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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바꾸길 잘했다' 삼성, 디아즈 결승포로 2위 수성...NC는 '7연승 KIA' 잡고 4주 만에 연승(종합)

외국인 타자를 바꿨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그 덕을 봤다. 삼성이 르윈 디아즈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잡고 2위를 지켜냈다.삼성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65승 2무 53패를 기록한 삼성은 2위를 지켜내며 치열한 2위 싸움에서 선두를 지켰다. 반면 최근 3연패에 빠지며 중위권 동력을 잃은 롯데는 시즌 60패(3무 50승)를 당했다.초반 기세는 롯데가 앞섰다. 롯데는 1회 초 1사 3루 때 손호영의 희생플라이로 리드를 점했다. 좀처럼 이를 뒤집지 못하던 삼성이 4회 대포 한 방을 롯데에게 쏘아 올렸다. 삼성은 4회 말 이재현과 디아즈가 안타를 때려 주자를 쌓았다. 이어 베테랑 강민호가 좌중간 3점 홈런을 터뜨려 역전을 이뤘다. 시즌 17호포.롯데도 호락호락하진 않았다. 6회 초 무사 1루 때 고승민이 우월 2점 홈런으로 시즌 두 자리 수(10호)를 채우며 동점을 만들었다.팽팽했던 경기는 홈런 장군 멍군으로 다시 삼성이 가져갔다. 삼성은 8회 말 이번에도 선두 타자로 나선이재현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지는 1사 1루 디아즈의 한 방이 터졌다. 디아즈는 롯데 불펜 박진이 던진 한가운데 직구 실투를 통타, 우중월 투런포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올 시즌 외국인 타자 문제로 고심했던 삼성으로선 더 기분 좋았을 홈런포다. 삼성은 올 시즌 개막을 일본프로야구(NPB) 출신 데이비드 맥키넌과 함께 했으나 장타력 부족을 이유로 7월 루벤 카데나스를 대신 영입했다. 하지만 카데나스 역시 부상과 워크에식 문제를 일으키다 8월 디아즈로 교체됐다. 짧은 기간이지만, 디아즈가 중요한 한 방을 때려낸 덕에 심성은 위태로웠던 2위를 지켜내는 중이다.선발 황동재가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3볼넷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한 삼성은 최지광의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투구와 김재윤의 1이닝 무실점 세이브(시즌 5호)를 앞세워 승리를 지켜냈다.롯데는 외국인 에이스 애런 윌커슨이 출격했지만,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물러났다. 한편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6연승을 달리던 1위 KIA 타이거즈를17-4로 꺾고 7월 26일 이후 정확히 4주 만에 2연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최근까지 11연패를 달렸던 NC는 앞서 2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승리해 이를 끊어낸 바 있다. 최하위 탈출에 성공한 NC는 최근 기세를 타고 7연승에 도전하던 KIA를 만나 에이스 카일 하트를 내보냈다. 지난 7월 3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마지막으로 감기 몸살로 결장하던 하트는 3주 만의 복귀전에서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11승(2패)을 수확했다.투구 수는 단 65구에 불과했으나 NC는 하트를 길게 쓰지 않았다. 막 복귀한 그를 아껴도 될 만큼 타선이 폭발해서다. NC는 0-1로 끌려가던 4회 말 1사 2루 때 권희동과 김휘집이 연속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쳤다. 이어 연속 사사구로 만루 기회를 이어간 NC는 대타 천재환의 좌선상 2타점 적시타로 KIA 선발 에릭 라우어를 두들겼다. 이어 6회 말 다시 만루를 찬스를 잡은 NC는 이번에도 천재환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고, 박민우(2타점) 서호철(1타점)권희동(1타점) 김휘집(1타점)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다. 마지막으로 김성욱이 좌월 스리런포를 터뜨리면서 6회에만 10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를 만난 한화가 장진혁의 4타수 4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1득점 맹타를 앞세워 7-4로 승리했다. 장진혁은 두산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를 상대로 1회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고, 이후 매 타석 안타를 추가했다. 9회엔 볼넷까지 더하며 데뷔 후 첫 한 경기 5출루에 성공했다. 요나단 페라자(2안타 1타점 1득점) 대신 1번 타자로 나선 황영묵도 4타수 3안타 3득점으로 테이블세터 임무를 완수했다.장진혁이 타점을 쌓는 동안 마운드는 라이언 와이스가 책임졌다. 와이스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3패)을 수확했다. 넉 점을 지원받고 출발한 와이스는 2회 두산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내준 걸 제외하면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잡아냈다.고척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LG 트윈스에게 고춧가루를 뿌렸다. 3번 지명 타자로 출전한 송성문이 5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맹타를 때렸고, 시즌 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꿈꾸는 김혜성도 2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3안타 경기를 펼쳤다.올 시즌 최하위임에도 선두 경쟁을 벌이던 LG 상대로 7승 4패를 기록한 키움은 이날 승리로 8승 4패로 앞서는 상대 전적을 이어갔다.인천에서는 강백호가 그랜드슬램을 터뜨린 KT 위즈가 SSG 랜더스와 '공동 5위 맞대결'에서 웃었다. 6회 서로 한 점을 주고 받아 2-3으로 끌려가던 KT는 7회 초 천성호와 장성우의 연속 안타와 황재균의 1타점 동점 1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 문상철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강백호가 SSG 서진용의 143㎞/h 직구를 밀어쳐 넉 점을 달아나는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SSG의 기세도 쉽게 꺾이진 않았다. 최정의 홈런과 추신수의 희생플라이로 추격한 SSG는 8회 1사 만루 기회로 역전을 노렸다. 그러자 KT가 마무리 박영현을 조기 등판시키는 강수를 뒀다. 박영현은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한유섬을 헛스윙 삼진 잡고 위기를 마무리했고 KT는 9회 초 4점을 더해 쐐기를 박고 11-6으로 최종 승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3 22:57
스포츠일반

올림픽 리벤지 가능할까? US오픈 대진표 발표...조코비치-알카라스, 결승 가야 만난다

남자 테니스 'G.O.A.T(역대 최고의 선수)'로 입지를 공고히 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US 오픈에서 파리 올림픽에서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까. 두 사람의 만남은 결승전이 되어야만 가능하다.조코비치는 22일(현지시간) 열린 2024 US오픈 테니스 대진표 추첨에서 알카라스와 토너먼트 반대편에 이름을 올렸다.조코비치는 남자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메이저대회에만 총 24회 우승,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 US오픈에서는 지난해를 포함해 총 4회를 이뤘다. 올해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메이저대회에서 역대 최강으로 군림하는 조코비치는 이달 빛난 커리어에 딱 하나 있던 흠결마저 지웠다. 조코비치는 지난 4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승리, 금메달을 목에 걸며 골든 그랜드슬램마저 달성했다. 그는 이번 대회 전까진 올림픽에서 매번 고배를 마셨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게 유일한 수확이었다. 젊은 시절 경쟁자였던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이 일찌감치 금메달을 수상했던 것과 반대였다. 숙원을 푼 상대가 바로 알카라스다. 세계랭킹 3위인 알카라스는 지난달 열린 프랑스오픈, 그리고 윔블던까지 제패하며 올해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던 중이다. 페더러가 은퇴하고, 나달도 은퇴를 바라보는 상황에서 테니스계는 그가 조코비치를 이을 테니스 황제가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비로 조코비치에게 패했지만, 파리 올림픽 때 결승에 오르면서 역대 최연소 결승 진출 기록(21세)도 세웠다. 상대인 조코비치는 37세로 최고령 진출자였는데, 결국 그에게 최고령 우승마저 안기며 은메달에 머물렀다.알카라스가 US오픈에서 조코비치에게 설욕하려면 결승전에 올라야만 가능하다. 디펜딩 챔피언인 조코비치기에 만약 그를 꺾고 우승한다면 알카라스는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 이은 우승으로 올해를 최고의 한 해로 만들 수 있다. 두 사람의 상대 전적은 4승3패로 조코비치가 조금 앞선다.다만 알카라스가 넘어야 할 벽이 있다. 알카라스가 4강까지 오른다면 세계랭킹 1위 야닉 시너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알카라스보다 2살 많은 시너는 부상으로 이번 올림픽에 불참했지만, 신시내티오픈 단식 우승을 거두며 최근 기세가 좋다. 이 대회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랭킹 포인트와 상금, 기록 등을 잃었으나 트레이너의 실수로 밝혀지면서 징계는 받지 않고 US오픈에 나선다.두 사람은 26일 첫 경기를 펼치며 토너먼트를 출발한다. 조코비치는 라두 알보트(138위 몰도바)와, 알카라스는 리투(188위 호주)와 1라운드 경기를 소화한다.한편 한국의 권순우(342위)는 1라운드에서 알렉세이 포피린(28위 호주)과 만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3 11:53
스포츠일반

패션모델 꿈 꿨던 서수연, 이제는 "금빛 스매시로 그랜드슬램 도전합니다" [파리 패럴림픽]

"금빛 스매시로 그랜드슬램에 도전합니다."휠체어 탁구 국가대표 서수연(38·광주광역시청)은 확고한 목표가 있다. 2013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후 2015년 요르단 암만 아시아선수권대회, 2018년 슬로베니아 라스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그는 지난해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에서 한국 탁구 최초의 3관왕(여자단식·여자복식·혼성복식)에 오르며 새 역사를 썼다. 이제 '그랜드슬램'까지 남은 금메달은 단 하나, 패럴림픽 금메달이다. 패럴림픽 금메달은 아직 없지만, 이미 서수연은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2016 리우 대회에서 단식 은메달과 단체전 동메달을, 2020 도쿄 대회에선 단식과 단체전에서 모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패럴림픽 금메달은 하늘이 내려준다고 하지 않나. 내 최종 목표인 만큼, 이번엔 꼭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키(1m75㎝)가 큰 서수연은 어렸을 적 패션모델을 꿈꿨다. 하지만 스무 살이었던 2004년, 거북목 치료를 위해 찾았던 병원에서 의료 사고를 당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이후 아버지 지인의 권유로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라켓을 처음 잡은 서수연은 재능을 인정받아 2013년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적인 선수가 됐다. 서수연은 대한장애인체육회를 통해 "(의료 사고라는) 타인의 실수로 삶의 방향 바뀌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사회적 기반도 없어 막막했는데, 탁구로 사회에 나와 자신감과 자존감 찾았다"라고 말했다. 이제 그에게 가장 소중해진 탁구로 세계 정상까지 오르고자 한다. 서수연은 현재 Class2(지체장애 스포츠등급2) 종목 세계랭킹 1위에 올라와 있다. 하지만 경쟁자들의 기량도 만만치 않다. '라이벌'이자 항저우 APG 결승에서 맞붙었던 세계랭킹 3위 리우징(36·중국)을 비롯해 얼마 전까지 세계 1위에 군림했던 로시 지아다(30·이탈리아)와 올리베이라 카티아(33·브라질)가 패럴림픽 금메달 경쟁자들이다. 서수연은 세계 1위답게 자신감도 넘쳤다. 그는 "컨디션만 잘 유지하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 17개 종목에 83명의 선수가 출전, 금메달 5개와 종합 순위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 2020 도쿄 대회에선 금메달 2개를 수확하는 데 그쳐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았다. 여자단식에 이어 윤지유(24·성남시청)과 호흡을 맞추는 여자복식 두 종목에 출전하는 서수연은 "(목표로 한 금메달 5개 중) 2개를 혼자 따겠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내 좌우명이 '후회하지 말자'다.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 돌아오겠다"라며 14일 사전캠프가 열리는 파리로 떠났다. 올림픽파크텔=윤승재 기자 2024.08.19 07:04
스포츠일반

韓 태권도 3번째 금메달은 무산, 이다빈 67㎏ 초과급 결승 좌절 [2024 파리]

대회 초반 무서운 기세를 보이던 한국 태권도의 세 번째 금메달 도전이 무산됐다. 여자 태권도 간판 이다빈(27·서울특별시청)이 결승 진출에 실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한다.이다빈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초과급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스베틀라나 오시포바에게 라운드 점수 0-2(3-3, 5-9)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태권도는 첫날 박태준(경희대)이 남자 58㎏급,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여자 57㎏급 정상에 올라 연이틀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9일 서건우(한국체대)가 남자 80㎏급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여기에 여자 태권도 간판 이다빈도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이번 대회 한국 태권도의 금메달은 2개가 됐다. 이다빈의 동메달 결정전 성적에 따라 동메달이 추가가 될 수 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당시엔 노골드에 그쳤다. 이다빈은 1라운드 종료 24초 전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10초 만에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동점이 된 라운드는 회전차기로 딴 점수가 많거나 머리-몸통-주먹-감점 순으로 낸 점수가 더 많은 점수, 유효 타격이 많은 선수 순으로 승자를 결정하는 규정에 따라 이다빈은 1라운드를 내줬다.궁지에 몰린 이다빈은 2라운드 13초 만에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몸통 공격을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벌였고, 오히려 한 차례 감점에 머리 공격까지 허용했다. 상대의 막판 감점이 잇따라 나왔지만 반전으로 이어지진 못했다.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이다빈은 그랜드슬램에 마지막 남은 올림픽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11 01:28
스포츠일반

"올림픽 4연패 도전" 레슬링 괴물 스사키, 1라운드 탈락 '대이변'…충격에 빠진 일본 [2024 파리]

일본 여자 레슬링이 충격에 빠졌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 '절대 1강' 스사키 유이(25)가 1회전에서 덜미가 잡혔다.스사키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레슬링 여자 자유형 50㎏급 1회전에서 비네슈 포가트(인도)에게 2-3으로 패했다. 상대의 소극적인 자세로 연속 포인트, 2-0으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경기 종료 10초 전 동점에 이어 결승점까지 허용,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스사키는 경기 뒤 "컨디션은 정말 좋았다"며 "무엇이 부족했는지 지금은 모르겠다. 다시 한번 더 노력해서 올림픽 챔피언을 목표로 하고 싶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그는 "파리 올림픽 챔피언이 되기 위해 3년 동안 인생을 걸고 레슬링에만 매달렸다. 무엇이 부족했는지, 어떻게 하면 올림픽 챔피언이 될 수 있을지 다시 생각해 보겠다"며 "(3위 결정전 진출 가능성에 대해) 기회가 있다면 지금까지 응원해 주신 분들을 위해 동메달 결정전을 열심히 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자존심을 구겼다. 스사키는 지난해 12월 열린 올림픽 출정식에서 "도쿄, 파리, LA(2028년) 그리고 그다음 브리즈번(2032년) 올림픽까지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게 지금 큰 꿈"이라며 올림픽 4연패라는 장대한 꿈을 공언한 상황이었다. 여자 자유형 55㎏급에서 58연승을 달성한 '레전드' 요시다 사오리가 비교 대상이었다.스사키는 이번 대회 일본의 가장 믿을만한 금메달 후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스사키는 여자 자유형 50㎏급 최강자. 도쿄 올림픽에선 준결승 11-0, 결승 10-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 포함, 대회 내내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게임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년 10월에는 일본 레슬링 사상 처음으로 유스와 주니어, 시니어, U-23, 세계선수권, 올림픽을 모두 석권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은 파리 올림픽 1회전 탈락으로 고개를 떨궜다.스사키는 포가트가 결승에 진출하면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6 21:16
스포츠일반

천하의 조코비치가 손까지 벌벌 떨며 오열, "내 심장과 영혼 금메달에 바쳐" [2024 파리]

노바크 조코비치(세계랭킹 2위·세르비아)는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이 확정되자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와 악수한 뒤 얼굴을 감싸쥐고 기뻐했다. 그리고 코트에 무릎을 꿇고선 오열했다.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손가락을 부들부들 떨 정도였다. 남자 테니스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그에게 '올림픽 금메달'이 주는 희열은 엄청났다. 조코비치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2-0(7-6<7-3>, 7-6<7-2>)으로 제압했다. 올림픽 5번째 도전 끝에 마침내 따낸 첫 금메달이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4대 메이저 대회 우승과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따내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남자 선수로는 앤드리 애거시(미국)와 라파엘 나달(스페인)에 이어 세 번째다. 역대 메이저 대회 최다 24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조코비치는 유독 올림픽 무대에선 작아졌다. 종전까지는 2008년 베이징 대회 단식 동메달이 올림픽 최고 성적이었다.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이라는 또 하나의 대기록을 위해 올림픽 금메달이 절실했던 조코비치는 올림픽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자가 됐다. 결승 상대는 새로운 라이벌 알카라스였다. 상대 전적도 3승 3패로 팽팽했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2세트 경기로는 이례적으로 긴 2시간 50분의 대접전을 펼쳤는데 서로 상대 서브 게임을 한 번도 뺏지 못할 만큼 기 싸움이 대단했다. 1, 2세트 모두 타이 브레이크 접전에서 관록의 조코비치가 웃었다. 조코비치는 한 달 전 윔블던 테니스 대회 결승에서 알카라스에 당한 0-3 패배를 완벽하게 복수했다. 조코비치는 30대 후반 선수임에도 엄청난 회복력과 의지를 보였다. 그는 두 달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프랑스 오픈 8강을 오른 무릎 인대 파열로 기권했다. 이후 수술대에 올라 파리 올림픽 출전도 불투명했다. 그러나 7월 윔블던 대회에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나와 결승까지 진출한 데 이어 올림픽에서는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휩쓴 알카라스를 꺾고 그토록 바라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코비치는 "엄청난 전쟁이었다"며 "내 심장과 영혼, 신체, 가족, 모든 것을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바쳤을 정도"라고 기뻐했다.이형석 기자 2024.08.05 11:00
스포츠일반

안세영 ‘30분 만에’ 끝냈다…프랑스 선수 상대 압승 ‘8강 진출’ [2024 파리]

승리까지 필요한 시간은 딱 30분이었다.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에 도전하는 안세영(22·삼성생명)이 예선 라운드를 가볍게 통과했다.안세영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조별 예선 2차전에서 치쉐페이(프랑스)를 2-0(21-5, 21-7)으로 완파했다. 중국 출신인 치쉐페이는 지난 2018년 프랑스 국적을 취득한 선수다.적응을 마친 안세영의 기세는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지난달 28일 예선 1차전 당시엔 실전 감각 문제로 범실을 자주 내는 등 주춤했지만, 치쉐페이와 이번 2차전에선 1게임 14분, 2게임 16분 등 단 30분 만에 승리를 따낼 만큼 압도적이었다.21점을 내는 동안 단 5점만을 내준 1게임에선 15-5로 앞선 가운데 내리 6점을 따내며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5연속 득점으로 시작한 2게임에서도 이후 9점을 연속으로 따내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 속 승리를 거둔 뒤 포효했다.이로써 안세영은 조별 예선에서 2연승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1번 시드로 받은 부전승을 통해 8강 무대에 오르게 됐다. 8강전은 오는 3일, 준결승과 결승은 각각 4일과 5일 예정돼 있다.안세영은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르면 이른바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 경기 후 그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면 어느 순간 제가 꿈꾸던 무대에 올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1 05:01
스포츠일반

"올림픽은 경험 아닌 증명 위한 곳" '극적 출전' 만족 대신 한주엽은 자책했다 [2024 파리]

한국 유도 한주엽(25·하이원)이 패자 부활전으로 메달을 노렸으나 끝내 실패했다.세계랭킹 24위인 한주엽은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 90㎏급 패자부활전에 출전했으나 세계 11위 하파엘 마세두(브라질)에게 한판패로 개인전을 마감했다.한주엽은 경기 시작 1분 44초에 다리대돌리기에 당해 절반을 내줬다. 이어 경기 종료 38초를 남겨두고 빗당겨치기에 한판패를 당했다. 승리했다면 동메달 결정전에 나갈 수 있었지만, 패하면서 생애 첫 올림픽이었던 이번 대회 개인전 일정을 마무리했다.한주엽으로서는 극적으로 합류한 올림픽이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올림픽 출전권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지나 3월 기준 세계랭킹이 50위권에 불과했다. 올림픽 랭킹 상위 17명에 들어야 하는데, 문턱까지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었다.포기하지 않았고, 기적이 일어났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릎을 다쳤던 한주엽은 휴식과 회복에 전념하는 대신 5개월 동안 전 세계 9개 대회에 출전했다. 그 결과 3월 트빌리시 그랜드슬램, 4월 아시아개인선수권대회, 5월 두샨베 그랜드슬램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랭킹을 끌어올렸다.그래도 올림픽까진 부족했다. 그런데 행운이 따랐다. 착실히 포인트를 모은 덕분에 국가당 1장씩 주어지는 대륙별 출전권을 얻었다. 원래대로라면 여자 52㎏급 정예린이 나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가 랭킹이 올라 출전하게 되면서 출전권이 남았고, 한주엽에게 다음 기회가 돌아왔다. 하지만 참가에만 만족하는 일은 없었다. 동메달 결정전 직전까지 갔던 만큼 메달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한주엽은 패자부활전을 마친 후 "올림픽은 나가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자리인 것은 맞다. 하지만 그 자리에 메달 하나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면서 "정말 죄송하고 저 자신이 너무 창피하다"고 전했다. 한주엽은 "올림픽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해내야 하는 자리인데, 증명해야 하는 자리에서 경험을 해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해도 이 무대까지 온 길이 헛되진 않았다. 한주엽은 "외국 경기를 연속으로 2개 갔다 오고 이틀 뒤 다시 출국하는, 말이 안 되는 스케줄이었다"고 올림픽까지 온 길을 돌아보면서 "감독님께서는 외국에 함께 안 나가신 적이 한 번도 없다. 올림픽 선수들을 한국에 두고 출전권을 따내야 하는 선수들을 이끌어주셨다. 그래서 더 죄송하다"고 감사와 사과를 전했다. 한주엽은 8강전에서 만나 패했던 세계랭킹 1위 라샤 베카우리(조지아)와 맞대결에 대해 "대진표가 잘못 나왔다기보다는 '어차피 그 선수를 꺾지 못하면 1등은 못 하는 거니까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했다. 내 실력이 부족했다"며 "초반을 잘 버티면 후반 내 페이스가 찾아오겠다 싶었는데, 초반 성공했던 기술이 내 기술이 아닌데도 똑같이 했던 게 실수"라고 돌아봤다.숨쉴 틈도 없이 달려 왔던 파리에서의 토너먼트는 끝났지만, 한주엽은 벌써 다음 올림픽을 꿈꾸고 있다. 한주엽은 "LA 올림픽과 그다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때까지 계속 도전할 것"이라면서 "이번을 발판 삼아 더 높이 올라가겠다. 태극기가 제일 높은 곳에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한편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에서 전날까지 은메달 1개(여자 57㎏급 허미미), 동메달 1개(남자 81㎏급 이준환)를 획득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1 02:12
연예일반

'원조 어펜져스’ 김정환‧김준호, KBS 펜싱 여자 사브르 중계 시청률 1위

‘형님 해설’이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잡았다.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첫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오상욱의 곁을 든든히 지켜준 김정환‧김준호 해설위원은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중계에서도 빛을 발했다. 세계 랭킹 24위인 최세빈은 지난 29일(한국시각)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16강에서 현 세계 랭킹 1위 에무라 미사키를 15-7로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 경기에서 KBS는 8.5%(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이날 펜싱 중계 1위를 기록했다. 또한, 2049 시청률도 3.1%로 전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펜싱계 ‘원조 어펜져스’ 김정환X김준호 해설위원은 30일 여자 에페 대표팀의 단체전에 기를 불어넣는다.이날 KBS2는 오후 10시 30분부터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강영미, 송세라, 이혜인, 최인정)의 단체전을 중계한다. 남자 사브르 간판 오상욱의 대회 첫날 금메달로 한국 펜싱의 사기는 치솟아 있다. 또 한국 여자 에페는 직전 대회인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어, 이번에는 금메달을 노린다. ‘원조 어펜져스’ 김정환‧김준호 해설위원이 이번에도 냉철한 분석과 함께 뜨거운 응원을 건넬 예정인 가운데, 다음날인 31일 오전 2시 30분 동메달 전과 3시 30분 결승전이 예정돼 있다.‘팀 코리아’의 수영 ‘황금 세대’가 다시 출격하며, 오후 6시부터 KBS2에서 수영 남자 200m 접영(김민섭), 남자 100m 자유형(황선우), 남자 200m 평영(조성재) 예선이 중계된다. 오후 8시 10분에는 황선우와 김우민이 함께 출전하는 기대 종목인 남자 4X200m 자유형 계영 예선이 치러치며, ‘여자 마동석’ 정유인 해설위원이 이번에도 중계한다.‘파리 우생순’ 여자핸드볼의 도전도 계속된다. 한국 구기 종목 중 유일하게 올림픽에 출전한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A조 조별리그 노르웨이전은 오후 6시부터 KBS1에서 생중계하며, ‘우생순 막내’ 김온아 해설위원이 나선다.사격에서는 여자 10m 공기권총의 금메달리스트 오예진이 이원호와 짝을 이뤄 혼성 10m 공기권총 동메달 전에 나서며, 오후 4시 30분부터 이대명 해설위원이 KBS2에서 생중계한다.유도에서는 여자 –63kg 김지수, 남자 –81kg 이준환이 전날 허미미가 안긴 값진 은메달에 이어 메달 사냥에 나선다. KBS2는 오후 5시 경기 시작부터, 밤 11시 메달 결정전까지 이원희 해설위원과 함께 생중계한다.오후 8시 30분에는 많은 응원을 받고 있는 ‘삐약이’ 신유빈과 임종훈의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전도 KBS2서 정영식 서효원 해설위원의 생중계로 볼 수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30 13:28
스포츠일반

'아쉬운 판정'...허미미, 세계 1위 데구치에 판정패...57㎏ 은메달 수상[2024 파리]

허미미(22·경북체육회)가 은빛 업어치기로 한국 유도 간판의 자격을 증명했다.허미미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유도 57㎏급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에 연장 접전 끝에 반칙패했다.허미미는 경기 초바부터 선제공격으로 흐름을 가져오려 했다. 주 무기 업어치기를 끝없이 시도했다. 하지만 데구치가 매번 노련하게 대응했다. 설상가상 위장 공격 판정으로 두 번째 지도를 당하면서 위기에 놓였다. 지도 3개를 받으면 반칙패로 진다. 허미미는 정규시간 30여 초 남겨놓고 굳히기 시도했지만, 데구치가 노련하게 대처하면서 성공하지 못했다.정규시간 내 승패를 정하지 못한 허미미는 연장전에서도 업어치기에 계속 도전했지만, 데구치가 중심을 잃지 않고 방어해냈다. 결국 쌓인 지도가 발목을 잡았다. 연장 승부 끝에 심판은 허미미가 위장공격을 했다고 판단, 세 번째 지도를 내렸다. 반칙패.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재일교포 출신이다. 2002년 일본에서 태어난 그는 이중국적자라 한국에서 청소년 대표를 지낸 적은 있지만, 2022년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뽑혔다.‘한국 선수로 뛰길 바란다’는 할머니의 유언이 그를 한국으로 이끌었다. 유도로 이름값 높은 와세다대학을 다니던 허미미는 이중 국적으로 있다가 2021년 한국 국적을 택했다. 이듬해 2월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을 통과하며 성인 대표팀에 뽑혔고, 그해 6월 첫 출전한 국제대회 조지아 트빌리시 그랜드슬램 여자 57㎏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눈길을 끌었다.특이한 이력을 가진 허미미는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1857∼1920)의 5대손이다. 한국에 와서야 알았다. 허미미는 실업팀(경북체육회) 입단 과정에서야 자신이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허석 선생의 내손녀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허미미는 이번 대회 활약으로 한국 여자 유도의 에이스라는 걸 확인시켰다. 세계랭킹 3위로 올림픽에 나선 그는 지난 지난 5월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57㎏급 결승에서 이미 데구치를 꺾었다. 연장 끝에 반칙승으로 그를 제압하며 우승했다. 한국 여자 선수의 세계선수권대회 제패는 29년 만의 쾌거였다.결승까지 가는 과정이 쉽진 않았으나 모두 넘어섰다. 16강에서 베테랑 팀나 넬슨 레비(이스라엘)을 반칙승으로 잡은 허미미는 8강에서 '난적' 엥흐릴렌 라그바토구(몽골)까지 잡았다. 라그바토구는 앞서 허미미와 맞대결 세 차례를 모두 가져간 '천적'이었다.이날은 달랐다. 허미미는 초반부터 주 무기 업어치기를 시도하며 라그바토구를 압박했고, 복부에 발을 맞고도 버티는 근성을 보였다. 결국 겨기 종료 15초를 남겨놓고 안다리로 넘어뜨려 절반승을 따냈다. 이어 준결승에선 2016 리우 올림픽 챔피언 라파엘라 실바(브라질)마저 꺾으며 결승으로 순항했다.그리고 다시 만난 데구치. 세계 랭킹 1위답게 데구치는 만만치 않았다. 업어치기 시도는 결국 모두 실패로 돌아갔고, 웃은 건 데구치였다.비록 반칙패로 마무리됐다 해도 은메달의 가치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허미미는 여자 유도 희망다운 경기력으로 자신을 증명하며 파리 시상대에 올라섰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30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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