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황인범 차기 행선지 유력, 올림피아코스는 어떤 팀?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6)은 유럽 무대 이적을 위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중도 귀국했다. 곧바로 26일 오전 그리스행 비행기에 올랐다. 유력한 행선지는 그리스 슈퍼 리그(1부)의 최강팀 올림피아코스 FC다. 올림피아코스는 리그 내 최상위 포식자다. 1부 리그에서 단 한 번도 강등을 경험한 적이 없다. 그리스 슈퍼 리그 내 최다인 47회 우승을 경험했다. 2021~22시즌에도 리그 우승컵을 들었다. 다만 그리스 리그의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순위가 15위로 낮아, 리그 우승팀도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곧바로 진출하진 못한다. 현재 UCL 2차 예선에 진출한 상황이다. 예선 경기를 위해 다른 유럽 팀들보다 먼저 시즌을 시작했다. 유럽 대항전 무대를 밟을 수 있다는 것은 황인범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황인범의 최종 목표는 독일 분데스리가였지만, UCL에 출전하는 팀에서 차근차근 경험을 쌓으려는 계획이다. 황인범 역시도 출국 전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팀 선택에 큰 영향을 끼쳤다"라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자국 내에서도 알아주는 강팀인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황인범의 가장 큰 경쟁자는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한 경험이 있는 얀 음빌라다. 한때 프랑스 최고의 유망주였다. 황인범의 전 소속팀인 FC 루빈 카잔에서도 5년이 넘게 활약한 경험이 있다. 이외에도 안드레아 부할라키스, 피에르 쿤데 등이 포진해있다. 황인범이 경쟁을 통해 이겨내야 할 상대들이다. 팀 내에 유명 선수들도 많다.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마티외 발부에나, 도르트문트와 아스날 등 빅클럽에서 활약했던 수비수 소크라티스를 비롯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출신의 풀백 시메 브르살리코를 영입하기도 했다. 모두 자국 대표팀 경험도 풍부한 선수들이다. 과거에도 세계적인 선수들이 몸담았다. 브라질의 전설 히바우두,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하던 야야 투레 등 '월드클래스'들이 거쳐 간 팀이다. 독특한 이력이 또 있다. 현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인 파울루 벤투가 2016년부터 일 년간 팀을 지휘한 경험이 있다는 것. 황인범 역시 "벤투 감독이 훈련장 위치나 숙소 등을 조언해줬다"며 도움을 받았다. 황인범에게는 험난한 길이 될 수 있다. 처음 가보는 유럽 국가에서 적응을 마치고 활약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특히 오는 겨울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불리한 이적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황인범은 '도전'을 선택했다. 그 결과는 한 달 뒤면 열리는 유럽 축구 리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동건 기자 movingun@edaily.co.kr
2022.07.26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