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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그리운 국민 아버지… 故 송재호, 오늘(7일) 사망 3주기

배우 고(故) 송재호가 세상을 떠난 지 3년이 흘렀다. 고 송재호는 지난 2020년 11월 7일 약 1년간 지병을 앓다가 별세했다. 향년 83세. 고인은 경기 용인 평온의 숲 에덴 낙원에서 영면했다.고 송재호는 평양 출신으로 지난 1959년 부산 KBS 성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러다 1964년 영화 ‘학사주점’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 등을 통해 주연급으로 활약했다. 이외에도 ‘살인의 추억’, ‘그때 그 사람들’, ‘국경의 남쪽’, ‘화려한 휴가’, ‘해운대’ 등 묵직한 작품들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국민 아버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스크린뿐만이 아닌 드라마를 통해서도 그는 자신만의 입지를 다졌다. 대표작은 드라마 ‘귀향’, ‘TV 춘향전’, ‘사랑이 꽃피는 나무’, ‘미스 리플리’, ‘케세라세라’, ‘부모님 전상서’, ‘명성황후’ 등이 있다. 고인의 마지막 작품은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이다. 고 송재호는 환경과 아동에 관심을 기울이며 사회 복지 활동에도 힘썼다. 또한 국제사격연맹 심판 자격증을 취득해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에 심판으로 참가한 바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0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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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보답" 첫방 '내딸하자' 온 마음 다 한 효도쇼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딸들이다. 2일 첫 방송된 TV CHOSUN 신규 프로그램 ‘내 딸 하자’에서는 붐 장민호 도경완이 ‘내 딸 하자 가족 창단식’의 포문을 열며 ‘미스트롯2’ TOP7 양지은 홍지윤 김다현 김태연 김의영 별사랑 은가은과 미스레인보우 강혜연 윤태화 마리아를 소개했다. 화려한 레드 카펫 위를 개성 있는 포즈로 입장한 국민 딸들은 “사랑을 보내주신 어버이들께 흥으로 효도하겠다”는 양지은의 선서문을 따라 읽으며 큰 절로 다부진 시작을 알렸다. 특별히 이날은 국민 딸들을 향한 많은 어버이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최애 음식을 건 퀴즈 대결이 진행됐다. 국민 딸들의 일상이 담긴 ‘내 딸 탐구영역’ 영상을 본 후 출제된 퀴즈를 나머지 멤버들이 맞혀야 선택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시간으로, 홍지윤 김태연 별사랑 강혜연 윤태화로 구성된 ‘어머나’ 팀과 양지은김다현 김의영 은가은 마리아로 구성된 ‘쑥’팀이 퀴즈 대결을 펼쳤다. 홍지윤의 최애 소불고기를 건 퀴즈는 홍지윤이 자신의 생일을 맞아 부모님께 특별 생일상을 차려드리는 영상에서 출제됐다. 홍지윤은 능숙하게 미역국을 끓인 것과는 다르게 잡채를 만드는 과정에서 실수를 반복하며 모두를 안절부절하게 했다. 그리고 이후 잡채를 시식하게 된 홍지윤 부모님의 반응이 퀴즈로 나온 것. 홍지윤의 부모님은 잡채를 먹은 후 말없이 밥과 물을 연달아 드시는 반응을 보였고, 이번에는 쑥 팀이 정답을 맞히며 소불고기 메뉴를 얻었다. 이후 양지은이 항상 들고 다닌다는 커피를 건 퀴즈는 서울 숙소에서 혼자 지내고 있는 양지은의 영상에서 뽑혔다. 양지은은 숙소로 놀러온 마리아, 윤태화와 맛있는 식사를 하며 정다운 시간을 보냈고, 혼자만의 시간에는 아이돌 노래를 들으며 춤을 추는 모습으로 시선을 잡아끌었다. 양지은을 춤추게 만든 노래 2곡은 무엇일지에 대한 문제에 ‘쑥’팀이 정답을 맞힌 후 양지은의 특별 강습에 의해 모두가 ‘블랙핑크’의 댄스를 배워보는 시간도 가졌다. 또한 선지해장국이 최애 음식이라고 밝힌 양말 덕후 마리아는 오랜만에 쇼핑에 나서 구입한 태극기 양말을 고향 미국에 보낼지 말지 고뇌하는 모습을 보여 궁금증을 불러일으켰고, 아버지 김봉곤 훈장과 함께 청학동에서 평화로운 알까기 대전을 펼친 김다현의 일상은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내추럴한 모습으로 등장한 은가은은 집으로 놀러온 강혜연, 허찬미를 위해 바지락 술찜과 두부 김치를 요리해 대접하며 힘들었던 시절 이야기를 털어놓았고 부모님 생각에 눈물을 글썽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김태연은 찐한 팬심으로 장민호와 처음 만난 자리에서 시종일관 부끄러운 태도를 보였던 영상이 공개됐고, 영탁과 함께 ‘돋보기’ 특별 무대를 연습하던 별사랑이 영탁과 진솔한 대화를 이어나가는 모습 또한 관심을 끌었다. 국민 딸들의 일상을 엿보며 맞히는 신박한 퀴즈와 예상할 수 없는 국민 딸들의 반전 식성이 재미를 더하며 시선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배가시켰다. 본격적인 ‘노래 효도 쇼’ 에 앞서 영상 통화로 진행된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첫 번째 사연으로 미국에서 “한국에 계신 그리운 부모님께 노래 효도를 선물하고 싶다”는 딸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김의영의 팬이라는 트롯 어버이는 영상통화가 연결되자마자 풍선 한가득 ‘김의영 파이팅 수고하셨어요’라는 응원의 메시지로 김의영 뿐 아니라 현장의 국민 딸들을 모두 울컥하게 만들었다. 김의영은 신청곡 ‘가지 마’를 부르며 영상을 통해 신명나는 흥을 고스란히 전달, 분위기를 단번에 끌어올렸다. 이어 두번째 사연을 소개한 윤태화는 트롯 어버이의 진심이 담긴 팬심에 울컥, 현장의 장민호, 은가은도 눈물짓게 만들었다. 떨리는 목소리로 사연을 모두 읽은 윤태화는 트롯 어버이를 위해 ‘남자라는 이유로’를 부르며 찐 사랑에 보답하는 시간을 가졌고, 양지은의 팬이라는 트롯 어버이를 위해서 양지은과 마리아가 함께 ‘아모르 파티’를 선보이며 유쾌발랄 흥 넘치는 무대를 펼쳤다. 이후 세 번째 사연의 주인공, 중국 청도에 있는 트롯 아버지의 원픽으로는 홍지윤이 선택됐고, 홍지윤은 나훈아의 ‘가라지’를 진한 감성으로 소화하며 감동을 안겼다. 멀리 해외에 있어서, 코로나로 인해서, 각양각색의 이유로 가족들과 만나지 못하는 시청자들과 함께 한 국민 딸들의 ‘노래 효도쇼 오리엔테이션’이 다음 회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4.0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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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개봉 '이웃사촌', #예매율 1위 #열연 #뉴노멀 #휴먼터치

영화 '이웃사촌(이환경 감독)'이 오늘(25일) 개봉한다. '이웃사촌'이 영진위통합전산망 11월 25일 오전 8시 기준, 37.5%로 예매율 1위에 등극하며 연말 극장가에 따뜻한 흥행 기운을 불러올 것을 예고했다. 뿐만 아니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대한민국 3대 멀티플렉스 예매 사이트까지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21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도굴'에 이어 새로운 흥행 구원투수가 될 것임을 알렸다. '이웃사촌'은 무뚝뚝한 아빠에서 깊은 사랑을 주는 진정한 아버지로 거듭나는 대권의 성장통을 뭉클하게 그려낸 정우의 열연부터 주조연 배우들의 변화무쌍한 연기 변신까지 웃음과 눈물을 자아내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자택격리 소재에 대한 현실공감도 이 영화의 장점이다. 집 앞 거리도 마음 편히 나갈 수 없는 의식(오달수) 가족들의 모습은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거리 두기와 자가 격리를 진행 중인 대한민국 관객들에게 남다른 공감을 자아낸다. 특히 의식과 대권이 옥상과 담벼락 너머로 상추 선물과 흙손을 던져 주고받는 장면은 문고리 배달이라는 2020 뉴노멀을 떠올리게 한다며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마지막 극찬 포인트는 언택트 시대를 살고 있는 현재, 그리운 사람의 온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진정한 휴먼터치 영화라는 점이다. 휴먼터치는 “나와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옆 사람들과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힌 이환경 감독의 말처럼 영화를 관통하는 주요한 메시지다. 특히 담벼락 사이 친구가 될 수 없었던 두 이웃사촌 아빠들이 소통과 교감을 통해 마음을 나누고 진정한 이웃사촌이 되는 과정 속에서 펼쳐지는 진한 웃음과 감동이 큰 울림을 선사한다. 오늘 문화가 있는 수요일 개봉한 영화 '이웃사촌'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좌석 띄어 앉기, 발열 체크, 전자출입명부 작성 등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안전한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영화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되어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1.2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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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맨 숏패딩에 못생긴 운동화…레트로, 2018년 지배하는 아이콘

"레트로 섹시 뮤직(Retro Sexy Music Ah)~." 지난여름 TV만 켜면 흘러나왔던 그룹 트리플 H의 '레트로 퓨처(RETRO FUTURE)' 가사다. 메인 보컬인 현아는 1980년대를 연상케 하는 형형색색 의상을 걸치고 나와 끝없이 외쳤다. "레트로 퓨처, 그려 봐 네 맘대로!" 비단 음악만이 아니다. 유행에 민감한 뷰티·패션 업계 역시 레트로에 푹 빠져 있다. 어머니·아버지 세대에 입었을 법한 울퉁불퉁한 '근육맨' 패딩이 10대와 20대 사이에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유튜브에서 복고풍 화장술 강의가 인기 게시물로 등극했고, 새빨간 립 제품과 다홍빛 블러셔 등 화장품이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심지어 한 스포츠 의류 기업은 레트로 열풍을 그 누구보다 빨리 감지해 제품을 내놓으면서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근육맨 패딩·코듀로이 인기… 패션 업계 '레트로 홀릭' 레트로 패션이란 '그리운 옛것'이란 뜻을 가진 '레트로스펙티브 패션(Retrospective Fashion)'의 준말이다. 주로 큼지막한 로고와 포스터 물감을 연상케 하는 생생한 컬러, 넓은 바지통 등 1990년대를 떠오르게 하는 디자인이 많다. 걸그룹 마마무 멤버 화사가 레트로풍의 노스페이스 '1996 레트로 눕시 재킷'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원아웃도어'근육맨 패딩'은 레트로 패션과 함께 다시금 조명받는 아이템으로 꼽힌다. 짧은 기장에 '빵빵한' 충전재로 보온성을 강조한 이 디자인은 멀리서 보면 울퉁불퉁한 근육을 가진 남자 같다고 해 ‘근육맨 패딩’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해외에서 '푸퍼 재킷'으로 통하는 근육맨 패딩은 지난 10년 동안 '촌스럽다. 뚱뚱해 보인다'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외면받았다. 하지만 2018년에는 다르다. 근육맨 패딩이 없어서 못 팔 지경에 이르렀다.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최근 1996년 처음 출시했다가 '대박'을 터뜨렸던 '레트로 눕시 재킷'과 '노벨티 눕시 다운 재킷'을 2018년 버전으로 재해석해 내놨다. 보온성은 물론이고 미국 비영리단체인 텍스타일 익스체인지와 친환경 인증 전문 업체인 컨트롤유니온 등과 함께 만든 'RDS(Responsible Down Standard) 인증'까지 더하면서 개념도 장착했다는 평가다. 22여 년 만에 돌아온 눕시 재킷은 일부 온라인몰에서 조기 품절되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영원아웃도어의 한 관계자는 "노스페이스의 혁신적 기술력이 모두 담겨 있는 눕시 다운재킷이 새로운 트렌드와 만나 올 시즌 더욱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며 "눕시 다운재킷만의 전통성과 독창성에 ‘국민 패딩의 귀환’ 등으로 칭해지는 스토리텔링 등을 더해 소비자를 위한 올겨울 대표 방한 필수템으로 다가가겠다"고 밝혔다.올가을·겨울에도 레트로 물결은 이어진다. 당장이라도 표범처럼 포효할 것 같은 호피 무늬가 그것이다. 11번가에 따르면 사이트 내 '호피'를 검색한 횟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원지 11번가 MD는 "예전에는 다소 과한 패션으로 여겨졌던 호피 무늬 패션이 요즘에는 한층 밝은 색상의 패턴이나 실크, 시폰 소재에 더해지면서 색다른 이미지를 보여 주고 있다"며 "한 가지 아이템만으로도 강렬한 포인트를 줄 수 있어 남녀 모두에게 인기"라고 말했다.'아재 패션'의 상징이었던 코듀로이도 부활했다. '코르덴(골덴)'이라고 흔히 불리는 코듀로이는 과거에는 따뜻한 재질과 보온성으로 가을과 겨울에 사랑받는 소재였다. 하지만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아저씨'들이나 입는 촌스러운 패션의 대명사로 굳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하성준 광주신세계 남성복 팀장은 "아재 패션의 상징이었던 코듀로이는 최근 레트로 열풍을 타고 다시 조명받고 있다"며 "실제 올해 남성 브랜드는 슈트, 재킷, 점퍼, 바지에 이르기까지 코듀로이 소재의 제품 비중을 확대해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션·뷰티 업계는 '힙(hip)'과 레트로를 섞은 '힙트로'와 '젊은이(Young)'와 레트로를 조합한 '영트로' 등 다양한 변형된 복고 제품이 앞으로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본다. 알이 큰 안경을 매치한 메이크업, 반짝반짝한 펄이 들어간 글리터 메이크업 등이 그것이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즘 10대는 촌스러운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소화한 의류를 찾는 경우가 많다. 볼드하고 화려한 색감의 액세서리나 색조가 인기 있다. 올겨울까지는 레트로 열풍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레트로'로 대박 터뜨린… 휠라 휠라코리아는 레트로 열풍으로 큰 성공을 거둔 스포츠 패션 기업이다.1992년 국내에 상륙한 휠라는 젊은층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브랜드 노후화와 다양한 경쟁력 약화로 주요 소비층이 중·장년층 위주로 형성됐다. 2016년에는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휠라는 전면적으로 브랜드 및 디자인 리뉴얼과 타깃층 변화를 결정했다. 당장 손해를 입더라도 50~60대가 아닌 젊은층이 원하는 모습으로 탈바꿈했다.휠라는 2016년 세계적으로 레트로 유행이 시작되는 것을 읽고 휠라의 옛 운동화를 재해석한 제품을 내놨다. 출시 뒤 50만 족이 팔린 테니스화를 모티브로 복고 무드를 반영한 '코트 디럭스' 슈즈가 대표적이다. 또 다른 레트로 디자인의 운동화는 상도 받았다. 어글리 슈즈 '디스럽터2'는 미국 슈즈 전문 미디어인 풋웨어 뉴스에서 '올해의 신발'로 뽑혔다. 디스럽터2는 1997년 출시된 '디스럽터'의 후속 버전이다. 레트로풍 감각과 스트리트 무드로 미국, 유럽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풋웨어 뉴스는 선정 이유에 대해 어글리 트렌드를 대표하는 매력적인 디자인, 글로벌 패션 피플들의 반응, 10대부터 부모 세대까지 아우르는 인기, 유명 패션 브랜드 및 유통 채널 등 다채로운 협업 등을 꼽았다.지난해 6월 출시된 이 제품은 현재 150만 족 이상 판매됐다. 휠라는 올 연말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000만 족가량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휠라는 운동화의 인기와 함께 '휠라(FILA)' 로고를 전면에 박아 넣은 빅로고 의류 제품을 출시해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 9월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에 참여해 한국 글로벌 대표 브랜드로서 위상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내리막길을 걷던 휠라도 반전을 시작했다. 한때 적자를 기록했던 휠라는 2017년부터 흑자전환했다. 올해 1월 2일 기준 1만6367원인 휠라코리아의 주가는 지난 8월 4만원대를 넘어섰다. 올해에만 무려 200%를 넘는 상승률이다. 올해 3분기 휠라코리아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529억원, 7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8%, 108% 급증한 수치다. 시장 추정치(영업이익 522억원)를 40% 이상 웃돌았다. 전 사업 부문이 고루 성장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해외 로열티 부문의 영업이익도 54% 증가했다. 4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금융투자 업계는 휠라코리아의 4분기 영업이익을 전 분기 대비 12.7% 늘어난 830억원으로 예상했다.NH투자증권의 한 연구원은 "브랜드가치의 상승으로 고마진 상품과 고가 채널 비중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며 “이천물류센터 매각과 관련해 2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실제 이익 개선 폭은 더욱 크다"고 진단했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11.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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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재테크 ①] 트로트 가수 고영준 “돈 제대로 써야 부자”

트로트 가수 고영준(52)의 별명은 ‘오뚝이’다. 생전의 아내가 지어주었다. 실제로 1995년 보증을 선 친구 장난감 회사가 부도가 났을 때를 생각하면 틀린 말은 아니다. 그는 그 빚을 다 갚고 오뚝기처럼 재기했다. 그를 보니, 현재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눈물 젖은 빵’의 한 대목인 “산다는 것이 그렇게 만만하지가 않아”란 가사가 절로 떠오른다. 친구 보증 서 전 재산 날려 그가 보증을 서는 바람에 갚았던 돈은 원금 2억에 기타 다른 부채 포함 총 8억원(현재 물가 고려 약 14억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때인 40대 중반에 닥친 일이었다. 그는 그 돈을 갚아주기 위해 부모로부터 물려받았던 재산을 대부분 날렸다. 그것도 모자라 친구 회사의 남은 장난감을 팔러 당대 내로라하는 원로 가수인 어머니 황금심과 전국 5일장을 돌았다. 무려 10개월간. 시장 한 모퉁이에서 어머니와 노래를 부르자 “가수가 어떻게 저렇게까지 하나, 측은하다”며 몰래 수표를 찔러준 사람도 있었다. 그뿐만 아니다. 밤에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다. 빚을 다 갚는 데만도 꼬박 4년이 걸렸다. 빚을 다 갚은 후 그는 빈털터리 신세로 전락했다. 그 때 그가 깨달은 게 있다. ‘돈을 잘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산을 잘 관리하는 것도 재테크’란 사실을. 그는 “그때 그 부도만 없었으면 지금 몇 십 억대 재산가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모의 후광으로 방송 데뷔고영준이 누군가. 일제 때 만주에서 ‘타향살이’ 한 곡으로 한 무대에서만 무려 33번의 앙코르를 받았던 세계 가요사상 유례없는 국민 가수 고복수와 ‘꾀꼬리의 여왕’ 황금심의 아들이 아닌가. 1980년 첫 음반을 냈지만 실제 데뷔는 더 빨랐다. 방송 데뷔로만 쳐도 32년이다. 열 아홉 살 때 변웅전이 진행하는 MBC라디오의 ‘그리운 옛가요’에 어머니를 모시고 갔다가 이뤄졌다. 변씨가 그를 불러내 “어머니 몰래 노래 부르고 다닌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버지의 ‘짝사랑’을 들어보자”고 소개해 첫 방송을 탔다. 그 방송이 나간 후 방송사에는 고복수 향수를 그리워했던 올드 팬들이 “고영준 가수 데뷔시켜라”는 전화를 무수히 걸어왔다. 그는 그 덕에 곧바로 인기 TV쇼 ‘유쾌한 청백전’에 출연하기도 했다. 여기까지는 부모님의 후광이었다. ‘남자의 길’ 인생사 세옹지마 그의 시대는 89년부터였다. 그 때 낸 음반 ‘정에 약한 남자’가 히트해 바람을 일으켰다. 40대에 비로소 ‘고복수-황금심의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뗐다. 5년간 고공행진을 거듭했던 그는 94년 사업을 했던 친구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보증을 섰다. 그런데 그 친구의 회사가 1년 만에 부도가 났다. 그 회사가 부도나자 금융권에서 집을 압류했고, 채권자들도 빚 독촉을 해왔다. 친구의 빚을 갚지 않으면 언론사에 거액의 채무자라고 제보하겠다는 협박과 함께 별의별 곤욕을 다 치렀다. 그 때 어머니 아내와 함께 인생의 밑바닥을 다 맛봐야 했다. 친구 빚을 다 청산하고 다시 재기의 이를 깨물었던 2001년. 아내가 암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나고, 이어 같은 해 어머니마저 파킨슨 병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그 때 그는 암 투병중이었던 아내의 병을 고치기 위해 남은 재산까지 다 털었다. 다시 빈손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짧은 예술이 3분 30초짜리 노래라던가. 그 과정에서 ‘나 살아온 길 묻지를 마라. 비바람 헤치고 왔다’는 구절을 담은 ‘남자의 길’이 히트했다. 다시 재기를 시작했다. 돈 잘 못 쓰면 독, 잘쓰면 약고용준에게 돈은 “잘못되면 독, 잘 쓰면 약” 이다. 그는 취해야 할 돈이 있고 취해서는 안될 돈이 있다고 믿는다. 어머니에게 배운 삶의 철학도 한몫했다. 60~70년대 어머니는 연탄 배달부가 손을 내밀어도 언제나 따뜻한 악수로 맞아 주었다. 어머니는 “놀고 먹는 손이 더럽지, 일하는 손이 뭐가 더럽냐”고 했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돈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마음을 투자해야 오래 간다고 믿는다. 그는 아내와 사별 후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 재테크도 열심히 했다. 2001년말 리모델링한다는 소문으로 영등포 당산동에 아파트 한 채를 2억원에 구입했다. 그 아파트가 지난해 리모델링 결정이 나고, 인근에 지하철 9호선 통과역이 확정돼 현재 9억원 안팎으로 뛰었다. 방송과 밤무대 출연을 하면서 받은 출연료는 꼬박 저축했다. 이렇게 해서 1억원을 모아 이 돈으로 지난해 4월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고영준 라이브' 카페를 오픈했다. 그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저녁 10시 직접 무대에 선다. 노래로 번 돈을 노래로 돌려주기 위해서다. 이 밖에도 각 시군 지자체 행사도 열심히 뛰고 있다. 나를 위한 재테크 아닌 나누기 위한 재테크 그가 인생에서 돈을 버는 이유가 있다. 병들고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요양원을 짓는 일이다. 그는 사별한 아내와 약속했다. "10년 안에 기도원을 지어주겠다”고. 그 약속 시한이 이제 2년 남았다. 그 꿈도 어느 정도 무르익었다. 그래서 그는 개인의 안위를 위해 돈을 벌고, 쓸 수가 없다. 모은 돈은 '요양의 통장'에 차곡차곡 입금시킨다. "재테크요? 인생에서 돈 버는 것도 중요하지요. 하지만 번 돈을 어떻게 잘 쓰느냐가 진정한 재테크 아닐까요." 그는 “세상 사람들은 나의 부귀 영화를 위해 악착같이 돈을 벌고 쓰지만, 난 남을 위해 돈을 번다. 그게 내 재테크의 차이다. 사람이 잠 잘 공간과 먹을 곳이 있으면 나머지는 욕심 아닙니까?” 반문했다. 그의 재테크론은 부자가 되기 위해 재테크한다는 관점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재테크한다”는 그는 어느덧 인생 재테크의 달인이었다. 박명기 기자 사진=이호형 기자▷ 에이미는 왜 방송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을까▷김현주 “소지섭과 스캔들 이후 연락 끊겼다”▷한효주, 열애설 묵묵부답…진실은 무엇?▷ 김영하, 쓰던 것 또 쓰는 지독한 저축파▷ 백보람 “20억 매출 비결? 옷 좋아할 뿐”▷ “백보람, 기본 지키며 시간 투자 노력 필요” >> 스타재테크 시리즈 더 보기 2009.07.1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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