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0건
산업

GS25, 미나리 야쿠르트·참외미나리주 출시… 이게 무슨 맛?

편의점 GS25가 달아났던 봄 입맛을 사로잡을 신제품으로 흥행과 매출 노린다.GS25가 봄 제철 식재료 ‘미나리’를 활용한 신개념 야쿠르트와 주류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봄 시즌 트렌드 선점에 나섰다.GS25 스테디셀러 PB 시리즈인 유어스 야쿠르트 그랜드가 미나리를 넣은 제품을 신규 라인업 포함시켰다. ‘유어스 야쿠르트 그랜드 미나리’는 야쿠르트 고유의 맛에 돌미나리 특유의 향긋함과 상큼함이 조화를 이뤄 봄철 입맛을 돋우는데 제격이다. 가격은 1700원이다.유어스 야쿠르트 그랜드는 지난 2015년 GS25가 hy와 손잡고 업계 단독으로 출시한 280ml 대용량 발효유 시리즈다. 3월 기준 유어스 야쿠르트 그랜드 시리즈 누적 판매수량은 1억5000만 병을 돌파한 것으로 분석됐다. GS25는 “꾸준한 인기 비결로 웰니스 트렌드에 ‘발효유’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특히 대용량 구성의 ‘유어스 야쿠르트 그랜드’가 가성비와 가잼비를 모두 만족시킨다”고 설명했다.이번 신상품은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제철 채소를 활용해 출시된 상품이기도 하다. 양사는 최근 소비 자체를 하나의 콘텐츠로 즐기며,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펀슈머’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이색 조합을 기획했다. 실제로 펀슈머는 구매력이 높고 상품이 재밌다고 느껴지면 SNS를 통해 제품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는 특징이 있어, 화제성과 매출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오는 23일에는 ‘이균 참외미나리주’ 3차 오프라인 판매를 개시한다. 이균 참외미나리주는 작년 말 넷플릭스의 요리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에드워드 리 셰프가 선보여 호평을 받은 주류를 정식 상품화한 것이다.100% 국산 쌀에 달콤한 참외와 향긋한 미나리를 함께 빚어 참외의 은은한 달콤함과 미나리의 상쾌한 감칠맛, 쌀 향이 조화를 이룬다. 인공 감미료 없이 쌀로만 단맛을 내 재료 고유의 풍미가 살아있으며 알코올 도수는 6도, 가격은 5500원이다.에드워드 리 셰프와 협업해 출시한 것이 알려지며 앞서 2차례 우리동네GS앱 사전예약과 2차례 오프라인 판매 기간 동안 준비수량 약 6만4000병이 순식간에 완판됐다. GS25는 이번 3차 오프라인 판매에도 우리동네GS앱에서 재고를 조회하는 ‘광클족’부터 오프라인 현장 ‘줄서기족’까지 또 한 번 ‘오픈런’이 벌어질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엄유현 GS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봄을 맞아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자 봄 제철 미나리를 활용한 야쿠르트, 주류 등을 출시하게 됐다”면서 “소비 자체를 하나의 콘텐츠로 즐기는 펀슈머들의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어, GS25에서는 앞으로도 관련 상품 개발 및 마케팅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3.19 16:00
경제일반

GS25, 흑백요리사 상품 13종 100만개 팔아

편의점 GS25는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협업상품 13종의 판매량이 100만개를 넘었다고 16일 밝혔다.GS25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만찢남 조광효'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일식끝판왕 장호준' 셰프와 협업한 상품 9종을 순차적으로 공개했다.흑백요리사 상품은 전체 상품이 본격적으로 판매된 지난달 기준으로 한 달간 50만개 넘게 판매됐다.마시멜로 케이크와 티라미수 등 흑백요리사 IP(지식 재산)를 활용한 디저트 4종 판매량까지 더하면 총 100만개 넘게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지난달 판매 수량 기준 인기 상품 1∼3위는 '만찢남 마파두부덮밥', '만찢남 해물누룽지탕', '장호준 소고기 우동' 순이다.GS25는 이날부터 18일까지 모바일 앱 '우리동네GS'에서 흑백요리사 협업 신상품인 '이균 참외미나리주'와 '이모카세 즉석구이 김'을 예약 판매한다.참외미나리주는 이균 셰프가 흑백요리사 경연에서 '나머지 떡볶이 디저트'와 함께 선보였던 술이고, 김미령 셰프의 즉석구이 김은 경연에서 '캐비아보다 맛있는 김'으로 호평받은 음식이다.안민구 기자 2024.12.16 12:24
예능

김재중 ‘60억 대저택’ 최초 공개… “부모님 집은 크고 좋은 집이었으면” (‘편스토랑’)

‘신상출시 편스토랑’ 김재중이 부모님에게 ‘플렉스’ 효도를 했다.지난 6일 방송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김재중과 이찬원, 마음까지 멋진 두 남자의 일상이 공개됐다. 아시아의 중심 김재중은 부모님을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고민해서 지은 집을 공개했고, 오랜만에 돌아온 찬또셰프 이찬원은 절친 황윤성의 전역파티를 준비했다. 두 남자가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3.6%를 기록, 전 주 대비 상승했다.이날 김재중은 쉬는 날을 맞이해 양손 바리바리 선물을 들고 부모님이 계신 본가를 찾았다. 김재중의 부모님은 일찌감치 밖을 내다보며 아들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김재중은 본가에 도착하자마자 어머니를 안아드리는 등 딸보다 다정한 아들 면모를 보였다. 이어 눈길을 끈 것은 김재중이 부모님을 위해 준비한 풀 효도 하우스였다. 4층 규모의 대저택으로 집안 곳곳 연로하신 부모님을 위한 김재중의 배려와 효심이 가득했다. 특히 부모님이 집안 곳곳을 자유롭게 다니실 수 있도록 어렵게 설치한 가정용 엘리베이터, 부모님이 편하게 휴식을 즐기시도록 준비한 사우나 등이 놀라움을 자아냈다.9남매 막둥이 김재중은 “어렸을 때 저희 집이 다복하고 즐거웠지만 경제적으로는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나중에 크면 부모님 집만큼은 크고 좋은 집이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김재중의 가슴에 자리 잡은 깊은 효심이 현실로 이어진 것.이어 김재중은 연로하신 부모님을 위해 집안 곳곳의 청소를 돕고, 또 부모님이 맛있게 드실 수 있는 특급 보양식을 직접 만들었다. 또 아버지의 손도 꼭 잡아드렸다. 특히 김재중이 아버지의 건강을 염려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알고 보니 김재중의 아버지가 큰 병치레를 두 번 하셨던 것. 김재중은 폐암에 걸리셔서 수술, 폐가 절반 밖에 남아 있는 아버지를 보며 “정말 돌아가시는 줄 알고 심장이 철렁했다”고 말했다.김재중의 아버지는 당시를 떠올리며 “폐암 진단을 받았는데 재중이 덕분에 빨리 수술할 수 있었다. 최근 완치 판정도 받았다. 아들 덕분에 건강해질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은 김재중은 “눈물이 날 것 같다”며 울컥했다. 김재중이 지극한 효심이 모두에게 오롯이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이와 함께 김재중 대가족의 등장이 예고돼 기대를 더했다.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찬또셰프 이찬원이 오랜만에 ‘편스토랑’에 컴백했다. 최근 KBS2 ‘뮤직뱅크’에서 1위 하는 등 트로트 왕자로 승승장구 중인 이찬원은 이날 “달링”을 위해 대패 미나리전, 묵은지 감자탕을 만들었다. 이찬원이 애타게 기다린 “달링”은 최근 전역한 절친 황윤성이었다. 황윤성의 입대 파티도 해줬던 이찬원은, 엄마처럼 친구를 챙겨 웃음을 자아냈다.이찬원의 예능감도 빛났다. 이찬원이 지역별 노래들을 주크박스처럼 부르거나, 댄스 자신감을 보이며 즉석에서 르세라핌의 안무를 따라한 것. 또 뉴진스의 ‘하입보이’를 트로트 버전으로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07 12:18
예능

이찬원, 트로트 버전 뉴진스 ‘하입보이’ 불러… 매력만점 찬또배기 (‘편스토랑’)

‘신상출시 편스토랑’ 돌아온 이찬원이 시청률 요정에 등극했다.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일 방송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은 전국 기준 시청률 3.6%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상승했다. 이날 방송에는 아시아의 중심이자 9남매 막둥이 김재중의 지극한 효심, 오랜만에 ‘편스토랑’에 돌아온 찬또셰프 이찬원과 절친 황윤성의 모습이 공개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그중 반가운 얼굴 찬또셰프 이찬원은 구수함과 귀여움을 넘나드는 매력으로 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이찬원은 졸린 눈을 비비며 ‘달링’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아침부터 서로의 안부를 묻는 등 다정한 이찬원과 ‘달링’의 대화에, 과연 ‘달링’이 누구인지 궁금증이 치솟았다. 설마 이찬원이 여자친구를 공개하는 것인지 ‘편스토랑’ 식구들의 이목이 집중되기도.잠시 후 공개된 ‘달링’의 정체는 이찬원의 절친 황윤성이었다.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서 만나 절친이 된 두 사람은 서울살이 중 서로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주는 존재라고. 앞서 황윤성의 입대파티도 열어줬던 이찬원이 이번에는 황윤성의 전역파티를 준비했다. 이찬원은 대패삼겹미나리전, 묵은지감자탕 등 황윤성의 입맛을 저격하는 메뉴들을 정성껏 만들었다.이어 황윤성이 도착하고 두 절친의 우정 플러팅이 펼쳐졌다. 이찬원은 마치 엄마처럼 황윤성을 챙겨 눈길을 끌었다. 그렇게 한바탕 맛있는 식사를 한 두 사람은 이찬원의 이상형, 황윤성의 신곡 준비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이때 이찬원이 아이돌 출신인 황윤성 앞에서 느닷없이 ‘댄스 자부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찬원은 즉석에서 “내가 너보다 춤 잘 춰”라며 즉석에서 황윤성과 르세라핌 안무 대결을 펼쳤다. 또 뉴진스의 ‘하입보이’를 트로트 창법으로 불러 폭소를 유발했다. 이찬원이 ‘하입보이’를 구수하게 부르는 순간은 분당 시청률 5.5%를 기록하며 이날 방송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신상출시 편스토랑’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07 11:07
영화

‘파일럿’ vs ‘행복의 나라’, 광복절 극장대첩..조정석 잡으러 조정석 떴다 [줌인]

‘조정석 vs 조정석’극장가에 광복절 대첩이 예고됐다. 각급 학교의 여름방학, 직장인들의 휴가철과 함께 오는 15일 광복절부터 시작하는 4일 간의 샌드위치 연휴가 올여름 최고 흥행작이 가려지는 격전의 기간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가장 주목받는 것은 배우 조정석을 앞세운 두 작품의 격돌이다. 앞서 개봉한 조정석 주연의 ‘파일럿’이 300만 고지를 넘어서며 올여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가운데 조정석을 내세운 또 다른 신작 ‘행복의 나라’가 광복절 특수를 노려 개봉한다.13일 오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일럿’은 전날 9만 347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2위 ‘사랑의 하츄핑’ 대비 약 5.2배 많은 수치로, 매출 점유율은 무려 49.6%에 달한다.현재까지 ‘파일럿’이 모은 관객수는 312만 2759명. 개봉 9일째인 지난 8일 가뿐히 손익분기점(22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여름 영화 최초로 300만 문턱까지 넘어서며 2024년 개봉작 흥행 5위에 안착했다.‘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극으로, 사실상 조정석 원톱 주연작이다. 출발 전부터 조정석이 ‘엑시트’(누적관객수 942만명) 이후 5년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주목받은 ‘파일럿’은 개봉 후에도 그의 코미디 연기를 동력 삼아 흥행 질주에 성공했다. 실제 조정석은 ‘여장 남자의 재취업’이란 일견 비현실적인 설정을 오롯이 연기로 관철시키며 극을 힘 있게 이끈다. 그는 캐릭터에 일상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끊임없이 코믹 요소를 편성하고 조직하면서 유효한 웃음을 만들어냈다. 뿐만 아니라 대사 사이사이의 여백과 호흡까지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개연성 문제까지도 말끔하게 해결했다.다만 개봉 3주 차에 접어들면서 뒷심이 조금씩 달리고 있다. 여기에 신작들의 공세도 거세다. 현재 ‘파일럿’의 자리를 노리는 유력 작품은 조정석의 또 다른 작품 ‘행복의 나라’다. 개봉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기준, 이 영화의 예매율은 18.8%까지 치솟았다.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성적으로, 극장가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행복의 나라’의 배경은 한국 현대사의 격동기인 1979년. 10.26 대통령 암살 사건과 12.12사태, 그리고 이를 관통하는 재판을 소재로 다뤘다. 조정석은 10.26 사태를 주도한 중앙정보부장의 심복 박태주(고 이선균)의 변호사 정인후을 열연했다. 박태주의 모티브가 된 박흥주 대령을 변호한 태윤기 변호사를 비롯해 당시 재판에 참석한 모든 변호사를 한 데 응축한 인물이다.정인후의 옷을 입은 조정석은 ‘파일럿’과는 또 다른 얼굴로 극을 책임진다. 그는 현대사의 어두운 일면을 비추는 역할은 물론, 추창민 감독에게 부여받은 정인후와 박태주 간 서사를 촘촘히 채우며 또 하나의 묵직한 드라마를 만든다. 중간중간 특유의 ‘능글미’를 덧대 긴장감 넘치는 역사 영화의 숨구멍 역할도 충실히 해낸다. ‘파일럿’이 조정석표 코미디 연기의 진가를 재확인하는 작품이라면, ‘행복의 나라’는 조정석이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는 장이다.조정석은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두 작품이 경쟁하게 된 것을 두고 “일단 너무 기쁘다. 제 연기 인생에서 이런 순간들이 또 올 수 있을까 싶다. 제게 너무 과분한 일들이 생기고 있는 거 같다”면서 “관객들이 캐릭터 간 간극을 느낄 거란 생각보다는 각 영화를 어떻게 보실까 하는 마음,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행복의 나라’가 ‘파일럿’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된다면 개인적으로 너무 감사하고 좋은 일이다”면서도 “배급사, 제작사가 다르니까 둘 다 잘 됐으면 좋겠다. 확실하게 매력, 색깔이 다른 영화다 보니 같이 즐겨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조정석 대 조정석의 예견된 싸움에도 복병은 존재한다. ‘행복의 나라’와 나란히 개봉하는 또 다른 영화 ‘빅토리’와 ‘트위스터스’다. 사전 시사회로 이미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빅토리’는 1999년 거제,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노래와 춤 등으로 1990년대 향수를 자극하며 관객들을 끌어모을 예정이다. 이혜리, 박세완을 중심으로 한 충무로 ‘젊은 피’들의 활약 속 따뜻한 위로가 강점이다.‘트위스터스’는 ‘미나리’로 국내외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은 정이삭 감독의 신작이다. 1996년 개봉한 ‘트위스터’ 후속작으로, 토네이도를 소재로 한 블록버스터다. 북미에서 이미 2억 2227만달러(약 3046억원)의 수익을 내며 흥행작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정 감독 이하 제작진이 직접 내한, 한국 관객 모시기에 공을 들인 만큼 또 하나의 유력 변수가 될 전망이다.광복절 대첩의 승자가 ‘어차피 조정석’이 될지, 이혜리와 태풍이 될지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건 이번 여름 극장가 최종 승자가 조정석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듯하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14 06:00
영화

매출 4000억원 돌파 ‘트위스터스’, 韓에서도 통할까 [줌인]

북미에서만 2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새로운 흥행 역사를 쓴 ‘트위스터스’가 드디어 한국 극장가에 상륙한다. 토네이도라는 낯선 소재의 ‘트위스터스’가 쟁쟁한 경쟁장들 속 국내 관객들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오는 14일 개봉하는 ‘트위스터스’는 폭풍을 쫓는 연구원 케이트(데이지 에드가 존스)와 논란을 쫓는 인플루언서 타일러(글렌 파월)가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역대급 토네이도에 맞서 정면 돌파에 나서는 재난 블록버스터로, 지난 1996년 개봉했던 영화 ‘트위스터’의 후속작이다.영화는 ‘미나리’를 연출한 한국계 감독 정이삭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출발 전부터 국내 관객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미나리’는 이민자 가정의 경험을 풀어낸 영화로, 정 감독에게 골든글로브상 외국어영화상을, 주연배우 윤여정에게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을 한국 최초로 안긴 작품이다. 미국 본토에서 흥행력을 증명했다는 점도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19일 미국에서 개봉한 ‘트위스터스’는 첫 주에만 8125만달러(약 1108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투모로우’(6874만달러)를 꺾고, 역대 재난 영화 첫 주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현재까지 극장 매출로 벌어들인 돈은 북미 기준 2억 2227만달러(약 3032억원). 글로벌 매출은 3억 1007만달러(약 4230억원)로, 제작비(1억 5500만달러)의 두 배를 웃돈다. 다만 북미 내 흥행 요인을 본다면, 국내 흥행 전망을 마냥 낙관하기 어렵다. 할리우드 리포트에 따르면 ‘트위스터스’는 북미 중에서도 오클라호마 등 미 중남부 지역에서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 통상 흥행작들이 뉴욕, 로스앤젤레스 극장에서 최고 매출을 올리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토네이도가 자주 발생한다는 점, 가장 미국적인 곳이라 일컬어지는 중남부의 생활상과 정서를 담았다는 점 등이 유효했다. 이러한 요소들이 ‘도시 밖’ 관객들의 공감까지 사면서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냈다는 분석이다. 정 감독이 ‘트위스터스’의 연출자로 낙점된 자질 중 하나도 “토네이도 발생지를 이해하고 이곳에 살아본 사람이기 때문”이니 목표했던 결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것이 국내 관객에게도 통할지는 미지수다. 미국 외곽 지역의 모습과 정서가 낯설고 토네이도에 대한 경험도 전무한 까닭이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엄태화 감독과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다. 한국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지 않지만, 그 영화는 잘됐다”며 “통제력을 잃는 느낌, 무력감, 뜻하지 않게 방향이 틀어지는 경험은 누구나 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트위스터스’는 극장이란 안전한 곳에서 그런 고민을 해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역으로 국내 관객만이 느낄 수 있는 재미도 있긴 하다. 정 감독이 한국 개봉을 겨냥해 넣은 서비스 컷으로, 한국인 관광객이 대형 토네이도를 보고서는 한국어로 “대박, 미쳤다”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정 감독은 “한국을 위해 이 대사를 넣었다”며 “원래는 호주 관광객 한 명만 나오는 장면이었으나 한 명이 더 필요하고 한국인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찾아보라고 일부러 영어 자막을 넣지 않았다”고 부연했다.국적을 타지 않을 강점은 볼거리다. ‘트위스터스’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타이틀에 걸맞게 높은 기술력과 거대 자본으로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인상적인 건 그간의 기상 관측을 기반으로 디자인한 토네이도 시각특수효과(VFX)다. 이를 담당한 벤 스노우 슈퍼바이저 역시 “영화 역사상 CG로 만들어진 날씨 시뮬레이션이나 토네이도 중 가장 복잡하고 진짜 같은 작업물”이라고 자신한 만큼 영화의 최대 흥행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된다. 영화와 별개로 현실적인 여건은 그리 좋지 않다. 쟁쟁한 경쟁작들이 발목을 잡고 있다. 앞서 개봉한 ‘파일럿’이 300만 돌파에 성공하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트위스터스’와 같은 날 ‘행복의 나라’, ‘빅토리’, ‘에이리언: 로물루스’ 등 국내외 기대작들이 한꺼번에 개봉한다. 12일 오전 기준 ‘트위스터스’의 예매율은 8.8%로, 이들 작품 중 가장 낮다. 극장 관계자는 “경쟁작 중 예매율이 가장 저조한 만큼 첫 주 입소문이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13 06:10
연예일반

[TVis] “이보다 행복할 수 없어”…구성환, 낭만·웃음 터진 ‘구씨의 하루’(‘나혼산’)

배우 구성환이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일상을 공유했다. 1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는 시청자의 출연 요청이 쏟아졌던 ‘이주승의 아는 형’ 구성환이 출연, 낭만과 행복 지수 100% ‘구씨의 하루’를 보여줬다.자취 10년 차인 구성환은 아침부터 부지런하게 집안일을 하는 등 깔끔하고 낭만 넘치는 반전 일상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9세 반려견 꽃분이를 애지중지 챙기는 구성환의 모습은 보는 내내 시청자들의 미소를 유발했다.세 끼를 직접 만들어 먹는다고 밝힌 구성환은 음식에 진심에도 진심이었다. 아침엔 미나리 골뱅이 전과 들기름 김 가루 골뱅이 비빔 칼국수, 점심엔 수제버거, 저녁엔 삼겹살과 킹타이거 새우구이, 라면 등 다채로운 메뉴를 즐겼다. 이주승이 선물한 옥상 평상에서 ‘먹방’을 즐기며 연신 “좋다. 행복하다”라고 감탄하는 구성환의 모습에 스튜디오 멤버들까지 “내가 다 행복하다”라며 입을 모았다.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은 구성환의 꽉 찬 하루 속에는 시트콤을 방불케 하는 웃음도 꽉 차 있었다. 구성환은 로션과 선크림으로 ‘패왕별희 피부 관리법’을 보여주는가 하면, 한강공원 아지트에서 직접 만든 햄버거를 먹으며 비둘기와 신경전을 벌였다. 또 라면을 먹으며 양은 냄비를 반사판으로 만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구성환은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제가 제일 이상적이다. 이만큼 더 행복할 수 있을까 싶다”며 일상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의 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8.3%로 동시간대 1위, 금요일 예능 중 1위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자칭 피지컬 100’ 구성환이 ‘옥스장(옥상+헬스장)’에서 자신만의 크로스핏 운동 루틴을 보여준 장면으로, 분당 시청률 10.1%를 기록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18 13:14
연예일반

이오엔터테인먼트, 신진창작자 배리어프리 프로젝트 제작 지원

이오엔터테인먼트(대표 오은영)가 영화 ‘잘 들었어요’와 ‘어덜티’의 배리어프리(접근성) 버전을 제작 지원한다. 이오엔터테인먼트는 한국콘텐츠진흥원 ‘2023년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의 일환으로 손동완 감독의 단편영화 ‘잘 들었어요’와 강혁수 감독의 단편영화 ‘어덜티’에 대한 음성해설(화면해설)대본을 제작하여 성우 더빙을 거쳐 최종 제작을 완료했다. 배리어프리 프로젝트는 영화 및 드라마 등 영상미디어 업계에서 사회적 약자가 보다 편리하게 영상물을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대본과 화면을 보다 전문적인 방법으로 구현하여 음성해설이나 자막 해설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말한다. 사회적, 문화적, 인류적 의미에서의 현시대 문화 다양성 구축과 문화 형평성 및 상생의 일환으로 사회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2021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가 윤단비 감독 연출, 박보검 배우 내레이션의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제작되면서 화제가 되는 등, 최근 콘텐츠에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12년도부터 신진창작자 육성의 일환으로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을 지원하여 현재까지 총 3,600여명의 창작자를 육성해오고 있다. 이에 이오엔터테인먼트는 ‘2023년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의 프로그램에 배리어프리 프로젝트 2편을 편성하고 관련 분야 최고 권위자인 서수연 작가를 멘토로 위촉했다.멘티로 선발된 손동완 감독, 강혁수 감독의 작품에 대해 배리어프리에 대한 기본적인 문화 소양, 음성해설 및 화면해설 대본 작업에 대한 이론교육과 실습을 병행하며 배리어프리 프로젝트를 완성하게 되었다. 서수연 작가는 국내 화면해설 1호 작가로 총 7,600여 편의 문화예술 및 영상매체의 음성해설(화면해설)을 제작한 배리어프리(접근성)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이자 베테랑 작가다. 또한 서수연 작가는 “배리어프리는 원래 건축에서 턱을 없애거나 계단을 경사로로 변경하는 등 말 그대로 물리적인 장벽을 없애는 것에서 시작되었고 해외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장애인 서비스의 경우 해외에서는 접근성(accessibility), 접근 가능한(accessible), 접근 (access) 등의 용어로 사용하는데, 그 이유는 장애 혹은 장벽이라는 말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중립적이고 보편적인 용어를 사용하고 그러한 사회적 인식을 만들기 위함이다”라며 배리어프리로 통용되는 용어를 ‘접근성’이라는 용어로 수정하는 것에 대해 제안했다.손동완 감독은 서경대학교 영화 영상학과를 졸업하고 단편영화 ‘캐비닛’(2020년)을 통해 파리 한국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었고, 단편영화 ‘잘 들었어요’(2020년)을 통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등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신예 창작자이다. 이번 배리어프리 프로젝트 제작을 통해 “배리어프리 프로젝트는 일반 프로젝트에 비해 많은 것들을 더 섬세하게 신경 써야 된다는 점이 차이점인 것 같다”면서 “일반 프로젝트는 제가 느끼는 것을 기준으로 작업을 했다면 배리어프리 프로젝트는 제가 느끼는 것 외에 사회적 약자분들이 느끼실 감각을 생각하며 작업을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강혁수 감독 역시 단편영화 ‘남쪽의 북쪽’(2018년), ‘어덜티’(2022년), ‘오늘의 집’(2023년) 등을 연출한 경력을 갖고 있고 “최근 OT 플랫폼들을 통해 꽤 많은 작품들이 음성해설을 지원하고 있으나, 아직 그 수가 전체 작품 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영상매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술계에서도 사회적 약자분들이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 프로젝트 활동이 넓게 퍼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배리어프리 프로젝트 중요성을 강조했다.이오엔터테인먼트 오은영 대표는 “이오엔터테인먼트는 향후 꾸준하게 창작자들의 배리어프리 프로젝트 제작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며, 배리어프리 프로젝트 영화 ‘잘 들었어요’, ‘어덜티’를 향후 각종 영화제를 통해 대중에게 선보이는 과정을 지원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01 16:51
연예일반

[2023 K포럼] 윤제균 감독·정길화 원장 “민관 협력해 지속 가능한 ‘K한류’로 나아가야”

국내 최초 첫 ‘쌍천만’을 기록한 영화감독 윤제균과 정길화 한류국제문화진흥교류원장이 ‘2023 K포럼’에서 지속 가능한 한류, 즉 ‘K붐’을 위해 민관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대한민국 1호 연예스포츠신문 일간스포츠와 전통의 경제종합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한 ‘2023 K포럼’이 1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윤제균 감독과 정길화 원장은 ‘K가 대한민국의 가치를 높인다’는 주제로 각각 기조연설을 하고 고규대 이데일리DMC센터장과 함께 대담을 진행,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세계 곳곳에 재확인시키고 있는 ‘K’의 힘을 짚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K콘텐츠, 5000년 역사 대한민국에 천재일우 기회 안겨K팝, K드라마, K무비 등 K콘텐츠가 세계 콘텐츠 시장의 중심으로 우뚝 선 현재. 이 같은 상황을 K무비의 최전선에 있는 윤제균 감독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윤 감독은 “5000년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에서 처음 있는 일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윤 감독은 ‘해운대’와 ‘국제시장’으로 누적 관객 수 1000만을 돌파한 국내 최초 ‘쌍천만’ 감독이다. 이는 어떠한 단일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으로 향하는 관객이 1000만 이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K무비들은 나날이 작품성을 높여나가며 세계 시장에서 커나가고 있다.윤제균 감독은 “2년 전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 개관 때 초청을 받아 간 일이 있다”면서 “내가 꿈에서 생각했던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들과 제작자 분들이 다 있었다. 그분들이 나와 함께 갔던 윤여정 배우를 다 알더라.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에서 수상을 한 이후였다”고 떠올렸다.K팝, K드라마, K무비 등 K콘텐츠가 세계 콘텐츠 시장의 중심으로 우뚝 서면서 이제 ‘K’라는 이니셜은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식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K’는 요리, 뷰티, 아트 등 다양한 분야들과 결합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세계 곳곳에 재확인시키고 있다.이어 “전 세계가 K컬처를 통해 대한민국이란 나라를 안다는 것은 천재일우의 기회 아닐까 싶다. 이 기회를 정말 잘 살렸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은 1990년대 후반 처음 태동했던 한류가 2.0, 3.0 등으로 진화하다 이젠 다양한 분야와 결합할 수 있는 ‘K’로 업그레이드됐다면서 “‘K’는 우리나라의 영문명인 코리아(Korea)의 앞글자다. 전 세계에 K로 시작하는 나라가 많겠는데, 그 가운데 우리가 ‘K’를 우리가 선점했다”고 짚었다.그러면서 “바야흐로 ‘K’의 전성기다. K라면, K소주, K만두, K민주주의, K소통 등 아주 다양한 분야에 ‘K’가 붙고 있다”며 “그 최전선엔 K컬처가 있다. 한국 문화를 표출하는 콘텐츠와 아이템을 매년 조사하는데, 10년 전에 한국 음식과 전자제품이 1, 2위였다면 2020년에는 K팝이 1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정길화 원장은 또 “한류 콘텐츠 소비가 늘며 경제적 파급 효과도 커지고 있다. 수출과 취업 분야에서 유발하는 효과가 크다”면서 K콘텐츠를 ‘수출 전선의 구원투수’라 명명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K팝 수출액은 1억 3000만 달러에 달한다. 한국의 음악산업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이다. 동아시아에 있는 변방의 작은 나라라고 생각했던 대한민국이 이뤄낸 엄청난 성과라 할 수 있다. ◇ “한류 최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지속가능한 K를 향하여기조연설에 이어진 대담에서는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K’의 미래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이 오갔다. 두 연사가 강조한 건 지속가능성이다.정길화 원장은 “산업도 콘텐츠도 지속가능성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현업에 있을 때도 나는 ‘한류가 끝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지금까지도 번성하고 있다. 끊임없이 산업적 기반을 만들고 창작자에게 기회를 주는 선순환이 이뤄지면 K콘텐츠는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민관이 발맞춰 나아가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정 원장은 “민간에서는 크리에이터가 중심이 돼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진흥원에는 또 진흥원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 각자의 역할을 잘 수행하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윤제균 감독은 K컬처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창의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투자가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감독은 “한때 홍콩 영화가 아시아를 지배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한순간에 투자 감소, 콘텐츠 불법 성행 등의 이유로 홍콩 영화가 영광을 잃어버렸다. 일본 콘텐츠도 과거에 비해 많이 빛을 잃어버렸다”면서 “투자의 순환구조가 유지될 때 K콘텐츠도 오래 갈 수 있다. 탈규제, 공정, 글로벌 경쟁 강화를 위해 어떻게 정부에서 지원을 해야할지 머리를 맞대고 같이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마지막으로 윤제균 감독은 “K포럼을 통해 전 세계인이 매년, 매월, 매주, 매일 대한민국의 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음식도 먹고, 음악도 들으며 일상 속에서 한국 문화를 즐기게 될 때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선진국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대한민국이 브랜드다’(Korea is the brand)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2023 K포럼’은 서울특별시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했다. 윤제균 감독, 정길화 원장 외에도 ‘오징어 게임’ 제작자 김지연 싸이런픽쳐스 대표, 뉴진스를 만든 민희진 어도어 대표, 배우 이서진, 방송인 허경환, 300만 명에 가까운 팔로어를 각각 보유한 유튜버 양수빈, 청담언니 등 ‘K’의 최전선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각계각층 550여명이 참석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19 08:12
연예일반

[한류 신대륙①] 美 이어 중동까지 빗장 풀었다! 한류의 신대륙 개척은 ing

한류가 21세기의 콜럼버스다. 한류의 지평이 넓어지고 있다.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지 미국의 벽을 당당히 넘고, 안주하기는 커녕 계속해 새로운 문화권, 새로운 시청자들을 포섭하며 그 영향력을 확장해가고 있다. 문화 콘텐츠에 대한 기준이 확고한 아랍 시장마저 이제 K콘텐츠를 롤모델로 삼고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특히 그간 한류로 크게 주목받지 못 했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싱가포르에서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일간스포츠는 3회에 걸쳐 신대륙을 찾아 나선 한류 탐험을 눈여겨봤다.〈편집자 주〉 그룹 (여자)아이들의 미니 5집 ‘아이 러브’(I love)가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 71위로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여자)아이들 활동 사상 첫 ‘빌보드 200’ 진입이자 미국 내 대형 음반사를 통하지 않고 이룬 성과라 더욱 의미 깊다. 이는 곧 K팝이 미국 시장에서 더 이상 낯설지 않음을 의미한다. 한국에서 인기가 있는 음악이 팝의 중심인 미국에서도 먹힐 수 있다는 방증이다. 최근 한류가 그 지평을 더욱 넓히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200’ 정상에 외국인 가수로는 오랜만에 이름을 올린 이후 빌보드는 더 이상 우리에게 멀지 않은 이름이 됐다.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블랙핑크, 세븐틴 등 많은 K팝 스타들이 ‘빌보드 어워즈’,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피플스 초이스’ 등 미국 주요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되고 레드카펫에 초대받는다. 지난해엔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를 흔들었고, 그 이전에는 윤여정에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안긴 영화 ‘미나리’와 역시 ‘아카데미 시상식’을 점령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있었다. 전 세계 쇼 비즈니스의 중심이라 불리는 미국 시장에서 최근 몇 년간 이토록 뜨겁게 각광받은 해외 콘텐츠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K콘텐츠의 위세가 대단하다. 그런데도 한류는 편안함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새로운 대륙, 새로운 문화권을 매료시키기 위해 나서고 있다. 한류가 요즘 특히 주목하는 지역은 사우디아라비아다. 최근 ‘사우디 비전 2030’을 선포, 국가 차원에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문화부 장관인 바데르 빈 압둘라 파르한 알 사우드 왕자가 직접 한국을 방문, 국내 정부 부처 및 한국문화재재단 등 문화업계 주요 관계자들과 만나 양국의 문화 교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때 CJ ENM과 문화적 교류 및 협업 강화를 골자로 하는 협정서를 체결, 수도 리야드에서 케이콘(KCON)이 열릴 수 있었다. 케이콘은 한국의 대중문화와 컨벤션을 결합한 페스티벌이다. K팝, K영화, K드라마, K웹툰, K뷰티, K푸드 등을 모든 K컬처를 아우르는 대잔치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케이콘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싱가포르 역시 최근 한국과 활발한 문화 교류를 진행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과 싱가포르의 첫 합작영화 ‘아줌마’가 지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다. 싱가포르관광청이 지원한 드라마 ‘작은 아씨들’을 통해 싱가포르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국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전달되기도 했다. 아시아 최대 OTT 플랫폼 뷰(Viu)에서는 싱가포르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홍콩,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각국에서 한국 콘텐츠에 큰 열광을 보낸다는 수치와 순위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문화는 한 곳에 고이지 않고 흐른다. 국경과 문화, 언어를 넘나든 교류를 통해 한류의 물줄기는 더 거세지고 새로워진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싱가포르에서 싹트는 새로운 한류의 물결이 또 어떻게 이어지고 퍼져나갈지 관심이 모인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04 08:3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