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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김세정, 1인 3역 도전기…“‘이강달’으로 새로운 도전, 하길 잘했죠” [IS인터뷰]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다시 느꼈고, 막상 해보니 ‘하길 잘했다’ 싶었죠. 앞으로도 계속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준 작품이에요.”배우 김세정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일 종영한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세자빈 연월(김세정)을 떠나보낸 뒤 웃음을 잃은 세자 이강(강태오)과 기억을 잃은 채 박달이의 삶으로 살아가던 연월의 영혼이 뒤바뀌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판타지 사극이다. 김세정은 극중 연월과 박달이, 그리고 이강이 빙의된 박달이까지 1인 3역을 소화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김세정은 이번 작품에서 목소리 연기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우선 캐릭터들의 삶을 먼저 떠올려봤다”며 “연월이는 부잣집 양반 규수로 자란 인물이라 온화하고 기품은 있지만, 목소리를 크게 낼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곱고 단아한 톤 안에서 무게감을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반면 박달이를 표현할 때는 정반대로 접근했다. 김세정은 “보부상으로 살아온 인물이라 나도 모르게 발성이 커졌을 것”이라며 “멀리까지 뻗어나가는 목소리를 가진 캐릭터로 준비했다”고 말했다.이강이 빙의된 박달이는 강태오와 소통을 통해 만들어갔다. 그는 “강태오와 서로 녹음 파일을 주고받았다. 날을 잡아 각자의 대사를 읽은 파일을 공유했고, ‘이 부분을 한번 읽어봐 달라’며 녹음해 듣기도 했다”며 “보이스 메시지도 많이 주고받으면서 호흡을 맞췄다”고 전했다.“주변에서 사극은 추울 때는 춥고 더울 때는 더운 옷을 입고 연기해야 해서 힘들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번 정도는 사극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죠. 이번 작품이 퓨전 사극이다 보니까, 다음에는 정통 사극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1인 3역에 가까운 역할인 만큼 부담도 컸다. 그는 “처음에는 걱정도 되고 부담이 돼서 한 번 도망쳤다. ‘못 하겠다’고 했는데, 주변에서 꼭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해줬다”며 “이 캐릭터가 저랑 찰떡인 것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다시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원래 해보면 별것 아닌데, 하기 직전까지가 제일 무섭잖아요. 막상 하면 그렇게 무섭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도전했죠. 또 상대 배우가 강태오 선배라는 이야기를 듣고 50%는 해결된 느낌이 들었어요. 도움받을 부분이 많을 것 같았고, 실제로 그랬죠. 한 번 더 호흡해 보고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어요.” 2016년 그룹 아이오아이로 데뷔한 김세정은 가수 활동은 물론 드라마까지 약 10년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세정은 그 원동력을 묻는 말에 “진짜로 일을 좋아해서”라고 답했다.“단순히 일로만 생각했으면 못했죠. 아직도 진심으로 일이 좋고, 제가 아는 건 일부에 불과하다고 느껴요. 앞으로 배워야 할 게 얼마나 많을까 생각하면 설레죠. 물론 일을 하다 보면 지칠 때도 있지만, 결국 제가 좋아하는 일들이 다시 힘을 내게 해줘요.”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26 05:55
드라마

‘정년이 주란이’ 우다비, ‘키스는 괜히 해서!’ 재벌가 막내딸로 돌아왔다 [RE스타]

‘상큼함’이라는 무기를 들고 거침없이 들이댄다.tvN 드라마 ‘정년이’에서 윤정년(김태리)의 곁을 지키는 절친 홍주란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우다비가 사랑 앞에서 주저 없이 직진하는 ‘MZ 직진녀’ 캐릭터로 또 한 번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우다비가 출연 중인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는 생계를 위해 아이 엄마라고 거짓말까지 하며 어렵게 회사에 입사한 고다림(안은진)과 그를 사랑하게 된 팀장 공지혁(장기용)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오는 25일 종영을 앞둔 가운데, 8회에서 6.7%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는 2주 연속 넷플릭스 비영어권 글로벌 1위(11월 24일~12월 7일 기준)에 오르며 K드라마의 저력을 입증했다. 우다비는 극중 재벌가 막내딸 유하영 역을 맡았다. 유하영은 집안의 이해관계에 따라 공지혁과 정략 계약을 맺은 인물이지만, 사랑이라는 감정 앞에서는 솔직한 성격의 소유자다.K-클리셰로 해외 시청자들을 이끈 ‘키스는 괜히 해서!’ 속에서, 그 공식을 비트는 변주가 있다면 바로 유하영이다. 쿨한 태도로 감정을 숨기기보다 드러내고, 문제가 생기면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들이받는 유하영의 존재가 익숙한 서사에 균열을 만든다. 우연히 공지혁이 사랑에 빠진 고다림의 절친이자 싱글대디인 김선우(김무준)의 사진을 보게 된 유하영은, 첫눈에 마음을 빼앗기며 단숨에 감정의 방향을 틀어버린다. 김선우가 이혼 후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는 싱글대디라는 사실 역시 유하영에게는 망설임의 이유가 되지 않는다. 조건이나 상황을 따지기보다,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 곧장 다가가는 진취적인 면모가 캐릭터의 핵심이다.특히 고다림을 짝사랑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한 김선우에게 “나 같은 여자가 번호표 뽑고 기다리고 있는데, 못 배기겠어”라고 말하는 장면은 유하영 특유의 상큼함과 직진 매력을 단번에 각인시키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유하영은 짝사랑하는 남자가 다른 여자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고, 계약 결혼이라는 상황 앞에서도 감정과 선택을 분리해 쿨하게 ‘할 건 하는’ 태도를 지닌 인물이다. 사랑 앞에서 수동적이기보다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요즘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신여성’의 코드를 또렷하게 구현해낸 캐릭터다. 2019년 웹드라마 ‘트리플 썸 2’로 데뷔한 우다비는 이후 ‘멜랑꼴리아’, ‘마에스트라’ 등 다양한 작품에서 크고 작은 역할을 맡으며 차근차근 연기 경력을 쌓아왔다. 준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인지도 면에서는 아직 얼굴을 각인시키는 단계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정년이’에서 홍주란 역을 맡으며, 단번에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이미지를 남기는 데 성공했다.이번 ‘키스는 괜히 해서!’ 속 연기가 더욱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이유 역시 이러한 전작 이미지와의 대비 때문이다. ‘정년이’에서 고분고분하고 순한 면모의 인물로 각인됐던 우다비는, 이번 작품에서는 감정에 솔직하고 상황을 정면 돌파하는 캐릭터를 통해 전혀 다른 결의 매력을 선보이며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분명하게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우다비는 직전 작품에서 형성된 이미지가 뚜렷했음에도 이를 답습하지 않고, 전혀 다른 결의 인물을 설득력 있게 구현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로맨틱 코미디 속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 역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연기 스펙트럼을 한 단계 확장했다”고 말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24 05:45
스타

‘하석진 한솥밥’ 신예 유수연, ‘은애하는 도적님아’ 합류…기대감 증폭

신인 배우 유수연이 KBS2 새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에 합류해 시청자들과 본격적으로 만난다.‘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어쩌다 천하제일 도적이 된 여인과 그녀를 쫓던 대군, 두 남녀의 영혼이 바뀌면서 서로를 구원하고 종국엔 백성을 지켜내는 위험하고 위대한 로맨스 드라마다. 독특한 설정을 중심으로 두 인물의 감정과 관계가 변화해 가는 흐름을 그려낸다.유수연은 극중 기녀인 노을 역을 맡아 이야기 전개에 솔직하고 담백한 결을 더할 예정이다. 숨김없는 말투와 직접적인 성격이 극 안에서 또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며,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에서도 분명한 존재감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앞서 유수연은 드라마 ‘러브씬넘버’, 웹드라마 ‘썸툰2’, 가수 경서의 ‘밤하늘의 별을’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로 연기 경험을 쌓아오며 다양한 톤을 연기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해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노을의 감정선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내며 극의 호흡에 안정감을 더할 전망이다.소속사 매니지먼트 구는 “이번 연기를 통해 배우 유수연이 가진 다양한 매력을 확인할수 있을 것”이라며 신인 배우의 행보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차분하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지닌 배우 유수연이 ‘은애하는 도적님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인다.한편 매니지먼트 구에는 배우 이요원, 하석진, 서지훈, 유인수, 권혁 등이 소속돼있다.유수연이 출연하는 KBS2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내년 1월 3일 첫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23 14:20
드라마

‘아이돌아이’ 최수영, 첫 변호사 도전…소녀시대 멤버가 그리는 ‘팬심’ [IS신작]

치유의 얼굴로 사랑받아온 배우 최수영이 이번엔 ‘팬심’을 무기로 법정에 선다. 그룹 소녀시대 멤버이기도 한 최수영이 변호사로 변신, ‘최애’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팬의 진심을 그려낸다. 배우로서 쌓아온 따뜻하고 단단한 이미지와 아이돌 출신이라는 이력이 맞물리며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할 예정이다.22일 첫 방송하는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아이돌아이’는 11년 차 덕후이자 스타 변호사인 맹세나(최수영)가 살인 용의자로 몰린 11년 차 아이돌 도라익(김재영)의 사건을 맡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다. 아이돌과 팬, 그리고 법정이라는 이질적인 공간이 교차하며 기존 법정물과는 결을 달리한 전개를 예고한다. 최수영은 극중 법무법인 천운의 파트너 변호사 맹세나를 연기한다. 다른 변호사들이 기피하는 형사 사건만 맡으면서도, 맡는 사건마다 무죄를 이끌어내는 인물로 업계에서 이름난 ‘스타 변호사’다. 일에서는 누구보다 냉철하고 유능하지만, 회사 내 인간관계에는 관심 없는 칼 같은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그런 맹세나에게 유일하게 마음을 풀고 몰입하는 대상이 있다면, 아이돌 그룹 골드보이즈의 멤버 도라익을 향한 ‘덕질’이다.이번 작품에서 최수영의 연기가 특히 눈길을 끄는 이유는 그가 2007년 데뷔한 18년 차 아이돌이자 소녀시대 출신이기 때문이다. 한때 톱급 아이돌로 무대 위에 섰던 최수영이, 이번엔 5세대 아이돌을 응원하는 팬의 입장에서 요즘 팬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방식으로 ‘팬심’을 표현하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를 더한다. 1회 방송에서는 극 중 골드보이즈의 티켓팅 장면도 그려진다. 최수영은 이를 위해 여러 ‘티켓팅 브이로그’를 참고하며 현실적인 고증에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피시방에서 좋아하는 아이돌의 포토카드를 꺼내두고 음식을 시켜 먹으며 티켓팅에 몰두하는 모습부터, 좌석을 계속 눌러보지만 다른 팬들에게 선점당해 결국 실패하고 암표상을 찾게 되는 과정까지, 실제 팬들의 경험을 세밀하게 담아낼 예정이다.앞서 공개된 선공개 영상에서는 맹세나가 변호사로서 하루 일과를 마친 뒤, 각종 영상을 찾아보거나 전자기기를 활용해 음원 ‘스밍’(스트리밍)을 돌리는 모습도 담겼다. 이에 실제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는 “꽤 고증을 잘했다”는 반응이 나오며 공감을 얻고 있다. 여성의 감성을 두드리는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여온 최수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변호사 역할에 도전한다. 극중 도라익이 같은 그룹 멤버 강우성(안우연)을 살해했다는 혐의로 용의자로 몰리자, 맹세나는 경찰서를 찾아가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결국 그의 변호사로 나서게 된다.극에 대해 “일반적인 법정 드라마라기보다는 ‘팬심’의 이야기, 그리고 아이돌과 팬의 관계성에 초점이 맞춰진 작품”이라고 소개한 최수영은 특유의 똑 부러지고 단단한 이미지, 정확한 딕션을 바탕으로 변호사 역할 또한 설득력 있게 소화해낼 예정이다. 나아가 누군가를 믿고 신뢰해가는 과정 속에서, 팬심이 단순한 감정을 넘어 어떤 힘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낼 전망이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아이돌 출신 배우인 최수영이 팬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크다”며 “그동안 여성 중심 서사의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아온 배우인 만큼, 아이돌이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팬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설득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22 06:00
영화

‘프로젝트 Y’ 한소희, 첫 상업영화 “전종서와 물 흐르듯 호흡”

한소희가 첫 상업영화 ‘프로젝트 Y’ 출연 소감을 밝혔다.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프로젝트 Y’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한소희, 전종서, 김신록, 정영주, 이재균, 유아, 이환 감독이 참석했다.이날 한소희는 “대본을 먼저 받고, 감독님의 전작 ‘박화영’을 재밌게 봐서 기대감이 있었다”며 “상업영화 첫 데뷔작이기에 신중하고 진중하게 임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극중 연기한 미선 역에 대해 “세상에 믿을 사람 한 사람인 도경과 함께 자신만의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인물”이라며 “전종서와 물흐르듯 잘 찍었다. 촬영 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도경과 미선은 캐릭터 성격이 확고해서 융합되어 재밌는 신이 많이 나왔다”고 귀띔했다.‘프로젝트 Y’는 화려한 도시 그 한가운데에서 다른 내일을 꿈꾸며 살아가던 미선(한소희)과 도경(전종서)이 인생의 벼랑 끝에서 검은 돈과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내년 1월 21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16 15:05
드라마

방탄소년단 진 닮은 꼴… ‘키스는 괜히 해서!’ 김무준이 그려내는 순정남 [RE스타]

익숙하지만 매력적이다. 배우 김무준이 클리셰를 품은 서브 남주를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하며 드라마의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다.김무준은 현재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지난달 첫 방송된 ‘키스는 괜히 해서!’는 생계를 위해 아이 엄마라고 거짓말까지 하며 어렵게 회사에 입사한 고다림(안은진)과 그를 사랑하게 된 팀장 공지혁(장기용)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8회에서 6.7%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는 2주 연속 넷플릭스 비영어권 글로벌 1위(11월 24일~12월 7일 기준)에 오르며 K드라마의 저력을 입증했다. 김무준은 극중 고다림의 20년 지기 친구이자, 홀로 6살 아들을 키우는 싱글대디 김선우 역을 맡았다. 김선우는 다정한 성격의 소유자로 입사를 위해 ‘위장부부’ 연기를 제안한 고다림의 부탁을 수락하는 인물이다. 고다림과는 가족 같은 관계로, 그의 선택에는 이성 관계 이전의 책임감과 익숙한 신뢰가 깔려 있다.‘정통 서브 남주’로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무준은 오랜 시간 고다림을 곁에 두고도 고백하지 못하다가, 라이벌이 등장한 후에야 자기 마음을 자각하는 전형적인 ‘남자 사람 친구’의 서사를 따른다. 뒤늦게 깨달은 감정에 망설이고, 쉽게 선을 넘지 못하는 점 역시 서브 남주의 공식에 충실한 대목이다.김선우는 고다림을 향해 마음을 드러내는 공지혁 곁에서 은근한 견제를 이어가며 극의 재미를 더한다. 고다림을 사이에 둔 미묘한 경쟁 구도는 물론, 그의 어머니에게 잘 보이기 위해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두 사람의 신경전은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재미를 부각한다. 동시에 이러한 관계 설정은 극중 삼각 구도를 더욱 또렷하게 만들고 있다.김선우는 클리셰가 가득한 인물이지만 이야기 속에서 충분한 설득력을 가지는데, 여기에는 김무준의 힘이 있다. 김무준은 방탄소년단 진을 닮은 담백한 인상에서 오는 친근함에, 차분하면서도 부드러운 말투를 더해 인물의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쌓아 올린다. 그는 과장된 감정 표현 대신 절제된 시선과 미묘한 표정 변화로 클리셰 속 인물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2020년 웹드라마 ‘뉴런’으로 데뷔한 김무준은 2023년 MBC 드라마 ‘연인’에서 소현세자 역을 맡아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일본 TBS 드라마 ‘블랙페앙 시즌2’, ‘캐스터’ 등을 통해 활동 반경을 넓혔고, 최근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로 글로벌 시청자와 만났다. 이번 ‘키스는 괜히 해서!’를 통해서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며 차세대 로코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키스는 괜히 해서!’는 뻔한 신데렐라 콤플렉스 드라마 같지만 개연성 있는 설정이 흥미롭기 때문에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라며 “해당 작품에서 김무준은 과하지 않은 감정 연기와 생활 밀착형 캐릭터 해석으로 극의 현실감을 끌어올리는 핵심 축 역할을 한다”고 짚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16 05:57
드라마

‘러브 미’ 서현진, ‘또 오해영’ 잇는 인생드 만드나… ‘어른 멜로’ 온다

배우 서현진이 안방극장을 멜로 여운으로 물들이러 온다. ‘러브 미’에서 상대역인 장률과의 은은하게 스며드는 러브라인뿐만 아니라 가족 이야기까지, 인생의 희로애락을 보여줄 예정이다. 오는 19일 첫 방송하는 JTBC 금요 시리즈 ‘러브 미’는 내 인생만 애틋했던, 조금은 이기적이라 어쩌면 더 평범한 가족이 각자의 사랑을 시작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사랑의 이해’, ‘은중과 상연’ 등 감성적인 연출로 이름을 알린 조영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서현진은 극중 산부인과 전문의인 서준경 역을 맡았다. 서준경은 산부인과 전문의란 번듯한 직업을 가진 데다 외모도 아름다운 ‘워너비 싱글’로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는 인물이다. 공개된 티저에서 서준경은 “근데 어쩌냐, 난 외롭지가 않은데”라고 호기롭게 말할 정도로 남 앞에선 털털하고 거침없는 성격을 가졌다. 그러나 속은 외로움에 몸서리 친다. 7년 전 엄마 김미란(장혜진)이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고, 이후 그로인한 트라우마를 겪으며 마음의 문을 닫았다. 그러다 옆집 남자인 주도현(장률)과 우연한 만남이 반복 되면서 평생 부정해 온 사랑이란 감정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러브 미’는 서현진의 특장기인 멜로 연기의 정수를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현진은 그의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또 오해영’부터 가장 최근 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까지, 로코든 스릴러든 호소력 짙은 연기로 그만의 연기톤을 만들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명료하고, 똑부러지는 딕션과 날 서있는 듯한 예민한 감정선으로 로맨스, 로코 장르에서 상대역과 좋은 케미를 형성해 호평을 얻었다. 서현진은 이번 작품에서도 장률과 티격태격하는 대사를 주고받으며 유쾌한 멜로 케미를 만들어 냈다는 전언이다.‘러브 미’는 남녀 간의 사랑만큼이나 ‘가족’이란 키워드도 중요한데, 서현진은 이번 작품에서 특히 가족의 관계성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전언이다. 극중 서준경과 마찬가지로 그의 아빠인 서진호(유재명)와 동생인 서준서(이시우) 역시 아내엄마를 잃은 후의 결핍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들로 서준경과 수시로 부딪히고 갈등한다. 서현진은 자신도 사랑에 빠지면서 아빠와 남동생의 사랑도 지켜보며 그들의 삶도 공감하고 이해하게 되는 캐릭터의 변화를 표현했다.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 관계자는 “‘러브 미’는 서현진의 대표작인 ‘또 오해영’과는 완전 다른 느낌이다. ‘또 오해영’이 로코 중심이었다면 ‘러브 미’는 세대 간 사랑과 가족 이야기가 중심”이라며 “서현진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2.11 05:55
스타

[단독] 이민호·문가영, 이응복 감독 사극 로맨스 ‘밤의 향’서 만난다

배우 이민호와 문가영이 이응복 감독의 차기작인 사극 ‘밤의 향’에서 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8일 방송계에 따르면 이민호와 문가영은 새 드라마 ‘밤의 향’에 출연할 예정이다. ‘밤의 향’은 웹툰 원작으로 여성이 억압받던 조선시대에 본인의 운명을 거부하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던 한 여자, 서홍과 그를 사랑하지만 본인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욕망을 숨겨야 했던 한 남자 서재하의 뜨거우면서도 슬프고 발칙한 이야기다. 연출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스위트 홈’ 시리즈, ‘친애하는 X’ 등 히트작을 탄생시킨 이응복 감독이 맡는다. 이민호는 ‘밤의 향’에서 서재하를 연기한다. 서재하는 백정의 아들로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아버지의 죽음 이후 삶이 무너지고 한양 최고 갑부 서동원의 아들로 새로운 신분을 갖게 되는 인물이다. 이민호는 극중 누이로 만난 서홍을 향한 복잡한 감정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문가영은 극중 한양 제일 갑부의 외동딸로, 조선시대 여성에게 주어진 제약에 맞서 스스로 길을 개척해온 서홍 역을 연기한다. 문가영은 시전에 뛰어들어 지략과 실행력으로 상단을 일군 당찬 성격을 지닌 서홍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이민호는 지난 2006년 드라마 ‘비밀의 교정’으로 데뷔한 후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드라마 ‘꽃보다 남자’, ‘시티헌터’, ‘상속자들’, ‘푸른 바다의 전설’, ‘신의’, ‘더킹: 영원의 군주’, ‘파친코’ 등 다수의 히트작에 출연하며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문가영은 지난 2006년 영화 ‘스승의 은혜’에서 아역배우로 데뷔한 후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그 남자의 기억법’, ‘여신강림’, ‘그놈은 흑염룡’, ‘서초동’ 등의 흥행을 이끌며 성인 연기자로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오는 31일 배우 구교환과 호흡을 맞춘 영화 ‘만약에 우리’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밤의 향’의 공개 시기와 플랫폼은 미정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2.08 10:40
드라마

[단독] ‘모범택시3’ 문 연 신예 차시연… ‘열정’으로 써내려갈 배우 인생 [IS인터뷰]

“‘모범택시’라는 큰 작품에서 시즌3 첫 문을 여는 캐릭터를 맡겨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에요. 그래서 이 작품을 지금까지 만들어놓은 선배들한테 누가 되지 않게 해야 하니까 부담감도 컸어요. 저한테는 평생 의미 있게 남을 작품일 것 같아서 잊지 못하죠.”최근 서울 중구 KG사옥에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 첫 주 의뢰인으로 등장한 배우 차시연을 만났다. 그는 정식 인터뷰는 처음이라며 떨리는 모습으로 자리에 앉았지만, “일간스포츠 기사가 랭킹에 올라간 것을 보고 가족들도, 회사 분들도 다 너무 놀랐다”고 신난 목소리로 말하며 점차 긴장을 풀어갔다. 극중 인물과는 다른 성격으로, MBTI ‘ENFP’다운 면모도 돋보였다. “드라마 엄청 꼼꼼하게 봐주셨네요, 기자님. 최고예요!”라거나 “장르물 잘 어울려요? 꼭 하고 싶어요!”라고 외치는 모습에서는 영락없는 2001년생 소녀 같은 에너지가 묻어났다. ‘모범택시’는 2021년 첫 방송돼 최고 시청률 16%, 2023년 시즌2에서는 21%를 기록하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히트 시리즈 드라마다. 지난달 21일 첫 방송된 ‘모범택시3’는 모범택시 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 멤버들과 함께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차시연은 극중 청소년 도박에 빠졌다가 사채업자들에게 빚을 지게 되고, 결국 일본으로 인신매매되는 윤이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차시연은 ‘윤이서’ 역할 오디션을 2차까지 봤다고 설명했다. 1차 오디션에서는 윤이서가 일본에 가겠다고 결심하는 장면을 연기했다. 그는 “오디션에서 제가 대사를 치면 강보승 감독님이 현장에서 바로 디렉팅을 주셨다. ‘이런 생각, 이런 감정을 가지고 해봐’라고 말씀하시고, 제가 그걸 따라 해보니 점차 윤이서가 되는 기분이 들더라”며 “윤이서가 부산 출신이라는 설정 때문인지, 제가 사투리를 잘하는 점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2차 오디션에서는 윤이서와 오예지 역할을 맡을 배우 두 명이 함께 들어가 호흡을 맞춰봤다. 그는 “처음에는 다른 이미지의 배우를 뽑으려고 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두 배우를 찾고 계셨더라. 그 과정에서 함께 오디션을 본 오예지 역 배우와 나란히 발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중에 바닷가에서 재회하는 신에서는 가족들도 헷갈릴 정도로 이미지가 비슷하다고 하더라”며 “둘 다 단역 위주로 활동하다가 이렇게 큰 드라마는 처음이라 서로 의지하면서 촬영했다”고 전했다. 차시연은 일본으로 납치되는 피해자 역할을 맡은 만큼, 무지개 운수 5인방과 마주치는 장면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같은 장소에서 촬영하는 날이 있을 때 잠깐 스치듯 마주친 정도였다. 그래도 대본 리딩 때나 그렇게 짧게 만나도 다들 다정하게 잘 챙겨주셨다. 사실 ‘모범택시’ 현장이 정말 떨렸는데, 먼저 말도 걸어주시고 다정하게 조언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의성 선배님이 먼저 조언해주시며 편안한 마음으로 하라고 말씀도 많이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 또 일본에서 구출되는 마지막 장면에서 표예진 선배님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호흡을 맞췄는데, 그 짧은 순간에도 따뜻함을 많이 느꼈다”고 설명했다.카사마츠 쇼와는 일본 로케이션 촬영에서 처음 만났다고 말한 그는 “일본에서 활동하는 선배님이니까 언어가 달라 처음 뵀을 때 정말 긴장했다. 인삿말 정도는 해야겠다 싶어 공부해서 준비해 갔는데, 너무 다정하게 받아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촬영하면서도 그 다정함이 그대로 담겼다. 극중 윤이서는 일본어를 거의 모르는 캐릭터이지 않냐. 선배님이 윤이서에게 말을 할 때 몸짓을 섞어 자연스럽게 표현하시는데 그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그런 절제되면서도 개성과 매력이 살아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주변에서 응원을 너무 많이 받아서 너무 감사해요. 가족들뿐 아니라 주변 지인들, 친구들, 학교 교수님, 선배들 등 연락이 많이 왔어요. 할머니랑 친척들한테도 말씀드렸더니 본방사수 해주시고 ‘너무 고생했다’고 말씀해주셨어요. 행복하면서도 다음 작품을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죠.” 그는 학교 연극부 활동을 통해 처음 연기를 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문계 고등학교를 나와서 주변에 예체능을 하는 친구들이 거의 없었다. 그래도 마음속에는 연기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해 6월 동아대학교 피아노과를 졸업했지만, 작게 피어오르던 ‘배우’라는 꿈은 쉽게 잊히지 않았다는 차시연은 졸업이 가까워졌을 무렵 직접 여러 곳에 프로필을 보내며 도전했고, 그 과정에서 그의 열정을 알아봐 준 마다엔터테인먼트와 인연을 맺게 됐다. “대학교를 꼭 졸업하고 싶었다”고 밝힌 그는 졸업을 앞둔 약 5개월 동안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학업을 병행하는 열정을 보였다.이러한 ‘성실’의 연장선상인지, 배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단숨에 ‘인성’과 ‘열정’이라고 대답했다. 차시연은 “프로필을 열심히 돌리며 다닌 것도 어떤 일이든 상관없지만, 한 번 시작하면 끝까지 해내야 한다는 제 신조 때문이다. 이 회사를 선택한 이유도 회사 분들이 인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셨고, 저 역시 그 부분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자님, 혹시나 제가 변하게 되면 꼭 혼내러 다시 찾아와 주세요. 그런데 자신 있어요. 변하지 않고 항상 열심히 할 자신이요”라며 웃었다.“피아노도 제 자신을 표현하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지만, 더 예술적이고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일을 하고 싶었어요.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도 좋아했죠. 그러다가 독립영화를 촬영했는데 그때부터는 참을 수 없이 배우가 되고 싶고 연기가 하고 싶었어요. 이번에 ‘모범택시’ 촬영하면서는 이게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할 정도로 간절해졌고 열심히 준비했죠. 연기 정말 너무 하고 싶어요.” 그는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로 ‘액션 누아르’를 꼽았다. 그는 “액션 연기가 너무 하고 싶고 잘하고 싶어서 ‘크라브마가’라는 액션 학원을 지금 1년 조금 넘게 다니고 있다. 일주일에 한두 번씩 꼬박꼬박 나간다. 지금 블루벨트를 땄는데 앞으로 더 실력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인터뷰를 마무리하려던 순간, 그는 꼭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며 다시 입을 열었다. “‘모범택시3’ 1회에 제가 너무 사랑하는 ‘라쇼몽’이라는 영화 오마주 장면이 절벽으로 도망치는 장면에서 나오고요. 인스타그램에도 올렸지만, 방 안에 갇혀 있을 때 석류 3알이 있는데 그것도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차용해 사용한 미장센이라 감동적이었어요. 이서와 예지의 조합도 어제(11월 25일) 감독님께 종방연에서 여쭤봤는데 닮게 의도하신 거라는 대답을 듣고 신기했어요. 배우는 새로운 꿈을 계속 이뤄낼 수 있는 정말 좋은 직업인 것 같아요. 너무 행복해요.”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08 06:00
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 박서준X원지안 11살 나이 차 극복한 로맨스…“시청자가 좋아할 거라 확신” [종합]

20살, 28살, 38살. 배우 박서준과 원지안이 ‘경도를 기다리며’에서 18년에 걸친 진한 로맨스를 그린다.4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링크 호텔에서 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임현욱 감독과 배우 박서준, 원지안이 참석했다.‘경도를 기다리며’는 두 번의 연애를 하고 헤어진 이경도(박서준)와 서지우(원지안)가 불륜 스캔들 기사를 보도한 기자와 스캔들 주인공의 아내로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 코미디다. 박서준이 연기하는 이경도는 동운일보 연예부 차장으로, 첫사랑 서지우를 잊지 못한 순애보를 지닌 나무 같은 캐릭터다. 이번 작품은 ‘이태원 클라쓰’ 이후 5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작이기도 하다. 이날 박서준은 “섬세하게 표현을 한다면 되게 좋은 드라마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하는 과정에서 20살 때와 28살 때, 현재를 왔다갔다 하면서 찍었는데, 그 빈 공간들을 상상하면서 찍었다”며 “나이에 따른 변화들 디테일한 감정 표현들을 신경 쓰려고 했다”고 연기의 주안점을 밝혔다. 다만 “물론 20살 때 장면들은 부담이 되긴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이태원 클라쓰’ 이후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소감에 대해서는 “사실 시간이 그렇게 지난 줄 몰랐다. 생각해 보니 그 정도 시간이 지난 것 같긴 하다”며 “그때와는 다른 성숙한 표현을 할 수 있는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원지안과의 로맨스 호홉에 대해선 “너무 좋았다”며 “로맨스라는 게 나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닌데 경도라는 역할은 나만 표현할 수 있듯이, 지우 역도 원지안 만이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로 잘 표현해줬고, 저 역시 지우한테 많이 의지했다”고 전했다. 원지안이 연기하는 서지우는 자림 어패럴 차녀로, 부족함 없는 배경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적인 성격까지 지닌 캐릭터다. 원지안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다양한 나이대를 표현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배우로서도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이 되겠다는 생각 들었다”며 “작품을 만들어나가면서 경도와의 관계를 섬세하게 다뤄볼 수 있을까 고민하고 저 역시 빈 공간을 상상하면서 그려봤다”고 전했다. 원지안은 박서준과 극중 동갑 설정이지만 실제론 11살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부담되진 않았다. 저도 나이에 비해서는 좀 더 있게 봐주시기도 하고, 스스로도 어려 보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박서준 덕분에 도움받은 부분이 있다. 이 작품은 20대부터 30대까지가 다뤄지는데 저는 아직 30대를 살아보지 않았다 보니 연기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박서준 보고 따라 하면서 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임현욱 감독은 그동안 맡은 작품 중 가장 마음에드는 대본이었다고 강조하며 “많은 시청자가 좋아하실만한 작품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본을 보고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도랑 지우의 캐릭터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고 너무 웃기기도 한데 애잔하고 슬프기도 하다”며 “경도는 든든한, 변하지 않는 나무 같은 존재라면 지우는 흔들리기도 하고, 하지만 너무나 매력 있는 캐릭터다. 두 배우가 너무 잘 표현해 주었다.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경도를 기다리며’는 6일 첫 방송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ㅅ 2025.12.0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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