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위 KIA 타이거즈, 8위 롯데 이어 10위 키움에 발목 잡혀...4G·49실점 무너진 마운드
부산 원정 충격의 무승부 여파일까. KBO리그 1위 KIA 타이거즈가 연달아 하위권 팀들에 잡혔다. 마운드가 흔들리고 있다.
KIA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6-17로 완패했다. 3회까지 무려 15점을 내줬다. 타격 사이클이 오른 상대를 만난 건 불운이지만, 하위권 팀들에게 연달아 잡힌 건 타격이다. 2위 그룹과의 격차도 좁혀졌다. KIA는 8위였던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부산) 주중 3연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25일 1차전에서는 1-14, 무려 13점 차로 앞선 채 4회 말을 맞이했지만, 이후 연속 14점을 내주며 7회 14-15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진 8회 초 공격에서 홍종표가 김상수 상대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든 뒤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KIA 입장에서는 패한 경기나 다름없었다. 후유증이 이어졌다. 이튿날(26일) 2차전은 경기 후반 역전을 허용하며 4-6으로 패했고, 윤영철이 선발 등판한 27일 3차전에서도 마운드가 무너지며 2-11로 패했다. 올 시즌 롯데전 약세가 이어졌다. KIA는 시즌 홈에서 치른 상대전 1·2차전에선 모두 승리했지만, 무대를 부산으로 옮겨 치른 5월 3연전에서 전패를 당했고, 6월 초 홈 3연전에서도 1·2차전을 내주며 5연패를 당했다. 김도영과 김선빈이 활약한 6일 3차전에선 5-4로 신승을 거뒀지만, '영호대제전(영남-호남)'으로 명명된 이번 부산 원정에서 다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문제는 롯데전 여파가 이튿날 홈에서 열린 최하위(10위) 키움전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선발 임기영이 1과 3분의 1이닝 동안 5점을 내줬고, 두 번째 투수 김건국은 10실점으로 무너졌다. 3회까지 15점을 내줬다. 1회 2점을 내준 뒤 2회 이주형에게 스리런홈런을 맞은 게 결정타였다. 김건국은 2회 마운드에 오른 직후엔 송성문과 최주환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3회 안타 7개와 볼넷 3개를 내주며 무너졌다. KIA는 이 경기 전까지 45승 2무 32패를 기록, 2위 삼성 라이온즈에 1.5경기 앞선 1위였다. 부산 원정에서 승수를 쌓지 못한 여파로 턱밑 추격을 허용했다. 올 시즌 4전 전승을 거둔 키움을 상대로 승률 관리를 도모해야 했다. 마침 홈경기였다. 하지만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에서 스윕을 해내며 기세를 탄 키움 젊은 타선의 화력 앞세 무너지고 말았다. 롯데 3연전에서 32점, 이날 키움전에서 17점을 내줬다. 네 경기 평균 12.25실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8 2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