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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기아, 1~3분기 누적 기부금 2년 연속 1위

국내 500대 기업의 1∼3분기 누적 기부금이 4%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보다 누적 기부액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삼성전자를 제치고 2년 연속 업계 1위를 기록했다.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매출 기준 500대기업 중 최근 2년 연속 기부 금액이 공시된 26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부금은 총 1조52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조4631억원) 대비 4.2% 증가한 수준이다.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누적 영업이익은 96조226억원에서 157조9143억원으로 6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지만, 기부금은 소폭 증가하는 데에 그친 셈이다.기업별로는 현대차·기아의 합산 기부액이 1552억원으로 최대였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에도 1∼3분기 누적 2099억원을 기부해 업계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이어 한국전력공사(1544억원), 하나은행(1523억원), 삼성전자(1412억원), 기업은행(529억원), 우리은행(476억원), SK하이닉스(410억원), HD현대중공업(391억원), 포스코(342억원), LG생활건강(270억원) 등의 순이었다.기부금 증가액 면에서는 금융사의 활약이 돋보였다. 올 3분기 누적 기부액 증가 '톱10'에는 하나은행과 기업은행, 우리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카카오뱅크 등 은행 5곳과 한화생명이 포함됐다.특히 하나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778억원(104.5%) 늘려 기부금 증가액 규모가 가장 컸고, 누적 기부액으로도 3위에 랭크됐다.한국전력공사(358억원↑), HD현대중공업(353억원↑), 기업은행(319억원↑), 우리은행(238억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122억원↑), 한화생명(121억원↑), 카카오뱅크(113억원↑), 현대모비스(83억원↑), 한일시멘트(82억원↑) 순으로 기부금 증가액이 많았다.반면 기부금을 가장 많이 줄인 곳은 삼성전자(384억원↓)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1% 증가했지만, 기부금은 오히려 21.4% 줄였다.이어 LG생활건강(330억원↓), 현대차(317억원↓), HMM(253억원↓), 기아(230억원↓), 케이티(184억원↓), 한국단자공업(183억원↓), SK에너지(146억원↓) 등도 기부금을 크게 줄였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17 14:55
산업

8188억원으로 불어난 티메프 미정산금…정부, 1.6조 유동성 지원

정부가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피해를 본 판매자들을 돕기 위해 '자금 지원' 규모를 늘렸다.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해 여행·숙박·항공·상품권 분야에 대한 집단 분쟁조정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정부는 21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위메프·티몬 사태 대응 방안 추진 상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이번 사태와 관련해 현재까지 정산기일이 지난 미정산 금액은 총 8188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 1일 정부가 추산했던 2783억원과 비교하면 세 배가량 늘어난 수치다.정부는 판매자 피해 구제를 위해 대출과 이차 보전 만기 연장 등을 망라한 1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각각 1700억원과 1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피해 업체 대상 대출을 진행 중이다.신용보증기금과 기업은행도 3000억원을 투입해 판매자 금융지원에 착수했다.16개 지방자치단체는 1조원 이상의 긴급 경영안정 자금을 편성, 각 지역 피해 업체에 대한 직접 대출 또는 이차보전을 추진한다.지난 7일 대책 발표 때보다 3600억원가량 규모가 확대됐다.피해기업의 기존 대출·보증에 대한 만기 연장과 선정산대출 만기 연장 등 지원도 1000억원 규모로 이뤄진다.아울러 정부는 티몬·위메프의 미정산 사태 발생 이후 현재까지 총 359억원 상당의 일반 상품 및 상품권이 환불 완료됐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남은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여행·숙박·항공권 및 상품권 분야 관련 집단 분쟁조정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설명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21 08:29
IT

"티메프 미정산 규모 8000억원 넘을 듯"

티몬·위메프(이하 티메프)의 미정산 규모가 8000억원을 뛰어넘을 전망이다.2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파악한 티메프 판매 대금 미정산 규모는 지난 7월 25일 기준 2134억원에서 2745억원으로 확대됐다. 금감원은 정산 기일이 다가오는 6~7월 거래분까지 포함하면 미정산 규모가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정부는 이번주 발표한 56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이르면 다음 주부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긴급 경영 안정 자금과 신용보증기금과 IBK기업은행 협약 프로그램의 지원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피해 소비자에 대한 신속한 환불 처리도 차질 없이 지원 중인 것으로 점검했다.7월 29일부터 피해 소비자는 티메프 대신 카드사와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에서 직접 카드 결제 취소·환불 절차를 신청할 수 있다.7월 31일부터 티메프에서 일반 물품 배송 정보를 PG사로 전달하고 있어 환불 처리를 위한 확인 절차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설명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02 16:37
산업

'티메프' 소비자 환불 속도...6만 셀러는 어쩌나

대규모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벌어진 티몬·위메프(티메프)의 소비자 환불 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당국의 협조 요청에 카드사와 간편결제사,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들이 나선 것이다. 다만 급한 불은 끄더라도 티메프가 판매자(셀러)들에 밀린 정산금을 지급할 돈을 마련할 수 있느냐는 문제는 남아 여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티메프는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업계는 최종적으로 거액을 정산 받지 못하는 다수의 판매자가 생겨나진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소비자 환불 급물살, 2만9000건 취소 완료29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이날 현재 약 600건의 주문을 취소하고 환불 절차를 진행했다. 23억원 규모다. 여기에 더해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도서문화상품권 선주문건 2만4600건도 취소 처리했다. 티몬은 PG사의 협조를 얻어 다음 달 핀 발송 예정이던 도서문화상품권 주문 취소를 지난 26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취소액은 KG이니시스 약 26억원, 나이스페이먼츠 약 42억원, KCP와 KICC(한국정보통신) 약 40억원 등 모두 108억원이다.주문 취소 후 실제 환불까지 3∼5일 정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이번 주 내에는 소비자 환불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위메프도 현장과 온라인 접수 양방향으로 이날까지 약 3500건(43억원)의 환불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의 협조 요청에 간편결제사들에 이어 PG사들이 이번 주부터 티몬과 위메프 결제 건 취소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소비자 환불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자 미정산 대금 수천억원문제는 이번 사태에 따른 6만 판매자들의 피해 문제는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제때 정산 받지 못한 중소상공인이 대출금을 갚지 못해 연쇄 도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실제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빌딩에서 열린 '위메프·티몬 판매자 피해 모임'에서 경기 하남에서 쌀집을 운영하는 최모(33) 씨는 "(티몬으로부터) 쌀 판매 대금 5억원을 받지 못했다”며 “직원 월급과 사무실 관리비로 최소 월 5000만원이 나가는데, 정산을 못 받아 당장 직원을 정리 해고해야 할 판”이라고 했다.또 다른 피해자인 김모(55) 씨는 “6~7월에 컴퓨터 부품을 판매한 대금 2억9100만원을 티몬에서 8~9월 받아야 하는데 불안하다”며 “은행 대출로 부품을 떼와 장사를 하는데, 정산을 못 받으면 대출을 못 갚고, 추가 대출을 받지 못해 20년간 꾸려 온 업체를 폐업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티메프 모회사인 큐텐 구영배 대표는 이날 첫 공식 입장을 밝히며 "소비자 피해 금액이 500억원으로 추산된다"면서도 판매자에 대한 피해 규모에 대해선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업계에서는 두문불출하던 구 대표가 뒤늦게 사태 발생 1주일이 더 지나서야 공식 입장을 발표했음에도 여전히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이 이날까지 파악한 미정산 금액은 티몬 1280억원, 위메프 854억원 등 2134억원 수준이다. 이는 5월 판매대금 미정산 규모다. 6∼7월 미정산분이 추가되면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다.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피해금액이 1조원대로 불어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런 상황에서 티메프는 이날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들 플랫폼이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 채무 일부를 탕감받게 돼 최종적으로 거액을 정산받지 못하는 다수의 판매자가 생겨날 수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구 대표가 개인 재산 등을 활용해 유동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는 했지만, 실제 피해금액(소비자+판매자 포함)과 동떨어진 규모를 얘기해 사태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더욱이 두 회사가 회생 신청에 돌입하게 되면 채무 일부를 탕감 받게 돼 판매 대금을 정산 받지 못하는 셀러가 다수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줄도산부터 막자"...정부, 5600억 유동성 투입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자 정부는 긴급 진화에 나섰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를 열고 티메프로부터 정산을 받지 못한 소상공인을 위해 ‘5600억원+α' 규모의 혈세를 투입하기로 했다.김범석 차관은 "이번 사태의 최종적인 책임은 약속한 판매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티메프에 있다"면서도 "정부로서는 선량한 소비자와 판매자가 입은 피해를 지켜볼 수 없기에 가용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정부는 우선 판매대금을 받지 못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한 긴급경영안정자금 최대 2000억원과 신용보증기금·기업은행 협약프로그램 3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여행사 이차보전(이자차액 보상)에도 600억원을 지원한다.이와 함께 경영난 지원을 위해 피해기업의 대출·보증 만기를 최대 1년 연장하고, 종합소득세·부가가치세 납부기한을 최대 9개월 연장하는 세정지원도 진행한다.김 차관은 "금감원·공정위를 중심으로 합동점검반을 운영해 전자상거래법 등의 위법 사항을 집중 점검하고, 관련 법령 전반에 대한 적정성 검토를 거쳐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7.30 07:00
산업

큐텐 측 "티메프 해결 위해 700억 조달"...당국 "자금 부족, 구영배 대표 나서야"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에 모회사 큐텐그룹이 5000만 달러(약 700억원) 조달 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미정산 규모가 커 사태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28일 업계에 따르면 큐텐 측은 자금조달 계획을 요구하는 금융당국에 '해외 계열사 위시를 통해 5000만 달러를 8월 중 조달하겠다'는 취지의 계획을 전달했다.위시는 북미 지역에 근거를 둔 이커머스로 큐텐은 지난 2월 2300억원을 들여 위시를 인수했다. 큐텐이 당시 인수 자금으로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을 끌어다 썼다는 의혹이 제기돼왔다.하지만 이렇게 700억원을 끌어온다고 해도 사태를 수습하기에는 부족할 전망이다. 지난 22일 기준 금융당국이 파악한 미정산 금액은 위메프 565억원(195개사), 티몬 1097억원(750개사) 수준이다. 이는 5월 판매대금 미정산 규모만으로, 6~7월분 미정산분 추가 발생 및 소비자 환불액까지 고려하면 큐텐이 확보해야 하는 자금은 크게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 금융당국 관계자는 “700억원 조달로는 당연히 (해결이) 안 된다. (큐텐 측 이야기를) 아예 신뢰할 수 없다”며 “신뢰가 생기려면 진작에 구영배 큐텐 대표가 나타났어야 하는데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했다.실제 구 대표는 현재 소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부 언론에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금을 확보하려 하는데 쉽지 않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이 전부다. 구 대표는 앞서 큐텐의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고, 큐익스프레스는 즉시 “큐텐그룹 관계사의 정산지연과 큐익스프레스 사업은 직접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구 대표는 티몬과 위메프의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있어 법적 책임을 묻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에선 정부가 하루빨리 구 대표를 찾아 대책과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티메프가 상품권을 할인판매해 자금을 동원한 것은 일종의 ‘상품권 깡’으로 법적 처벌을 받을 사안"이라며 "소비자의 돈을 에스크로 등에 맡기지 않고 돌려막기를 하거나 위시 등을 인수하는 자금으로 썼다면 배임·횡령 혐의도 제기될 수 있다. 정부는 (구 대표를) 출국금지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정부는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해 카드사·전자지급결제대행(PG)사들의 결제 취소 및 환불 신청을 우선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판매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영세 상인들을 위해서는 정책 자금을 긴급 지원하는 방안도 곧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중소벤처기업부가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대해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금융당국도 정책 자금 가용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기업은행 자금이나 신용보증기금의 특례 보증을 활용하는 방안 등이 유력하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7.28 19:03
산업

방경만 KT&G 신임 대표이사 선임, 9년 만에 수장 교체

KT&G 신임 대표이사에 방경만 후보가 선임됐다. 이로써 9년 만에 KT&G의 사장이 바뀌었다. KT&G는 28일 대전 대덕구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 후보를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KT&G는 민영화 이후 20년 넘게 내부 출신이 줄곧 이끌어왔으며 이번에도 그 흐름이 이어졌다. 방 사장은 1998년 KT&G(전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해 브랜드실장, 글로벌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사업부문장 등 회사의 핵심 분야를 두루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브랜드실장 재임 때 초슬림 담배 제품인 '에쎄'(ESSE)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수출국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방 사장은 한국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햄프셔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KT&G 지분 6.64%를 보유한 국민연금도 방 사장의 선임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로는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이번 주총에서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구분하지 않고 후보자 중 상위 득표자 두 명을 선임하는 '통합집중투표'가 도입돼 결과를 두고 관심이 쏠린 바 있다. 사장 후보에는 방 대표가 올랐고, 사외이사 후보는 임민규 KT&G 이사회 의장과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두 명이었다.방 후보와 임 후보는 모두 KT&G 이사회가 추천한 인물이다. 손 후보는 최대주주인 기업은행 제안으로 후보에 올랐다.기업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KT&G 지분 7.1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손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행동주의 펀드인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도 손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8 11:41
금융·보험·재테크

토스뱅크 신임 은행장 전 이은미 대구은행 CFO 내정

국내에서 네 번째 여성 은행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토스뱅크 신임 대표로 추천된 이은미 전 DGB대구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이다. 토스뱅크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토스뱅크 본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 전 CFO를 차기 대표 후보로 단수 추천했다고 21일 밝혔다.이은미 후보자는 1973년생으로 서강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과 런던 비즈니스스쿨, 홍콩대 등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이후 삼일회계법인, 대우증권, 스탠다드차타드(SC) 등을 거쳐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재무관리부문장, HSBC 서울지점 부대표, HSBC홍콩 지역본부 아태지역총괄 상업은행 최고재무책임자 등을 지냈다.그는 지난해부터 DGB대구은행 경영기획본부장 겸 CFO로 자리를 옮겨,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주도하는 태스크포스팀 공동의장 역할을 맡았다.임추위는 이 후보에 대해 "10여년 이상 은행 최고재무책임자로서의 경험을 통해 건전성 기반의 의사결정 능력을 갖추고 있고, 리스크 관리 능력이 탁월하다"고 평가했다.이어 "은행업에 대한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췄고 국내외 은행 근무 경험을 통해 글로벌 감각도 있다"며 "금융당국과의 원활한 소통 능력과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어 토스뱅크의 안정적 성장을 이끌어갈 최적의 후보자"라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이 후보자가 토스뱅크 대표로 취임하면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과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강신숙 Sh수협은행장에 이어 국내 네 번째 여성 은행장이 된다.이 후보자는 다음 달 28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2년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21 16:28
금융·보험·재테크

가상자산 거래소 '지방·인터넷은행 의존' 우려…금융당국 점검 예고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실명 계좌를 발급받기 위해 지방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에 손을 내미는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금융당국이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는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사업자 변경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2월 고팍스는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면서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로부터 도움을 받은 바 있다. 이후 바이낸스는 아예 고팍스 지분 인수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고팍스는 창업자인 이준행 대표 등이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대신 레온 싱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 총괄을 대표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에, 스티브 영 김 이사와 지유 자오 이사를 사내이사에 새로 선임한 것에 대한 내용이 담긴 변경신고서를 FIU에 제출한 것이다.이들의 금융업법 위반 등 특별한 문제 사항이 없으면 FIU는 변경신고서를 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금융당국이 우려하는 부분은 바이낸스가 본사 위치와 매출, 이익, 보유 현금 등 기본적인 재무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서류상 본사 주소는 조세회피처인 케이맨제도로 돼 있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미국 검찰이 바이낸스와 경영진의 돈세탁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으며, 바이낸스 운영이 파산에 들어간 미국의 거래소인 FTX보다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이에 전북은행의 상황이 바뀌었다. 전북은행이 실명 계좌를 내줄 당시에는 이준행 고팍스 대표가 맡고 있었지만, 변경된 현 상황에서는 자금세탁 우려가 커져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나아가 올해 새로 은행 실명 계좌 발급 계약을 추진하는 거래소 전반의 자금세탁 위험 부문 점검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시중은행에 비해 자금세탁방지(AML) 리스크 관리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지방은행·인터넷은행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지난해 11월 NH농협은행과 원화 입출금 서비스 계약을 유지하다가 카카오뱅크 계좌로 갈아탔고, 업비트는 IBK기업은행과 계약 관계를 유지하다가 케이뱅크로 넘어가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오는 24일 NH농협은행과 제휴가 끝나는 빗썸은 카카오뱅크로 눈을 돌리다가 결국 NH농협은행과 재계약하는 방향으로 결론 낸 것으로 전해졌다.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실명 계좌를 내주면서 은행은 충분히 AML 리스크에 대해 검토하고 계약한 것"이라며 "시중은행이 아니라고 해서 위험도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하지만 금융당국은 올해 자금세탁 위험이 높은 부문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중점 점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원화마켓으로 전환하는 코인마켓 사업자의 자금 세탁행위 체계에 대해 우선 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또 원화마켓 사업자에 대해서는 차명, 비정상적 거래 등 자금세탁 위험이 높은 부문을 선별해 중점 점검하고, 지난해 검사 결과 지적 사항과 동일한 사항을 위반한 경우 가중제재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3.13 15:24
보도자료

미국투자이민 영주권 전문 기업 국민이주 10월 14일, 2022 프리미엄 미국 포럼 개최

국민이주는 10월 14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조선팰리스 서울 호텔에서 안정적인 미국 투자이민과 미국 유학, 영주권 획득, 정착, 사업, 자산관리 등을 주제로 '2022 프리미엄 미국 포럼'을 개최한다. 매경비즈가 주최하고 국민이주와 빌드블록이 주관하는 이번 포럼에는 미국 유학, 영주권 획득, 이민, 미국 부동산 및 자산 투자, 한미 세법 등에 관해 업계 최고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선다. 각 분야 업체들이 한데 모여 미국 이민 관련 포럼과 상담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별도 부스에서 개별 상담도 진행된다. 유학전문 인터넷 강의 업체인 마스터프렙 권주근 대표는 미국 명문대 입학을 위한 학습 전략을 강연한다. 특히 미국 고등학교 학년별·과목별 학습전략을 비롯해 학년별로 준비하면 좋은 AP(Advanced Placement, 대학과목 선이수 제도)과목과 미국 명문대가 선호하는 AP과목에 대해서 설명한다. 국내 유수 유학업체인 유니그랜트 이지원 대표는 미국 대학과 보딩 스쿨(기숙학교)에 장학금 혜택으로 가는 방법을 소개한다. 연간 수천만원에 달하는 장학금 획득과 명문대학별 주요 장학금 정책과 지급 동향, 대학과 보딩스쿨 장학금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 등도 알려준다. 우리은행 한수연 TCE 강남센터 부지점장은 글로벌 자산 시장 변화에 따른 환율 변동과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 및 해외 이주와 해외 부동산 투자 관련 외환 관리법에 대해 설명한다. 한국투자증권 김태원 차장(미국 회계사)은 한국과 미국의 증여 및 상속세, 해외금융계좌신고 요령, 미국 영주권 취득 시 미국과 한국의 소득세 신고 여부를 소개한다. 동시에 미국의 부동산과 세금에 관한 팁도 준다. 2004년 설립된 국민이주는 최근 6년 연속 미국 투자이민 국내 최다 수속 이주업체로 이번 설명회에서 김지영 대표와 이유리, 김민경 미국 변호사 등이 나와 새롭게 바뀐 미국 투자이민법, 효과적인 영주권 혜택과 자산관리, 미국 투자이민 프로젝트 선정 방법, 소액투자비자(E-2) 등을 설명한다. 국민이주는 이날 같은 장소에서 국민이주 수속 고객을 위한 정착설명회도 동시에 진행한다. 대표적인 미국 유학컨설팅 업체인 비전아이비의 김근진 원장은 코로나 이후 달라진 미국 명문대 입학 동향을 설명한다. 구체적으론 한국 학생들의 미국 대학 합격률 급감 이유, 미국 톱10 대학들의 입학사정 평가방식 변경과 대처법을 소개한다. 본 세미나를 공동 주관하는 미국부동산 플랫폼 업체인 빌드블록은 미국 금리와 부동산의 상관관계, 거주용∙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소개한다. LA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신한캐피털 하나벤처스 IBK기업은행 등 국내 20개사와 제휴를 맺고 올해 1억 달러의 고객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우리은행 한수연 TCE 강남센터 부지점장은 글로벌 자산시장 동향의 이해와 그에 따른 투자방향 설정에 대해 강의한다. 특히, 장기화된 전쟁과 인플레이션이 불러온 시장 변화의 이해(금리인상, 환율 급등 등) 그리고 급변하는 시장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 및 효과적인 투자방법을 공유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김태원 차장은 미국 공인회계사로써 미국 거주자와 비거주자의 부동산 세금, 미국 부동산 보유 및 매각에 따른 절세 전략과 이를 활용한 자산승계 전략 등을 설명한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2.10.06 08:33
산업

롯데, 5대 그룹 중 손익 꼴찌…'형' 현대차보다 나았던 기아

국내 5대 그룹 중 최근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롯데가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 여러 실적 수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회사의 소득에 대한 세금을 뜻하는 법인세 내역을 들여다보면 5대 그룹의 손익이 여실히 드러난다. 5대 그룹의 핵심 계열사 성적표는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5대 그룹 중 법인세 납부 비중이 가장 떨어진다. 한국CXO연구소에서 발표한 2021년 국내 1000대 기업 법인세 현황(별도 재무제표 기준)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홀딩스가 1~3위를 기록했다. 삼성과 SK, LG, 현대차 등 4대 그룹은 법인세 상위 10위에 1개 이상의 계열사의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롯데그룹의 경우 법인세 톱10 기업이 전무하다. 코로나19 여파로 고전하고 있는 롯데그룹의 현주소라 볼 수 있다. 그룹별 핵심 계열사들이 법인세를 가장 많이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법인세 톱10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2개의 계열사가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조7335억원으로 법인세 납부 1위를 유지했다. 2020년 4조8369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했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업계 등의 호황으로 최대 실적을 냈다. 이에 법인세 금액도 2배 가까이 뛰었다. 재계 2위 SK도 주력 계열사인 SK하이닉스가 3조5632억원으로 가장 많은 법인세를 기록했다. SK의 화학·배터리 등을 담당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6061억원의 법인세로 7위에 랭크됐다. 롯데그룹의 경우 유통·쇼핑에서 화학사업군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법인세 내역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롯데 계열사 중 지난해 가장 많은 법인세를 납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2526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했다. 하지만 법인세 납부 10위인 삼성물산의 5185억원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롯데케미칼은 그나마 지난해 석유·화학 업종의 호황으로 법인세가 대폭 늘어났다. 2020년 롯데케미칼의 법인세는 414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2526억원으로 2019년 2655억원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기업이 그해 장사를 얼마나 잘 했는지는 법인세 내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며 "영업이익에서 법인세를 뺀 금액이 기업의 순이익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형 현대차 넘어선 기아 법인세 현대차그룹도 법인세 내역을 보면 장사를 잘했다고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 주축 계열사인 현대차의 성적표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형인 현대차보다 오히려 기아의 법인세가 더 높았다. 기아는 지난해 7281억원의 법인세로 이 부문 5위를 차지했다. 또 계열사인 현대제철도 5620억원으로 현대차보다 더 많은 법인세를 냈다. 반면 현대차는 2021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법인세 비용이 3443억원에 머물렀다. 현대차는 2020년에는 법인세 132억원을 환급받기도 하는 등 나라에 기여하는 세금 기여도는 높지 않았다. 오일선 소장은 “자동차 업종은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현대차의 법인세 비용은 매출 대비 높지 않다. 기아는 상대적으로 지난해 현대차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재계 4위 LG그룹의 경우 LG화학이 7999억원으로 기업 법인세 톱10 중 4위에 올랐다. LG화학은 LG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이 되고 있는 2차 전지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다. IT 기업 중에는 네이버가 5646억원으로 가장 많은 법인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호황을 누렸던 은행업계에서는 기업은행이 6961억원으로 최다였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0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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