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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 선발은 고영표, '벌떼 야구'로 일본행 정조준 [프리미어12]

운명의 날이 밝았다. 류중일 호의 프리미어12 첫 경기 대만전이 13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대만의 타이페이돔에서 열린다. 한국은 대만과의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시작으로 쿠바(14일), 일본(15일), 도미니카 공화국(16일), 호주(18일)를 차례로 상대해 슈퍼 라운드 진출을 노린다.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 라운드엔 조 2위까지 진출할 수 있다. 최소 4승 1패를 거둬야 안정권이다.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국내 훈련에서 "대만도 이겨야 하고, 쿠바도 이겨야 하고, 도미니카(공화국)도 이겨야 한다. 다 이겨야 올라간다"고 말할 정도로 험난한 행군이 예고돼 있다. 특히 첫 경기 대만을 잡지 못한다면 나머지 4경기를 모두 잡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긴다.한국은 첫 경기 징크스가 있다. 최근 세 번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 1차전 패배를 극복하지 못한 한국은 세 대회 연속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더 거슬러 올라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는 첫 경기 상대 대만에 패하며(2-4)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그만큼 1차전이 중요하다. 류중일 호는 마운드의 힘으로 헤쳐나가고자 한다. 한국은 고영표(KT 위즈)와 곽빈, 최승용(이상 두산 베어스), 임찬규(LG 트윈스)로 선발진을 구성해 기선제압을 노린다. 첫 경기 대만전에선 고영표(KT 위즈)가 한국의 선발로 나선다. 고영표는 "과거에 대만 타자들이 사이드암 체인지업에 약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주무기가 체인지업인) 제 장점을 잘 살려서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말했다. 불펜진은 더욱 강력하다. 선발 투수로 분류된 4명의 선수를 제외한 투수들은 4번의 평가전에서 31이닝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58을 기록했다. 고영표는 "중간 투수들의 공이 워낙 좋다. 내가 짧은 이닝을 소화하더라도 최소 실점으로 막아낸다면 뒤에 나오는 투수들이 (승리를) 잘 이끌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막내 투수 김택연(두산)도 "불펜 선배들 공이 너무 좋아서 한 마디로 믿음직스럽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대표팀 마무리는 박영현(KT)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박영현은 지난 10일 대만 프로팀 웨이쥐안과 평가전에서 9회 승부치기 상황에 등판, 시속 150㎞의 하이패스트볼 결정구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류중일 감독은 "마무리 투수는 삼진 잡을 구위가 있어야 한다"라며 박영현을 대표팀 마무리로 낙점했다. 타선에선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의 활약을 주목할 만하다. 윤동희는 대표팀의 네 차례 평가전에서 2개의 홈런을 포함해 타율 0.333(9타수 3안타), 볼넷 2개로 활약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최유력 후보로 꼽히는 김도영(KIA 타이거즈)도 대만 평가전에서 2안타를 때려내며 맹활약했다. 다만 4번 타순이 고민이다. 장타로 해결사 능력을 보여줄 선수가 없다. 당초 대표팀은 지난해 홈런왕(31개) 노시환(한화 이글스)을 중심으로 타선을 꾸리려 했으나, 노시환이 올해 정규시즌 부진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하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류중일 감독은 문보경과 박동원(이상 LG 트윈스)을 4번 타자 후보로 두고 평가전을 치렀지만, 문보경은 평가전 타율 0.200(15타수 3안타)로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박동원은 타율 0.400(10타수 4안타)로 좋았지만 장타가 2루타 하나밖에 없을 정도로 해결사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류 감독은 "4번 타자는 유동적이다. 그날 컨디션에 따라 기용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대만의 한국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선수는 린여우민(2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다. 좌완 투수인 그는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예선에서 한국전 선발로 등판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결승에서도 한국은 린여우민을 다시 만나 5회까지 2점을 내는데 그쳤다. 첫 경기 대만을 잡기 위해 류중일 호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윤승재 기자 2024.11.13 08:15
프로야구

정규시즌 MVP 후보 김도영, KS 첫 홈런까지 폭발…KIA 초전박살 모드 [KS2]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개인 첫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홈런을 쏘아 올렸다.김도영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KS 2차전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월 홈런을 터트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왼손 투수 이승민의 5구째 142㎞/h 직구를 공략,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에 걸치는 공을 힘들이지 않고 밀어 쳐 개인 첫 KS 홈런으로 연결했다.올해 김도영은 '몬스터 시즌'을 보냈다.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을 기록했다. 사상 첫 시즌 140득점을 넘어서며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이 달성한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종전 135득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리그 역대 두 번째이자 국내 타자로는 사상 첫 40(홈런)-40(도루) 클럽에 도전했을 정도로 강한 임팩트를 보여줬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애플리케이션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가 7.34로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6.55)에 앞선 전체 1위. 유력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KS 첫 손맛까지 봤다. 한편 KS 1차전을 5-1로 승리한 KIA는 2차전 기선제압에도 성공했다. 1회 초 안타 5개와 볼넷 1개로 대거 5득점, 2회 김도영의 홈런까지 더해 6-0으로 리드를 잡았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3 19:18
프로야구

[포토]최주환, 기선제압 선제 솔로홈런

2023 KBO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23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2회말 1사 최주환이 솔로홈런을 치고 홈인해 한유섬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5.23/ 2023.05.23 18:58
야구

KBO리그에 연착륙하는 '야생마'

'야생마'가 순조롭게 KBO리그에 적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야시엘 푸이그(32)와 키움 히어로즈의 계약이 발표됐을 때 야구계 안팎에선 기대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푸이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132홈런을 때려낸 강타자지만, 잦은 기행으로 MLB 경력이 일찍 단절됐다. 여러 구단이 그의 영입을 주저한 것도 '야생마(Wild Horse)'라고 불리는 통제 불능 캐릭터 때문이었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푸이그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선수"라며 "혹시 KBO리그를 한 수 아래라고 내려다보면 (전력에 보탬이 되지 않고 오히려) 팀에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푸이그는 20일 기준으로 타율 0.259(58타수 15안타)를 기록 중이다. 3할 타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DJ 피터스(롯데 자이언츠·0.164) 리오 루이즈(LG 트윈스·0.189)를 비롯해 새롭게 영입된 외국인 타자들이 시행착오를 겪는 것과 달리 KBO리그에 연착륙하고 있다. 장타율(0.448)과 출루율(0.377)을 더한 OPS가 0.825로 규정타석을 채운 키움 타자 중 2위. 박병호(KT 위즈)의 이적으로 생긴 중심 타선의 공백을 효과적으로 채우고 있다. 홈런도 곧잘 때려낸다. 푸이그는 지난 1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KBO리그 두 번째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볼카운트 불리(0볼-2스트라이크)했지만, NC 불펜 조민석의 실투성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19일에는 선두 SSG 랜더스전 2회 첫 타석에서 기선제압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푸이그의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키움은 8-5로 승리, 시즌 10승(5패) 고지를 밟았다. 홈런 3개를 날린 푸이그는 케빈 크론(SSG)과 함께 외국인 타자 홈런 공동 1위. 0.051타수마다 대포를 쏘아 올려 타수당 홈런(HR/AB) 기록이 리그에서 네 번째로 좋다. 강병식 키움 타격코치는 "푸이그의 타격 능력은 이미 MLB에서 입증됐다. 다만 타자들은 생소한 투수의 공을 보면 투구 궤적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한국(KBO리그)과 미국(MLB)의 야구 차이를 고려해 적응하길 바랐는데 시범경기를 통해 잘 준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푸이그의 시범경기 타율은 0.182(33타수 6안타)로 낮았다. 장타율과 출루율 모두 2할대. 기대했던 홈런도 없었다. 타격 포인트가 맞지 않아 타구의 질이 떨어졌다. "과체중에 따른 경기력 저하"라는 얘기까지 들었다. 하지만 자신의 루틴대로 국내 투수를 상대하며 데이터를 쌓았다. 개막 후에는 타격 사이클을 끌어올려 상승 곡선을 그려나가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시범경기 당시 미국에서 활약했을 때의 몸을 만들겠다고 얘기했었다. 최근 푸이그의 몸을 보면 시범경기 때보다 훨씬 슬림해졌다. 그만큼 열심히 훈련했다"고 말했다. 강병식 코치는 "선수단에 잘 융화된 것도 푸이그가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푸이그는 경기 전 국내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눈다. 경기 중에는 격의 없는 모습으로 더그아웃에서 함께 세리머니를 한다. 주장이자 베테랑 이용규는 "한국야구를 존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한국야구에 대한 관심이 많고 젊은 선수들과도 많은 대화를 나눈다"고 전했다. KBO리그의 성공을 발판 삼아 MLB에 복귀하겠다는 목표가 뚜렷한 만큼 '야생마'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구단 지침도 잘 따른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본인이 나서서 팀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그라운드 안에서 논란이 될 수 있는 행동을 하지 않으면서 조심하고 있다. 인사도 정말 잘한다"며 "(영입을 결정했을 때) 팀에 어떻게 녹아들지 걱정했는데 동료들과 정말 잘 지내고 있다. 푸이그는 무더운 지역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날씨가 더워지면 더 잘할 선수"라고 기대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4.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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