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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야구를 너무나 하고 싶은 선수끼리 모였다" 함평 자원에 놀란 감독, 선수단 개입 최소화 [IS 광주]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선수단 개입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상승세인 팀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한 결정이다.이범호 감독은 3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 앞서 "지금 더그아웃은 젊은 선수들이 고참 선수들과 으샤으샤 해서 가는 분위기다. 야구라는 걸 너무나 하고 싶은 선수끼리 모여 있는 상황이라 의지나 이런 것들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KIA는 현재 나성범(종아리) 김도영(햄스트링) 김선빈(종아리) 등 주요 타자들이 크고 작은 부상 중이다. 마운드 상황도 다르지 않다. 황동하(허리) 이의리·곽도규(이상 팔꿈치) 등이 재활 치료 중이어서 대체 선수들이 투타 곳곳에 포진한다.간절함 때문일까. 타선에선 오선우·김석환 등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선수들이 응집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마운드에서도 이호민·성영탁 등이 새바람을 불어넣는 중이다. 퓨처스(2군)리그 선수들이 훈련하는 함평 구장에서 콜업된 이른바 '함평 자원'이 버티는 힘을 발휘하면서 팀 순위가 어느새 4위까지 올랐다. 6월 월간 승률이 0.682(15승 2무 7패)로 리그 1위. 이범호 감독은 "웬만하면 (선수단에) 개입을 안 하고 선수끼리 뭉쳐서 가게끔 하기 위해 빠져 있는 상황"이라며 "만약 선수들의 분위기나 팀 성적이 떨어지면 (그때는 함께) 으샤으샤 해야 할 거 같은데 지금 분위기에선 내가 개입하는 것보다 선수끼리 플레이하게끔 해주는 게 더 좋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방관이나 방임은 아니다. 이 감독은 "지금은 조금 빠져서 (자발적으로)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걸 느끼면서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재차 강조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4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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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검진한 김도영 "시간 더 필요"…나성범·김선빈·이의리·이준영 복귀 준비, 황동하는? [IS 광주]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에서 재활 치료 중인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의 복귀까진 시간이 좀 더 필요할 전망이다.이범호 KIA 감독은 3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 앞서 김도영에 대해 "(나)성범이나 (김)선빈이보다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거 같다. 아직 부상이 진행형이고 완벽하게 (부상 부위가) 안 붙은 거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인 김도영은 지난 5월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오른쪽 햄스트링이 손상됐다. 지난 3월 22일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데 이어 불과 두 달여 만에 양쪽 햄스트링을 모두 다치면서 팀 내 비상이 걸렸다.KIA는 현재 나성범과 김선빈(이상 종아리) 박정우(햄스트링) 등 1군 주요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이범호 감독에 따르면 나성범과 김선빈은 상태가 많이 호전된 상황. 이 감독은 "도영이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거 같지만 성범이랑 선빈이는 완벽하게 괜찮아졌다고 하니까 퓨처스(2군)리그에서 준비시켜 경기를 진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나성범과 김선빈은 기술 훈련에 들어갔다. 다음주 퓨처스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듯하다"며 "김도영은 지난주 검진에서 상태가 호전됐다. (두 번째 부상 당시 상태가) 그레이드 2였는데 계획에 맞게 (진행 중이다) 8월 어느 시점에 복귀할 거 같다"라고 부연했다. 투수 파트 부상 선수들의 복귀 시점도 제각각이다. 팔꿈치 수술에서 회복한 이의리와 팔꿈치 염증 문제로 1군 제외된 이준영은 후반기 일정 시작과 동시에 복귀할 전망. 다만 오른손 투수 황동하는 다르다. 지난 5월 7일 원정 숙소 근처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량과 부딪힌 황동하는 요추 2번과 3번 횡돌기 골절로 6주간 보조기 착용 및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와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범호 감독은 "황동하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거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한편, 이날 KIA의 선발 라인업은 고종욱(좌익수) 박찬호(유격수) 위즈덤(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오선우(1루수) 김석환(우익수) 김호령(중견수) 김태군(포수) 김규성(2루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양현종이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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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싸움이다" 1군 복귀 임박한 KIA, 백업 자원 정리는? "신경 쓰이는 부분" [IS 광주]

백업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전열에서 이탈한 주전 선수들의 복귀가 임박하면서 로스터 정리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이범호 감독은 1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 앞서 "이제 싸움(경쟁)이다"라고 말했다. KIA는 현재 나성범(허벅지) 김도영(햄스트링) 김선빈(종아리) 박정우(햄스트링) 등 주요 타자들이 대거 재활 치료 중이다. 속속 후반기에 복귀할 예정인데 백업 선수들이 빈자리를 잘 채워주고 있어서 분위기가 묘해졌다. 특히 오선우(61경기 타율 0.297) 같은 경우는 사실상 주전으로 도약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이른바 '함평의 힘'을 바탕으로 6월 월간 승률 1위(0.682, 15승 2무 7패)를 기록,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전반기 최대 분수령으로 손꼽힌 직전 수도권 9연전(4승 2무 2패)에서는 김석환·고종욱·박민 등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선수들이 릴레이 활약을 펼쳐 상승세를 이끌었다. 백업 자원이 곳곳에 포진, 선수단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면서 뎁스(선수층)도 강해졌다.이범호 감독은 "주전으로 있었던 선수들이 부상에서 다 돌아오지만, 그 선수들이 와서 한 번에 자기가 가지고 있는 성적을 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려면) 10경기 정도는 치러야 한다"며 "선수들이 한 명씩 띄엄띄엄 돌아올 가능성이 커서 확률적으로 높은 걸 찾아가면서 하면 되지 않을까. 크게 고민되는 건 없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주전 선수들이 먼저 기회를 잡는 건 당연할 수 있다. 하지만 백업 선수들의 사기를 고려하면 적절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운용의 묘가 필요한 사안. 이범호 감독도 이걸 모르는 게 아니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주전 선수들이 올라오는 상황에서 잘하고 있는 선수들과 어떻게 얘길 하고 기존에 있는 선수와 케미(호흡)를 어떻게 맞출지 그런 건 신경 쓰이는 부분"이라고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2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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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보인다' 오선우가 때리고, 고종욱도 때렸다…광주를 지배한 '함평의 힘' [IS 스타]

7월 첫 번째 경기에서도 이른바 '함평의 힘'이 돋보였다.KIA는 1일 광주 SSG 랜더스전을 3-2로 승리,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전적 42승 3무 35패(0.545)를 기록한 KIA는 이날 LG 트윈스에 덜미가 잡힌 3위 롯데 자이언츠(43승 3무 35패, 0.551)와의 승차를 0.5경기 차이로 좁혔다. 6월 월간 승률 1위(0.682, 15승 2무 7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는데 더 나아가 상위권 도약의 발판까지 마련했다.KIA 상승세의 키워드가 된 '함평의 힘'이 가공할만한 위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나성범(허벅지) 김도영(햄스트링) 김선빈(허벅지) 등 주축 타자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한 KIA는 시즌 내내 퓨처스(2군)리그 선수단이 머무는 함평에서 백업 자원을 끌어올려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성과가 기대 이상. 오선우·김석환·박민·김호령 등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SSG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3회까지 노히트 포함, 4회까지 0-2로 끌려가던 KIA는 5회 천금 같은 기회를 잡았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묶어 베이스를 모두 채웠고 2사 후 오선우가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슬라이더에 타격 타이밍을 빼앗긴 듯 보였으나 배트 컨트롤로 적시타를 때려냈다. 3타수 1안타 2타점. 오선우는 지난 시즌까지 1군 통산 기록이 131경기 타율 0.188에 머물렀으나 올 시즌 알을 깨트렸다. 1일 기준 61경기 타율이 0.297(212타수 63안타)로 '함평의 힘'을 이끄는 선두 주자다.결승타를 때려낸 건 백업 고종욱이었다. 7회 말 2사 2루에서 고종욱은 SSG 필승조 이로운의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지난달 6일 1군에 '지각 등록'된 고종욱은 지난달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36일 만에 한 경기 3안타를 때려내더니 이날도 2안타로 존재감을 보였다. 2경기 5안타 2타점. 시즌 타율을 0.393(28타수 11안타)까지 끌어올렸다. 두 선수 모두 개막 전만 하더라도 1군 자원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터라 '동반 활약'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뒤 "경기 초반 찬스 상황에서 득점에 실패하면서 힘든 경기 양상이었는데 5회 말 2사 후 오선우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지난 일요일에 이어 오늘도 고종욱이 결승타 포함 2안타로 중심타선 역할을 잘 해줬다"라고 흡족해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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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씩 돌아온다. 기회 올 것"...'절대 1강'의 반격 예고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찾은 KIA 타이거즈가 7월부터 대반격을 시작한다. 지난해 통합 우승팀 KIA는 올 시즌 '절대 1강'으로 평가를 받아왔다. 본지가 개막 직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해설위원 7명 전원이 한국시리즈(KS) 진출 예상 팀으로 KIA를 꼽았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부상 선수가 속출했다. 김도영·나성범·김선빈 등 주축 선수들이 이탈했고, 결국 개막 후 석 달 동안 중위권을 맴돌았다. 그 사이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가 선두권을 형성했다. KIA는 6월 총 24경기에서 7차례 역전승을 포함해 15승 7패 2무로, 승률 1위(0.682)를 기록했다. 시즌 순위도 4위(41승 35패 3무·승률 0.539까지 올라왔다. 5월 31일 기준으로 선두(LG)에 8경기 차 뒤졌는데, 현재 1위 한화를 3.5경기 차로 쫓아 추월 가시권에 두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최근 수도권 원정 9연전(SSG 랜더스-키움 히어로즈-LG)을 잘 마무리했다. 이번 주 홈 6연전(SSG-롯데)에 이어 전반기 마지막 한화와 3연전을 남겨두고 있다. 그때까지 5할 승률로 버티면 된다"고 기대했다. KIA는 승패 마진 +6을 기록 중이다. 이범호 감독이 7월 반격을 기대하는 이유는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은 올 시즌 햄스트링만 두 차례나 다쳐 27경기 출장에 머무른다. '햄스트링 손상 2단계' 진단을 받은 김도영은 후반기에 돌아온다. 종아리 부상으로 각각 4월 말, 5월 말부터 자리를 비운 나성범과 김선빈은 이달 복귀 예정이다. 지난해 초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투수 이의리는 퓨처스리그에서 두 차례 실전 등판을 마치고 콜업을 준비 중이다. 5월 초 원정 숙소 근처에서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쳤던 황동하는 불펜으로 돌아올 계획. 이 감독은 "한 명씩 돌아온다. 그러면 (지금 경기력보다) 조금 더 나아질 것"이라면서 "체력적으로나 (전력에서) 힘으로 상대팀과 맞붙을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KIA는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동안 오선우, 김석환, 김규성, 박민, 성영탁 등 2군에서 구슬땀을 쏟은 젊은 선수들이 활력소가 됐다. 또 김호령과 고종욱 등 중고참도 큰 힘을 보탰다. 이 감독은 "젊은 선수에게 많은 기회가 돌아갔다. 이럴 때 긴장하지 않고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라며 "감독은 (연이은 부상자 발생에도) 새롭고 다양한 생각을 하지만, 결국 플레이는 선수들이 한다"라며 공을 돌렸다. 부임 첫 해 통합 우승을 일궜던 이범호 감독은 "전반기를 잘 마무리하면 후반기에 찬스가 또 생기지 않을까 싶다. 전반기 남은 경기에 잘 버티도록 하겠다"라며 "7월은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차분히 한 단계씩 밟고 올라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7.0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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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명 중 7명 생존' 부상과 부진 악재 지운다, 함평의 호랑이는 강하다 [IS 포커스]

KIA 타이거즈가 강력한 '함평의 힘'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정규시즌 개막전(NC전, 3월 22일)에서 야수 엔트리 16명(총 28명)을 활용했다. 선발 투수가 2명만 필요한 개막 2연전의 특성상 야수 엔트리 비중이 높았다. 그런데 6월22일 기준으로 야수 중 '생존 선수'는 포수 김태군·유격수 박찬호·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베테랑 최형우 등 7명에 불과하다.주요 야수들이 1군에서 대거 이탈한 가장 큰 원인은 부상이다. 나성범·김선빈(이상 종아리) 김도영·박정우(이상 햄스트링) 등이 크고 작은 부상에 쓰러졌다. 여기에 서건창과 이우성 등 일부 베테랑의 부진까지 겹쳐 1군 야수 뎁스에 비상이 걸렸다. 타순의 짜임새가 헐거워지니 저득점 경기가 반복됐고, 이는 순위 경쟁에서 밀리는 악순환으로 연결됐다. 그런데 최근 KIA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 14일부터 6연승(1무 포함)을 질주하며 한때 9위까지 처졌던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선두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가 4.5경기로 가시권. 상승세의 비결 중 하나는 타선의 짜임새다. 연승 기간 팀 타율이 0.283(3위)로 시즌 팀 타율(0.255)을 크게 웃돈다. 주전 야수의 공백을 채우는 퓨처스(2군)리그 출신인 이른바 '함평 자원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2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오선우가 1-0으로 앞선 7회 초 솔로 홈런, 김석환이 2-3으로 끌려가던 8회 초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개막 엔트리에 포함하지 않은 2군 자원이지만 1군 등록 이후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박민·김호령 등도 힘을 보탠다.주요 선수들의 복귀는 후반기에야 이뤄질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20일 "(부상 선수들의 복귀 시점은) 올스타전 이후로 다 맞춰놨다. 전반기는 이 전력으로 해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KIA는 현재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 등 선발 투수들이 호투하면서 경기를 만들어준다. 여기에 2군에서 올라온 타자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주요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기 전까지 현재 활약을 이어 나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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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되는 기회가 온 거다" 부상 병동 KIA로 향하는 희망 메시지 [IS 포커스]

위기는 다른 의미에서 기회가 될 수 있다. 팀 내 부상자가 속출한 KIA 타이거즈에 해당하는 이야기다.KIA는 현재 부상 병동이다. 이범호 KIA 감독이 선발 라인업을 꾸리기 힘들 정도로 아픈 선수가 많다. 특히 나성범(종아리) 김도영(햄스트링) 김선빈(종아리) 곽도규(팔꿈치) 등 전열에서 이탈한 선수가 대부분 주축 자원이라 더 치명적이다.빈자리를 채우는 건 백업 선수들이다. 오선우·김석환·김규성·김호령 등 존재감이 미미했던 퓨처스(2군)리그 자원의 1군 출전 횟수가 점차 늘고 있다. 지난달 31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포수(한준수)와 지명타자(최형우)를 제외한 나머지 포지션이 사실상 백업 자원으로 꾸려졌다. 특히 외야 세 포지션은 김석환(좌익수) 김호령(중견수) 오선우(우익수)로 모두 새 얼굴.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 전력과 비교하면 큰 틀의 차이가 있다. 이는 곧 전력 약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팀으로선 난관의 연속이지만 백업 선수들에겐 '기회의 장'이 열렸다. 프로 초창기 방출의 설움을 이겨내고 KBO리그 정상급 타자로 발돋움한 KIA 베테랑 최형우는 "여기 있는 친구들(백업)한테 말도 안 되는 기회가 온 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기회가 다 열려있다. 더군다나 잠깐도 아니고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이 돌아오려면) 한 달 두 달이다. 주전들이 와도 자기가 안 밀려날 정도로 실력도 필요하고 운도 필요하지만, 그런 마인드로 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유격수 박찬호도 "누구든지 시작은 그렇다. 부상 선수가 나왔을 때 그 자리에서 자리를 잡고 주전이 되는 거지 어느 누구도 '너 주전이야' 이렇게 자리를 만들어주는 게 아니다. 모두가 그렇게 자리를 얻기 때문에 뭐라고 할까, 순리인 거 같다"라고 했다.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도 있다. 2019년 입단, 지난 시즌까지 통산 안타가 32개였던 오선우는 올 시즌에만 벌써 37개의 안타(이하 5월 31일 기준)를 때려냈다. 홈런은 이미 커리어 하이인 5개. 김호령은 지난달 28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무려 741일 만에 한 경기 3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상급 수비 실력에도 불구하고 항상 타격이 아쉬웠는데 조금씩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2군 통산 홈런이 66개에 이르는 김석환, 김도영의 동기로 팀 내 손꼽히는 타자 유망주인 윤도현 등도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는 중이다. 이범호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한 명 한 명 돌아오는 시점까지 팀이 잘 버티고 있으면 괜찮은 시즌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부상 선수가 언제 돌아온다는 생각보다 지금 있는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서 경기하는 게 가장 중요한 목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거기에 맞춰서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2 03:30
프로야구

'막강 백업' 집념의 타이거즈 2-6 뒤집고 '5할 승률' 회복…키움 9연패 포함 최근 17G 1승 16패 [IS 광주]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5할 승률'을 회복했다.KIA는 28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을 13-7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주중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승리한 KIA는 26승 26패로 지난 18일 이후 열흘 만에 5할 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KBO리그 최하위 키움은 무려 9연패 늪에 빠졌다. 최근 17경기 1승 16패. 5월 월간 승률이 0.125(3승 21패)에 불과하다.이날 승부의 초반 흐름은 키움 쪽이었다. 키움은 1회 초 4연속 안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무사 1·3루와 2사 만루 찬스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KIA는 2회 말 1사 만루에서 박찬호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3회 말 선두타자 오선우의 홈런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시즌 5호. 전날 부상으로 이탈한 김도영을 대신해 3번 타순에 포진한 오선우는 이틀 연속 홈런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종전 4개)을 경신했다. 승부는 5회 초 키움으로 기우는 듯했다. 키움은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연결한 2사 만루에서 김건희의 싹쓸이 3루타와 이형종의 적시타로 6-2까지 앞서 나간 것. 그런데 5할 승률을 향한 KIA의 집념은 대단했다. 5회 말 선두타자 윤도현의 홈런을 포함해 3득점. 이어 6회 말 '5득점 빅이닝'으로 연결됐다.5-6으로 뒤진 상황에서 선두타자 김규성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박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윤도현이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불붙은 KIA 타선의 화력은 키움을 집어삼켰다. 상대 폭투와 오선우의 안타로 1사 1·3루로 찬스가 연결됐고 최형우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역전했다. 이어 2사 1루에선 김태군의 1타점 2루타, 김석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선 황대인이 1타점 중전 안타로 쐐기를 박았다. 2사 1·3루에서 김호령의 내야 안타로 추가 1점. 6회에만 안타 6개를 집중시키며 키움 불펜을 무너트렸다. 8회 말에는 2사 2·3루에서 김호령이 2타점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3점을 추가했다. 키움은 9회 초 임지열이 솔로 홈런을 때려냈으나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KIA는 '백업'의 활약이 돋보였다. 2번 윤도현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9번 김규성이 4타수 3안타 1득점 했다. 8번 김호령도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무려 8명의 타자가 멀티 히트를 해내며 장단 17안타를 쏟아냈다. 키움은 실책 3개 포함 불펜 난조 탓에 맥없이 무너졌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8 21:59
프로야구

"누구의 잘못 아냐, 젊은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김도영 감싼 이범호 감독 [IS 광주]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김도영(22)의 부상과 관련해 아쉬움을 드러냈다.이범호 감독은 28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어제 (부상을 당한 뒤) 걸어 나오는 거 봐서는 안 그런 것처럼 보였는데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결과가 조금 안 좋은 거 같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전날 열린 키움전 5회 2루 도루에 성공했으나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이후 교차 검진으로 몸 상태를 체크했는데 근육 손상(그레이드 2)이 확인돼 이날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햄스트링은 부상 상태에 따라 그레이드(등급)를 1~3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2단계는 중증. 완전 파열을 의미하는 3단계는 피했으나 만만하게 볼 상황은 아니다. 구단 관계자는 "당분간 부상 부위에 대한 치료를 받을 계획이며 4주 뒤 재검진 예정"이라고 밝혔다.김도영의 햄스트링 부상은 올 시즌만 벌써 두 번째다. 그는 지난 3월 22일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그레이드 1)을 당해 한 달 정도 결장한 뒤 4월 25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한 바 있다. 불과 두 달여 만에 양쪽 햄스트링을 모두 다쳐 구단 안팎에서 당혹해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나성범(종아리) 김선빈(종아리) 이창진(햄스트링) 패트릭 위즈덤(허리) 등 주요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인데 김도영의 부상 악재까지 겹치면서 라인업 구성 자체가 어려워졌다. 이범호 감독은 '첫 번째 부상보다 상태가 좋지 않으니, 복귀까지도 시간이 더 걸리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지 않을까 싶다. (첫 부상 때는) 그 정도로 심하지 않았다고 해도 (복귀까지) 오래 걸렸는데 지금은 손상이 있어서 조금 더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현재의 몸 상태라면 최소 전반기 아웃은 확정적이다. 이 감독은 "(정확한 복귀 시점은) 모르겠다. 어떤 날짜를 잡을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3~4주 뒤에 (MRI를) 찍어보면 그때 어느 정도 걸릴지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밝혔다.김도영이 도루를 시도한 상황에 대해서 이범호 감독은 "팀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도루를 하지 않았을까 한다. 팀이 이겨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뛰다 보니까 그런 게 발생했다고 본다.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걸 하지 말라고 할 수 없다"라고 선수를 옹호했다. 김도영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퓨처스(2군)리그 내야수 박민을 우선 콜업했다. 이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상 선수들이 언제 돌아온다며 (기다릴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지금 있는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 맞춰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 윤도현(2루수) 오선우(우익수) 최형우(지명타자) 한준수(포수) 김석환(좌익수) 황대인(1루수) 김호령(중견수) 김규성(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이 짜였다. 선발 투수는 왼손 에이스 양현종이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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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트링 두 번째 손상' 김도영 28일 1군 제외…KIA 박민 콜업 [IS 광주]

시즌 두 번째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김도영(22)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이범호 KIA 감독은 28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김도영을 1군에서 제외하고 퓨처스(2군)리그에서 내야수 박민(24)을 콜업했다. 김도영은 전날 키움전 5회 2루 도루에 성공했으나 이 과정에서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했다. 교차 검진에서 근육 손상(그레이드 2)이 확인돼 장기 이탈이 불가피하다.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데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햄스트링 부상에 쓰러져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불과 두 달여 만에 양쪽 햄스트링을 다친 건 흔한 사례가 아니다. 박민은 올 시즌 2군 35경기에 출전, 타율 0.273(121타수 33안타) 3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백업 내야 자원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한편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 윤도현(2루수) 오선우(우익수) 최형우(지명타자) 한준수(포수) 김석환(좌익수) 황대인(1루수) 김호령(중견수) 김규성(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이 짜였다. 선발 투수는 왼손 에이스 양현종이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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