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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오늘은 어디서 얼마나 일할까"…유통가, 유연근무제 확대 나서

유통업계가 유연근무제를 확대하고 있다. 근무 장소와 시간을 모두 임직원이 각자 선택해 일할 수 있는 제도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자율근무제와 거점오피스 운영이 대표적이다. 직원들의 출퇴근 부담을 낮추고 자율성을 보장해 업무 효율을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이달부터 직원들이 국내와 해외 어느 장소에서나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는 '근무지 자율선택제'를 도입한다. 이에 따라 오비맥주 직원들은 연간 25일씩은 업무 장소를 자율적으로 선택해서 근무할 수 있다. 다만 하루 8시간 근무 원칙을 지키고, 한국 시각 기준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회의나 협업이 가능한 공통 근무 시간을 포함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안전한 원격 근무가 가능한 환경도 유지해야 한다. 이런 조건들만 충족하면 국내나 해외 어디에서나 근무해도 된다. 올해는 이달부터 남은 두 달 동안 4일을 근무지 자율 선택일로 사용할 수 있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25일이 새로 주어진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근무지 자율선택제와 더불어 '선택적 근로시간제'도 시행하기로 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기존 하루 7시간(월요일은 4시간), 주 32시간 기준에서 월 단위 총 근무시간 내 개인의 업무 스케줄과 컨디션 등에 따라 근무 시간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제도다. 예를 들어 어떤 주에는 20시간만 근무를 하고 좀 더 업무에 몰두가 필요한 주에는 50시간을 근무하는 것도 가능하다.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연말까지는 지난달부터 적용 중인 주 1회 사무실 출근을 유지할 예정이다. 업계는 자율근무·선택근로시간제와 더불어 '거점 오피스'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거점 오피스는 임직원들이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출퇴근하며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전용 거점 업무공간을 말한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노원점·일산점·인천터미널점·평촌점과 빅마켓 영등포점(인재개발원) 등 5개 지역에서 거점오피스에 225석을 운영 중이다. 웹 기반에 좌석 예약시스템이 구비돼 언제 어디서나 5개 거점 오피스의 좌석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것도 편리하다. CJ그룹도 올해부터 임직원들의 자율적인 근무공간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거점 오피스 ‘CJ 워크 온(Work On)’을 도입했다. 서울 용산·중구, 경기 분당·일산 등에 200여 석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강남 등 수도권 핵심지역을 비롯해 경기, 제주도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티몬은 '가장 업무 효율이 높은 곳에서 스마트하게 일하자'라는 취지로 ‘스마트&리모트 워크’를 지난 7월부터 시작했다.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신사옥을 비롯한 수도권 각지에 위치한 거점오피스와 공유오피스 등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곳이라면 어디서든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 업계가 이처럼 유연한 근무방식을 도입하는 이유는 직원들이 일하는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도록 자율성을 부여해 업무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근무 만족도를 높여 인재 이탈을 막으려는 의도도 있다. 실제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근로자들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임금근로자 723명을 대상으로 '유연근로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3.3%가 '유연근무제 시행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4.0%에 불과했다. 또 유연근무제를 활용 중인 응답자의 77.0%는 해당 근무제가 업무성과와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젊은 사원들에게는 급여, 복지 못지않게 근무 여건도 중요한 고려 대상이기 때문에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기업은 점점 늘어날 것”이라며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근로자들 대부분이 업무 생산성과 만족도를 느끼고 있는 만큼 관련 법과 제도도 적극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14 07:00
산업

'근무혁신' 나선 우아한형제들…해외서 일해도 OK

우아한형제들이 새로운 근무형태 실험에 나선다. 내년부터는 근무장소와 근무시간 모두 구성원이 각자 선택해서 일할 수 있게 된다. 우아한형제들은 전날(13일) 임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전사발표에서 근무지 자율선택제 및 선택적 근로시간제 계획을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우리가 일을 더 잘 하기 위해 자율을 기반으로 한 선택적 근무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제도 도입 취지를 밝혔다. 내년 1월 1일부터 도입 예정인 우아한형제들의 ‘근무지 자율선택제’에 따르면, 구성원 모두가 근무시간 중 어디서든 연결되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근무장소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사무실 출근, 재택 외에 근무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기타 장소 및 해외도 무관하다. 단, 시차가 있을 경우 한국시간 기준 ‘코웍(co-work) 타임(구성원 간 원활한 업무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필수로 근무해야 하는 시간)’을 포함한 본인의 근무시간만 준수하면 된다. 근무 장소뿐만 아니라 근무 시간도 자율 선택으로 전환된다. 올 초 도입된 ‘개인별 시차출퇴근제’에서 더 나아가 내년부터는 유연근무제의 일환인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하루 7시간(월요일은 4시간), 주 32시간 기준에서 월 단위의 총 근무시간 내에서 개인의 업무 스케줄과 컨디션 등에 따라 자율적으로 업무 시간을 분배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예를 들면, 어떤 주에는 20시간만 근무를 하고 좀 더 업무에 몰두가 필요한 주에는 50시간을 근무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올해 연말까지는 지난 6월부터 적용 중인 주 1회 사무실 출근을 유지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우아한형제들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근무제도를 혁신해왔다. 2015년 1월 국내 최초로 월요일 오후 1시에 출근하는 주 4.5일제 도입에 이어, 2017년 3월에는 주 37.5시간에서 2시간30분을 단축한 주 35시간을 도입했다. 2018년 7월에는 유연한 근무형태를 위해 부서별 시차출퇴근제를 도입했고, 2019년 4월에는 포괄임금제도 폐지했다. 올해 1월에는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주 32시간제를 도입한 데 이어, 개인별 시차출퇴근제도 적용해 시행 중이다. 김범준 대표는 “코로나19 등 여러 상황을 겪으면서 근무환경에 대한 구성원들의 생각과 니즈가 점점 변화해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에 따라 점진적으로 자율근무제도를 도입하고자 했다”면서 “우아한형제들의 핵심 가치인 ‘규율 위의 자율’을 보장해주는 근무제도 하에서 보다 효과적이면서 효율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7.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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