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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기아 MZ 투수’ 곽도규 일상 공개…‘나혼산’ 출격 [공식]

기아 타이거즈 투수 곽도규가 ‘나혼산’에 출격한다.27일 MBC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 측은 일간스포츠에 “곽도규가 ‘나혼산’에 출연한다. 12월 중 방영 예정”이라고 밝혔다.2024 한국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통합 우승에 기여한 곽도규는 ‘나혼산’에서 시즌 종료 후의 일상을 공개할 예정이다.곽도규는 2004년생으로 2022년 기아 타이거즈에 입단한 2년 차 투수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71경기에 나서 4승 2패 16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2024.11.27 13:13
프로야구

[오피셜] KIA 타이거즈, '통합 우승 주역' 제임스 네일과 재계약...총액 180만 달러

KIA 타이거즈가 왕조 구축을 위한 첫 번째 퍼즐을 맞췄다. 1선발 제임스 네일(31)과 재계약했다. KIA는 "네일과 총액 180만 달러(계약금 40만 달러·연봉 120만 달러·옵션 20만 달러)에 재계약을 완료했다'라고 27일 밝혔다. 2024시즌 KBO리그에서 첫 번째 시즌을 보낸 네일은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49과 3분의 1이닝 동안 투구하며 12승 5패·138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네일은 지난 8월 24일 타구에 턱을 강타당해 턱 관절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이후 복귀가 불투명해 보였으나, 지난 9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홈경기에 깜짝 시구자로 나서며 복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한국시리즈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매진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네일은 2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10.2이닝 동안 1승 13탈삼진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 됐다.네일은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긴 시간 재활을 하는 동안 구단의 지원과 나에게 보내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다시 마운드에 올라 투구할 수 있었다.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항상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KIA 타이거즈와 동행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했다. 이어 "좋은 제안을 준 구단에 감사하고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 내년에도 동료들과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7 11:12
프로야구

'그런 날' 밈을 감동으로 승화하다니...김도영, 수상 소감도 MVP 레벨 [IS 피플]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밈(Meme)까지 웃음으로 승화하는 모습으로 MVP다운 품격을 보여줬다. 김도영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상식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총 101표 중 95표를 획득, 득표율 94.06%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올 시즌 타율 0.347·38홈런·109타점·143득점·40도루를 기록했고,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달성까지 해냈다. 데뷔 3년 차에 최고의 선수로 올라섰다. 김도영은 구단·동료·팬 그리고 가족을 향해 차례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인상적인 소감은 그 다음이었다. 김도영은 "그런 날 있잖아요"라는 말로 운을 띄워 장내 주의를 집중 시킨 뒤 "미래가 보이지 않고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 찬 그런 날, 숱하게 그런 시간을 겪었는데, 누군가 '너를 믿어라'라고 말해줬다"라며 "지금의 저를 보면서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그런 날 있잖아요'는 김도영 자신으로 시작된 밈이다. 그는 지난해 여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비를 맞고 있는 셀피와 함께 '그런 날 있잖아 손에 우산은 있지만 비를 맞으며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고 싶은...그런 날'이라는 게시물을 올렷다. SNS 통해 이 문구가 화제가 됐고, 구단은 관련 문구와 사진이 새겨진 티셔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야구 선수들뿐 아니라 연예인들도 '그런 날 있잖아'라는 문장을 시작으로 감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도영은 '제2의 이종범'으로 기대받으며 데뷔 시즌을 치렀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예고했다. 하지만 개막 첫 달 타격 부진에 시달렸고, 결국 전반기 종료 전 백업으로 밀렸다. 지난 시즌은 부상 탓에 84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유망주 중심으로 구성된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도 승선하지 못했다. 이 시기 김도영은 자신을 자책한 것 같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했던 게 불과 1년 전이었다. 그러나 자신을 믿으며 이겨냈다. 스물한 살 젊은 MVP는 "계속 겸손할 것"이라고 다짐했고, 자신처럼 암흑을 걷는 이들에게 힘을 줬다. '도영아, 너 땜시 살어야'. 올 시즌 광주팬들이 가장 많이 외친 말이다. KBO리그 시즌엔 KIA의 선수였지만, 국제대회 프리미어12 일정을 소화한 최근 한 달은 한국 야구의 선수였던 김도영이다. 팬들은 '김도영이 우리 선수인 기분이 이렇구나'라며 감탄했다. 김도영은 수상 소감을 마치며 "저는 팬들 땜시 살았다. 감사하다"라며 진심이 담겨 있으면서도 재치 있는 말로 화답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7 07:44
프로야구

예상대로 김도영 MVP, 이래서 특별하다

예상대로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는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의 차지였다. 김도영은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MVP를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 총 101표 중 95표를 얻어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관심을 모은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수상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1982년 박철순(OB 베어스·만장일치) 2022년 이정후(97.2%)에 이은 역대 3번째로 높은 득표율(94.1%)을 자랑했다. 김도영의 MVP 수상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올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기록했다. KBO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최연소 100타점-100득점'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 등을 작성했다.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도 김도영이었다.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김도영은 사실상 역대 야수 최연소 MVP 수상(정규시즌 최종일 기준)을 달성했다. 지난해까지 최연소 타자 MVP의 주인공은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다. 1976년 8월 18일 생인 이승엽은 만 21세 1개월 14일이던 1997년 10월 2일에 MVP를 수상했다. 김도영은 2003년 10월 2일 생으로 이승엽보다 열흘 늦은 만 21세 1개월 24일에 MVP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러나 당해연도 정규시즌 최종일을 기준으로 하면 김도영이 최연소 MVP 수상이다. MVP 투표는 정규시즌 종료 직후 이뤄진다. 1997년과 2024년 모두 정규시즌 최종일은 10월 1일로 같다. 올 시즌의 경우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이 열린 10월 2일 MVP와 신인상 투표가 이뤄졌다. 시상식이 아닌 정규시즌 최종일을 기준으로 하면 김도영이 최연소 야수 MVP의 주인공인 셈이다.투수와 타자를 통틀어서 최연소 MVP 기록은 2006년 고졸 입단한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갖고 있다. 다만 야수의 경우 투수보다 1군에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 144경기 장기 레이스를 치를 체력과 수비력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변화구 대처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동성고 출신의 김도영은 지명 당시 '제2의 이종범'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부상 등의 이유로 곧바로 1군에서 자리 잡지 못했다. 2022년 103경기에서 타율 0.237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는 84경기(타율 0.303) 출장에 그쳤으나 입단 3년 만에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특히 역대 야수 MVP는 타율, 홈런, 타점 등 타격 주요 3개 부문 중 한 가지 타이틀을 꼭 차지했다. 타율, 홈런, 타점은 타격 트리플 크라운을 구성한다. 종전 타자 MVP 25번 중 홈런왕 출신의 수상만 무려 20회다. 김도영은 타율, 홈런, 타점 중 하나의 타이틀도 차지 못했다. 김도영이 MVP를 받을 수 있었던 건 공격 주요 부문에서 고르게 활약했기 때문이다. 타율 3위, 홈런 2위, 최다안타 3위, 타점 공동 7위, 출루율 3위 등이다. 또한 도루 6위(40개)에 오를 만큼 주루 능력도 돋보였다. 타격의 정확성과 파워, 주루 플레이까지 고르게 갖췄다는 평가다. 이형석 기자 2024.11.26 20:15
프로야구

'대체선수의 대체선수'의 반전, 홈런 12개로 재계약까지…나바로·러프·피렐라 이을까 [IS 포커스]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타자 재계약에 성공했다. 지난 8월 중순 합류한 르윈 디아즈가 2025시즌에도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 삼성은 25일 디아즈와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50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의 조건에 재계약을 마쳤다고 전했다. 정규시즌 29경기, 포스트시즌 9경기, 총 38경기 만에 재계약이 결정됐다. 뛴 경기는 많지 않지만, 그만큼 디아즈는 강렬했다. 정규시즌서 타율 0.282를 기록하는 한편, 7개의 아치를 그려내 19타점을 쓸어 담았다. 가을야구에선 플레이오프 4경기 3홈런, 한국시리즈 5경기 2홈런으로 총 10타점을 뽑아내는 등 중심타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올해 삼성이 시즌 전 구상했던 외국인 타자 활용 방안은 실패를 거듭했다. 일본에서 활약하던 데이비드 맥키넌을 데려왔으나 타자친화구장인 홈 구장(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4홈런에 그쳤고, 대체 선수로 영입한 루벤 카데나스는 데뷔 3경기 만에 홈런 2방을 쏘아 올렸으나 부상으로 7경기 만에 팀을 떠났다. 태업 논란도 불거졌지만 부상은 확실했다. 대학 시절 부상 이력까지 언급할 정도의 내구성이 좋지 않은 선수를 영입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 우여곡절 끝에 대체선수의 대체선수를 찾았다. 멕시코리그에서 뛰고 있던 디아즈를 영입했다. 이마저도 극적이었다. 영입 마감 시간(8월 15일) 이틀 전까지도 비자 발급을 받지 못해 영입이 어려워지는 듯했으나, 극적으로 성사시켜 한국행 비행기에 태웠다. 영입 효과는 확실했다. 데뷔전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삼성팬들의 눈도장을 찍었고 타점도 쏠쏠하게 쓸어 담았다. 가을야구에서는 더 강렬한 모습으로 4번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외국인 선수들 중 압도적으로 낮은(최하위) 볼삼비(0.24·볼넷 6개/삼진 25개)와 결정적인 순간 나오는 아쉬운 수비 집중력, 느린 주력 등 내년 시즌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지만, 압도적이었던 가을 활약에 힘입어 디아즈는 재계약까지 성공했다. 역사적으로 삼성은 외국인 타자 재계약이 드문 팀이었다. 야마이코 나바로(2014~2015년) 다린 러프(2017~2019년) 호세 피렐라(2021~2023년) 정도가 성공사례로 꼽힌다. 세 선수 모두 계약 마지막해까지 완주했다. 과연 디아즈는 이들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윤승재 기자 2024.11.2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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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마무리 대결’ 신인상, KS 이끈 최고의 감독·코치는 누구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3일 열린다. 야구인과 야구팬들이 올 한 해를 정리하는 축제의 자리다.최고의 신인에게 주어지는 신인상 후보로는 김택연(19·두산 베어스) 조병현(22·SSG 랜더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김택연과 조병현은 둘 다 최고 150㎞/h 이상, 수직 무브먼트를 갖춘 돌직구로 1군 첫 해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출신 김택연은 60경기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그는 2006년 나승현(16개)을 넘어 역대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도 썼다. 프로 데뷔 전부터 일본프로야구(NPB) 팀과 시범경기, 메이저리그(MLB) 팀과 친선 경기에서 호투한 그는 포스트시즌과 프리미어12에서도 값진 경험을 쌓았다. 조병현의 활약도 뛰어났다. 2021년 입단해 상무 복무를 마치고 SSG로 돌아온 조병현은 76경기 4승 6패 12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58로 뒷문을 책임졌다. 조병현은 9이닝당 탈삼진 11.84개로 KBO리그 전체 1위(50이닝 이상 기준)에 올랐다. 지난 6월엔 10타자 연속 탈삼진을 거둬 1998년 이대진(당시 해태 타이거즈)과 타이 기록을 썼다. 최고의 사령탑에게 주어지는 감독상은 KIA 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이 유력한 후보다. 그는 감독 첫해에 KIA의 'V12'를 완성시켰다. 전임 김종국 감독 퇴진 후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 속에 부임한 이범호 감독은 형님 리더십을 앞세워 선수단을 하나로 모았다. 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박진만 삼성 감독이 이에 대적하는 후보다. 현역 시절 '국민 유격수'로 불렸던 박 감독은 이재현, 김영웅 등 젊은 장타자를 대거 발굴해 이들을 공수 겸장으로 키웠다. 하위권에 머물던 삼성은 그의 지도로 올해 정규시즌 2위로 반전을 이뤘다.코치상은 삼성의 집안 싸움이다. 지난해 팀 홈런 88개(8위)였던 삼성 타선은 올해 홈런 185개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타자 친화적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를 마음껏 활용했다.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에 온 이진영 타격 코치는 선수들에게 가장 편안한 타격 폼으로 스윙할 수 있게 해 장타력 상승을 이끌었다. 플레이오프 승리에도 기여했다. 타자들이 타격 폼을 수정하기보다 투수 분석과 자기 스윙에 집중하게 해 타격감을 살려냈다.수비도 빼놓을 수 없다. 삼성은 올해 KBO리그 최소 실책(81개·수비율 0.984 1위)을 기록했다. 삼성은 올해 팀 평균자책점 4.68(3위)로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했는데, 이는 수비 도움도 컸다. 삼성은 평균자책점 대비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삼성 5.08)이 가장 낮은 팀이었다. 삼성은 손주인 코치가 꾸준히 이재현, 김영웅, 김지찬 등 어린 야수들에게 수비 기본기를 강조했고, 올해 그 결실을 맛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6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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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하지 말자" 구자욱의 채찍질, "웅장해 보였던 KIA, 우리도 강팀 됐으면" [IS 인터뷰]

"우승팀 KIA처럼, 우리도 강팀이 되자."올 시즌 한국시리즈(KS) 준우승에 그친 삼성 라이온즈의 주장 구자욱(31)은 통합우승 팀 KIA 타이거즈를 두고 "웅장하고 거대했다"라고 표현했다. 우승 전력을 갖춘 강력한 팀, 누구도 쉽게 볼 수 없는 팀. 구자욱은 내년 시즌엔 삼성이 그런 팀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삼성은 올해 편견을 깼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삼성의 시즌 전망을 하위권으로 예상했지만, 삼성은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KS) 준우승으로 2024시즌을 마쳤다. 구자욱은 "하위권 예상을 깨고 거둔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지만, "여기에 만족해선 안 된다"라고도 강조했다. 약체라는 평가가 삼성 선수들을 자극했다. 구자욱은 "개인적으로 생각해도 우리 팀이 조금 약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는 "야구는 모르는 거다. 우리 선수들도 그런(약체라는) 마음을 가지고 그라운드에 서지 않았다"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시즌 전 우리가 준비했던 대로 잘 됐고, 선수들이 적재적소에 힘을 내준 덕분에 퍼즐이 맞춰져 좋은 결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자욱은 만족할 수 없었다. 그는 "(약체) 평가를 뒤집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 내년 시즌을 또 준비해야 한다"라며 채찍질했다. "올해의 성과를 착각하거나 자만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경계하며 "사실 올해 처음 잘한 선수들도 많다. 이번에 잘했다고 내년에 잘할 거란 보장은 없다. 안주하지 말고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선수들에게 초심을 강조했다. "선수들이 다시 시즌 전 가졌던 마음으로 리셋(reset)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올해의 성과로 '해냈다, 이뤄냈다'고 마냥 좋아하지만 않았으면 한다. 꾸준하게 10~20년 오래 성공하는 선수가 되려면 만족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새롭게 정신 무장을 하고 비시즌에 철저히 준비해 새 시즌에 나섰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비시즌)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말자"고 동료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구자욱은 자신에게도 냉정했다. 올 시즌 구자욱은 129경기에 나와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 장타율 0.627을 기록했다. 중심타자의 덕목인 장타에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지만 그는 만족할 수 없었다. "운이 많이 따라줬다"며 "개인 성적에 대한 집착과 부담보단, 팀 성적에 부담을 조금 더 가져볼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팀 성적이 좋아야 내가 좋고 모두가 행복하다. 내가 잘하려는 생각보다 이기려고 하는 생각이 더 크다"며 주장의 면모를 보였다. 내년 시즌 구자욱은 단순히 높은 순위만 바라보지 않는다. '강팀'이 되어 KS 무대에 서고 싶다. "올해 KIA 선수들이 부러웠다. 엄청난 강팀이란 느낌이 들었다. 거대해 보였다"고 말한 구자욱은 "우리도 그런 팀이 되고 싶다. 누구도 우리를 쉽게 보지 못하는 강팀이 된 후에 KS를 맞이하면, 선수들도 여유를 갖고 경기에 임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구자욱은 "모두에게 믿음을 주고 우리 경기를 보는 팬분들도 여유롭게 볼 수 있는 모습으로 내년 시즌 KS에 갔으면 좋겠다"라고 바라며 입술을 앙다물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1.2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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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MVP는 떼놓은 당상, 득표율에 더 쏠리는 관심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1)이 2024 연말 시상식 최고 영예인 KBO(한국야구위원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에 도전한다. KBO는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정규시즌 MVP와 신인상, 부문별 개인상 수상자를 시상한다. 김도영의 MVP 수상 가능성은 거의 확정적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기록했다. 득점·장타율(0.647) 1위를 차지했다. 홈런 2위, 타율·출루율(0.420)·최다안타는 3위였다. 홈런 2개가 부족해 국내 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 달성을 놓쳤으나, 입단 3년 차 선수의 도전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경쟁자는 투수 4관왕에 도전했던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 KBO리그 개인 역대 한 시즌 최다 202안타를 기록한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등이다. 다만 김도영이 KIA의 통합 우승 이끈 프리미엄이 있고, KBO 월간 MVP도 이번 시즌 두 차례나 수상했다. 김도영은 벌써부터 언론사, 야구 단체 연말 시상식에서 각종 트로피를 수집하고 있다. 이런 점을 종합하면 김도영의 MVP 수상 자체에는 큰 이견이 없다. 오히려 최종 득표율에 더 관심이 쏠린다. 지금까지 정규시즌 MVP 투표에선 만장일치는 프로 원년인 1982년 박철순(OB 베어스)이 유일하다. 당시 24승 4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1.84를 기록했다. 만장일치를 제외한 MVP 최고 득표율은 2022년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97.2%였다. 당시 이정후는 타율, 최다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까지 타격 5개 부문 1위를 휩쓸었다. 김도영의 경쟁자도 만만치 않다. 하트는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4관왕에 도전할 만큼 투수 중에 가장 페이스가 돋보였고, 레이예스는 역사적인 202안타를 남겼기에 표심을 얻을 수도 있다. 다만 KBO는 최근 장난 섞인 투표로 사표화를 막기 위해 기명 투표 제도를 도입했다. 투표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진 않지만 투표권이 있는 한국야구기자회 회원사와 지역지 기자에게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상식 밖의 투표는 사라질 것으로 보여 김도영에게는 득표율을 높일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KIA는 전신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역대 MVP 최다 배출 구단을 예약했다. 지난해까지 KIA와 삼성 라이온즈는 9명씩 MVP를 배출했다. 김도영이 이번에 MVP를 수상하면 10번째가 된다. 이형석 기자 2024.11.26 06:03
프로야구

'명불허전' 김도영·원태인, 일구상 최고타자·최고투수 영예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는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개최, 일구대상(허구연 KBO 총재)에 이어 9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했다.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최고 타자상은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선정됐고, 최고 투수상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김도영은 최연소 및 최소 경기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는 등 타격 전 부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등을 올렸다. 143득점은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이다. 프리미어12에서도 홈런 3개를 포함해 OPS(출루율+장타율) 1.503을 기록하며 국제대회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다운 활약을 이어갔다.원태인은 올 시즌 28경기에 나와 159.2이닝을 던지며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올렸다. 두산 곽빈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고, 국내 투수 중에서는 평균자책점과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1.20) 등에서 1위를 기록했다. 또 4년 연속 150이닝 이상을 던지며 이닝이터다운 모습을 여실히 나타냈다. 신인상은 김택연(두산 베어스)에게, 의지노력상은 손호영(롯데 자이언츠)에게 돌아갔다. 김택연은 데뷔 첫해부터 팀 마무리를 꿰차며 65경기에 출장해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특히, 19세이브는 2006년 롯데 나승현이 기록한 16세이브를 뛰어넘는 고졸 신인 최다세이브 기록이었다. 올 시즌 초반 롯데로 트레이드된 뒤 주전을 꿰찬 손호영은 내야 전 포지션을 맡으며 맹활약했다. 102경기에 나와 타율 0.317, 18홈런, 78타점, 70득점, OPS 0.892 등을 기록했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30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그래도 매년 부상 등으로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지만 끊임없는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프로지도자상은 KIA 홍세완 타격 코치가, 아마지도자상은 가동초등학교 김성훈 감독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홍세완 코치는 올해 타격 코치를 맡아 KIA를 리그 최고의 핵타선으로 만들어냈다. KIA 타선은 타율(0.301), 출루율(0.459), 장타율(0.369), OPS(0.828)에서 모두 1위에 올랐고, 홈런(163)은 삼성과 NC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김성훈 감독은 2005년부터 팀을 맡아 우수 선수 육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전국대회 3관왕을 차지했고, 올해도 3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또 지난해는 ‘김일배 지도자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는 U-12 대표팀 감독에 뽑혔다. 프런트상은 한화 마케팅팀이 선정됐다. 한화는, 팀 성적은 8위에 머물렀지만 71차례의 홈경기에서 무려 47차례나 매진 기록을 세웠다. 그 여세로 구단 역사상 최초로 80만 관중도 돌파했다. 심판상은 이기중 심판위원이 받는다. 이 심판위원은 2003년부터 프로야구 심판으로 활약하며 OOO경기에 출장했다. 열정적이며 올바른 판정을 위해 노력한 필드의 포청천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별공로상에는 김재철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장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회장은 경기도 야구 인프라 확충에 노력하면서 야구 선수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주는 독립리그 활성화에도 큰 힘을 보태고 있다.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다. 윤승재 기자 2024.11.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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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치열한 유격수 수비상, 승자는 박찬호···포수 박동원, 3루수 허경민 수상

KIA 타이거즈 우승 유격수 박찬호와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이 수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포수와 내아수 부문 수비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경합이 가장 치열했던 포지션은 유격수다. 지난해에도 박찬호와 오지환(LG)이 공동 수상했다. 올 시즌에도 박찬호와 오지환은 각 구단 감독과 코치, 단장이 실시한 투표 점수에서 나란히 67.5점을 얻었다. 그러나 수비 기록 점수에서 박찬호가 22.5점을 얻어, 15점에 그친 오지환을 따돌렸다. 박찬호는 유격수 부문 수비상을 2회 연속 수상하게 됐다. 3위는 SSG 박성한(78.75점)이다. 최고 안방마님으로는 박동원(LG)이 선정됐다. 박동원은 투표에서 가장 높은 75점을 획득했다. 포수 무관 도루를 제외한 도루 저지율과 블로킹, 공식기록 등 포수 수비 기록 점수에서 15.63점을 받아 총점 90.63점으로 포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SSG 랜더스 이지영(81.7점) NC 다이노스 김형준(79.91점)이 2~3위였다. 내야수 부문에서는 1루수 오스틴(LG) 2루수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3루수 허경민(두산 베어스→KT 이적) 유격수 박찬호(KIA)가 선정됐다.오스틴은 투포(75점)와 수비 기록 점수(14.29점)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총점 89.29점으로 2위 두산 베어스 양석환(75점)을 가볍게 따돌렸다. 김혜성(키움)은 투표 점수 75점과 수비 기록 점수 16.07점으로 총점 91.07점(2위 LG 신민재 83.93점)을 획득해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KBO 수비상 2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3루수 부문에서는 허경민이 2회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허경민은 총점 90점(투표 75점, 수비 기록 15점)으로 SSG 랜더스 최정(77.5점)을 제쳤다. 정규시즌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능력을 발휘한 포지션별 선수에게 시상하는 KBO 수비상은 2023시즌 처음 도입됐다. 각 구단 감독과 코치 9명, 단장 등 구단당 11명씩 총 110명의 투표로 결정되는 투표 점수 75%와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전날(24일) 1차 발표에선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가 총점 92.35점을 받아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89.41점) 한화 이글스 류현진(87.76점)을 제치고 투수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 두산 정수빈(중견수) LG 홍창기(우익수)가 외야 각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26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진행되는 KBO 시상식에서 트로피와 함께 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이형석 기자 2024.11.2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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