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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시장 마감일 '손아섭 트레이드'는 왜 일어났을까, 그리고 최종 승자는? [IS 이슈]

KBO리그 트레이드 마감일에 '깜짝 딜'이 성사됐다.31일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는 외야수 손아섭을 골자로 한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NC가 손아섭(37)을 한화로 보내는 대신 한화의 2026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3억원을 받는다.매해 7월 31일은 KBO리그 트레이드 마감일. 야구규약 제86조에는 '선수 계약의 양도가 허용되는 기간은 KBO 포스트시즌 종료 후 다음 날부터 다음 해 7월 31일까지'라고 명시돼 있다. 데드라인이 다가오면서 물밑에선 여러 이적설이 나돌았는데 소문이 무성했던 한화의 외야수 보강이 현실화했다. 지난달 28일 KIA 타이거즈와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한 NC는 추가 움직임으로 선수단 체질을 개선했다. ▶한화는 왜?한화는 지난 6월 15일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쳐 우승 분위기가 무르익은 상황.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다. 특히 외야 세 자리 중 우익수가 '구멍'이었다. 문현빈과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맡는 좌익수와 중견수보다 우익수의 무게감이 떨어졌다.올해 우익수로 가장 많이 출전한 이진영은 지난 28일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간 상황. 이진영의 빈자리를 채운 김태연이 주중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에서 모두 멀티 히트를 때려냈지만, 좀 더 무게감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는 평가였다. 한화 구단은 '우수한 타격 능력과 큰 경기 경험을 갖춘 베테랑 선수를 영입해 야수 뎁스를 강화하게 됐다'며 '프로야구 통산 최다안타 기록(2583개) 보유 선수이자 최근 10년 내 포스트시즌(PS) 통산 OPS가 1.008에 달하는 손아섭이 가을야구 진출 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손아섭이 성실하고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커리어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이는 점 역시 팀 내 젊은 후배들에게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NC는 왜?NC는 사흘 전 트레이드로 외야수 2명(최원준·이우성)을 영입, 포지션 교통정리가 필요했다. 손아섭은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4년 계약이 만료되는 '만기 FA' 자원. 마찬가지로 예비 FA인 최원준을 보강한 상황이어서 팀으로선 우선순위를 둘 수밖에 없었다. 이번 트레이드로 1988년생 손아섭이 아닌 1997년생 최원준의 가치를 좀 더 높게 바라봤다고 해석할 수 있다. 팀을 떠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손아섭 카드'로 신인 지명권과 현금을 챙겼다고 볼 수 있다. 일종의 메이저리그(MLB)식 운영이다.다만 우승에 도전하는 한화의 지명권 가치가 낮고 현금 3억원도 적을 수 있다. FA C 등급이 유력한 손아섭은 이적 시 연봉의 150%를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그의 연봉이 올해 5억원이라는 걸 고려하면 이적 보상금은 7억5000만원이다. 임선남 NC 단장은 "팀의 핵심 전력이었던 손아섭 선수를 떠나보내는 일은 구단에 결코 가볍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는 구단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장기적인 팀 리툴링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손아섭 선수가 남긴 열정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새로운 무대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펼치길 마음 깊이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승자는 누구?이번 트레이드에서 웃는 건 손아섭이다. 시즌 뒤 FA 권리 행사를 앞두고 선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특히 2007년 데뷔한 손아섭은 한국시리즈(KS) 경험이 아직 없다. 롯데 자이언츠 시절인 2011~12시즌, NC에서 뛴 2023시즌까지 플레이오프(PO)를 총 세 번 경험했는데 모두 KS 문턱을 넘지 못했다. PO 통산 타율이 0.393(61타수 24안타)에 이르지만 매번 웃을 수 없었다.KT 위즈를 상대한 2023시즌에는 시리즈 1·2차전에 승리하며 기세를 높였지만 3·4·5차전을 내리 패해 충격의 '리버스 스윕'으로 가을야구를 마무리했다. 역대 5전 3승제로 치러진 PO에서 '2승 뒤 3연패'를 당한 건 1996년 쌍방울 레이더스(상대 현대 유니콘스) 2009년 두산 베어스(상대 SK 와이번스)에 이어 NC가 역대 세 번째. 한화가 만약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면 손아섭은 꿈에 그리던 KS 무대에 직행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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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날아온 손아섭 트레이드, 마지막 날 막전막후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가 트레이드 마감일에 NC 다이노스 외야수 손아섭을 영입했다. 26년 만의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위한 승부수로, 최종 협상 및 결정은 미국에서 이뤄졌다. 한화는 지난 31일 "NC에 현금 3억원과 2026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손아섭을 받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라고 발표했다.선두 한화는 우승을 위한 마지막 열쇠로 외야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시즌 초반부터 소문이 무성했고, 트레이드 마감이 다가오자 보다 구체적으로 소문이 나돌았다. 이번 트레이드 논의는 손혁 한화 단장과 임선남 NC 단장이 주고받았다. 두 단장은 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 단장 해외 연수 차원으로 미국을 머무르고 있다. 지난 28일 출국해, 오는 4일 귀국 예정이다. 일주일 동안 함께 움직이다보니 구체적인 트레이드 논의가 오갈 수 있었다. 당연히 사정이 급한 한화가 트레이드를 제안했다. 처음에는 선수를 주고받는 쪽으로 협상이 진행됐다. 그러나 구단별 손익에 따른 트레이드 카드가 맞지 않았다. 결국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NC는 현금과 지명권을 받는 쪽에 무게감을 뒀다. 최근 KIA 타이거즈와 트레이드로 최원준·이우성을 영입하며 외야 포지션이 중복이 발생했고, 손아섭이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터라 한화로 떠나보낼 수 있었다. 이에 한국시간으로 31일 오후 6시경 최종 협상 타결이 이뤄졌다. 이때부터 양 구단을 트레이드 발표 준비를 위해 재빨리 움직였다. 2007년 롯데에 입단한 손아섭은 통산 2134경기에서 타율 0.320 181홈런 1069타점을 올린 교타자다.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안타(2583개) 기록을 갖고 있고, 통산 타율 4위에 올라있다. 수비력은 다소 떨어지나 정확한 콘택트 능력과 성실함이 강점이다. 올 시즌에는 76경기에서 타율 0.300 0홈런 33타점을 기록 중이다. 한화는 "우수한 타격 능력과 큰 경기 경험을 갖춘 베테랑 선수를 영입해 야수 뎁스를 강화하게 됐다"라며 "통산 최다안타 기록 보유 선수이자 최근 10년 내 포스트시즌(PS) 통산 OPS가 1.008에 달하는 손아섭이 가을야구 진출 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손아섭이 성실하고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커리어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점 역시 팀 내 젊은 후배들에게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NC는 "이번 트레이드는 구단의 미래 자원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확보한 신인 지명권을 통해 팀의 중장기 성장 기반을 한층 더 견고히 하기 위해 진행됐다"라고 밝혔다. 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은 "팀의 핵심 전력이었던 손아섭을 떠나보내는 일은 구단에 결코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그러나 구단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장기적인 팀 리툴링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손아섭 선수가 남긴 열정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새로운 무대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펼치길 마음 깊이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8.0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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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때도 못 넘겼는데" 밀어쳐서 몬스터월 '훌쩍' 노시환, "짜릿했어요" [IS 인터뷰]

"연습 때도 넘긴 적이 없는데..."오른손 타자가 '밀어서' 8m 벽을 넘겼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25)이 '몬스터 월'을 넘긴 소감을 전했다. 노시환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3회 말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루이스 리베라토의 홈런으로 3-0으로 앞선 3회 말,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노시환은 상대 선발 최원태의 150km/h 낮은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내보냈다. 8m 몬스터월을 훌쩍 넘기는 대형 홈런이었다. 경기 후 만난 노시환은 "몬스터월이 너무 높아서 공이 안 넘어갈 줄 알았는데 넘어가서 짜릿했다"며 "오른손 타자인데도 몬스터월을 넘겼다는 짜릿함이 있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타격 훈련 때도 몬스터월을 넘긴 적은 없다. 우타자가 훈련할 때 저기 넘긴 사람은 없었을 것"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 홈런으로 노시환은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2023년 31홈런, 2024년 24홈런에 이어 3시즌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전 구단 상대 홈런 기록도 함께 달성했다. 노시환은 "나중에 기록을 세웠다는 걸 알았다. 기분 좋은 기록이다"라며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올 시즌 30홈런까지 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후반기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홈런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라고 덧붙였다. 노시환의 시즌 타율은 0.237이다. 최근 노시환은 전광판에 표출된 타율을 의식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홈런을 잘 때려내고 있으니 타율은 신경 안 썼으면 좋겠다"라며 독려했지만 쉽게 되지 않았다. 노시환은 "다행히 여기(대전 홈 구장)에선 타율이 잘 보이지 않는다. 타율이 잘 보이는 경기장 가면 조금 신경은 쓰인다"라고 웃으면서 "그래도 지금은 최대한 신경 안 쓰고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3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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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부임 후 100승' 김경문 감독, 1000승까지도 '-4' [IS 승장]

대망의 1000승까지 4승 만을 남겨둔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한화 부임 100승을 달성했다. 한화 이글스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전날(29일) 패배를 설욕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같은 날 승리한 2위 LG 트윈스와의 격차(2경기)도 유지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의 호투가 빛났다. 폰세는 최고 158km의 강속구를 앞세워 6이닝 무실점했다. 폰세는 시즌 13승(무패)을 기록했다. 타선에선 루이스 리베라토와 노시환이 홈런을 때려냈고, 하주석과 최재훈이 적시타로 타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4명의 타자 모두 초구를 공략해 타점을 생산했다. 8회 김태연이 쐐기포로 팀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승리로 김경문 감독은 한화 사령탑 100승을 달성했다. 지난 2024년 6월 3일 한화의 14대 감독으로 취임한 김경문 감독은 이날 185번째 경기에서 100번째 승리(4무 81패) 금자탑을 쌓았다. 승률은 0.552에 달한다. 경기 후 감독실에서 축하 행사가 열렸다. 코칭스태프들의 축하 속에 박종태 대표이사가 축하 꽃다발을, 주장 채은성이 100승 경기구를 전달했다. 김경문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다보니 100승은 생각지도 못했다"라며 "기회를 준 회장님께 감사드린다. 현장에서 코치들과 선수들, 스태프들 모두 그동안 고생해주고, 열심히 했기 때문에 얻은 결과다. 모두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또 김경문 감독은 이날 승리로 통산 996승을 달성, 대망의 1000승까지 4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KBO리그에서 1000승 이상 거둔 감독은 두 명밖에 없다. 1554승의 김응용 감독과 1388승의 김성근 감독이다. 김경문 감독이 세 번째 '1000승 감독'에 도전한다. 한편, 이날 승리에 대해선 "그동안 폰세가 잘 던지고도 승운이 없었는데, 오늘 에이스 다운 모습에 승리까지 기록해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라며 "타선에서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3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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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경문 감독 "황준서, 선발 기회 한 번 더 준다" [IS 대전]

"다음 경기 한 번 더 보겠다."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황준서에게 선발 기회를 한 차례 더 준다. 황준서는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2⅔이닝 동안 74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황준서는 후반기 한화의 '새 5선발'이다. 엄상백을 롱릴리프로 자리를 옮기고 황준서를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했다. 전반기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ERA) 3.38(29⅓이닝 11자책점)로 호투하며 김경문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후반기 2경기에선 ERA 17.18(3⅔이닝 7자책)로 부진하며 고민을 안겼다. 지난 2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1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황준서는 29일 경기에서도 3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뒤이은 엄상백마저 후반기 3경기 ERA 11.81(5⅓이닝 7자책)로 무너졌다. 두 경기 연속 부진.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황준서에게 기회를 더 주기로 했다. 이튿날(30일) 만난 김경문 감독은 "5선발은 어느 감독이든 다 고민하는 자리다. 나가서 잘 던져주면 땡큐다"라며 "황준서가 두 번 나가서 조금 안 좋았지만, 세 번째 경기 내용을 보고 그때 (향후 기용 방안을) 생각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신인 정우주도 3이닝의 긴 이닝을 소화했다. 데뷔 후 가장 긴 이닝을 던져 솔로 홈런 2개를 맞고 2실점했다. 하지만 그동안 삼진 4개를 잡고 볼넷은 한 개도 기록하지 않았다. 선발 전환은 아니다. 김경문 감독은 "(실전에서) 타자를 상대로 던지면서 구종을 연습하고 있다. 슬라이더 연습을 더 하고 있고, 조금씩 개수를 늘려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3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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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불안한 78억 롱릴리프, '황준서냐 엄상백이냐' 한화 5선발 난감하네 [IS 포커스]

선두 한화 이글스에 불안 요소가 생겼다. 5선발 고민이 다시 찾아왔다. 한화는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2-9로 패했다. 선발 황준서가 2⅔이닝 동안 74구를 던져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하고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고, 뒤를 이어받은 엄상백이 ⅔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3회까지 4실점을 합작했다. 선발 황준서-롱릴리프 엄상백 체제로 바꾼지 두 경기째. 하지만 두 경기 모두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황준서는 지난 2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후반기 첫 5선발로 나섰는데 1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이어 엄상백이 마운드를 이어 받았으나 2⅔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2005년생 프로 2년 차 어린 선수의 아쉬운 성적, 한화 김경문 감독은 다시 한번 황준서에게 선발 중책을 맡겼다. 29일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황준서가 (23일 두산전) 그전까지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계속 잘하면 좋겠지만 황준서도 사람이다. 오늘 심기일전해서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아쉽게도 두 번째 경기에서도 기대를 충족하진 못했다. 더 큰 문제는 엄상백이다. 엄상백은 올 시즌 한화가 78억원(4년)이라는 거액을 주고 FA(자유계약) 영입한 '선발 투수'. 하지만 전반기 15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6.33으로 다소 주춤하며 후반기 시작과 함께 롱릴리프로 보직을 바꿨다. 당시 김경문 감독은 "(엄)상백이의 공이 나쁘지 않다. 불펜에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확실히 잡아야 하기 때문에 상백이를 불펜으로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롱릴리프에서도 불합격점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엄상백은 26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1이닝 5실점으로 조기강판된 류현진의 뒤를 이어 나와 2이닝 무실점했다. 하지만 사흘 뒤 경기에선 1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3회 2사 1루에 마운드에 올라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만루를 자초한 뒤 삼진으로 겨우 이닝을 마쳤고, 4회에도 올랐으나 안타와 희생번트, 안타를 차례로 허용하면서 조기강판됐다. 롱릴리프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선발 황준서와 롱릴리프 엄상백이 나란히 부진하면서 한화의 5선발 고민도 커졌다. 설상가상 한화는 최근 3연패에 빠지면서 2위 LG 트윈스에 2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5.5경기 차가 일주일 만에 확 줄었다. 정규시즌 우승을 위해선 탄탄한 선발진이 필요한데, 5선발 퍼즐이 맞춰지고 있지 않다. 류현진의 직전 경기 부진까지 고려한다면 불안은 더 커진다. 한화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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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위기의 한화, 아직도 정규시즌 우승 전선 청신호? [AI 스포츠]

프로야구 선두 한화 이글스가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을까.한화는 지난 29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을 2-9로 완패, 3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57승 3무 37패(승률 0.606). 이로써 이날 KT 위즈를 제압한 2위 LG 트윈스(56승 2무 40패, 승률 0.583)와의 승차가 2경기로 좁혀졌다.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 1999년 이후 26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폭발적인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AI는 '30일 기준으로 한화는 정규시즌 1위를 달리고 있어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올 시즌 전반기 내내 상위권을 유지하고, 5월에는 12연승 등 폭발적인 상승세와 안정적인 투·타 밸런스를 보여줬다. 주요 선수들의 활약과 김경문 감독의 리더십도 후반기 선두 질주에 힘을 더하는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한화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이 약 70%를 넘을 정도로 유리한 고지라고 평가한다'며 '당장 우승으로 굳어지려면 남은 시즌 동안 부상, 주전 체력 저하, 타 경쟁팀의 추격 등 변수를 잘 관리해야 한다. 특히 2위권 팀들의 추격이 계속되고 있어 끝까지 승수를 꾸준히 쌓을 필요가 있다'라고 부연했다.AI는 '현재의 기세와 선수 구성이라면 정규시즌 우승은 충분히 현실적인 목표로 볼 수 있다'며 '지금과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2025년 한화의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야구 특성상 마지막까지 변수를 조심해야 하며 남은 경기에서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3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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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불펜이 불안해? 선발+타선의 힘으로 이겨내면 되지, 그런데 폰세에게도 통할까? [IS 포커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주말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26일 수원 KT위즈전에선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완봉승으로 11-0 대승을 거둔 반면, 이튿날(27일) 경기에선 3-4로 패했다. 선발 원태인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도 9회 1사 후 불펜이 무너지면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민낯이 드러난 경기였다. 6월 이후 평균자책점(ERA)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고(5.68) 역전패가 가장 많으며(11패), 시즌 세이브가 가장 적은(15개) 불펜진의 약점을 메우기 위해선, 선발 투수가 보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하고, 타선이 대량 득점을 해야 한다는 '필승법'을 찾았다. 그리고 삼성은 29일 경기에서 필승법대로 움직여 승리했다. 이날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의 6이닝 무실점 호투 속에, 홈런 3개 포함 장단 12안타를 때려내며 9점을 쓸어 담았다. 9-0으로 앞선 9회, 불펜의 실점과 수비 불안을 노출하긴 했지만, 초반에 점수를 많이 벌어놓은 덕에 9-2로 승리할 수 있었다. 직전 경기에서 있었던 역전패의 충격을 연패 없이 한 경기 만에 극복해냈다. 대체 외국인 투수 가라비토는 2경기 연속 6이닝 이상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선발진에 안착, 불안요소를 지웠다. 홈런 1위(33개) 르윈 디아즈의 한 방은 여전했고, 전반기 부진했던 김영웅도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외야수 박승규는 슈퍼캐치를 비롯한 호수비와 홈런 한 방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공·수·주 완벽한 3박자로 희망을 노래했다. 이제 삼성은 리그 선두 한화를 상대로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노린다. 하지만 30일 2차전에서 코디 폰세라는 '높은 벽'을 마주한다. 올 시즌 20경기에 나와 12승 무패 ERA 1.76을 기록한 폰세는 한화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투수다. 다승 1위, ERA 1위, 탈삼진 1위(176개), WHIP(이닝당출루허용률) 1위(0.82), 피안타율 최저 1위(0.176) 등 세부 성적이 압도적이다. 삼성이 폰세를 상대로도 대량득점을 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올 시즌 삼성은 폰세를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 안 그래도 공략하기 어려운데 낯설기까지 하다. 폰세로선 직전 경기(2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입은 어깨 뭉침 증상이 변수다. 당시 폰세는 6이닝 무실점 후 70구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은 "선수 본인이 직전 경기서 투구 때 이상하다고 해서 바로 뺐다. 지금은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 오늘(29일) 캐치볼도 던지고 이상 없다"라고 말했다. 후반기 팀 타율 1위(0.332) 팀 홈런 1위(13개) 팀 타점 1위(57개)의 날카로운 창을 가진 삼성이 가장 견고한 방패 폰세를 어떻게 공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3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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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안치홍이 돌아왔다, "올라올 때 됐다, 제 역할 했으면" [IS 대전]

"올라올 때가 됐다."한화 이글스가 29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을 콜업했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홈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에 앞서 한화는 엔트리에 변동을 줬다. 경기가 없던 28일 외야수 이진영을 말소한 한화는 29일 경기에 앞서 안치홍을 콜업했다.올 시즌 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155(116타수 18안타) 1홈런 11타점을 기록했던 안치홍은 지난 1일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약 한 달 만에 1군에 복귀했다. 당시 안치홍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2군에서 회복 기간을 가졌다. 이후 퓨처스(2군) 리그 경기에 나선 안치홍은 7월 한 달 간 7경기에 나와 타율 0.360(25타수 9안타) 1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다. 지난 25일 삼성전에선 2루타 2개를 포함한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26일 삼성전에서도 2루타 1개와 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 김경문 한화 감독은 "안치홍이 올라올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퓨처스리그 보고도 꾸준히 받았고, (퓨처스에서) 타석도 충분히 소화했다. 이젠 (1군에서) 자기 역할을 잘해주면 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한화는 김태연(우익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지명타자)-하주석(유격수)-최재훈(포수)-이도윤(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황준서가 오른다. 황준서는 지난 2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1이닝 동안 4피안타(3피홈런) 4실점으로 고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그 전까지는 잘 던져줬다. 계속 잘하면 좋겠지만 황준서도 사람이다. 그날 조금 아쉬웠다"라며 "오늘 심기일전해서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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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맞붙고 싶다" 세기의 대결에서 웃은 김광현의 희망, '시즌 실현' 가능성은 [IS 포커스]

"기회가 된다면 최고의 컨디션으로 다시 한번 (맞대결) 하고 싶다."지난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마친 뒤 왼손 투수 김광현(37·SSG 랜더스)이 한 말이다.이날 김광현은 류현진(38)과의 역사적인 첫 선발 맞대결에서 6이닝 2실점 쾌투로 시즌 6승째를 따냈다. 경기 전만 하더라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김광현이 열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선두 한화는 지난 22일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단일시즌 10연승 2회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는 등 후반기 페이스가 가팔랐다. 반면 7위 SSG는 최근 8경기에서 1승(7패)밖에 따내지 못하는 부진이 이어졌다. 그런데 김광현은 노련했다. 최고 150㎞/h 강속구와 주무기인 고속 슬라이더를 앞세워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공교롭게도 류현진의 부진이 겹쳐 김광현의 투구가 더 주목받았다. 류현진의 기록은 1이닝 4피안타 2볼넷 5실점. 2005년 데뷔한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간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종전 기록은 2011년 6월 10일 두산 롯데 자이언츠전(2이닝 7피안타 5실점) 2012년 7월 18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2이닝 9피안타 8실점)에서 기록한 2이닝. 몸 상태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었다. 류현진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김경문 한화 감독은 빠르게 불펜을 가동했다. 맞대결에서 승리한 김광현은 마냥 기뻐하지 않았다. 2007년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김광현은 2006년 리그 사상 첫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동시 석권한 1년 선배 류현진의 투구를 보면서 성장했다. 김광현이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2008년부터 두 선수는 양현종(37·KIA 타이거즈)과 함께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에이스로 엎치락뒤치락했다. 전승 우승 신화를 쓴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비롯한 여러 국제대회에서 태극마크도 함께 달았다. 30대 중후반의 적지 않은 나이에 성사된 매치업. 지난 23일 취재진과 만난 김광현은 "0대0으로 승부를 못 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내게 강했던 한화 타자들을 분석하고 있다"며 의지를 불태우면서도 류현진과의 맞대결 관련 질문에선 몸을 낮췄다. 부담과 기대가 공존한 등판을 마친 그는 "더 컨디션이 좋아서 많은 이닝을 서로 소화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도 있다"라며 재대결을 희망했다. 그 바탕에는 류현진이 일시적인 난조에 시달렸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일종의 존중이 깔렸다. 올 시즌 김광현과 류현진의 '리턴 매치'를 다시 볼 수 있을까. 가능성은 반반이다. 27일까지 SSG와 한화는 12번의 맞대결을 소화, 잔여 4경기를 남겨 놨다. 8월 22일부터 대전에서 3연전을 치른 뒤 추후 편성될 1경기가 인천에서 열린다. 모처럼 두 선수가 같은 날 선발 등판했기 때문에 재대결 여지는 충분하다. 다만 변수가 될 수 있는 건 날씨다. 이번 맞대결도 우천으로 등판 간격이 조절되는 우여곡절 끝에 성사됐다. 결국 김광현과 류현진의 두 번째 맞대결은 하늘이 그 열쇠를 쥐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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