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213건
프로야구

"첫 가을야구, 정말 뛰고 싶었다" 코너의 눈물, 코너의 진심 [윤승재의 야:후일담]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가을야구, 꼭 뛰어보고 싶었는데..."삼성 라이온즈의 코너 시볼드는 가을야구의 한(恨)을 풀지 못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정규시즌 막판 입은 견갑골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경미한 부상인 줄 알았지만 통증은 계속됐다. 포스트시즌(PS) 출전을 위해 재활 훈련에 매진했으나, 플레이오프(PO)에 이어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서도 낙마했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 코너는 선수단과 인사할 시간을 가졌다. PO 합숙기간 선수단 앞에 선 코너는 눈시울을 붉혔다. "(가을야구에)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다"라는 말을 남기고 라커룸에서 짐을 쌌다. 올 시즌 코너의 전담 통역을 도맡으며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한 이철희 매니저도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당시 선수단에 코너의 메시지를 전달하던 이철희 매니저는 "코너가 울먹울먹하면서 얘기를 하더라. 나도 프로페셔널하게 (코너의 말을) 잘 전달했어야 했는데 갑자기 울컥해서 힘들었다. 나름 내 감정을 추슬러서 말했지만 잘 안됐다"라고 돌아봤다. 이철희 매니저는 "코너는 내게 가을야구를 꼭 하고 싶다고 여러번 말해왔다. 자신은 한번도 가을야구를 경험한 적이 없어 이번에 꼭 PS 무대를 밟고 싶다고 했다"고 돌아봤다. 2017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에 데뷔한 코너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콜로라도 로키스를 거쳐 프로 생활을 이어갔지만 PS와는 인연이 없었다. 이에 코너는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는 가을야구를 꼭 경험해 보고 싶다"고 이철희 매니저에게 재차 이야기했다. 코너의 한국생활 전반을 도우며 함께 한 이 매니저는 코너의 진심을 잘 안다. 그는 "코너의 PS 출전 의지가 얼마나 강했는지 잘 알고 있다. 그와 매일 이야기하면서 이 팀을 얼마나 가족처럼 생각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별사를 전달했을 때 마음이 아팠다"라고 돌아봤다. 코너는 올 시즌 삼성의 에이스 투수였다. 정규시즌 28경기에 나와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하며 팀의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13번 있었고, 완봉승도 한 차례 있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고 원하던 가을야구에도 나서지 못했다. 이철희 매니저는 "(부상이라는 게) 본인이 컨트롤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 더 안타까웠다"면서 "코너는 정말 미안해 하면서 떠났다. 팀원들이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는데, 응원의 기운이 동료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27 09:04
메이저리그

'명장'도 못하던 3년 연속 PS 진출&지구 우승...필라델피아, 톰슨 감독 재계약 '2026년까지'

비록 가을야구는 조기 탈락했지만, 3년 연속 가을야구와 13년 만의 지구 우승을 이룬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빠르게 사령탑 재신임을 선언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데이브 돔브로스키 필라델피아 구단 사장이 톰슨 감독과 계약 연장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6년까지다.톰슨 감독은 지휘봉을 잡을 때까지만 해도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2011년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탈락을 마지막으로 오랜 기간 리빌딩에 들어갔던 필라델피아는 2019년 최우수선수(MVP) 출신 브라이스 하퍼 영입과 함께 다시 우승 도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매년 대형 선수 영입에도 성과를 내지 못했고, 2020년엔 통산 998승과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2009년 뉴욕 양키스)을 경험한 명장 조 지라디 감독까지 선임했으나 역시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필라델피아는 결국 2022년 6월 시즌 중 지라디 감독을 경질했다. 당시 그 자리를 대신했던 이가 바로 벤치 코치였던 톰슨이었다. 톰슨 감독은 혼란스러웠던 팀을 빠르게 수습했고, 2022년 드디어 와일드카드로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 가을엔 지구 우승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연달아 격파했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챔피언십 시리즈마저 승리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의도치 않게 '대박' 감독을 뽑게 된 필라델피아는 곧바로 정식 선임에 들어갔고, 2024년까지 2년 계약으로 톰슨 감독을 지원했다. 필라델피아는 지난해 더 좋은 정규시즌 성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뒤 역시 챔피언십 시리즈에 올랐다. 톰슨 감독은 올해는 2011년 이후 첫 지구 우승까지 이루며 역량을 다시 증명했다. 다만 '2기' 톰슨 감독 체제에도 숙제는 있다. 필라델피아는 올해 13년 만의 지구 우승에도 이전과 달리 포스트시즌 1라운드인 디비전 시리즈에서 탈락했다. 앞선 2년 가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 것과는 대조적이다.고액 연봉 FA 선수 중심의 선수단도 숙제다. 하퍼, 잭 휠러, 애런 놀라, J.T. 리얼무토, 닉 카스테야노스, 트레이 터너 등 30대 선수들이 주축인 필라델피아는 단시간 내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둬야만 한다. 한편 하퍼는 포스트시즌 탈락 후 "추가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며 투자를 요구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6 09:05
메이저리그

먹·튀 오명 쓴 '1억 달러' 클로저, 비로소 포효했다...결정구 162.7㎞/h '쾅'

결과적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불안한 '1억 달러' 클로저 에드윈 디아즈(30·뉴욕 메츠)가 비로소 포효했다. 디아즈는 10일 미국 뉴욕주 플러싱 씨티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소속팀 메츠가 4-1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세이브를 올렸다. 첫 타자 J.T 리얼무토, 후속 브라이슨 스콧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코디 클레멘스를 98.7마일(158.8㎞/h)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삼진, 후속 타자 브랜든 마쉬를 뜬공, '거포 리드오프' 카일 슈와버를 101.1마일(162.7㎞/h) 바깥쪽(좌타자 기준)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 경기를 끝냈다. 메츠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이자 같은 지구(NL 동부) 정규시즌 1위 필라델피아를 조기 탈락시키며 챔피언십시리즈(CS·7전 4승제)에 올랐다. 디아즈는 2022시즌이 끝난 뒤 기간 5년, 총액 1억 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18시즌 57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정상급 클로저로 인정받은 그는 MLB '역대 최초' 구원 투수 보직으로 1억 달러 계약을 따낸 선수가 됐다. 하지만 그동안 디아즈는 몸값을 하지 못했다. 일단 2023시즌은 등판이 없다. 정규시즌 개막 전 출전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소속팀 푸에르토리코가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예선전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를 하다가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수술대에 올랐다. 올해 복귀했지만, 시즌 첫 20경기(20이닝)에서 14실점(12자책점)을 내줬다. 3연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필라델피아와의 NLDS 2차전에서도 불을 질렀다. 메츠가 4-3으로 앞선 8회 말 1사 뒤 브라이스 하퍼에게 볼넷를 내줬고, 닉 카스테야노수와 스콧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 한 뒤 타일러 메길로 교체됐다. 이어진 상황에서 책임 주자가 홈을 밟으며 실점은 3점으로 늘었다. 하위 시드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중부지구 1위 밀워키 브루어스를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잡고 DS 1차전까지 승리하며 파죽지세를 보여준 메츠가 '디아즈 변수' 발목 잡힌 것. 이런 상황에서 디아즈가 의미 있는 세이브를 챙겼다. 그동안 결장과 부진을 만회할 정도는 아니지만, CS에서 리드를 잡고 8·9회를 맞이했을 때 믿고 내세울 수 있는 기운을 보여줬다. 디아즈는 MLB 전체 역사로 범위를 넓혀도 가장 인상적인 등장을 하는 선수다. 티미 트럼펫의 연주곡 '나르코'가 울려 퍼지며 불펜을 박차고 나온다. KBO리그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응원곡으로도 잘 알려졌다. CS에서도 나르코가 울려 퍼질 것이다. 디아즈가 상대 팀 선수들에게 절망을 주는 위압감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0 11:55
메이저리그

'13피안타 6실점' 선발 등판하면 팀은 9연패, 지역 언론은 '시즌 후 방출 현실적' 일침

대형 유망주 출신 오른손 투수 타이후안 워커(32·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추락하고 있다.워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3피안타(1피홈런) 6실점했다. 팀은 0-10 완패. 시즌 6패(3승)째를 기록한 워커의 평균자책점은 6.50(경기 전 6.26)까지 악화했다. 8월에 선발 등판한 4경기 성적이 3패 평균자책점 9.17. 필라델피아는 지난 5월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부터 워커가 선발 출격한 최근 9경기를 모두 패했다.팀 성적과 개인 성적이 반비례한다. 필라델피아는 78승 55패(승률 0.586)를 기록, 애틀랜타 브레이브스(72승 60패, 승률 0.545)에 5.5경기 앞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이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필라델피아의 포스트시즌(PS) 진출 확률은 무려 99.4%에 이른다. 3년 연속 가을야구를 노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워커의 성적은 바닥을 찍었다. 더 큰 문제는 계약 기간이다. 워커는 2022년 12월 4년, 총액 7200만 달러(964억원)에 계약했다. 올해가 계약 2년째로 향후 두 시즌 더 그와 함께해야 한다. 2025년과 2026년 연봉만 각각 1800만 달러(241억원). NBC스포츠 필라델피아는 '워커는 콜비 알라드·타일러 필립스 등 마이너리그 트리플A의 쟁쟁한 선수들에게 밀리고 있다'며 '시즌 후 방출이 현실적일 정도로 부진하다. 지금 당장 결정을 내릴지 여부와 관계없이 필라델피아는 적어도 그를 로테이션에서 제외할 옵션이 있다. 워커는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역할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워커는 201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3순위로 지명(시애틀 매리너스)된 유망주 출신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메츠 등을 거쳤다. MLB 통산(12년) 성적은 72승 62패 평균자책점 4.12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9 09:39
NBA

비호감 쌓는 엠비드, 팬 야유에 도발 제스쳐→3점슛 실패…“사랑과 존경이라고 생각해”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프랑스 팬들로부터 거센 야유를 받고 있는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이번에는 관중들을 도발하는 제스쳐로 이목을 끌었다.엠비드는 4일 프랑스 릴의 피에르 모루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2024 파리 올림픽 남자농구 C조 최종전에서 선발 출전, 22분 44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5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했다. 미국은 104-83으로 크게 이겼다.이날 미국은 경기 초반 푸에르토리코의 거센 저항에 밀리며 25-29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2쿼터 39-16으로 크게 앞서며 기세를 꺾더니, 3쿼터에도 넉넉한 점수 차를 유지했다. 4쿼터 재차 추격을 허용하긴 했지만, 대세가 바뀌진 않았다. 푸에르토리코의 뜨거웠던 3점슛이 식는 사이, 미국의 3점슛이 터지기 시작하며 가볍게 달아났다. 미국은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3경기 연속 100점 이상 승리를 거머쥐었다. 국제농구연맹(FIBA) 규정상 40분 경기로 펼쳐지지만,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로 무장된 미국의 저력은 여전했다.바뀌지 않은 점은 또 있다. 바로 엠비드를 향한 프랑스 팬들의 야유다. 카메룬 출신의 엠비드는 3년 전 프랑스 대표팀 합류 의사를 밝힌 바 있는데, 지난해 최종적으로 미국 대표팀을 택한 바 있다. 그간 미국에서 태어난 자녀들을 이유로 자신의 국적 선택을 설명하기도 했지만, 갑자기 결정을 바꾼 엠비드의 행동을 두고 프랑스 팬들은 거센 야유로 화답했다. 조별리그 3경기 내내, 엠비드가 공을 잡을 때마다 거센 야유가 코트를 뒤덮었다.하지만 엠비드는 오히려 팬들을 도발했다. 그는 푸에르토리코와의 경기 중 4쿼터 막바지 정면에서 공을 잡았는데, 야유가 쏟아지자 자신의 귀에 손을 갖다 대며 팬들을 도발했다. 아직 공격 시간이 남았음에도, 여유 있게 팬들의 야유에 응수한 셈이다. 푸에르토리코 선수들이 그를 압박하려 하자, 엠비드는 기습적인 3점슛을 시도했으나 공은 림을 크게 벗어났다. 엠비드는 경기 뒤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증오라고 생각하는 거 같은데, 나는 사랑과 존경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농구 선수가 아니었다면, 이런 대접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초연한 자세를 드러냈다. 이어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보스턴 TD 가든과 같이 더 열악한 환경에서도 경기를 해봤다. 경험해 보지 못한 환경은 없다”라고 덧붙였다.거칠기로 소문난 필라델피아 팬들의 사례도 언급한 엠비드는 “때때로 홈팬들이 우리를 더 싫어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이는 사랑이다. 이 관중들처럼, 그들은 당신이 더 잘하길 원한다”라고 대답했다.끝으로 엠비드는 자신이 프랑스 대신 미국 대표팀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힘든 결정이었지만, 편안함이 중요했다. 나는 동료들을 오랫동안 알고 지냈고, 다른 팀을 아는 것보다 편안하게 느껴졌다”라고 설명했다.조별리그 1위로 8강에 안착한 미국은 B조 3위 브라질과 격돌한다. 다른 대진에선 독일-그리스, 프랑스-캐나다, 세르비아-호주가 4강 티켓을 놓고 겨룬다.김우중 기자 2024.08.04 08:42
NBA

“포틀랜드에서 먼저 워크아웃 요청” 이현중, 올해도 NBA 서머리그 도전

이현중이 미국프로농구(NBA) 도전기를 이어간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NBA 서머리그에서 출전하게 됐다.이현중의 매니지먼트사 A2G 관계자에 따르면 이현중은 오는 13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24 NBA 2K25 서머리그에 나선다. 이현중은 포틀랜트 트레일블레이저스 소속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서머리그는 대개 오프시즌 기간 지명·미지명된 선수들이 쇼케이스를 벌이는 무대다. 바로 지난해 여름, 이현중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소속으로 대회에 나서기도 했다. 이후 호주 일라와라 호크스(호주)와 3년 계약을 맺은 이현중은 첫 시즌을 마친 뒤, 비시즌엔 일본 오사카 에베사에서 활약하는 등 숨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국내에서 짧은 휴식 뒤, 곧바로 훈련에 매진하다 지난달 미국으로 향했다. 특히 포틀랜드에서 먼저 워크아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A2G 관계자에 따르면 포틀랜드에서 이현중의 슛과 수비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올해도 서머리그를 누빌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출전 기회가 적었던 지난해와 달리, 이번에는 포틀랜트 측에서 먼저 관심을 보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한편 포틀랜드는 오는 14일 샌안토니오 스퍼스·16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17일 워싱턴 위저즈·20일 샬럿 호네츠와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 결과에 따라 토너먼트 등으로 향해 경기 일정이 이어질 수도 있다.김우중 기자 2024.07.03 16:18
메이저리그

DFA에도 마이애미에 남은 고우석 "무조건 7월까지는 기다려야"

하염없는 기다림. 현재 고우석(26·잭슨빌 점보 쉬림프)의 상황이다.고우석의 마이너리그 생활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 5월 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된 고우석은 두 달가량 메이저리그(MLB) 콜업 없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마이애미는 MLB 최약체다. 시즌 전적 30승 54패(승률 0.357)로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최하위. 지구 선두 필라델피아와의 승차가 25경기로 일찌감치 가을야구 경쟁에서 멀어졌다. NL 15개 팀 중 3할대 승률에 머무는 건 마이애미와 콜로라도 로키스(28승 55패, 승률 0.337) 둘뿐이다. 그만큼 투타 전력이 떨어지지만, 고우석에겐 '빅리그 데뷔' 기회가 닿지 않는다.고우석의 시즌 트리플A 성적은 2일 기준으로 15경기 2승 평균자책점 3.60이다. 최근 평균자책점을 낮추다가, 2일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A)전에서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 부진했다. 기복이 반복되니 데빈 스멜처(23경기, 평균자책점 3.82) 러버트 아리아스(25경기, 평균자책점 3.57) 같은 경쟁자를 압도하지 못한다. 지난 5월 31일 고우석은 마이애미로부터 양도지명(DFA·designated for assignment) 통보를 받았다. 고우석의 이름을 40인 로스터에서 빼는 절차다. 그만큼 팀의 기대가 크지 않다는 걸 의미했다. 영입을 원하는 팀이 없어 마이애미에 잔류했으나, 이후 트리플A 등판만 반복하고 있다. 마이애미가 불펜 보강을 하더라도 고우석의 이름은 논외. 지역 매체도 거의 주목하지 않는다.고우석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무조건 7월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마이애미가 선수를 정리할 때까지 상황을 봐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MLB는 7월 말까지 별다른 제약 없이 선수 이동이 가능한 논 웨이버 기간이다. 가을야구가 사실상 불발된 스몰마켓 마이애미 구단은 트레이드 시장에서 '판매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주축 선수를 팔면서 유망주를 수집할 여지가 있는데 고우석은 이 이후 기회를 엿보는 게 현실적이다. 송 위원은 "그때도 (빅리그에) 못 올라가면 팀에서 이 선수를 어떻게 생각한다는 게 답이 나온다. 일단은 7월 말, 8월 초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03 06:07
NBA

'PG 13', 필라델피아행…엠비드·맥시와 ‘빅3’ 구축

미국 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새로운 ‘빅3’를 완성했다. 자유계약선수(FA) 폴 조지가 필라델피아와 계약을 맺으며 조엘 엠비드·타이리스 맥시로 이어지는 막강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1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조지가 필라델피아와 4년 총액 2억 1200만 달러(약 2930억원) 계약을 맺었다”라고 전했다. 조지가 FA 시장에 나온 뒤 하루 만에 행선지가 결정된 셈이다.매체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조지는 2027~28시즌에 선수 옵션이 포함된 이번 계약을 통해 동부 콘퍼런스로 돌아와 최우수선수(MVP) 센터 엠비드, 올스타 가드 맥시와 함께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를 뒤집을 수 있는 팀을 꾸리게 됐다”라고 평했다.매체는 필라델피아의 빅3에 대해 “NBA 역사상 가장 강력한 빅3 중 하나로, 폭발적인 가드 맥시, 엘리트 윙맨 조지, 지배적인 빅맨 엠비드가 이상적인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짚었다. 조지는 9차례나 올스타로 선정된 스타 플레이어다. 전 소속팀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에서의 5시즌 동안 정규리그 263경기 평균 23.0점 6.0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계약 마지막 해인 지난 시즌에는 74경기 나서서 평균 22.6점을 올렸다. 조지와 클리퍼스의 재계약이 불발된 이유는 결국 계약기간의 차이라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조지는 4년 계약을 원했지만, 클리퍼스가 3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필라델피아는 이미 켈리 우브레 주니어, 에릭 고든과 계약하며 백코트를 보강한 상태다. 이어 센터 안드레 드러먼드 역시 다시 한번 벤치 명단에 포함될 전망이다.막강한 라인업에 합류하게 된 조지가 첫 NBA 우승을 이룰지도 관심사다. 조지는 클리퍼스에서 카와이 레너드와 함께 원투펀치를 이뤘지만, 이 기간 클리퍼스의 플레이오프(PO) 최고 성적은 2020~21시즌 기록한 서부 콘퍼런스 결승 준우승이었다. 최근 2년에는 모두 1라운드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올 시즌의 경우 제임스 하든과 러셀 웨스트브룩까지 가세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MVP 반열에 올라선 엠비드 역시 조지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고 첫 우승을 바라본다.김우중 기자 2024.07.01 18:05
메이저리그

'약속의 6월' 이제 하루 남았다...'12홈런 OPS 1.165' 오타니, 이번에도 이달의 선수?

타자 트리플 크라운(주요 3관왕)에 도전 중인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6월 기세가 뜨겁다. 지난해 정도는 아니어도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맹렬히 방망이를 돌리는 중이다.오타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2-1로 앞서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이날 '불펜 데이'로 운영하던 샌프란시스코의 두 번째 투수 스펜서 하워드의 138㎞/h 슬라이더를 통타, 가볍게 띄워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177㎞/h, 비거리 125.5m.이날 홈런으로 오타니는 시즌 26홈런을 달리며 내셔널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최근 타격감이 완전히 살아났다. 최근 10경기에서만 7개를 몰아치는 중이다. 그가 몰아치기 전까지 내셔널리그 선두를 지키던 마르셀 오즈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21개와는 벌써 5개 차이다.'약속의 6월'다운 페이스다. 오타니는 이번 달 들어 타율 0.309 출루율 0.431 장타율 0.734를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가 1.165나 된다. 이 기간 홈런도 총 12개나 때렸다. 다만 오타니가 지난해까지 보여준 6월 강세에 비하면 이는 오히려 조금 부진한 수준에 가깝다. 오타니는 지난해 6월 동안 27경기에서 타율 0.394 15홈런 29타점 27득점 OPS 1.444를 기록하고 이달의 선수를 수상했다. 또 2021년 6월에도 타율 0.309 13홈런 23타점 20득점 OPS 1.312를 남긴 바 있다.예년만 못한 페이스는 부상 여파로 보인다. 오타니는 지난달 17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회 볼넷으로 출루했다가 상대 투수 브렌트 수터의 견제구를 햄스트링에 맞았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으나 이후 타격 밸런스가 깨졌고, 0.360까지 치솟았던 타율이 이후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이달 16일 기준 타율이 0.305까지 내려갔다.하지만 이후 기세만 본다면 예년 못지 않다. 오타니의 최근 15경기 성적은 타율 0.370 출루율 0.500 장타율 0.926으로 딱 지난해 6월과 유사하다. 게다가 7경기로 좁히면 타율 0.364 출루율 0.545 장타율 1.045로 예년 이상이다.이달의 선수 수상도 유력하다. 6월 타율 0.374 출루율 0.452 장타율 0.714를 기록하던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는 7홈런 16타점 20득점을 기록, 홈런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오타니와 비등하거나 우위인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하퍼는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29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오타니가 마지막까지 좋은 기세를 잇고 있기에 수상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거로 보인다. 현재 페이스라면 타격 트리플 크라운을 향한 기세도 이어볼만 하다. 오타니는 30일 경기를 포함해 시즌 타율 0.321 26홈런 62타점 67득점을 기록 중이다. 타율은 전체 1위, 홈런과 득점은 내셔널리그 1위다. 타점은 내셔널리그 1위 오즈나(67점)와 5점 차이. 장타율은 0.645(내셔널리그 1위)인데다 출루율도 0.405로 선두 쥬릭슨 프로파(0.409)와 4리 차이만 난다. 타격 주요 3관왕을 포함해 타격 주요 타이틀을 싹쓸이할 가능성이 보인다.한편 오타니의 활약을 앞세운 다저스는 30일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서 11회 연장 승부 끝에 14-7 대승을 거뒀다. 오타니가 만들었던 리드는 지키지 못했지만, 11회 선두 타자 오타니를 샌프란시스코가 거른 게 빅 이닝으로 이어지는 발판이 됐다.승부치기 주자가 2루에 나간 상황에서 오타니가 고의 사구로 출루한 다저스는 윌 스미스와 프레디 프리먼의 연속 2루타로 석 점을 챙겼고, 이후 크리스 테일러의 적시타, 제이슨 헤이워드의 2타점 3루타, 미겔 로하스의 희생 플라이로 한 이닝 7득점을 완성해 승리했다.라이벌 샌프란시스코를 완파한 다저스는 시즌 전적 52승 32패(승률 0.619)를 기록, +20을 만들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와 7.5경기 승차를 유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30 14:27
메이저리그

'구단 새 역사' 10G 연속 타점 쓴 '푸른 피' 오타니...25호로 NL 선두 질주, 트리플 크라운 보인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7억 달러(9731억원)를 받고 온 첫 해부터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오타니는 이날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이날 오타니의 상대는 공교롭게도 지난해 KBO리그 NC 다이노스의 에이스로 뛰었던 에릭 페디였다. NC 시절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으로 3관왕에 오른 페디는 그해 최우수선수(MVP)에도 올랐다. 페디는 지난해 NC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화이트삭스와 다년 계약을 맺고 MLB 복귀에 성공했다. 27일 경기 전까지 16경기에 나선 그는 5승 2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 개럿 크로셰와 함께 원투 펀치 역할을 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KBO리그 MVP로는 MLB MVP를 이겨낼 수 없었다. 초구 볼, 2구 스트라이크로 시작해 5구까지 풀카운트 팽팽한 승부를 펼친 페디는 오타니를 상대로 커터를 던져 범타를 노렸다. 하지만 포수가 몸쪽 낮게 요구한 커터가 바깥쪽 높이, 몰린 코스로 들어갔다. 오타니에겐 '핫 존'이었다. 오타니는 페디의 커터를 가볍게 통타했고,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됐다. 오타니는 이미 전날에도 'KBO리그 출신'을 두들겼다. 전날 화이트삭스 선발이었던 크리스 플렉센은 2020년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한 후 MLB로 돌아왔던 투수다. 플렉센은 26일 오타니와 첫 만남에서 바깥쪽 커브를 떨어뜨렸지만 범타 대신 담장을 넘어가는 25호포를 허용했다.전날 홈런은 느렸다. 타구 속도가 시속 93.8마일(151㎞)을 기록했다. 시속 95마일(153㎞)부터 '강한 타구'로 인정하는 MLB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저속포'는 하루면 족했다. 27일 페디에게 쏘아 올린 홈런포의 타구 속도는 시속 113.9마일(183.8㎞)에 달했다. 비거리도 133m나 기록됐다. 홈런 페이스가 뜨겁다. 6월 들어 벌써 10개나 쏘아 올렸는데, 특히 최근 10경기 홈런포가 7개, 최근 6경기 홈런포가 5개다.한편 이날 홈런으로 1타점을 쌓은 오타니는 최근 10경기 연속 타점을 수확하며 다저스 구단 신기록도 썼다. 지난 25일 8경기 연속 타점으로 추신수(SSG 랜더스)의 7경기를 넘어선 그는 26일에도 홈런포로 타점을 쌓으며 9경기로 기록을 연장했다. 밥 피셔, 에디 브라운, 오지 갈란, 로이 캄파넬라. 맷 켐프에 이은 구단 역대 6번째 타이기록. 단일 시즌으로는 로이 캄파넬라 이후 두 번째였다. 오타니는 27일 10경기 연속 타점을 수확해 이 기록을 넘어 구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지난해까지 LA 에인절스에서 뛰었던 그가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역사상 최고액인 7억 달러에 계약한 후 첫 해부터 팀에 큰 발자국 하나를 남긴 셈이다. 오타니가 MLB 역대 1위인 1922년 레이 그림스의 17경기까지 깨려면 앞으로 8경기가 남았다. 최근 뜨거운 페이스가 식지 않으면서 타이틀 경쟁 속도도 더 빨라지고 있다. 시즌 초 득점권 상황에서 부진했던 오타니는 맹타로 도루 외 타격 전관왕에 이름을 올릴 때조차 타점에선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10경기 연속 타점을 수확하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이 기간 총 17타점을 기록한 그는 시즌 타점 수가 어느덧 61개가 됐다. 내셔널리그 공동 선두인 알렉 봄(필라델피아 필리스) 마르셀 오즈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격차가 단 3개에 불과하다. 언제든 역전할 수 있는 차이가 됐다.이미 다른 타이틀은 선두 경쟁 중이다. 타율 0.322로 MLB 30개 구단 전체 1위를 기록하는 가운데 홈런은 25개로 내셔널리그 전체 1위. 2위 오즈나와는 4개나 벌어졌다. MLB 전체 1위인 애런 저지(30개) 2위 거너 헨더슨(26개)가 있긴 하나 최근 페이스라면 이 부분에서도 경쟁해볼 법 하다.득점에서도 오타니는 65점으로 내셔널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최다안타는 100개로 1위 루이스 아라에즈(105개)와 5개 차이. 이날 0.402로 올린 출루율은 쥬릭슨 프로파(0.408) 무키 베츠(0.405)에 이어 리그 3위다. 장타율도 0.643으로 내셔널리그 1위. 저지(0.712)에 이은 전체 2위다. 내셔널리그 통틀어 OPS(출루율+장타율)을 1을 넘긴 건 오타니(1.045) 뿐이다. 최우수선수(MVP) 경쟁에서 브라이스 하퍼(20홈런 OPS 0.987)가 맹추격하고 있지만, 아직은 오타니의 성적이 더 빼어나다. 한편 오타니가 포문을 연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페디를 계속 두들기는 데 성공했다. 홈 6경기 평균자책점이 0.95에 달하는 페디였으나 다저스의 기세를 넘지 못했다. 1-0으로 앞서던 다저스는 3회 무사 만루를 만든 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희생 플라이, 프레디 프리먼의 2타점 2루타로 단 번에 4-0 리드를 만들었다.마운드에서는 선발 개빈 스톤이 9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완봉으로 팀의 4-0 승리를 완성했다. 스톤의 완봉승은 다저스에서 2022년 4월 워커 뷸러 이후 2년 만. 다저스 신인으로는 2013년 5월 류현진(한화 이글스) 이후 11년 만의 일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7 12:1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