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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안세영, 1억원 포상식 참석 대신 농구장 나들이...불화설은 진행형

배드민턴 스타 안세영(22·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가 진행한 포상식에 불참하고 '농구장 나들이'에 나서 불화설에 기름을 부었다. 협회는 지난달 30일 경남 밀양시 소재 한 호텔에서 2024년 포상식을 열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을 포함해 총 3억원이 수여됐다. 안세영은 포상금 1억원을 받게 됐다. 예년 대비 크게 오른 액수다. 사실상 이날 포상식 주인공이 안세영이었다. 하지만 그는 며칠 전 협회에 불참 의사를 전했다. 대리 수상은 안세영의 소속팀 삼성생명의 길영아 감독이 나섰다. 안세영은 같은 시간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삼성생명과 BNK의 정규시즌 경기를 관람했다. 중계 화면을 통해 관중석에 있는 그의 모습이 잡혔다. 안세영이 훈련과 재활 치료를 하며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장소가 용인시 소재 삼성트레이닝센터?(STC)다. 삼성생명 스포츠단 소속이기도 하다.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뒤 협회의 국가대표팀 운영 방침과 육성 시스템, 불합리적인 후원 계약 규정 등을 꼬집어 비판했다. 악습에 어려움을 겪은 사실도 드러났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위원회를 꾸려 협회의 운영 실태를 조사했다. 사회적인 이슈로 커졌다. 협회는 비(非)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자격 제한, 용품 사용 제한 등 문제 여지가 있는 기존 규정에 변화를 예고했다. 한동안 부상 재활 치료에 매진한 안세영은 지난 10월 초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실전 복귀전을 치렀고, 지난 24일 열린 중국 마스터스 결승전에서 우승하며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투어대회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세계 톱랭커 기량을 회복 하고 있다.하지만 협회와의 껄끄러운 관계가 봉합되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지난해 가족 여행을 가는 당일에도 충남 서산에서 열린 포상식에 참석했던 안세영이지만 올해는 개인 일정을 소화했다. 사실상 자신이 주인공인 자리지만, 환영받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결국 STC를 멀리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주말을 보냈다. 안세영과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지난 10월 덴마크 오픈에서 거의 소통하지 않아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달 중국 마스터스에서는 김학균 총감독 대신 성지현 코치가 코트에 섰다. 이번 포상식 불참으로 협회와 선수의 '불화설'은 더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김학균 감독은 덴마크 오픈 귀국 뒤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협회와 안세영도 마찬가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1 16:58
스포츠일반

배드민턴협회, 올림픽 포상식 개최→‘금메달’ 안세영은 불참…김학균 감독 “시간 더 필요”

대한배드민턴협회가 2024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격려하는 포상식을 열었다. 하지만 그 자리에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은 없었다.협회는 지난달 30일 경남 밀양의 아리나호텔에서 2024 파리 올림픽 포상식을 열었다.앞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지난 2024 파리 올림픽서 여자단식 금메달 1개와 혼합복식 은메달을 수확했다. 단식서 정상에 오른 안세영은 포상 1억원, 혼합복식 김원호(삼성생명)와 정나은(화순군청)은 5000만원씩을 받았다.다만 안세영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행사에 불참했다. 김원호 역시 군사훈련 일정으로 자리에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날 시상자로 나선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은 “배드민턴이 늘 모든 분께 사랑받는 종목이었으면 좋겠다”며 “협회는 선수 여러분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여러분의 꿈과 열정을 응원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 불참한 안세영과 관련한 언급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안세영은 앞서 협회의 부상 관리·훈련 방식·의사결정 체계를 놓고 소신 발언을 내뱉은 바 있다. 또 연합뉴스에 따르면 행사장에 참석한 김학균 감독은 “현재로서는 안세영 선수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포함해 여러 가지를 기다려야 한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고, 우리도 (선수에게) 접근할 것이고 또 안세영 선수도 (지금)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조금 더 적극적인 모습이 보이는 상황에서 서로 그러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을 아꼈다.김학균 감독은 “지난 2년간 스케줄이 빡빡했다. 매년 선발전을 치르니 문제가 없지는 않았다. 경기력향상위원회나 협회 관계자분들이 많이 수정하고 있다. 최대한 좋은 방식으로 선발전을 하려고 한다. 아직은 그대로 보강하고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는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김우중 기자 2024.12.01 05:50
스포츠일반

파리서 ‘역대 최고 성적’ 사격 메달리스트, 뒤늦은 포상금 수령 예정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낸 한국 사격 메달리스트들이 뒤늦게 포상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사격연맹은 최근 대의원총회를 열어 연맹 진흥기금에서 재원을 마련해 메달리스트와 지도자에게 총 3억21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3억1500만원은 선수와 지도자가 받는 올림픽 포상금이고, 나머지 600만원은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선수에게 돌아갈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애초 연맹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 금메달 선수 포상금은 금메달 5000만원·은메달은 2000만원·동메달은 1000만원이다. 지도자 포상금은 2500만원·1000만원·500만원이다.지난 7월 끝난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사격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를 획득했다. 이는 한국 사격 역사상 최고 기록이었다.가장 먼저 반효진(대구체고)은 여자 공기소총 10m 금메달 획득으로 역대 한국 하계올림픽 100번째이자 최연소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양지인(한국체대)은 25m 권총에서 카밀 예드제예스키(프랑스)와 슛오프 접전을 벌인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예진(IBK기업은행)은 여자 공기권총 10m에서 김예지(임실군청)와 한국 선수끼리 금메달 경쟁을 벌여 시상대 가장 위에 섰다.김예지는 소셜미디어(SNS)을 통해 공개된 과거 경기 영상 덕분에 세계적인 사격 스타가 됐다. 박하준(KB)과 금지현(경기도청)은 공기소총 혼성 은메달로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을 수확했다. 속사권총 조영재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사격연맹은 신명주 전 회장이 지난 6월 취임 당시 약속한 3억원의 출연금으로 올림픽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 전 회장은 운영 중인 병원 직원의 임금 체불 문제가 논란이 된 뒤 사퇴했다.사격연맹은 신 전 회장이 사퇴할 당시 구두로 출연금 지급을 약속받았지만, 올림픽 포상금 지급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진흥기금을 쓰기로 했다. 진흥기금을 꺼내 쓰려면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의 승인이 필요하다.사격연맹은 대한체육회 국정감사가 끝나면 승인 절차를 밟은 뒤, 이르면 다음 달 선수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우중 기자 2024.10.22 17:13
LPGA

신지은 공동선두 등 5위권 안에 한국 선수 5명...LPGA투어 BMW레이디스 첫날 '굿 스타트'

한국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첫날 리더보드 상위권에 한국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신지은이 공동 선두로 치고 나갔다. 신지은은 17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쓸어 담았다.10번 홀에서 출발한 신지은의 티샷은 페어웨이에 100% 적중했고, 그린은 12번 홀(파4)에서 단 한 번만 놓쳤다.2011년 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1승을 거둔 신지은은 8언더파 64타로 해나 그린(호주), 애슐리 부하이(남아프리카공화국)와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바람이 많이 부는 유럽 대회에서 경기하다 부상이 있었다는 신지은은 "샷을 할 때 불편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좋은 스코어가 나왔다"고 말했다.대회 첫날은 페어웨이 상태가 좋지 않아 좋은 장소에 공을 옮겨 칠수 있는 프리퍼드 라이 룰이 적용됐다.신지은은 "프리퍼드 라이 룰 덕에 파 5홀에서는 좋은 곳에 공을 놓고 과감하게 그린을 노릴 수 있었다"며 이득을 봤다고 말했다.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거둔 2승 중 1승의 주인공 유해란도 7언더파 65타를 쳐 3명의 공동 선두에 한 타 뒤진 4위에 올랐다.유해란은 "생각보다 샷이 좋았고 기회가 많았는데 다 살리지 못해 아쉽다"며 "많은 팬이 응원해 주셨는데 남은 라운드에서 아쉬움이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최혜진과 성유진, 지은희도 6언더파 66타를 치고 공동 5위에 올라 모두 5명의 한국 선수가 공동 5위 안에 포진했다.김효주와 김아림도 5언더파 67타로 공동 11위에서 선두권을 바짝 추격했다.디펜딩 챔피언인 호주 교포 이민지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도 5언더파 67타를 쳐 우승 경쟁을 시작했다.이은경 기자 2024.10.17 17:36
스포츠일반

황선우, 2년 연속·개인 세 번째 ‘전국체전 5관왕’ 달성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21·강원도청)가 올해도 ‘전국체육대회 5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2년 연속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다.황선우는 17일 경남 창원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수영 경영 혼계영 400m 남자 일반부에서 송임규(배영)·최동열(평영)·양지훈(접영)과 함께 호흡을 맞춰 강원의 금메달을 합작했다.송임규와 최동열, 양지훈에 이어 마지막 자유형 영자로 입수한 황선우는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고 강원의 금메달과 대회 5관왕을 직접 완성했다. 이날 강원의 기록은 3분36초07, 대회 신기록이었다. 앞서 자유형 100m와 200m, 계영 400m와 8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황선우는 지난 2021년과 2023년에 이어 개인 세 번째이자 2년 연속 전국체전 5관왕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황선우는 서울체고 재학 시절이던 지난 2021년엔 자유형 50m와 개인 혼영 200m, 혼계영 400m, 계영 400m와 800m에서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 지난해엔 올해와 같은 5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많은 주목을 받고도 지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부진했던 아쉬움도 조금이나마 털었다. 공교롭게도 황선우의 이번 전국체전 기록은 지난 파리 올림픽보다 더 좋았다. 자유형 200m는 1분45초92였던 올림픽 기록보다 빠른 1분45초03, 자유형 100m는 48초41보다 단축한 48초12였다. 혼계영 400m를 끝으로 대회를 마친 황선우는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강원특별자치도청 멤버들의 기량이 굉장히 좋기 때문에 레이스를 잘 마쳐서 1위를 한 것 같아 기쁘다. 이번 대회에서 전체적으로 좋은 기록을 보여준 것 같아서 몸이 어느 정도 올라온 것 같다"고 밝혔다.이어 "대회 5관왕을 함으로써 대회를 잘 마무리한 것 같고 지금의 몸 상태를 떨어트리지 않고 잘 유지해서 다음 주에 있을 인천 경영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김서영(경북도청)은 개인혼영 400m에서 우승해 4관왕을 확보했지만, 혼계영 400m에서는 3위로 경기를 마쳐 이번 대회 목표였던 4연속 5관왕에는 실패했다.김명석 기자 2024.10.17 15:20
스포츠일반

'적수가 없다' 김우민, 전국체전 4관왕 마무리…하루에만 금메달 2개 더 수확

적수가 없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김우민(23·강원도청)이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첫 전국체육대회를 4관왕으로 마쳤다.김우민은 15일 경남 창원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 수영 경영 자유형 400m와 계영 4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했다.그는 자신의 주종목이자 지난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종목이었던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는 3분47초0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어 오후에 열린 계영 400m에서는 황선우·양재훈·김민준과 함께 강원 대표로 출전, 3분16초70의 기록으로 이날 하루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앞서 자유형 1500m와 계영 800m에서도 각각 금메달을 차지했던 김우민은 대회 4관왕으로 이번 전국체전을 마무리했다. 김우민은 지난 파리 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3분42초50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 지난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무려 12년 만에 한국 수영 올림픽 메달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김우민은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올림픽을 끝내고 오랜만에 뛴 시합에서 4관왕으로 마무리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 이번 대회가 끝이 아니고 다음 주에 인천에서 열리는 경영 월드컵을 준비하고 내년에 있을 세계선수권을 위해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대회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레이스 자체에 신경을 많이 썼다. 올림픽 때는 정신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경기를 하면서도 많은 생각을 갖고 수영하자는 마음이 있었고 앞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김우민뿐만 아니라 황선우도 자유형 200m와 계영 400m, 800m에서 금메달을 딴 3관왕이 됐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와 혼계영 400m도 남겨두고 있어 5관왕 도전까지 가능하다. 그는 최근 전국체전에서 3회 연속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은 바 있다.김서영(경북도청)은 개인혼영 200m 여자 일반부에서 2분12초97의 기록으로 무려 9년 연속 이 종목 전국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열린 계영 400m 여자 일반부에서도 정상에 올라 2관왕을 달성했다.배영 50m에 출전한 윤지환(강원체고)은 하루에만 한국 신기록 2개를 달성했다. 오전 예선에서 24초85의 한국 신기록을 세운 그는 오후 결승에선 24초67로 기록을 또 경신했다.김명석 기자 2024.10.15 19:41
스포츠일반

자존심 구긴 오상욱·김예지...희비 엇갈린 파리 올림픽 스타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서 파리 올림픽 스타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1일 개막한 올해 전국체전은 지난여름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종합 8위(금13·은9·동10)를 이끈 주역들이 대거 참가했다. 대회 초반부터 '월드 클래스' 기량을 뽐낸 선수들이 많다.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공기소총 10m에서 1위에 오르며 역대 대한민국 하계 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됐던 '여고생 사수' 반효진(17·대구체고)은 11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여자 18세 이하부 공기소총 10m 결선에서 대회 신기록(253.6점)을 경신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반효진은 소속 선수들의 본선 점수 합계로 정하는 단체전에서도 대구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며 2관왕에 올랐다. 방송 출연·인터뷰·홍보대사 위촉식 등 많은 외부 활동을 소화하며 유명세를 치른 반효진은 꾸준히 훈련을 소화하며 본업에 충실했고, 가장 권위 있는 국내 대회에서 금메달리스트다운 기량을 뽐냈다. 반효진은 "체전을 위해 훈련하는 동안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제 할 것만 하려고 했고, 결과는 만족한다"라고 전했다.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권총 25m 금메달리스트 양지인(21·한체대)도 12일 전국체전 사격 여자 일반부 권총 25m 결선에서 40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리 올림픽 공기권총 1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오예진(19·IBK기업은행)은 주 종목이 아닌 권총 25m에서 양지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수영 대표팀 간판선수 김우민(23·강원도청)도 1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1500m에서 14분55초89에 터치패드를 찍고 1위에 올라, 대회 3연패를 해냈다. 김우민은 파리 올림픽에서 400m에서 동메달을 획득,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은퇴) 이후 12년 만에 한국 수영에 올림픽 메달을 안긴 선수다. 이번 전국체전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다. 반면 파리 올림픽 펜싱 사브르 남자 개인전·단체전 2관왕에 오르며 슈퍼스타로 올라선 오상욱(28·대전시청)은 11일 남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사브르 개인전 예선전에서 부산 대표 김준형(동의대)에게 14-15로 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전국체전 개인전 3연패도 무산됐다. 파리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여자 공기권총 10m) 김예지(32·임실군청)도 12일 권총 25m 결선에선 7위, 13일 공기권총 10m 본선에선 13위에 그치며 결선 진출에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올림픽 기간 카리스마 있는 사격 모습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화제를 모으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던 김예지는 그동안 방송 출연·화보 촬영 등 외부 활동도 활발하게 했다. 메달 없이 전국체전을 마친 김예지는 "많이 아쉽다. 좀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3 14:41
예능

‘육상계 카리나’ 김민지, 야생서도 실력 폭주... “다 이길 자신 有” (생존왕)

생존왕의 자리에 도전할 마지막 퍼즐 ‘국가대표 팀’의 활약상이 담긴 네 번째 티저가 공개됐다.내달 7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신규 서바이벌 예능 ‘생존왕 : 부족전쟁’ (이하 ‘생존왕’)에서는 ‘수영 황태자’ 박태환 ‘육상계 카리나’ 김민지 ’조선대표’ 정대세가 ‘월드 클래스’의 정신력과 피지컬로 정정당당히 ‘생존왕’의 왕관을 거머쥐기 위해 나선다. 80억 인구 중 운동 능력으로는 자타공인 정점에 있는 ‘국가대표 팀’의 위풍당당한 입장에 “전 세계 수영 1등을 어떻게 이기냐”며 “확실히 선수는 선수다”라는 아우성이 쏟아졌다. ‘국가대표 팀’의 홍일점인 육상 국가대표 상비군 김민지는 “달리기로 하면 제가 다 이길 자신 있다. 여기서 저를 이길 사람은 없다”며 예능 ‘피지컬:100’의 우승자 아모띠의 도전도 호기롭게 받아들였다. 많은 출연진이 아모띠의 승리를 점친 가운데, 휘슬이 울리자마자 김민지는 압도적인 승리로 대반전을 선사했다. 또, ‘인민 루니’로 불린 전 북한 국가대표 축구선수 정대세가 진흙탕 속에서 한 손으로 장어를 잡아채는 장면도 시선을 강탈한다. 한국 최초 올림픽 수영 금메달의 주인공 박태환은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확실하다. 박태환은 ‘물 괴물’이다”, “포유류하고 어류의 혼혈”이라는 타 멤버들의 두려움 섞인 찬사 속에 여유롭게 바다 수영을 즐겼다. 박태환은 “우승했을 때의 이 기분을 매번 느껴야겠다”는 선전포고를 날리며 ‘마린보이’의 귀환을 선언,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생존왕’은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서도 공개 예정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29 18:56
스포츠일반

[창간55] '반짝 스타' 절대 사절...반효진 "창간 75주년에도 뵙겠습니다"

제33회 경찰청장기 사격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3일 청주종합사격장. 총기 검사를 받는 선수들 사이로 체구가 작은 여고생 한 명이 종종거리며 지나갔다. 짧은 순간 장내 기운이 달라졌다. 시선을 떼지 못한 이들도 있었다. 세계 무대에서 정점에 선 반효진(17·대구체고)이었다. 지난여름, 국민을 들었다 놨다 한 선수다. 7월 30일(한국시간)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슛오프 끝에 마지막 한 발로 중국 선수를 이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반효진은 하계 올림픽 한국 선수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역대 한국 올림피언 최연소(16세 10개월 18일) 금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올렸다.이후 반효진은 야무지고 당찬 모습으로도 주목받으며 'MZ 세대' 대표 스포츠 스타로 거듭났다. 창간 55주년을 맞이한 일간스포츠는 "20년 뒤에도 내가 지면을 채우겠다"라고 예고한 그를 만났다. 한 살 조카에게 금메달 선사금메달을 걸고 돌아온 여고생 사수. 반효진은 그야말로 스타가 됐다. '국민MC' 유재석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했고, 대구 동구·교육부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언론사 인터뷰 요청도 쏟아졌다. 반효진은 "올림픽 전보다는 이것저것 바쁜 느낌이다. 사격 훈련만 했던 내 일상에 다른 일들이 많아진 건 사실"이라며 웃었다. 이어 반효진은 "여전히 익숙하진 않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도 촬영 중에는 그저 정신이 없었고, 방영된 후에야 실감이 났다"라고 돌아봤다.달라진 일상에도 반효진은 본분에 소홀하지 않았다. 국내 사격 대회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반효진은 "파리에서 귀국한 뒤 바로 대회(춘천시장배)에 출전했고, 2025년 국가대표팀 선발전(봉황기·경찰청장기)도 치렀다. 무엇보다 10월 전국체전을 앞두고 있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기쁨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런 반효진이 일상에서 파리 올림픽 여운을 느낄 때는 가족·학우와 함께할 때다. 금메달을 들고 모교로 금의환향한 지난달 12일, 전교생이 환대한 모습을 떠올린 반효진은 "새삼 내가 돌아올 곳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교생이 나를 반기는 기운이 느껴져 너무 고마웠다"라며 웃었다. 집에서는 상상을 현실로 이뤘다. 친언니와 10살 차이인 반효진은 올해 태어난 조카 김제이양을 보며 올림픽 준비 기간 내내 활력을 얻었다고 한다. 휴대폰 배경화면도 조카와 함께한 찍은 사진이다. 내심 조카에게 금메달을 걸어주는 상상을 했는데, 파리에서 집으로 돌아온 날 이를 이뤘단다. 겸손과 자신감, '효진적 사고'반효진의 MBTI(성격 유형 검사)는 'ESTP'다. 통상적인 해석대로면 외향적(E) 감각적(S) 사고적(T) 인식적(P) 성향의 조합이다. 반효진은 "물론 감성적인 면도 있고, 상황에 따라 MBTI와 맞지 않는 행동을 할 때도 있지만, 나 자신에 관한 건 극단적 T가 맞다. 정말 냉정하게 보는 것 같다. 운동선수로서는 좋은 성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격을 잘하기 위한 조건을 묻자 반효진은 "총구가 흔들려도, 잘 보고 잘 당기면 잘 맞는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시력은 좋지 않아도 된다. 중요한 건 멘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좋은 사격' 정의를 심플하게 내렸다. 그러나 자신의 실력·상태·선수로서의 위치를 자평할 땐 매우 엄격하다. 그런 반효진이기에 머릿속에서 사격을 떠나보내지 않는다. 반효진은 "표현이 과하게 들릴까 봐 민망하지만, 사격과 나는 일심동체다. 정말 사격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도, 결선 격발 직전에 나를 떠올리며 심장이 뛸 때도 있다. 그럴 때면 '어떻게 마음을 다잡아야 할까'라며 스스로에게 묻는다"라고 설명했다. 반효진이 유명세를 치른 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반효진 선수가 노트북에 붙여놓은 문구'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어차피 이 세계 짱은 나다"라는 글귀를 적은 메모를 노트북 오른쪽 상단에 붙인 장면이었다. 지난해 전국체전을 앞두고 동료들과 함께한 일종의 '최면 쪽지'였다고. 반효진은 "'나도 부족하지만 남도 별거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라는 당찬 인터뷰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반효진은 "사대에서 긴장감을 다스리는 건 결국 생각에 달렸다. 옆을 보면 정말 대단한 선수들뿐이고, 내가 가장 경험이 부족하지만, '그렇다고 그들보다 못할 것도 없다'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라고 했다. '효진적 사고' 정의를 내려달라고 부탁하자 그는 "겸손과 자신감을 동시에 채우는 자세"라고 쑥스럽게 말했다. 반짝스타 거부...2044 올림픽을 바라보다반효진은 중학교 2학년이었던 2021년 7월 처음으로 총을 잡았다. 본격적으로 사격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것. '천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건 당연했다. 반효진은 "처음에는 그동안 내가 했던 노력이 천재라는 단어에 가려지는 게 아쉬웠다. 이제는 '아무나 그런 타이틀을 얻는 것도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내가 생각해도 부족한 게 많다. 계속 채워야 할 것"이라고 했다. 너무 이른 성공이 독이 된 선수도 많다. 반효진은 자신 있게 말했다."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이날 창간 인터뷰를 하기 전, 반효진은 사격 대회(경찰청장기)를 위해 참석한 여갑순 국가대표팀 후보 선수 감독을 만났다. 여 감독도 고교 3학년 출전한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공기소총 1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반효진은 "감독님께서 '부담이 많은 걸 잘 안다'라고 하시면서 어떤 마음으로 생활하고 사대에 서야 할지 조언해 주셨다. 파리에서 돌아온 뒤 며칠 동안 부담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 많은 걸 얻었다. 더 겸손하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나는 금메달을 딴 날을 잊으려고 한다. 나는 T니까 가능하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제 열일곱 살. 반효진은 최대한 길게 선수 생활을 하며, 최대한 많이 올림픽 무대를 밟고 싶다. 그는 "파리 대회에서 반짝하고 사라지는 선수가 되고 싶지 않다. 큰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서, 사격이 영원히 국민 마음속에서 잊히지 않을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반효진에게 "20년 뒤인 2044 올림픽에는 서른일곱 살이 된다"라고 귀띔하자, 그는 "왜 그렇게 젊은 건가"라고 되물으며 "길게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면 주 종목을 바꿔서라도 오래 사대에 있고 싶다. 어릴 때는 10m 공기소총을 시작해, 나중에 화약총으로 전향하는 사례도 일반적"이라고 했다. 2044년엔 일간스포츠도 창간 75주년을 맞이한다. 반효진은 일간스포츠 독자에게 단단히 약속했다."그때도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창간호에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초심만 잃지 않는다면, 할 수 있습니다."청주=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7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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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55] 오상욱 "운동선수 하면 손흥민처럼 딱 떠오르는 전설 됐으면"

오상욱(28·대전광역시청)은 2024 파리 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 인기 스포츠 스타 중 하나가 됐다. 한적한 카페에서 만났는데도, 그에게 사인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금세 북새통이 됐다.특히 브라질에선 아주 특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상욱의 외모와 실력에 감탄한 팬들이 '내가 올림픽을 보는 이유' '내가 한국에서 보고 싶은 모습'이라며 열광한다. 그는 "'브라질에는 펜싱 선수도 없는데 왜 나를 좋아하지'라고 어리둥절했다. 여전히 내 SNS(소셜미디어)에는 브라질 팬이 많다. 번역기를 돌려서 그들의 댓글을 다 읽어본다"라며 웃었다. 오상욱은 7월 28일(한국시간)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1호 금메달의 주인공. 이어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합작, 한국 펜싱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단일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오상욱은 삼 형제 중 둘째다. 큰형을 따라 펜싱장에 놀러 갔다가, 중학교 1학년 때 본격적으로 펜싱에 입문했다. 오상욱은 "두 아들에게 운동을 시키기에 부모님 입장에선 경제적으로 빠듯했다"라고 회상했다. 당시 펜싱 장비는 고가의 독일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오상욱은 "펜싱은 소모품을 많이 쓴다. 옷이 찢어지고 장비가 망가지면 바꿔야 한다"라고 했다. 학창 시절 오상욱은 대전 지역 운사모(운동을 사랑하는 모임)를 통해 매달 20만원씩 후원을 받았다. 오상욱은 "운사모 덕에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성장했다. 처음에는 누런 색깔의 형 유니폼을 물려입곤 했는데, 새 옷을 입고 경기에 나가니까 어깨도 으쓱하고 자신감도 생기더라. 펜싱 유니폼이 두 벌로 늘어나 빨아 입는데도 여유가 생겼다"라고 말했다.오상욱은 한국 사브르 역사상 처음으로 '고교생 국가대표'로 발탁되더니, 2019년에는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다. 그는 "다음 달 운사모와 (공익)재단, 학교 등을 통해 장비와 기부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내가 도움을 받은 만큼 지속적으로 기부할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정상에 서기까지 힘든 시간도 있었다. 3년 전 세계 1위로 나섰던 도쿄 올림픽에선 8강에서 탈락했다. 그는 "시험에서 100점 맞다가, 정작 수능을 못 쳤다"라고 표현했다. 2022년에는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했다. 오상욱은 "펜싱을 그만두게 되면 '뭐 하고 살아야 하나. (운동선수인) 나는 다치거나 (부상 후유증으로) 은퇴하면 계속 누워있어야 하나 싶었다. 갑자기 아무것도 아닌 사람처럼 느껴졌다"라고 털어놓았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른 그는 파리 올림픽을 통해 한국 펜싱 사상 최초로 개인전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달성했다. 펜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준호와 김지연은 "앞으로 오상욱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확신했다.세상은 오상욱을 '몬스터 검객'이라 부른다. 아직 20대 나이인 데다 유럽 선수를 뛰어넘는 신체 조건(키 1m92㎝)과 스피드와 유연성까지 모두 갖춰서다. 그러나 오상욱은 절대 방심하지 않는다. 그는 "단체전 결승까지 수월하게 끝냈다면 잠시 자만할 수 있었을 텐데 마무리가 조금 아쉬웠다. '다음에 저 선수를 만나면 내가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의심도 들었다"라며 "경기에서 지면 화가 난다. 그러니 또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실력만큼이나 잘생긴 얼굴도 빛난다. 외모 칭찬을 받으면 "기분 좋다"는 그는 "예전에는 (형·동생과 생김새가 달라서) '넌 다리 밑에서 주워 왔느냐'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나와 닮은) 아버지를 보고선 다들 수긍했다"라며 웃었다.오상욱은 귀국 후 대전시청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지역의 유명 빵집인 성심당의 인지도를 뛰어넘고 싶다. '대전의 오상욱'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성심당을 뛰어넘으면 진짜 대전에서 최고 아닌가"라며 "성심당 인기에는 거품이 끼지 않았지만, 제 거품은 빠질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그는 "예전에는 '펜싱'하면 생각나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 지금은 더 꿈이 커졌다. '운동선수' 하면 떠오르는 선수 중 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그런데 아직은 아니다. 손흥민(축구) 박세리(골프) 박찬호(야구) 김연아(피겨스케이팅) 선수도 한 번에 (명성과 인기를) 이룬 게 아니지 않나. 저는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은 처음이다. 아직은 레전드 선수들에 미치지 못한다"라며 겸손해했다. 이형석 기자 2024.09.2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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