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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너드커넥션→서울다반사.. 8월 라인업 공개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가 8월에 발매한 L.I.A.K 앨범 라인업을 공개했다. 4일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가 공개한 라인업에 따르면 너드커넥션, 서울다반사, 윤석원, 플랏나인, 웨더보트, YDYD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12일에는 밴드 너드커넥션이 2년 10개월만에 발매하는 정규 앨범 ‘그래도 우리는’을 발매했다. 너드커넥션의 정규 앨범은 지난 2021년 10월 발매된 정규 1집 ‘New Century Masterpiece Cinema) 이후로 처음이다. 너드커넥션의 소속사 유어썸머는 ‘그래도 우리는’에 대해 “‘어쨌든 살아 있다’는 사실 하나로 모든 과정은 이미 멋진 일임을 빼곡히 적어놓은 선언문’이라고 소개했다.이어서 같은 달 13일에는 MV, CF 감독으로 활동중인 카일과 핀이 결성한 그룹 서울다반사의 싱글 ‘Truly Madly Deeply (Feat. 주은)’이 발매됐다. 서울다반사는 도시에서 살아가며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노래와 영상으로 만드는 팀이다. 이번 곡에서는 ‘만일 우리가 다시 만난다면 또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잠시나마 그 시절을 떠올리다 멋쩍게 웃으며 지우는 마음을 지나가는 계절로 표현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주목받기 시작한 문화인 소속 신예 싱어송라이터 윤석원의 싱글 ‘우리 헤어진 거 맞나요’는 8월 23일 발매됐다. ‘우리 헤어진 거 맞나요’는 이별마저 사랑의 일부라는 것도 알고, 때가 되면 지나간 인연을 놓아주어야 한다는 것도 알지만, 아쉬움과 그리움에 쉽게 그러지 못하는 한 남자에 대한 곡이다. 인하트뮤직 소속 플랏나인이 8월 28일에 발매한 싱글 ‘너에게 고백할게 (feat. 김예준)’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로 소개됐다. 작곡가 플랏나인은 깊은 감성을 담은 곡들로 듣는 이들의 마음 속 깊이 숨겨진 감정을 깨우며, 진한 울림을 선사한다. 이번 곡은 매력적인 보컬과 섬세한 가사가 어우러진 감성적인 R&B 발라드 곡이다. 8월 29일 발매된 헉스뮤직 소속 웨더보트의 싱글 ‘춤추는 장난감’은 “지금은 볼품없어도 결국 빛을 낼 수 있을 거야!”라는 가사가 보여주듯 누구나 간직하고 있던 소중한 것에 대한 이야기며, 청춘들에 대한 응원과 지지를 담은 노래다. 웨더보트는 2022년 3월에 데뷔한 감성적이면서도 다채로운 색감을 보여주고 있는 모던 록 밴드다. 마지막으로 최근 8월 31일에 발매된 애플잼뮤직 소속 YDYD의 두 번째 싱글 ‘Just Disco’는 “인생은 마치 디스코 같아! 모든 박자를 최선을 다해 두드려야만 해 무엇 하나 놓칠 수 없어 그게 욕심일지라도”라는 가사로 인생을 디스코로 표현하고 있다. YDYD는 채보훈의 새로운 팀으로 팝, 디스코, 펑크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한편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지난 8월 12일 홍대 롤링홀 공연을 시작해 약 160팀의 아티스트와 전국 50개 소규모 공연장과 함께 소규모 대중음악 공연 ‘라라라온’을 진행하고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0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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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데이식스 “‘녹아내려요’, 작업 초반부터 느낌 좋아…위로 되길” [일문일답]

밴드 데이식스(DAY6)가 2일 오후 6시 새 미니 앨범 ‘밴드 에이드’와 타이틀곡 ‘녹아내려요’를 발매하고 컴백한다. 데이식스는 올해 3월 약 3년 만의 미니 앨범 ‘포에버’(Fourever) 및 타이틀곡 ‘웰컴 투 더 쇼’를 발표하고 성공적인 완전체 컴백을 알렸다. ‘웰컴 투 더 쇼’는 대중의 큰 사랑에 힘입어 지난 8월 30일 오전 기준 멜론 톱 100 차트 8위에 올라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를 비롯해 역주행 후 음원 차트 상위권 붙박이로 자리한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는 28일 오전 기준 멜론 톱 100 차트 6위를 찍고 커리어 하이를 이뤘고, ‘예뻤어’ 역시 10위권에 꾸준히 자리하고 있다. 뜨거운 관심 속 선보이는 새 앨범 ‘밴드 에이드’는 록 그룹을 뜻하는 ‘밴드’와 도움을 의미하는 ‘에이드’를 더해 완성한 이름으로, 언제 어디서든 따뜻한 위로와 힐링을 선사할 것을 약속한다. 타이틀곡 ‘녹아내려요’는 세상의 절망에 얼어버릴 것 같을 때 ‘너’로 인해 모든 것이 녹아내린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경쾌하면서도 강렬한 단짠의 매력, 멜로딕한 펑크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드럼 비트, 드라마틱한 코드 구성의 사운드가 더 큰 응원과 희망의 힘을 북돋는다. <다음은 데이식스의 새 앨범 관련 일문일답>Q. 2024년 3월 미니 8집 'Fourever' 이후 약 6개월 만에 새 앨범 'Band Aid'를 발매했습니다. 빠른 신보 발표에 팬들도 기분 좋은 놀라움을 전해 주셨는데 컴백 소감 부탁드립니다.- 성진: 저희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Young K(영케이): 저희가 만든 음악을 빨리 들려드리고 싶었고 콘서트로도 찾아뵙고 싶었어요. 이렇게 컴백하게 되어 기쁘고, 새 앨범이 팬분들 마음에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원필: 아홉 번째 미니 앨범 'Band Aid'로 DAY6가 돌아왔습니다! 컴백을 준비하면서 콘서트로 팬분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제일 컸던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을 통해 일상을 살아갈 힘을 조금이라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도운: 열심히 노력하며 새 앨범을 준비했습니다.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만큼 이번 컴백은 설렘 반, 긴장 반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Q. 전작 'Fourever'가 '3년 만의 완전체 컴백', '팬들과의 반가운 재회'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앨범은 데뷔 10년 차, 전성기를 맞이한 DAY6가 보여줄 '본격적인 장'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전작과 차별화된 이번 앨범만의 특장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직접 만든 노래로 리스너들의 마음에 울림을 전해온 만큼 새 앨범에도 큰 기대가 모이는데, 신보와 신곡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나요?- 성진: 사운드나 장르적으로 조금 더 짙은 색을 띠는 곡들을 많이 시도해 봤습니다. 저희가 전달하는 메시지도 물론 있지만, 들어주시는 분들의 감상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어떤 의견과 해석 들려주실지 오히려 궁금해요.- Young K: 세상에는 좋은 음악이 워낙 많다 보니 '우리는 어떤 음악을 해야 할까' 늘 고민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이번 앨범은 살다 보니 자연스레 찾아온 것들처럼, 손이 가는 대로 쓰려고 했어요. 여러 아이디어를 통해 만든 곡들은 각기 다른 분위기를 내는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번 앨범은 '위로'의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Band Aid'라는 앨범명처럼 이 앨범이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된다면 좋을 것 같아요.- 원필: DAY6만의 색을 계속 이어가지만 조금씩의 변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 앨범에는 저희의 도전적인 면이 들어간 곡들도 준비해 봤고요. 정말 많은 고민 끝에 나온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곡들의 변화는 있지만 저희가 건네는 메시지는 변함없어요. 저희도, 듣는 분들도 같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기에 '우리 같이 살아갈 힘을 얻자'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도운: 이번 앨범에서는 조금 더 다양한 음악을 보여드리고자 했어요.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DAY6의 음악적 분위기도 담았지만 색다른 곡도 들으시면서 새로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은데, 들어주시는 분들이 'DAY6가 이런 느낌도 표현할 수 있구나' 생각하시게 될 것 같아 기대됩니다.Q. 시원한 펑크 사운드 위로 흐르는 따스한 노랫말이 돋보이는 신곡 '녹아내려요'가 공감과 위로의 정서를 전달하는 밴드 DAY6만의 정체성을 잘 표현해 주는 것 같습니다. '녹아내려요'의 탄생 비화가 궁금합니다. 가사가 힐링의 메시지를 담고 있기에 서정적인 멜로디로 갈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이러한 사운드를 구성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성진: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트랙이 쭉 시원한 사운드만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고, 여러 감정을 드나든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또 잘 맞아떨어진 게 아닐까 싶습니다.- Young K: 이번 타이틀곡은 가을의 날씨와도 어울릴 것 같고 겨울에는 눈송이와도 어울릴 만한 노래인 것 같아요. 가사 중 '스르륵', '주르륵'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때의 멜로디와 뉘앙스가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수정 과정에서 고민하기도 했지만 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원필: '녹아내려요'는 작업 초반부터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작업할 때 기분이 좋은 곡들이 있는데 이 곡이 그랬고요. 시원하면서도 차갑고, 따뜻함도 있다고 생각해서 저는 계절을 타지 않는 곡이 될 것 같습니다.Q. 상처를 덮어 치유하는 'Band Aid'의 의미가 그러하듯 이번 앨범과 타이틀곡 '녹아내려요'를 통해 듣는 이들에게 새 살이 돋도록 돕는 BAND처럼 상처 난 마음을 포근히 감싸주고자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Young K씨가 작사한 노랫말도 인상적인데 어디에서 영감을 얻었는지 궁금합니다.- Young K: 따뜻한 말 한마디, 한 번의 포옹으로 차가운 세상을 견디는 걸 상상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단어들이 주는 어감에 부를 때의 맛과 재미를 더하려고 했습니다. 노래가 주는 느낌이 좋아서 들을 때도 기분이 좋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가사를 썼습니다. Q. DAY6 멤버들이 서로 또 팬들과 주고받았던 '듣는 순간 걷잡을 수 없이 스르륵 녹아내린' 위로의 순간이나 메시지가 있다면 함께 말해 주세요.- 성진: 사랑이 묻어있다면 어떤 행동이든 어떤 말이든 저희를 녹아내리게 합니다.- Young K: 제가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더라도 멤버들은 들어주고 받아줄 거라는 확신이 곧 위로인 것 같아요. 우리 마이데이(팬덤명: My Day)도 마찬가지죠. 저는 내려놓는 것이 힘든 사람이었어요. 불특정 다수와 함께하다 보면 의견이 다 다르기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걸 알지만 저는 그러고 싶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서서히 한 발짝 내디딜 때마다 괜찮다고 응원해 주고 웃어주는 분들 덕분에 점점 녹아내릴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원필: 멤버들과는 오랜 시간 함께 해와서 어떤 말보다도 서로 먼저 배려하는 모습이 보일 때 녹아내렸던 것 같아요. 마이데이분들은 정말 매 순간 감동을 주세요. 그래서 저도 끝까지 보답해 드릴 겁니다.- 도운: 팬분들과 마주하는 매번 녹아내리는 것 같습니다. 현실에 안주하고 있을 때도 있지만 마이데이를 볼 때마다 '이러면 안 되겠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다시 힘을 받는 순간이 많았거든요.Q. 앨범 작업 과정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열정을 다해 만든 신곡들을 어떤 상황에 들으면 가장 좋을지 추천해 본다면요?- 성진: 정말 위로가 필요할 때, 주위에 위로가 되는 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 때 꺼내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가 드릴 수 있는 위로를 조금씩 나눠 담았으니까요!- Young K: 이번 곡도 몇 번의 수정 과정을 거쳤는데, 완성되기 전 버전을 멤버들과 다 같이 제주도에 갔을 때 차에서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 완성 전이라 이 버전으로는 안 나오려나?' 라고 생각했는데, 그때 불렀던 부분의 멜로디와 가사는 수정이 되었고 지금의 버전을 선보이게 됐어요. '녹아내려요'는 출근길에 일할 때 힘을 낼 수 있게 해주는 노동요로 들으셔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원필: '더는 나아갈 수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거나 힘을 내고 싶어도 그러지 못할 때 들어주셨으면 해요. 저희가 힘을 드리고 싶어요, 정말요! 꼭 이 노래가 조금이라도 힘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도운: 실제로 저는 드라이브하면서 'COUNTER'(카운터)를 들었는데 정말 신나더라고요! 드라이브할 때 아주 제격인 곡이라 여러분도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Q. 지난 4월 잠실실내체육관 360도 풀 개방, 3회 공연 총 3만 3000석 매진을 이룬 단독 콘서트 'Welcome to the Show'에 이어 오는 9월 20일~22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세 번째 월드투어 'DAY6 3RD WORLD TOUR '(포에버 영)을 시작합니다. 2020년 1월 이후 약 4년 8개월 만의 새 월드투어를 앞둔 소감이 궁금합니다. 멤버들이 이번 투어에서 가장 기대하는 포인트는 무엇인지, 작은 스포일러도 함께 전해본다면요?- 성진: 오랜만에 단독 투어를 시작하게 된 만큼 저희를 잊지 않고 찾아와 주시는 분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공연 자체가 가장 기대가 됩니다. 스포일러는... 이번 세트리스트, 꾹꾹 눌러 담아봤습니다.- Young K: 굉장히 오랜만에 DAY6로 월드투어를 가게 되었어요. 이번에는 어떤 추억을 쌓고 올지 정말 기대됩니다.- 원필: 이렇게 오랜만에 월드투어를 다시 할 수 있게 된 이유는 저희를 잊지 않고 응원해 주신 마이데이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오래 기다려주신 만큼 잊지 못할 좋은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공연 보여드리고 싶어요. 많이 기대해 주세요!- 도운: 오랜만에 진행하는 투어인 만큼, 그동안은 보여드리지 못했던 DAY6의 곡들을 가득 모아 보여드릴 수 있는 알찬 공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Q. 잠실실내체육관,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 등 국내 대규모 공연장에서 단독 공연을 개최하며 'K팝 대표 밴드' 명성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활약상을 발판 삼아 이후 DAY6의 이름을 걸고 단독 콘서트를 펼치고 싶은 꿈의 공연장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성진: 그곳이 어디든, 현실에서 꿈같은 공연을 할 공연장이 저희의 '꿈의 공연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Young K: 언젠가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가보고 싶습니다.- 원필: 저는 날씨 좋을 때 하늘을 볼 수 있는 공연장이었으면 좋겠어요. 다 같이 공연 중에 하늘도 올려다보고, 너무 예쁘고 멋질 것 같아요!- 도운: 공연하는 매 순간이 즐겁고 행복해서, 어떤 무대도 제게는 ‘꿈’인 것 같습니다.Q. '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의 역주행은 물론 'Welcome to the Show'의 정주행 및 롱런 인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인기의 요인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좋은 기운에 힘입어 이번 앨범을 통해 어떤 성과를 얻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성진: 먼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기의 요인이라기보다는 나름의 자부심을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자면, 좋은 곡은 언젠가 꼭 빛을 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어떤 성과를 이루게 될지는 저 역시도 기대가 됩니다.- Young K: 시작은 우리 마이데이분들이 주변에 알리는 것으로 시작된 것 같아요. 그럴 때 자신 있게 추천하실 수 있도록 저희는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요. 전역 후에는 DAY6를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모든 것들이 다 행운과 함께 돌아와 준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이번 앨범이 조금이라도 일상에 도움과 위로가 된다면 뿌듯하고 기쁠 것 같아요.- 원필: 저는 음악이 주는 힘을 믿어요. 저도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저 역시 위로가 되어드리고 싶어요. 곡 작업할 때도 저희의 진심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데, 운이 좋게도 알아봐 주신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을 들으시고 정말 단 한 분이라도 더 위로를, 살아갈 힘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도운: 마이데이를 비롯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좋은 곡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쁩니다. 이번 앨범으로는 어떠한 성과를 얻고 싶다기보다는, 잊히지 않는 음악이 되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그런 음악들을 들려드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Q. DAY6가 여러 축제, 페스티벌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냄은 물론 최근 2024 KBO 올스타전 클리닝타임에서 선보인 특별 무대가 뜨거운 화제를 모았습니다. 야구장을 꽉 채운 관중들이 다 같이 DAY6 노래를 떼창할 때 멤버들도 전율이 느껴졌을 것 같고요.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Welcome to the Show'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여기저기 울려 퍼졌고, 올림픽 폐막식이 열린 8월 12일(한국시간 기준)에는 'Welcome to the Show'가 멜론 톱 100 차트 1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데다가 30일에는 8위에 올라 최고 순위를 달성했고요. 이처럼 분야를 막론하고 열렬한 사랑을 받는 소감과 멤버들이 생각하는 관심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성진: 노래를 들어주시는 분들과 같이 저희 역시 청춘의 한복판에 놓인 사람들이라 음악을 통해 비슷한 감정을 느끼시는 게 아닐까 합니다. 어떤 분야에 종사하든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계실 테니까요. 'Welcome to the Show'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는 개인적으로도 스포츠에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Young K: 그런 벅찬 순간에 저희의 노래가 울려 퍼질 수 있어 영광입니다. 곡을 쓸 때 많은 이들이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상황을 자주 그려보는 것 같아요. 그런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졌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죠.- 원필: 순간을 위해 쏟아부은 엄청난 노력 끝에 뜻깊은 자리에서 저희 노래를 틀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곡 작업을 할 때 항상 장면들을 그려보고는 하는데, 상상이 현실로 다가와서 너무 신기해요. 저희가 건네는 위로가 듣는 분들의 마음에 닿지 않았을까 해요. 저희의 진심을 들어주셔서 감사드려요.- 도운: 열정 가득한 무대 위 많은 분들의 기쁨과 행복에 저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여러 이유로 좋아해 주시는 것이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우리 형들의 진심과 탁월한 작곡 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Q.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8월 28일 오전 9시 기준 멜론 톱 100 차트 6위를 기록하며 최고 순위를 경신했는데요. 이처럼 더 밝은 빛을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곡이 있다면요?- 성진: 저는 'Zombie'(좀비)요!- Young K: 최근에 'HAPPY'(해피)가 또 사랑받고 있는 것 같아 너무나도 기쁩니다. 그 곡은 행복하고 싶은 자의 외침이자, 그렇게 바라고 있는 것은 혼자가 아니라고 함에서 오는 위로였는데 이렇게 더 많은 분들이 들어주셔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원필: 'Zombie'라는 곡이 아닐까 싶어요. 이 곡이 주는 위로도 좋아하고, 애착이 가는 곡이라 꼭 더 빛을 보기를 바라고 있어요.- 도운: 저도 'Zombie'를 꼽고 싶습니다. 저희에게도 큰 위로가 된 곡이라 재조명된다면 더 많은 분들이 듣고 힘을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군 여백기 종료 및 완전체 앨범 발매 후 대학 축제, 예능 프로그램, 뮤직 페스티벌, 광고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을 돌이켜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이유도 함께 들려주세요.- 성진: 저는 지난 4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을 360도 풀 개방했던 콘서트 ''가 기억납니다. 어디에 시선을 두든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봐 주시는 마이데이로 가득했던 순간이라 정말 특별했어요.- Young K: 저도 콘서트 현장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저희가 가장 기대하는 순간이자 긴장도 하고, 기뻐하면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하는 곳이거든요. 이제는 모든 자리 중에서 가장 마음이 편한 곳이기도 하고요.- 원필: 저 역시 아무래도 '' 콘서트이지 않을까 싶어요. 처음 360도 무대에서 공연을 했을 때 그 모습을 잊지 못해요. 어느 한 공간 빠짐없이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관객분들로 가득 차 있어서 같이 노래를 부를 때 더 감동받았어요. 진짜 잊지 못합니다!- 도운: 저희 네 명 모두 제대한 후 작년 12월에 개최한 크리스마스 스페셜 콘서트 'DAY6 Christmas Special Concert 'The Present : You are My Day''('더 프레젠트 : 유 아 마이 데이')가 기억납니다. 2020년 1월 'GRAVITY'(그래비티) 월드투어 이후 약 4년 만에 하는 콘서트였는데, 저희의 새로운 장을 시작하는 느낌이었어요. 우리 팬분들의 표정과 눈빛도 정말 반가웠어요.Q. 지난 6월 열린 세 번째 공식 팬미팅 'DAY6 3RD FANMEETING 'I Need My Day''('아이 니드 마이데이') 에서 대형 캐릭터 데니멀즈와 함께 미니 7집 수록곡 'Healer'(힐러) 댄스 챌린지를 선보였습니다. 미니 9집 'Band Aid'에서도 댄스 챌린지 만나볼 수 있을까요?- 성진: 챌린지가 있을지라도... 아마 저희가 만들지는 않았을 겁니다... 만들어 주신다면, 감사합니다...- Young K: 'Healer' 댄스 챌린지도 다른 분들이 만들어 주신 것을 저희가 따라 춘 것이라 직접 만들어서 진행할지는… 모르겠어요. 좋은 기회로 만들어진다면, 혹은 만들어 주신다면 감사히 커버하겠습니다. (혹시라도 진행시켜주실 감사한 분이 계시다면 저희가 가능한 난이도로 부탁드립니다.)- 원필: 저희가 만들 것 같지는 않지만 어디선가 만들어 주신다면... 저희가 따라 출 수만 있다면...(웃음)Q. 많은 순간들을 지나 데뷔 10년 차, 눈이 부시게 높이 날고 있습니다. 오늘과 같은 순간이 올 거라고 예상했는지, 앞으로의 DAY6는 어떤 모습이기를 바라는지 궁금합니다. 모든 순간에 함께해 준 마이데이에게도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성진: 지금과 같은 순간이 언젠가는 다가오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해보고 그려왔던 것 같습니다. 모두 지금처럼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이데이 사랑한다.- Young K: 늘 꿈꿔온 이런 날이 오기까지 힘들 때도 있었지만 포기보다는 극복을 위해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게 가능했던 건 좋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힘들 때 마이데이의 눈빛이 저를 계속 무대로 이끌었고, 멤버들이 모든 순간을 함께해 줬어요. 그래서 계속 이 행운과 행복이 최대한 오래갔으면 좋겠습니다. 늘 모두 고맙고 사랑해요.- 원필: 연습생 시절부터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밴드로서 무대에 서보고 싶은 마음을 품고 멤버들끼리 항상 진심으로 음악, 무대를 해나가던 중 정말 감사하게도 마이데이분들이 꿈을 현실로 만들어 주셨어요. 저희를 발견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이렇게 빛을 볼 수 있게 해준 마이데이와 우리 회사 식구분들, 지상이형(홍지상 작곡가), 스태프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앞으로의 꿈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무던하게 형들하고 도운이랑 앞으로도 저희 음악을 하는 거예요. 생을 다할 때까지요. 스스로 자책하기도 하고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 모두 같은 시간 속에서 살아가고 있잖아요. 지금의 나를 챙기고 보살피며 살아가면 좋겠어요. 이번 앨범을 들으시고 정말 조금이라도 더 힘을 받으셨으면 해요. 우리 같이 잘 살아가 봐요. 사랑합니다♥- 도운: 모든 것은 마이데이분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생각해요. 큰 행복 느낄 수 있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늘 말씀드리는 얘기지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 음악 재미있게 신나게 하면서 변함없이 보내주시는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지켜봐 주세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0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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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문의 진심합심] 완벽은 좋은 것의 적이다

최근 읽은 야구 기사 중에서 마음 쓰는 방법에 대해 참고할 좋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한화 이글스 유망주 투수 문동주 선수와 양상문 투수코치님이 나눈 대화입니다.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어떻게 풀었는지에 대해서입니다. 야구 선수가 아니어도 멘털 관리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생각해 볼 대목입니다. 프로 3년 차인 문동주 선수는 시속 160㎞까지 나오는 강속구가 주무기로, 한국 야구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는 오른손 정통파 파이어볼러입니다. 올 시즌 초반 다소 부침이 있었는데 후반기부터 구속도 되찾고 제구까지 잡히며 위용을 회복하는 중입니다. 문 선수의 포심 패스트볼이 시원스럽게 포스 미트에 꽂히는 것을 보고 듣는 건 야구팬으로서 즐겁습니다. 최고 유망주가 어떻게 부진을 극복했는지 궁금했는데 때마침 몇몇 기자분들이 문 선수가 어떻게 생각의 틀을 바꿨는지 소개해 줘 알게 됐습니다. 배움을 얻은 건 저만이 아니겠죠. 다른 구단의 투수들이나, 투수 코치들도 그 기사를 봤을 겁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고, 각자의 방법으로 지도한다지만 좋은 사례 연구만큼 도움이 되는 것이 없습니다.양상문 코치님은 미디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문동주가) 더 완벽하게 하려고 하더라. 타자가 약한 코스, 약한 변화구를 모두 머릿속에 넣고 공을 던졌다. 이게 독이 됐다. 생각이 너무 많았다. 야구는 머릿속에 수학 공식을 세우고 푸는 것이 아니다. 이 부분에 관한 대화를 많이 했다. 너무 복잡하지 않게, 편하게 가자고 했다. 선수도 수긍하기 시작했다"라는 내용입니다. 양상문 코치님은 다른 언론에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문동주가) 상대가 자기 볼을 노리니까 '나는 이 공으로 가야지'라고 한 수 앞서 나가는 경기를 했다. 그게 좋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노리는 공 던져라, 150㎞/h 넘는 네 볼을 (타자가) 못 친다. (안타를) 맞을 수도 있겠지만, 결국은 그게 더 효과적이다고 말해줬는데 그러면서 좋아진 것 같다."베테랑 투수 전문가답게 양상문 코치님은 선수의 마음을 읽고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정말 잘하려는 문동주 선수의 노력부터 헤아렸습니다. 더 잘하라고 다그친 게 아니고, 제구를 잡기 위한 방법을 가르치려 밀어붙인 것도 아니었습니다. 조급하고 복잡한 마음에서 일단 멈추게 해줬습니다. '완벽주의 함정'에 빠진 젊은 유망주를 꺼내 준 것입니다.완벽한 것이 가능할까요. 아무리 공을 잘 던져도 빗맞은 안타가 나오잖아요. 강하고 움직임이 좋은 공일수록 의도와 달리 가끔은 알 수 없는 운이 작용하는 걸 야구팬인 우리는 경험적으로 알지 않습니까. 억울하기도 하지만 또한 겸손함을 배우게 되는 거죠.공 하나를 완벽하게 던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기에만 몰입하면 '경기'라는 상대성을 간과하는 실수를 합니다. 선발 투수라면 한 명이 아닌 여러 타자를 상대하고, 많은 이닝을 막아내며 경기를 이끄는 것이 목적입니다. 양상문 코치님 조언에는 이런 뜻도 담겼다고 보겠습니다.비슷한 사례가 있습니다. 테니스 스타였던 안드레 애거시의 자서전 ‘오픈(Open)’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1992년 윔블던 우승 이후 슬럼프를 겪던 애거시는 새로운 코치를 찾았고, 은퇴 직전의 노장 브래드 길버트를 만납니다. 길버트는 애거시에게 "당신은 모든 샷을 완벽하게, 더 세게 치려고만 한다. 자신에 대한 생각을 멈추고 네트 넘어 상대를 파악하세요"라고 일러줍니다. 어린 시절 애거시는 복싱 선수였던 아버지로부터 한방으로 상대를 제압하라는 것이 재능이라고 배웠습니다. "매번 완벽한 샷을 시도하려다 스스로 위기에 빠졌다. 상대가 실패하게 하라"라는 길버트의 코칭은 애거시를 가뒀던 틀에서 해방시킵니다. 몇 달 뒤 그는 US오픈(1994년) 남자단식 정상에 오릅니다. 자멸하곤 하던 그가 바뀌자 뉴욕타임스는 ‘애거시의 새로운 스타일’이라고 헤드라인을 뽑습니다.당신의 목표는 완벽한 공, 최고의 샷인가요. 문동주 선수만 아니라 우리에겐 어떤 메시지로 들리나요. 제목에 인용한 ‘완벽은 좋은 것의 적(敵)이다’는 프랑스의 근대 철학자 볼테르의 말입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9.02 07:30
해외축구

‘베리발에게 격노’한 토트넘 GK, 결국 사과 “올바른 방법 아니었어”

토트넘의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후배’ 루카스 베리발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전 당시 동료를 향해 큰 질책을 했던 행동에 대한 반성이었다.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일(한국시간) 최근 토트넘 골키퍼 비카리오와 신입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 사이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재조명했다.상황은 이랬다. 토트넘은 지난달 20일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레스터 시티와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당시 팀이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교체 출전해 데뷔전을 소화 중인 베리발은 수비 진영에서 공을 끌다 턴오버를 범했다. 이는 레스터의 역전 기회로 이어졌는데, 비카리오가 몸을 던져 상대의 헤더를 막았다.이후 비카리오는 베리발을 쳐다보며 강하게 소리쳤다. 베리발의 볼 처리 미스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다.비카리오의 이 모습은 경기 뒤에도 화제가 됐다. 과거 위고 요리스(LA FC) 역시 수비 가담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손흥민에게 질책하는 장면이 연상되기도 했다.2주가 지난 시점, 매체에 따르면 비카리오는 베리발에게 사과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비카리오는 자신이 너무 멀리 갔다는 걸 알고 있었다. 감정이 격해지고 성질이 폭발할 수 있는 경기에서 길을 잃었지만, 자신이 잘못했다는 걸 인정해야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내가 너무 공격적이었다. 나는 사과했다. 그 순간은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다 실점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라고 돌아봤다.동시에 “(베리발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과했다. 베리발은 좋은 사람이라 이해할 것이다. 이것은 축구의 일부다. 나도 어렸을 때 이런 일을 겪었다. 우리는 좋은 친구다. 함께 앞으로 나아간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매체는 비카리오의 별명이 ‘마블’ 캐릭터 중 한 명인 ‘베놈’이라고 언급하면서 이런 불같은 성질이 이탈리아 시절부터 이어져 왔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비카리오는 토트넘이 개막전과 비교해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고 주장하며 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1일 오후 9시 30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뉴캐슬과 2024~25 EPL 3라운드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9.01 13:13
해외축구

英 최초 외국인 사령탑 에릭손 감독 별세, 축구계 추모 물결…베컴 “당신의 주장이 돼 감사”

스웨덴 출신 사령탑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76세. 영국 축구대표팀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으로 활약한 그가 별세하자, 축구계에선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에릭손 감독은 26일 세상을 떠났다. 에릭손 감독은 지난 1월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았는데, 당시 남은 수명이 1년 정도 남았다고 밝힌 바 있다.가디언 등 매체에 따르면 에릭손 감독은 이날 아침 자택에서 가족들 앞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에릭손 감독은 지난 1977년 데게르포르스(스웨덴) 지휘봉을 잡은 것을 시작으로 40년 가까이 사령탑으로 활약한 장수 지도자다. 이 기간 벤피카(포르투갈) AS로마·피오렌티나·삼프도리아·라치오(이상 이탈리아) 맨체스터 시티·레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등 유명 클럽들을 이끌었다. 잉글랜드·멕시코·코트디부아르·필리핀 국가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다.에릭손 감독은 벤피카 시절 리그 우승 3회를 거두며 이름을 날렸고, 라치오에선 리그 우승 1회·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우승 1회 등 다양한 트로피를 품었다. 2000년대엔 ‘축구 종가’ 잉글랜드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이 돼 이목을 끌었다. 에릭손 감독은 2001년 처음으로 잉글랜드 지휘봉을 잡은 뒤 2002 한일 월드컵, 2004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6 독일 월드컵 무대를 누볐다. 이 기간 잉글랜드는 모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 기간 에릭손 감독은 베컴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고, 루니의 대표팀 발탁을 이끄는 등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커리어 말년에는 광저우 부리·상하이 상강(이상 중국)을 이끌며 K리그 구단들과 아시아 무대에서 경쟁하기도 했다. 이어 필리핀 대표팀을 이끈 당시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만나 승리를 거둔 기억도 있다.에릭손 감독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잉글랜드 축구계는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베컴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에릭손 감독과 함께한 영상을 게시했다. 이어 “우리는 웃고, 울었다. 작별인사를 하려는 걸 알았다. 항상 당신의 모습 그대로 열정적이고, 배려심 있고, 차분한 진정한 신사가 돼줘서 고맙다”며 “나는 항상 당신의 주장으로 만들어준 것에 대해 감사할 것이다. 당신과, 당신의 가족과 함께 이날의 마지막 기억을 영원히 간직할 것”이라고 인사를 전했다.루니 역시 같은 날 “정말 특별하신 분”이라며 “나를 도와주고 지도한 모든 기억에 감사한다”라고 적었다.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케인은 BBC를 통해 “그와 함께한 많은 사람이 그를 얼마나 존경하고 좋아했는지 안다”며 “그의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그의 사망 소식에 슬프다. 에릭손 감독은 위대한 혁신가이자, 아름다운 경기의 진정한 대표였다”라고 애도 메시지를 더 했다.벤피카 구단은 “에릭손 감독의 흔적은 시대를 앞선 코치이자 혁명자의 흔적이었다”며 “에릭손 감독의 이름은 벤피카 팬들을 하나로 묶어 결코 잊혀지지 않을 이름”이라고 칭송했다.김우중 기자 2024.08.27 08:20
메이저리그

베이브 루스 '예고 홈런' WS 유니폼, 2412만 달러 낙찰...'역대 최고'

메이저리그(MLB) 전설 베이브 루스(1895~1948)가 '예고 홈런'을 친 경기에서 입었던 유니폼이 역대 스포츠용품 최고가에 낙찰됐다. ESPN 등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는 26일(한국시간) 1932년 월드시리즈(WS) 3차전에서 뉴욕 양키스 소속이던 루스가 홈런을 쳤을 때 입었던 유니폼이 2412만 달러(319억5000만원)에 헤리티지 경매에 낙찰됐다고 알렸다. 종전 스포츠용품 경매 최고가는 2022년 8월 판매된 메이저리거 미키 맨틀의 야구 카드였다. 1260만 달러.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입었던 유니폼은 지난 2022년 1010만 달러에 거래돼 품목(유니폼) 최고가를 경신했다. 1932년 월드시리즈는 의미가 크다. MLB에서 전설처럼 남아 있는 '예고 홈런'이 나왔기 떄문이다. 루스는 시카고 컵스와의 3차전 5회 타석에서 일명 'The called shot'으로 불리는 명장면을 만들었다. 타석에서 한 쪽 방향을 가리키는 제스처를 취한 뒤 컵스 투수 찰리 루트를 상대로 그 방향으로 홈런을 날린 것. 비거리는 149m.양키스는 이 경기에서 7-5로 승리했고, 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 시리즈는 루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무대였으며 3차전에서 친 홈런도 마지막 홈런이 됐다. 헤리티지 옥션의 경매 디렉터 크리스 아이비는 이 유니폼과 루스의 예고 홈런에 대해 "야구 역사뿐 아니라 미국 연사, 대중 문화 역사를 통틀어 매우 역사적인 순간이다. 우리는 10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이 순간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헤리티지는 루스가 이 유니폼을 1940년 즈음 친구에게 선물했고, 2005년 경매에 부쳐져 94만 달러에 낙찰됐다. 당시엔 1932년 월드시리즈에서 입은 유니폼으로만 소개됐고, 예고 홈런이라는 서사가 빠져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6 13:37
예능

‘해병대 입대’ 그리, “5년 짝사랑 상대, 기다려주면 결혼도 생각” 폭탄 선언 (‘미우새’)

해병대 입대를 한 MC 그리가 입대 전 폭탄 발언을 했다.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 스페셜 MC 남진이 미모가 뛰어난 세 딸과 아들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남진이 “40살이 넘은 둘째, 셋째 딸이 아직 미혼이다. (결혼에) 때가 있으니 처음에는 좀 아쉬웠는데 지금은 포기했다”고 밝히자 종국 母는 “왜 벌써 포기를 하냐.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한편 고향 목포에서 부잣집 아들로 유명했다는 남진은 “저희 집이 전라도에서 세금을 제일 많이 냈다. 1952년도에 목포에 단 한 대 있는 자동차가 우리 집 소유였다. 학창 시절에 오토바이 타고 다니면 많이 쳐다봤다”며 금수저 면모를 과시했다. ‘목포의 자랑’인 남진은 “남진 생가로 가자고 하면 택시비도 안 받고 생가로 가준다고 한다. 감사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진은 “어머니가 교육열이 높으셨다. 담임선생님이 제 가정교사였고, 교감선생님이 영어, 교무 주임 선생님이 제 수학 선생님이셨다”고 말했다.인기만큼 루머에도 시달렸던 남진은 “군대 갔을 때 제가 죽었다는 소문이 났었다. 한국에서 온 위문단이 저를 보고 놀라더라. 얼마 전에도 뒤져버렸다(?)는 소문이 나서”라고 말했다.생일을 맞은 김희철이 이동건과 은지원, 김종국을 의문의 장소로 초대했다. 레드 카펫이 깔린 전시장을 방문한 세 사람은 ‘김희철 박물관’에 초대되었다는 사실에 당황했다. MC 서장훈은 “다른 사람이라면 불가능한데, 희철이라 가능한 것”이라며 감탄했다.남다른 눈 크기를 자랑하는 희철의 어린 시절 사진이 차례로 공개되자 종국은 “지난번 성형외과에서 포샵으로 키워놓은 내 눈 같다”며 희철의 눈 크기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어 평균 56.6점의 희철의 성적표를 발견한 은지원은 “제일 점수 높은 과목이 가정이다. 이런 성적표는 처음 본다”며 웃었다.한편, 학창 시절 인기는 어땠냐는 김희철의 질문에 종국은 “나는 연상들이 저를 좋아했다”고 고백했고, 이동건은 “나는 별로 인기가 없었다. 초콜릿은 다 받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첫 여자친구를 추억하던 김희철은 “22살 때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누나가 첫 여자친구였다. DVD방에서 그 누나가 영화는 안 보고 나만 보길래 일주일 만나고 헤어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두 번째 돌잡이로 형들이 외모, 성격, 직업 조건을 적어준 쪽지들 속에서 ‘미래 아내상 뽑기’에 나선 김희철은 근육질에 희철이 같은 성격의 격투가 아내를 뽑고 황당해했다.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김일우가 ‘61세 쌩 미혼남’의 일상을 최초 공개했다. 강릉 오션뷰 아파트에서 반려견과 생활하는 김일우는 빵과 그릭 요거트, 커피까지 정갈하게 차린 고품격 아침 식사로 하루를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김일우는 식사가 끝나자 알코올 스프레이와 스팀 청소기로 주방을 깔끔하게 청소했다.집을 찾은 이상민과 김승수와 이야기를 나누던 김일우는 “이상하게 병세형, 나, 승수 너까지 기혼으로 오해를 받는다. 나이 있으신 분과 있으면 사모님이냐 묻고, 어린 분과 있으면 따님이냐 묻는다”라고 이야기했다.“차라리 한번 다녀온 상민이가 부럽다”는 김일우와 김승수의 대화에 MC 서장훈은 “그게 뭐가 부럽냐”며 의아해했지만, 신동엽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금 부러워하는 존재인지 (본인은) 알아?”라고 놀렸다. 깔끔하게 정돈된 집안 풍경에 “만나는 여자가 있는 게 아니냐”며 의혹의 눈치를 보내던 김승수와 이상민은 싱글 침대를 두 대 놓은 김일우의 안방을 보고 “가끔 오시는 분이 계시냐”며 추궁을 시작했다.“헤어진 이후에 결혼을 생각한 상대가 있냐”는 질문에 이상민은 “아직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건 아닌 것 같고, 알던 사람들 중에서 만나야 할 것 같다”고 말해 “마음에 둔 상대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김구라 아들 그리가 해병대 입대 전 마지막 모습을 ‘미우새’에서 공개했다. ‘진짜 사나이’에서 해병대 생활을 경험한 허경환과 임원희가 조언을 위해 방문했다. 그리는 “그동안 나태하게 살아서 조금 더 고생하고 싶어서 해병대를 지원했다”고 지원 이유를 밝혔다. 세 사람이 해병대식 ‘편히 앉아’를 선보였다. 해병대 ‘돌격 머리’를 재연한 임원희의 모습에 그리는 “이걸 어떻게 참냐”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극기주 훈련 식사를 재연해 보인 임원희를 따라 그리가 도전했다.그리는 “5년 넘게 고백 못 한 짝사랑 상대가 있다. 군대 가기 전 고백을 해야 할지 고민된다. 군대 다녀오면 29살인데 (그분과) 만나게 된다면 2~3년 안에 결혼하겠다”라고 폭탄 발언을 던져 관심을 모았다.이날 방송 마지막에는 김승수가 주얼리 매장을 찾아 기념 반지를 구매하고, 양정아와 함께 생일을 보내며 놀이공원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예고됐다.‘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12 09:35
일본야구

'장내가 술렁였다' 수비 중 손목이 반대로 꺾인 에르난데스, NPB 요미우리 초비상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활약 중인 엘리어 에르난데스(30)가 아찔한 부상을 당했다.에르난데스는 11일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 선발 출전, 5회 수비 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기노시타 다쿠야의 중견수 방면 안타성 타구를 전력 질주해 포구하려고 했으나 슬라이딩 과정에서 글러브 낀 왼 손목이 반대 방향으로 비틀어지는 끔찍한 장면이 연출된 것. 에르난데스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블루시트로 덮인 채 들것에 실려 이송됐다.일본 닛칸스포츠는 '에르난데스가 환부를 고정한 채 나고야 시내 병원으로 향했다. 기이한 광경에 장내가 술렁였다. 기노시타의 공식 기록은 2루타였고 오코에가 대수비로 교체돼 경기가 속개됐다'고 밝혔다. 이날 요미우리는 선발 스가노 도모유키(8과 3분의 1이닝 9피안타 1실점)의 호투를 앞세워 3-1 승리를 거뒀으나 에르난데스의 부상으로 웃을 수 없었다.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감독은 에르난데스의 손목이 골절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요미우리와 계약한 에르난데스는 임팩트를 보여줬다. 55경기에 출전, 타율 0.294(218타수 64안타) 8홈런 30타점으로 깜짝 활약했다. 출루율(0.346)과 장타율(0.454)을 합한 OPS는 0.800. 6월 월간 타율이 0.352(88타수 31안타)에 이를 정도로 까다로운 NPB에 연착륙하는 모습이었다. 에르난데스는 빅리그 출전 경험(14경기)이 거의 없지만 마이너리그에선 잔뼈가 굵다. 올해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 몸담았다. 마이너리그 통산(12년) 성적은 타율 0.267 87홈런 575타점.에르난데스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요미우리엔 비상이 걸렸다. 요미우리는 시즌 53승 44패로 히로시마 도요 카프(53승 40패)에 이은 센트럴리그 2위. 팀 타율이 0.239로 낮아 고심이 깊은데 에르난데스까지 장기 이탈하면 말 그대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1 17:27
예능

손담비 “자식한테 사랑 못 줄까 두려워”… 손담비 母 “너무 화나 딸 양쪽 뺨 때려” (‘아빠하고’)

가수 겸 배우 손담비가 엄마와의 대화를 통해 어릴 적 상처에 직면하고 엄마의 삶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광 부자는 둘만의 첫 나들이를 통해 몰랐던 아픔과 새로운 모습들을 발견하며 서로에게 한 발짝 다가갔다.지난 7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데뷔 18년 차 가수 겸 배우 손담비가 새로운 ‘딸 대표’로 합류해, 최초로 ‘엄마하고 나하고’를 선보였다. 손담비는 “지금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아기”라며 시험관 시술을 통해 임신을 준비 중인 사실을 알렸다. 또 “지금 두 번째 시도인데 첫 번째는 실패했다. 많이 힘들다”라는 근황과 함께, “하루에 서너 번 직접 호르몬 주사를 놔야 한다. 배에 멍이 가득하고 살도 8kg 가량 쪘다”며 어려움을 전하기도 했다. 손담비의 엄마는 딸을 위해 직접 보양식 오리 백숙을 요리했다. 함께 식사를 하며 손담비는 무섭도록 엄했던 엄마와의 과거 일화를 꺼냈다. “통금 시간을 어기고 10시에 귀가했다가 삭발을 당했다. 집에 들어갔더니 가위를 들고 계셨다”는 이야기에 모두 경악했다. 그리고 손담비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아빠를 대신해 20살 때부터 집안의 가장이 돼야 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이에 대해 “부모를 부양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한 번도 불만을 가져본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손담비는 어린 시절 엄하고 삭막한 가정 환경으로 생긴 마음속 결핍과 그로 인한 두려움을 호소했다. 손담비는 “내 자식은 그렇게 키우고 싶지 않다. 자식에게 사랑을 주지 못할까 봐 불안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손담비의 엄마는 “남편한테 사랑과 관심을 못 받았기 때문에 딸한테도 상냥하게 못했다. 너무 미안하고 후회된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두 사람이 과거 상처를 두고 극렬하게 부딪쳤던 이야기는 많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했기 때문에 결혼도 하지 않겠다는 딸의 말에, 손담비의 엄마는 “차라리 죽는 게 나을것 같아 딸 양쪽 뺨을 때렸다”고 말했다. 한편, 장광 부자는 장영의 ‘20년 지기’ 배우 친구인 박남현의 가평 집으로 단둘이 첫 나들이를 떠났다. 박남현의 제안으로 함께 타프 치기에 도전한 장광 부자는 사사건건 의견 충돌을 겪었다. 이에 대해 장영은 “저랑 아버지는 둘이 뭔가를 하면 안 되는 사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남현이 타프가 잘못됐음을 지적하자, 두 사람은 처음으로 의견 화합을 이뤘다. 장영은 “그때 좀 희열이 있었다. 아버지와 어떤 일에 생각이 일치한 게 너무 오랜만이었다”며 흐뭇해했다. 박남현의 제안으로 장광 부자는 생애 처음 둘만의 사진을 찍었다. 망설이지 않고 아빠 옆으로 먼저 다가가는 장영의 모습에 감탄이 쏟아졌다. 장영은 “별것 아닌 것도 우리는 처음인 게 많다”며 소감을 전했다. 장광은 장작을 패느라 땀을 많이 흘린 아들에게 등목을 제안했다. 장영의 탄탄한 복근이 시선을 사로잡은 가운데, 장광 부자의 역사적인 첫 스킨십이 이뤄졌다. 장영은 “약간 낯 뜨거웠다”며 쑥스러워했다. 장광은 아들이 힘들게 만든 근육을 보고 “끈질기게 노력을 하는구나. 잘 만들었다. 수고했다”고 말했다. 이후 장영은 박남현의 엄마가 나타나자 달려가 포옹을 하는가 하면, 살갑게 챙기며 전에 없던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아들의 낯선 모습에 장광은 “괘씸한 놈”이라며 질투했다.장영의 친구인 박남현은 장광에게 무명 배우로서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즉석에서 연기 지도를 부탁했다. 장광은 박남현의 연기를 진지하게 지켜본 뒤, 원 포인트 레슨으로 46년 차 배우의 위엄을 드러냈다. 장영은 아빠의 연기 지도에 대해 “해석의 깊이 자체가 다르다. 아버지의 연륜과 그동안 해왔던 길에 대해 다 인정되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영은 “공연 연습 중 ‘성대 마비’ 진단을 받았다. 목을 쓰면 안 된다고 했는데, 공연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죽기 살기로 노력하다 보니 어느 순간 극복했다”고 밝혔다. 장광은 “아들이 용기를 내고 끈질기게 노력하는 모습이 대견하다”며 감동했다.‘아빠하고 나하고’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08 09:16
스포츠일반

‘하버드생’이 올림픽 ‘금메달’ 땄다…전 세계가 주목하는 女 200m 새 역사 [2024 파리]

하버드대 학생이 올림픽 금메달까지 땄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미국 육상 국가대표 가브리엘 토마스(28)다.토마스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대회 육상 여자 200m 결선에서 21초83을 기록,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토마스는 미국 대표팀 기준으로 12년 만에 여자 200m 금메달리스트가 됐다.3년 전 2020 도쿄 올림픽에도 참가한 토마스는 당시 200m 동메달, 400m 계주 은메달을 딴 바 있다.생애 두 번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토마스는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며 “불평할 것이 없다. 그저 내가 최선을 다했다는 걸 알고 있다”는 벅찬 소감을 남겼다.토마스는 세계 최고 명문 대학인 하버드대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시절 신경생물학과 국제보건학을 전공,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해 ‘수면 장애의 인종적 불평등과 흑인 미국인의 수면 역학 평가’를 주제로 석사 학위까지 받았다.금메달을 따면서 그야말로 공부도 1등, 운동도 1등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제공하는 ‘마이인포’에 따르면, 토마스는 미국 하버드대 졸업생 중 최초의 올림픽 육상 부문 금메달리스트다. 전 세계가 토마스의 이력을 주목하고 있다.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토마스의 과거 인터뷰를 조명했다.토마스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나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으로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며, 젊은이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하버드에 갈 수 있다는 것, 올림픽 메달을 딸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라며 자신을 표했다.지금의 토마스가 있기까지는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토마스는 “어머니는 도전적인 분이다. 앨(어머니는) 정말 가난하게 자랐다. 하지만 그녀는 목표를 향해 나아갔다”고 했다.이어 “우리는 저소득층 흑인이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우리를 성공시키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우리는 장학금을 받으며 좋은 학교에 다녔다. 그래서 나는 내가 있는 모든 공간에서 소속된 이유를 증명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했다.끈질긴 노력 덕에 꿈을 이룬 토마스는 400m 계주 일원으로 나서 또 한 번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김희웅 기자 2024.08.0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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