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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소년단' 이규형X김슬기, 도시 냄새 나는 차도남녀로 특별출연

‘라켓소년단’에 배우 이규형과 김슬기가 도시냄새 풀풀 날리는 차도남녀로 특별출연한다. 오는 2일 방송되는 ‘라켓소년단’ 최종회에서는 이규형과 김슬기가 각각 박정환과 장피디 역으로 분해 작품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활약을 펼친다. 극중 깔끔한 차림새로 이목을 집중시킨 외지인 이규형은 어딘지 긴장된 표정을 한 채 자세를 바로잡고 땅끝마을 주민들에 둘러싸여 앉아있다. 이어 김슬기는 동그란 안경 너머 날선 눈빛을 드러내며 범접불가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는 것. 딱 보기에도 도시냄새를 풀풀 날리는 이들이 과연 어떤 이유로 땅끝마을을 찾아온 것일지, 두 사람이 작품 내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이규형은 정보훈 작가와 전작인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호흡을 맞춘 것을 인연으로 출연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정보훈 작가님과의 인연으로 특별 출연하게 됐다. 덕분에 고박사(정민성)님도 오랜만에 뵙고,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슬기는 ‘라켓소년단’의 애청자임을 밝히며 “매력적인 배우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기뻤고 영광이었다”는 출연 소감을 덧붙였다. 제작진은 “이규형과 김슬기 모두 슛소리와 함께 확 달라지는 눈빛으로 캐릭터에 푹 빠져든 모습을 보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며 “마지막까지 시청자 여러분을 즐겁게 해드릴, ‘라켓소년단’만의 특별 출연이 기다리고 있으니 끝까지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라켓소년단’ 최종회는 오는 2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8.0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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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그놈을 부탁해' 김슬기 "행복한 기억으로 남길" 종영 소감

‘쉿! 그놈을 부탁해’의 주역 김슬기가 최종회를 앞두고 애정이 듬뿍 담긴 소감을 11일 전했다. ‘2021 KT 썸머 드라마 콜라주(Summer Drama Collage)’의 첫 번째 작품 ‘쉿! 그놈을 부탁해’는 인생에 되는 것이라곤 하나도 없던 세 여자가 우연한 기회로 세상의 빌런들에게 복수를 대신해 주는 네일샵 네메시스를 운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3부작 코믹 멜로 드라마. 단 한 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극중 복수해 역으로 열연을 펼친 김슬기가 애정 어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소속사 눈컴퍼니를 통해 그는 “’쉿! 그놈을 부탁해’의 종영이 다가왔다. 2개월 동안 촬영하면서 함께 고생해주신 모든 제작진분과 배우분들께 감사함을 전한다”고 종영 소감의 첫 운을 뗐다. 이어 “늘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현장이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제가 수해를 만나 느낀 행복만큼 시청자분들께도 ‘쉿! 그놈을 부탁해’가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며 드라마를 향한 진한 애정을 드러내는가 하면, “‘쉿! 그놈을 부탁해’를 시청해주시고 많은 사랑을 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 또 좋은 작품으로 여러분을 찾아뵙겠다”며 작품을 마무리하는 뭉클한 소회와 시청자들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극중 김슬기는 상처받은 사람들의 의뢰를 받아 대신 응징해주는 복수 대행 컨설턴트 네메시스의 리더이자 카리스마 핵주먹 복수해로 분해 걸크러시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액션 연기에 첫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빈틈없이 소화, 생동감 넘치는 장면을 만들어내 보는 이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안겼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이주우(나공주), 송지은(전설)과의 티키타카 케미스트리 또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또, 강율(폴준)과 묘한 핑크빛 기류를 형성하며 이들의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흐르게 될지 최종회를 향한 기대감을 한껏 배가시키고 있는 상황. 특별한 로맨스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쉿! 그놈을 부탁해’ 마지막 회는 오늘(11일) IPTV ‘올레tv’, OTT 서비스 ‘Seezn’, 위성방송 ‘skylife’를 통해 VOD 로 공개되며, 오후 9시 40분 종합예능채널 ‘SKY’에서도 방영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6.1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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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희, 눈컴퍼니 새 둥지 "즐겁게 연기하고 싶다"[공식]

배우 이상희가 눈컴퍼니에 새 둥지를 틀었다. 14일 이상희와 전속계약 소식을 전한 눈컴퍼니는 “‘모든 시민의 얼굴을 담은 배우’라 불리는 이상희이기에 어떤 캐릭터든 인물 그 자체가 돼 관객을 집중케 만드는 그의 역량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아낌없이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2010년 연기에 첫 발을 내디딘 이상희는 영화 ‘눈꺼풀’, ‘철원기행’, ‘연애담’, ‘누에치던 방’, ‘물 속에서 숨 쉬는 법’,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당신의 부탁’, ‘겨울밤에’ 등 독립영화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온 배우다. 특히 2017년 ‘연애담’으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상을 수상, 자신을 더욱 넓게 알리며 대체불가 배우로 자리 잡았다. 이후 ‘미스트리스’, ‘라이프’, ‘봄밤’, ‘검사내전’, ‘반의반’ 등 브라운관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진정성 있는 연기를 바탕으로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났다. OCN ‘미스트리스’ 속 비밀을 품고 있는 조선족 보모 ‘박정심’부터 JTBC ‘검사내전’ 속 6년차 검사이자 육아에 치여 고군분투하는 워킹맘 ‘오윤진’까지, 드라마를 통해 이상희라는 배우가 담고 있는 여러 가지 얼굴을 다시 한 번 세상에 선보이기도 했다. 이상희는 “’시절인연(時節因緣)’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눈컴퍼니와 만나게 된 것이 보이지 않는 연의 이어짐일 것이라 생각한다. 이 인연의 힘으로 새로운 회사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또 한 번 재미있게, 즐겁게 연기하고 싶다”며 눈컴퍼니에 둥지를 틀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눈컴퍼니는 김슬기, 박소진, 박희본, 우지현, 유의태, 이민지, 이석형, 조수향, 조한철 등의 탄탄한 배우 라인업을 완성했다. 한편, 이상희는 차기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의 촬영을 끝마쳤으며, 극중 교사 박선화 역을 맡아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2.1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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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진, 여성질환 인식 개선 캠페인 동참 '선한 영향력'

배우 박소진이 선한 영향력을 전파했다. 박소진은 최근 여성질환 인식개선 캠페인에 동참했다. '내 몸의 통증과 신호, 당연하지 않아'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당연하지 않아' 캠페인은 가임기 여성에서 흔하게 발병되지만 타 여성 질환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자궁내막증에 대한 인지 향상과 인식 개선을 목표로, 산부인과 전문의의 입을 통해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내 몸의 신호들을 질환으로 인지하지 못하고 당연한 증상으로 여겨 방치하는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내용을 요지로, 자궁내막증의 정의와 치료의 중요성, 치료 방법, ‘자궁내막증 진단과 치료는 빠를수록 좋다’는 의미 있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당연하지 않아 Womb’s Diary’ 캠페인 영상은 산부인과 전문의 김슬기 교수와 박소진이 자궁내막증 환자가 쓴 자궁 일기장(Womb’s Diary)을 한 장씩 읽어가며 자궁내막증에 대한 궁금한 점을 묻고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소진은 ‘당연하지 않아’ 캠페인 취지에 공감해 동참, 여성질환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제고로 많은 대중의 관심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캠페인 영상은 박소진의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박소진은 MBC 수목드라마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극중 배두래 역을 맡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으며, 최근 제28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드라마 부문 여자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2.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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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혁 "부족한 언행으로 상처드려 죄송하다" [전문]

가수 겸 배우 이진혁이 오해를 샀던 라이브 방송에 대해 사과했다.이진혁은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족한 언행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 죄송하다. 지난 라이브 방송에서 보여준 내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내 라이브 방송을 보고 불편함을 느꼈을 드라마 관계자 여러분과 드라마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사과의 말씀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앞서 일부 팬들은 '그 남자의 기억법'의 김슬기가 이진혁에 극중 상황에 몰입해 말한 "자기야, 이따 봐"에 불편함을 드러냈고, 이를 알게 된 이진혁은 8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던 중 한 팬이 "슈스(슈퍼스타)가 그런 거에 신경쓰면 피곤하다"라고 댓글을 남겼고, 그는 해당 댓글을 직접 읽으며 인정한다는 뉘앙스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이진혁과 김슬기 팬 사이에서 마찰이 커졌고 이른바 '연예인병' 논란까지 확대됐다. 이에 대해 이진혁은 "배려가 부족했던 제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입으셨을 김슬기 선배님과 드라마 관계자 및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여러분께서 해주신 말씀들 마음속 깊이 새겨 앞으로의 활동에 있어 여러분께 다시는 실망감을 드리지 않는 이진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다"고 사과했다. 또 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 종영 소감을 전하면서 "부족하고 버벅거리는 신인인 저를 웃음과 긍정적인 에너지로 이끌어주신 오현종 감독님과 이수현 감독님 감사하다. 또 막내인 저를 아껴주시고 아낌없이 조언해 주신 많은 배우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앞으로 어딜 가더라도 감독님들과 선배님들이 가르쳐주신 모든 말씀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 다음은 이진혁 SNS 전문 안녕하세요. 이진혁입니다.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사랑 속에 ‘그 남자의 기억법’이 종영했습니다.먼저 감사 인사를 드리기에 앞서 제 부족한 언행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려고 합니다.지난 라이브 방송에서 보여드렸던 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제 라이브 방송을 보시고 불편함을 느끼셨을 드라마 관계자 여러분과 드라마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사과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배려가 부족했던 제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입으셨을 김슬기 선배님과 드라마 관계자 및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여러분께서 해주신 말씀들 마음속 깊이 새겨 앞으로의 활동에 있어 여러분께 다시는 실망감을 드리지 않는 이진혁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제 데뷔작 ‘그 남자의 기억법’이 오늘 종영했습니다. 끝나지 않길 바랐던 촬영이 어느덧 마무리가 되고, 사랑하던 드라마가 끝이 나니 괜스레 아쉬운 마음만 남는 것 같습니다.부족하고 버벅거리는 신인인 저를 웃음과 긍정적인 에너지로 이끌어주신 오현종 감독님과 이수현 감독님 감사합니다. 또 막내인 저를 아껴주시고 아낌없이 조언해 주신 많은 배우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어딜 가더라도 감독님들과 선배님들이 가르쳐주신 모든 말씀 잊지 않겠습니다.그리고 조일권이라는 캐릭터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 인사드리겠습니다. 배우로서 이진혁이라는 사람에게 처음 다가온 캐릭터이기에 더욱 잘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고, 그 마음이 시청자분들께 닿길 바라며 연기했습니다.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그 남자의 기억법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5.1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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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광고와 단편영화 사이" 신하균X허진호의 깜짝 '선물'[종합]

허진호 감독과 배우 신하균이 깜짝 '선물'을 전한다. 28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선물' 특별상영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선물'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모인 패기 만렙 청춘들 앞에 과거에서 온 수상한 남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유쾌 발랄 코미디다. 삼성전자가 기획하고 제일기획-영화사 호필름이 제작한 단편 영화로, 삼성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삼성이 강조하고 있는 CRS(기업의 사회적 책임)를 홍보하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덕혜옹주' '행복'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을 연출한 멜로 거장 허진호 감독이 타임슬립을 소재로 패기는 넘치고 잔고는 부족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아냈다. 허진호 감독은 "청년 창업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알리는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창업의 예를 찾다가 열화상 카메라의 사례를 봤다. 실제로 만들어졌고, 소방 현장에서도 큰 도움이 되는 발명품이라고 들었다. 그걸 소재로 해서 만들면서 타임슬립을 소재로 만들면 어떨까했다. 코미디 장르로 시도해보게 됐다"며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극중 신하균이 과거에서 온 수상한 남자 상구를 연기했다. 상구는 1969년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40대 남자로 청년들에게 얹혀사는 대신 기술 조언을 해주는 인물이다. 촬영 현장의 맏형이었던 신하균은 후배들과 좋은 케미를 이루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고. 이에 대해 허 감독은 "짧은 시간 안에 찍는 영화였기에 빨리 친해져야 했다. 실제로 빨리 친해졌다. 현장이 참 즐거웠다. 신하균이 후배들과 사이가 좋았다. 연기가 아니라 실제 모습 같았다. 촬영하면서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말했다. 김준면(엑소 수호)은 패기 만렙의 청년 하늘 역을 맡았다. 소방용 열화상 카메라 개발을 위해 스타트업에 뛰어들어 고군분투하는 청년이다. 김준면에 대해 신하균은 "처음 만나서 연기했는데,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찬 친구였다. 성실하다. 함께 즐겁게 작업했다. 다음엔 장편에서 만나고 싶다"고 칭찬했다. 김슬기는 하늘과 함께 팀을 이끌며 꿈을 포기하지 않는 보라로, 유수빈은 엉뚱한 상상력이 배력적인 소방관 영복으로 분했다. 분명한 목적을 위해 제작된 영화이나 허진호 감독과 새로운 배우들의 조합만으로 시선을 끌기엔 충분하다. 신하균은 "허진호 감독과 알고 지낸 지 20년 정도 됐는데 처음 작업했다"고 말했고, 김준면 역시 "부모님도 좋아하시던 감독님이다. 같이 작업한다고 말씀드리니 어머니, 아버지가 좋아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허 감독은 "단편 작업은 즐거웠다. 짧은 시간 안에 만들어내는 것이, 장편 영화보다 위안도 되고 해보지 않았던 장르를 시도하게 해주기도 한다. 영화를 찍으면서 재밌다고 느껴진 적이 최근엔 잘 없는데, 정말 재밌게 찍었다"고 말했다. '선물'은 오늘(28일) 유튜브, 포털 등 온라인과 IPTV, 디지털 케이블 방송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공개된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김진경 기자 2019.10.2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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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김슬기 "낯가리고 큰소리 못내는 성격, 연기할 때 통쾌해"

'러블리 욕쟁이'로 사랑 받았던 김슬기는 여전히 거침없이 당돌한 이미지로 주목받고 있지만, 알고보면 '그냥 러블리' 하고, 수줍음 가득한 소녀 감성이 매력적인 배우다. 희극 뿐만 아니라 정극까지 활동 영역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변화에 따른 과도기는 피할 수 없이 맞닥뜨려야 했지만 김슬기는 결코 조급해 하지 않는다는 속내다. 대중이 좋아하는 모습만 계속 보여줄 수도, 실제 내가 아닌 나를 계속 나인 척 포장할 수도 없다. 정확한 대중의 눈을 무엇보다 신뢰한다는 김슬기는 현재 자신을 둘러싼 이미지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면 그런대로, 잘못했다고 하면 또 그런대로 받아 들이며 '배우 김슬기'로 믿음을 쌓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김주호 감독)'은 김슬기에게 꼭 필요했던 시기 찾아 온 작품. 영화의 흥망을 떠나 극중 김슬기는 가장 잘하는 것에 새로운 매력을 더해 배우 김슬기의 가능성을 입증시켰다. 선배 조진웅이 김슬기를 콕 집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JTBC 예능 '서핑하우스'를 비롯해 하반기 선보이게 될 MBC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까지 2019년 한 해를 알차게 채운 김슬기.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것이 더 많은 배우이기에 김슬기의 행보에 흥미로운 시선이 뒤따른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스스로 말한 것처럼 근덕은 현 시대와 맞닿은 점이 많은 캐릭터다. 거침없고, 시원시원하다."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여성 분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고, 사회 분위기도 변하고 있다. 굉장히, 그리고 당연히 좋은 변화다. 그런면에서 많은 여성 관객 분들이 통쾌함을 느끼시는 것 같다. 그런 작품과 캐릭터도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슬기의 실제 성격은 어떤가."근덕과는 다르다. 근덕은 지금까지 내가 보여줬던 대외적 이미지와 비슷한 지점들이 있는데, 실제 나는 낯을 많이 가리고 큰 소리를 잘 못낸다. 그래서 그런 역할을 찾게 되고, 연기하면서 희열을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 연기지만 통쾌하다.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낯가리는 성격에 남배우들 틈바구니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아무래도 나를 제외하면 모두 남자 배우들 밖에 없었고…. 거기에 하늘 같은 선배님들이셔서…. 나 나름대로는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하하. 말하기가 좀 조심스럽다. 사실 촬영에 들어가기 전 걱정을 많이 했고, 촬영을 하면서도 '잘하고 있는 건가' 눈치를 보게 되더라. 근데 진웅 선배님이 칭찬해 주신 것을 보고 이제서야 '그래도 잘 했었구나' 안심하게 됐다.(웃음)" -코믹 연기에 욕심을 내지는 않았나."(고)창석 선배님이 계속 눈에 보이더라. '진짜 재미있다. 나도 저런 캐릭터 한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것도 욕심이라면 욕심일 것이다. '나도 웃길 수 있는데!' 했으니까.(웃음)" -김주호 감독은 김슬기의 어떤 면을 보고 '광대들'에 캐스팅 했을까."내가 데뷔하고 연기 트레이닝을 받은 적은 없다. 스스로 공부해서 하는 타입이다. 감독님은 '목소리가 단단하고 힘이 있는 배우여서 좋다'고 하셨다. 노력보다는 내가 갖고 있는 자체의 매력을 봐 주신 것 같다. '그런 점들을 더 살렸으면 좋겠고, 중심이 잘 잡혀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조언도 해주셨다. 그래서 발성과 딕션도 엄청 신경썼다." -김주호 감독과 호흡은 어떘나."난 개인적으로 감독님과 너무 잘 맞았다. 알고보니 감독님도 사랑스러운 영화를 만들고 싶어 하시는 분이더라. 나 역시 사랑스러운 연기가 하고 싶은 사람이고.(웃음) 가끔 서로 다른 관점에 대해 이야기 할 때도 맞춰가는 과정이 즐거웠다. 뭔가 착착착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감독님이 배려를 많이 해 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던 것도 맞다. 같은 상황도 다른 버전으로 연기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기다려 주셨다. 진심으로 감사했다." -'광대들'을 통해 배운 것이나, 김슬기에게 남긴 것이 있다면."어쩄든 '광대들'이 내 필모그래피에 평생 남아있지 않을까. '국가대표2'에서도 분량은 비슷했지만 주체적인 성격은 '광대들' 근덕이 좀 더 강했다. 매력있는 캐릭터를 경험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결과를 떠나 나에게는 의미있는 작품, 의미있는 캐릭터도 남게 될 것이다. '그래, 이런 작품도 했었지'라는 식으로 스쳐 지나가지는 않을 것 같다. 시간이 지나도 한번씩 꺼내보고 싶을 것 같다." -관객들도 같은 마음이길 바란다."가볍게 즐기면서 보는 영화를 좋아한다. 머리 식히기에 딱 좋은 영화다. 어렵지 않고, 재미있는 작품이니 쉽게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 누군가에게 아주 작은 웃음이라도 선물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한 것 같다." -이국주 카메오는 원래 알고 있었나. "나중에 알았다. 진짜 재미있게 촬영했다. 출연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기도 했고. 괜찮으시다면 다음엔 내가 '코미디 빅리그'에 한번 나가보고 싶다. '꼭 나갈게요!' 혼자만의 약속은 이미 했다. 하하." >>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9.09.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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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고통도 즐겼다" 당돌한 김슬기의 첫 사극

'러블리 욕쟁이'로 사랑 받았던 김슬기는 여전히 거침없이 당돌한 이미지로 주목받고 있지만, 알고보면 '그냥 러블리' 하고, 수줍음 가득한 소녀 감성이 매력적인 배우다. 희극 뿐만 아니라 정극까지 활동 영역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변화에 따른 과도기는 피할 수 없이 맞닥뜨려야 했지만 김슬기는 결코 조급해 하지 않는다는 속내다. 대중이 좋아하는 모습만 계속 보여줄 수도, 실제 내가 아닌 나를 계속 나인 척 포장할 수도 없다. 정확한 대중의 눈을 무엇보다 신뢰한다는 김슬기는 현재 자신을 둘러싼 이미지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면 그런대로, 잘못했다고 하면 또 그런대로 받아 들이며 '배우 김슬기'로 믿음을 쌓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김주호 감독)'은 김슬기에게 꼭 필요했던 시기 찾아 온 작품. 영화의 흥망을 떠나 극중 김슬기는 가장 잘하는 것에 새로운 매력을 더해 배우 김슬기의 가능성을 입증시켰다. 선배 조진웅이 김슬기를 콕 집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JTBC 예능 '서핑하우스'를 비롯해 하반기 선보이게 될 MBC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까지 2019년 한 해를 알차게 채운 김슬기.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것이 더 많은 배우이기에 김슬기의 행보에 흥미로운 시선이 뒤따른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영화다."그동안 영화에 출연해도 중심 인물로 등장했던건 아니라 이번엔 조금 더 떨리고 감회가 새로운 것 같다." -떨려서 완성된 영화를 잘 못 봤다고."누구나 그렇겠지만 나도 내 연기를 보면 항상 부족한 것만 보인다. 뭐든 아쉽다. 일례로 부처로 등장하는 신은 조금 더 인자하게 비춰지고 싶었다. '아, 부처다!' 그런 느낌 있지 않나. 근데 감독님이 생각하시건 깜찍한 부처였고, 눈에 딱 들어오자마자 내 에너지가 발산되는 느낌을 원하셨다. '아, 김슬기다!' 할 수 있는?(웃음) 톡톡 튀는 면을 좋아하셨다. 개인적인 아쉬움은 남지만 그것이 작품에 재미가 됐다면 -이번 영화는 어떤 매력 때문에 출연을 결정했나."내가 배우이다 보니까 광대들의 이야기라는 것 자체가 흥미로웠다. 지금 시대로 따지면 배우가 곧 광대다. 그 시대의 배우로 살아보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았다. 또 영화에서 유일한 홍일점인데 여성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시나리오가 많지 않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주체적 인물로 당돌하고 당당하게 설정된 캐릭터가 좋았다. 지금 시대와도 잘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캐릭터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있다면. 준비 과정은 어땠나."'김슬기라는 사람 안에도 많은 결이 있구나. 되게 다양한 모습이 많구나'라는 것을 조금이나마 드러내고 싶었다. 다행히 근덕이라는 캐릭터에 다채로운 매력이 상당했다. 근덕을 잘 표현하는 것이 결국 정답이었다." -정통 사극도 처음이다."아예 모르고 덤벼서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한여름에 촬영을 했고, 손만 대면 분장이 지워질 정도로 더웠다. 힘들기도 했지만 '내가 언제 이런 것을 느껴 보겠어!' 하는 마음으로 재미있고 감사하게 받아들였다.(웃음)" -힘든 것을 즐겼나."'와, 내가 이런 것을 하는구나. 이 고통을 드디어 느끼다니!' 했던 것 같다. 하하. 힘들 수록 고통을 즐겼던 것 같다. 몸매가 잘 보이지 않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좋았고, 옛날 악기도 연주하고, 말도 탈 수 있었다. 현대극에서는 할 수 없는 것들을 해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사극의 매력을 충분히 느낀 것 같다. 심지어 고공 와이어도 탔다. -조진웅이 엄청나게 칭찬했다."선배님의 인터뷰를 정독했다. 너무 감사했고 또 영광이었다. 사실 현장에서는 내 것을 하기 바쁘고 긴장해서 선배님이 나를 그렇게 생각해 주고 계신 줄 몰랐다. 눈빛도 보냈다고 하시는데 그땐 몰랐다. 놓쳐서 아쉽다.(웃음) 선배님은 배우로서도, 인생 선배로서도 배울 점이 많은 분이었다. 어떻게 보면 후배들이 해야 할 일을 먼저 다 하셨다. 우리를 항상 웃기려 해 주셨고 편안한 현장 분위기를 주도 하셨다. 진심으로 감사했다." -조진웅과 연못 호흡은 '광대들'의 웃음 포인트 중 하나다."신기한게 혼자 연기할 땐 톤이 딱딱하게 나오는데, 선배님이 받아 주시면 대사가 자연스럽게 나오더라. '진짜 다르구나. 상대 배우에 따라 내가 이렇게 변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제대로 느꼈다. 매 순간 놀라웠고, 감탄했고, 존경스러웠다. 아무래도 선배들의 연기를 눈여겨 보게 되는데 '어떻게 저렇게 연기를 하실까' 싶더라. '선배님은 역시 선배님이구나. 나도 나중에 저런 선배가 될 수 있을까?' 부러워 하기도 했다." >>②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9.09.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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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조진웅 "목숨 걸지 않으면 망해요"

스스로 '광대'라 말하는 조진웅(본명 조원준·43)이 제목부터 딱 조진웅스러운 작품으로 돌아왔다.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김주호 감독)'에서 광대들의 리더 덕호로 분해 광대들과 '광대들'을 동시에 이끈 조진웅은 다소 허무맹랑하지만 시대정신을 담은 영화를 '진정성'의 이름으로 선택했다. '민심의 선봉에 선 광대들, 살아봄직한 삶' 해를 거듭할 수록 묵직함을 더해가는 조진웅이 외면하기엔 외면하지 못할 이유가 더 많은 작품이었다. 지난해 '독전(이해영 감독)', '공작(윤종빈 감독)', '완벽한 타인(이재규 감독)'이 줄줄이 흥행에 성공하며 완벽한 한 해를 보낸 조진웅은 "영화는 스크린에 걸리는 것 만으로도 성공이다" 말하면서도 "흥행은 매번 리셋된다. 새로 시작해야한다"며 여전히 일희일비하는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타고난 입담과 센스에 하고 싶은 말은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화끈한 성격은 조진웅이 오랜시간 사랑받고 있는 수 많은 이유 중에서도 꽤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영화 한 편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생채기 정도는 낼 수 있다고 믿기에 조진웅의 필모그래피는 흥망을 떠나 늘 그 속에 담긴 의미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반복되는 과정에서 홀로 감내해야 하는 슬럼프를 이겨내는 방법은 팬들이 손수 써준 손편지. 팬들의 애정을 확인할 때마다 보답하지 못하는 미안함을 크게 느낀다는 조진웅은 '보답의 길'을 진심으로 고민 중이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조진웅의 수 많은 작품과 연기가 이미 살아봄직한 이유있는 선물이 됐다.※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광대들'은 팀플레이가 돋보인 작품이다."손현주·박희순·고창석 형들과는 이미 잘 알고있는 사이지만, 윤박·김슬기·김민석 등 친구들과는 처음 만났다. 되게 열심히 하더라. '열심히 하지 말고 잘해라'라고 했는데 심지어 잘하기도 하더라. 많이 놀랐다. 나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갖고 있는 친구들이라 내가 그 힘을 많이 받았다. 특히 슬기가 대단했다." -어떤 점에서 눈에 띄었나."볼 때마다 '어쩜 저렇게 잘하냐' 소리가 절로 터졌다. 다재다능하다. 다만 내가 성격이 잘하는 것을 봐도 '너 왜 그렇게 잘하냐!' 하지를 못한다.(웃음) 대신 앞에서 리액션을 엄청 열심히 한다. 그렇게 하면 그 친구가 힘을 받지 않을까 싶어서.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하하. 그만큼 잘했다. 박이, 민석이도 다들 재간둥이들이라 즐거웠다." -젊었을 때가 생각하지는 않았나."저기요, 선생님! 나는 안 젊냐. 나도 아직 젊다. 그 친구들이랑 몇 살 차이 안 난다!" -(웃음) 신인시절로 정정하겠다."하하. 내가 이젠 나이가 좀 있다. 어렸을 때보다는 유해진 것이 사실이다. 난 선배들이 너무 어려웠다. 누가 어려웠는지 실명 거론해도 되나.(웃음) 이름을 듣기만 해도 자세가 갖춰지는 선배들이 있다. 나를 때릴 것 같고, 무섭고 그런 것이 아니라 현장에만 계셔도 아우라에 조아려지고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의지가 바로 올라오는 그런 선배들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안성기 선배가 있다." -너무 대선배다."안성기 선배님은 현장에 무조건 한 시간 일찍 도착하신다. 그럼 스태프들이 막 우왕좌왕한다. 아직 작업을 해야 하는데 선배님이 너무 빨리 와 계시니까 마음이 급해지는거지. 그래서 때론 콜을 한 시간 늦게 알려드릴 때도 있다. 만약 콜타임이 8시반이라고 하면 '9시 반까지 오시면 돼요'라고 한다. 그럼 8시 반에 오신다. 현장에 선배가 등장하면 말도 곱게 나온다. 서로 '야 이 자식아' 하다가도 '우리 라인을 같이 접어볼까?' 한다.(웃음) 그냥 같이 있기만 해도 너무 행복한 선배들이 있다. 박중훈 선배도 마찬가지고, (김)윤석이 형도 그렇다.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스스로는 어떤 선배라고 생각하나."나의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뭐 하나 떼어주고 싶어 안달인 사람들이었다면, 나는 아직 그들을 닮지 못해 안달내는 위치다.(웃음) 가끔 후배들이 나를 엄청 편하게 대할 땐 '내가 선배들의 그런 지점을 많이 못 지키고 있구나' 싶기도 한데 그렇다고 일부러 어렵게 대하고 싶지는 않다. 그건 자연스럽게 생기는 분위기인 것 같다. 아직은 편한 것이 좋다. 그래서 첫 인상이 중요하다. 첫 만남에 어렵게 대하면 평생 관계가 뗀뗀해진다. 뭐 '댕기잡고 그네만 안 타면 되는데 어디까지 풀어줘야 하나' 그런 느낌이 들땐 있다. 하하. 농담이다." -손현주와 재회했다."형을 보자마자 '함께해서 영광이에요'라고 했다. 그 양반은 카메라만 돌면 눈이 확확 변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여전히 의문이다. 그 이유 좀 듣고 싶다.(웃음) 사실 진짜 잘 모시고 싶었다. '잘했나?' 생각해보면 모르겠다. 대척군에 있는 캐릭터라 해도 친하지 않으면 티가 난다. 안 친하면 안 붙는다. 안 붙으면 영화가 되게 이상하다. 형과는 워낙 사이가 좋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없었다. '시그널' 때도 특별출연을 해 주셨는데 그 때도 너무 편했다." -'좋은 배우'로 정평이 나 있다."내가 한번은 '그렇게 좋은 사람인가?' 싶어서 형 가방을 급습한 적이 있다. 근데 괴테 책이 나오더라. 어이가 없어서 '이거 설정으로 넣고 다니는거죠?'라고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다.(웃음) 딱 봐도 진짜 읽고 있는 책이었다. 두 손 두 발을 들었다. 사람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형도 참 아름다운 사람이다." -극중 덕호는 영화 현장의 감독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진심을 얻어내는 과정을 통해 변모한다. 모두가 '되겠냐'고 하는데 일단 '해 보겠다'면서 목숨 걸고 한다. 나와 많이 닮았다. 난 뭐든 목숨거는 스타일이다. 목숨 걸지 않으면 망한다. 영화로 따지면 제작이 되어지지 않고, 상영 되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크린에 걸려 단 한 명에게라도 보여진다면 그건 그 자체만으로 어마어마한 영광이다.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못 맞추면 '망했다'고 하는데, 상영 되어지는 모든 영화는 성공한 것이다. 더 업을 이루는 것이 손익분기점이고, 1000만 명까지 갔다? 그건 하늘이 내려주고 전생에 나라를 구한 일이다." -영화 한 편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나.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영향을 끼칠 수는 있다. 예전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변영주 감독님이 어떤 섹션 토론을 하는데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힘들다고 하지만, 깨지지 않는 겉표면만 개발된다면 언젠가는 바위를 뚫을 수 있을 것이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난 거기에 적극 동의했다. 500만 년 동안 던지면 안 깨질까? 분명 생채기라도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영향력 있는 영화만 만들어져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뜻인가."내가 대창을 좋아한다. 맛있는데 비싸기도 하다. 심지어 몸에 딱히 좋지도 않다. 그 기름이 인체에 들어와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겠다. 옛날엔 잘 먹지 않는 음식이었다. 하지만 맛있는건 부정할 수 없다. 맛있는건 먹어줘야 한다. 외설이 있어야 예술도 있다. 다양성은 반드시 인정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광대들'은 재미있는 상업영화다.(웃음) 내가 이렇다. 인터뷰 할 때마다 시험보는 것 같고 떨려서 전날 늘 술을 마신다. 마음이 진정이 안 된다. 하하." >>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인터뷰①] 조진웅 "죽고싶은 이유 수백가지…그래도 살아봄직한 인생"[인터뷰②] 조진웅 "목숨 걸지 않으면 망해요"[인터뷰③] #시그널2 #자이언츠 #팬사랑 조진웅의 '지금' 2019.09.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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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조선판 병맛 코미디" 판 벌린 '광대들' 흥행판 쥐고 흔들까

세조와 한명회도 농락했다. 이 정도 능력이면 흥행판까지 쥐고 흔들만 하다. 13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김주호 감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주호 감독과 함께 조진웅·손현주·고창석·윤박·김슬기 그리고 박희순이 참석해 영화를 처음 공개한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돼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그린 팩션 사극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2) 이후 7년만에 컴백한 김주호 감독은 "팩션물이라는 장르와 멀티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을 비교하면 비슷한 측면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다만 '광대들'은 그 때보다 더욱 과감한 시도들을 했다"며 "기존의 사극에서도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이 많은데 관객들이 시각, 청각적으로 얼마나 잘 받아 들여주실지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영화에 등장하는 야사, 실록에 기록된 이야기를 영상화 시키면서 지금의 시점으로 보면 우스꽝스러울 수 있고, 말이 안 되는 현상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희화화 시켜버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최대한 존중하고 진지하게 묘사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었다. 대신 그 뒤에서 광대들이 그러한 현상을 표현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들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전했다. 실록에 기록 된 에피소드 중 영화에 차용한 에피소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40여 건의 기록 중 시간 순서대로 가장 점진적이고 시각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선택했다. 일반 관객들이 친숙하게 알고 있는 이야기도 같이 보여지게 되면 '그 시대의 이야기였겠구나, 어? 저건 내가 아는 이야기인데' 하지 않을까 싶어 보시기 편하게, 이해를 돕는 차원에서 넣었다"고 설명했다. 김주호 감독은 "나 역시 이 시대를 살아가는 광대 중 한 명이라 생각한다.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소통하는 직업을 갖고 있는데, '이 일을 하면서 궁극적인 소명이 뭘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관객 분들이 느끼지 않아도 무방한 이야기겠지만, 나 개인적으로 그런 측면이 있었다. 그 마음으로 '광대들'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손현주와 윤박, 김슬기는 '광대들: 풍문 조작단'이 스크린 혹은 생애 첫 사극이다. 손현주는 "내가 사극이 처음이다. 안 하고 싶어서 안 했던 것은 아니고, 때는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사극을 찍다 말에 밟혀 발톱이 빠진 일이 있었다. 그 이후로 사극을 멀리했던 것도 사실이다"며 "근데 김주호 감독이 이번에는 말을 타고 불로 들어가라고 하더라. 시나리오에는 말타는 것이 없었다. 다행히 트라우마가 말끔하게 없어진 것 같다. 앞으로는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박은 "난 사극도, 상업영화도 처음이다. 내가 사극을 하면서 느꼈던건 지금 시대 사람들과 그 시대 사람들은 사고방식이 달랐던 것 같다는 것이다. '조선시대 천민으로, 광대로 살았던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았을까'에 집중했고. 사극 말투를 신경썼지만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진중한 마음을 표했다. 김슬기는 "나 역시 사극 장르는 처음인데 말타기 연습을 하는 와중에 떨어져 부상을 당한 적이 있었다.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는데, 잘 붙잡고 무리없이 촬영을 했다"며 "사극이라 힘든 점도 많았지만 그 사극을 '광대들'로 시작해 영광이라 생각했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이번 영화에서 손현주는 왕인 세조 조차도 감히 건드릴 수 없을 만큼의 막강한 권력을 가진 조선 최고의 지략가 한명회를 여기했다. 세조를 왕위에 세우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그는 왕위의 정당성을 역사에 남기고 하늘의 뜻이 임금에게 있다는 것을 세상에 널리 알리기 위해 거대한 판을 기획하고, 이를 실행할 이들을 찾던 중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는 광대패 5인방을 발탁하게 된다. 손현주는 "그간 많은 배우들이 한명회 역할을 했다. 하지만 광대를 캐스팅하고 세조의 미담을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인 적은 없었다. 그 점에 집중했다. 올해도 무척 덥지만 지난해는 더 더웠다. 더위 속 끈끈한 팀워크로 재미있게 잘 끝냈다"며 "한명회의 특징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수염과 귀 분장을 했다. 2시간 정도 걸려 내가 제일 일찍 현장에 나갔다. 귀 분장에만 하루에 2시간~2시간 반이 걸려 길게는 일주일까지 그냥 붙여 놓기도 했다. 수염도 역대 가장 긴 수염이 아닐까 싶다"고 나름 기울인 노력을 상세히 어필했다.'광대들'의 진정한 타이틀롤을 맡은 '5광대'는 조진웅·고창석·김슬기·윤박·김민석이 한 팀을 이뤘다. 김민석은 현재 군 복무중으로 시사회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조진웅은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뒤흔드는 광대패의 리더 덕호로 분했다. 덕호는 사람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신묘한 재주를 지닌 것은 물론, 뛰어난 연기력과 입담을 가진 만담꾼이다. 어느 날 조선 최고의 권력자 한명회로부터 세조의 미담을 만들어내라는 명을 받게 되고, 이에 광대패를 이끌고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들 놀라운 판을 만들어 내기 위해 기상천외한 방법들을 총동원한다. 고창석은 뭐든지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금손이자 각종 기계장치와 화약에 능통한 특수효과의 달인 홍칠이다. 새로운 문물에 대한 호기심만큼 신분에 대한 상승욕구도 남다르다. 광대패 5인방 중 나이는 가장 많지만 철없는 사고뭉치로, 조그만 일에도 소스라치게 놀라는 소심한 성격 탓에 조선 최고의 권력자 한명회 앞에서도 위풍당당한 덕호와 함께하는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다. 김슬기는 신내림을 받고 한때 이름을 날렸지만 지금은 신기 빠진 무녀 근덕을 연기했다. 근덕은 광대패의 일거리를 가져오는 영업책이자 연기는 기본, 각종 소리를 만들어 내는 음향 전문가까지 풍문조작단에 없어서는 안될 만능 재주꾼이다. 팔팔하게 살아있는 거친 입담과 시원시원한 성격을 지닌 그녀는 덕호를 도와 풍문조작단의 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윤박은 붓 하나로 세상의 모든 것을 똑같이 그려내는 재주를 지닌 풍문조작단의 미술 담당 진상으로 브라운관과는 또 다른 매력을 뽐낸다. 실제인지 그림인지 분간할 수 없는 극사실적 화풍으로 사람들의 눈을 현혹하는 진상은 과거 궐내 화원이었으나 궁의 화풍을 따르지 않기 위해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온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다. 풍문조작단의 재간둥이 막내이자 장마당 땅재주꾼 팔풍은 김민석이 맡았다. 날다람쥐 같은 빠른 몸놀림으로 자유자재로 줄과 나무를 타고 다양한 묘기를 부리는 팔풍은 오늘날 스턴트맨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며 홍칠을 도와 각종 특수효과를 구현하는데 일조한다. 지난해 '독전' '공작' '완벽한타인'까지 내놓는 작품마다 흥행 홈런을 친 조진웅은 '광대들' 흥행에 대해 "작업을 했던 영화들을 너무 사랑해 주셔서 감개무량하다. 그렇다고 '광대들' 흥행에 부담감을 갖고 있지는 않다"며 "대한민국 어느 영화가 열심히 안 만들겠냐. 다들 많은 분들과 소통하자는 의미로 고생해서 만들었는데 '광대들'도 유쾌하고 뚝심있는 경쾌함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또 촬영을 떠올리며 "너무 더워서 고생을 많이 했다. 많이 챙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미안하기도 하다. 모든 배우들에게 놀란 지점이 있다. 고창석 형님은 워낙 작업도 많이 하고 같은 고향 출신이라 익히 잘 알고 있었는데, 김슬기·윤박·김민석과는 처음 만났다. 김슬기는 굉장히 에너지가 강하고 윤박은 너무 올곧은 정신으로 진정성 있게 가는 부분들이 있었다. 김민석은 이 자리에 없으니까 넘어가겠다"고 귀띔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윤박은 "진짜 형식적인 말일 수 있는데, 난 '복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일적으로도, 사적으로도 형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고, 또래 배우들과는 또래끼리의 힘을 얻었다. 진심으로 감사한 작업이었다", 김슬기는 "선배님들이 항상 맛있는 것을 사주셨고, 우린 회식 장소 알아보는 재미로 다녔다. 창석 선배님이 힙합 음악을 좋아 하시는데 '광대들' 속 광대들처럼 흥을 올리면서 준비했던 에피소드가 기억난다"고 회상했다. 이에 고창석은 "배우들이 맛집에 집착을 많이 하더라. 점심시간데 분장을 안 지운채로 가 창피했던 적도 있다"며, 극중 요실금 설정으로 누구보다 완벽한 코믹 연기를 펼치는 것에 대해서는 "시나리오에는 한 번 밖에 없었다. 근데 '한 번만 더, 한 번만 더' 해서 그렇게 많은 장면이 만들어졌다. 얼굴 30분, 바지만 1시간을 찍는데 미치는 줄 알았다. 오줌이 안 보인다느니, 많다느니 30분동안 넣었다 뺐다 하는데 '나쁜놈들!'"이라고 외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어린 조카 단종을 죽이고 왕위를 차지해 조선의 7대 임금이 된 세조는 연기파 배우 박희순이 담당했다. '광대들' 속 세조는 본인이 저지른 악행으로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리며 괴로워하고, 극심한 피부병과 죄책감으로 인해 나날이 심신이 쇠약하고 피폐해져 간다. 이에 자신의 평판과 홀로 남겨질 어린 세자의 안위를 걱정하며 광대패에게 미담을 만들어 널리 알려줄 것을 의뢰한다. 박희순은 "그간 세조 캐릭터도 다양한 작품에서 많이 등장했다. 대부분 수양대군에서 세조로 넘어가는 카리스마 있는 인물로 그려졌다면, 내가 맡은 세조는 늙고 병약한 집권 말기의 세조다. 다만 무조건 병약한 모습을 보이기에는 그간 갖고 있던 세조의 이미지가 크기 때문에 그 속에서도 강인함을 보여야 했고, 회한, 후회, 반성 등 여러 감정들을 표현해야 했다. 일종의 어긋난 부성애도 보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희순은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봉오동전투'에 이어 '광대들'까지 임팩트있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관객들과 연이어 만나게 된 것을 기뻐하며 "'봉오동전투'가 요즘 시기와도 잘 맞는 작품으로 잘 되고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요즘 호캉스라고 하지 않나. 극캉스라고 극장에서 시원하게 막바지 여름을 나셨으면 좋겠다. 그 길을 '광대들'이 함께 하고 싶다"고 완벽하게 마무리 했다. 오락영화가 그 어느 때보다 사랑받는 시기, 판 벌린 '광대들'은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9.08.1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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