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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세계랭킹 1위 셰플러, 디오픈까지 압도적인 기세로 제패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디오픈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에만 메이저 트로피 2개를 가져갔다. 셰플러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디오픈(총상금 17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해리스 잉글리시(미국)를 4타 차로 따돌린 셰플러는 지난 5월 PGA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시즌 메이저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PGA 투어 통산 17승째다. 셰플러는 2022년과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했고, 올해 트로피 2개를 더하며 메이저 대회 통산 우승을 4회로 늘렸다. 그는 향후 US오픈 우승을 추가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달성하게 된다. 셰플러는 이번 시즌 4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어가는 기세를 이어갔다. 셰플러는 올해 마스터스 4위, US오픈 공동 7위에 올랐다. 그는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세계랭킹 1위 신분으로 디오픈 정상에 오른 두 번째 선수라는 진기록도 남겼다.310만 달러의 우승 상금을 받은 셰플러는 시즌 상금을 1920만 달러로 늘려 3시즌 연속 상금 2000만 달러 돌파도 예약했다. 마지막 날을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셰플러는 1번 홀(파4)부터 버디로 출발했고, 두 번째로 어려운 4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냈다. 2위 리하오퉁(중국)은 4라운드 2번(파5), 4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셰플러와 7타 차까지 벌어졌다. 그 사이에 셰플러는 5번 홀(파4)에서 또 버디를 잡아내며 달아났다. 셰플러는 8번 홀(파4)에서 페어웨이 벙커를 한 번에 나오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러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그래도 4타 차 선두였고, 다음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4라운드는 초반부터 셰플러가 무섭게 치고 나가면서 오히려 준우승 경쟁이 더 치열해 눈길을 모았다. 2위로 출발했던 리하오퉁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잉글리시, 크리스 고터럽(미국)의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잉글리시가 마지막 날 4타를 줄이며 단독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고, 고터럽이 최종 12언더파 272타로 3위를 기록했다. 리하오퉁은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작년 디오픈 우승자 잰더 쇼플리(미국)는 이날 3타를 줄여 공동 7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한국 선수 가운데 혼자 컷을 통과해 최종 라운드까지 치른 임성재는 4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52위(이븐파 284타)에 그쳤다. 셰플러는 우승을 확정한 후 "우승을 확정 짓고 18번 홀을 걸어 올라가는 건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다. 정말 멋진 느낌"이라면서 "이런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 정말 큰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그는 또 "(우승하려면) 노력뿐 아니라 엄청난 인내심도 필요하다. 72홀 내내 높은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이번 대회는 정신적으로 내가 치른 최고의 경기 중 하나였다"고 자평했다.이은경 기자 2025.07.21 10:43
PGA

셰플러 전성시대, 디오픈마저 우승...커리어 그랜드슬램 보인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이번 시즌 마지막 메이저 골프대회 디오픈에서 우승했다. 셰플러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디오픈(총상금 1700만 달러·236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해리스 잉글리시(미국)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시즌 4승이자 PGA 투어 통산 17승째다. 우승 상금은 310만 달러(43억원). 셰플러는 지난 5월 PGA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시즌 메이저 대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두 차례를 포함해 2022년과 지난해 마스터스까지 메이저 통산 우승은 4회로 늘어났다. 셰플러는 향후 US오픈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린다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지금까지 이 고지를 밟은 선수는 6명이다. 셰플러는 올 시즌 꾸준하게 최고 기량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4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16개 대회에 참가, 톱10에 13차례 진입했다. 4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셰플러는 별다른 고비 없이 정상에 올랐다.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는 2언더파 69타로 공동 7위(10언더파 274타)에 머물렀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잰더 쇼플리(미국)는 이날 3타를 줄여 공동 7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임성재가 공동 52위(이븐파 284타)에 그쳤다.이형석 기자 2025.07.21 10:02
프로야구

'괴물 중고 신인' KT 안현민의 7월 장타율 0.938…그런데 KIA 김호령이 0.944이다 [IS 피플]

만년 '백업 외야수'였던 김호령(33·KIA 타이거즈)의 7월이 뜨겁다.김호령은 지난 5일 열린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2홈런) 3득점 5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2-0으로 앞선 2회 말 첫 타석 중월 솔로 홈런(비거리 125m)에 이어 4회 좌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뒤 세 번째 타석에선 승부에 쐐기를 박는 그랜드슬램까지 터트렸다.6-0으로 앞선 무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호령은 왼손 불펜 정현수의 2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발사각이 22.4도로 높지 않았으나 간결한 임팩트로 125m의 비거리를 만들어냈다. 2015년 1군에 데뷔한 김호령이 한 경기 멀티 홈런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 만루 홈런도 개인 통산 1호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장타율이 0.339(1628타석·20홈런)에 불과했던 김호령의 커리어를 고려하면 예상하기 어려운 '일격'이었다. 그만큼 KIA 더그아웃의 분위기는 활활 타오를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호령은 4월 27일 1군에 등록됐으나 8일 만에 퓨처스(2군)리그행을 통보받았다. 5월 15일 두 번째 1군에 콜업됐을 때도 주목도가 높지 않았다. 하지만 놀라울 만한 반전 드라마를 써 내려가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368(38타수 14안타), 어느새 시즌 타율을 0.276(134타수 37안타)까지 끌어올렸다. 타격 자세를 미세조정한 게 신의 한 수다. 5월 말 이범호 KIA 감독으로부터 '왼발을 약간 열어놓고 타격하는 기존 자세를 수정해 닫고 치는 자세로 바꾸는 게 더 낫다'라는 조언을 들은 뒤 이를 그대로 실천했는데 결과가 기대 이상이다. 그는 "이전에는 타격 시 몸이(상체가) 열려서 나오는 느낌이었는데, 지금 타격폼이 집중이 잘되고 더 낫다고 느껴진다"라고 흡족해했다.김도영(햄스트링) 나성범·김선빈(이상 종아리)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 탓에 기회를 잡은 김호령은 조금씩 입지를 넓히고 있다. 타격 페이스가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선발 라인업 한 자리를 꿰찬 모양새다. 김호령의 7월 월간 타율은 5일 기준으로 0.444(18타수 8안타)에 이른다. 안현민(KT 위즈) 고종욱(KIA·이상 .500)에 이은 공동 4위. 월간 장타율은 0.944로 '괴물 중고 신인' 안현민(0.938)에 앞선 리그 2위(1위 패트릭 위즈덤·1.056)이다. 김호령의 활약이 기폭제가 된 KIA의 월간 팀 타율은 0.327로 1위. 리그 평균이 0.243이라는 걸 고려하면 '압도적인 화력'을 자랑한다. 한때 9위까지 처졌던 팀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던 비결 중 하나가 타선의 응집력. 타격이 약한 '백업 외야수'였던 김호령도 힘을 보태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6 10:04
스포츠일반

윔블던의 로열 박스, 전통인가? 엘리티즘의 상징인가?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세계 최고의 테니스 대회 윔블던의 열기가 뜨겁다. 윔블던을 시청하는 팬들은 TV 카메라가 관중석의 한 곳을 유난히 자주 보여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곳은 일반 관중석의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 더운 날씨에도 남성은 정장에 타이를 매고 있고, 여성도 한껏 멋을 내고 앉아 있다. 영화배우 톰 크루즈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사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보인다. 이곳은 어디일까?이곳이 바로 그랜드슬램 테니스 대회 중 윔블던 만이 갖고 있는 ‘로열 박스(Royal Box)’다. 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롤랑가로스), US 오픈도 귀빈을 위한 VIP 좌석은 있다. 하지만 영국의 유산과 군주제와의 인연을 지닌 윔블던 만이 대회의 독특한 전통 중 하나로 로열 박스를 자랑한다. 윔블던과 영국 왕실의 관계는 19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왕세자였던 조지(후에 조지 5세가 됨)가 부인 메리 공주와 함께 당시 윔블던이 열리던 ‘워플 로드 그라운드’를 방문한 것이다. 그들은 처음에는 로열패밀리의 일시적인 방문을 위해 마련된 ‘위원회 박스(Committee Box)’에 앉았다. 그날 경기장을 떠나기 전 왕세자는 윔블던을 주최하는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클럽(AELTC)’의 회장직을 제안받았고, 이를 수락했다. 그 후 왕세자는 클럽에 챌린지 트로피를 기증했다.위원회 박스는 왕실 방문을 위해 계속 사용되다, 1922년 센터 코트의 남쪽 좌석에 전용 로열 박스가 설립되었다. 로열 박스라는 이름이 의미하듯이 원래 이곳은 왕실 인사를 접대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현재의 로열 박스는 왕족만을 위한 공간은 아니고, 정치, 경제, 스포츠, 언론계, 엔터테인먼트계 등의 유명 인사들로 채워진다. 로열 박스 이용객에게는 전용 주차장과 제복을 입은 군인들이 지키고 있는 입구가 따로 있어 센터 코트 내의 좌석으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음료수,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 랍스터, 연어 등 고급스러운 음식이 주 식단인 점심과 더불어 이들에게는 윔블던 로고와 참석 연도가 새겨진 가죽 어메니티 백이 제공된다. 어메니티 백에는 유명 브랜드의 핸드크림, 선 로션, 물티슈, 립밤, 박하사탕, 윔블던 스폰서인 에비앙의 페이스 스프레이 등 다양한 품목이 들어 있다고 한다.로열 박스 이용객은 매우 엄격한 복장 규정도 준수해야 한다. 남성은 슈트, 타이, 정장 구두를 착용해야 한다. 여성은 무릎 위를 덮는 ‘애프터눈 드레스’ 또는 우아한 바지 정장을 입어야 한다. 또한 뒷사람의 시야를 가릴 수 있으므로 여성은 모자를 쓰면 안 된다. 자동차 경주 대회 ‘포뮬러 원(Formula One)’을 7번 제패한 루이스 해밀턴은 2015년 재킷과 타이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로열 박스 입장이 거부된 적이 있다.이러한 로열 박스 티켓의 상징성과 화려함 때문에 이 자리를 탐내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일반 대중은 아무리 돈을 많이 지불해도 이곳 티켓을 살 수 없다. 로열 박스는 ‘초대권’을 받은 이들만 입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초대권은 어떤 인사들에게 주어질까? AELTC에 따르면 "로열패밀리, 테니스계, 저명인사 및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삶과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사람들의 여흥을 위해 사용된다”고 한다. 애매하게 들린다. 초청 절차 역시 매우 모호하다. 특별한 기준이 있지도 않다. 초대를 받기 위해 테니스에 진지한 관심을 표명할 필요도 없다. 어떤 식으로든 AELTC의 눈에 띄기만 하면 어느 날 초대장이 도착한다고 한다. 초대 목록에는 종종 AELTC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로열 박스는 최고 수준의 테니스를 관람하려는 사람들에게 매혹의 원천지이자, 윔블던의 전통과 명성을 상징한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이곳은 여러 비판과 논란에 직면해 왔다. 주요 비판은 다음과 같다.첫째, 엘리트주의와 계급 분열을 강화한다. 로열 박스는 종종 사회 계층의 상징으로 여겨져 윔블던이 엘리트를 위한 클럽이라는 생각을 강화한다. 비평가들은 로열 박스의 엄격한 형식, 유명인 또는 귀족과 일반 팬을 분리하는 방식이 빅토리아 시대의 사고를 반영한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로열 박스를 식민지 시대와 계급 유산의 상징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이곳은 윔블던의 귀족적 뿌리와 식민지 시대의 전통을 시각적으로 상기시켜 주기 때문이다. 초대 전용 정책은 분명 포용성을 중시하는 현대 스포츠계가 지향하는 바와 상반된다.둘째,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초대권의 투명성이 부족하다. AELTC는 정확히 어떤 기준을 사용하는지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는다. 실제로 일부 초대는 테니스나 공공 서비스에 대한 기여보다는, 유명인이나 정치적 인맥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보인다.셋째, 대표성 및 다양성이 부족하다. 로열 박스는 인종, 성별, 문화적 다양성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 코로나19 기간 동안 최전방 근무자를 초청하는 등 초대 목록을 넓히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지만, 비평가들은 이러한 노력이 일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한다.넷째, 경기의 집중을 방해한다. 미디어가 로열 박스의 유명인에게 너무 많은 관심을 보여, 테니스 자체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린다는 주장도 있다. 코트에서 선수가 어떤 플레이를 하는 것보다, 누가 로열 박스에 있느냐에 더 많은 보도가 집중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이외에도 로열 박스에는 할리우드 스타와 인플루언서들이 점점 더 많이 참여하면서, 의미 있는 스포츠 전통이라기보다는 홍보를 위한 구경거리로 변질됐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윔블던의 로열 박스 문화가 이러한 비판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2025.07.05 11:11
메이저리그

그라운드 홈런+그랜드슬램을 한 경기에, 아브레유 ML 67년 만에 진기록

보스턴 레드삭스의 윌리어 아브레유(26)가 67년 만에 진기록을 작성했다. 아브레유는 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아브레유의 이날 홈런 2개는 모두 특별했다. 그는 팀이 7-4로 쫓긴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조 라루사의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타구를 우중간으로 날려보냈다. 비거리가 무려 129m. 신시내티 중견수와 우익수가 모두 쫓았는데, 타구가 펜스 상단을 맞고 튀어오른 뒤 먼 곳에 떨어졌다. 그 사이 아브레유는 홈까지 질주했고,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완성했다. 보스턴 소속 선수가 펜웨이파크에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때린 것은 2011년 9월 19일 제이코비 엘스버리 이후 처음이다.아브레유는 팀이 9-5로 앞선 8회 말 2사 만루에서 코너 필립스의 시속 158.7㎞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관중석에 떨어지는 만루 홈런(비거리 125m)을 터뜨렸다. 개인 첫 만루 홈런이다. MLB닷컴에 따르면 한 경기에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과 만루 홈런을 동시에 기록한 것은 아브레유가 통산 6번째다.종전에는 1890년 조코 필즈를 시작으로 에버렛 스캇(1923년) 찰리 게링어(1930년) 짐 타보(1939년) 로저 매리스(1958년)가 달성했다. 2023년 빅리그에 데뷔한 아브레유는 이날 활약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16개)을 작성했다. 종전에는 지난해 15홈런이 최다였다. 아브레유는 올 시즌 74경기에서 타율 0.256 16홈런 4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의 보스턴(42승 44패)은 이날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14-6으로 이겼다. 이형석 기자 2025.07.01 17:30
스포츠일반

EPL 입장권보다 구하기 어렵다는 윔블던 티켓 사는 방법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지난 6월 8일에 끝난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결승전은 많은 테니스 팬들에게 깊은 감명을 남겼다.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세〮계 2위)가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세〮계 1위)에게 1~2세트를 먼저 내주고, 3~5세트를 따내는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기 때문이다. 특히 4세트에서 매치 포인트 3번의 위기를 넘기고 5시간 29분의 혈투 끝에 승리한 알카라스의 투지와 열정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극적인 장면이 연출됐던 프랑스오픈 덕분에 올해 열릴 윔블던 테니스 대회(6월 30일~7월 13일)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테니스 팬뿐만이 아니라 스포츠 팬이라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윔블던 대회 직관을 꿈꾼다.하지만 윔블던 티켓을 구하기는 어렵기로 악명이 높다. 특히 대회 기간 동안 가장 주목받고 중요한 경기가 열리는 ‘쇼 코트(Show Court, 센터 코트와 1번과 2번 코트를 말함)’의 티켓을 구하려면 상상 이상의 노력 혹은 막대한 돈이 소요된다. 프리미어리그(EPL) 축구 티켓 구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는 ‘윔블던 티켓 구입하기’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공개 투표(public ballot, 복권이라 생각하면 된다)’는 일반 대중이 윔블던 티켓을 가장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다. 1924년부터 시행된 윔블던 공개 투표는 대중에게 티켓을 가장 공정하게 배정하기 위해 고안됐다. 영국이 아닌 해외에 거주하는 이들도 신청할 수 있는 이 방식은 2019년까지는 우편으로 진행됐고, 현재는 온라인으로 투표 신청이 이루어진다.아쉽게도 공개 투표는 당첨 확률이 그리 높지는 않다. 윔블던 대회를 주최하는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클럽(AELTC)’은 매년 접수되는 신청 건수를 공개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공개 투표에 당첨될 확률은 10%로 추정된다. 하지만 시도하는 데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도전해 볼 가치는 분명 있다.담청자에겐 무작위로 경기와 좌석이 배정된다. 따라서 여러분은 특정 날짜의 게임을 지정하여 신청할 수 없다. 티켓 배정은 당첨자당 두 장으로 제한된다. 이렇게 구한 티켓은 양도, 선물, 혹은 재판매가 불가하다. 이를 위반한 모든 티켓은 무효화된다. 또한 공개 투표를 통해 구한 티켓 가격은 경기에 따라 결정된다. 예를 들어, 2024년 대회 첫날 코트 3에서 펼쳐진 경기의 가격은 46파운드(8만 5000원)였고, 결승전 티켓 가격은 240파운드(44만 6000원)였다.공개 투표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과정은 마라톤과 같다. 투표 신청의 마감일은 보통 대회 개막 9개월 전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25년 윔블던 대회의 투표 신청은 이미 작년 9월 16일에 마감됐고, 결과는 올해 2월에 나왔다. “빨리빨리”를 선호하는 한국인의 정서와는 분명 거리가 있다. 영국인은 줄 서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 따라서 줄을 보면 일단 서고, 줄의 용도를 물어본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이렇게 ‘더 큐(The Queue, 대기열)’는 영국 문화의 대명사가 되었다. 여름이 시작될 무렵 영국에서 더 큐를 언급한다면, 대다수의 영국인은 윔블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 대중이 윔블던 티켓을 가장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은 줄서기이다.윔블던은 다른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와는 달리 팬들이 줄을 서서 쇼 코트 티켓을 살 수 있는 유일한 대회다. 매일 500장의 티켓이 센터 코트와 1번, 2번 코트에 배정된다. 이러한 티켓을 사기 위해 팬들은 짧게는 하룻밤 길게는 며칠을 야영하며 기회를 노린다. 대기열에 합류하면 번호가 새겨진 카드를 받고, 대기열에서 잠시 이탈하고 싶으면 주위 사람이나 대기열을 관리하는 스튜어드의 양해를 구해야 한다. 또한 야영하는 이들을 위해 수도시설과 화장실도 제공된다. 물론 매일 줄을 서는 수천 명이 모두 쇼 코트 티켓을 살 수는 없다. 따라서 쇼 코트 티켓을 얻지 못한 이들은 ‘그라운드 패스 티켓’으로 쇼 코트를 제외한 다른 코트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낭만적으로 들릴지는 몰라도 사실 테니스 경기를 보기 위해 몇 십 시간을 기다린다는 것은 엄청난 인내가 필요하다. 필자도 한번 시도하려다 같이 밤새워 줄을 설 사람을 구하지 못해 포기했는데, 지금까지도 후회된다.윔블던의 더 큐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사람들은 티켓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 것이 아니라, 테니스의 축제인 사교 행사에 참가하는 것처럼 생각한다는 것이다. 줄을 서는 동안 이들은 종종 친구를 사귀고, 게임을 하고, 음식과 음료를 나누며 사교적인 시간을 갖기 때문이다. 햇볕이 쨍쨍하거나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도 이곳의 분위기는 전 세계에서 몰려든 테니스 팬들로 인해 거의 항상 열광적이다. 이들은 윔블던에 와서 경기의 일부가 된 것을 진심으로 기뻐한다.2025 윔블던 대회의 티켓을 공개 투표로 구하는 시기는 이미 오래전에 지나갔다. 하지만 대회 기간 중 런던을 방문할 계획이 있는 스포츠 팬이라면 더 큐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테니스에 대한 열정과 엄청난 인내심만 있다면 가능하다. 운이 좋으면 센터 코트에서 세계적인 선수의 경기를 관람할 수도 있다. 설사 그런 운이 따르지 않아도 윔블던에서 더 큐를 했다는 평생 남을 값진 추억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2025.06.28 11:11
스포츠일반

'팀 킴' 꺾은 주니어 챔피언·'팀 5G' 몰아 세운 '팀 하', 한국 여자컬링의 미래가 밝다 [IS 포커스]

"우리 여자컬링이 정말 많이 발전했어요."여자컬링 강릉시청 '팀 킴'의 스킵 김은정(35)은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15개 팀만 들어갈 수 있는 '그랜드슬램'에 우리나라 팀이 세 팀(팀 킴, 팀 5G, 팀 하)이나 출전했다. 그만큼 한국 여자컬링이 정말 많이 발전했다. 이번 선발전도 전보다 더 치열할 것 같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경기도청 '팀 5G'의 스킵 김은지(35)도 대회에 앞서 "상대들이 모두 만만치 않다. 잘 이겨낸다면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뚜껑을 열어 보니, 예상보다 더 치열했다. 라운드 로빈의 결과만 봐도 그렇다. 팀 5G(스킵 김은지, 세컨드 김수지, 서드 김민지, 리드 설예은)가 7승 1패로 라운드 로빈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춘천시청의 팀 하(스킵 하승연, 서드 김혜린, 세컨드 양태이, 리드 김수진)도 7승 1패 동률로 2위를 차지했다. 라운드 로빈 2차전에서 경기도청이 춘천시청을 꺾으면서(7-6) 승자승으로 1위에 올랐다. 그렇다면 3위는 '팀 킴(스킵 김은정, 세컨드 김초희, 서드 김경애, 리드 김선영)'일까. 아니다. 팀 킴은 5승 3패로 4위에 머물렀다. 3위는 전북특별시청(스킵 강보배, 서드 심유정, 세컨드 김민서, 리드 김지수)이었다. 6승 2패로 라운드 로빈을 통과한 전북시청은 3, 4위 페이지 게임에서도 '팀 킴'을 6-4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2005년생 스킵(강보배)이 주도하는 젊은 피가 '전통 강호' 베테랑 '팀 킴'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1, 2위 페이지 게임에서도 반전이 있었다. 2위 '팀 하'가 1위 '팀 5G'를 9-3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한 것이다. 팀 5G는 준결승으로 진출해 한 경기를 더 치러야 했다. 준결승에서도 전북도청의 패기에 고전했다. 강보배와 김은지의 스킵 샷 대결로 5-5 팽팽한 승부를 9엔드까지 이어간 끝에, 팀 5G의 9-5 승리로 끝이 났다. 결승전에선 '팀 하'의 저력이 빛났다. 초반 팀 5G의 3연속 스틸을 허용하며 고전했지만, 4-5로 바짝 쫓아가며 10엔드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명성은 '팀 킴'과 '팀 5G'보다 조금 떨어질지는 몰라도, '팀 하'와 전북도청 모두 국제대회에서 굵직한 성적을 낸 팀들이다. '팀 하'는 2022~23시즌 '팀 킴'을 꺾고 태극마크를 달았던 전적이 있다. 세계랭킹도 팀 킴(4위) 팀 5G(6위)에 이은 10위로 국제대회 성적도 좋았다. 전북도청은 지난 4월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컬링 역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컬링 유망주다. 두 팀 모두 전통 강호 '팀 킴', '팀 5G'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경쟁력을 선보였다. 우승은 결승전에서 '팀 하'를 7-4로 꺾은 경기도청 '팀 5G'에 돌아갔다. '팀 5G'는 우승팀에 돌아가는 2025~26시즌 국가대표 자격과 2026년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함께 얻었다. 올림픽 출전권은 한 팀에게만 돌아갔지만, 치열한 경쟁을 통해 여자컬링의 경쟁력과 미래도 함께 볼 수 있었던 유의미한 대회였다. 의정부=윤승재 기자 2025.06.28 08:04
LPGA

'빗자루 퍼터'로 그랜드슬램 정조준, "명예의 전당이 궁극적인 목표"

메이저 대회 3승을 거둔 호주 교포 이민지가 다음 목표로 '그랜드슬램'을 언급했다. 이민지는 지난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필즈랜치 이스트 코스에서 끝난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 2위 차네테 완나센(태국)과 오스틴 김(미국)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민지의 LPGA투어 11번째 우승이었다. 이민지는 지난 2023년 10월 한국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약 1년 8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 2021년 에비앙 챔피언십, 2022년 US 여자오픈에 이어 세 번째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이민지는 젠 스티븐슨(1982년) 캐리 웹(2001년) 한나 그린(2019)에 이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네 번째 호주 선수가 됐다. 또 메이저 7회 우승의 웹과 3회 우승을 차지한 스티븐슨에 이어 LPGA 메이저 타이틀을 얻은 세 번째 호주인이 됐다. 경기 후 이민지는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우승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라고 웃었다. 그는 "단순하게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 바람이 너무 강해서 한 번에 한 걸음씩 나아가려고 노력했다. 내 자신을 잘 관리했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돋보였던 건 이민지의 '퍼터'였다. 그동안 퍼트 부진에 시달렸던 이민지는 리치 스미스 코치의 권유로 이번 시즌부터 '빗자루' 모양의 브룸스틱 퍼터를 사용, 퍼트 정확도를 높였다. 이민지는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의구심을 품었다. 언론과 다른 사람들이 내 퍼팅에 대해 하는 말을 들을수록 마음이 아팠다"라며 "그래서 (바꾼 퍼터로 우승한) 이번 대회가 내겐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메이저 대회 5개 중 3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메이저 대회 1승만 더 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5개 메이저 대회 중 4개 대회 우승)을 달성할 수 있다.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면, 명예의 전당 입성도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이민지는 명예의 전당 입성을 "궁극적인 목표"라고 여기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조준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메이저 대회에서 3승을 하겠다'는 식으로 목표를 세우진 않는다"며 "그냥 내 과정에 충실할 뿐이고, 내 큰 목표 중 하나는 퍼팅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렇게 (목표를 세우고) 해왔다. 한 번에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을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뒤, 코치님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우승 이후 어떻게 할지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민지는 다음 목표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에비앙 챔피언십(우승)"이라고 짧게 답했다. 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윤승재 기자 2025.06.24 06:04
스포츠일반

‘韓 유도 새 역사’ 김하윤 “오랜만에 金 너무 행복해요! 올림픽 금메달+그랜드슬램 목표” [IS 인터뷰]

“금메달 만지는 기분이요? 오랜만에 행복하네요.”한국 유도 새 역사를 쓴 김하윤(25·안산시청)이 활짝 웃었다. 한국 선수로는 34년 만에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 챔피언이 된 그는 “엄청 기쁘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유도대표팀은 이달 헝가리에서 열린 2025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유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개인전 금메달 1개, 동메달 3개, 단체전 은메달 1개를 들고 금의환향했다.가장 빛나는 메달을 목에 건 김하윤은 대표팀 선수들 사이에서도 유독 낯빛이 밝았다. 그는 소속팀 안산시청 관계자들을 비롯해 평소 자신을 도와준 이들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주며 감사를 전했다.뜨거운 인기를 뒤로하고 본지와 인터뷰에 임한 김하윤은 “매번 세계선수권에 나갈 때마다 아쉬운 마음이 커서 꼭 1등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번에 하게 돼서 엄청 기뻤다”면서도 “그렇게(34년 만의 쾌거) 말씀하셔서 놀라기도 했는데, 올림픽 때는 최중량급 최초로 금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이다. 그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하윤은 지난 20일 아라이 마오(일본)와 벌인 대회 여자 78㎏ 이상급 결승에서 반칙승을 따내며 커리어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1991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 문지윤(72㎏ 이상급) 이후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최중량급 정상에 선 한국 여자 선수가 됐다.‘투혼’의 승리였다. 지난 2월 IJF 파리 그랜드슬램 경기 도중 오른쪽 갈비뼈 연골을 다친 김하윤은 어느 정도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여전히 통증이 있는 상태다. 이번 세계선수권을 놓칠 수 없는 터라 재활과 운동을 병행했다고 한다. 그는 “지금도 힘을 쓰면 아프지만, 괜찮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포디움 정상까지 가는 여정은 고난이었다. 준준결승에서 대표팀 후배 이현지(남녕고)를 어렵사리 반칙승으로 눌렀고, 4강에서는 세계 랭킹 1위인 로만 디코(프랑스)와 연장 접전 끝에 반칙승으로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어려운 상대들을 극복한 만큼, 그에게는 자신감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김하윤은 “프랑스 선수와 한 경기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항상 이 선수를 만나면 졌었다. 아쉽게 진 게 아니라,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생각보다 쉽게 이긴 것 같아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미소 지었다. 운명의 장난처럼 얄궂은 대진을 마주했던 김하윤과 이현지는 목표였던 ‘우승’을 위해 서로를 넘어야 했다. 둘은 승자가 꼭 금메달, 패자는 패자전을 통해 반드시 동메달을 따자고 약속했다. 둘의 다짐은 실현됐고, 김하윤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해피 엔딩’이었다.이현지와 맞대결을 떠올린 김하윤은 “현지 선수는 어린데도 불구하고 잘하고 있다. 떠오르는 샛별이기 때문에 안도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니었다.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며 “서로 메달을 따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이번 금메달을 두고 올림픽(동메달), 아시안게임(금메달) 다음으로 좋다고 표현한 김하윤은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 그는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이 목표다. 앞으로 있을 아시아선수권 금메달을 따고, 매년 있는 세계선수권 1등을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금메달은 그의 최종 목표다.세계선수권을 마친 유도대표팀은 오는 26일 진천선수촌에서 다시 훈련을 시작한다. 내달 독일에서 열리는 2025 라인-루르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준비를 위해서다. 김하윤은 “목표는 무조건 1등”이라고 강조했다. 유도대표팀은 이번 세계선수권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역대 최고 성적을 수확하기도 했다. 비록 조지아와 결승에서 1-4로 패했지만, 충분히 값진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특히 2024 파리 올림픽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호성적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황희태 남자 대표팀 감독은 “지금은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실력이 올라와서 이런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대회를 앞두고) 시술한 선수들이 많아서 재활 위주로만 진행했다. 운동을 많이 못 해서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다. 이제 재활을 다 마쳤고, 차근차근 훈련에 임하면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더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우리는 항상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인천공항=김희웅 기자 2025.06.23 05:33
스포츠일반

‘34년 만의 쾌거’ 김하윤 “올림픽까지 계속 1등 하는 게 목표”

한국 여자 선수로 34년 만에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최중량급 정상에 오른 김하윤(세계랭킹 5위·안산시청)이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까지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20일 대한유도회에 따르면 김하윤은 “매번 세계선수권에 나오면 3등 아니면 5등을 해서 아쉬운 마음이 컸는데, 이번에 1등 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같은 날 김하윤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5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8㎏ 이상급 결승에서 일본의 아라이 마오(세계 7위)를 반칙승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김하윤은 2년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한국 여자 선수가 세계선수권 최중량급 정상을 차지한 건 1991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 문지윤(72㎏ 이상급) 이후 처음이다. 세계선수권은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 있는 대회로 여겨진다.김하윤은 “세계선수권 금메달이 끝이 아닌, 유니버시아드 대회, 내년 있을 세계선수권, 올림픽까지 계속 1등 하는 게 내 목표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이번 대회까지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았던 김하윤은 “2월에 파리 그랜드슬램 뛰면서 갈비뼈 연골 부상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재활을 잘하고 나니 시합할 때 큰 지장 없이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5.06.2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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