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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도 깃발 꽂았다…세계로 향하는 국내 편의점

국내 편의점들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이미 경쟁이 치열한 만큼 해외 시장 선점으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에서다. 몽골·베트남 등 이미 진출한 국가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해외 점포 확장에 힘쓰는 것과 함께 캄보디아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마트24, 캄보디아 진출…한국 편의점 최초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지난 21일 캄보디아 수도인 프롬펜에 이마트24 캄보디아 1호점을 오픈했다.이마트24의 캄보디아 1호점(BKK1호점)은 프놈펜의 명동거리라 불리는 '벙깽꽁'에 위치해 있다. 캄보디아에서도 가장 번화한 곳으로 캄보디아 내국인들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이곳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이마트24 브랜드와 한국 편의점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BKK1호점은 1층은 편의점, 2층은 이마트24 캄보디아의 본사 사무실로 사용된다. 편의점으로 운영되는 공간은 230㎡(약 70평) 규모로, ‘노브랜드’ 등 이마트24의 차별화 상품 50여 종을 포함해 한국 상품 300여 종을 판매한다.특히 해당 매장에서는 떡볶이·컵밥·핫도그·어묵 등 K스트릿푸드를 판매하고, 셀프라면조리기를 설치해 고객이 직접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이프레쏘 등 다양한 커피음료와 베이커리 상품을 판매해 레스토랑이자 카페와 같은 편의점으로 포지셔닝한다는 전략이다.실제 오픈 첫날에는 오픈기념으로 매장에서 판매하는 K푸드 시식행사를 진행해 1000여 명의 젊은 고객층이 다녀가며 문전성시를 이뤘으며, 저녁이 되자 가족 단위 고객들의 방문이 증가했다.이마트24와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한 사이한 파트너스는 이번 캄보디아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현지 상황에 맞춰 5년 내 100개 매장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마스터프랜차이즈는 가맹 사업자가 직접 해외에 진출하는 대신 현지 기업과 계약한 후 가맹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일정 지역에서의 가맹 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이마트24 관계자는 "캄보디아 외에 말레이시아에도 진출한 상태다. 현재 50여 개의 점포가 있다"며 "다양한 국가로의 진출도 지속 검토하고 실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GS25·CU도 '해외 공략' 박차국내 편의점들이 본격적으로 해외에 점포를 내기 시작한 건 2018년부터다. 2018년은 업계 자체적으로 편의점 근접(50~100m) 출점 제한 자율규약이 마련될 만큼 신규 출점 경쟁이 치열했던 때이기도 하다.GS25는 2018년 1월 베트남 호찌민 지역에 1호 점포를 냈고, CU 운영사 BGF리테일도 같은 해 4월 몽골 시장에 첫 점포를 열었다.이후 GS25은 올해 초 글로벌 500호점을 돌파했다. GS25의 해외 점포 수는 이날 기준으로 560여 개로, 나라별로는 베트남에 300여 개, 몽골에 260여 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GS25는 오는 2025년까지 베트남 점포를 500개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어 몽골에서도 오는 2025년까지 500점을 오픈해, 동일 해에 글로벌 점포 수를 1000호점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오는 2027년의 글로벌 목표 점포 수는 1500개점이다. 사실 글로벌 500호점 돌파는 CU가 먼저 달성한 기록이기도 하다. CU는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글로벌 500호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현재는 540여 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몽골에서 390개, 말레이시아는 140여 개의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전세계 편의점 업계 처음으로 카자흐스탄에도 진출했다.CU는 카자흐스탄 외에도 다른 중앙아시아 진출국을 늘려갈 예정이며, 향후 7개월 내에 중앙아시아에 총 46개 점포를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의 경쟁구도가 국내에서 해외로 넓어진 이유는 국내 편의점 사업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실제로 국내 편의점 점포는 현재 5만5000여 곳에 달한다. 2021년 이미 5만개를 넘어섰다. 육지 면적이 한국보다 3~4배가 큰 '편의점 왕국'이라 불리는 일본의 경우 점포 수는 5만6000개에 조금 못 미친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편의점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러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면서 "중앙아시아 등 신흥 시장의 경우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선호도가 편의점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6.24 07:00
연예일반

BTS 뷔 대신 고민시 합류…’서진이네2’, 28일 첫방 [공식]

tvN 예능프로그램 ‘서진이네’가 오는 28일 첫방송된다고 3일 제작진이 밝혔다. ‘서진이네2’는 곰탕에 진심인 사장님과 직원들의 복작복작 한식당 운영기를 담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는 북유럽국가인 아이슬란드에 서진이네 2호점을 오픈해 손님들을 맞이한다. 서진이네 2호점에는 사장 이서진을 필두로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 그리고 새 직원 고민시가 함께하며 찬 바람 부는 아이슬란드에서 뜨끈한 곰탕으로 추위는 물론 손님들의 마음까지 녹일 예정이다.공개된 1차 티저 영상은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서진이네 2호점을 신규 드라마 ‘서진뚝배기’로 표현해 눈길을 끈다. 임직원들의 밝은 표정과 ‘한식당 직원들의 꿈과 청춘, 희망을 담은 드라마’라는 자막이 설렘을 유발하는 것도 잠시, 영업이 끝난 후 모든 에너지를 소진한 듯 바닥에 널브러진 직원들의 모습이 호기심을 더한다.앞서 지난해 방송된 ‘서진이네’는 멕시코 바칼라르에서 성황리에 영업을 마쳤다.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 방탄소년단(BTS) 뷔가 떡볶이, 김밥, 핫도그 등 다양한 분식 메뉴로 현지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글로벌 팬들을 만난 ‘서진이네’는 26개 국가 상위 10위(TV쇼 부문)에 랭크되는 등 전 세계 13위에 올랐다. 전 세계 콘텐츠 리뷰를 확인할 수 있는 IMDB 사이트에서는 평점 8.9점을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역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240개국 국가와 지역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첫 방송에 맞춰 국내는 티빙, 글로벌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난다.‘서진이네2’는 오는 26일 오후 8시 40분 첫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03 14:24
연예일반

‘서진이네2’ 이번엔 곰탕... 28일 첫 방송 → 배우 고민시 합류

‘서진이네2’가 배우 고민시와 함께 곰탕 장사를 시작한다.tvN 측은 오는 28일 오후 8시 40분 ‘서진이네2’ 첫 방송을 확정했다. 시즌2에서는 곰탕에 진심인 사장님과 직원들의 한식당 운영기를 그려낸다.‘서진이네2’ 멤버들은 북유럽국가인 아이슬란드에 서진이네 2호점을 오픈해 손님들을 맞이한다. 2호점에는 사장 이서진을 필두로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 그리고 새로운 직원 고민시가 함께한다. 찬 바람 부는 아이슬란드에서 뜨끈한 곰탕으로 추위는 물론 손님들의 마음까지 녹일 예정이다.공개된 1차 티저 영상은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서진이네 2호점을 신규 드라마 ‘서진뚝배기’로 표현해 눈길을 끈다. 임직원들의 밝은 표정과 ‘한식당 직원들의 꿈과 청춘, 희망을 담은 드라마’라는 자막이 설렘을 유발하는 것도 잠시, 영업이 끝난 후 모든 에너지를 소진한 듯 바닥에 널브러진 직원들의 모습이 호기심을 더한다.지난해 방송된 ‘서진이네’는 멕시코 바칼라르에서 성황리에 영업을 마쳤다.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 방탄소년단 뷔가 떡볶이, 김밥, 핫도그 등 다양한 분식 메뉴로 현지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으며 시청률은 최고 9.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서진이네2’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240개국 국가와 지역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첫 방송에 맞춰 국내는 티빙, 글로벌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6.03 13:15
산업

BI 재단장한 CJ제일제당 비비고, 소비자 캠페인 진행

비비고가 새로운 모습으로 소비자와 소통한다.CJ제일제당은 비비고의 새로운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알리는 대대적인 캠페인과 함께 소비자 이벤트를 펼친다고 21일 밝혔다.CJ제일제당은 지난 2월 글로벌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비비고 브랜드를 리뉴얼했다. 새 BI는 한국 식문화를 함께 나누는 사람과 사이의 연결을 의미하는 밥상을 형상화했다. 비빔밥을 담는 돌솥 모양에서 벗어나 K-푸드의 외연을 확장해 글로벌 식문화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또한 이전에 영문만 표기했던 것과 달리 한글을 함께 넣어 한국의 브랜드라는 점이 각인될 수 있도록 했다.CJ제일제당은 비비고 BI 재단장에 맞춰 새로운 소비자 캠페인을 진행한다.먼저 ‘새로워진 비비고 세계를 더 맛있게’라는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 영상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새로운 로고를 활용한 비비고 캐릭터도 공개했다. 영상은 세계인의 식탁을 바꾼 비비고의 변화를 전하기 위해 다양한 국가, 연령대의 소비자가 함께 모여 새롭게 바뀐 비비고 제품들을 즐기는 상황을 담았다. 전 세계적 인기로 해외 시장을 선도하는 비비고 만두, 글로벌 MZ세대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비비고 K-스트리트 푸드, 그리고 전문점 수준 맛품질의 비비고 본갈비탕 제품이 등장한다.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소비자 이벤트도 진행한다. 먼저, 오는 25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 위치한 채빛섬에서 ‘비비고 슈퍼문 피크닉’을 개최한다. 새 모습을 환하게 밝혀 알리겠다는 의미를 담아 비비고 로고가 새겨진 10m 크기의 초대형 달 조형물을 한강에 띄울 예정이다. 참가자에게는 여럿이 함께 피크닉을 즐길 수 있도록 떡볶이, 통새우만두, 붕어빵, 김말이 등으로 구성된 K-스트리트 푸드와 피크닉 매트 및 에어배드를 제공한다 공식몰 CJ더마켓에서는 이달부터 기획전을 진행하며 새로운 패키지가 적용된 비비고 제품 구매 또는 SNS 인증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연다. 미니쿠퍼와 비비고 슈퍼문 피크닉 초대권을 비롯해 비비고 굿즈를 증정하며 비비고 캐릭터를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제작해 무료 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6월에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CJ제일제당 제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기획전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비비고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비비고 피크닉매트, 에어배드, 토이카메라, 비치타올, 보냉백' 등 리뉴얼을 기념해 제작된 여름철 굿즈도 증정한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새로운 비비고가 널리 알려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새 BI를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인 모두가 맛있게 즐기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21 13:42
산업

경제사절단 '출석왕' 이재용, '총수들 떡볶이 먹방' 올해의 포토제닉

2023년은 유달리 대기업 총수들의 행보가 부각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길에 주요 기업 총수들이 대거 동행하면서다. ‘병풍’, '들러리' 논란도 불러 일으켰지만 국내외에서 눈에 띄게 활약하는 다양한 총수들의 모습에 눈길이 쏠렸다. ‘출석왕’ 이재용, 실질적 총수 역할 김동관 두각 26일 재계에 따르면 2023년은 어느 해보다 경제사절단 명목으로 대기업 총수들의 동반 해외 출장이 잦았다. 올해 윤 대통령의 공식적인 해외 순방길만 10차례에 달한다. 1월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스위스·일본·미국·프랑스·베트남·폴란드·중동·영국·네덜란드로 순방길이 이어졌다. 총수 중 ‘출석왕’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부당합병과 관련한 재판 참석 등의 ‘사법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이재용 회장은 10회 중 9회나 윤 대통령의 순방길에 동행했다. 유일하게 불참했던 순방길은 ‘K방산’과 관련된 협력이 주목적이었던 7월 폴란드 출장이었다. 폴란드에는 국내 기업 중에 해당 국가에 폭넓은 사업군을 보유하고 있는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정도만 참석했다. 출석률이 두 번째로 높았던 총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었다. 10회 중 8회나 참석했고, 폴란드와 네덜란드 출장길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올해 10대 그룹 중 영업이익을 가장 많이 올린 현대차그룹의 수장인 정의선 회장은 다양한 국가를 방문하며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7회 출석 총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회장, 김동관 부회장 3명이다. 김동관 부회장은 총수는 아니지만 수 년 전부터 한화그룹의 얼굴로 나서면서 아버지 김승연 회장을 대신해 실질적인 총수 역할을 하고 있다.최태원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수장과 ‘2030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을 맡으면서 폭넓은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시선이 곱지 않은 ‘총수 순방 동행’에 대해서는 소신 발언을 하면서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8일 대한상의의 송년 간담회에서 “특정 몇몇만 계속 가면 그 사람들도 피곤할 테니 나눠서 간다든가, 꼭 회장이 가지 않아도 되는 문제를 계속해서 만드는 등 방법론을 바꾸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의 해외 순방길에 총수 참석률이 대폭 증가했다. 문재인 정부 때는 평균 1.5명의 총수가 동행했다면, 윤석열 정부에서는 평균 7명의 총수들이 순방길에 동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각 국가별 네트워크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총수들이 참석해 이를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목적이 분명했다”며 “하지만 현재 한국의 글로벌 기업들은 저마다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경제사절단에 반드시 총수 동행이 필요한 건 아니다”고 지적했다. ‘떡볶이 먹방’ ‘목발 투혼’…올해의 포토제닉 올해 총수들이 다양한 행보를 펼친 만큼 이색적인 장면도 다수 포착됐다. 아무래도 윤 대통령과 함께 ‘떡볶이 먹방쇼’를 펼친 장면이 가장 눈길을 모았다. 지난 6일 부산 깡통시장에서 윤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용 회장, 구광모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김동관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도열해 떡볶이를 함께 먹는 장면이 연출됐다. 대기업 총수들이 서민시장에 함께 모여 ‘분식 먹방’을 펼치는 모습은 낯설기만 했다. 급작스러운 ‘총수 떡볶이 퍼포먼스’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대통령의 순방에 재벌들을 그렇게 데리고 다녀도 되느냐”며 “부산에 가서 떡볶이 먹방한 것은 정경유착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이 기업인들과 민생현장을 가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냐”며 맞섰다. 깡통시장에서 이재용 회장의 익살스러운 표정도 화제였다. 이 회장은 주변에서 자신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카메라를 향해 ‘쉿’ 하는 손짓과 함께 순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와 관련해 네티즌들은 “회식 2차 도망가는 대리 표정”, “재드래곤(재용)도 사람이네”라는 흥미로운 반응을 드러냈다.최태원 회장과 이재용 회장이 보여준 ‘목발 홍보’도 올해의 포토제닉을 받을 만한 장면이었다. 둘은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공식 리셉션에서 목발을 함께 들고 ‘부산엑스포 홍보’에 나섰다. 특별히 제작된 최태원 회장의 목발에는 엑스포 로고 패드가 부착됐다. 최 회장이 엑스포 유치를 위해 목발에 로고를 붙이는 아이디어를 냈다는 후문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27 07:00
경제일반

BBQ, 필리핀에 추가 출점...동남아 진출 박차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이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동남부에 위치한 쇼핑몰 더 샵스에 4번째 매장인 '더샵점'을 오픈했다고 8일 밝혔다.지난해 11월 마닐라 최고급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글로벌시티에 1호점을 오픈한 BBQ는 1년만에 4개까지 매장을 확장했다.더샵점은 231㎡(70평) 112석 규모로 치킨과 함께 떡볶이 등 한식을 비롯해 커피, 피자 등 다양한 음식 메뉴를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카페 타입으로 오픈했다.매장이 오픈한 '더 샵스' 쇼핑몰은 백화점과 슈퍼마켓, 호텔, 오피스 등이 들어선 번화가에 위치해 있어 마닐라 동남부 중에서도 유동인구가 많고 소비가 집중되는 우수한 상권으로 꼽힌다.특히 필리핀의 매장에서는 강남(깐풍)·시크릿양념·치즐링·핫스파이스 치킨 중 2가지 맛을 선택해 먹는 치킨플래터인 'UFO 치킨'이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 매김했다. 또한 현지의 젊은 직장인과 관광객을 겨냥한 김치볶음밥, 떡볶이 등의 한국식 메뉴를 더해 K-치킨의 대표 브랜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BBQ 관계자는 "최근 BBQ치킨이 글로벌 시장의 성장이 가팔라지면서 필리핀 1호점은 일평균 700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며 "지난달 베트남 다낭에 매장을 오픈하는 등 동남아 국가에서도 추가적으로 BBQ 치킨을 맛볼 수 있도록 매장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1.08 14:23
IT

네카오 vs 이통사 '한국형 AI' 왕좌 누구에게

올 상반기 전 세계를 휩쓴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도 속속 칼을 빼들었다. 챗GPT로 불씨를 지핀 오픈AI가 이미 주도권을 가져간 상황에서 '적어도 한국은 지킨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플랫폼과 이동통신사로 나뉜 전장에서 선제공격을 날린 네이버와 SK텔레콤이 치고 나가는 모습이다. 통합 검색에 AI 녹이는 네이버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8월 자사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이후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며 관련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와 생성형 AI 검색 '큐'가 핵심이다.클로바X는 질문에 답하는 것을 넘어 창작과 요약을 비롯한 글쓰기 기능을 생산성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자동차에 관한 영문 에세이를 작성하거나 다이어트를 하는 친구를 위로하는 떡볶이 노래 가사를 만들 수 있다.큐는 복합적인 의도를 포함한 긴 질문을 이해하고 검색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강점이다. '30대 남자가 좋아할 만한 배송 빠른 전자기기 추천해줘'라고 물어보면 인기 제품과 도착 보장일 등을 확인할 수 있다.국내 최대 포털의 야심작이 첫 등장부터 호응을 얻은 것은 아니다. 서비스 발표 다음 날이었던 지난 8월 25일 네이버의 주가는 전일 대비 7.86% 뚝 떨어졌다.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증권가는 한 차례 고비를 넘긴 네이버의 생성형 AI가 조만간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월 큐를 통합 검색에 탑재하는 과정에서 개인화 라이브 데이터로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경쟁 관계인 카카오는 '코GPT 2.0'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었는데 차질이 생겼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사법리스크가 불거졌다.카카오 관계자는 코GPT 2.0 공개 시점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빨리 내놓는 것보다 완성도를 높여 다른 서비스와 잘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이폰 통화 녹음' 대박 친 SKT AI 비서이동통신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 KT의 주도권 다툼이 한창이다. 지난해 11월 'AI 발전전략'을 발표한 KT가 앞서가는 듯 했지만 SK텔레콤이 AI 개인비서 '에이닷'으로 선취점을 냈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해 향후 5년 뒤 매출 2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지난달 제시했다.AI 데이터센터와 AI 반도체, 초거대 언어모델(LLM)의 'AI 인프라'와 모바일·IPTV 등 코어 비즈니스에 AI를 녹이는 'AIX', 에이닷을 필두로 한 'AI 서비스'를 3대 축으로 설정했다.이 중에서 에이닷은 통신사가 만든 앱 특성상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는데 아이폰 통화 녹음이라는 의외의 기능으로 대박 조짐을 보였다.SK텔레콤 관계자는 "에이닷의 아이폰 통화 녹음 기능 적용을 발표한 날 오후 애플 앱마켓 무료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관심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용자 저변 확대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KT의 초거대 AI '믿음'은 공개를 앞두고 수출 소식부터 전했다. 최근 태국 ICT 기업 자스민그룹과 태국어 LLM 구축 및 동남아시아 사업화 협약을 체결했다.KT는 전략적인 투자로 리벨리온(AI 반도체 설계)·모레(AI 인프라 솔루션) 등 AI 스타트업과 일찌감치 협업 체제를 구축했다. 기존 솔루션 대비 효율을 대폭 끌어올린 '한국형 AI 풀스택'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다.이용자 친밀도가 높은 플랫폼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다.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광범위하게 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능력 차원에서는 아무래도 이용자 접점이 넓은 플랫폼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를 봐도 이통사가 AI 모델을 내놓은 사례는 없다. 다만 통신 가입자 특성에 맞는 제한된 영역을 공략하면 승산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0.27 07:00
생활문화

[K관광 IS리포트] 25만 태국인 홀린 K관광, "내년엔 한국서 소떡소떡 먹을래요"

한류 열풍이 휩쓸고 있는 태국이 K관광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작년부터 야심 차게 준비해 수도 방콕에 마련한 행사장은 20만명이 훌쩍 넘는 시민이 몰리며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너도나도 입을 모아 "내년에는 꼭 한국에서 소떡소떡을 먹겠다"고 다짐했다.한국 음식 차렸더니 방콕 시민들 '북적'문체부와 관광공사는 방콕 4대 쇼핑 시설이자 명소인 아이콘시암·시암파라곤·시암센터·엠쿼티어에서 지난달 30일부터 3일간 열린 한국 관광 대축제 '코리아 에브리웨어'의 방문객이 25만명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한국 관광'을 주제로 한 행사 중 역대 최대 규모로 기획한 이번 행사는 '방콕 어디를 둘러봐도 한국'이라는 콘셉트로 꾸몄다.음식과 문화, 뷰티 등 K콘텐츠를 현지에 그대로 옮겨 방콕 시민들에게 한국의 매력을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2023~2024 한·태 상호 방문의 해' 기념 핵심 사업이기도 하다. 방콕 시민들은 떡볶이와 김밥, 소떡소떡을 맛보고 한국 연예인의 패션과 메이크업을 따라 했다. 우리나라에서 유행한 자판기식 무인사진관 '인생네컷'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마치 한국인이 된 것 같은 경험을 했다.방콕에 사는 시리락 담롱굴 씨는 "평소 한국 드라마나 예능에서 보던 것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매우 기뻤다"며 "내년에는 꼭 한국에 여행 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가족과 함께 축제를 찾은 수라삭 마하차이 씨는 "가족이 모두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며 "다음에는 꼭 직접 한국을 방문해 한식을 맛보고 싶다"고 했다.태국인들이 열광하는 대표적인 K콘텐츠는 단연 K팝과 K드라마다. 동남아 최대 OTT 플랫폼 중 하나인 '뷰'와 손잡고 K드라마 속 장면을 재현한 포토존을 구축했는데, 사진을 찍으려는 방문객들로 붐볐다.K팝 커버댄스 콘테스트에서는 온라인 예선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통과한 10개 팀이 결선을 벌여 환호를 받았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한류 스타들이 장식했다.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사내맞선'과 '경이로운 소문'에서 열연한 가수 겸 배우 김세정과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아이돌 그룹 엑소의 수호, 갓세븐의 영재가 각각 방콕 주요 장소에서 팬들을 위한 공연을 펼치고 자신들만의 추천 여행지를 소개했다.행사장은 이들을 보기 위해 모인 인파로 북적였다. 김세정과 영재는 한·태 상호 방문의 해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돼 이 행사를 시작으로 양국 상호 교류를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이외에도 SNS에서 일상 속 도전을 인증하고 공유하는 챌린지 문화를 활용한 '챌린지 코리아' 댄스 콘테스트에는 5770명이 참가해 댄스 실력을 뽐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2620만명의 유명 댄스 크루 '원밀리언'이 힘을 보탰다.태국 유명 여행 인플루언서가 생생한 한국 여행 후기를 들려주는 '관광 토크쇼', 한국의 교실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에서 진행한 한국어 교실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들이 행사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상품 문의 쇄도에 현지 업체도 놀라한국 여행을 계획하는 방콕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여행업계도 모처럼 활짝 웃었다.행사장마다 한국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와 항공사의 판매 부스를 운영했는데, 3일 동안 약 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예상 밖 성과에 현지의 업계마저 놀랐다는 후문이다.현지 여행사 관계자는 "현장에서 체감한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이 기대 이상으로, 성수기인 하반기 상품 판매가 기대된다"고 했다.축제 다음 날인 10월 2일에는 한국과 태국의 관광업계가 모인 비즈니스 상담회가 열려 400여 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특히 축제 기간 한국 관광 상품의 인기를 확인한 현지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저녁에는 현지 업계 및 언론인 250명을 초청해 '한국 관광의 밤'을 개최했다. 문화 공연과 한국 관광 설명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태국 관광업계 관계자들에게 한국 관광을 홍보했다. 태국은 동남아 국가 중에서도 한류의 영향력이 커 관광 산업에서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유망 시장이다.올해 7월 기준 누적 동남아 관광객은 약 110만명으로 전체 외래 관광객 546만명 중 20%를 차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5.6%와 비교해 위상이 남달라졌다.여기서 태국은 코로나19 이전 기준 동남아 1위, 전체 6위의 방한객 송출국으로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시장이다.동남아 국가 중에서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특히 많다.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간한 '2022 글로벌 한류 트렌드' 보고서를 보면 태국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에 이어 한류 대중화 단계 5위를 기록했다.또 인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함께 한류 고성장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한류가 빠르게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는 의미다. 방콕 행사의 흥행으로 올해 외래 관광객 1000만명 유치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8월 방한객은 108만913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0.3%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섰다.1~8월 방한객은 655만명으로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내 목표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현장에서 행사를 총괄한 이재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은 "한국 문화에 대한 태국인들의 뜨거운 관심이 방한 관광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태국 여행업협회와 방한 캠페인을 추진 중"이라며 "태국을 동남아 제1의 방한 시장이자 일본과 중국 중심인 기존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한 핵심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0.06 07:00
연예일반

[2023 K포럼] 양수빈 “‘먹방’ 전세계 인기, K푸드 높은 관심으로 이어져”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들이 SNS,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청소년들이 장래 희망으로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꼽는가 하면 스타들도 각종 행사장에서 이들과 사진을 찍고 싶어 줄을 설 정도다. 문화, 경제 측면에서 대한민국 트렌드를 주도하는 한 축이라 할 수 있다.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해 제1회 K포럼(Korea Forum 2023)을 준비하며 주요 연사들로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들을 초청했다. K포럼은 K콘텐츠가 다양한 분야와 융복합으로 확대 재생산돼 글로벌 시장에서 ‘K’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는 오는 9월 1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대한민국이 브랜드다’라는 주제로 열린다.<편집자주> “‘먹방’은 전세계의 트렌드가 됐고, 유튜브를 통해 K푸드는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음식이 됐죠.”우리나라 ‘먹방’은 이제 전세계 고유명사가 됐고, 국경을 초월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콘텐츠가 됐다. 단순히 크리에이터가 음식을 먹고, 이를 시청자가 지켜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크리에이터가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선보이는 우리나라 음식은 전세계 시청자에게 소개되고, 이는 K푸드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이어진다. ‘먹방’ 콘텐츠로 유튜브 구독자 286만 명, 페이스북 팔로워 545만 명을 보유한 크리에이터 양수빈은 K푸드의 인기를 가장 앞에서 이끌고 있다. 양수빈은 제1회 K포럼에 연사로서 참여를 준비하며 일간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전세계 시청자와 소통하면서 K푸드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수빈은 이번 K포럼의 2세션 ‘K푸드, 브랜드에 스토리를 입혀라’라는 제목으로 마련되는 2세션에 연사로 참여한다. ‘먹방’은 1인 크리에이터 등장과 함께 출발한 콘텐츠다. 인터넷 방송 초기 등장한 콘텐츠인데 10여년 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양수빈은 비슷한 시기 페이스북에서 콘텐츠를 제작하다가 유튜브로 플랫폼을 옮겨 ‘먹방’을 시작했다. ‘먹방’의 역사를 함께 한 것이다. “전북 정읍에 위치한 고등학교에서 제과제빵학과를 다녔고 졸업 후에는 곧바로 경기 성남의 한 빵 공장에서 일을 했어요. 타지에서 생활하다 보니 친구도 없고 무척 외로웠죠. 수중에 돈도 없던 터라 지인이 마련해준 보증금으로 수원으로 집을 옮기고 혼자 생활하던 중에 페이스북을 봤는데, 웃긴 영상을 올린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그걸 보고 ‘내가 더 웃긴데?’ 싶어서 페이스북에 영상을 올렸고 일주일 만에 소위 터진 거죠. 같이 일해보자는 사람들에게 연락이 왔고 곧바로 유튜브에서 ‘먹방’을 하게 됐어요. 그때가 스물 한 살쯤이었죠.”그 동안 꾸준히 콘텐츠를 제작한 양수빈은 “‘먹방’은 한순간 반짝이고 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라 전세계적 트렌드이고, 이는 K푸드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하며 1인 미디어 축제 ‘비드콘’(VidCon)에 참여한 경험을 얘기했다. ‘비드콘’은 미국에서 1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 영상 크리에이터, 마케터 등 동영상 관계자 수만 명이 참여하는 전세계적인 행사다. “지난해 ‘비드콘’에서 ASMR을 입힌 ‘먹방’을 진행했어요. 불닭볶음면을 먹었는데 면 먹는 소리, 매워 하는 소리만 듣고도 많은 분들이 어떤 음식을 먹는 것인지 맞히더라고요. 그곳엔 몇 백 개의 부스가 있었고 우리는 되게 작은 부스라서 관심 받지 못할까 걱정했는데 전혀 아니었어요. 깜짝 놀랄 만한 호응이 쏟아졌고, 불닭볶음면을 바로 맞히는 걸 보고 많은 외국인들이 K푸드를 알고 있다는 걸 또 한번 실감했죠.”양수빈은 미국뿐 아니라 태국, 베트남, 대만 등 동남아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태국에서는 각종 행사에 참여할 뿐 아니라 현지 광고 모델로도 활동했다. 또 수준급의 노래 실력을 바탕으로 태국판 ‘복면가왕’에 한국인 최초로 출연했다. 양수빈은 “해외에서도 나를 귀여워 해주는 팬들이 많다”고 웃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 곳곳에서 보내주는 응원이 콘텐츠를 만드는 힘”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동시에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우리나라의 높아진 문화적 위상, 즉 ‘K’ 브랜드 자체의 인기 덕도 있다고 말했다. “해외 일정을 자주 다녔는데 현지에서 ‘K’의 인기를 확실히 체감한다”며 “K팝, K드라마 등의 관심은 대단하고 그 연장선상으로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만으로 호감을 갖고 다가와준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양수빈은 최근 ‘먹방’을 넘어서 운동, 메이크업, 패션 등 다양한 분야로 콘텐츠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집중하고 있는 것은 운동 콘텐츠다. 건강상의 이유로 다이어트와 운동을 시작한 후 50kg을 감량했는데 “덕분에 동기부여가 됐다는 메시지를 받으면 나도 힘을 얻는다. 선한 영향력을 준 것 같다”고 뿌듯해 했다. 기존에 크게 사랑받은 콘텐츠 소재를 바꾸기 쉽지 않음에도 양수빈은 콘텐츠를 만들 때 언제나 우선순위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라는 이니셜을 붙이고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데 한 축이 된 K푸드가 더 큰 사랑을 받는 방법으로 한식을 재료로 ‘즐겁게 만든, 즐거운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수빈은 최근 단순히 카메라 앞에서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마치 휴대폰이 해킹당한 것처럼 자신도 모르게 음식을 주문해 ‘먹방’을 진행하는 등 유머러스하고 일상적인 스토리를 입힌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그게 양수빈의 콘텐츠를 통해 K푸드가 스토리를 갖추고 글로벌 인지도를 쌓아가는 방식이다.“제 푸드 콘텐츠 중엔 한식이 가장 인기가 높아요. 우리나라 음식 중에는 소위 전세계에 ‘먹힐 만한’ 것들이 많거든요. 예를 들어 떡볶이 같은 경우 종류가 무척 많아서 국가와 취향에 따라 조리 방법이 바뀔 수 있습니다. 그게 K푸드에 스토리를 입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양수빈은 “‘먹방’뿐 아니라 어떤 콘텐츠든 재밌게 만들어야, 시청자들이 재밌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며 “물론 지금도 K푸드에 관심이 높지만 더 널리 알리기 위해선 좀 더 거시적인 차원에서 아이디어와 크리에이터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청자들에게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는 콘텐츠로 국가 간 자국을 대표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컬래버레이션하는 것을 떠올렸는데, 이를 기업적 또는 정부적 차원에서 지원해주면 더 높은 퀄리티로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K포럼이 이를 논의하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09 07:51
예능

[정덕현의 요즘 뭐 봐?] ‘장사천재 백사장’으로 보는 K푸드의 가능성

음식만큼 직관적으로 문화를 담아내는 게 있을까 싶다. K콘텐츠에 글로벌 위상이 생기면서 함께 날개를 단 건 바로 K푸드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라면, 떡볶이, 만두 같은 한국의 분식들은 그래서 이제 외국인들에게도 친숙한 음식이 됐다. 미국에서는 비비고 만두가 중국 만두들을 제치고 시장에서 압도적인 위치로 떠올랐고, 매운 라면들조차 불티나게 팔리는 상품으로 등극했다. 예능 프로그램들이 이러한 변화를 놓칠 리 없다. 2017년 나영석 PD와 이진주 PD가 함께 내놨던 tvN ‘윤식당’은 이 변화를 처음으로 포착해낸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섬에서 작은 한식당을 열고 운영하는 과정을 담아낸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윤여정을 사장, 이서진을 서빙으로 섭외해 시작한 이 예능 프로그램은 다름 아닌 외국인들이 한식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를 카메라에 담아 전함으로써 큰 인기를 끌었다. 약간의 국뽕(?)이 들어 있긴 했지만 무엇보다 음식을 통한 문화 교류라는 차원이 큰 공감대를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의 성공으로 2018년에 ‘윤식당2’, 코로나19로 해외로 나가지 못하게 된 2021년에는 국내에서 외국인을 초대하는 콘셉트로 ‘윤스테이’, 엔데믹과 함께 멕시코에서 재개된 ‘서진이네’까지 프로그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이 즈음 이우형 PD가 비슷한 콘셉트지만 푸드트럭과 전문 셰프들로 차별화해 내놓은 ‘현지에서 먹힐까’ 시리즈가 태국편(2018)을 시작으로 중국편, 미국편까지 이어졌다. ‘윤식당’ 시리즈가 K푸드를 해외에 알리는 홍보와 문화 교류의 차원이 컸다면 ‘현지에서 먹힐까’는 중국에서 짜장면이, 또 미국에서 치킨이 먹힐까 하는 ‘장사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차원’이 컸다. 한국식으로 재해석된 짜장면이나, 치킨이 해외에서도 통할까를 들여다보는 이 콘셉트는 최근 미국에서 만두 열풍 같은 신드롬을 일으키는 K푸드에 딱 어울리는 것이었다. 이러한 경험을 거쳐 이우형 PD가 최근 백종원과 함께 내놓은 ‘장사천재 백사장’은 요리만이 아닌 ‘실전 장사’라는 보다 현실적인 K푸드 비즈니스의 차원을 담았다.‘장사천재 백사장’은 백종원이라는 요리면 요리, 장사면 장사 모두에 노하우를 갖고 있는 인물을 내세워 아직까지 한식이 상대적으로 소개되지 않은 곳에서 장사에 도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모로코 야시장에서의 첫 장사는 장소부터 요리도구, 메뉴, 식재료까지 모든 걸 준비했지만 현지 문화와의 벽 때문에 곧바로 다른 장소를 찾아야 하는 난항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백종원은 순발력을 발휘해 새로 얻은 공간에서의 장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모로코가 일종의 시험판이었다면, 이탈리아 나폴리를 공간으로 펼쳐진 두 번째 장사는 보다 본격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피자집이 거의 대부분이고, 한식집은 단 하나도 없는 그 곳에서 백종원은 백반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음식과 막걸리의 조합에 적응이 안 된 현지인들이 혹평을 내놓는가 하면 한식이 낯설어 찾는 손님도 적었고 또 찾은 손님들 중에는 음식을 먹는 방법을 몰라 어색해 하는 이들도 꽤 있었다. 그 때마다 백종원은 그간 해온 장사 노하우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를 냈고, 방송은 하나하나 변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여줬다.입소문이 나고 손님들이 오픈런 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생겨난 손님 응대에 대한 불만들 역시 그는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요리가 익숙해진 이장우에게 주방을 맡기고, 자신이 중앙에서 홀서빙과 주방 양쪽을 이어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훨씬 편안하고 효율적으로 손님 응대를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어찌 보면 한식을 소재로 해외에서 펼쳐지는 예능 프로그램의 성장은 현재 K푸드가 걸어온 성장사와 맞닿는 면이 있다. 처음 ‘윤식당’을 했을 때만 해도 이제 한식이 조금씩 해외에 알려지던 단계였다면, ‘현지에서 먹힐까’가 나올 때는 K콘텐츠의 급성장과 더불어 K푸드의 위상도 달라진 단계였다. 그렇다면 ‘장사천재 백사장’은 어떤 단계에 들어와 있는 K푸드의 면면을 담고 있을까. 그것은 이제 본격적으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타진하는 K푸드의 도전이다. 이미 유명해진 K푸드를 이제는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비즈니스화할 것인가를 보여준다고나 할까.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3.06.0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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