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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욕 안 먹게 하려고 거짓말" 선배가 감쌌던 홈런의 전말, '포스트 강민호'가 커가는 방법 [IS 인터뷰]

"명백한 제 잘못입니다."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원태는 지난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홈런을 맞았다. KIA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에게 던진 초구 커브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통타 당했다. 경기 후 최원태는 "실투는 아니었다. 위즈덤이 잘 쳤다"라면서도 "포수 (이)병헌이 말을 내가 안 들었다. 처음에 병헌이가 몸쪽 사인을 냈는데, 견제 후 커브를 던져 홈런을 맞았다. 병헌이를 따라 갔어야 했다"라며 웃었다. 하지만 이튿날(3일) 만난 이병헌의 말은 달랐다. 그는 "내 실수다"라고 힘줘 말했다. "견제하고 커브로 볼 배합을 바꾼 건 나였다"라며 "원태 형이 나 욕 안 먹게 하려고 그렇게 말한 것 같다. 그냥 명백한 내 잘못이었다"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누구 말이 맞는지는 그들만이 안다. 하지만 이날 최원태의 투구 중 '옥의 티'가 이 홈런뿐이었음을 고려한다면 두 선수의 호흡이 좋았던 건 사실이다. 사실 이날 최원태는 강민호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직전 강민호가 몸살 기운을 호소하면서 배터리가 바뀌었다. 백업 포수 이병헌이 포수 마스크를 쓰고 최원태와 호흡을 맞췄다. 지난겨울 최원태가 삼성으로 이적한 뒤 맞춘 첫 호흡. 두 선수는 6이닝 4피안타 3볼넷, 9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호투를 합작했다. 박진만 감독도 "흔들림 없이 호흡을 잘 맞췄다. 앞으로도 잘 맞는다 싶으면 (전담) 배터리로 기용하는 것도 고려하려고 한다"고 만족해 했다. 삼성은 올해로 40세를 맞은 강민호의 뒤를 이을 '포스트 강민호'의 발굴이 시급하다. 이병헌이 차세대 주자 중 가장 기회를 많이 받고 있다. 경기 중 대수비는 물론 강민호의 체력 안배가 필요한 날, 6연전 중 하루는 이병헌이 삼성의 안방을 책임진다. 하지만 이 시간도 영원할 수 없다. 강민호는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팀에 남는다고 해도 내년이면 41세다. 이병헌이 삼성 안방의 뒤를 이으려면 조금이라도 빨리 '포스트 강민호'의 기량을 입증해야 한다. 조급함과 부담감. 하지만 이병헌은 머리를 비웠다. 사실 포스트 강민호의 이야기는 이병헌이 입단한 2019년부터 있어 왔고, 이병헌도 그 사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병헌은 "원래 조금 생각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머리를 비우는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강)민호 형의 뒤를 이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하지만 생각을 하는 순간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저 매 경기, 주어진 상황에 집중하고 경기 생각만 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병헌은 강민호의 조언을 받으면서 무럭무럭 성장 중이다. 이병헌이 고전할 때마다 강민호가 '원 포인트 레슨'을 해준다고. 그렇다고 무작정 볼 배합을 추천하거나 지시하지 않는다. 이병헌은 "'이런 상황에선 이렇게 생각해라, 저렇게 마음을 먹어라'라고 포수의 마인드를 심어주신다. 생각을 단순하게 만들어 주신다. 잡생각 없이, 그 순간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항상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포스트 강민호'라는 거창한 목표는 잠시 뒤로 하고, 이병헌의 새 시즌 목표는 '작년보다는 잘하자'다. 그는 "지난해 1군에서 1년 동안 백업 역할을 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팀에 더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팀에 도움이 되다 보면 내가 잘하고 있다는 뜻이 되니까 자연스럽게 경기도 더 많이 나가고 좋은 플레이도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5.04.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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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하고 이번 캠프 성과가 가장 좋다" 흐뭇한 박진만 감독, 배찬승·홍현빈 등 MVP를 4명이나 뽑은 이유는?

"취임 후 이번 캠프가 가장 성과가 좋다."삼성 라이온즈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쳤다. 배찬승 등 신인 4총사가 두각을 드러낸 가운데, 포수 김도환, 외야수 홍현빈이 배찬승, 박주혁과 함께 캠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2025시즌 신인 투수 배찬승은 청백전 포함 연습경기 4차례에 나서 4이닝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7회 초 마운드에 올라 최고 152km/h의 공을 앞세워 삼진 3개를 잡아내기도 했다. 지난겨울 호주프로야구에서 실전 감각을 다지고 온 박주혁도 이번 캠프에서 연습경기 세 경기에 출전, 2와 3분의 1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하며 캠프 MVP에 선정됐다. 타자들 중에선 포수 김도환과 외야수 홍현빈이 뽑혔다. 강민호의 뒤를 이을 백업 포수가 필요한 시점에서 김도환이 공수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KT 위즈에서의 방출 설움을 딛고 삼성 유니폼을 입은 홍현빈은 이번 캠프 연습경기에서 빠른 주력과 맹타를 함께 자랑하며 주전 외야수 후보로 급부상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보통 MVP는 투수와 야수에서 한 명 씩 뽑는데, 열심히 한 선수가 많아 인원이 늘렸다"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투수진에 대해선 "배찬승을 투수 MVP로 뽑은 건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박주혁은 열심히 준비한 게 보였고, 마운드에서 씩씩하게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며 칭찬했다. 이어 박 감독은 "포수 김도환이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비시즌에 잘 대비했는지 몸도 좋아졌고 송구와 블로킹 등 디테일한 부분에서도 좋아졌다"며 "홍현빈도 새로운 팀에 잘 적응한 게 느껴진다. 외야 유틸리티, 대주자 등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층이 좋아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박진만 감독은 "감독 취임 후 이번 캠프가 가장 성과가 큰 것 같다"고 돌아봤다. 박 감독은 "전체적으로 팀 뎁스가 향상된 것이 느껴지고, 포지션별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고무적이다"라며 "작년엔 캠프 연습경기에서 전패(1무 8패) 했지만, 올해는 3승 3패를 거뒀다. 경기 내용 면에서도 지난해와 비교해 많이 좋아졌다"며 만족해했다. 윤승재 기자 2025.03.0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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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52번·최원태 3번, 삼성 2025시즌 등번호 확정…신인 배찬승은 55번 "중심 되고파"

삼성 라이온즈가 2025시즌 등번호를 24일 발표했다. 박병호가 자신의 시그니처 번호인 52번을 다시 달았다. 52번은 박병호가 지난 2011년 키움 히어로즈(당시 넥센)에 이적하면서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 KT 위즈를 거치기까지 약 14년간 달았던 번호다. 지난해 5월 삼성에 트레이드돼 오면서 59번을 달았지만, 기존 52번을 달았던 코너 시볼드가 삼성과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박병호가 52번을 되찾았다. 자유계약선수(FA)로 새롭게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원태는 3번을 단다. 히어로즈부터 LG 트윈스까지 주로 20번을 달았던 최원태는 새 팀에서 3번을 달고 마운드에 선다. 외국인 선수로 새롭게 합류한 아리엘 후라도는 키움에서 달았던 75번을 삼성에서도 그대로 단다. 지난해 후반기에 합류해 노익장을 과시한 송은범은 새 시즌 46번이 달린 유니폼을 입는다. 46번은 송은범이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에서 달았던 번호. 지난해 송은범은 64번을 달았지만, 올해 다시 46번을 달게 됐다. 등번호 연쇄이동도 있다. 지난해 1번을 달았던 이재익이 26번을 달고, 55번을 달았던 이호성이 1번을 맡았다. 55번은 2025신인 1라운더 배찬승이 가져갔다. 배찬승은 "남아 있는 번호를 골랐다"면서도 "5번은 (1~10까지의) 숫자 중간이자 중심이다. 마운드의 중심이 되고 싶다"라고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후반기 필승조로 활약한 최지광이 11번을 단다. 최근 '김무신'으로 개명한 김윤수도 25번에서 48번으로 등번호를 바꿨다. 지난해 42번을 달았던 포수 김도환이 24번을, 35번의 이승민이 28번으로 번호를 옮겼다. 군에서 제대한 내야수 이해승과 투수 이재희는 각각 56번과 59번을 달고, 오는 31일 제대하는 양창섭은 1번에서 42번을 단다. 2라운더 신인 내야수 심재훈이 38번, 3라운더 신인 내야수 차승준이 35번, 4라운더 외야수 함수호가 40번, 5라운더 투수 권현우가 41번을 각각 달았다. 윤승재 기자 2025.01.2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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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김도환(삼성 라이온즈 포수) 조모상

▲정옥희님 별세, 김도환(삼성 라이온즈 포수) 조모상=28일, 빈소 큰길장례문화원 2호(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부흥로 955-13(가납리)), 발인 29일 오후 4시 30분, 장지 양주시 광적면(선영), ☎ 031-872-4444 2024.10.2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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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4개월 만' 복귀 첫 타석 초구 홈런이라니, '2군 강민호' 김민수 "이젠 1군에 더 오래 남을게요" [IS 인터뷰]

1년 4개월 만에 1군 등록, 삼성 라이온즈 포수 김민수는 1군 복귀 첫 타석에서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점수 차는 이미 크게 벌어져 경기에 영향을 미치진 못했지만, 박진만 삼성 감독과 삼성팬들 앞에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김민수는 지난달 31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회 초, 상대 투수 최동환의 초구를 받아쳐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2021년 8월 15일 이후 약 3년. 김민수가 1082일 만에 1군에서 때려낸 안타였다. 홈런은 2021년 6월 26일 LG전이 마지막으로, 1132일 만이었다. 이튿날(8월 1일) 만난 김민수는 "별 생각 없이, 앞에서 그냥 강하게 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강하게 스윙했는데 좋은 결과가 됐다"라고 전날 홈런을 돌아보면서, "홈런으로 인해 팀이 이겼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다음에 또 이런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 팀도 같이 승리했으면 좋겠디"라고 말했다. 2014년 프로에 입단한 김민수는 2017년 삼성 이적 후 강민호의 뒤를 받치는 '제2의 포수'로 평가 받으며 기대를 모았지만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그 사이 타 팀에서 온 김태군, 김재성과 이병헌, 김도환 등 젊은 선수들에게 1군 기회를 내주며 2군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하지만 김민수는 2군에서 긴 시간을 잘 버텨냈다. 특유의 유쾌함과 리더십으로 2군 주장을 맡으며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 안방 마님에 분위기메이커까지, 1군에서 강민호가 했던 것처럼 김민수는 2군에서 그 역할을 잘 해내며 기나긴 2군 생활을 버텨냈다. 오랜만에 돌아온 1군. 오히려 마음은 편안했다. 김민수는 "1군에 올라왔다고 대단한 각오는 없다. 오랜만에 올라온 만큼 편안하게 하자는 생각이다. 잘하면 오래 있는 거고 못하면 내가 못해서 내려가는 거니까 편하게 하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민수의 올 시즌 2군 성적은 41경기 타율 0.177(62타수 11안타)로 썩 좋지 않다. 이랬던 그가 7월말 1군의 부름을 받을 수 있었던 건 후반기 살아난 타격에 있었다. 김민수는 7월 중순부터 열린 4경기에서 9타수 4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민수는 "전반기에는 시작할 때 좋은 타구들이 많았는데 다 잡히면서 안타가 되지 않았다. 안타나 타율이 안 좋다 보니까 심리적으로 압박이 생기더라"고 돌아본 뒤, "너무 안되다보니까 후반기엔 '그냥 옛날로 돌아가자'고 생각했다. 옛날 타격폼으로 간결하게 돌아갔는데, 성적이 좋게 나왔다"라며 흐뭇해 했다. 1군에서 잘 버틸 준비도 마쳤다. 섭씨 3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도 "(삼성 2군 경기장) 경산에 비해선 안 덥다"라며 너스레를 떤 그는 "남은 시즌 동안 2군에 내려가지 않도록 열심히 잘해서 저도 팀도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8.0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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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2위' 삼성, 박병호도 돌아왔다 "타격 통증 없다" [IS 잠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박병호가 2주 만에 전열에 복귀했다. 삼성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박병호를 1군에 등록하고 포수 김도환을 말소했다. 박병호는 지난 17일 경기에서 주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1군에서 말소됐다. 4주 가량의 회복 기간이 예상됐지만, 박병호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15일 만에 1군에 복귀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타격하는 건 큰 무리가 없다. 수비도 정상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라면서 "경기 후반 상황을 보고 (대타로) 출전시킬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주전 외야수 구자욱과 외국인 타자 루덴 카데나스의 복귀는 이번 잠실 3연전에서 이뤄지지 못했다. 구자욱은 지난달 21일 왼쪽 종아리에 투구를 맞아 말소됐다. 당초 박병호보다 더 빨리 복귀할 것으로 보였지만, 부상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했다. 박 감독은 "오늘까지 휴식을 취하고 내일 오전에 다시 몸 상태를 체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허리 통증으로 잠실 3연전에 동행하지 못한 카데나스는 다행히 통증이 사라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당초 병원 검진에선 큰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선수가 이상을 호소해 잠실 원정에 오지 못했다. 대구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하며 복귀를 준비했다. 박 감독은 "실내에서 가볍게 배팅을 했는데 통증이 없다고 한다. 내일(2일) 상태를 보고 복귀 시기를 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필승조 투수 김태훈도 복귀가 눈앞이다. 올 시즌 37경기에서 2승 2패 17홀드 평균자책점 3.03으로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김태훈은 지난 6월 30일 투구 도중 허리 통증을 느껴 이탈했다. 박진만 감독은 "김태훈은 8월 중순(8월 10일~15일)에 복귀 가능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8.0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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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타수 무안타' 삼성 김동엽 나흘 만에 다시 2군행···김민수 등록 [IS 잠실]

삼성 라이온즈 김동엽이 나흘 만에 다시 2군에 내려갔다. 삼성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에 앞서 김동엽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김동엽은 지난 28일 1군에 합류했다. 시즌 초반이던 4월 9일 2군에 내려간 지 거의 4개월 만이었다. 1군 복귀와 동시에 대구 KT 위즈전(28일)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동엽은 30일 LG전에 6번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역시나 무안타(3타수)에 그쳤다. 1군 합류 후 두 경기 성적은 7타수 무안타. 결국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동엽을 다시 2군에 내려보냈다. 김동엽은 올 시즌 1군 8경기에서 타율 0.111(18타수 2안타) 2타점에 그친다. 퓨처스리그에서는 타율 0.271 장타율 0.563을 올렸지만 1군 무대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오늘 강민호가 체력 관리 차원에서 지명타자로 나선다. 우리가 지명타자를 잘 활용해야 되니까"라며 김동엽의 2군행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은 대신 포수 김민수를 1군에 불러올렸다. 삼성은 31일 LG전에 김지찬(중견수)-김현곤(좌익수)-이재현(유격수)-강민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성규(1루수)-류지혁(2루수)-김도환(포수)-김현준(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왼손 이승현이다. 이승현은 올 시즌 LG전에 두 차례 나와 11이닝 동안 4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을 호투 중이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7.3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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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출전 기회를 만든다" 코너의 7이닝, '이병헌'이라 더욱 값졌다 [IS 피플]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28)의 호투. 그만큼 값진 건 포수 이병헌(25·삼성 라이온즈)의 '발견'이었다.박진만 삼성 감독은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 선발 포수로 이병헌을 내보냈다. 베테랑 강민호를 벤치에 앉힌 건 이날 선발 투수가 코너라는 걸 고려한 결과였다. 박진만 감독은 "(코너의) 볼과 스트라이크가 많이 차이 난다"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을 잡다 보면 강민호) 무릎에 영향이 있을 거라고 봤다. 항상 보면 (코너의 공이) 날아다니더라"고 말했다.이병헌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타석에선 3타수 2안타, 시즌 네 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더욱 눈길을 끈 건 수비. 코너의 7이닝 3실점(2자책점) 쾌투를 이끈 뒤 8회 타석에서 강민호와 교체됐다. 코너는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9번의 등판에서 6이닝 투구가 딱 한 번 있었다. 제구가 워낙 좋지 않아 매 경기 5이닝 소화가 버거웠는데 이병헌과 호흡한 SSG전에선 한결 달라진 모습이었다. 그는 경기 뒤 "오늘 경기 시작 전 이병헌 선수와 어떻게 게임을 운영할 것인지 이야기 나눴다"며 "타자마다 고유 성향이 있어 공략법을 달리해야지만 공격적으로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거 같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도 "공격적인 투구 패턴을 유지하면 계속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반겼다.박진만 감독에 따르면 이병헌이 포수 마스크를 쓰면 전적으로 선수에게 사인을 맡기지 않는다. 승부처에선 벤치 사인에 의존하기도 한다. 아직 경험이 부족해 한 경기를 온전히 책임지는 건 어렵지만 능력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박 감독은 "지금 잘해주고 있다"며 "강민호와 2포수가 아닌 1포수로 (경쟁) 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경험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제물포고를 졸업한 이병헌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동기 김도환과 '삼성의 미래'라는 평가를 들었다. 지난 시즌까진 1군 존재감이 미미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벌써 한 시즌 개인 최다 타석(16일 기준 45타석, 종전 최고 33타석)을 소화하며 팀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코너의 7이닝 호투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욱 중용될 가능성이 있다. 박진만 감독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본인이 출전 기회를 만드는 거"라며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런 기회가 많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격려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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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타율 4할→'제2의 강민호' 재도전, 삼성 김도환 "이제는 잘해야 할 때" [IS 인터뷰]

한때 '포수 왕국'이라 불렸던 삼성 라이온즈의 안방이 위기다. 2249경기로 KBO리그 최다 출전 신기록을 세운 강민호(39)가 있지만 시즌 초반 타격감이 저조하고(타율 0.191), 2022년 재능을 만개하는 듯했던 김재성(28)도 2할 타율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삼성 안방의 미래 이병헌(25)도 기회를 받고 있지만 1안타 1할대 타율(0.143)에 머물고 있다. 1군에 세 명의 포수가 있지만 공격력의 무게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퓨처스(2군)리그에서 조용히 타격감을 끌어 올리며 존재감을 보이는 선수가 있다. 바로 이병헌과 2019년 입단 동기인 김도환(24)이다. 김도환은 퓨처스리그 7경기에 나와 21타수 9안타 타율 0.429 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11일 강화 SSG 퓨처스 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2군과의 경기에선 무안타에 그쳤으나, 볼넷 3개, 사구 1개를 얻어 나가며 4출루했다. 눈야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2019년 입단한 김도환은 동기 이병헌이 먼저 군에 입대한 사이 삼성의 백업 포수로 빠르게 성장했다. 데뷔해 61경기에 나와 홈런도 두 개를 때려냈고, 2020년에는 34경기에 나와 타율 0.220을 기록했다. 하지만 군 입대 전후로 입지가 크게 줄었다. 김재성이 자유계약선수(FA) 보상선수로 팀에 합류했고, 먼저 제대한 동기 이병헌이 급성장했다. 상무에서 타격에 눈을 뜨며 제대했지만 지난해 1군 9경기 출전 타율 0.143에 그치며 아쉬운 한해를 보냈다. 지난겨울 김도환은 절치부심했다. "냉정한 현실. 내가 못했다"라고 지난해를 돌아본 그는 "12월초부터 운동을 시작해 열심히 노력했다"라며 지난겨울 흘린 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김도환은 2월 스프링캠프에 앞서 일찍 일본 오키나와에 들어가 구슬땀을 흘렸다. 포수 선배 강민호가 숙식을 지원해준 덕분에 편하게 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그는 베테랑 선배의 노하우와 조언을 일대일로 습득하며 조금씩 성장했다. 군대에서 10kg를 뺐다는 김도환은 "(강)민호 형 조언으로 5kg를 다시 찌웠다. 힘을 키우기 위해서다. 또 민호 형이 비시즌에 어떻게 준비하시는지 옆에서 보면서 따라하려고 노력했고, 기술적인 부분에서 많이 가르쳐주셨다"라고 돌아봤다. 또 그는 "타격에서 타이밍과 포인트를 짚어주셨는데 도움이 정말 많이 됐다"면서 "지금 퓨처스에서 타격감이 좋은 것도 그때 민호 형에게 배웠던 것들과 코치님들의 조언이 합쳐진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민호 형에게 정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퓨처스에서의 활약으로 성장과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제 다시 '제2의 강민호' 경쟁에 뛰어들 차례다. 가장 큰 경쟁자는 역시 연차와 나이가 비슷한 '동기' 이병헌이다. 두 선수의 경쟁 구도는 입단 후 꾸준히 제기돼 온 바 있다. 이에 김도환은 웃으면서 "(이)병헌이 형과는 아마추어 때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고 2군에서도 오랜 기간 함께 했다. 경쟁보단 잘하면 서로 박수 쳐주고 칭찬과 조언해주는 사이다"라고 말했다. 이병헌 역시 김도환에 대해 "배울 것이 많은 동생이다. 함께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한 바 있다. 가깝지만 먼 이야기. 김도환은 일단 2군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 뒤, 1군에서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도환은 "기회가 언제 올지는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2군에서 준비를 잘해놓는 게 우선이다. 지금부터는 진짜 '잘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강화=윤승재 기자 2024.04.1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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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강화] '볼넷' 추신수·'무실점' 서진용, 퓨처스서 복귀 준비 '착착'

부상에서 회복해 실전 감각을 올리고 있는 SSG 랜더스 외야수 추신수와 마무리 투수 서진용이 퓨처스(2군)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다졌다. 추신수는 11일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메디힐 퓨처스리그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타석에서 안타 없이 볼넷 1개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병살타로 물러났다. 무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올 시즌 삼성의 2차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신인 박준용과 승부에서 투수 앞 땅볼을 쳤다. 박준용이 유격수 김동진에게 연결해 1루 주자를 잡아냈고, 김동진이 곧바로 1루로 송구해 병살로 이어졌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1사 1, 2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도루로 만들어진 1, 3루에서 볼넷을 걸러나가며 1루에 안착했다. 이후 전의산의 2타점 적시 2루타에 홈을 밟으며 득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4회 공격 이닝 때 김규민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추신수는 지난달 23일 홈 개막전에서 견제구에 손가락을 맞아 26일 부상 말소됐다. 오른 약지 골절 소견을 받은 추신수는 이후 회복 및 재활 훈련 끝에 10일 2군 복귀전을 치렀고,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시즌 이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은 서진용도 연이틀 실전에 나섰다. 10일 퓨처스리그 삼성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실점한 서진용은 이튿날(11일) 경기에선 1이닝 동안 18개의 공을 던져 피안타 없이 볼넷 2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전광판 기준 140km/h대 초반 구속이 꾸준히 찍혔다. 스트라이크와 볼 모두 9개씩 기록했다. 5회 등판한 서진용은 앞서 2회 솔로 홈런을 때려낸 선두타자 김태훈을 1루수 앞 땅볼 처리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윤정빈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 출루 시키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윤정빈에게 도루를 내준 서진용은 김동진과 승부에서도 풀카운트 끝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서진용은 양우현을 1구 만에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고, 김도환도 초구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 세우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강화=윤승재 기자 2024.04.1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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