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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황현식, 완벽주의 AI '익시오' 전면에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 업계 격전지인 생성형 AI(인공지능)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속도전에 얽매이지 않는 '품질 우선주의'로 추격의 고삐를 당긴다. 대세 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바쁠 때 대신 전화를 받는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를 앞세워 당장 수익을 창출하기보다 고객 일상에 빠르게 녹아들겠다는 포부다."AI는 엔진 아닌 쓸모 있는 자동차"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7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익시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AX(AI 전환) 전략을 발표하기에 앞서 초대형 터빈 엔진과 스포츠카 사진을 나란히 띄웠다.황 대표는 "LG유플러스가 만들려고 하는 것은 성능 좋은 엔진이 아닌 쓸모 있는 자동차"라며 "원천 기술은 발전하고 있지만 응용 기술은 그 속도를 못 따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또 황 대표는 "서비스로 고수익을 창출해 나가는 것보다 고객 가치를 높이는 일에 더 집중하겠다"며 "익시오를 쓸 수 있는 기종(아이폰14 이후 모델) 고객들로 환산하면 1년 안에 최소 1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안드로이드 버전은 현재 개발 중인데 무리하게 출시 일정을 앞당기지는 않기로 했다.황 대표는 "끝까지 완성해서 론칭한다는 전사적 품질 방침을 강화했다"며 "그러다 보니 출시 일정을 마음대로 조율 못했는데 늦어도 내년 1분기 안에는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불편한 전화 대신 받는 차은우익시오는 질문에 답하는 기존 생성형 AI와 달리 통신사의 강점인 '통화'에 특화했다. 2000여명의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전화를 기피하는 MZ세대의 성향 등을 취합해 페인포인트(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를 해소한다.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나 모르는 번호라 받고 싶지 않을 때 유용한 '전화 대신 받기'가 대표적이다.예를 들어 회의 중이라 통화가 불가능할 때 버튼만 누르면 현재 상황을 차은우 목소리의 익시오가 대신 전하고 답변을 텍스트로 저장해 나중에 확인할 수 있다.특히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는 익시오가 세계 최초를 자부하는 온디바이스 기반 서비스다.이상엽 LG유플러스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사전 등록된 문구와 전화번호는 물론 실시간으로 통화 내용을 문장 단위로 끊은 뒤 의도와 분류를 파악해 보이스피싱을 탐지한다"며 "관련 요소 기술은 기업도 활용 가능해 보이스피싱 차단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이 외에도 통화 내용을 AI가 즉시 문자로 바꿔 시끄러운 공연장에서도 화면을 보면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보이는 전화'와 통화 내용을 정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음 할 일을 제안하는 '통화 녹음·요약'도 뒷받침한다.익시오는 이런 서비스 대부분을 온디바이스 기반으로 구현했다. 대화 내용이 서버를 거치지 않아 강력한 보완을 확보했다. 이처럼 회사의 기술 역량을 총동원한 익시오에 경쟁 관계인 SK텔레콤의 AI 개인비서 '에이닷'은 넘어야 할 산이다.2년 전 공개된 에이닷은 아이폰 이용자들의 숙원이었던 통화 녹음 기능으로 이름을 알린 데 이어 챗GPT, 클로드, 퍼플렉시티 등 서로 다른 특성의 AI 모델을 골라서 쓸 수 있는 '멀티 LLM(거대언어모델) 에이전트' 등을 선보이며 55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했다.아직 유료 모델을 적용하지 않았지만 통화 녹음 건수를 제한하는 등 수익성 제고에 누구보다 빨리 팔을 걷어붙였다.황현식 대표는 "없어서는 안 되는 서비스로 자리 잡으면 그때 유료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가입자 증가 등 부수적인 효과를 목표로 하는 것보다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AI는 여전히 기회의 땅이렇듯 LG유플러스는 B2C(소비자 거래) 대신 B2B(기업 간 거래) 영역에서 매출 증대를 노리는 방향성을 설정했다.국내외 빅테크를 고객으로 보유한 AI 데이터센터(AIDC)와 기업용 AI 토털 솔루션 '익시 엔터프라이즈'에 기대를 걸고 있다.여기에 플랫폼·데이터, 응용 서비스에 AI를 전면 적용하는 '올인 AI' 전략으로 2028년까지 AI 기반 B2B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글로벌 빅테크의 대대적인 공세에도 생성형 AI 시장에서 기회는 여전히 무궁무진하다는 설명이다.황 대표는 "AI는 인터넷, 모바일이 처음 등장했을 때와 버금가는 변화"라며 "빅테크가 승자독식을 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 여전히 (국가와 지역 특성을 반영하는) 로컬라이즈 이슈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고도화해 통화 경험 혁신에 이어 IPTV·OTT 등 미디어 콘텐츠와 IoT(사물인터넷) 가전 등 스마트홈으로 영역을 넓혀 '퍼스널 AI 에이전트'로 진화시킬 방침이다.황 대표는 "2028년까지 2조~3조원 규모의 AI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고객에게 유용한 에이전트를 만들고, 이런 서비스들이 연결되면서 생기는 새로운 데이터와 가치들을 활용해 고객의 모든 일상이 하나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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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영상 AI 뚝심 결실 '에이닷', 글로벌 강자 '챗GPT' 대항마 부상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취임 때부터 주창한 '글로벌 AI(인공지능) 컴퍼니' 비전이 눈부신 속도로 성과를 내고 있다. 외산 서비스들의 격전지로만 여겨졌던 생성형 AI 시장에서 고객 니즈를 관통하며 국가대표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이제 SK텔레콤의 칼끝은 경쟁 이통사가 아닌 글로벌 빅테크를 향하고 있다.에이닷, 국가대표 AI 서비스 거듭날까2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AI 개인 비서 '에이닷'이 국내에서 글로벌 강자 '챗GPT'의 대항마로 부상했다.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지난 7월 국내 안드로이드, iOS 이용자들의 생성형 AI 서비스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에이닷은 올해 1월 대비 41만명 늘어난 206만명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선두인 오픈AI의 챗GPT는 396만명으로 집계됐다.특히 에이닷은 오픈AI의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4위, 29만명)을 크게 따돌린 것이 인상적이다.에이닷은 유영상 대표가 지난해 발표한 'AI 피라미드 전략'(AI 인프라·AIX·AI 서비스) 가운데 AI 서비스를 이끄는 선봉장이다. 첫 공개 후 2년여 만에 현재의 입지를 확보했다. 고객의 한정된 시간이 더 소중한 일에 쓰이도록 하는 것이 AI의 진정한 역할이라는 유 대표의 판단이 적중했다.유 대표는 지난달 진행한 타운홀 미팅에서 "지난 3년간 AI 피라미드 전략을 구체화했고, 이제는 AI로 수익을 얻는 방법에 대해 고민할 때"라며 "AI 신성장 사업 영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기존 통신사 비즈니스 모델의 AI 전환을 완성하겠다"고 자신했다. 이번에 에이닷은 챗GPT와 큰 격차를 보였지만 최근 진행한 대대적 개편 작업의 효과로 빠르게 영향력을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지난 26일 에이닷은 주력인 통화 요약과 대화형 검색을 넘어 일상에 편의를 뒷받침하는 AI 개인 비서로 진화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했다.이 과정에서 캘린더와 할 일, 루틴, 수면 등 기능을 통합해 개인의 일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일리' 기능을 선보였다. 단순히 일정을 저장하고 확인하는 것을 넘어 알림을 주고 약속 장소까지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경로를 안내한다.성격이 다른 7종의 LLM(거대언어모델)을 용도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멀티 LLM 에이전트'도 매력이다. SK텔레콤이 이번 개편에서 가장 많은 수요를 예측한 기능이다.자체 LLM '에이닷엑스'를 비롯해 '퍼플렉시티', '클로드', 챗GPT 등을 중복 결제 없이 하나의 앱에서 입맛에 맞게 써볼 수 있다.여기에 보다 전문적인 해답을 제시하는 미디어, 증권 전용 에이전트를 추가해 차별화한 AI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최태원도 쓰는 '통화 녹음'이 흥행 비결에이닷이 이통사 앱이라는 편견을 깨고 국내 이용자 저변을 확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아이폰 통화 녹음·요약 기능이다. 그간 아이폰 마니아들의 숙원으로 꼽혔던 기능을 에이닷이 작년 10월 내놓으면서 빠르게 이용자를 끌어모았다.에이닷은 SK텔레콤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도 제대로 힘을 실어주고 있는 핵심 서비스다. SK그룹 수장인 최태원 회장의 에이닷 사랑이 남다른 이유이기도 하다.최 회장은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포럼에서 에이닷의 통화 녹음 기능을 상시로 쓴다고 밝히면서 "이메일이 오면 그래도 기록이 남는데, 전화 통화를 한 뒤에는 무슨 얘기를 했는지 잊어버린다"며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고 난 다음에도 그 기능을 쓰면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 리마인드(상기)를 잘하게 된다"고 말했다.증권가에서도 SK텔레콤의 AI 드라이브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B2B(기업 간 거래)에서는 AICC(AI 고객센터)가 가장 먼저 자리 잡았고, B2C(기업-고객 거래)에서는 에이닷 플랫폼이 선제적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SK텔레콤은 아직 에이닷의 수익 창출 방안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유료 서비스인 퍼플렉시티를 1년간 무료로 보장하는 등 당분간은 고객 락인 효과 극대화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SK텔레콤 관계자는 "최근 에이닷 개편으로 고객들은 실제 사람인 개인 비서와 소통하는 것처럼 더욱 편리하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고객들의 시간을 절약하고, 새롭게 선보인 증권 에이전트와 같은 전문 에이전트의 역량과 커버리지를 지속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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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왕국서 네이버 밴드가 버틴 비결

'인싸'(적극적이고 사교적인 사람)들의 필수 앱인 인스타그램이 국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생태계를 독점하는 상황에서도 10년 넘게 제자리를 지킨 토종 서비스가 있다. 네이버 밴드는 다수의 관심을 바라는 젊은 세대와 달리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하는 기성세대의 니즈를 제대로 공략해 장수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이제는 '모임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믿음 아래 글로벌 서비스로 발돋움하고 있다. 젊은 세대는 인스타, 어른들은 밴드17일 업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의 이용률이 절반에 육박하며 1세대 SNS인 페이스북의 입지가 계속해서 좁아지는 가운데 네이버 밴드는 꾸준한 수요를 자랑하고 있다.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국내 SNS 이용 현황을 보면 인스타그램 이용률은 지난 2021년 31.5%에서 2023년 48.6%로 2년 새 15%포인트 넘게 증가했다. SNS 이용자 2명 중 1명은 쓰는 셈이다.같은 기간 30%에 육박했던 페이스북의 이용률은 16.7%로 뚝 떨어졌다. 카카오스토리도 17.5%에서 10.2%로 조만간 한 자릿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여타 서비스들이 생존을 고민하지만 네이버 밴드는 13%대의 이용률을 지키며 굳건한 모습이다. 연령대별로 쪼개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30대 후반까지는 인스타그램을 선호하는 추세다. 밀레니얼세대(만 25~38세) 이용률은 57.0%로 절반 이상을 나타냈다. Z세대(만 9~24세)는 66.9%로 압도적 1위에 올랐다.인스타그램은 이미지와 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젊은 이용자들의 취향을 반영해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하고 해시태그로 명소나 맛집을 공유하는 유행을 선도하며 마케팅 툴의 역할도 하고 있다.틱톡이 몸집을 키우자 곧장 숏폼(짧은 동영상) '릴스'를 도입해 가입자 이탈을 막기도 했다.그런데 40대 이후로 다른 양상을 보인다.X세대(만 39~54세)의 인스타그램 이용률은 36.5%로 확 줄어든 대신 네이버 밴드는 19.9%로 2위 페이스북(22.5%)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베이비붐세대(만 55~65세)는 네이버 밴드(36.0%)를 가장 많이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스타그램(15.3%)은 카카오스토리(24.1%), 페이스북(20.2%)보다 이용률이 낮았다. 공개형 SNS 피로감 없애네이버 밴드는 공개형 SNS의 피로감 없이 관심사로 모일 수 있도록 한 전략이 주효했다.2012년 론칭한 네이버 밴드는 인스타그램처럼 모바일 맞춤형으로 개발한 것이 공통점이다. 다만 인증된 이용자끼리 모이는 폐쇄형 서비스를 지향하며 차별화했다.이후 공개형 밴드로 모임 영역을 넓힌 데 이어 운동과 공부 등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는 '미션 밴드'와 비대면 트렌드를 반영한 영상 통화를 선보여 코로나19 확산 당시 1020세대 비중이 25%를 넘어서기도 했다.'학급 밴드'는 학교와 학원 등 교육 현장에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소통 채널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으로 38만개의 학급 밴드가 개설됐고, 74만명의 학생(19세 이하)이 이용했다.매년 신학기 시즌에는 학교 반 밴드를 쓰기 위해 10대들이 대거 유입된다. 2월 말에서 3월 초까지 10대 신규 이용자(NRU)는 연평균의 5배에 달한다. 수업 자료 공유, 숙제 관리, 과제, 투표 등 특화 기능을 뒷받침한 덕이다. 이렇게 국내에서 1800만명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를 품은 네이버 밴드는 해외에서도 빛을 보고 있다. 2014년에 진출한 미국에서 지난해 MAU 500만명 돌파했다.학급 밴드와 마찬가지로 스포츠, 치어리딩, 댄스 등 미국에서 보편적인 방과 후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 학부모, 코치가 밴드로 묶였다. 캘린더를 활용해 초대하고 참석 여부를 묻는 문화에 맞춘 '대답 옵션' 등 현지화 노력으로 얻은 성과다.네이버 관계자는 "올해는 모임의 주축이 되는 리더가 밴드에서 모임을 잘 관리·유지할 수 있도록 '리더를 도와줄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은 면밀히 분석해 지역적·문화적 특성에 맞는 서비스로 현지 사용자들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18 07:00
산업

카카오 정신아, 매년 2회 주식매입 2억 약속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매년 2억원 규모의 카카오 주식을 매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표는 17일 카카오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저는 대표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매년 두 차례에 걸쳐 각 1억원 규모의 카카오 주식을 장내 매입할 예정"이라며 "매입한 카카오 주식은 대표이사 재직 동안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날 카카오 주식의 장내 매수 사실을 공개하며 "향후에는 매해 2월과 8월 실적발표를 마친 뒤 매입함으로써 이후의 경영 성과에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또 "저의 보수 체계는 주주 가치와 연동돼 있다"며 "보수의 약 60%인 상여는 장·단기 성과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단기성과급은 당해 사업의 주주수익률, 장기성과급은 3개년 간의 주주수익률을 기반으로 산정된다"고 설명했다.그는 최근 발표한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비해 카카오 주가가 주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기초체력 회복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카카오를 이끌려 한다"고 밝혔다.이어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주주 중심의 책임 경영을 확고히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지난 3월 카카오 수장으로 선임된 정 대표가 주주서한을 보내기는 처음이다.정 대표는 주주서한에서 "카카오는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라는 두 축으로 장기 성장 방향성을 설정했다"며 "카카오의 핵심 가치와 부합하면서 기존 주요 사업 대비 더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그는 현재 카카오 그룹 전체 매출 중 글로벌 비중이 약 20%를 차지하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다행인 것은 콘텐츠 중심 서비스들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점"이라고 설명했다.특히 디지털 만화 플랫폼 픽코마를 운영하는 카카오픽코마가 일본에서 1위 서비스로 발돋움했다며 "앞으로도 일본을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 및 사용자의 소비 성향 변화에 발맞추어 사업을 확장해 가려 한다"고 소개했다.정 대표는 카카오 사업에서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그는 "6월에는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핵심 인력들이 카카오에 합류하게 된다"며 "카카오는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 중심의 AI 서비스에 집중하려 한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17 11:59
IT

카카오, S&P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 탑 1%…2년 연속 선정

카카오는 신용평가 기관 S&P 글로벌이 발표하는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CSA)’에서 최상위 등급인 ‘탑 1%’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탑 1%를 달성한 것이다. S&P 글로벌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 결과를 바탕으로 매년 ‘지속가능경영 연례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ESG 분야별 전년도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속가능성이 우수한 기업을 선정하며, 산업별 우수 기업의 등급을 탑 1%, 5%, 10%로 구분해 발표한다. 이번 평가는 총 62개의 산업군과 전 세계 9400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카카오는 주요 온라인 서비스들이 속한 인터랙티브 미디어, 서비스&홈 엔터테인먼트 산업군(IMS) 내 163개의 기업 중 71점을 획득해 2년 연속 '탑 1%'로 선정됐다. 지난해 대비 점수가 상승하며 산업군 내 유일하게 ‘인더스트리 무버’로도 선정됐다. 전체 평가 대상 기업 가운데 ‘탑 1%’ 등급을 획득한 기업은 66개이며, 국내 기업 중에서는 단 6개의 기업이 해당됐다. 카카오는 매년 ESG 분야 별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추진해가고 있다. 오피스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조달해 기후 위기 대응에 힘쓰고 있으며, 국내 IT업계 최초로 다양성 보고서를 발행해 다양성의 가치를 사회로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와 함께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 육심나 ESG사업실장은 “IT기업으로서 카카오가 할 수 있는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라고 말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2.0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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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뮤직, 멜론·지니 제쳤는데 공정위 '끼워팔기' 조사는 하세월

국내 플랫폼 생태계를 뒤흔드는 유튜브가 기어코 음원 시장까지 장악하는 분위기다. 울며 겨자 먹기로 파격 프로모션을 앞세운 국산 서비스들은 정부가 하루빨리 글로벌 빅테크의 불공정 행위를 막아주기만을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16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유튜브 뮤직은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 649만6035명으로 국내 음원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멜론은 623만8334명으로 2위로 내려앉았다. 토종 최대 플랫폼인 멜론이 처음으로 왕좌를 내줬다. 지니뮤직은 290만명대로 집계됐다.같은 기간 유튜브는 전체 모바일 앱 순위에서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카톡이 0.25%의 상승률을 나타낸 데 반해 유튜브는 0.78%의 오름세를 보여 20만~30만명대에 불과한 MAU 격차가 조만간 역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유튜브가 영상·음원 시장을 독식하자 입지가 좁아진 멜론과 지니뮤직은 출혈을 감수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멜론의 '스트리밍클럽'(월 7900원)은 가입 첫 달 1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후 2개월간 30% 할인이 들어간다.앞서 2개월 100원 프로모션을 진행했을 때는 정상가 전환 전 해지한 뒤 다시 100원을 결제하는 방식의 편법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지기도 했다. 현재 이 방법은 막혔다.지니뮤직도 모바일 전용 '스마트 음악 감상'(월 7400원)을 첫 달 100원에 제공한다. 하지만 광고 없는 영상을 비롯해 유튜브 뮤직을 덤으로 이용할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월 1만4900원)의 독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문제는 이런 '끼워팔기'가 공정거래법상 불공정 거래 행위인 '거래 강제'의 한 유형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이다.그간 유튜브는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독과점 사업자를 위주로 제재하는 특성 때문에 관리 테두리 밖에 있었다는 분석이다. 그래서 작년 2월 뒤늦게 현장조사를 받았지만 통상 2~3개월 걸리는 결과 공개가 1년가량 지체되고 있다.이 상황에서 유튜브는 지난달 구독료를 40% 기습 인상했다. 대체 가능한 영상·음원 서비스가 없다는 판단이 섰던 것으로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플랫폼은 고사하고 유튜브 뮤직 하나만 남을 수 있다"며 "(구독료 인상처럼) 독점 사업자의 행태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이 관계자는 또 "유튜브는 국내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고 개별 계약을 맺어 저작권료를 적게 정산한다"며 "유튜브 뮤직으로 옮겨갈수록 창작자들의 피해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17 07:00
IT

네이버와 격돌한 아프리카TV "우리가 월등히 앞서, 편견도 사라졌다"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자 전통 강자 아프리카TV와 최대 포털 네이버의 진검승부가 펼쳐졌다. 아프리카TV는 차별화한 게임 콘텐츠 제작 역량을 앞세워 승리를 자신했다.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 작업으로 이용자 진입 장벽도 낮춘다.아프리카TV는 3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3 아프리카TV BJ 대상'에서 내년 상반기 브랜드를 '숲'으로 리뉴얼하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다고 밝혔다.트위치가 국내 망 사용료 부담으로 내년 2월까지만 서비스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네이버가 자체 플랫폼 '치지직'의 베타테스트에 돌입했다.아프리카TV는 UI(이용자 인터페이스)·UX(이용자 경험)를 확 바꾼 신규 플랫폼으로 트위치 스트리머와 이용자들의 연착륙을 지원한다. 해외 영토 확장을 위한 핵심 콘텐츠는 게임이다.채정원 아프리카TV e스포츠·게임콘텐츠사업부문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잠실과 대치동, 상암에 3개의 대형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게임 콘텐츠 제작 시설과 노하우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월등히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새로운 플랫폼은 글로벌 기준에 맞춰 특화 화면과 기능을 뒷받침한다.조형진 아프리카TV 서비스UX실장은 "숲은 글로벌에서 통용되도록 방송을 하지 않아도 채팅을 할 수 있다던가 다른 서비스들이 제공하는 기능들을 적용하고 있다"며 "게임 중심 플랫폼이다 보니 중소 게임사들도 e스포츠 토너먼트를 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게임사들이 주도적으로 만드는 공식 콘텐츠는 기존처럼 판권을 구매해 송출하고, 서드파티 이벤트는 직접 독점 콘텐츠로 제작하는 전략을 짰다. 게임 방송의 시청 환경 개선 작업에도 한창이다. 1440p 화질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채정원 부문장은 "좋은 화질을 체감할 수 있는 종합 게임 방송을 위주로 순차적으로 적용해 향후 모든 방송에 적용할 것"이라며 "현재 6명이 1440p로 방송하고 있으며 일주일에 1~2명씩 빠르게 늘고 있다"고 했다.아프리카TV는 콘텐츠 비용 지원 등 범용적인 혜택으로 트위치 스트리머들의 원활한 채널 이동을 돕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부정적 인식이 해소됐다는 설명이다.채정원 부문장은 "아프리카TV로 넘어온 트위치 스트리머 대부분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거나 '편견이 없어졌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리브랜딩 준비와 함께 보고 싶은 방송만 보는 시스템 등을 제공하고 있어 차차 인식이 나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아프리카TV의 해외 진출 교두보는 태국이다. 동남아를 시작으로 점차 영역을 넓힌다. 게임 콘텐츠에서 가능성을 봤다.채정원 부문장은 "아프리카TV는 국내 이용자가 95% 이상으로, 해외 유저는 굉장히 적었다. 그런데 지난 5일 마친 발로란트 리그에 해외 시청자들이 몰리면서 동시 접속자 수 10만명 이상을 찍었다"며 "글로벌에서 어필할 수 있는 e스포츠 리그 운영을 7~8년 정도 하고 있어서 이를 바탕으로 이용자들을 끌어모을 것"이라고 말했다.아프리카TV는 마니아 플랫폼을 벗어나 국내 대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향한다.조형진 실장은 "어쨌든 플랫폼은 변해야 하고, 스트리머들이 방송할 때 느끼는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이 숙명"이라며 "개선 작업으로 보편적인 플랫폼이 되는 방향성을 잡았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30 19:38
연예일반

[줌인] 자막 읽기 힘든 사람은 어쩌나… OTT의 한국어 더빙 차별

자막은 있는데 더빙이 없다. 넷플릭스도 디즈니+도 최근 들어 공개하는 오리지널 대작들엔 한국어 더빙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다. 자막을 읽기 어려운 소비자들은 사실상 OTT의 주력 오리지널 콘텐츠를 시청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요 적은 한국어 더빙, 일본과 사정 달라자막, 더빙은 언어가 다른 콘텐츠를 시청하는 대표적인 방식이다.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구독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근 OTT들은 외국 콘텐츠뿐만 아니라 국내 콘텐츠에도 한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청의 용이함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더빙은 사정이 다르다. 늘어가는 한국어 자막 서비스와 달리 한국어 더빙은 좀처럼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최근 공개된 ‘어셔가의 몰락’을 비롯해 ‘원피스’ 실사판 등 넷플릭스가 근래에 기대작으로 내놓은 외국 콘텐츠들도 마찬가지다. 거의 모든 콘텐츠에서 일본어 더빙을 볼 수 있는 것과 비교된다. 특히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이후 전 세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K콘텐츠와 한국을 주요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음을 여러 차례 강조했기에 한국어 더빙 서비스에 박한 상황에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디즈니+도 이미 더빙 작업이 완료돼 있는 상태로 들어오는 극장 개봉 애니메이션 외에 몇몇 콘텐츠를 제외하면 한국어 더빙을 찾기 어렵다. 외국어에 능통하거나 자막을 보는 데 불편함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면 상대적으로 외국어로 된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업계에서는 ‘수요의 문제’라고 이야기한다. 글자에 한자가 많이 들어가 가독성이 떨어지고 자막으로 자막으로 썼을 때 지나치게 길어지는 경우가 많은 일본의 경우 더빙을 선호하는 시청자가 많다. 애니메이션의 발달로 성우 시장도 크기 때문에 더빙도 발달돼 있다. 반면 한국은 더빙보다 자막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고 성우 시장도 큰 편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넷플릭스든 디즈니+든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이기에 비교적 수요가 적은 한국어 더빙이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건 어쩔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수요보다 소외되는 시청자 고려하는 자세 필요”OTT가 작품 시청의 주요한 툴로 자리하고 있는 만큼 한국어 더빙을 반드시 시장 논리에 맡겨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자막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이나 저시력장애인, 길고 빠르게 넘어가는 자막을 한눈에 보고 이해하기 어려운 어린이와 노년층의 콘텐츠 접근성을 침해하기 때문이다. 국경을 넘어 콘텐츠를 전달하겠다는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가치관과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넷플릭스 관계자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오디오 화면 해설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인정받아 국회에서 넷플릭스가 배리어프리 콘텐츠를 제공하는 대표적 OTT로 꼽히기도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한국어 콘텐츠에 한정된 경우가 많다. 한국어 더빙 콘텐츠가 전체의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넷플릭스 측은 “전체 콘텐츠 및 비율 수치를 밝히고 있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또 외국어 콘텐츠의 경우 한국어 더빙이 거의 제공되지 않는 것 같다는 지적에는 “넷플릭스가 사오는 콘텐츠는 넷플릭스 제작이 아니기 때문에 콘텐츠마다 상황이 다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오디오 화면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려 하고 있다. 노력하고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디즈니+ 측 역시 한국어 더빙을 제공하는 콘텐츠의 수와 비율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한국어 더빙을 제공하는 것의 유무는 타이틀마다 다르다는 설명을 내놨다.국회에서는 이와 관련해 법제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 등 11인은 지난해 6월 지상파·종편 사업자는 외국 수입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편성할 때 시청자가 한국어 자막과 한국어 더빙을 선택해 시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방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더빙은 콘텐츠에 대한 시청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며 글로벌 트렌드”라고 지적한 뒤 “OTT들이 한국어 더빙을 조금씩 시도하고 있어 과거보다 익숙해지고 있지만 한국어 더빙이 확대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 한국어 더빙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도 분명히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수요적 측면이 아니라 소외시키지 않으려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0.23 05:11
IT

스마일게이트, 영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피풀’ 오픈 베타 진행

스마일게이트는 차세대 영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피풀’의 오픈 베타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피풀은 놀이를 의미하는 '플레이(Play)'와 사람이 모이는 양상을 의미하는 '풀(Pool)’의 합성어로 '사람들이 즐거움을 찾아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다. 회사 측은 “다른 비슷한 영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들이 비즈니스 미팅 중심인 것과 달리 인기 게임 캐릭터 AR아바타 같은 재미 요소를 추가해 취미, 여가 등 사적 모임에 활용하기 적합한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피풀은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피풀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는 시간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방 개설자는 회원가입을 해야 하나 초대받은 사람은 별도 회원가입 없이 비로그인 접속이 가능하다. 모임 규모에 따라 최대 25명이 참여할 수 있는 룸 모드와 1000명이 함께할 수 있는 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점도 편리하다. 대화에 참여한 사람들은 화면 공유 기능을 이용해 다양한 문서와 영상들을 함께 시청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11월 PC 웹 버전을 CBT로 선보인 이후 8개월여 만에 모바일 앱을 포함한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회사 측은 “오픈베타 기간 동안 주요 타깃층인 대학생 중심의 마케팅 프로모션을 통해 피풀의 사용성을 점검하고 지속적인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29일에 e스포츠 페스티벌 ‘WCG’에서 글로벌 히트 모바일 RPG ‘에픽세븐’ 성우 토크쇼가 피풀로 생중계된다. 에픽세븐 인기 성우인 남도형, 홍범기, 박신희가 피풀에서 진행되는 토크쇼에 참여해 참여자와 소통하며 다양한 에피소드를 들려줄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인기 작가 수키도키와 함께하는 대학 방학 생활 이벤트, CJ제일제당 플랜테이블과 함께하는 식물성 만두 증정 이벤트 등이 마련돼 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7.27 18:13
금융·보험·재테크

애플페이에 질 수 없다…치열해진 네카토 '오프라인 페이'

애플페이가 국내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본격 상용화되면서 국내 대표 간편결제 업체인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페이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오프라인 결제 시장 생태계 확장을 위해 다각도로 전략을 세우면서 애플페이에 대적하기 위한 새 판 짜기에 돌입한 모습이다.5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이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를 삼성페이와 연동한 뒤 이용자가 두 배 이상 늘어났다.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네이버페이 앱의 국내 일간활성이용자 수는 26만14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네이버페이가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 결제를 지원하기 전인 지난달 22∼28일 일간활성이용자 수 평균(약 11만8325명)보다 2.2배 증가한 수치다.네이버페이 앱을 새로 설치한 기기 수는 지난달 29일 8만1038건이었다. 이는 지난달 22∼28일 신규 설치 기기 수 평균(약 6334건)보다 12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여기에는 삼성페이와 결제 방식을 연동하면서, 전보다 25배 가까이 늘어난 약 300만개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를 사용하게 된 영향이 컸다.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불러온 '메기 효과'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쇼핑 중심이던 네이버페이가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넓히기에 삼성페이와의 협업은 아주 좋은 기회"라고 봤다.실제로 지난해 네이버페이를 통해 결제된 금액은 약 50조원(48조8000억원)에 달했지만, 이 가운데 오프라인 결제 비중은 불과 10% 가량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비중은 약 25%였다.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네이버페이 이용자들이 더 많은 결제처에서 다양한 혜택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애플페이라는 '트리거(방아쇠)'로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네이버페이보다 오프라인 결제 시장서 앞서가는 카카오페이도 구체적이진 않으나 삼성과 서비스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게다가 카카오페이는 글로벌 결제 시장을 공략하며, 최근 일본 QR결제 1위 사업자인 '페이페이'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입지를 넓히고 있다.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는 일본 외에도 싱가포르, 마카오, 중국에서 이용 가능하다. 그동안 온라인 결제 서비스만 지원해 온 토스페이도 돌연 오프라인 외연 확장에 발을 뗐다. 전날 토스는 CU 운영사 BGF리테일(이하 CU)과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해 업무 협약을 맺었다. 전국에 퍼져있는 편의점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진출을 시작하는 것이다.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 1만7000여개 CU 전국 매장에서 토스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특정 페이 서비스를 통해 오프라인에서 결제하는 것이 딱히 편리하다는 인식이 있는 건 아니였다"라며 "이번 애플페이 도입으로 간편결제 서비스들이 오프라인에서 더욱 편리하게 진화하고 성장하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4.0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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