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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아직 3명 더 남았다’ A매치 데뷔전, 출격 명령만 기다리는 3인방

지난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 더욱 값졌던 건 비단 7-0 대승뿐만이 아니었다. 무려 4명의 선수가 생애 첫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면서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당시 김도훈 임시 감독은 황재원(대구FC)에게 A매치 데뷔전을 선발로 출전할 기회를 줬다. 이어 후반 교체를 통해 배준호(스토크 시티)와 박승욱(김천 상무), 그리고 마지막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까지 차례로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 가운데 배준호와 박승욱은 골까지 합작하며 A매치 데뷔전에서 공격 포인트까지 쌓았다.그런데 아직 끝이 아니다. 김도훈 감독은 이번 싱가포르·중국과의 월드컵 2차 예선 명단을 꾸리면서 모두 7명의 ‘뉴페이스’를 선발했다. 앞선 4명이 싱가포르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남은 3명도 오는 11일 중국과의 2차 예선 최종전 출격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우선 흐름상 3명 가운데 데뷔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는 최준(25·FC서울)이다. 지난 싱가포르전에서는 황재원이 우측 풀백으로 선발 출전하고, 박승욱이 그 자리에 교체로 투입되면서 최준만 유일하게 휴식을 취했다. 직전 경기에서 숨을 고른 만큼 이번 경기에서는 오른쪽 풀백 자리에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 크다. 전장이 소속팀 서울의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이라는 점은 최준에겐 반가운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번 시즌 최준은 K리그 15경기(선발 14경기)에 출전, 김기동 감독 체제 서울의 주전 풀백으로 자리 잡았다.수술 이후 재활 중인 설영우(울산 HD)를 제외하면 사실상 오른쪽 측면 수비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준에게도 놓칠 수 없는 기회일 수 있다. 김태환(전북 현대)은 지난 3월에 이어 6월에도 명단에서 빠졌고, 김문환(알두하일)도 이번 6월 명단에선 제외된 상태다. 황재원과 박승욱에 이어 최준도 시험대에 올라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국가대표 측면 수비 경쟁엔 더욱 불이 붙을 수 있다. 센터백 하창래(30·나고야 그램퍼스)도 늦깎이 데뷔전에 도전한다. 프로 데뷔 후 인천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 김천 상무 등 K리그 무대만 누비던 그는 지난 1월 나고야로 이적했다. 올 시즌 일본 J리그 13경기(선발 13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는 등 존재감을 발휘했고, 결국 김도훈 감독의 부름을 받아 태극마크를 달았다.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6월 센터백 경쟁은 그야말로 치열하다. 지난 싱가포르전에서는 권경원(수원FC)과 조유민(사르자SC)이 호흡을 맞췄는데, 둘 모두 1년 6개월 만의 A매치 출전이었을 정도다. 결과적으로 무실점 경기를 치르긴 했으나 지난 싱가포르전에서 다소 불안한 수비 장면들이 나왔다는 점에서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 박승욱이 센터백을 소화할 수도 있지만, 변화가 필요하다면 하창래에게 A매치 데뷔 기회가 돌아갈 수도 있다. 하창래와 나이가 같은 황인재(30·포항 스틸러스)도 생애 첫 태극마크에 이어 내심 데뷔 기회까지 기대하고 있다. 다만 조현우(울산)가 A매치 8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 중일만큼 웬만해서는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 포지션인 데다, 사실상 송범근(쇼난 벨마레)에 이어 세 번째 옵션이라는 점에서 황인재까지 기회가 돌아갈지는 불투명하다.대신 이번 시즌 선방률 2위(76.5%) 클린시트 2위(6경기) 등 0점대 실점률(0.8)을 기록하며 눈부신 선방쇼를 펼치고 있는 만큼 김도훈 감독이 최근 기세에 기대를 걸어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톱시드 경쟁이 남아 있긴 하나 최종예선 진출은 확정돼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경기라는 점도 다소 실험적인 선발 라인업을 배제할 수 없는 배경이기도 하다. 이미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다른 4명 역시 중국전을 통해 다시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손흥민(토트넘)과 교체돼 후반 42분에야 투입된 오세훈은 A매치 데뷔전에서 무언가를 보여주기엔 시간이 워낙 부족했다. 짧은 시간 동안 가능성을 보여준 배준호나 박승욱은 보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이 돌아갈 수 있다. “제 모습을 거의 못 보여드린 것 같다”며 지난 데뷔전을 자책했던 황재원에게도 두 번째 기회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선수 교체를 통해 보다 폭넓은 기용이 가능하기 위해선 중국전에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게 중요하다. 지난 싱가포르전 승리로 승점 13(4승 1무)을 기록한 한국은 중국전 결과와 상관없이 최종예선 진출은 확정했지만, 중국을 이겨야만 FIFA 랭킹에서 아시아 3위를 지켜 최종예선 톱시드 배정이 가능하다. 지난 싱가포르전처럼 일찌감치 승기가 기운다면 김도훈 임시 감독도 다양하게 선수를 활용해 뉴페이스들을 기용할 수 있다. 새로운 선수들이 A매치 경험을 쌓는 건 대표팀 선수층을 두텁게 만들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김명석 기자 2024.06.11 07:03
프로축구

"기 좀 받겠습니다" 순위 경쟁 잠시 멈추고…골프장에서 숨 고른 K리그 사령탑들 [IS 용인]

“기 좀 받아야지.”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이장관 전남 드래곤즈 감독에게 악수를 청하며 이렇게 말했다. 3일 경기도 용인 골드CC에서 열린 2024 축구인 골프대회 자리에서다. 인천은 K리그1 8위에 처져 있는 반면 전남은 K리그2 2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조 감독이 “기를 좀 받아야겠다”며 이장관 감독의 손을 잡은 이유였다. K리그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감독들은 이날 골프장에서 잠시나마 숨을 돌렸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소속팀이 처해 있는 상황을 완전히 덜 수 없었다. 최근 성적이 좋지 않거나 순위가 낮은 팀들의 사령탑들은 특히나 그랬다. 골프를 잘 치기로 유명한 김기동 서울 감독이 “요새는 (골프) 연습할 기분도 안 난다”며 쓴웃음을 지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K리그 사령탑으로서 서로의 마음을 잘 아는 감독들은 서로를 향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조성환 감독은 김기동 감독을 향해 “나는 너보다 나은 것 같다”며 농을 치면서도 “서울도, 전북 현대도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응원했다. 김 감독도 “시즌은 아직 많이 남았다”며 남은 기간 함께 반등하자는 의지로 답했다. 감독들은 서로의 샷에 “굿샷”을 외치는 등 응원 목소리를 내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김기동 감독의 드라이버 커버는 올해 역시 화제가 됐다. 포항 스틸러스를 이끌던 지난해 대회 땐 포항 마스코트 ‘쇠돌이’ 드라이버 커버가 눈길을 끌었는데, 서울 지휘봉을 잡은 올해 드라이버 커버는 서울 마스코트 ‘씨드’로 바뀌었다. 김 감독은 “이걸 똑같이 뜬다는 게 정말 힘든 일이지 않겠느냐”며 팬으로부터 선물 받은 커버를 자랑하느라 여념이 없었다.K리그 전 사령탑들도 오랜만에 화합의 장에 자리했다. 이기형 전 성남FC 감독은 “요즘 웨이트하면서 반성하고 있다”며 쓴웃음을 지었고, 박충균 전 서울 이랜드 감독은 “내가 많이 부족했었다. 선수를 많이 보강한 만큼 이랜드는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앞서 조성환 감독이 "기를 받아야 한다"며 악수를 청했던 이장관 감독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저 타수를 기록한 참가자에게 주는 메달리스트상을 받았다. 숨겨진 홀에 핸디캡을 부과하는 신페리오 방식으로 가린 우승자는 69타를 친 곽태휘 전 청두 룽청 코치였다. 이어 이흥실 대한축구협회 대회분과위원장과 이운재 해설위원이 그 뒤를 이었다. 롱기스트상은 고요한(280m), 니어리스트상은 김현주 충북청주FC 대표이사(1.2m)의 몫이었다. 용인=김명석 기자 2024.06.0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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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기동 감독, 들어가면 버디인데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3일 경기도 용인 골드CC에서 열린 '2024 축구인 골프대회'에서 퍼팅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 포항스틸러스가 주최하고 일간스포츠, 스포츠경향, 스포츠동아, 스포츠서울, 스포츠월드, 스포츠조선 등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사가 후원한다. 용인=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6.03/ 2024.06.0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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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기동 감독, 초집중!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3일 경기도 용인 골드CC에서 열린 '2024 축구인 골프대회'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이번 대회는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 포항스틸러스가 주최하고 일간스포츠, 스포츠경향, 스포츠동아, 스포츠서울, 스포츠월드, 스포츠조선 등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사가 후원한다. 용인=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6.03/ 2024.06.0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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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기동 FC서울 감독, 휘면 안돼!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3일 경기도 용인 골드CC에서 열린 '2024 축구인 골프대회'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 포항스틸러스가 주최하고 일간스포츠, 스포츠경향, 스포츠동아, 스포츠서울, 스포츠월드, 스포츠조선 등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사가 후원한다. 용인=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6.03/ 2024.06.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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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기동 감독, 예사롭지 않은 티샷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3일 경기도 용인 골드CC에서 열린 '2024 축구인 골프대회'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 포항스틸러스가 주최하고 일간스포츠, 스포츠경향, 스포츠동아, 스포츠서울, 스포츠월드, 스포츠조선 등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사가 후원한다. 용인=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6.03/ 2024.06.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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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기동 감독, 골프당에서도 구단홍보

FC서울의 김기동 감독이 3일 경기도 용인 골드CC에서 열린 '2024 축구인 골프대회'에서 팀 마스코트로 만들어진 헤드 커버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 포항스틸러스가 주최하고 일간스포츠, 스포츠경향, 스포츠동아, 스포츠서울, 스포츠월드, 스포츠조선 등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사가 후원한다. 용인=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6.03/ 2024.06.03 15:00
국가대표

[IS 인터뷰] “피땀 흘리면 돌아옵니다” 인생 역전 황인재의 희망 메시지

“인생 역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30세에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달았다. 골키퍼 황인재(포항 스틸러스)의 이야기다. 황인재는 지난달 27일 공개된 6월 A매치 2연전(싱가포르·중국) 축구대표팀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2016년 프로 데뷔 이래 그의 이름이 가장 빛난 순간이었다.대표팀 첫 발탁 소식을 들은 직후 본지와 통화한 황인재는 “(대표팀에) 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야기를 들은 게 없어서 소식을 듣고 많이 놀라고 얼떨떨했다”면서도 “늦게 발탁됐지만, 이 목표를 향해 지금껏 끝없이 노력했고 원한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 스스로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골키퍼 포지션은 비교적 지각 변동이 적다. 선방 능력이 눈에 띄게 돋보이거나 현대축구에서 필수 요소로 여겨지는 빼어난 발기술을 보유하는 등 뚜렷한 특징이 있어야 한다. 황인재는 올 시즌 활약도 훌륭했고, 충분히 태극 마크를 달 자격이 있다는 것을 피치 위에서 증명했다.포항의 주전 수문장인 황인재는 이번 시즌 76.5%의 선방률을 자랑한다. 1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중에는 김준홍(김천 상무·77.4%)만이 그의 위에 있다. 빌드업의 퀄리티를 엿볼 수 있는 패스 성공률은 76.7%로 3위다. 조현우(울산 HD·83.6%)와 김경민(광주FC·80.8%)만이 황인재보다 앞서 있다. 황인재는 “작년에 쌓인 경험치에 더해 올해 몸이 좋았다. 이게 경기장에서 자신감으로 나왔다. 결과적으로 대표팀 승선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김도훈 감독의 선택을 받은 이유는) 아무래도 선방도 있지만, 빌드업이 크지 않았을까 싶다. 빌드업은 자신 있다”고 단언했다.2016시즌 K리그1 광주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한 황인재의 커리어는 반전의 표본이다. 광주에서 입지를 다지지 못한 황인재는 이듬해 안산 그리너스를 거쳐 2018년에는 성남FC로 팀을 옮겼다. 기회는 좀체 받지 못했다. 2019시즌 다시 안산 유니폼을 입고 K리그2 18경기를 소화했지만, 2020년 포항 이적 후 한 시즌 반 동안 리그 2경기 출전에 그쳤다. 기약 없는 기다림 끝에 빛을 보기 시작했다. 2022시즌 김천에서 정규적으로 출전 기회를 얻었고, 이듬해 포항에 복귀해 프로 커리어 처음으로 풀 시즌을 주전으로 활약했다. 김기동 FC서울 감독 체제에서 지난해 리그 전 경기(38경기)를 소화한 그는 박태하 감독 휘하에서도 모든 경기에 나섰다. 국가대표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돌아본 황인재는 “정말 어려운 상황이 많았지만, 나는 그때마다 좌절하지 않고 안주하지 않고 남들 놀고 쉴 때 정말 끝없는 노력을 했다”면서 “스스로 (이런 성과를)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꿈을 키우는 이들에게) 정말 피땀 흘린 게 돌아오고, 보상받을 수 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황인재는 조현우, 송범근(쇼난 벨마레)과 골키퍼 장갑을 두고 경쟁한다. 그는 “나라를 대표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 기회가 올 수도 있고 안 올 수도 있지만, 내 나름 만반의 준비를 해서 갈 것”이라며 “한 끗 차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빌드업에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김희웅 기자 2024.06.03 07:51
프로축구

[IS 패장] ‘홈 5연패’ 김기동 감독 “문제가 있는 결과, 꿋꿋하게 밀고 나가겠다”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홈 5연패’라는 결과에 고개를 숙였다.서울은 2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에서 광주FC에 1-2로 졌다. 어느덧 홈 5연패, 최근 무승 기록은 4경기(2무 2패)로 늘었다. 7패(4승5무)째를 기록한 서울은 9위로 내려앉았다.서울은 이날 전반 많은 유효슈팅을 기록하고도 오히려 선제 실점했다. 광주가 행운 섞인 굴절에 힘입어 선제골을 넣은 것. 서울은 연이은 세트피스 기회에서 권완규가 정확한 헤더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문제는 후반전이었다. 광주와 서울 모두 서로의 압박에 고전하며 저조한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광주는 교체 투입한 베카와 가브리엘이 추가 득점을 합작하며 균형을 무너뜨렸다. 서울 역시 교체 카드를 대거 투입했으나, 끝내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김기동 감독은 먼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어쨌든 잘 쉬고, 이겨내는 방법밖에 없다. 분명 문제가 있는 결과다.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어쨌든 6월 A매치 휴식기를 통해 재조정할 시간을 얻은 김기동 감독이다. 김 감독은 보완점에 대한 질의에 “전반전에 준비한 대로 잘 풀어갔는데,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골이 나왔다. 그래도 계속 우리가 추구하려 하는 축구를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팀이 어려워도, 순간순간 바꾸면 더 안 좋은 상황이 나올 것 같기 때문이다. 꿋꿋하게 밀고 나가볼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번 연패에 대해, 지난 2021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겪은 어려움이 비교 대상으로 꼽혔다. 취재진이 ‘당시와 비교해 달라’고 하자, 김기동 감독은 “당시 초반에는 수비를 하다 카운터를 했지만, 상대가 파악하면서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의 아픔이었는데, 그런 부분은 약간 비슷한 느낌인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한편 이날 경기를 끝으로 수비수 최준은 싱가포르로 향해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취재진이 ‘최준에게 해준 조언’에 대해 묻자, 김기동 감독은 “축하한다고만 얘기했다. 사실 지금 힘든 상황임에도 고군분투해주고 열심히 해주고 있기 때문에 태극마크를 달았다고 생각한다. 가서도 자신 있게 한다면, 계속 뽑히지 않을까”라며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2024.06.02 22:27
프로축구

이건희·베카의 발끝이 빛났다…광주, 다시 한번 서울 제압 [IS 상암]

프로축구 K리그1 광주 FC가 다시 한번 FC서울을 상대로 승전고를 울렸다. 이정효 광주 감독의 전술, 용병술이 모두 빛난 밤이었다. 김기동 감독의 서울은 홈 5연패라는 쓴잔을 들이켰다.광주는 2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에서 FC서울을 2-1로 제압했다.광주는 이날 승리로 3경기 무승(1무 2패)을 끊었다. 리그 6승(1무9패·승점 19)째를 거두며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를 앞지르고 7위까지 뛰어올랐다.광주는 전반전 행운의 굴절로 찾아온 기회를 이건희가 놓치지 않았다. 이후 세트피스에서 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전 교체 투입된 가브리엘과 베카가 추가 득점을 합작하며 일격을 날렸다. 광주는 지난 3월 첫 맞대결에서도 서울을 2-0으로 제압했는데, 다시 한번 웃음꽃을 피웠다.반면 서울은 최근 무승 기록이 4경기(2무 2패)로 늘어났다. 지난 4월 이후 홈 5연패를 기록한 채 6월 A매치 휴식기를 갖게 됐다. 린가드는 4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지만, 이번에도 공격 포인트로 화답하지 못했다. 서울은 리그 7패(4승5무·승점 17)째를 기록했다. 두 팀은 나란히 4-4-2 전형을 내세웠다. 서울에선 린가드·일류첸코가 전방을 맡고, 임상협과 한승규가 측면에 배치됐다. 중원은 이승모와 기성용, 백4는 강상우·박성훈·권완규·최준이었다. 골키퍼 장갑은 백종범이 꼈다.광주는 엄지성·이건희가 전방에 섰고, 문민서·정호연·최경록·김한길이 뒤를 받쳤다. 수비진은 김진호·허율·변준수·이상기, 최후방은 김경민이 지켰다.전반 초반은 신중한 탐색전이었다. 광주에선 정호연, 서울에선 임상협이 한 차례씩 위협적인 슈팅을 기록했을 뿐, 서로의 수비 블록을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이때 린가드가 정확한 크로스로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전반 16분 코너킥 후속 공격에서 린가드의 크로스가 절묘하게 임상협 앞에 떨어졌다. 임상협의 왼발 슈팅은 골대 위쪽을 정확하게 강타한 뒤 벗어났다.린가드는 바로 1분 뒤 이상기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뒤 직접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다. 공은 절묘하게 튀었으나, 김경민이 침착하게 막았다.다소 기세를 내준 광주는 점유율을 높이며 응수했는데, 행운의 굴절이 나오며 득점까지 성공했다. 전반 22분 크로스 공격 뒤 흘러나온 공을 변준수가 슈팅했는데, 제대로 맞지 않은 공이 절묘하게 박스 안 최경록에게 향했다. 최경록의 슈팅은 선방에 막혔으나, 재차 흐른 공이 박스 앞 이건희에게 향했다. 이건희는 침착하게 공을 잡은 뒤 빈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바로 5분 뒤 응수했다. 왼쪽에 배치된 임상협의 크로스를, 최준이 절묘한 헤더로 연결했다. 하지만 김경민이 다시 한번 이를 저지했다. 소강 상태가 이어진 전반, 전반 38분 기성용의 간접 프리킥이 권완규의 정확한 헤더로 연결됐다. 다만 권완규가 미세하게 앞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하지만 권완규는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45분 기성용이 코너킥을, 정확한 헤더로 연결하며 마침내 김경민을 뚫었다. 치열한 전반은 결국 1-1로 마무리됐다. 후반 초반, 두 팀 모두 저조한 패스 성공률로 흔들렸다. 서로의 측면을 공략하고도, 마지막 패스가 연결되지 않았다. 다소 요동친 건 후반 25분이었다. 기성용의 크로스 공격이 무산된 뒤, 흘러나온 공을 강상우가 박스 안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크게 벗어났는데, 서울 선수단은 트래핑 과정에서 가브리엘의 팔에 맞았다고 항의했다. 다만 이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기회는 다시 광주에 찾아왔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31분 가브리엘이 오른쪽에서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베카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균형을 깼다. 베카의 시즌 1호 골. 두 외국인 선수를 교체 투입한 이정효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한 순간이었다.서울은 기성용의 간접 프리킥, 권완규와 강상우의 슈팅으로 맞섰으나 골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추가시간은 8분, 서울은 교체 자원을 모두 꺼내며 동점을 노렸다. 준프로 계약을 마친 강주혁이 곧바로 투입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전 세트피스에선 더 이상의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집중력을 유지한 광주가 서울과의 두 번째 만남에서도 웃었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2024.06.0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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