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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역전패 팀이 다시 역전패 1위로, 홀드 1~3위·세이브 1위 모두 무너진 삼성 '어쩌나'

세이브 1위, 홀드 1~3위를 모두 보유하며 탄탄한 뒷문을 자랑하던 삼성 라이온즈가 역전패만 세 번을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충격은 단순한 3연패 그 이상이다. 삼성은 지난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홈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5-9로 패했다. 지난 주말 KT 위즈와의 3연전에서 1무 2패를 당한 삼성은 이날 KIA전까지 패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공교롭게도 3패 모두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달 28일 수원 KT전에선 6회까지 4-0으로 앞서가다 7~9회 5실점하며 패했고, 30일 더블헤더 2차전에선 1회 선취점으로 기선제압을 했으나 1회 말 동점에 8회 역전 솔로포를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2일 KIA전에서도 삼성은 4-1 리드 상황에서 8·9회에만 3실점하더니 연장 10회에서 대거 5실점하며 연패에 빠졌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번 연패 기간 삼성이 자랑하던 뒷문이 무너졌다는 점이다. 올 시즌 삼성은 개인 홀드 1~3위, 세이브 1위에 모두 삼성 선수들의 이름을 올릴 정도로 탄탄한 뒷문을 자랑했다. 오승환이 24세이브로 2위 정해영(KIA)보다 3개 앞서 있는 1위에 올라있고, 임창민이 20홀드, 김재윤이 18홀드, 김태훈이 17홀드로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연패 기간 이들이 모두 부진했다. 오승환은 28일 KT전에서 9회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끝내기 안타 포함 2피안타 1볼넷 2실점하며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2일 KIA전에서도 9회 안타 2개로 동점을 내주며 2연속 블론 세이브를 작성했다. 셋업맨들도 무너졌다. 28일엔 우완 이승현이 3분의 2이닝 동안 2실점(1자책)하며 고전한 뒤, 김태훈이 1과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1점 차 추격을 허용한 채 오승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30일 더블헤더 2차전에선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이 8회 역전포를 허용하며 패했다. 설상가상 김태훈은 더블헤더 도중 통증을 호소해 4주 이탈 진단을 받았다. 2일 KIA전에선 임창민이 1이닝 2실점으로 1점 차 상황을 만든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연장에선 김재윤이 3분의 1이닝 동안 홈런 포함 3안타를 맞으며 4실점(3자책)하며 2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다. 필승조들이 모두 실점하면서 삼성은 충격의 3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삼성의 뒷문 불안은 비단 이번 4연전에서만 드러난 것이 아니다. 현재 83경기를 치른 삼성은 50경기를 소화한 시점까지만 해도 압도적인 최소 역전패 팀이었다. 당시 삼성의 역전패는 5번에 불과했다. 최소 2위 두산 베어스, KT 위즈(9패)와 비교했을 때도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이후 33경기에서 삼성은 무려 11번의 역전패를 당했다. 해당 기간 역전패 최다 기록이다. 7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도 50경기까지 0.885(23승 3패)로 리그 1위를 달렸으나, 해당 기간엔 0.837(36승 7패)로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냈다. 리그 최소 역전패도 두산(15패)에 넘겨줬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삼성의 뒷문이 초반 50경기의 페이스를 유지했다면 이번 4연전에서 삼성은 선두에 등극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전반기 막판 필승조들의 체력과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선두 등극의 의지는 후반기로 미뤄야 했다. 남은 2경기에서 KIA와 격차를 얼마나 줄일지가 관건이다. 윤승재 기자 2024.07.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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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KIA·한화 재미 본 '단기 외국인'...반즈 없이 45일, 롯데만 아쉽다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지"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KBO리그에서 외국인 투수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외국인 투수 부상을 완벽하게 대체하는 팀은 1년에 한 곳을 찾아보기가 어렵다.올해로 3년 차를 맞이한 찰리 반즈(28·롯데 자이언츠)의 이탈도 마찬가지다. 반즈는 지난 5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전 2회 초 도중 허벅지 통증을 느끼고 자진 강판했다. 당시 진단 결과는 안쪽 근육 미세 손상. 첫 진단은 2~3주 안 복귀였는데 타임라인이 계속 늘어졌다. 결국 한 달이 넘게 지난 지금도 반즈는 1군에 돌아오지 못했다. 후반기 첫 시리즈에나 등판이 점쳐진다.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반즈 등판 일정에 대해 "큰 문제가 되진 않겠지만, 후반기 첫 경기에 올리는 건 조금 부담스러워할 것 같다.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경기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김 감독의 말대로 반즈가 만약 10일(인천 SSG 랜더스 3연전 2차전)에 등판할 경우 약 45일 만의 투구다. 6주를 조금 넘기는 기간이다. 다시 말해 '이럴 줄 알았다면'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를 쓸 수 있었다는 얘기다.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는 올해 처음 도입됐다. KBO리그 규약에 따르면 각 구단은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부상 진단을 받고 출장할 수 없을 때 그를 재활선수 명단에 등재하고 복귀 전까지 대체 외국인 선수를 계약 및 등록할 수 있다.과연 해외 리그 어느 정도 실력의 선수들이 '한국행 아르바이트'에 얼마나 관심을 가질까 했는데, 결과가 상당하다. 1호 대체 카드를 사용한 SSG가 영입한 시라카와 케이쇼는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하고 계약을 마무리했다. 1경기만 7실점으로 부진할 뿐 나머지 4경기는 평균자책점 2.49으로 준수했다. 복귀하는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저울질을 해야할 정도로 좋았다. 브랜든 와델이 부상당한 두산이 영입을 고민할 정도로 눈도장을 찍었다. KIA도 성공이다. KIA가 영입한 캠 알드레드는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첫 경기만 부진(6실점)했을 뿐 이후 3경기는 17이닝 2자책점(평균자책점 1.06)으로 완벽에 가깝다. 한화 라이언 와이스도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 1승 평균자책점 2.25를 찍고 있다. 세 명 모두 누가 봐도 '성공'이다.롯데로서도 아쉬움을 되씹을 수 밖에 없다. 반즈가 없는 기간 선발진이 탄탄했다면 좋았겠지만, 5월 27일 이후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5.83으로 8위에 그쳤다. 애런 윌커슨이 6월 리그 굴지의 에이스로 떠올랐고 김진욱, 이민석 등 영건 선수들이 기대 이상 모습을 보여주긴 했다. 그래도 여전히 선발 공백이 컸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결과 자체는 나쁘지 않다. 롯데는 6월 14승 1무 9패를 기록하며 월간 승률 1위에 올랐다. 윤동희, 황성빈, 나승엽, 고승민 등을 중심으로 한 타선이 원활하게 돌아간 덕이다.이탈이 두 달에 가까운 만큼 단기 대체 외국인 카드를 쓰지 않은 게 롯데로서는 아쉬울 법 하다. 반즈가 있었다면 더 많은 승수를 거뒀을 법 하다. 김태형 감독은 "우리가 준비하지 못한 것"이라며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 기간이 계속 길어졌고, 2주가 지난 후에도 스케줄이 (후반기 복귀로) 나왔는데, 그 시점에서 단기 대체 선수를 쓰기는 또 어려웠다. 이탈하자마자 바로 썼어야 했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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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투수진 공식 카운슬러의 새삼스러운 자책..."나부터 잘 해야"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투수진 공식 카운슬러는 입단 12년 차 셋업맨 구승민(34)이다. 4년 차 좌완 김진욱은 "기술적인 부분도 많이 알려주시지만, 어떻게 멘털 관리를 해야 하는지 조언을 준다. 무엇보다 편안하게 무엇이든 물어볼 수 있는 선배"라고 했다. 신인 전미르부터 이미 1군에서 자리를 잡은 투수들도 고민이 있으면 구승민을 찾는다. 그런 구승민은 올 시즌 후배들과 나누는 대화가 민망했다. 자신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구승민은 5월까지 등판한 1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69, 피안타율 0.379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108홀드, 4년 연속 20홀드 이상 달성하며 구단 역사를 대표하는 셋업맨으로 올라섰지만, 올 시즌은 명성에 어울리는 퍼포먼스를 하지 못했다. 롯데는 5월까지 최하위에 그쳤다. 구승민은 두 차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재등록할 수 있는 기간을 채우면 바로 그를 콜업했다. 두산 베어스 시절부터 선수가 쌓은 커리어, 애버리지를 무시하지 않았던 지도자다. 무엇보다 롯데 불펜진에 구승민을 대체할 선수가 없었다. 안 좋은 기록에 비해 기회를 많이 얻은 구승민은 결국 반등했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 무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6월 등판한 13경기에선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홀드 3개를 더했다. 롯데가 1-14, 13점 차 지고 있던 경기를 따라잡아 결국 15-15 무승부를 만들었던 지난달 25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연장 11·12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기도 했다. 구승민은 부진했던 3·4월을 돌아보며 "구속이 떨어졌거나, 기술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치르는 시즌이다 보니 부담감이 커진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있었는데, 그는 이에 대해 "정말 아니다. 나는 그저 원래 하던 대로 묵묵히 공을 던질 뿐"이라며 엷은 미소를 띄었다. 이어 구승민은 "그저 감독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게 미안했다. 그래도 꾸준히 등판하면서 안 좋은 점을 피드백 받고, 밸런스를 잡아가며 조금이나마 내 공을 던질 수 있게 된 것 같다"라고 했다. 평소 후배들에게 든든한 조언자 역할을 했던 구승민은 "평소 '계속 밑으로 들어가서 숨으면 더 안 좋아질 뿐이니 빨리 잊어야 한다'라는 말을 해줬다. 그런데 정작 내가 안 좋으니 그게 잘 안 되더라"라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어 그는 "이제 (후배들 상담은) 안 해야 할 것 같다. (일단) 나부터 살아야 한다"라고 농담 반, 진심 반 속내를 드러냈다. 구승민은 막 1군에서 경험을 쌓고 있었던 2015년 6월,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에게 KBO리그 역대 최초 개인 400홈런을 내주며 대기록 희생양이 됐다. 통산 세 자릿수 홀드를 채우는 과정에서 겪은 실패가 많은 선수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때 누군가를 도와주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구승민은 "(다른 의미 없이) 그냥 내 경험을 바탕으로 얘기해 줄 뿐"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타고난 강심장이 아니었기 때문에 좌절감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겪은 배움이 있었고, 조언을 구하는 후배들에게 그저 자신의 얘기를 해줬다. 담백하게 말이다. 구승민은 "여전히 나도 야구장 안팎에서 좋지 않은 기억이 생겼을 때 최대한 빠르게 잊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했다. 올 시즌 슬럼프도 그렇게 탈출했다. 롯데는 6월 승률 1위(0.607)에 오르며 5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이 시기 살아나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탠 구승민은 "주형광 투수 코치님이 '지금 시기를 잘 버티면 팀이 치고 올라갈 수 있다'라고 힘을 북돋우셨는데, 중요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나부터 한 타자, 한 타자 잘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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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엘리아스, 대체 선수로는 두산에 못 간다 [IS 이슈]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6·SSG 랜더스)는 '대체 선수'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을 수 없다.두산은 현재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브랜든 와델의 대체 선수를 물색 중이다. 대체 선수로 영입돼 계약 만료(7월 4일)를 눈앞에 둔 시라카와 케이쇼(23·SSG)와 시라카와가 정식 계약으로 전환할 경우 자리를 잃게 되는 엘리아스, KBO리그 통산 56승을 기록한 에릭 요키시(35·전 키움 히어로즈)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대체 선수'로 못 박을 경우 엘리아스는 영입 대상이 될 수 없다. 그 이유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 때문이다. KBO 규약 제93조 에는 '선수 계약을 해지하거나 포기하고자 하는 경우 다른 구단에 당해 선수 계약을 양수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엘리아스가 SSG에서 짐을 싸면 웨이버 절차를 통해 새 소속 구단을 찾을 수 있지만 대체 선수는 다른 얘기다. KBO 관계자는 "엘리아스는 원래 정식 등록 선수(소속 선수)였으니까 웨이버 하면 정식 등록 선수로만 데려갈 수 있다. 그 선수를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웨이버는 계약 권리를 넘긴다는 '양수'의 개념이기 때문에 엘리아스의 신분(정식 선수)이 유지된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면 웨이버를 통과한 뒤에는 영입할 수 있을까. KBO 규약에 따르면 웨이버 공시한 날로부터 7일이 되는 날의 다음 날부터 자유계약선수(FA)로 신분이 변경되지만, 어느 구단과도 당해 연도 선수 계약을 할 수 없다. 이 말인즉슨 엘리아스를 영입하려면 웨이버 기간에만 가능하다는 의미. 브랜든을 완전히 교체해야 가능하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달 30일 잠실 SSG전에 앞서 '완전 교체보다 대체 선수를 찾냐'는 취재진 질문에 "지금은 브랜든의 단기 6주짜리 대체 외국인 투수를 구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브랜든은 지난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이닝 투구 후 강판,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부상 전 성적은 7승 4패 평균자책점 3.12. 이승엽 감독은 "생각보다 회복이 빠르다고 들었다. 원래는 4주 뒤에 검사하려고 했는데 3주 뒤에 하는 거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후보를 늘렸다. 입단 테스트 목적으로 지난달 29일 요키시가 입국한 것도 이 이유. 요키시는 지난해 6월 허벅지 부상으로 한국을 떠난 뒤 마땅한 소속팀이 없었다. 이승엽 감독은 "팀은 없었지만, (대체 선수로 영입될 수 있어서) 준비했다고 하더라. 몸 상태도 문제없고 자신 있었기 때문에 팀이 있는 것보다 개인 훈련하는 게 좋을 거 같다는 판단을 한 거 같다. 준비는 잘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0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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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와 최하위 역대 최소 격차, 무더위보다 뜨거운 역대급 순위 싸움

2024 KBO리그는 무더위만큼이나 뜨거운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1일 현재 선두는 KIA 타이거즈(45승 33패 2무)다. 4월 초 순위표 맨 꼭대기를 점령한 후 두 달 가까이 자리를 지키다가 6월 초 LG 트윈스에 1위를 잠시 빼앗겼다. 닷새 후 선두 탈환하더니 한 번도 내려오지 않았다. KIA가 전반기 남은 3경기를 마친 후에도 1위를 지킬지 장담할 수 없다. 2위 LG와 승차는 불과 1.5경기. 3위 삼성 라이온즈와 4위 두산 베어스도 각각 2~3.5경기 차로 추격, 호시탐탐 1위를 노린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SSG 랜더스는 5.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역대급 순위 경쟁이다. 선두 KIA의 승률(0.577)은 6할에도 미치지 않고,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조차 4할 이상의 승률(0.423)을 기록 중이다. 두 팀의 승차는 12경기. 2015년 10구단 체제 이후 6월 30일을 기준으로 1위와 최하위 팀의 격차가 이처럼 적었던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키움은 5위 SSG에 6.5경기 차로 뒤져 있다. 꼴찌 탈출이 아니라 포스트시즌 진출이 목표다. 2021년 1위 KT 위즈와 최하위 한화 이글스의 16.5경기 차가 종전 최소 승차였다. 2018년에는 6월까지 선두(두산)와 최하위(NC 다이노스)의 격차가 26경기나 벌어졌다. 올해 리그에는 진정한 강자도, 약자도 없다. 7위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 KIA와 맞대결에서 7승 3패의 우위를 자랑하고 있다. 키움은 지난주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을 싹쓸이, 중하위권 싸움을 혼전으로 만들었다. 삼성은 두산, 두산은 NC, NC는 SSG, SSG는 삼성에 우위를 보이는 등 서로 물고 물리는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어느 팀도 안심할 수 없다. KIA는 최근 마무리 정해영의 부상 이탈 후 불펜진 붕괴로 고심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롯데전에서 4회 초까지 14-1로 앞서다가 충격적인 15-15(연장 12회)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지난해 같은 위용을 보여주지 못한다. 5월 승률(0.640) 2위에 올랐지만, 부상자가 늘어나며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지난겨울 불펜을 보강한 삼성은 예상을 뒤엎고 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이승엽 감독 체제가 안정화된 두산은 2~4위를 오르락내리락한다. 하위 팀의 반격을 무시할 수 없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개막 후 4월까지 팀 승률(0.276) 꼴찌였다. 그러나 5월 이후 승률은 당당히 1위(0.587)다. 류현진이 돌아온 한화는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11승 10패 1무를 기록 중이다. 시즌 전 KIA, LG와 함께 3강 후보로 꼽혔던 KT는 부상자 복귀와 함께 후반기 대반격을 준비한다.치열한 순위 싸움은 역대 최초 한 시즌 1000만 관중 도전의 원동력이다. 전년도 같은 경기 수 대비 관중이 32%나 증가했다. 남은 기간 순위 싸움의 변수는 부상과 날씨다. 팀마다 부상자가 늘어나고, 올스타 휴식기는 짧아 아우성친다.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삼성의 반전, KT의 부진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선두가 6할, 최하위가 4할 승률을 기록할 때 리그가 가장 건강하다"라며 "전반기엔 선발 투수의 부진 속에 각 팀이 물량 공세를 펼쳐 불펜에 과부하가 걸렸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후반기에도 치고받으며 싸울 수밖에 없다. 결국 선발진이 버텨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전망했다. 이형석 기자 2024.07.0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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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예보 명백한데 왜 경기 시작했나' 박진만 감독의 작심발언 "결국 피해 본 건 선수들" [IS 수원]

"투수 한 명을 소진하고 더블헤더를 치르는 건데…."장마를 맞이한 KBO리그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여름 기간(7~8월)에 앞서 열리는 마지막 더블헤더 일정을 앞두고 '우천 노게임' 선언된 것이다. 선발 투수들만 소모한 팀 입장에서는 불만을 제기할 수밖에 없었다.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더블헤더 경기를 치른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비 예보가 있는데) 경기를 개시하면 투수만 소진된다. 다음날 더블헤더여서 마운드를 운용하기 더 어렵다"라면서 "투수뿐만 아니라 타자들의 체력 소모도 상당하다. 결국 선수들만 손해를 봤다"라고 토로했다. 삼성은 지난 29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4회까지 7-1로 앞섰다. 그러나 비가 쏟아져 노게임 선언됐다. 삼성 선발 백정현의 3과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와 타자들의 기록이 모두 빗물에 휩쓸려 사라졌다. 홈런왕 레이스 중인 KT 멜 로하스 주니어의 시즌 22호 포도 없어졌다. 선발 카드를 소모한 양 팀은 30일 더블헤더에 정상적인 투수 로테이션을 가동하기 어려웠다. 이강철 KT 감독도 "(KT가 지고 있던 경기가 취소돼) 노게임이 다행이지만 (더블헤더에) 올릴 투수가 없다"라며 경기 도중 노게임된 다음날 더블헤더 경기를 치르는 데 난감한 기색을 보였다. 아쉬움이 더 클 박진만 감독은 전날(29일) 경기 중단 후 재개할 타이밍이 분명히 있었다고 주장했다. 빗줄기가 잦아들었을 때 심판들이 그라운드에 나왔으나 경기는 재개되지 않았다. 이후 빗줄기가 굵어지자, 노게임을 선언했다. 박진만 감독은 "어제 (우천 중단 상황에서) 빗줄기가 줄어들었는데도 심판진이 비구름 레이더를 확인하고 비가 더 올 거라며 재개하지 않았다"라면서 "그렇다면 어제 경기 전엔 왜 레이더를 확인하지 않았나. 분명히 많은 비가 올 거라는 예보가 있었는데 왜 경기를 개시했는지 모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선수들 체력에도 영향을 미쳤다. 백정현 선발 카드를 허무하게 낭비한 삼성은 더블헤더 2차전에 내보낼 선발 투수가 없어 고심했다. 결국 퓨처스(2군)에서 뛰었던 황동재가 전날 밤 급하게 올라 2차전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주전 3루수 김영웅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전부터 있었던 골반 통증이 전날 경기에서 심해졌다. 30일 더블헤더 경기에도 모두 결장했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들이 손해를 봤다"라며 아쉬워했다. 29일 서울 잠실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에 7회 초 6-0 우천 콜드 게임으로 승리했는데, 이승엽 두산 감독이 심판진에 항의했다. 비슷한 조건에서 SSG에는 초 공격을 주고, 홈 팀인 두산에는 왜 말 공격 기회를 주지 않느냐는 어필이었다. 일단 경기를 시작하면 중단 및 취소 권한은 심판진에게 있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올해 판정 공정성을 위해 자동 투구판정 시스템(ABS)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우천 상황에 관해서도 명확한 결정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우천 노게임으로 기세가 꺾인 삼성은 30일 KT와 더블헤더 두 경기에서 1무 1패를 거뒀다. 1차전에선 2-2 무승부를 거뒀지만, 2차전에선 1-2로 역전패했다. 28일 경기에서도 4-5 역전패를 당한 삼성은 KT와의 수원 '4연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대구로 내려가야 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7.01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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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부터 소속팀 없던 요키시, 두산 테스트…감각은 OK? [IS 이슈]

두산 베어스가 대체 외국인 선수로 테스트 중인 에릭 요키시(35)의 실전 감각 우려는 없을까.두산 구단은 30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앞서 "요키시가 전날 입국한 뒤 오늘 이천 두산 베어스파크에서 테스트를 거쳤다"고 밝혔다. 두산은 현재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 그의 빈자리를 채워줄 대체 외국인 투수를 물색 중이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계약 만료(기간 6주·7월 4일 종료)를 눈앞에 둔 시라카와 케이쇼(SSG)의 동향을 체크 중인데 이승엽 두산 감독은 "고국으로 돌아간다고 할 수 있어서 여러 대비를 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일본 독립리그 출신 시라카와는 일본 프로야구(NPB) 도전 의사가 강한 상황이다.요키시는 이미 KBO리그에서 기량을 검증한 카드다. 2019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데뷔, 통산 56승 36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허벅지 부상으로 한국을 떠난 뒤 소속팀이 없었다.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첫 테스트는 무리 없이 마쳤다는 후문. 이승엽 감독은 "팀은 없었지만, 본인이 준비했다고 하더라"며 "몸 상태도 문제없고 자신 있었기 때문에 (이적에 따른 바이아웃 금액이 발생하는) 팀에 있는 것보다 개인 운동을 하는 게 좋을 거 같다는 판단을 한 거 같다"고 말했다. 요키시는 키움에서 성실한 선수였다. 그는 2022년 2월 아내 출산 문제로 1군 캠프(전남 고흥·강진) 합류가 불발돼 2군 훈련장(경기도 고양)과 실내 훈련장이 있는 고척 스카이돔을 오가며 몸을 따로 만들었다. 구단으로선 결단이 필요한 사안이었지만 고형욱 키움 단장은 당시 "그만큼 선수를 믿는 것"이라고 신뢰했다. 요키시는 그해 10승 8패 평균자책점 2.57로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2년 연속 180이닝을 돌파했다.그뿐만이 아니라 변수가 많았던 2020시즌에도 프로페셔널하게 몸을 만들었다. 그해 키움은 대만에서 스프링캠프를 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 개막일이 미뤄지면서 외국인 선수들은 한국이 아닌 미국으로 향했다. 요키시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개인 훈련을 하다 귀국했는데 큰 문제가 없었다. 그해 리그 평균자책점 1위(2.14)에 오를 정도로 맹활약했다. 두산에 따르면 요키시는 대체 외국인 선수로 부름 받을 걸 예상하고 공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이승엽 감독은 "준비는 잘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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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취 결정 임박 시라카와, 떠나더라도 NC 상대한다 [IS 잠실]

거취 결정이 임박한 대체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SSG 랜더스)가 창원 마운드를 밟을 예정이다.이숭용 SSG 감독은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시라카와에 대해 "내일(7월 1일) 정도는 (거취) 결정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SSG는 단기 대체 선수로 영입한 시라카와의 계약이 오는 4일 종료된다. 그와 함께할지 여부를 두고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야 하는데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시라카와와 로에니스 엘리아스, 두 선수 중 한 명은 '자유의 몸'으로 풀린다. 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엘리아스는 앞서 퓨처스(2군)리그 2경기(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에 등판해 컨디션을 조율했고 30일 잠실구장에서 불펜을 소화했다.이숭용 감독은 "어떤 결정을 하든 (남는) 선수가 잘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팀에 가더라도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브랜든 와델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두산 베어스가 시라카와와 엘리아스의 거취에 주목하고 있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할 가능성이 큰 상황. 이 감독은 "(이적하더라도) 우리랑 할 때는 안 나왔음 한다. 못 하더라도 우리랑 안 붙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다른 팀에 가서 잘해, 다른 팀을 잡아주면 좋지 않나. 어디든 가서 잘했으면 좋겠다. 같이 했던 팀 메이트니까 다치지 않고 잘했으면 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로테이션 순서상 시라카와는 오는 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선발이 유력하다. 하지만 만약 SSG가 '엘리아스와의 동행'을 선택하면 등판이 조정될 여지가 있다. 2일 경기에 불펜으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의 하나. 이숭용 감독은 "예를 들어 우리가 엘리아스를 선택(시라카와 계약 종료)하면 시라카와는 창원에서 한 번 던지게 할 생각이다. 선수들과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게끔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좋은 추억도 만들어주고 싶다"며 "시라카와와 같이하게 되면 엘리아스가 (1군 등록 후) 던지진 못하더라도 좋게 보내주는 게 맞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약 연장을 떠나 시라카와는 선발이든 불펜이든 NC 타자와 '리턴 매치'를 치를 전망이다. 시라카와는 지난 21일 인천 NC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7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2실점 쾌투한 바 있다.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두산은 대체 외국인 투수로 에릭 요키시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KBO리그에 데뷔한 요키시는 지난 시즌까지 통산 56승 36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이 기간 키움 히어로즈를 대표하는 정상급 선발 투수로 2020년 평균자책점 1위, 2021년 공동 다승왕(16승)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허벅지 부상으로 한국을 떠난 뒤 마땅한 소속팀이 없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팀은 없었지만, 준비했다고 하더라. 몸 상태도 문제없었고 자신 있었기 때문에 팀이 있는 것보다 개인 훈련하는 게 좋을 거 같다는 판단을 한 거 같다. 준비는 잘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3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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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카와도 엘리아스도 아닌 요키시? 29일 입국, 두산 "영입 후보 중 하나" [IS 잠실]

프로야구 통산 56승을 기록 중인 에릭 요키시(35)의 KBO리그 리턴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두산 베어스 구단 관계자는 "요키시가 어제(29일) 입국해 오늘 (2군 훈련장인) 이천 두산 베어스파크에서 테스트를 거쳤다"고 30일 밝혔다. 두산은 현재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어깨 통증 문제로 전열에서 이탈, 그를 대체할 외국인 선수를 물색 중이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계약 만료(6주)를 눈앞에 둔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SSG 랜더스) 영입 가능성과 시라카와가 정식 계약으로 전환할 경우 자리를 잃게 되는 로에니스 엘리아스(SSG) 등 다양한 후보군이 거론된다. 두산 관계자는 "요키시도 후보 중 하나로 보면 된다"고 말을 아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30일 잠실 SSG전에 앞서 "저쪽(SSG)을 보고 테스트하는 외국인 선수(요키시)의 상태도 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브랜든의 예상 공백이) 6주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그렇게 넓지 않은 거 같다"고 말했다. 시라카와의 계약은 다음 달 4일까지. 두산은 SSG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지켜본 뒤 요키시 포함 다양한 후보군 중 대체 외국인 투수를 선택할 계획이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브랜든을 완전히 교체하는 게 아닌 임시 대체 카드를 찾는다는 점이다. 이승엽 감독은 "생각보다 회복이 빠르다고 들었다. 그래서 원래는 4주 뒤에 검사하려고 했는데 3주 뒤에 하는 거로 보고받았다"며 "복귀할 때까지는 6주 전으로는 힘들지 않을까. 6~7주 정도로 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브랜든은 지난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이닝 투구 후 강판,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브랜든 이탈 이후 꾸준히 시라카와와 엘리아스가 영입 후보로 거론됐는데 요키시가 더해졌다는 게 흥미롭다.2019년 KBO리그에 데뷔한 요키시는 지난 시즌까지 통산 56승 36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이 기간 키움 히어로즈를 대표하는 정상급 선발 투수로 2020년 평균자책점 1위, 2021년 공동 다승왕(16승)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허벅지 부상으로 한국을 떠난 뒤 마땅한 소속팀이 없었다. 이승엽 감독은 "팀은 없었지만, 준비했다고 하더라. 몸 상태도 문제없었고 자신 있었기 때문에 팀이 있는 것보다 개인 훈련하는 게 좋을 거 같다는 판단을 한 거 같다. 준비는 잘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3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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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카와·엘리아스 둘 중 누구든 좋다” SSG 결정 기다리는 두산 [IS 포커스]

SSG 랜더스가 카드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 그런데 두산 베어스는 그 카드 하나가 필요하다.두산 선발진에는 현재 큰 구멍이 하나 나 있다. 올해로 3년 차인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지난 2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탓이다. 이미 한 차례 등 통증으로 2군에 다녀왔던 브랜든은 23일 삼성 라이온즈전 투구 도중 왼쪽 견갑하근 부분 손상을 입으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두산은 3주 이후 재검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소 3주 이상 브랜든 없이 시즌을 치뤄야 한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있는 걸 고려해도 공백이 작지 않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29일 잠실 SS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다. 우리 외국인 스카우트팀, 그리고 (김태룡) 단장님과도 계속 미팅 중이다. 어제(28일)도 했다. 사실 앞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 빨리 선택해야 한다. 많이 알아보고 있고, 결정이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단기간만 KBO리그를 찾아줄 수 있는 선수들은 많지 않다. 그리고 그 선택의 풀에서 검증된 카드를 찾기는 더 쉽지 않다. 두산으로서는 SSG가 쓰고 있던 시라카와 케이쇼에게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다.SSG가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단기 대체 선수로 영입한 시라카와는 5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 중이다. 지난 7일 롯데 자이언츠전(1과 3분의 1이닝 8실점 7자책점)을 제외하면 최다 자책점이 3점(27일 KT 위즈전)일 정도로 안정적이다. 23이닝 동안 27개 탈삼진을 뽑아내는 구위도 장점이다. 젊고, 빠르게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두산으로서는 적응기를 마친 시라카와가 탐나는 카드일 수 있다.다만 그렇다보니 시장에 나오는 카드가 시라카와가 아닐 수도 있다. 시라카와는 오는 4일 계약 기간이 끝나는데, SSG는 이때 시라카와와 계약 해지 대신 엘리아스를 내보낼 수도 있다. 지난해 검증된 엘리아스지만, 건강 이슈를 생각하면 시라카와도 장점이 분명하다.물론 엘리아스여도 두산이 가릴 처지는 아니다. 올 시즌 7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한 엘리아스는 지난해 22경기 8승 6패 평균자책점 3.70을 찍은 바 있다. 브랜든보다 좋은 투수라고 볼 순 없지만, 단기간 대체 카드로 제안하기에 충분히 매력 있는 투수다. 이승엽 감독은 "아직 상대 팀 선수라 확실하게 대답드릴 수 없다"면서도 "SSG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둘 중 누구든 풀리면 좋다. 모든 상황에다 열려있다"고 답했다.다만 변수가 있다. 누가 풀리든 웨이버 공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순위 역순으로 선택권이 찾아오기에 4위인 두산은 후순위로 밀린다. 그래도 두산보다 급한 팀은 보이지 않기에 큰 이변이 없다면 두산이 SSG가 푸는 선수에게 제안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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