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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만난 최민식 “’파묘’가 반일이면 ‘명량’은 최고 반일” (‘질문들’)

배우 최민식은 손석희 전 JTBC 사장이 11년 만에 고향인 MBC로 돌아와 진행하고 있는 여름특집 ‘질문들’에 출연한다. ‘질문들’은 지난달 13일 첫 방송됐으며 올림픽 기간 동안 휴식기를 가진 후 오는 17일 3회를 방송한다.3회의 주인공 최민식은 최근의 영화와 극장의 위기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특히 그는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파묘’의 제작과정을 얘기하면서 “이 영화의 시작이 독립기념관이었다”고 밝혀 관심을 모은다. ‘파묘’는 오는 10월 일본에서의 개봉도 앞두고 있는데, 한 쪽에서는 ‘파묘’가 반일 정서에 기댄 작품이라는 주장도 있던 터로, 일본 현지의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최민식은 “‘파묘’가 반일이면 내가 출연했던 ‘명량’은 최고의 반일이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명량’은 관객 동원 1700여만 명을 기록한 전무후무한 흥행작이다. ‘질문들’의 3회는 17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8.1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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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 해외 163개국 선판매…7월 북미서도 본다

‘탈주’가 글로벌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28일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탈주’는 대만, 필리핀, 홍콩,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을 비롯해 몽골, 북미, 호주, 뉴질랜드, 영국, 폴란드, 프랑스, 독일, 중동 등 해외 163개국에 선판매됐다.특히 북미에서는 한국과 동시기인 7월 5일 개봉도 결정했다. 북미 배급사 웰고(Well Go) USA는 ‘탈주’를 “자유를 추구하며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려는 인간의 노력과 희망의 힘을 긴장감 넘치게 그려낸 영화”라고 정의하며 “북미 극장 개봉 시 한국 영화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독일 배급사 스플렌디드 필름(Splendid Film) 역시 “‘모범택시’ 이제훈을 추격하는 무자비한 북한 장교 ‘기생수: 더 그레이’, ‘반도’ 구교환과 함께하는 강렬한 추격 액션”이라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한편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렸다.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종필 감독의 신작으로, 오는 7월 3일 개봉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2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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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만 있나…할리우드 블록버스터→한국형 미스터리 5월 극장가 노크

영화 ‘범죄도시4’가 4월 끝자락 극장가를 점령한 가운데, 5월 극장가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충무로 스타들의 신작,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영화들의 개봉으로 흥행 전쟁이 치열할 전망이다.지난달 24일 개봉한 ‘범죄도시4’가 첫주부터 압도적인 흥행 기록을 쓰며 극장가에 빅펀치를 날렸다. ‘범죄도시4’의 흥행에 다채로운 신작들의 개봉으로 극장가는 활기를 띨 것으로 관측된다.◇스케일 美친 블록버스터들…‘혹성탈출: 새로운 시대’·‘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혹성탈출: 새로운 시대’가 8일 개봉한다. 전편들 도합 16억 81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린 ‘혹성탈출’ 네 번째 시리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지배하는 유인원과 사냥당하는 인간이라는 파격적 설정, 새롭게 합류한 캐스트들의 연기를 예고했다. 특히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부터 ‘엑스맨’, ‘아바타: 물의 길’ 등의 시각특수효과를 담당한 웨타 FX가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에도 참여해 화려한 볼거리를 예고한다. 웨타 FX 제작진은 최근 진행된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속 시각특수효과에 대해 “많은 장면 속 기술들에 놀라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속편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매드맥스’ 세계관 속 또 다른 세력의 등장과 퓨리오사(안야 테일러 조이)가 전사로 각성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다. 조지 밀러 감독은 해외 프로모션 첫 국가로 한국을 찾아 영화를 홍보하고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쳐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형 미스터리·공포 온다…‘그녀가 죽었다’·‘설계자’오는 15일 개봉하는 ‘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가 관찰하던 인플루언서 한소라(신혜선)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변요한과 신혜선이 영화 ‘하루’ 이후 7년 만에 재회한 작품이다. 거짓으로 꾸며낸 삶을 사는 ‘비호감’ 구정태와 한소라로 분한 변요한과 신혜선은 믿고 보는 연기력을 앞세워 러닝타임을 채운다.강동원의 8개월만 스크린 복귀작 ‘설계자’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09년 개봉한 홍콩 영화 ‘엑시던트’를 원작으로 한다. 조작된 청부 살인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강동원, 이무생, 이미숙, 정은채 등 화려한 라인업은 기대를 더한다. ◇귀여운 캐릭터들의 향연…‘가필드 더 무비’·‘이프: 상상의 친구’가정의 달답게 애니메이션 개봉도 빼놓을 수 없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가필드 더 무비’는 바깥세상으로 단 한 번도 나간 적 없던 ‘집냥이’ 가필드가 세상에 처음으로 던져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어 버전에서는 크리스 프랫이, 한국어 버전에서는 이장우가 더빙에 참여했다.같은 날 개봉하는 ‘이프: 상상의 친구’는 상상의 친구 이프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비(케일리 플레밍)가 아이들에게 잊혀졌던 이프를 되찾아주기 위한 모험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다. 라이언 레이놀즈가 비와 같은 능력을 지닌 윗집 아저씨 칼 역으로 등장, 비와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이프들과 예측 불가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인다. 통통 튀는 상상력은 보는 이들의 동심을 자극할 전망이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5.0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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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찍으세요 얼른!” 韓 최초 페이 잇 포워드 도입한 ‘사운드 오브 프리덤’ 상영 현장

극장 안에선 휴대전화 빛이 다른 사람의 관람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는 게 예의겠지만, 영화 ‘사운드 오브 프리덤’을 볼 때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갈 때가 되면 빨리 휴대전화를 꺼내 스크린을 찍어야 한다.◇국내 최초 ‘페이 잇 포워드’ 시스템 도입최근 서울 구로구 씨네Q 신도림에서 ‘사운드 오브 프리덤’ 상영회가 열렸다. 아직 정식 개봉도 전인데다 대규모 자본이 들어간 블록버스터도 아닌데 상영관에는 관객들이 꽤 많았다. 텅텅 빈 극장도 많은 시대에 거의 만석인 상영관 풍경은 그 자체로 생경하고 반가웠다. ‘사운드 오브 프리덤’은 페이 잇 포워드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한 작품. ‘페이 잇 포워드’란 내가 받은 도움과 경험을 제3자에게 베푸는 사회적인 문화를 말한다. 다른 사람이 기부한 티켓으로 영화를 무료 관람한 뒤 마음에 들면 자신 역시 타인을 위해 티켓값을 기부하는 일종의 ‘릴레이 티켓’이다.이날 상영은 이런 페이 잇 포워드 시스템을 통해 영화 관람을 하는 관객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쯤 영화의 주연 배우인 제임스 카비젤의 영상 메시지가 스크린에 떴다. 카비젤은 영상을 통해 영화를 관람한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페이 잇 포워드 시스템을 설명했다. 이어 등장한 QR 코드를 통해 관객들은 이 시스템에 동참, 자신이 원하는 금액을 티켓 1장값(15달러)부터 기부할 수 있었다.◇“영화 메시지와 잘 맞아 동참 의지↑”‘사운드 오브 프리덤’은 200조 원 규모라고 추산되는 아동 인신매매 시장의 현실을 폭로하는 작품이다. 미국 국토안보부 요원 팀 밸러드(제임스 카비젤)가 소아성애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한 남자 아이를 구하게 되면서 점차 더 많은 아이들의 구출에 뛰어들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영화는 아동 인신매매 시장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폭로하지만, 피해 아동들을 자극적으로 묘사하진 않는다. 덕분에 관객들은 큰 거부감 없이 영화에 몰입할 수 있다. 러닝타임 동안 어떤 관객들은 이따금 탄식을 터뜨렸고 울먹이기도 했다. 그런 와중 유머가 섞인 장면에서는 웃음도 곳곳에서 터졌다. 영화가 끝난 뒤 눈물을 보인 한 남성 관객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그는 “미겔이라는 소년을 연기한 아역 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 영화 속 인물의 감정이 절절하게 느껴져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고 털어놓은 뒤 “‘기부 영화’라고 해서 선입견이 있었다. 영화의 완성도가 조금 떨어지거나 재미가 부족하지 않을까 했는데 기우더라. 러닝타임이 2시간이 넘는데 체감하지 못 하고 봤다”는 호평을 남겼다.또 ‘페이 잇 포워드’ 시스템을 통해 기부할 마음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영화가 가진 메시지가 ‘페이 잇 포워드’ 시스템에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며 “마음으로는 100장도 사고 싶다. 형편이 그 정도까진 안 될 것 같고 7~10장 정도 구입하려고 한다”고 밝혔다.‘페이 잇 포워드’ 시스템을 알려주는 QR코드가 스크린에 뜨자마자 거의 가장 먼저 휴대전화를 들어올린 중년의 여성 관객은 “울림이 있는 영화였다. 배우자와 함께왔는데 좋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상영 전 ‘페이 잇 포워드’ 시스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자세하게는 몰랐고 그냥 ‘캠페인 영화’ 정도로 이해를 했다”면서 “‘사운드 오브 프리덤’을 통해 ‘페이 잇 포워드’가 무엇인지 알게 됐다. 집에 가서 내용을 조금 더 찾아보고 싶다. 이러한 관람 문화에 관심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누구나 기부자가 돼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혹은 수여자로서 새로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인 페이 잇 포워드. 당초 200만 장이 목표였던 ‘사운드 오브 프리덤’의 페이 잇 포워드 티켓은 전 세계에서 3000만 장의 예매를 기록하며 목표치의 1532%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 멕시코, 뉴질랜드 등의 해외 개봉 국가에서도 성공적으로 진행된 페이 잇 포워드 시스템이 국내에서는 얼마만큼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페이 잇 포워드를 통해 ‘사운드 오브 프리덤’을 무료로 관람하고 싶다면 엔젤 스튜디오 공식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영화는 오는 21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19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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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변칙 개봉마저 당당한 ‘존 윅4’, 100만 넘어 시리즈 최고 성적 낼까

변칙 개봉도 당당한 ‘존 윅4’가 실제 개봉을 이틀 앞두고 예매율 1위를 기록해 어떤 흥행 결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10일 오전 8시 기준 영진위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12일 개봉하는 ‘존 윅4’는 40.8%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예매 관객수는 6만 4115명.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13.0%로 2위, 14일 개봉하는 ‘킬링로맨스’가 9.3%로 3위다. 한 달이 넘도록 1위를 질주 중인 ‘스즈메의 문단속’은 9.2%로 4위다. ‘존 윅4’는 키아누 리브스 주연 액션 영화 ‘존 윅’의 네 번째 이야기다. 자유를 위해 모든 것을 건 반격을 준비하는 존 윅이 최고 회의를 무너뜨리기 위해 거대한 전쟁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사실 ‘존 윅’ 시리즈는 국내 극장가에서 그리 흥행에 성공한 프렌차이즈는 아니다. 지난 2014년 나온 ‘존 윅’ 1편은 12만 2857명에 그쳤고, 2016년에 나온 두 번째 시리즈 ‘존 윅 – 리로드’는 28만 58명에 불과했다. 세 번째 영화인 ‘존 윅3: 파라벨룸’은 극장에 관객이 가득 차던 2019년에 100만 7762명이 찾았다. ‘존 윅’ 시리즈는 극장에서 보다는 IPTV와 OTT 등 플랫폼에서 인기를 끌었다.때문에 ‘존 윅4’가 과연 극장에서 3편보다 더 많은 관객을 동원할지가 4월 극장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여겨진다. 문제는 변칙개봉마저 당당한 수입, 홍보사의 뻔뻔함이다. ‘존 윅4’는 지난 8일과 9일 유료시사회를 통해 3만 9152명을 동원했다. 개봉을 앞두고 진행하는 유료시사회는 사실상 변칙 개봉이다. 변칙 개봉은 개봉한 영화들의 스크린수와 상영횟차를 뺏는다는 점에서 영화 개봉의 암묵적인 룰을 어기는 꼼수다.물론 코로나19 팬데믹과 극장요금의 급격한 이상 이후 극장 관객이 대거 줄어들면서 개봉을 앞둔 영화들이 너나할 것 없이 유료시사회를 진행하곤 한다. ‘스즈메의 문단속’도 유료시사회를 진행했다. 다만 유료시사회를 대대적으로 홍보하지는 않았다. 업계 질서를 흐리는 행위지만,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조용히 넘어가고 있던 것이다.하지만 ‘존 윅4’는 유료시사회를 하루 앞두고 유료시사회 D-1이라고 보도자료를 배포한 데 이어 유료시사회를 마친 뒤 극찬이 쏟아졌다며 또 다시 보도자료를 보내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꼼수 개봉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는 것이다.극장에 관객이 텅 비었다는 소리가 들릴 만큼 관객이 줄어드니 이제 변칙개봉까지 홍보에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과연 변칙 개봉마저 당당한 ‘존 윅4’가 시리즈 최고 성적을 낼지, 그래서 변칙과 반칙이 상식으로 통하는 시대로 바뀌어 갈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4.1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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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의 B컷] ‘유령’ 인터뷰에서 기자들이 질문할 수 없었던 이유

질문하고 싶은 게 한가득인데 질문을 할 수 없는 아이러니. 기자고 배우고 입만 열면 스포일러가 되는 상황 속에 입을 선뜻 떼지 못 하고 서로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풍경이 영화 ‘유령’ 현장 곳곳에서 벌어졌다.1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유령’의 언론 시사회. 영화 상영이 끝나면 통상 감독과 배우들이 자리한 가운데 취재진과 질의응답이 펼쳐지는데, 이날 간담회의 시작을 장식한 말은 “이런 말씀으로 시작하게 돼 죄송하지만, 대화는 자유롭게 나누시되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은 기사에 쓰지 말아 달라”는 것이었다. 아직 개봉도 하지 않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해서 관객들을 팍 식게 만드는 일을 누가 하고 싶을까. 하지만 도저히 스포일러를 하지 않고서는 특정 배우의 활약상에 주목하는 질문을 할 수 없으니 이만저만 답답한 상황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유령’은 항일조직이 조선총독부에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이 중심이 된 영화. ‘유령’으로 의심받는 사람들이 호텔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안에서 누군가는 진짜 ‘유령’이 누구인지를 찾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색출 작업에 나서고, 누군가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치밀하게 숨어들어간다.추리극의 특성은 ‘누가 범인인가’뿐만 아니라 ‘누가 범인이 아닌가’까지 스포일러가 된다는 점. 때문에 그 어떤 배우에게도 마음 편히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물을 수 없었다. 그나마 영화의 중후반부부터는 액션이 중심이라 배우들 간 액션 합을 물을 수 있었다는 점이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아마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제작진이 포스터 속 이름 순서에까지 얼마나 예민하게 신경을 썼을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뷰 역시 사정은 그리 다르지 않았다. 통상 영화는 개봉을 하기 전에 감독과 배우들의 인터뷰를 진행한다. 인터뷰 기사를 통해 예비 관객들에게 작품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령’은 달랐다. 인터뷰 자리에서 질문을 하고 답변을 듣는 동안 내내 ‘이건 영화 개봉 전에 내보낼 내용’, ‘이건 영화 개봉 후에 쓸 내용’을 머릿속으로 분류해야 했다. 이하늬, 설경구, 박소담 등 주연 배우들의 인터뷰가 끝날 때마다 “이러이러한 부분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해 달라”는 당부가 여지없이 뒤따랐다.이쯤 되면 영화를 홍보해야 하는 입장에서도 속이 갑갑할 듯하다. 영화의 흥행을 위해 홍보 과정에서 제일 재미있는 부분을 숨겨야 하기 때문이다. 결론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이다. 대놓고 ‘유령’이 누구인지를 보여주고 시작하는 듯한 영화지만, 러닝타임 중반부에 들어서면 제대로 뒤통수를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부터가 이해영 감독이 ‘유령’에서 진짜 보여주고 싶었던 부분이다. 출연진과 취재진이 합심해 한마음으로 숨겨둔 ‘유령’의 진짜 하이라이트를 극장에서 확인하시길 바란다. 2023.01.17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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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 글로벌 개봉

방탄소년단(BTS)의 영화가 글로벌 개봉한다. 방탄소년단의 지난 10월 ‘옛 투 컴 인 부산’ 공연의 실황을 담은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가 2023년 2월 1일 전 세계 110개 국가/지역의 극장에서 개봉한다. 이번 영화는 방탄소년단의 역대급 셋리스트라는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남긴 대표곡들이 모두 담겨 초대형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생중계에서는 사용되지 않은 시네마틱 전용 카메라 14대를 총동원해 초근접샷, 풀샷을 비롯한 다채로운 앵글로 촬영된 만큼 생중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일반 2D 상영관은 물론이고 전면 스크린과 두 개의 측면 스크린까지 총 3면으로 구성되어 극대화된 현장감을 제공하는 ScreenX 상영관, 공연 장면과 음악에 맞춰 의자가 움직이는 모션 효과에 환경 효과까지 더해져 몰입감과 체험감을 선사하는 4DX관, 그리고 ScreenX와 4DX의 기능을 모두 탑재한 4DX Screen관까지 CGV특별관 개봉도 이뤄진다. 특히 일부가 아닌 공연 전체가 3면의 스크린을 꽉 채운 ScreenX로 제작, 러닝타임 내내 공연장의 한 가운데 있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스크린X로 개봉하는 방탄소년단의 영화는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아미밤 상영회’, ‘3면으로 만나는 방탄소년단’ 등에 대한 뜨거웠던 반응들을 다시 한번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콘서트에서 최초 공개된 퍼포먼스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끈 ‘달려라 방탄’ 무대를 비롯해 ‘불타오르네’, ‘IDOL’ 등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나는 아티스트 방탄소년단의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역동적인 4DX 효과로 더욱 생생히 즐길 수 있다.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의 예매는 국,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모두 1월 11일 오전 9시(한국시간)부터 극장별로 순차적으로 열린다. 한국은 CGV 홈페이지와 앱, 글로벌은 웹사이트( https://www.btsyettocomeincinemas.com)에서 자세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2월 4일에는 응원봉을 흔들며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아미밤 상영회’로 관객들의 만족감을 높여줄 예정이다. 진행 극장, 상영 시간 등 ‘아미밤 상영회’ 이벤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추후 CGV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2.20 17:22
영화

'토르:러브앤썬더' 예매 오픈 "미친듯 거칠고 재미있는 어드벤처"

여름에도 마블이다. 내달 6일 개봉하는 마블 코스믹 엔터테이닝 블록버스터 '토르: 러브 앤 썬더'가 여름 극장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토르: 러브 앤 썬더'는 천둥의 신 토르가 킹 발키리, 코르그, 그리고 마이티 토르로 거듭난 전 여자친구 제인과 팀을 이뤄, 신 도살자 고르의 우주적 위협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토르: 러브 앤 썬더'는 예매 오픈과 동시에 개봉을 손꼽아 기다리던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IMAX, SCREEN X, 돌비 시네마, 3D, 4DX 등의 특별 포맷 개봉도 확정했다. 토르 역의 크리스 헴스워스는 "미친듯이 거칠고 재미있는 어드벤처"라며 '토르: 러브 앤 썬더'에 대해 자신한 바, 전 우주적 스케일 속 쏟아지는 액션으로 완성된 강력한 스펙터클을 만나 볼 수 있다. 이에 '토르 어드벤처 30초 예고편' 영상 또한 눈길을 끈다. 이번 영상에는 강력한 천둥의 힘으로 스톰브레이커를 든 토르와 묠니르를 휘두르는 새 히어로 마이티 토르의 활약이 담겨있다. 그들과 힘을 합쳐 ‘팀 토르’로 뭉친 뉴 아스가르드의 왕 발키리, 우정과 의리의 검투사 코르그의 존재감과 함께, 토르와 신 도살자 고르가 선보이는 압도적 분위기의 액션도 짜릿한 카타르시스 예고한다. 조연경 기자 2022.06.27 10:57
연예일반

‘비상선언’ 송강호 “시간 결코 아깝지 않은 영화”

8월 극장가에 비상선언이 울린다. 20일 오전 영화 ‘비상선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한재림 감독이 참석했다. 진행은 박경림이 맡았다. 송강호는 “개봉도 두 번 연기하고 드디어 영화를 소개할 수 있는 시점이 와서 기쁘다. 존경하는 동료 배우들과 함께 인사드리게 되어 기쁘다”고 운을 뗐다. 송강호는 ‘우아한 세계’와 ‘관상’ 이후 세 번째로 한재림 감독과 조우한다. 송강호는 “한재림 감독에 대한 신뢰감과 작품을 향한 집요한 탐구를 존경했다. 재난 영화는 보편적인 장르고, 전 세계적으로 참 많다. ‘비상선언’은 재난영화라는 장르를 떠나 우리가 평소에 잘 느끼지 못하는 가족, 이웃 공동체에 대한 생각을 참 어른스럽게 표현했다”며 작품 출연 결정 배경을 밝혔다. 송강호는 작품에서 베테랑 형사 팀장 역을 맡는다. 송강호는 “사랑하는 가족이 응급 상황인 비행기에 타고 있기에 절실함과 긴박함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를 묻는 말에 송강호는 “이병헌, 전도연 배우를 비롯해 오랜 세월 동안 함께 호흡한 동료 배우들과 함께해서 좋았다. 영화를 미리 봤을 때, 한국 관객들이 좋아할 영화라고 생각했다. 단지 라인업 때문이 아니라 배우, 스텝을 비롯한 전체적인 팀 워크가 ‘비상선언’이라는 작품을 위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좋은 결과를 낼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듣던 이병헌은 “아까 송강호 배우가 뒤에서 ‘영화가 2천만을 기록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송강호는 “그런 말을 한 적 없다”고 답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재림 감독 작품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송강호는 “흥행 성적을 떠나 한재림 감독과 만났던 작품이 늘 좋았다. 감독으로서 작가로서 가지고 있는 작품에 대한 태도 배우로서 든든하고 안심된다. 이번 작품에서도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6.20 11:54
영화

천만영화 ‘범죄도시2’ 침체된 극장가 구했다

영화 ‘범죄도시2’가 마침내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는 코로나 팬데믹에 쑥대밭이 된 극장가에 부활의 선봉장이 됐다. ‘범죄도시2’는 11일 당초 예상보다 하루 더 일찍 누적 관객수 1000만1134명을 모아 천만영화에 등극했다. 대한민국 영화 사상 역대 28번째 천만영화이자, 팬데믹 이후 최초 천만영화, 역대 20번째 천만 한국 영화, 주인공 마동석의 4번째 천만 영화의 갖가지 기록을 새로 썼다. 천만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2’의 흥행은 거리두기 해제와 맞물린 개봉 시기, 극장을 찾은 관객들의 입소문, 마동석표 맨주먹 액션 및 손석구의 인기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보고 또 보는’ N차 관람으로 이어져 결국 천만영화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멀티플렉스 CGV의 조성진 전략지원담당은 “‘볼 만한 영화는 본다’는 콘텐츠의 힘”이라며 “관객이 다시 극장으로 나올 수 있게 했다”고 했다. ‘범죄도시2’는 신의 한수로 꼽는 개봉시기가 흥행 열기를 지폈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극장 내 음식물 취식 가능 등 규제가 풀림과 코어 팬층이 확실한 마블의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500만 관객 돌파 후 하락세를 타던 5월 18일 극장에 처음 내걸렸다. 더구나 관객몰이의 경쟁작으로 꼽히던 블록버스터 ‘쥬라기 월드:도미니언’과 칸국제영화제 수상작 ‘브로커’가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적수 없는 영화로 우뚝 섰다. 정덕현 평론가는 “그동안 문화시설을 즐기지 못하던 관객들이 보복관람처럼 극장을 더 많이 찾음으로써 흥행이 보장됐다”고 봤다. 전편의 청불 등급보다 낮아진 관람 등급도 가족 규모 단체관람에 영향을 주며 관객 수를 보탰다. ‘범죄도시2’는 15세 관람가로, 청소년을 포함한 가족 관람이 늘었다는 게 극장가의 분석이다. CGV 데이터전략팀이 개봉 이후 20일간 관객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3명 이상 함께 관람한 관객이 전체의 11.0%로, 전편 7.7%보다 많았다. 극장가에서 3명 이상 동반 관람은 통상 가족 관객으로 통한다. 주인공 마동석은 출연작 중 4번째 천만영화 보유 기록을 세우며 확실한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범죄도시2’는 그가 연기 외에도 기획과 제작에 직접 참여한 터라 남다른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마동석은 극 중 상의가 꽉 낄 만큼 다부진 근육으로 악당과 맞선다. 칼과 총의 위협에도 맨주먹으로 “나쁜 놈은 그냥 잡는거야”라며 권선징악을 실천한다. 여기에 종영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로 구씨앓이 열풍을 일으킨 손석구가 빌런으로 등장해 유입에 영향을 미쳤다. CGV 분석에 따르면 ‘범죄도시2’ 예매 관객 중 여성은 53.8%로 남성 46.2%보다 많았다. 정덕현 평론가는 “‘범죄도시2’는 마동석이라는 독보적 캐릭터에 대한 대중의 기대감에 최근 대세로 부상한 손석구가 시너지를 내며 큰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흥행 요인으로 천만관객을 달성한 ‘범죄도시2’의 수익도 꽤 쏠쏠하다. 전세계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컴스코어(comScore)를 보면 ‘범죄도시2’는 현재 1072만 달러(약 137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글로벌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수익은 ‘탑건:매버릭’, ‘쥬라기월드:도미니언’, ‘닥터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 ‘배드 가이즈’ 다음이다. 이쯤되니 ‘범죄도시2’의 흥행이 언제까지, 얼마만큼 이어질지 기대감이 치솟는다. 개봉을 미뤘던 대작들이 속속 일정을 정했지만 여전히 ‘범죄도시2’의 기세가 등등하다. 또 글로벌 개봉도 청신호를 켠 상황이다. 한국, 미국, 캐나다, 대만, 몽골,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12일 기준)에서 개봉했고, 오는 16일 태국, 22일 필리핀, 7월 21일 말레이시아에서 현지 관객들과 만난다. 이현아 기자 2022.06.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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