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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카카오, 카톡·AI 양대 축 조직 개편 단행…토스뱅크 전 대표 CPO 선임

카카오가 주력 서비스인 카카오톡과 신성장 동력으로 미는 AI(인공지능)를 양대 축으로 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카카오는 핵심 사업별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카톡 기반의 각종 사업 영역을 통합한 CPO(최고제품책임자) 조직을 신설하고, 기술 및 서비스 영역으로 나뉘어 있던 AI 조직을 단일화했다.카카오는 카톡과 연계된 기술, 광고, 커머스, 디자인 등 핵심 사업 역량을 CPO 조직으로 합쳤다.카카오 관계자는 "카톡과 다양한 서비스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사용자 중심의 혁신에 속도를 더하려는 것"이라며 "조직 개편을 기반으로 카톡의 비즈니스 성장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신설된 CPO 조직은 토스뱅크 대표를 역임한 홍민택 CPO가 맡는다. 홍 CPO는 카이스트 산업공학 학사∙석사를 졸업하고 인시아드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그는 토스뱅크 초대 대표로 신규 시장을 개척해 흑자 전환을 이끌고 1000만 고객 달성 등의 성과를 낸 서비스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또 카카오는 AI 관련 조직을 개편했다. AI 서비스와 개발을 각각 담당해 온 '카나나엑스'와 '카나나알파'를 단일 조직인 '카나나'로 통합했다.카나나 조직은 카나나알파를 이끌었던 김병학 성과리더와 카카오의 핵심 서비스 개발을 주도해온 김종한 성과리더가 공동으로 맡는다.이 외에도 AI 스튜디오를 신설해 AI 신규 사업 기회 및 AI 서비스의 기술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오픈AI를 포함한 파트너들과의 시너지를 강화한다.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작년 한 해 카카오는 내실과 본질 강화를 위해 기술 부채 해결과 사업 경쟁력 확보에 주력했다"며 "올해는 카톡과 AI라는 두 핵심 사업 중심의 비즈니스 성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27 16:07
산업

롯데, 기업설명회 개최…사업 재편 과정 소통 나서

롯데그룹이 기업설명회를 열고 사업구조 재편 현황을 투자자 등에 공유했다.롯데지주는 주요 상장 계열사인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등 5개사와 함께 27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롯데그룹 IR 데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지난해 11월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 후 그룹 차원으로 진행하는 두 번째 행사다. 이날 행사는 증권사 애널리스트, 기관투자자 등 총 150여 명이 현장을 찾을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 롯데는 각 사 재무, 기획, IR 당담 임원 1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재편 과정 소개와 함께 향후 그룹 차원의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먼저 롯데지주는 지난해 그룹 전체 실적과 주요 재무 이슈, 그리고 올해 중점 사업전략을 소개했다. 이에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롯데 국내∙외 총 자산은 183.3조원, 매출액은 80.1조원으로 코로나 전인 2019년 79.9조원 수준을 회복했다.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6.5조원으로 2019년 대비 1.9조원 감소했다. 롯데쇼핑과 호텔롯데는 지난해 자산의 실질가치 반영을 위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결과 각각 8.7조원, 8.3조원 규모로 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자산재평가를 통해 양사 총 12.6조원의 자본 확충이 이뤄졌고 부채비율은 롯데쇼핑이 190%에서 129%로, 호텔롯데는 165%에서 115%로 대폭 축소됐다. 롯데는 "자산재평가를 통해 신용평가 등급 및 투자재원 조달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호텔롯데,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도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비핵심 사업·자산 매각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리스트럭처링, 사업군별 본원적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 확장, 신성장 사업 육성 등 올해 4대 중점 성장 전략도 소개했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롯데렌탈, 이달 들어 롯데웰푸드 증평공장∙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에 이어 지난 26일 코리아세븐 ATM 사업 매각까지 최근 3개월새 비핵심 사업 매각을 연이어 발표하며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어 롯데그룹의 주요 성장축인 사업군별 글로벌 진출 전략과 바이오앤웰니스·모빌리티·지속가능성·뉴라이프 플랫폼 등 4대 신성장 사업 테마 추진 현황도 공개했다.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4개사는 글로벌 확장 전략을 중심으로 청사진을 공개했다.롯데웰푸드는 헬스앤웰니스 사업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국내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인도시장 확대 및 글로벌 브랜드 육성을 중심으로 글로벌 매출 비중을 35%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 시장에서 건과 법인 롯데 인디아와 빙과 법인 하브모어 통합 법인은 상반기 중 출범하고 인도 푸네 신공장 본격 가동을 기반으로 전년 대비 매출 15% 이상 신장을 목표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 법인(PCPPI) 수익성 개선과 국내 제품 경쟁력 강화, ZBB(Zero-Based-Budgeting)를 통한 운영 최적화 등을 중점 전략으로 소개했다. 현재 177% 수준의 부채비율을 2028년까지 100% 수준으로 줄여 재무건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롯데쇼핑은 백화점 핵심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 구현∙이커머스 전략 전환∙자회사 턴어라운드 본격화∙리테일 테크 트랜스포메이션∙동남아 프리미엄 쇼핑 1번지로의 도약 등 6대 핵심전략을 바탕으로 2030년 매출 20.3조원, 영업이익 1.3조원을 달성 목표를 밝혔다. 특히 올해 싱가포르에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인터내셔널 헤드쿼터 법인을 설립하고 신규 쇼핑몰 개발, 글로벌 소싱 기반 PB 사업 활성화, RMN, AI 등 리테일 테크 전략을 추진한다. 롯데케미칼은 사업 전환과 재무구조 개선을 주요 전략 방향으로 제시했다. 비핵심 사업 매각 등 자산 경량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고부가 스페셜티가 중심이 되는 사업구조 개편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전지소재와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미래성장 사업 발굴도 지속한다. 안민구 기자 2025.02.27 15:30
IT

LGU+, MWC 2025서 AIDC 특화 '차세대 액체 냉각 솔루션' 전시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전시회 'MWC 2025'에서 '차세대 액체 냉각 솔루션'을 전시한다고 27일 밝혔다.액체 냉각 솔루션은 데이터센터(IDC)에 설치된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물이나 비전도성 액체로 식히는 기술이다.이처럼 LG유플러스는 AIDC(AI 데이터센터) 분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GST)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하고 있다.GST는 서버를 절연유에 완전히 담가 발열을 제거하는 차세대 냉각 기술인 액체 냉각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이다. LG유플러스는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순환되는 물로 냉각시키는 'CDU 솔루션'을 개발 중인 파트너사와도 손잡았다.LG유플러스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파트너사와 공동 개발한 맞춤형 액체 냉각 솔루션으로 고밀도·고성능 컴퓨팅 최적화, 확장 가능성, 에너지 절감, 유지·보수 간소화 등 강점을 갖췄다고 설명했다.차세대 액체 냉각 솔루션은 100㎾ 이상의 고집적 랙을 효과적으로 냉각할 수 있고 모듈식 설계로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다. 또 냉각에 필요한 에너지를 최대 90%까지 절감해 탄소 배출을 저감하고, 시스템 가동 중단을 최소화한 뒤 유지·보수 업무가 가능해 운용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정숙경 LG유플러스 AIDC사업담당은 "26년간 안정적으로 IDC를 운영한 노하우와 에너지 절감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AIDC 선도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27 15:15
IT

SKT, 미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와 전략적 제휴

SK텔레콤은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27일 밝혔다.아이온큐는 안정성과 정밀성을 보장하는 양자컴퓨팅의 한 형태인 이온트랩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온트랩은 이온(전하를 띈 원자)을 전기장으로 가두고 레이저로 제어하는 기술이다.SK텔레콤은 자사 AI 에이전트 '에이닷'과 '에스터', AI 데이터센터, GPU 클라우드 서비스, 에지 AI 등 AI 기술과 QKD(양자키분배), PQC(양자내성암호) 등 양자암호 기술을 아이온큐의 양자컴퓨팅 기술과 결합해 AI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이번 협약을 위해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양사가 보유한 글로벌 양자암호 기업 아이디퀀티크의 지분을 아이온큐의 지분과 교환한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양자 기술은 AI 발전에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적 요소"라며 "앞으로도 AI 분야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선제적인 투자와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27 14:35
생활문화

스카이브, ISO 13485 인증 획득...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공략 본격화

정형외과 의료기기 전문 기업 스카이브가 의료기기 품질경영시스템 국제 표준인 ISO 13485 인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성을 더욱 강화했다. 2023년에는 FDA 510(k) 승인도 받아 해외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노비즈(기술혁신형 중소기업) 확인서와 벤처기업확인서를 획득하며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ISO 13485는 의료기기 품질관리 국제 표준으로, 이번 인증을 통해 스카이브는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스카이브의 인공무릎관절은 1만 건 이상의 한국인 해부학적 영상 이미지를 바탕으로 개발되어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제품이다. 특히 환자의 편안한 움직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첨단 기술이 적용되었다.또한 VR(가상현실)을 이용한 의료진의 수술교육 AR(증강현실)을 이용한 환자 맞춤형 수술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수술 계획의 정밀도를 높이고, 보다 효과적인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며 환자의 회복 과정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스카이브는 2023년 FDA 510(k) 승인을 획득하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FDA 510(k)는 의료기기가 기존 허가 제품과 동등한 안전성과 효과를 갖추었음을 입증하는 절차로, 이를 통해 스카이브의 인공관절 제품이 미국 내 판매 및 유통이 가능하게 됐다.스카이브는 오는 '2025년 3월 미국 정형외과 학회(AAOS, American Academy of Orthopaedic Surgeons)'에 참가해 자사의 혁신적인 인공관절 제품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AAOS 학회는 세계적인 정형외과 전문가들이 모이는 자리로, 이를 통해 스카이브는 글로벌 의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스카이브의 강경탁 대표는 "이번 ISO 13485 인증 및 FDA 510(k) 승인을 바탕으로 글로벌 정형외과 시장에서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2025년 AAOS 학회를 통해 전 세계 의료진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기술력을 적극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스카이브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인공관절 및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고도화하며,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혁신적인 의료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음을 밝혔다. 2025.02.27 11:30
생활문화

배럴, 2024 대한체육회장 표창 수상… ‘한국스포츠 메세나 시상식 후원사 부문’

워터 스포츠 브랜드 ㈜배럴(대표 박영준)이 2월 25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4 한국스포츠 메세나 시상식’에서 후원사 부문 대한체육회장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함께 주최·주관하는 ‘한국스포츠 메세나 시상식’은 경기력 향상과 국제스포츠 경쟁력 강화, 체육 저변 확대 등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해 공헌한 기업에게 감사와 격려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상 기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가 회원종목단체 추천과 심사를 거쳐 공정하게 선정된다.㈜배럴은 국내 브랜드 최초의 대한수영연맹 공식후원사로 2021년부터 수영 국가대표 선수단 후원 및 각종 대회 개최와 지원 등으로 대한민국 수영 발전과 저변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배럴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가대표 선수단뿐만 아니라 다양한 선수 후원, 유망주 발굴, 국내외 대회 지원 활동 등 대한민국 수영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한편 ㈜배럴은 정기적으로 ‘배럴 스프린트 챔피언십’ 대회를 개최하고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일반 수영인들과의 접점을 확대해 가고 있으며, 스윔 전문 브랜드로서 국제수영연맹(AQUA) 공식 인증 경기용 수영복과 전문 수영 용품을 개발하는 등 기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5.02.27 11:23
산업

로켓 탄 쿠팡, 연매출 '40조 고지' 돌파

쿠팡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4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유통 업체 매출이 4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페치, 대만 등 글로벌 사업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4배 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쿠팡은 주력 사업인 로켓배송에 3조원을 추가 투자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올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국내외 경쟁 업체들을 대응해야 한다는 점은 쿠팡이 극복할 과제로 꼽힌다.1년 만에 매출 10조 늘어26일 쿠팡 지주사인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작년 4분기 연결실적 보고서를 보면 쿠팡은 지난해 매출이 41조2901억 원(302억6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31조8298억 원·243억8300만 달러) 대비 29% 증가한 수치다.다만 쿠팡의 연 영업이익은 6023억 원(4억3600만 달러)으로 전년보다(6174억 원·4억7300만 달러) 2.4% 감소했다. 쿠팡은 2023년 이후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으나 이익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현재 유통업계에서 연 매출 40조를 넘은 기업은 쿠팡이 유일하다. 쿠팡이 첫 연간 실적을 공개한 지난 2013년 477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매출은 무려 86배 뛴 수치다.이로써 수십 년간 한국 유통산업을 일군 전통의 대기업도 뛰어넘었다. 연결 기준으로 롯데쇼핑(13조9866억원)은 물론 이마트와 백화점을 아우르는 신세계그룹 전체 매출액(35조5913억원)마저 추월했다. 국내 대표 테크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매출 10조7377억원)나 카카오(7조8738억원)를 합친 매출(18조6115억원)의 2.2배에 달할 정도로 월등히 앞서 있다.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매출 순위로는 30위권 수준으로 삼성물산, 우리금융지주, 한국가스공사 등 국내 굴지의 금융·에너지·건설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국내 성공 매뉴얼 대만까지 통해쿠팡의 호실적은 명품 플랫폼 자회사 파페치의 실적 개선과 대만에서의 로켓배송 확대 등에 힘입었다. 지난해 파페치·대만·쿠팡이츠·쿠팡플레이 등 쿠팡Inc의 성장산업 매출은 4조8808억원(35억6900만 달러)으로 전년 1조299억원 대비 4배 이상 늘어나 실적을 견인했다.지난해 4분기로만 보면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조5098억원(10억8200만 달러)으로 전년 3601억원(2조7300만 달러)에서 4배 가까이 폭증했다. 지난해 초 파페치 인수를 마무리한 이수 약 1년 만이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의 지난해 매출은 36조4093억원(266억990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18% 성장했다.지난해 말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활성고객(분기에 제품을 1회 이상 구매한 고객)은 2280만명으로 전년 2080만명보다 약 10% 늘었다. 고객 1인당 매출 역시 44만6500원(320달러)로 6% 많아졌다. 고객이 더 자주, 더 많이 사게 됐다는 뜻이다. 1위 굳히기 투자 지속쿠팡은 올해도 주력 사업인 로켓배송 확대를 위해 내년까지 총 3조원을 추가로 투자하는 등 성장세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방침이다.지난 10년간 총 6조2000억 원을 쏟아부어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 개의 물류 인프라를 구축했다. 현재 전국 시군구 260곳 가운데 182곳(70%)이 로켓배송이 가능한 소위 ‘쿠세권’이다.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대만에서는 한국과 같은 와우멤버십을 출시했다. 와우멤버십으로 활성 이용 고객을 늘려 200조원 규모의 현지 유통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한국에서 만든 성공 방식이 다른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앞으로 수년간 더 높은 수준의 성장과 수익 확대를 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업계 2위인 네이버는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커머스와 퀵커머스(초고속 배송) 투자에 집중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네이버는 당장 다음 달 전용 쇼핑앱을 출시할 예정이다.C커머스인 알리익스프레스에 이어 최근 테무까지 국내 오픈마켓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글로벌 플랫폼과의 경쟁도 불가피해졌다.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의 합작 법인도 미지수다. G마켓은 대표적인 토종 이커머스로 60만명이 넘는 판매자를 보유 중이다. 알리익스프레스가 토종 이커머스와 결합했을 때 나올 수 있는 시너지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네이버의 본격적인 커머스 진출, C커머스의 한국 공략 확대, 경쟁 플랫폼의 경쟁력 개선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은 해가 될 것”이라며 “이런 변수가 쿠팡의 성장 가도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2.27 07:00
경제일반

김미진 HP코리아 전무, WIN 4대 회장에 선임

김미진 HP코리아 전무가 사단법인 WIN의 4대 회장에 선임됐다.기업 여성임원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위민인이노베이션(Women in Innovation, 이하 WIN)은 지난 25일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4대 회장으로 김미진 전무를 선임했다고 밝혔다.WIN은 국내 및 글로벌 기업의 여성 임원 네트워크로, 여성 리더의 역량 강화 및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 기업의 다양성과 포용적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김 신임 회장은 연세대학교 전산과학과를 졸업 후 30년간 다국적 IT기업에서 다양한 업무를 거친 IT 전문가다. 국내 기업의 전산실에서 프로그래머로서 경력을 시작했으며 다국적기업 HP로 옮긴 후 아시아 서비스사업부, 솔루션 및 제품 마케팅, 광고/홍보 마케팅, 기술영업, 전략기획 등을 거쳐 현재 HP코리아의 엔터프라이즈 영업본부 본부장 전무로 재직 중이다. 특히 2015년 HP 분사 프로젝트와 2017년 HP의 삼성프린팅 사업부 인수합병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졌다.김 신임 회장은 2011년부터 2012년까지 HP 사내 여성위원회 회장을 역임했고, 2012년 WIN에 가입했다. 2015년부터 WIN 조직발전분과 이사 및 분과장으로 활동하면서 WIN 포럼을 주도했다. WIN 포럼은 기업이 사내 여성리더 확대를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관련 주제 및 사례를 공유하는 공론화의 장으로서 2020년부터 WIN이 선정한 ‘양성평등우수기업’을 공표하는 WIN어워드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WIN은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에 비해 여전히 낮은 상장사 여성 임원의 비율을 높이고, 더 많은 여성 리더가 기업 경영과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WIN 회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론칭한 리더십 아카데미를 확대하고, 회원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시에 기업의 여성 중간관리자들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차세대 컨퍼런스와 체계적인 멘토링 프로그램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시대를 맞아 지속가능한 기업 경영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은 다양성의 가치를 각 기업에 알리고, 포용적인 조직문화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WIN 포럼 및 어워드를 확대할 계획이다.김 신임 회장은 “여성 리더십 확대는 단순히 여성의 권익 향상이 아니라, 기업과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WIN은 앞으로도 실질적인 변화와 임팩트를 만들어내는 조직으로서 기업들이 다양성과 포용성을 바탕으로 더 강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회원의 역량 강화 및 네트워킹, 차세대 리더 육성 활동을 통해 여성 리더들이 우리 사회와 기업의 성장 및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2.26 10:20
산업

롯데 신동빈 '돈 되는 사업 매물도 판다, 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업구조 재편 작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금이 변화를 위한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감 아래 호텔과 화학, 유통 등 주력 사업들의 비핵심자산 매물들을 시장에 던지고 있다. 자금을 최대한 끌어모아 미래 경쟁력 확보에 ‘실탄’을 쏟아붓겠다는 계산이다. 호텔, 화학 주력 사업 매물 가득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유동성 위기설에 직면했던 롯데그룹이 사업구조 재편을 서두르고 있다. 돈이 되는 유형자산 매각은 신 회장의 강력한 주문이라 각 계열사들이 이러한 보폭을 맞추기 위해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상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에서 “이른 시간 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유형자산 매각, 자산 재평가 등 다양한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며 그룹이 가진 자산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강조한 바 있다. 롯데는 지난해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지는 등 그룹 역사상 가장 힘들었던 한 해를 보냈다. 이런 난관을 돌파하기 위해 매물들이 쏟아지고 있다. 롯데그룹 위기의 진앙지였던 롯데케미칼부터 비핵심자산의 ‘에셋 라이트(자산 경량화)’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케미칼 이사회는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파키스탄 자회사 LCPL 보유 지분 75.01% 전량을 파키스탄계 사모펀드 투자사인 API와 아랍에미리트(UAE) 석유 유통사 몽타주 오일 DMCC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롯데케미칼은 상반기 내로 거래를 종결하고, 약 979억원을 확보해 파키스탄의 구제 금융과 환율 변동성 등 리스크에서 벗어날 계획이다. 또 2022~2024년 배당 미수령액인 약 296억원도 수취 완료해 이번 매각을 통해 1275억원을 확보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부터 자회사의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루이지애나법인의 지분 매각으로 6600억원의 자금 조달을 마쳤다. 여기에 인도네시아법인 지분 활용을 통해 약 7000억원을 추가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롯데 화학군의 핵심인 롯데케미칼은 고부가 스페셜티 확대라는 중장기 비전을 고려해 비핵심자산을 과감히 정리하고 있다. 범용 석유화학 제품에서 스페셜티로 무게 중심을 옮기면서 구조적인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산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현재 범용 석유화학 제품의 매출 비중이 70% 수준이다. 해외 자산 매각 등을 통해 2030년까지 범용 제품의 비중 30%까지 줄이는 대신 고부가 가치 제품을 대폭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 화학군은 신 회장의 주문에 따라 혁신 활동에 집중해 수익성 개선과 운영 효율성 향상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영준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사업구조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현금 흐름 중심의 경영 환경을 지속 유지할 것”이라며 “실효성 있는 가시적인 사업 재편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지금 마지막 기회 절박감 신 회장은 “지금이 변화의 마지막 기회임을 명심하고 이번 위기를 대혁신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다그치고 있다.이런 흐름에 발맞춰 호텔롯데는 지난해 롯데렌터카 사업을 영위하는 롯데렌탈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선정했다. 호텔롯데 등의 롯데렌탈지분 56.2%를 약 1조6000억원에 매각했다. 롯데렌탈은 국내 렌터카 시장 1위 업체다. 이어 호텔롯데는 호텔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호텔롯데는 최근 자사 소유 4성급 호텔인 L7과 롯데시티호텔 중 한 곳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아직 구체적인 매각 대상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매각가는 25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호텔 점포 매각을 비롯해 해외 부실 면세점 철수, 월드타워 내 호텔 영업면적 축소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방안을 밝힌 바 있다. 유통과 식품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7일 제빵사업부 증평공장을 신라명과에 매각했다. 당초 경기 수원과 부산, 증평 등의 공장을 일괄 매각을 추진했지만, 분할 매매를 통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매각 대금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21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도 부산 센텀시티점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1월 지역 시행사와 운용사를 대상으로 매각 본입찰을 진행했으나 용도 변경 등의 이유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롯데백화점은 센텀시티점의 매각가를 2000억원대로 생각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렌탈의 매각 대금이 올해 상반기쯤 들어오면 재무구조가 개선될 수 있다”며 “신동빈 회장의 고강도 쇄신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계열사 대표들도 발맞춰 움직이고 있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위해 이번 구조조정 작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 회장은 “지금 쇄신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과거 그룹의 성장을 이끈 헤리티지가 있는 사업일지라도 새로운 시각에서 사업모델을 재정의하고 사업조정을 시도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롯데는 핵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가 미래 경쟁력으로 직결될 것으로 보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는 셈이다. 비핵심자산을 처리해 확보한 자금은 미래 먹거리를 위해 대거 투자하겠다는 계산이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시장에서 돈이 되는 매물은 모두 매각하겠다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 SK그룹의 리밸런싱 작업처럼 롯데그룹이 비핵심자산 매각 등의 슬림화를 통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2.26 07:00
산업

형지엘리트 중국 법인, 전년 대비 24% 성장 최대 매출 기대

형지엘리트가 중국 현지 안착에 성공한 프리미엄 교복에 기능성 제품과 중저가 라인까지 품목을 확대하고, 영업조직 재정비까지 나서면서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형지엘리트에 따르면 중국 합자법인인 상해엘리트의 2024년 실적이 전년도 대비 약 25%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형지엘리트는 중국 및 아세안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지난 2016년 중국 대표 패션회사인 빠오시니아오 그룹의 계열사 보노(BONO)와 손잡고 합자법인 상해엘리트를 설립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교복을 우선적으로 선보인 현지 진출 전략은 중국 내 교복 업계에서도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고품질의 교복으로 사립학교, 국제학교 등 중국 전역의 중점 학교에 납품하며 브랜드 각인에 성공한 상해엘리트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품목 다각화와 영업 조직 재정비를 단행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간다는 전략이다. 기존 프리미엄 교복 수요를 만족시키기 쿨맥스, 자외선차단 등 기능성 원단을 사용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수영복, 박사복 등 학위 가운, 단복과 같이 교육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단체복들을 공급할 방침이다.여기에 타깃층을 넓혀 중저가 교복 라인 개발도 함께 추진한다. 원단과 가공 기술을 합리화하고 통일화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각 지역의 교육국 및 공립학교 등 중저가 시장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서 매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시장 세분화에 맞춰 영업조직 또한 재정비하고 강화한다. 특히 온라인 운영팀을 새로 조직해 ‘위챗 플랫폼’을 업그레이드한다는 방침이다. 플랫폼 재정비 등의 시행으로 온라인 비중이 확대되면 전체 매출의 40% 정도를 온라인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정부 및 학교 관계자, 학부모,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류 강화 노력도 지속해서 펼친다. 우선 지난해에 이어 상하이 패션위크 기간 내 열릴 교복 패션쇼에 참여해 차별화된 디자인과 품질 경쟁력을 알리겠다는 포부다.또한 현지 학생들을 위한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으로 소비자와의 스킨십을 강화하는 활동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교복 납품학교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복단대’ 견학을 진행한 데이어, 올해는 중국의 또다른 명문대인 ‘교통대’의 AI 연구 기지를 방문할 계획이다.형지엘리트 관계자는 “품질 좋은 프리미엄 교복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도 중국 시장에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중국의 한한령 해제가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도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현지 법인과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밝혔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2.2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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