정하는 세리에A 어워즈는 팀 성적이 반영되지 않고 한 시즌 선수의 개인 지표가 기준이 되는데, 김민재는 우승 프리미엄을 지우고도 최우수 수비수의 영예를 안았다. 그동안 리그 우승팀에서 최우수 수비수상이 나온 첫 사례로도 이름을 남겼다. 최우수 수비수상 수상은 세리에A 시즌 베스트11 선정으로도 이어졌다.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유럽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쇄도했던 건 김민재의 활약이 그만큼 뛰어났다는 방증이었다. 특히 김민재와 나폴리의 계약에 5000만 유로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로라하는 빅클럽들이 움직였다. 김민재 영입을 추진하지 않은 빅클럽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나폴리는 이례적으로 영입 1년도 채 안 된 선수와 재계약을 통해 바이아웃을 대폭 올리거나 지우려 애썼지만 더 큰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김민재가 이를 받아들일 이유가 없었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필두로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PSG) 등 그야말로 숱한 러브콜이 이어졌다. 특히 맨유 이적설이 가장 뜨거웠는데, 구단 인수 문제로 주춤한 사이 바이에른 뮌헨이 뛰어들었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이른바 ‘레·바·뮌’으로 불릴 만큼 세계적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특히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위해 빠르게 개인 합의를 마치고, 김민재의 기초군사훈련이 끝나는 날 관계자들을 한국에 보내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김민재 영입에 진심을 다했다. 결국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인 5000만 유로(약 717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확정됐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한국인 수비수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프리시즌부터 서서히 몸을 끌어올리더니,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 후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최근 풀타임 경기까지 소화했다. 세계적인 강팀인 만큼 경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였지만, 김민재는 리그 개막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할 정도로 확실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나폴리를 넘어 세계적인 명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이적 직후부터 주전 자리를 꿰찬 것이다. 김민재의 최근 기세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만약 김민재가 이번 투표에서 10위 이상의 순위에 오르게 되면, 2년 전 손흥민이 오른 11위를 넘어 아시아 역대 최고 발롱도르 순위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손흥민이 EPL 득점왕에 오르긴 했지만, 김민재 역시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데다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세리에A 베스트11 등 굵직한 족적들을 남겨 적잖은 득표를 기대해 볼 만하다.한편 이번 발롱도르 수상은 사실상 메시와 엘링 홀란(맨시티)의 2파전이 유력하다. 메시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미국 진출 이후에도 리그 최하위팀인 인터마이애미의 컵대회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상을 받는 등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홀란 역시 지난 시즌 맨시티로 이적해 EPL에서만 36골을 기록, 한 시즌 최다골을 경신한 바 있다. 맨시티의 트레블(3관왕) 주역으로도 활약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만약 메시가 수상하면 역대 8번째 수상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5회 수상)와 격차를 더 벌리게 된다. 사상 최초 비유럽 소속팀 선수의 발롱도르라는 새 역사로도 이어진다. 수상자는 내달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2023 발롱도르 30인 명단(지난 시즌·현소속팀)- 김민재 (나폴리·바이에른 뮌헨)- 해리 케인 (토트넘·바이에른 뮌헨)- 자말 무시알라 (바이에른 뮌헨)- 엘링 홀란 (맨체스터 시티)- 훌리안 알바레스 (맨체스터 시티)- 케빈 더 브라위너 (맨체스터 시티)- 후벵 디아스 (맨체스터 시티)- 로드리 (맨체스터 시티)- 베르나르두 실바 (맨체스터 시티)- 요슈코 그바르디올 (라이프치히·맨체스터 시티)- 부카요 사카 (아스널)- 마르틴 외데고르 (아스널)- 안드레 오나나 (인터 밀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모하메드 살라 (리버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애스턴 빌라)- 루카 모드리치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레알 마드리드)- 주드 벨링엄 (도르트문트·레알 마드리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바르셀로나)- 일카이 귄도안 (맨체스터 시티·바르셀로나)- 앙투안 그리즈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나폴리)- 빅터 오시멘 (나폴리)- 니콜로 바렐라 (인터 밀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인터 밀란)- 킬리안 음바페 (파리 생제르맹)- 랑달 콜로 무아니 (프랑크푸르트·파리 생제르맹)- 리오넬 메시 (파리 생제르맹·인터 마이애미)- 카림 벤제마 (레알 마드리드·알이티하드)- 야신 부누 (세비야·알힐랄)김명석 기자 2023.09.07 10:41
국가대표

은퇴·불화설 논란 다 지운다…돌아온 김민재, 남다른 웨일스전 의미

지난 3월이었다.김민재(바이에른 뮌헨·당시 나폴리)의 폭탄 발언이 축구계를 뒤흔들었다. 우루과이와의 A매치 평가전을 마친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남긴 대표팀 은퇴 시사 발언 때문이었다. 그는 “지금 힘들고, 멘털(정신)이 무너져 있는 상태다. 당분간이 아니라 소속팀에서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대표팀 은퇴를 시사한 거라는 추측으로 이어졌다. 관련 보도가 쏟아지고, 커뮤니티에서도 뜨거운 이슈가 됐다.논란이 커지자 김민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대표팀에서 비중이 커지고 있어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 경기장에서의 부담감, 항상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 등이 힘들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의 해명으로 은퇴 논란도 해프닝으로 끝났다.그런데 곧장 또 다른 논란이 이어졌다. 김민재가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SNS 팔로우를 끊은 것이다. 김민재의 은퇴 시사 논란 때 손흥민은 “대표팀 축구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는 건 항상 자랑스럽고 영광”이라는 SNS 게시글을 올렸다. 손흥민은 늘 A매치가 끝나면 감사 인사를 전하는데, 김민재는 자신을 겨냥한 게시글로 오해하고 손흥민의 팔로우를 끊는 걸로 답했다. 급기야 대표팀 내 파벌 논란으로까지 번졌다.김민재는 또다시 해명과 사과를 해야 했다. 소속사를 통해 “제가 생각이 짧았고 잘못했다. (손흥민에게) 따로 연락해 사과드렸다. 대표팀 소집이 끝나면 항상 그런 글을 올리시는데, 전날 진행했던 인터뷰로 인해 제가 오해했다. 상식 밖의 행동을 했다”고 사과했다. 파벌 논란에 대해서는 “(19)96년생 라인이 파벌을 만들고 있다는 건 정말 당황스러운 이야기”라고 일축했다.김민재가 해명하고 사과하면서 앞선 논란은 모두 해프닝으로 끝났다. 다만 대표팀과 관련된 불필요한 논란이 거듭되면서 팬들의 실망감도 분명히 컸다. 그동안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선수였기에 실망감의 크기는 더 클 수밖에 없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반년 만에 다시 단 태극마크는 그래서 더 의미가 남다르다. 김민재는 오는 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웨일스와의 A매치 평가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지난 6월 A매치 땐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느라 대표팀 경기를 뛰지 못했다. 은퇴 시사 발언, 손흥민 SNS 팔로우 취소 등 여러 논란 이후 처음 치르는 A매치다.앞서 팬들과 동료들에게 안겼던 실망감들을 만회할 기회이기도 하다. 언제 논란이 있었냐는 듯 그라운드에서 모든 걸 쏟아붓는 게 최선이다. 스스로 강조했던 것처럼 태극마크의 의미와 무게를 가볍게 생각하는 선수가 아니라는 걸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동안 불필요한 논란의 중심에 섰고, 팬들과 동료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만큼 이를 지우는 것 역시 오롯이 김민재의 몫이다.마침 김민재의 활약이 절실한 무대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부임 후 대표팀은 네 경기째 무승(2무 2패)의 늪에 빠져 있다. 전 경기 실점을 허용했을 만큼 수비도 불안하다. 김민재가 빠졌던 가장 최근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도 1-1로 비겼다. 엘살바도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5위의 약체였다. 돌아온 김민재가 든든히 최후방을 지키고, 나아가 클린스만호의 첫 무실점 경기까지 이끈다면 더할 나위 없다. 대표팀 분위기 역시 단번에 바뀔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3.09.07 07:03
해외축구

맨유·사우디 다 거절했다…뮌헨만큼 진심이었던 김민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거액 연봉 제안도 김민재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영입에 진심이었듯, 김민재 역시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진심이었다.독일 FCB인사이드는 10일(한국시간) “사우디 리그 구단들과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소유하고 있는 사우디 국부펀드가 김민재의 하이재킹을 시도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이미 오래전부터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원했다. 사우디로 갔다면 더 많은 연봉을 보장받을 수 있었겠지만, 정작 김민재는 관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뿐만 아니라 이적사가 초반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이었던 맨유도 뒤늦게 하이재킹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주 전 맨유가 하이재킹을 시도했다. 그러나 김민재가 원하는 행선지는 바이에른 뮌헨이 유일했다”고 전했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구체화되던 시기에 다른 구단들의 하이재킹 시도가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는 의미다. 이미 김민재의 연봉 등 개인 조건까지 모두 윤곽이 드러난 시기였던 만큼 하이재킹 시도 과정에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세계적인 스타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 사우디 리그는 특히나 막대한 연봉을 제안했을 전망이다. 그러나 김민재의 마음은 사우디 리그의 엄청난 연봉에도, 세계적인 인기 구단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속한 맨유의 러브콜에도 흔들리지 않았다.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만큼이나 바이에른 뮌헨의 대우 역시도 파격적이었다. 이미 바이에른 뮌헨은 일찌감치 김민재와 개인 합의까지 속전속결로 마쳤다. 5년 계약에 연봉은 최대 1200만 유로(약 171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현지 공통된 전망이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가 기초 군사훈련을 마치고 훈련소에서 퇴소하는 날 직접 관계자들을 한국으로 급파했다. 당초 독일 키커 등 현지 매체들은 김민재가 퇴소 후 직접 독일 뮌헨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메디컬 테스트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관계자들을 한국으로 보냈다. 김민재는 덕분에 퇴소 후 곧바로 비행기에 오르는 대신 국내에 머무르며 휴식을 취하면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나아가 프리시즌 훈련도 곧 시작되는 독일 훈련 캠프 대신 이달 말 싱가포르에서 시작되는 아시아 투어부터 뒤늦게 합류한다. 시즌 종료 후 훈련소에 입소해 3주 간 훈련을 충분한 휴식 시간까지 보장해 준 셈이다. 그동안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변수가 없을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 이어졌던 것 역시 이번 이적에 대한 상호 간 신뢰가 워낙 두터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무런 잡음 없이 서로에 대한 믿음을 통해 이적을 이뤄냈으니, 앞으로도 팀 내 입지는 물론 현지 팬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분위기 속 출발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오피셜’은 이제 시간문제다. 메디컬 테스트는 이미 마쳤고, 바이아웃 조항 발동만이 남았다. 이탈리아 현지에선 바이에른 뮌헨이 아직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지 않았고, 오는 15일까지 상황이 이어지면 김민재가 나폴리에 잔류할 수 있다며 스스로 희망고문을 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이 모든 이적 절차를 남겨두고 이적료를 지불하지 못해 영입에 실패할 만한 수준의 구단은 결코 아니다.김민재의 이적사가는 이미 지난 시즌 중반 이후부터 이어졌다. 5000만~6000만 유로(약 712억~855억원) 정도의 바이아웃만 지불하면 김민재 영입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내로라하는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쇄도했다. 김민재가 나폴리를 33년 만에 리그 우승으로 이끌고, 최우수 수비수 영예까지 안으면서 여름 이적시장 최고의 매물로 떠올랐다. 수비 보강이 절실했던 맨유가 초반에는 영입전에서 가장 앞서 있었다.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김민재의 영입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그러나 구단 인수 문제로 협상이 지지부진해진 사이 바이에른 뮌헨이 뛰어들어 김민재 영입을 확정 지었다. 맨유는 뒤늦게 하이재킹을 시도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미 김민재의 마음은 돌아선 상태였다.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 김민재는 본격적으로 커리어에 우승 타이틀을 쌓아갈 전망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내 최강팀으로 분데스리가와 컵대회 등에서 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나아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늘 우승 후보로 꼽힌다. 유럽 최고의 명문 구단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면서 역대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화려한 우승 커리어를 쌓을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김명석 기자 2023.07.11 19:01
해외축구

김민재 오피셜 직전 '마지막 단계'…뮌헨 이적사가 드디어 끝난다

김민재(나폴리)의 바이에른 뮌헨(독일) 이적 사가가 드디어 끝이 보인다. 공식 발표 직전 단계까지 다다랐다는 이적시장 최고 전문가의 소식이 전해졌다. 진행 중인 2차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바이에른 뮌헨이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 조항을 발동하는 순간 이적도 마무리된다.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6일(한국시간) “김민재가 오늘 2차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하는 대로 바이에른 뮌헨이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다. 공식발표 전 마지막 단계”라며 “메디컬 테스트 이후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새로운 선수가 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적이 확정적일 때 쓰는 히어 위 고(Here we go)를 다시 한번 활용해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사실상 공식화했다.김민재는 이날 오전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퇴소했다. 지난달 15일 기초 군사훈련을 위해 입소한 지 3주 만이다. 당초 김민재가 독일 뮌헨으로 출국할 것이라는 현지 소식도 있었으나, 이적 절차를 빠르게 앞당기기 위해 바이에른 뮌헨 관계자들이 직접 한국을 찾았다. 김민재는 국내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로마노 기자는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가 1, 2차로 나뉘어 진행될 것으로 봤다.김민재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남은 관문은 구단 간 이적료다. 바이에른 뮌헨은 나폴리와 김민재 계약에 포함된 바이아웃 조항을 활용해 영입할 예정이다. 현지에선 약 5000만 유로(약 709억원)로 추정하고 있다. 바이아웃 이적인 만큼 구단끼리 협상 테이블을 차릴 필요도 없다. 바이에른 뮌헨이 바이아웃에 해당하는 이적료를 지불하는 순간 구단 간 합의가 이뤄진다. 이미 김민재와 개인 합의까지 마쳤으니 더 이상의 절차는 없다. 로마노 기자가 ‘공식발표 전 마지막 단계’라고 표현한 이유다.오랫동안 이어졌던 김민재의 이적사가도 드디어 막을 내린다. 축구 팬들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을 묶어 이른바 ‘레바뮌’으로 부르는 클래스의 팀에 한국 수비수가 이적하는 것이다. 단순히 이적을 넘어 현지에선 일제히 김민재가 주전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적료 1위뿐만 아니라 한국축구 역사에 남을 만한 이적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 입단하며 처음 빅리그에 입성했다. 이적 직후부터 나폴리 주전 자리를 꿰차 핵심 수비수로 맹활약했다. 김민재가 수비를 지킨 나폴리는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올랐다. 김민재는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나폴리의 리그 우승을 이끈 핵심 주역으로 이름을 새겼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 세리에A 베스트11에도 각각 이름을 올렸다.김민재의 바이아웃이 5000만 유로에 불과하다는 소식은 수비진 보강이 필요한 빅클럽들의 러브콜로 이어졌다. 나폴리가 그동안 바이아웃을 대폭 올리거나 삭제하는 조건으로 이례적인 재계약을 추진해 왔던 이유였다. 김민재는 그러나 나폴리의 재계약 제안을 거부하고 이적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시험대에 올렸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장 먼저 반응했다. 수비진 보강이 절실했던 맨유는 가장 앞장서서 김민재 영입 레이스를 주도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김민재의 바이아웃 유효하기 시작하는 7월 1일에 바로 영입을 성사시킬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내놨다. 그러나 맨유 구단 인수 문제로 협상이 지지부진해졌다. 김민재의 맨유 이적설도 빠르게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 자리를 바이에른 뮌헨이 꿰찼다. 뤼카 에르난데스의 이적설과 맞물려 새로운 수비수 후보군을 찾았다. 김민재를 최우선 영입 리스트에 올려두고 영입을 추진했다. 5년 계약에 연봉 1200만 유로(약 170억원)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더했다. 개인 조건뿐만 아니라 김민재 입장에서도 바이에른 뮌헨의 러브콜은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 최근에야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뒤늦게 김민재와 연결됐지만, 이미 모든 합의가 마친 상황이었다. 바이에른 뮌헨과 김민재가 서로를 원한 만큼 더 이상 변수가 발생할 일은 없었다. 자연스레 시선은 김민재의 훈련소 퇴소일에 쏠렸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 가운데 결국 메디컬테스트와 계약서 사인은 김민재가 직접 해야 할 일이었기 때문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구단 관계자들까지 한국에 직접 파견하는 것으로 메디컬테스트 일정을 앞당겼다. 독일 유력 매체인 키커조차 김민재가 직접 뮌헨으로 향해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굳이 시간을 지체하지 않았다. 결국 김민재는 퇴소 직후 곧바로 메디컬 테스트 일정을 소화하며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준비했다.메디컬 테스트가 모두 완료되면 김민재의 이적 절차도 모두 끝난다. 로마노 기자의 설명처럼 구단 차원의 바이아웃 발동이 곧 이적사가의 종료를 의미한다. 구단 유니폼을 들고 찍는 이른바 ‘옷피셜’이나 계약서 서명 등까지 국내에서 바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적 관련 절차를 모두 마친 뒤 잠시 휴식을 취하다 이달 중순을 전후로 출국해 마침표를 찍을 가능성도 있다.김명석 기자 2023.07.06 18:21
해외축구

"김민재 이적, 이번주 확정" 뮌헨행 카운트다운 돌입, 최고 전문가도 확신

김민재(나폴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이르면 이번주 확정될 것이라고 이적시장 최고 전문가가 밝혔다. 남은 절차는 김민재의 퇴소 후 메디컬 테스트 및 바이에른 뮌헨의 바이아웃 조항 발동뿐이다.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4일(한국시간) “김민재는 이번주 수요일(5일)에 예정된 메디컬 테스트를 받게 될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곧바로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수 있다. 이 역시 이번주에 이뤄질 수도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로마노 기자는 지난주에 이어 ‘히어 위 고(Here we go)’도 재차 덧붙였다. 로마노 기자가 이적이 확정 단계일 때 활용하는 표현이다.다만 김민재는 오는 6일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퇴소할 예정이라 로마노 기자가 언급한 5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 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아 지난달 25일 입소해 3주 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일정상 조금 차이만 있을 뿐 로마노 기자는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 일정이 훈련소 퇴소 직후 빠르게 잡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다.앞서 독일 키커 역시도 같은 내용으로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 남은 절차를 소개했다. 키커는 “김민재가 훈련소 퇴소 직후 독일 뮌헨으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직접 바이에른 뮌헨 이적 계약서에 서명할 것”이라며 “김민재와 바이에른 뮌헨은 2028년까지 5년 간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바이아웃을 통해 김민재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재의 퇴소일이 다가오면서 바이에른 뮌헨 이적 역시 다른 변수 없이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적시장 전문가들 중에서도 최고 공신력으로 꼽히는 로마노 기자는 이미 김민재를 수차례 언급하며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확신하고 있다. 지난주엔 처음으로 ‘히어 위 고’ 표현을 쓰며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확인했다. 이후에도 김민재의 이적 타임라인까지 설명하며 이적을 차근차근 공식화하는 단계다.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 역시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직접 동의해 이적은 거의 확정됐다. 메디컬 테스트는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진행될 예정”이라며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과 2028년까지 계약을 맺고, 연봉은 총액 1000만~1200만 유로(약 143억~171억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외에 다른 이적 전문가나 현지 매체들의 설명도 거의 비슷한 흐름이다. 김민재 이적이 변수 없이 바이에른 뮌헨 이적으로 확정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는 이유다. 이로써 김민재는 6일 훈련소 퇴소 후 독일 이동 일정을 잡고,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틀 받은 뒤 이적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이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해 김민재를 영입하는 만큼 구단 간 협상은 필요 없다. 바이에른 뮌헨이 바이아웃에 해당하는 이적료를 지불하는 순간 이적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김민재의 이적이 그야말로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바이아웃은 5000만~6000만 유로(약 713억~855억원)로 알려져 있다. 이로써 김민재의 이적 사가도 곧 막을 내릴 전망이다. 지난 시즌 나폴리를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끈 김민재는 올여름 유럽 축구계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였다. 실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바이아웃이 알려지면서 유럽 빅클럽들이 군침을 흘렸다. 그동안 가장 유력했던 팀은 단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한창 뜨거운 이적설이 돌았을 땐 7월 1일에 이적 공식 발표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까지도 나왔을 정도. 다만 구단 인수 문제 때문에 협상이 지지부진해지면서 김민재의 이적설은 새 국면을 맞이했다. 그때 급부상한 게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기존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가 파리생제르맹(PSG) 이적을 요청하자 급하게 대체 수비수를 물색했고, 김민재를 낙점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김민재의 실력과 바이아웃 등을 고려해 금세 영입 리스트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고민하지 않고 파격적인 조건을 앞세워 김민재 마음을 흔들었다. 김민재 역시도 나폴리 시절보다 대폭 오른 연봉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최고의 팀으로 분류되는 바이에른 뮌헨 러브콜에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팀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매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우승 타이틀을 쌓으며 김민재 스스로도 커리어도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였다.맨체스터 시티가 새롭게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큰 변수가 되진 못했다. 오히려 맨시티는 다른 수비수로 선회하면서 김민재 영입전에서 발을 뺐다.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뒤늦게 영입전에 나서 더 높은 연봉까지 제시했지만 김민재의 마음은 이미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었다.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의 장점 등을 소개하며 ‘김민재맞이’에 한창이다. 특히 수비력뿐만 아니라 후방 빌드업 능력, 부상 등 위험도가 없는 몸 상태 등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독일 키커는 “김민재는 지난 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지체 없이 경합 상황에 뛰어드는 건 전임자인 에르난데스와 비슷하지만, 후방 빌드업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며 “또 에르난데스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 것과 비교해 김민재는 지난 시즌 단 3경기에 결장했다. 에르난데스보다 유리한 여건 속에서 팀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적 전문가만큼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를 주목하고 있는 건 바이에른 뮌헨 입성이 머지않았다는 의미다. 그야말로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셈이다.김명석 기자 2023.07.04 09:3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