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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불황·사고·파업 '3중고' 빠진 포스코...근본 '철강' 무너질라

국내 대표 철강기업 포스코가 연이은 악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잇단 공장 폐쇄와 화재 사고에 이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 위기까지 직면해 있다. 대외 리스크도 날로 커지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으로 관세 장벽이 더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내부 리스크를 조속히 해결하고 변화하는 통상 환경 대비에 집중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창사 이후 첫 파업 위기28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대표 교섭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다음 달 2일과 3일 각각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파업 출정식을 연다.앞서 포스코 노사는 올해 11차례 임금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8.3% 인상과 격려금 3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회사 측은 기본급 8만원 인상, 일시금 6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조정 회의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특히 노사가 가장 대립하고 있는 지점은 '조합원만을 위한 혜택'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조합원만 100% 정년 후 재채용, 별도타결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를 사 측은 거부하고 있다.이에 포스코 노조는 지난 2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재적인원(7937명) 기준 72.25%(5733명)의 찬성으로 파업 등 쟁의권을 확보했다. 포스코 노조는 “쟁의행위는 결코 가볍게 내릴 수 있는 선택이 아니지만, 지금 침묵한다면 국민기업(포스코)은 미래를 잃게 될 것”이라며 “포스코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파업출정식을 연다”고 설명했다. 사 측은 추가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노조가 행동에 나설 경우 1968년 창사 이래 첫 파업이 된다.업계에선 노조가 당장 파업에 돌입하기보다는 쟁의행위권을 바탕으로 유리한 위치에서 추가 협상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포스코 노조는 첫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77.8%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지만, 사 측과 협의를 거쳐 11일 만에 임금협상을 최종 마무리지은 바 있다. "가뜩이나 힘든데"다만 파업이 현실화되면 국내 철강업계 맏형인 포스코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포스코는 세계 경제 침체와 중국발 저가 제품 공세, 건설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실제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8조3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7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9.6% 감소한 4970억원으로 기록됐다.특히 주력인 철강(포스코, 해외 철강)부문 매출은 15조66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6.7% 줄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660억원으로 45.4%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3230억원 줄어든 23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포스코는 감산은 물론, 일부 공장은 가동을 중단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선 상태다. 지난 7월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에 이어 지난 19일에는 1선재공장의 폐쇄를 결정했다. 또 지난해 1699억원의 적자를 낸 중국 스테인리스강 생산법인인 장가항포항불수강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문제는 전망이 어둡다는 데 있다. 당장 저가 중국산 철강재 유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에서 수입된 철강재는 673만톤(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여기에 자국 우선주의를 강조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귀환으로 철강 수입 규제 강화를 위해 고율의 관세 부과나 현재 쿼터를 조정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2주 사이 같은 공장서 폭발·화재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포스코는 잇단 화재로 안전 관리 문제도 부각되고 있다. 지난 24일 경북 포항시에 위치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지난 10일 불이 난 것에 이어 두 번째다.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각각 수 시간 만에 꺼졌으나 시설이 타거나 파손됐다.경찰과 소방 당국은 10일 사고 당시 3파이넥스공장의 용융로 하부에 있는 산소 주입용 풍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포스코는 지난 10일 불이 난 뒤 9일 만인 19일 재가동을 시작했다. 재가동하기는 했지만 시험 가동이어서 쇳물 생산 단계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포스코는 전했다.이런 상황에서 다시 24일 같은 3파이넥스공장에서 폭발·화재가 발생하면서 포스코의 안전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3파이넥스공장은 연간 200만톤 규모의 쇳물을 생산하는 시설로 지난 2014년 준공됐다. 비(非)용광로 쇳물 제조법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준공 당시부터 주목받았다. 현재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전체 쇳물의 약 10%를 담당하고 있다.잇따른 악재에 철강도시인 포항에도 포스코 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역사회 곳곳에서 철강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과 응원에 나서고 있다.포항시의회는 지난 25일 형산교차로 및 신형산교 일원에서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캠페인을 펼쳤다. 또 제31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포항 철강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정부의 지원과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철강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저가 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노조 파업과 같은 여러 악재가 겹치면 반등을 위한 힘을 잃게 될 것"이라면서 "우선 노조와의 협상을 최대한 이끌어내 회사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을 해결한 뒤 차근차근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안민구 기자 2024.11.29 07:00
산업

대기업 5곳 중 1곳, 번 돈으로 은행 이자도 못내

국내 대기업의 5곳 중 1곳이 영업이익을 내고도 이자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금융사를 제외한 분기보고서 제출 기업 271곳을 대상으로 최근 1년간 누적 영업이익과 이자비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3분기 이자비용은 27조2145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전년 동기(25조2231억원) 대비 7.9% 증가한 수치다.조사 대상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총 135조2999억원으로 전년 동기(76조374억원) 대비 77.9% 증가했다.SK하이닉스(23조4609억원 상승)와 삼성전자(22조4910억원 상승), 한국전력공사(12조3990억원 상승)의 영업이익 증가액이 전체 증가액의 98.5%에 달했다.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이자보상배율 역시 지난해 3분기 3.01에서 올해 3분기 4.97로 높아졌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대출이자 등 금융 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이 수치가 1보다 작다는 것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없는 '잠재적 부실기업'이라는 의미가 된다.올해 3분기 기준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은 전년 대비 8곳 증가한 52곳에 달했다.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 중 영업손실 기업은 LG디스플레이, SK온, 한화솔루션, 호텔롯데, 롯데케미칼 등 29곳으로 집계됐다. 이자보상배율 0 이상 1 미만 기업도 태영건설(0.05), SK인천석유화학(0.15), HJ중공업(0.16) 등 23곳이나 됐다.LG디스플레이, SK온, 롯데쇼핑 등 16곳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을 기록했다.17개 업종 중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업종은 석유화학 업종이 유일했다. 석유화학 업종의 경우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3.3% 감소하면서 이자보상비율이 0.42에 그쳤다.업체별로 보면 GS칼텍스(1조2212억원), 에쓰오일(1조2112억원), LG화학(1조1129억원) 등 21곳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반면 한국전력공사, HD현대미포, HD현대중공업, CJ CGV 등 4곳은 지난 3년간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었다 올해 탈출에 성공했다.권지예 기자 2024.11.27 16:37
e스포츠(게임)

'매년 2조 상납' 폭발한 K게임, 구글·애플에 반격 채비

구글과 애플 양대 앱마켓의 '수수료 폭탄'을 견디다 못한 국내 게임사들이 결국 들고일어났다. 중국산 게임의 침공과 모바일 시장 위축 등으로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수익의 30%를 떼가는 앱마켓 횡포에 회사 근간이 흔들린다는 이유에서다. 매년 2조원 이상을 상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게임사들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조정에 나섰다. 이번 기회로 국내 게임사들이 어느 정도의 피해 구제를 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구글·애플 갑질에 단체 행동 나선 K게임26일 위더피플 법률사무소에 따르면 현재까지 45곳의 게임사가 집단 손해배상 조정에 참여했다.위더피플은 하우스펠드 LLP 로펌과 지난해 구글 인앱결제(자체결제) 건에 대해 4만8000여 개 미국 앱 사업자들을 대신해 손해배상 합의를 이끌어냈다.위더피플은 비밀 유지 의무와 향후 불이익 등을 고려해 참여 사업자들의 목록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대형·중견 게임사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 업체가 자발적으로 참여 사실을 밝혀 눈길을 끈다.올해 룽투코리아에서 사명을 바꾼 스타코링크는 집단 조정 참여 의사를 전했다며 합의에 이를 경우 140억원에 가까운 수수료를 돌려받을 것으로 내다봤다.스타코링크는 인기 만화 IP(지식재산권) 기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열혈강호'와 판타지 MMORPG '라임 오딧세이: 시크릿 월드'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이영기 위더피플 변호사는 "용기 있는 행동"이라며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지금의 상황이 잘못됐다는 것을 강조하는 사례"라고 말했다.한국모바일게임협회와 위더피플 등이 공개한 내용을 종합하면 구글과 애플은 국내 앱 업체에 정상 가격 대비 3~5배에 달하는 30%의 인앱결제 수수료를 책정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4년간 9조원 이상의 이득을 챙겼다.매년 2조원 이상을 양대 앱마켓에 수수료로 지급했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위더피플은 구글 내부 문서에 명시된 실제 적정 수수료인 4~6%를 기준으로 초과 집행된 비용을 돌려받겠다는 입장이다미국 연방법원은 지난해 12월 구글 플레이의 30% 인앱결제 수수료 부과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반독점법 위반 행위라고 판단했다.법정 감정 전문가는 "구글이 자체 작성한 내부 문서를 보면 30% 인앱결제 수수료 부과는 실제 인앱결제 수수료 비용인 4~6%의 5배에 달하고, 만일 경쟁적 시장이었다면 구글이 부과 가능한 인앱결제 수수료는 10%에 불과해 약 3배에 달하는 과도한 독점 비용을 징수하고 있다"고 증언했다."수수료 낮추면 영업이익률 10% 개선"수수료율을 한 자릿수까지 내리지 않아도 개발사당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의 출혈을 막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사례에 비춰 국내 게임사의 실적 개선 효과를 예측했다.애플은 올해 3월 유럽연합(EU)이 수수료가 비정상적으로 높다고 보고 디지털 시장법(DMA)에 근거해 강력한 규제를 추진하자 제3자 결제를 허용하고 수수료를 최대 17%로 낮춘 바 있다.임 연구원은 미국에서도 반독점법 위반 소송이 잇따르고 있어 유럽에서만 17%의 수수료를 받을 가능성이 적고 구글 역시 해당 정책을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위메이드의 경우 앱 수수료가 17%라고 가정하면 올해 지급 수수료 680억원을 절감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하면 760억원가량을 아낄 수 있게 된다.임 연구원은 "수수료 인하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강력한 수익성 개선이 뒤따를 것"이라며 "모바일 비중(약 79%)과 직접 퍼블리싱 비중이 높은 위메이드는 10% 수준의 영업이익률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위메이드 외에도 넷마블 3120억원, 엔씨소프트 1260억원, 크래프톤 710억원, 카카오게임즈 700억원, 시프트업 30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를 점쳤다. 구글·애플 앱마켓 수수료 이슈는 오늘내일 일이 아니다.지난 2021년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인앱결제 강제를 금지하는 이른바 '구글 갑질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됐고, 구글과 애플은 제3자 결제를 허용하면서 해당 경로의 수수료를 인앱결제 대비 4%포인트 낮췄다.하지만 26% 수수료 외 신용카드와 간편결제 수수료, PG(결제대행) 서비스 이용료에 전용 결제시스템 구축·운영 비용까지 더하면 인앱결제 수수료 30%를 부담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어 꼼수 정책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은 "제3자 결제를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형태로 간편하게 붙일 수 있게끔 해야 하고 26% 수수료와 같은 편법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국내 게임사들의 반발에 구글은 중소 개발사 중심의 지원 정책을 무시하면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구글 관계자는 "구글 플레이의 서비스 수수료는 앱마켓 중 가장 낮은 수준이며, 부과 대상 개발자의 99%는 15% 이하의 수수료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무료로 앱을 배포하는 개발자는 전체의 97%라고도 덧붙였다.연간 100만 달러(약 14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업체에만 30%의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설명이다.정부·국회 나서 게임사 보호해야이번 집단 조정이 성과를 내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양대 앱마켓과 대등한 수준의 협상력을 갖추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한 게임사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앱마켓에 어려움을 호소해도 특정 국가만 수수료를 낮춰줄 수 없는 노릇이고 글로벌 스탠더드라고 하니 따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털어놨다.또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업체 몇 군데가 힘을 모은다고 해도 건물주나 다름없는 앱마켓의 정책을 바꾸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9월 열린 토론회에서 "국내 앱 업체들의 정당한 권리 행사 보장을 위해 정부는 업계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고, 국회는 입법적 대처로 '보이는 또는 보이지 않는 보복 행위'를 근절하는 구조적 시스템을 확충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27 07:00
금융·보험·재테크

’반갑다, 트럼프 2기‘ 가상자산 거래소 3년 만에 전성기 오나

‘트럼프 노믹스’가 가상자산 대장 격인 비트코인을 끌어당기고 있다. 비트코인은 한때 9만3000 달러(1억2960만원)를 돌파했다. 이제 시장에서는 연내 10만 달러(1억3920만원) 돌파와 함께 향후 50만 달러(9억9620만원)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한동안 가상자산 투자 ‘불황’에 고군분투하던 국내 거래소에도 활기가 넘쳐나고 있다. 크립토 대통령의 등장지난 5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됐다. 그는 선거 유세 동안 ‘크립토(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하며 가상자산 시장을 들썩이게 했다. 트럼프는 한때 가상화폐 산업을 '사기'라고 비난했지만, 돌연 가상화폐 규제 완화와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 등을 공약하고 나섰다.19일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기준 1비트코인은 9만1531 달러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대선일 오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은 7만 달러선을 밑돌았다. 당선 후 상승 랠리가 이어지며 지난 12일 9만 달러선을 첫 돌파한 비트코인은 13일 9만3000 달러를 뚫었다. 이후 14일에는 8만8104 달러 수준으로 하락한 뒤, 현재 오르내리기를 반복 중이다.트럼프가 비트코인을 움직인 데는 그의 크립토 관련 공약이 주효했다. 대표적으로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준비 자산으로 비축하겠다는 공약이다. 기존의 금이나 석유처럼 미국의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보겠다는 것이다. 이는 크립토를 단순한 투자 자산을 넘어 국가 전략적 자산으로서의 위상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내용이다.또 트럼프는 미국을 ‘크립토 수도’로 만들겠다고도 공언했다. 이를 위해 그는 취임 첫날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를 해임하겠다고 발표했다.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규제’를 강조해오며, 가상자산 산업 육성과는 거리가 있는 인물로 꼽힌다.이 밖에도 비트코인 채굴을 지원해, 미국이 철강 산업을 주도해 온 것처럼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규제를 완화하고 세금을 폐지하는 등으로 가상자산 산업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트럼프의 공약에 가상자산 업계가 들썩이는 것은 미국 대선과 함께 진행된 상·하원 중간선거까지 공화당이 승리했기 때문이다. 이미 상원의 경우 공화당이 다수당(52석)을 확보했고, 이어 하원의원 선거에서도 최종 집계 결과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했다. 트럼프의 정책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이와 관련 최윤영 코빗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재출범은 미국 정부의 정책 전반을 재편할 가능성이 높아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선거로 법안 통과 과정이 신속해질 가능성이 커졌고, 공화당의 가상자산 친화적인 정책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어 최 센터장은 “올해 대비 차기 행정부 하의 시장 여건은 상대적으로 우호적일 것”이라며 “구체적인 정책의 윤곽이 드러나려면 내년 말쯤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가상자산 활기에 거래소도 '웃음꽃'가상자산 시장 활기에 투자자는 물론이고 가상자산 거래소도 바빠졌다. 그동안 코인에 등 돌렸던 투자자들이 돌아오면서 거래액이 치솟았기 때문이다.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11월 들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일평균 거래량은 92억3843만 달러(12조8968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일평균 거래량 대비 60% 상승한 수치다. 지난 17일에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24시간 총 거래 대금이 2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15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하루 거래 대금 18조8637억원보다 약 1조5864억원 많은 규모다. 또 올해 초와 비교하면 거래 대금이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거래소들은 4분기 호실적을 기대하는 눈치다. 3분기 거래소들은 투자 불황에 고배를 마셨다.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은 1893억원으로 전분기(2570억원) 대비 26.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39억원으로 전분기(1590억원)보다 47.2%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586억원으로 전분기(1311억원) 대비 55.3% 감소했다.빗썸 실적 하락 폭은 더 컸다. 3분기 매출액은 689억원으로 전 분기(1046억원) 대비 34%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70% 이상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22억원에서 73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108억원에서 3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다만 전년과 비교하면 빗썸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흑자 전환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는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 따른 가상자산 시장의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4분기는 분위기가 다르다. 코인 가격이 급등하고 거래대금이 주식 시장을 뛰어 넘은 것이 이를 대변한다. 업비트만 보면 이달 5일부터 18일까지의 거래대금이 총 1094억4011만 달러(약 152조억원)를 기록했다. 여기에 거래 수수료인 0.05%를 단순 적용하면, 약 760억원의 수익을 내게 된 셈이다. 이는 빗썸의 3분기 매출액을 뛰어 넘는 금액이다.비트코인 가격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도 거래소의 호실적을 이끈다. 전문가들은 내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정책으로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한다.심수빈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디지털자산리서치팀 연구원은 “가상자산 특유의 대규모 변동성과 대선 이후 가격 급등세를 고려했을 때 단기 조정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면서도 “상승흐름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가 언급한 공약을 구체화시키는 과정 속에서 미국 정부가 보유하는 비트코인 수의 증가 가능성, 반감기에 다른 공급량 감소 등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이에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공약이 가시화될 때까지 기대심리가 시장에 반영되지 않겠나”라며 “자연스럽게 관심과 투자가 늘고 거래소도 수익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20 07:00
산업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 매각설에 "다양한 전략적 방안 검토 중"

CJ제일제당이 19일 바이오사업부 매각 추진 보도에 대해 "바이오사업에 대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위해 매각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사모펀드(PEF)와 접촉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달 본입찰을 실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의 몸값은 수조원대로 알려졌는데 일각에서는 5조∼6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바이오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4조1343억원으로 CJ제일제당 전체 매출의 23%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2513억원으로 전체의 30% 수준이다.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는 동물 사료용 첨가제와 식품 조미 소재를 생산하는 그린바이오 사업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특히 8대 사료용 아미노산 중 라이신 등 5개 품목은 세계 1위다.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부를 매각하면 우선 재무 안정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3분기 CJ제일제당의 순차입금은 7조4000억원이며, 대한통운 제외 기준으로는 5조7000억원이다.CJ제일제당은 또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통해 확보한 실탄으로 식품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거나 인수·합병(M&A)을 통해 신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이 점쳐진다.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부 매각 추진 소식에 이날 1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전날보다 5.05% 오른 27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자회사 CJ바이오사이언스는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19 17:04
산업

현대차·기아, 1~3분기 누적 기부금 2년 연속 1위

국내 500대 기업의 1∼3분기 누적 기부금이 4%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보다 누적 기부액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삼성전자를 제치고 2년 연속 업계 1위를 기록했다.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매출 기준 500대기업 중 최근 2년 연속 기부 금액이 공시된 26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부금은 총 1조52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조4631억원) 대비 4.2% 증가한 수준이다.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누적 영업이익은 96조226억원에서 157조9143억원으로 6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지만, 기부금은 소폭 증가하는 데에 그친 셈이다.기업별로는 현대차·기아의 합산 기부액이 1552억원으로 최대였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에도 1∼3분기 누적 2099억원을 기부해 업계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이어 한국전력공사(1544억원), 하나은행(1523억원), 삼성전자(1412억원), 기업은행(529억원), 우리은행(476억원), SK하이닉스(410억원), HD현대중공업(391억원), 포스코(342억원), LG생활건강(270억원) 등의 순이었다.기부금 증가액 면에서는 금융사의 활약이 돋보였다. 올 3분기 누적 기부액 증가 '톱10'에는 하나은행과 기업은행, 우리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카카오뱅크 등 은행 5곳과 한화생명이 포함됐다.특히 하나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778억원(104.5%) 늘려 기부금 증가액 규모가 가장 컸고, 누적 기부액으로도 3위에 랭크됐다.한국전력공사(358억원↑), HD현대중공업(353억원↑), 기업은행(319억원↑), 우리은행(238억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122억원↑), 한화생명(121억원↑), 카카오뱅크(113억원↑), 현대모비스(83억원↑), 한일시멘트(82억원↑) 순으로 기부금 증가액이 많았다.반면 기부금을 가장 많이 줄인 곳은 삼성전자(384억원↓)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1% 증가했지만, 기부금은 오히려 21.4% 줄였다.이어 LG생활건강(330억원↓), 현대차(317억원↓), HMM(253억원↓), 기아(230억원↓), 케이티(184억원↓), 한국단자공업(183억원↓), SK에너지(146억원↓) 등도 기부금을 크게 줄였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17 14:55
산업

DL그룹 본사 사옥 9000억에 매각, 이유는

DL그룹이 본사 사옥으로 사용 중인 '디타워 돈의문'이 9000억원에 매각됐다. DL은 매각대금 중 1300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DL그룹 지주사인 DL㈜에 따르면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은 디타워 돈의문을 NH농협리츠운용에 매각하는 작업을 완료했다.매각가는 8953억원으로 올해 상업용 부동산 거래 가운데 삼성화재 본사 사옥인 '더에셋'(1조1042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디타워 돈의문은 서울 서대문역 인근에 있는 지하 7층∼지상 26층, 연면적 8만6224㎡(약 2만6000평) 규모의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이 빌딩은 마스턴투자운용이 2020년 펀드를 조성해 6600억원에 매입했고, 당시 DL㈜도 해당 펀드에 출자해 주요 투자자로 매입에 참여했다.마스턴자산운용은 펀드 만기를 앞두고 디타워 돈의문 매각을 결정했으며 지난 7월 NH농협리츠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매각으로 4년 만에 2400억원가량의 차익을 거둔 셈이다.DL은 매각대금 중 1300억원을 받게 된다.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1214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한 것이다.DL㈜ 관계자는 "디벨로퍼로서 우량 부동산에 대한 선점과 관리,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자산 효율화를 통해서 현금 유동성이 한층 풍부해졌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15 15:29
금융·보험·재테크

토스가 트렌드… 4대 금융마저 바꾼 '슈퍼앱' 전략

요즘 모바일 금융의 트렌드는 한개의 앱만 다운받아 은행부터 증권, 결제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원앱'이 대세다. 이전에는 금융사가 각각의 앱을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는 '멀티앱' 전략을 구사했지만, 현재는 4대 금융지주 모두 '슈퍼앱'을 구축하는 등 모바일 플랫폼에 힘을 주고 있다. 그 시작에는 '토스'가 있었다. 토스는 IT공룡 카카오의 금융사를 넘어 금융 앱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슈퍼앱' 만드는 4대 금융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슈퍼앱인 '뉴원 뱅킹'을 오는 28일 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현재 모바일 앱인 'WON뱅킹'을 전면 재구축해 이름을 '뉴원 뱅킹'으로 변경하고, 은행 업무 뿐만 아니라 카드와 캐피탈, 증권, 저축은행을 하나로 연결하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뉴원뱅킹은 우리은행이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힘을 실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지난해 12월 '뉴WON추진부'를 신설하고, IT개발인력을 확충하는 등 슈퍼앱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미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은 이미 슈퍼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각각의 슈퍼앱은 'KB스타뱅킹', '슈퍼쏠(SOL)', ‘하나원큐’다.현재 슈퍼앱에 가장 가까운 앱은 'KB스타뱅킹'이다. 지난 2022년부터 슈퍼앱 구축에 돌입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스타뱅킹을 키웠다. 나아가 자동차, 통신, 여행 등의 정보도 추가하며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확대하고 있다.또 내년에는 국민은행의 '리브 넥스트'에서 제공하던 청소년 대상 금융 서비스를 스타뱅킹으로 이관한다. 이를 위해 'KB스타틴즈' 서비스를 스타뱅킹 앱 내에 탑재한다. 이로써 스타뱅킹 외에 유일하게 운영해오던 앱인 '리브 넥스트' 서비스를 종료해 3년간 진행해 온 슈퍼앱이 완성될 예정이다. '신한쏠'은 각 계열사별 주요 기능들을 모아 신한금융에서 운영하고 있다. 다만 신한금융은 아직 각 계열사별로 앱도 따로 유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슈퍼쏠에서 아직 지원하지 않는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신한은행 앱인 '신한쏠뱅크'를 이용해야 하는 식이다.하나금융도 은행 앱 '하나원큐'에서 보험, 카드 등 계열사 서비스를 연계해 제공하고 있다.일부에서는 금융사의 수많은 서비스를 담기에는 앱이 무거워져 구동이 느리고 소비자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금융앱들이 슈퍼앱으로 나아가고 있는 단계라고 보면 될 것 같다"며 "여러가지 앱을 다운받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도 있지만 앱이 그만큼 무거워진다는 단점도 있다"고 했다.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에 쌓아놓은 것이 많은 은행 앱에 다른 것을 쌓아 슈퍼앱을 만드는 것이 앱을 점점 무겁게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토스는 태생이 IT라는 점에서 인력이나 앱 구동 면에서 기존 금융사와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금융 혁신 만들어 낸 토스'슈퍼앱'을 처음으로 만든건 토스였다. 토스가 3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을 출범시키면서 별도의 앱을 만들지 않고 토스 앱 내 연동하는 방식으로 토스뱅크를 서비스하기 시작하면서다.토스는 간편송금 서비스로 시작해 결제에서 증권, 은행, 결제대행, 통신모바일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한 앱에 각종 서비스를 넣는 '슈퍼앱'을 만들어갔다. 다른 금융 앱과 차별화 전략을 꾀하면서도 사용자에게 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나아가 토스는 앱 성능은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보안과 장애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방향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토스 관계자는 "슈퍼앱이라는 말을 토스가 자주 쓰기 시작한 단어라고 알고 있다"며 "현재는 대부분의 금융사들의 방향이 슈퍼앱으로 잡혀가고 있지만 예전에는 토스 외에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슈퍼앱 전략은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면서 1910만명의 월간활성화사용자수(MAU)를 만들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KB스타뱅킹의 MAU는 1344만명이며, '하나원큐'는 600여만명, '슈퍼SOL'은 580만명이었다.이용자를 기반으로 토스는 손실 규모를 줄여나가며 올해 2분기에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이어 3분기 연결 영업수익 502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7.5% 성장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2021년 10월 출범한 국내 3호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올해 상반기 누적 순이익 24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토스 서비스의 고른 성장 및 계열사 및 관계사들의 실적 호조로 분기 최대 매출 달성과 더불어 분기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15 13:00
뮤직

“뉴진스 네버 다이”…민희진 전 대표, 의미심장 공개 응원 [왓IS]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뉴진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민희진 전 대표는 15일 자신의 SNS에 뉴진스와 컬래버레이션 한 파워퍼프걸 캐릭터 이미지를 공개했다. 해당 이미지에는 “NewJeans Never Die”라는 문구도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뉴진스에 대한 민 전 대표의 공개 응원은 특별하지 않지만 뉴진스가 지난 13일 어도어를 상대로 내용증명을 보낸 뒤의 일이라 의미심장하다. 내용증명에는 최근 논란이 된 하이브 내부 문건 속 ‘뉴(진스) 버리고 새 판 짜면 될 일’이라는 문구에 대한 명확한 해명 및 관계자에 대한 처분을 비롯해 ▲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발언한 매니저의 공식적인 사과 ▲ 동의 없이 노출돼 사용된 동영상과 사진 등 자료 삭제 ▲ ‘음반 밀어내기’로 뉴진스가 받은 피해 파악과 해결책 마련 ▲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분쟁과 이로 인한 기존 작업물이 사라지는 문제 해결 ▲ 뉴진스의 고유한 색깔과 작업물을 지킬 것 등이 포함돼 있다.이들은 “시정 요구 사항이 14일 이내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며 전속계약 해지 소송 가능성도 공식적으로 시사했다. 이에 대해 어도어는 “지혜롭게 해결하겠다”고 입장을 전한 상황이다.이 가운데 지난 14일엔 민 전 대표가 이달 초 하이브에 어도어 주식에 대한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겠다고 통보한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이 풋옵션은 민 전 대표가 하이브와 맺은 주주 간 계약의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로, 민 전 대표가 맺은 주주 간 계약에 따르면 그는 풋옵션 행사 시 어도어의 직전 2개년도 평균 영업이익에 13배를 곱한 값에서 자신이 보유한 어도어 지분율의 75%만큼의 액수를 하이브로부터 받을 수 있다. 산정 기준이 되는 2022년과 2023년의 어도어 영업이익을 고려하면 민 전 대표는 260억 원에 가까운 돈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하이브가 지난 7월 풋옵션 근거인 주주 간 계약의 해지를 통보했고, 민 전 대표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실제 민 전 대표가 돈을 받기 위해선 법정 공방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뉴진스는 오는 16일 인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2024 KGMA)에 출연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15 10:29
문화

민희진, 하이브에 풋옵션 행사 통보... 약 260억 규모 [왓IS]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어도어 주식에 대한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겠다고 하이브에 통보했다. 14일 가요계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이달 초 하이브에 풋옵션 행사를 통보했다. 이 풋옵션은 민 전 대표가 하이브와 맺은 주주 간 계약의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다. 민 전 대표가 맺은 주주 간 계약에 따르면 그는 풋옵션 행사 시 어도어의 직전 2개년도 평균 영업이익에 13배를 곱한 값에서 자신이 보유한 어도어 지분율의 75%만큼의 액수를 하이브로부터 받을 수 있다. 산정 기준이 되는 2022년과 2023년의 어도어 영업이익을 고려하면 민 전 대표는 260억 원에 가까운 돈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하이브가 지난 7월 풋옵션 근거인 주주 간 계약의 해지를 통보했고, 민 전 대표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실제 민 전 대표가 돈을 받기 위해선 법정 공방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 전 대표의 측근인 어도어 전 부대표와 전 이사도 같은 날 하이브에 풋옵션을 행사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어도어 소속 뉴진스는 전날 “시정 요구 사항이 14일 이내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며 소속사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 내용엔 ▲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발언한 매니저의 공식적인 사과 ▲ 동의 없이 노출돼 사용된 동영상과 사진 등 자료 삭제 ▲ ‘음반 밀어내기’로 뉴진스가 받은 피해 파악과 해결책 마련 ▲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분쟁과 이로 인한 기존 작업물이 사라지는 문제 해결 ▲ 뉴진스의 고유한 색깔과 작업물을 지킬 것 등이 포함돼 있다.이에 대해 어도어 측은 14일 “지혜롭게 해결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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