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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도와주세요!” 사람 살린 맨유 캡틴…“겸손했다” 미담까지 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누 페르난데스(포르투갈)가 선행을 베풀었다.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2일(한국시간) “페르난데스가 포르투갈행 비행기에서 아픈 승객을 구했다”고 전했다.맨유에서 일정을 마치고 A매치를 소화하기 위해 포르투갈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페르난데스는 한 신사가 기내에서 쓰러진 것을 목격하고 곧장 소리쳤다.그는 “여기요! 도움이 필요합니다! 도와주세요!”라고 다급히 외쳤다. 결국 페르난데스의 외침 덕에 쓰러진 남성은 무사히 의식을 되찾았다.페르난데스와 같은 비행기에 탄 승객 수잔나 로슨이 생생한 이야기를 전했다. 로슨은 ‘비즈니스 클라우드’와 인터뷰에서 “브루누는 비행 중 비행기 뒤편에 있는 화장실에 갔다. (우리는) 갑자기 도움을 청하는 소리를 들었고, 모두가 뒤를 돌아봤다. 승무원들이 뒤쪽으로 달려가 도왔다. 뒤쪽에는 여분의 좌석이 있었고, 브루누는 그 신사가 앉을 수 있도록 도왔다. 브루누는 그들과 함께 뒤에 남아서 그가 괜찮은지 확인했다”고 말했다.페르난데스는 당연히 할 일을 해야 했다는 자세였다. 로슨은 “5~10분이 지나고 브루누는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매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자신에 대한 관심을 전혀 원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이어 “그가 누군지 몰랐다면,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을 결코 알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에게 셀피를 찍자고 요청할지 고민했다. 그는 맨유에 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며 “비행기에서 내릴 때 정중하게 셀피를 찍어달라고 요청하자, 그는 정말 친절하게 셀피를 찍어줬다. 나는 아픈 승객을 돌봐준 그를 칭찬했다. 솔직히 그가 누군지 몰랐다면, 그냥 평범한 승객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사람 목숨을 구하고 포르투갈 대표팀에 합류한 페르난데스는 오는 16일 폴란드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리그A 1조 5차전에 출전할 전망이다. 그는 19일 스코틀랜드와 6차전을 소화한 뒤 맨유에 복귀할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4.11.13 09:51
사회

대한항공 기내서 외국인 승객 난동…포박 후 공항경찰 인계

비행 중인 항공기의 비상구 근처에서 난동을 부린 외국인 남성이 경찰에 인계됐다.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현지시간 기준 7일 오후 9시30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KE658편에서 외국 국적 남성 A씨가 비상구 근처 승무원 전용 좌석에 무단으로 착석했다.승무원이 A씨에게 좌석으로 돌아가달라고 요청했지만, A씨는 이에 불응하고 고성을 지르며 승무원을 위협했다.이후 A씨는 비상구 방향으로 접근하는 등 기내 난동을 이어갔다. 객실 사무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은 기장의 지시에 따라 A씨를 포박한 뒤 분리된 공간으로 이송했다.항공기가 착륙한 뒤 인천공항경찰단이 A씨를 인계받아 조사 중이다.대한항공은 "항공기 운항 중 안전을 저해하는 불법 방해 행위 발생 시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08 11:19
연예일반

김재중, 악연 진세연 첫사랑으로 착각… “드디어 만났다” (나쁜 기억 지우개)

암울한 기억을 삭제한 김재중이 냉골유발 뇌닥터 진세연을 자신의 첫사랑으로 착각했다.MBN 금토미니시리즈 '나쁜 기억 지우개'는 지난 2일 방송된 첫 회는 김재중이 과거 불운한 기억들을 지우고 새로운 사람으로 변신한 모습이 그려지며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치솟게 만들었다. 김재중의 기억을 지운 의사인 진세연을 첫사랑으로 착각해 이들의 예측불가 로맨스다 펼쳐진 것. 이날 방송에서는 어린 시절 테니스 선수로 촉망받던 이군(김재중)이 예기치 않은 사고를 당하는 모습이 펼쳐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13살에 출전한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이군은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경기장을 휘어잡았다. 동생 이신(이종원)에게도 이군은 우상 그 자체였다. 그러나 이군은 우승 직전 상대 선수가 던진 라켓이 동생을 향하자 몸을 날려 동생 대신 라켓에 맞았고, 결국 손목 부상으로 테니스를 접어야 하는 상황이 그려지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성인이 된 이군은 내레이션을 통해 “그때 몸을 날리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잊으려 할수록 나쁜 기억은 문신처럼 아로새겨져 있다”고 전하며 과거 기억에 발목 잡힌 채 현재의 살을 살아가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이어 이군과 경주연(진세연)이 악연으로 엮이게 되는 첫만남이 유쾌하게 그려지며 웃음을 자아냈다. 끔찍했던 과거를 경험한 후 성인이 되어서도 사업 실패를 겪으며 동생 이신의 매니저 노릇을 하던 이군은 동생 경기가 열렸던 영국에서 한국으로 향하던 비행기에서 우연히 완벽주의 의사 주연과 첫 만남을 가졌다. 기내의 바에서 시종일관 우울한 표정으로 승무원과 대화를 주고받던 이군은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있지만 현재 자신의 삶을 비관하며 첫사랑을 만날 용기조차 없다고 고백한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던 주연은 이군을 ‘낮은 자존감과 만성 우울’, ‘감정 반응 증가와 환각 경험으로 인한 피해 망상’ 환자로 진단한다. 이후 이들은 기류 이상으로 기내가 갑자기 흔들리자 마치 몸싸움을 하듯 뒤엉키고, 결국 이군이 쓰러지는 등 서로에게 좋지 않은 감정만 남긴 채 헤어졌다.주연과 부딪치며 기내 바닥에 쓰러졌던 이군은 불행했지만 첫사랑을 만났던 어린 시절 기억으로 잠시 돌아간다. 이군은 부상을 입은 후 부모님이 동생을 대신 테니스 선수로 키우기 위해 할머니 댁에 자신을 버린 채 떠났던 슬픈 과거를 떠올린다. 이윽고 부모님을 울면서 쫓다가 결국 손에 쥐던 메달이 물속에 떨어져 버리고, 이를 찾기 위해 물속에 빠지고 만다. 이후 눈을 뜬 이군은 자신 눈앞에서 "괜찮니"라고 묻는, 자신을 구해준 어린 소녀에게 한순간에 마음을 빼앗긴 것.첫사랑을 떠올리던 것도 잠시, 이군은 다시 가족들에게도 구박받는 암울한 현실로 돌아온다. 공항에서 나온 이군은 테니스 스타 선수가 된 동생 이신의 모습으로 변장해 취재진과 팬을 따돌리는가 하면, 변변찮은 모습으로 동생의 무거운 짐을 대신 정리하는 뒤치다꺼리를 한다. 그러다가 동생의 짐을 챙겨 빠르게 움직이던 중, 주연과 또 한 번 부딪치며 이들의 캐리어가 뒤바뀌는 사고가 발생한다.서로의 캐리어가 바뀐지 전혀 알아채지 못한 주연의 일상이 그려진다. 주연은 병원에서 '냉골 유발자'로 불리며 동료들과 제대로 어울리지 못하지만,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는 의사로서의 삶을 살고 있었다. 쥐를 이용해 나쁜 기억을 영원히 지울 수 있는 ‘나쁜 기억 지우개’ 연구가 성공하며 학회 발표를 앞두고 있던 주연은 관련된 중요 자료가 담긴 캐리어가 이군의 캐리어와 뒤바뀐 것을 알고 불안에 빠진다. 그러다가 동생과 끊임없이 비교 당하고 무시 받는 일상을 살던 이군이 트라우마로 응급실로 향하면서 우연히 주연과 재회한다. 이군은 트라우마로 손목 통증을 호소하며 괴로워하지만 주연은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하면 차츰 좋아질 것"이라고 냉정하게 진단하고, 이군은 “그쪽은 잃어버린 기억을 다 지워버리고 사느냐”며 “잊어버릴 수만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고 싶다”고 여전히 과거에 갇힌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이군이 병원을 박차고 나간 후, 주연은 환자 차트를 확인하다가 캐리어가 바뀐 사람이 이군임을 알아차린 후 이군의 휴대전화에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 주연은 “캐리어 때문에 밤늦게 연락드린 건 아니다. 어떤 기억인지 모르고 성급했다”며 “상처의 무게를 넘겨짚은 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잊힐 거라는 뻔하고 무책임한 말을 안 하겠다. 속 시끄러워질 때 언제든 와라, 잊히진 않아도 익숙해질 수 있다”고 위로의 말을 건네면서 서로를 향해 안 좋은 감정도 가라앉는 듯 보였다.그러나 결국 이들은 다시 악연으로 이어졌다. 다음날 이군이 주연과 캐리어를 바꾸려 주연이 근무하는 병원에 도착한 순간, '나쁜 기억 지우개' 실험에 성공한 쥐가 실수로 보관함에서 빠져나가 이군의 차량에 의해 숨진 것이다. 학회 발표를 코앞에 두고 있던 주연은 흥분을 참지 못하고 이군을 향해 “당신은 자격지심, 자긴 연민에 빠져서 자기 기억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거다. 죽을 때까지”라고 상처가 되는 말들을 쏟아낸다. 그리고 학회 발표에서는 ‘나쁜 기억 지우개’ 실험을 100일 후 인체 실험 성공으로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극의 말미 주연의 말을 계속해서 떠올리던 이군은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 강에 자신의 몸을 내던져 응급실로 실려간 후 결국 이군은 주연에게서 ‘나쁜 기억 지우개’ 수술을 받게 됐다. 이후 수술을 마치고 의식을 되찾은 이군은 완전히 다른 눈빛으로 깨어났다. 주연은 이군에게 했던 모진 말에 죄책감을 느끼며 이군의 병실을 찾았다가 깨어난 이군과 놀라운 재회를 맞이했다. 주연을 첫사랑으로 착각한 이군이 주연을 향해 “드디어 만났다. 안녕 내 첫사랑”이라며 껴안는 엔딩이 그려지며 놀라움을 불러일으켰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03 09:05
경제일반

대한항공, 장거리 노선 라면 서비스 중단…"난기류 증가 대응"

대한항공이 오는 15일부로 장거리 노선 기내 간식 서비스를 리뉴얼한다고 1일 밝혔다. 장거리 노선에서 제공했던 일반석 라면 서비스는 중단한다. 이는 난기류 증가 추세에 따른 것이다. 난기류 발생 수치는 2019년 대비 2024년 두배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라면 서비스의 경우 뜨거운 물 때문에 화상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일반석의 경우 승무원이 뜨거운 물을 부은 컵라면을 한꺼번에 여러 개를 옮겨야 하고, 승객들이 밀집되어 있어 화상의 위험은 한층 컸다.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 일반석의 라면 서비스를 중단하는 대신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기존에 제공되던 샌드위치 외 콘덕, 피자, 핫포켓 등 맛있고 포만감 있는 기내 간식을 새로이 선보일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 안전하면서도 고객의 편의와 만족도는 높일 수 있는 서비스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01 10:29
연예일반

‘슈돌’ 안영미 “둘째 계획, 최지우 보고 자신감 생겨”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의 새 MC 최지우와 안영미가 육아의 행복과 사랑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11년 장수 육아 예능의 존재감을 확인시켰다.지난 16일 방송된 ‘슈돌’ 530회는 ‘너는 나의 빛나는 금메달’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최지우가 데뷔 30년 만에 첫 예능 MC에 나섰다. 최지우는 “귀여운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설렌다. 열심히 하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안영미는 “11개월 아들 딱콩이를 육아 중”이라며 냅다 큰절로 인사를 나눴다. 최지우는 안영미에게 4살 딸 루아의 사진을 보여줬고, 이를 본 안영미는 “웃는 모습이 언니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특히 최지우는 “딸이 생기고 삶에 집착이 생긴다. 딸이랑 오래 살고 싶다”라며 아이가 생긴 후 바뀐 긍정적인 변화를 언급했고, 안영미 또한 “소식좌였는데 아들 키우려고 밥 2그릇씩 먹는다”라며 공감했다. 또한 안영미는 “둘째 계획이 있는데 언니를 보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쾌활한 출산 전도사로 활약했다.이어 MC 최지우, 안영미와 함께 문희준, 김준호, 제이쓴, 최민환이 함께 오프닝을 열었다. 먼저 김준호와 은우, 정우 형제가 4년 만에 승무원으로 복직하는 엄마를 위해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했고 승무원 유니폼을 찰떡 같이 소화하며 빛나는 비주얼을 뽐냈다. 이에 안영미는 “너무 좋은 생각이다. 내가 다 행복하다”라며 ‘워킹맘’의 마음을 대변하는데 이어 “20년간 앞만 보고 달렸다. 육아 휴직 후 한 두 달은 좋았는데, 나중에는 조바심이 났다”라며 경력 단절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최지우는 “딸과 추억을 많이 쌓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육아 휴직에 앞서 딸과의 관계를 위한 노력을 전했다.은우는 엄마가 돌아오자 “아시까?(안녕하십니까?)”라고 공손히 인사했고, 은우표 항공 서비스로 랜선 이모들의 마음을 사르르 녹였다. 은우는 “은우도 여기 앉을게”라며 엄마 옆에 앉아 밀착 서비스를 진행했고, “이거 먹을래요? 까까 먹을래요?”라며 양 손으로 주스 전달까지 의젓하게 해냈다. 또한 은우는 “굿 애푸눈. 레디앤드 젠틀맨”이라며 기내 방송까지 담당해 엄마를 이을 리틀 승무원의 자질을 보였다. 김준호의 아내는 “걱정 반 설렘 반이다. 내 이름을 찾은 걸 축하한다는 게 기억에 남는다”라며 복직하는 기분을 전했다. 이에 최지우는 “맞다. 엄마로만 불리다가 일할 땐 내 이름으로 불린다”라며 크게 공감했다. 한편 최민환과 재율이 둘만의 부자 데이트로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최민환은 “재율이한테는 쌍둥이 딸보다 남다른 감정이 든다. 고맙기도 하고 든든하지만, 아직 아이다 보니 대화를 많이 하고 싶다”라며 둘만의 시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전했다. 재율은 “둘이 나오니까 아가들 없어서 아쉬워”라며 자나깨나 아윤, 아린 생각뿐인 오빠의 든든한 면모를 뽐냈다. 이 가운데 어느새 보라 띠까지 승급한 재율이가 ‘스피드 킹’ 대회를 출전하기 위해 연습에 매진했다. 재율은 힘차게 앞 뻗어 올리기는 물론 우렁찬 기합으로 투지를 드러냈다. 재율은 연습도 실전처럼 임하며 1분에 93개를 차며 활약했고, 김준호는 “펜싱 제자로 탐난다. 승부욕이 있다”라며 인정했다. 또한 재율은 “아버지! 자신 있습니다. 꼭 금메달 따겠습니다”라며 포부를 밝혀 다음에 공개될 재율의 도전에 궁금증을 자아냈다.지난 2013년 첫 방송된 이래 10년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슈돌’은 추사랑, 송일국과 삼둥이를 비롯해 이동국과 오남매, 샘 해밍턴과 윌벤 형제, 사유리와 젠, 김준호와 은우-정우 형제, 제이쓴과 준범 등 육아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가 아이를 통해 행복을 알게 되는 모습과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새롭게 조명하며, 육아의 값진 의미를 빛내고 있는 국내 유일의 육아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밤 9시 15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17 07:45
연예일반

[IS리뷰] 실화의 힘, 담백함의 미덕 ‘하이재킹’

실화의 힘은 챙기되 억지 눈물은 경계했다. 영화 ‘하이재킹’이 담백한 화법으로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1971년 겨울 속초공항. 공군 파일럿 출신 민간 항공사 부기장 태인(하정우)은 기장 규식(성동일)과 함께 김포행 비행에 나선다. 승무원 옥순(채수빈)의 안내에 따라 탑승 중인 승객들의 분주함도 잠시, 이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제폭탄이 터지고 기내는 아수라장이 된다. 폭탄을 터뜨린 이는 용대(여진구). 여객기를 통째로 납치한 용대는 순식간에 조종실을 장악하고 북으로 기수를 돌리라고 협박한다. 그 과정에서 규식은 한쪽 시력을 잃고 태인은 극도의 혼란에 빠진다. 하지만 이내 승객들을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목숨을 건 사투를 시작한다. 영화 ‘하이재킹’은 ‘아수라’, ‘백두산’, ‘1987’ 등 굵직한 작품의 조연출을 맡았던 김성한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실재했던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에서 출발했다. 해당 사건은 1971년 1월 23일 오후 1시 34분경 승객 55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운 속초공항발 김포국제공항행 대한항공 소속 포커 27이 홍천 상공에서 하이재킹당해 납북될 뻔한 일이다.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몰입감 넘치는 실화의 힘과 이를 풀어내는 담백한 연출에 있다. 그간의 재난물이 그러했듯 ‘하이재킹’은 꽤 자주 신파의 상황과 맞닥뜨린다. 예컨대 수화를 하는 어머니를 창피해하는 아들과 그런 아들의 안전을 위해 망설임 없이 검사 신분증을 삼키는 어머니의 이야기나 영웅담에서 빠질 수 없는 누군가의 희생 등이 그렇다. 하지만 김 감독은 관객을 쉽게 울릴 수 있는, 노골적이고 잡다한 수 사이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중심을 잡는다. 이 모든 이야기를 건조하게 훑은 그는 오롯이 불가항력을 흡수한 사건과 그 안에 선 두 남자에 집중한다. 예상치 못한 재미는 시공간적 배경에서 온다. 특히 비행기란 밀폐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두뇌 싸움과 상공의 특수성을 살린 액션에서 발생하는 서스펜스가 상당하다. 또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승객들이 카운트다운과 함께 비행기로 뛰어든다거나 신발을 벗고 비행기에 오르는 등 1970년대란 시대적 배경에서 비롯된 낯선 설정들이 소소한 웃음을 만든다. 기록되지 않은 이야기들을 덧대 만든 드라마는 ‘하이재킹’을 풍성하게 채색하는 요소다. 김 감독은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 2년 전 발생한 ‘대한항공 YS-11기 납북 사건’을 영화에 끌고 온 후, 그 안에 태인을 집어넣었다. 이 사건은 태인이 군복을 벗고 민항기에 오르게 되는 배경으로, 태인의 롤은 생명이 먼저라고 생각해 민항기 격추 명령을 거부한 공군 파일럿이다. 용대에게는 월북한 형 때문에 반공 분자로 몰려 옥살이를 했고, 그 사이 어머니가 죽는 비극과 마주했다는 전사를 줬다. 용대는 여객기 납북에만 성공하면 ‘빨갱이’란 꼬리표를 떼고 인민 영웅으로 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하이재킹을 시도한다. 초반부 뿌려진 두 사람의 전사는 이후 이들의 선택에 각기 다른 당위성을 제공하고, 함께 얽히고설키며 둘 사이 진한 감정선을 만들어낸다. 덧붙이자면 ‘하이재킹’은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지 다큐멘터리는 아니다. 지나치게 이론적인 시각이나 잣대로 따지고 든다면 재미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오는 21일 개봉. 12세 관람가.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17 05:29
산업

대한항공 기내 안전영상에 넷마블 버추얼 휴먼 등장

넷마블은 손자회사인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가 대한항공과 함께 버추얼 휴먼·VFX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기내 안전영상을 제작했다고 4일 밝혔다.넷마블에프앤씨 자회사이기도 한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기내 안전의 체험할 수 있는 가상의 건축물 '대한항공 세이프티 라운지'를 VFX 기술로 구현하고, 버추얼 휴먼 '리나'가 대한항공 명예 승무원이 돼 안전수칙들을 승객들에게 직접 안내하는 기내 안전영상을 제작했다.회사 측은 “이번 영상이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전세계 승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그린 크로마 실사 촬영과 FULL 3D 작업을 통해 다양한 상황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픽토그램, 모션그래픽, 3D 이펙트, 3D 조형물 등 오브제들을 활용해 직관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버추얼 휴먼 ‘리나’, ‘메이브’ 등은 오프라인 렌더링와 실시간 렌더링를 모두 활용,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승객들이 안전수칙을 이해하고 따라하기 쉽도록 했다.새 기내 안전영상은 4일부터 대한항공 모든 항공기에서 만나볼 수 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1.04 18:20
경제일반

대한항공, 가상 인간 활용한 기내 안전 비디오 공개

대한항공이 새로운 기내 안전 비디오를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대한항공 승무원 복장을 한 '버추얼 휴먼(가상인간)'이 가상 공간에서 기내 안전 수칙을 사실감있게 보여준다. 전 세계 항공사 기내 안전 비디오에 버추얼 휴먼이 출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의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가 만든 버추얼 휴먼 '리나(Rina)'와 4인조 버추얼 아이돌 '메이브(MAVE:)'가 출연한다.영상에 등장하는 공간은 비행기 날개와 창문을 모티브로 한 '대한항공 세이프티 라운지(Safety Lounge)'다. 기내 안전 수칙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가상 공간을 별도로 기획했다. 대한항공 승무원 유니폼을 입고 각종 수칙을 안내하는 ‘리나’는 대한항공 객실훈련원에서 안전 훈련을 이수하고 명예 승무원으로 임명된 버추얼 휴먼이다. 메이브 멤버들은 안전 수칙을 따라하는 승객 역할을 맡았다.대한항공은 이날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모든 노선에 새 기내 안전 비디오를 적용할 계획이다. 같은 날 오전 대한항공 유튜브 공식 계정에도 영상을 공개했다.기내 안전 비디오는 휴대 수하물 보관, 좌석벨트 착용법, 비행 중 사용 금지 품목, 기내 금연 고지, 객실 기압 이상시 요령, 비상구 위치, 구명복 착용법 등을 담은 안내 영상이다. 안전 운항을 위해 승객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이며 이륙 전 기내에서 상영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04 14:11
산업

폐식용유로 하늘 날고 헌 유니폼 재활용…대한항공, 친환경 날갯짓

대한항공이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내세우며 탄소 저감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18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바이오항공유(SAF) 도입을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GS칼텍스와 함께 SAF 실증 운항 기념식을 가졌다.바이오항공유는 폐식용유, 생활폐기유, 동식물성 기름 등 바이오 대체 연료를 사용해 만들어진 친환경 항공유다.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대한항공은 인천발 로스앤젤레스행 화물기로 오는 11월까지 총 6회의 실증 운항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안전성 및 에너지 소비효율 등 성능 테스트가 이뤄지며, 정부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바이오항공유 품질 등 관련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여기에 대한항공은 2027년까지 친환경 항공기로 평가받는 A321-NEO 30대를 도입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A321-NEO는 동급 기종 대비 좌석당 탄소배출량이 20%나 낮다.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전자항공 운송장'(e-AWB)을 내년 1월부터 의무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전자항공 운송장은 종이 운송장을 디지털 문서로 대체한 것이다. 기존 종이 운송장은 항공운송장과 관련 서류를 출력해 작성하고, 접수 카운터를 방문하는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전자항공운송장은 화물 접수부터 도착지 화물 인도까지 화물 운송 전 과정이 간소화된다는 이점이 있다.앞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화물 운송에서의 투명성을 높이고 종이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는 취지에서 전 세계 항공사에 전자항공 운송장 사용을 강력히 권고해왔다.대한항공은 화물 고객사와 간담회를 열고 시범 운영을 마친 상태다. 한국 출발, 북미·유럽·일본 등 국외로 운송하는 일반 화물부터 우선 적용한다. 올해 12월까지 계도 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한국발 화물에 의무 적용한 뒤 전 세계 지점에서 출발하는 화물편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폐기물로 버려질 뻔한 항공 자원을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부분 훼손으로 재사용이 어려워진 기내 담요를 활용해 보온 물주머니를 만들어 기부했고, 올해 2월에는 노후 구명조끼로 만든 친환경 파우치를 출시했다.최근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이 반납한 유니폼을 활용해 500개의 의약품 파우치를 제작하고, 이들 파우치에 필수 의약품을 담아 강서노인종합복지관 등에 기부했다.지난 5월에는 은퇴한 보잉 777-200ER 항공기 자재를 활용해 만든 네임택과 골프 볼마커를 출시하기도 했다.업계 관계자는 "항공사의 탄소 중립 절감 노력은 일시적인 유행이나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앞으로도 임직원 참여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나눔을 실천하고, 친환경 업사이클링 제품 제작을 통해 ESG 경영에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9.19 07:00
경제일반

대한항공, 유니폼으로 의약품 파우치 제작해 기부

대한항공이 최근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이 반납한 유니폼을 활용해 500개의 의약품 파우치를 제작하고, 직원들의 기부를 통해 마련한 필수 의약품을 담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했다고 22일 밝혔다. 기부금 전달처는 강서노인종합복지관과 인천용유초등학교다.의약품 파우치 제작에는 승무원들이 충분히 입고 반납한 헌 유니폼이 활용됐다. 사용 후 반납된 유니폼은 통상 폐기하지만, 이를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의약품 파우치에 들어간 구급 의약품 구매비용은 임직원들의 기부로 마련해 의미를 더했다. 임직원들의 자율적 기부로 약 500만원을 마련해 해열진통제, 감기약 등 총 6개 종류의 구급 의약품을 채울 수 있었다.대한항공은 업사이클링 제품을 제작하며 친환경 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이를 통한 기부활동도 병행하며 ESG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해 12월에는 헌 기내 담요를 활용해 핫팩 커버를 제작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한 바 있다. 올해에는 기내 구명조끼를 활용한 파우치와 은퇴한 보잉 777 항공기 자재를 활용한 네임택과 골프 볼마커를 출시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임직원 참여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나눔을 실천하는 한편 친환경 업사이클링 제품 제작을 통해 ESG 경영에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8.2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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