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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얼굴 발굴마저 실패…팔레스타인전 아무 소득도 얻지 못한 홍명보호

홍명보호가 팔레스타인전 졸전으로 놓친 건 결과뿐만이 아니다. 새롭게 발탁되거나 오랜만에 대표팀에 재승선한 자원들마저 제대로 기회조차 받지 못했다. 고정적인 선발 라인업의 반복 속, 그야말로 아무런 소득조차 얻지 못한 셈이다. 실제 홍명보 감독은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에 닷새 전 쿠웨이트전과 완전히 동일한 선발진을 꺼냈다.최전방에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포진하고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2선에,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아인)가 중원에 각각 포진했다. 수비라인마저 이명재(울산 HD)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골키퍼 조현우(울산)까지 동일했다.월드컵 예선이긴 하지만 상대가 FIFA 랭킹 100위의 최약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부 로테이션을 통한 실험에 초점을 맞출 만도 했지만, 홍 감독의 선택은 기존 라인업의 반복이었다. 결과적으로 이른 선제 실점 이후 좀처럼 승기를 잡지 못하는 바람에 교체카드의 한계도 명확했다.결국 홍 감독은 주민규(울산 HD)와 배준호(스토크 시티), 오현규(헹크),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을 차례로 투입했다. 김문환을 제외하면 이미 홍 감독이 중용해 온 자원들이었다. 김문환이 그나마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A매치 출전 기회를 잡긴 했으나, 후반 45분이라는 투입 시기를 고려하면 사실 큰 의미를 두긴 어려웠다.그 외에 새 얼굴들은 제대로 시험대조차 오르지 못했다. 미드필더 김봉수(김천 상무)와 이현주(하노버96) 이태석(포항 스틸러스)은 이날 아예 교체 명단에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7개월 만에 재 승선한 정우영(우니온 베를린)과 오랜만에 재승선한 이기혁(강원FC)은 그나마 벤치에는 앉았으나 역시 투입 기회를 얻진 못했다.그나마 지난 쿠웨이트전 당시 홍 감독은 이태석과 이현주에게 A매치 데뷔 기회를 줬지만, 이들을 이번 팔레스타인전 엔트리에서는 제외하면서 연속성 있게 기회를 주지는 못했다. 결국 팔레스타인전은 벌써 고정화된 선발 라인업을 앞세우고도 1-1 무승부로 결과마저 놓쳤을 뿐만 아니라, 새 얼굴의 발굴 등 나름의 소득마저 얻지 못한 경기로 남게 됐다.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결과적으로 아쉽다. 원정 2연전을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어려움도 있었고, 후반전에는 선수들이 지쳐가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올해 마지막 A매치인데 승리하지 못해서 팬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지난 5경기를 제외하고 오늘 경기를 놓고 보면 더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4.11.2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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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없었다' 인천, 창단 첫 K리그2 강등 확정…대전에 1-2 패배, 전북은 대구에 승리 [IS 인천]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2003년 창단 처음으로 K리그2로 강등됐다.최영근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10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홈경기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1-2로 졌다.이날 패배로 인천은 최종전을 남겨두고 승점 36(8승 12무 17패)에 머물렀다.같은 시각 11위였던 전북 현대가 대구FC를 3-1로 꺾으면서 전북은 승점 41(10승 11무 16패), 대구는 승점 40(9승 13무 15패)으로 순위를 맞바꿨다.이로써 인천은 11위 대구와 격차가 4점으로 벌어져 최종전 결과와 무관하게 이번 시즌 리그 최하위, 그리고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됐다.인천이 K리그2로 강등되는 건 창단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인천은 승강제 도입 이후 단 한 번도 K리그2로 강등되지 않은 유일한 시·도민구단이었다.특히 강등 위기에 몰릴 때마다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하면서 이른바 ‘잔류왕’이나 ‘생존왕’이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올해만큼은 그 힘이 발휘되지 못했다.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무르던 인천은 5~7월 한때 9경기 연속 무승(5무 4패)의 늪에 빠졌고, 조성환 감독이 물러난 뒤 한 달 만에 부임한 최영근 감독도 끝내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지 못했다.반면 대전은 승점 45(11승 12무 14패)를 기록, 10위 전북과 격차를 4점으로 벌리며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두 팀의 상황과 맞물려 경기 전 사령탑들의 의지도 결연했다. 최하위에 처진 인천은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가 절실했다. 잔류 마지노선이었던 대전은 이날 승리를 따내면 잔류 확정도 가능한 상황이었다.최영근 인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이 눈물이 흘리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자는 이야기를 선수들에게 해줬다. 그동안 찰나의 고비를 못 넘겼기 때문에 올 시즌 어려운 상황까지 왔다. 그 고비를 선수들이 잘 넘겨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며 “선 실점보다 선 득점하는 게 우선이 돼야 한다는 판단으로 무고사와 제르소를 동시에 투입했다. 선수들이 더 담대하고 자신감 있게 경기를 할 수 있느냐, 아니면 압박감과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결국 스스로 무너지느냐의 차이가 될 것”이라고 했다.황선홍 대전 감독은 “지긋지긋한 강등권 경쟁을 빨리 끝내고 싶다. (지난 라운드) 인천-전북전이 아니라 오늘 경기가 멸망전 같다”며 “두 팀 모두 죽기 살기로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천은 지난 전북전과 반대의 경기 운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가 냉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오늘 잘못되면 우리도 어디로 흘러갈지 모른다. 절박한 마음을 갖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 상대가 어떤 마음으로 나올지는 자명하다. 부담감이 강한 경기에서 얼마나 냉정함을 가지고 경기할 수 있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은 무고사를 중심으로 제르소와 김민석이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을 가동했다. 민경현과 김도혁, 이명주, 홍시후가 미드필드진을 꾸렸다. 오반석과 김동민, 김연수는 수비라인을, 이범수는 골문을 각각 지켰다. 최근 문지환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두던 3-5-2 전형 대신 전방에 더 무게를 두는 승부수를 던졌다.반면 대전은 최근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안정을 택했다. 김준범과 마사가 투톱을 이루고, 최건주와 윤도영이 양 측면에 서는 4-4-2 전형으로 맞섰다. 밥신과 이순민이 중원에 포진했고, 강윤성과 안톤, 김현우, 김문환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이창근.먼저 기회를 잡은 건 대전이었다. 이창근 골키퍼의 롱킥이 윤도영의 슈팅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몸을 날린 인천 수비에 막혔다. 첫 기회를 놓친 인천이 곧바로 선제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최건주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흘렀다. 마사가 쇄도하며 마무리했다.궁지에 몰린 인천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0분 김도혁의 프리킥 이후 무고사의 논스톱 슈팅이 나왔으나 대전 수비에 막혔다. 이어진 크로스 상황에서 나온 무고사의 헤더는 이창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인천 서포터스석에서 전반 15분 만에 ‘정신 차려 인천’ 구호가 외쳐질 만큼 인천은 수비 집중력이 크게 흐트러졌다. 패스미스 등 실수가 잦았다. 마사의 침투패스를 받은 최건주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등 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전반 16분 대전이 추가 득점을 넣었다. 코너킥 후속 공격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가 인천 수비에 맞고 굴절돼 반대편으로 흘렀다. 안톤이 낮고 빠른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대전 입장에선 빠르게 승기를 잡는 골이자, 인천은 그야말로 벼랑 끝에 내몰리는 순간이었다.최영근 감독이 전반 20분 만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김민석과 홍시후를 빼고 문지환과 김보섭을 넣었다. 3-4-3 대신 문지환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두는 3-5-2 전형으로 바꿨다. 최근 3-5-2 전형을 유지하다 이날 3-4-3 전형을 꺼내든 나름의 승부수가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간 셈이다.인천이 차츰 안정을 찾고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4분엔 무고사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이창근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대전도 빠른 역습을 통해 호시탐탐 3번째 골을 노렸다. 다만 역습 상황에서 찬 최건주의 절묘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고, 전반 42분 인천 김보섭이 찬 중거리 슈팅은 이번에도 이창근 선방에 막혔다.만회골을 위해 공세를 펼치던 인천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전반 추가시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김보섭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제르소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경기장 열기도 뜨거워졌다. 인천의 공세가 뜨거워졌다. 측면 크로스가 민경현의 헤더로 연결됐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결국 전반은 대전의 2-1 리드로 끝났다. 슈팅 수는 인천이 11개, 대전은 6개. 대전은 하프타임 윤도영 대신 김승대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인천은 김동민을 풀백으로 활용하는 포백 전술로 변화를 줬다. 문지환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문전 대혼전 양상 끝에 찬 제르소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인천이 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후반 초반 수세에 몰리던 대전이 오히려 일격을 가했다. 역습 상황에서 마사의 침투패스가 김승대에게 연결됐고, 김승대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두 팀과 팬들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다.위기를 넘긴 인천이 다시 볼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리며 대전을 압박했다. 후반 첫 15분 점유율이 66%에 달했다. 후반 16분 프리킥 상황에서 무고사가 강윤성에게 밟혀 넘어졌지만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대전은 최건주 대신 김인균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인천은 김도혁 대신 센터백 김건희를 최전방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대전이 결정적인 쐐기골 기회를 잡았다. 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김승대의 땅볼 크로스를 김인균이 문전에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키퍼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찬 논스톱 슈팅은 그러나 크로스바 위로 벗어났다. 이에 질세라 인천도 김보섭의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으나 이창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극적인 동점골을 노린 인천의 공세 속 대전이 역습을 통해 쐐기골을 노리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치열한 몸싸움을 불사한 두 팀은 그야말로 사력을 다해 맞섰다. 그러나 끝내 결실을 맺는 팀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인천의 1-2 패배로 막을 내렸다. 전북의 승리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천의 강등도 확정됐다. 인천=김명석 기자 2024.11.1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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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근 “팬들 눈물 흘리지 않도록 하겠다”…황선홍 “오늘 경기가 멸망전” [IS 인천]

벼랑 끝에 몰린 인천 유나이티드의 최영근 감독이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이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선수들에게 해줬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최영근 감독은 10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홈경기 대전하나시티즌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마지막 홈경기이기도 하고, 우리 팀이 올해 유독 홈 승리가 많이 없었다”며 “위기감도 존재하지만 부담감도 공존하는 경기”라고 했다.이어 최 감독은 “그동안 찰나의 고비를 못 넘겼기 때문에 올 시즌 어려운 상황까지 온 거 같다. 그 고비를 선수들이 잘 넘겨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고, 미팅도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승점 36(8승 12무 16패)으로 12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인천은 이날 경기 결과와 같은 시각 전북 현대와 대구FC의 경기 결과에 따라 2부 강등이 확정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최영근 감독은 경기 중 전북-대구전 결과를 공유할 것인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오늘 잡고 가야 되는 경기다. 전반전 상황을 보고 후반전 전술적 변화를 가져갈지에 대해서만 고민했다. 세 가지 정도 플랜을 준비했고, 선수들도 다 이해하고 있다. 이기기 위해 모든 걸 다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최 감독은 “제르소나 무고사를 빼고 시작할까 고민도 많이 했다. 교체를 했을 때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별로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도 “일단은 선 실점에 대해 신경 쓰는 것보다 선 득점하는 게 우선이 돼야 한다고 판단돼 무고사와 제르소 모두 선발로 투입한다”고 덧붙였다.최영근 감독은 “이런 상황일수록 선수들이 조금 더 담대하고 자신감 있게 경기를 할 수 있느냐, 아니면 그 압박감과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서 결국 스스로 무너지느냐의 차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선 대전하나시티즌의 황선홍 감독도 물러설 생각은 없다. 자칫 강등권 재추락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인천전을 통해 확실하게 잔류를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오르겠다는 각오다.황선홍 감독은 “지긋지긋한 거(강등권 경쟁) 빨리 끝내고 싶다. 인천-전북전이 멸망전이 아니라 오늘이 멸망전 같다. 양 팀이 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워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인천은 지난 전북전과 반대의 경기 운영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축구는 다만 그렇게 마음먹는다고 되는 게 아니다. 우리가 냉정해야 될 필요가 있다. 오늘 승부가 잘못되면 우리도 어디로 흘러갈지 모른다. 절박한 마음을 갖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대전은 현재 승점 42(10승 12무 14패)로 잔류 마지노선인 9위다. 만약 이날 인천을 잡으면, 역시 전북-대구전 결과에 따라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잔류를 확정 지을 수 있다. 반대로 인천에 패배하고 대구가 전북을 이기면 다시 강등권인 10위로 떨어진다.황선홍 감독은 “상대가 원하는 쪽으로 해주는 건 별로다. 상대를 조금 더 힘들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뭔가를 고민해야 될 거 같다. 선수들한테도 이야기했지만 굉장히 긴박한 상황이다. 우리가 준비를 잘했어도 준비한 대로 이뤄지거나, 경기 양상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른다”며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이 좋은 판단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우리가 레벨업을 하려면 이런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좋은 퍼포먼스, 좋은 판단을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상대의 제르소-무고사 공격진에 대해 황 감독은 “공간 제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워낙 속도나 결정력이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까다로운 건 분명하다.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아내느냐가 오늘의 키포인트가 될 거 같다. 공간을 지우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다”면서 “상대가 어떤 마음으로 나올지는 자명한 거다. 부담감이 강한 경기에서 얼마나 냉정함을 가지고 경기할 수 있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그런 판단을 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못싸우는 팀이 지는 건 당연한 거다. 우리가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가려면 그런 것들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인천은 무고사를 중심으로 제르소와 김민석이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을 가동한다. 김도혁과 이명주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민경현과 홍시후가 윙백 역할을 맡는다. 오반석과 김동민, 김연수가 수비라인을, 이범수는 골문을 각각 지킨다. 대전은 마사과 김준범이 최전방 투톱으로 나서고 윤도영과 최건주가 양 측면에 서는 4-4-2 전형으로 맞선다. 이순민과 밥신이 중원에 포진하고, 강윤성과 안톤, 김현우, 김문환이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 장갑은 이창근이 낀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11.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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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인천, 무고사·제르소 동반 출격…대전은 마사·김준범 투톱 맞불 [IS 인천]

다이렉트 강등 위기에 몰린 인천 유나이티드가 무고사와 제르소를 앞세워 반격에 나선다. 잔류 확정을 노리는 대전하나시티즌도 마사와 김준법 투톱으로 맞선다. 인천과 대전은 10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에서 격돌한다.홈팀 인천은 무고사를 중심으로 제르소와 김민석이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을 가동한다. 김도혁과 이명주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민경현과 홍시후가 윙백 역할을 맡는다.오반석과 김동민, 김연수는 수비라인을, 이범수는 골문을 각각 지킨다.벤치에는 김보섭과 지언학, 백민규, 음포쿠, 문지환, 김준엽, 델브리지, 김건희, 민성준(GK)이 앉는다. 대전은 마사와 김준범이 투톱을 이루고, 윤도영과 최건주가 양 측면에 서는 4-4-2 전형으로 맞선다.이순민과 밥신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강윤성과 안톤, 김현우, 김문환이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이창근. 김현욱과 구텍, 김승대, 김인균, 임덕근, 김민우, 오재석, 이정택, 이준서(GK)는 교체 출전을 준비한다.홈팀 인천은 승점 36(8승 12무 16패)으로 12개 팀 중 최하위, 대전은 승점 42(10승 12무 14패)로 9위에 각각 올라 있다.만약 이날 인천이 승리하지 못하고, 같은 시각 전북 현대가 대구FC를 꺾으면 인천의 K리그2 강등이 확정된다. 반대로 인천이 이날 대전을 이기고, 전북이 대구에 패배하면 최하위가 바뀐 채 최종 라운드에 돌입하게 된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11.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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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만 남은 멸망전…대전-전북, 거친 분위기 속 득점 없이 무승부

이른바 ‘멸망전’에서 웃은 팀은 없었다.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북 현대가 득점 없이 고개를 떨궜다. 대전과 전북은 22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강등권(10~12위)에서 힘겨운 전쟁 중인 두 팀의 ‘멸망전’으로 꼽혔다. 경기 전까지 승점 1점 차였던 두 팀 입장에선 승점 6점짜리 경기나 다름없었다.황선홍 대전 감독과 김두현 전북 감독은 주력 선수들을 교체로 포함한 채 신중한 탐색전을 벌였다. 후반에는 아껴둔 카드를 모두 꺼내 승리를 노렸으나, 나란히 부상자 발생이라는 악재와 마주하는 불운을 겪었다. 두 팀은 마지막까지 거친 신경전을 주고받으며 골문을 노렸으나, 끝내 골문을 열진 못하고 승점 1씩 나눠 가졌다. 대전은 리그 9위(승점 35), 전북은 10위(승점 34)에 오르며 자리를 되찾았다. 황선홍 감독은 김준범·김현욱의 투톱을 택했다. 이어 최건주·밥신·이순민·김승대를 미드필더진에 배치했다. 백4는 이상민·안톤·김현우·김문환, 골키퍼 장갑은 이창근이 꼈다.김두현 감독의 전북은 이영재·에르난데스, 전병관·안드리고로 전방을 꾸렸다. 중원에는 보아텡과 한국영이 배치됐다. 수비진은 김태현·홍정호·박진섭·안현범, 골문은 김준홍이 맡았다.전반 초반에는 신중한 탐색전이 이어졌다. 먼저 대전이 강력한 압박으로 밀어붙였으나, 전북도 수비 뒤 역습으로 응수했다. 분위기가 과열되기 시작한 건 전반 23분이었다. 에르난데스가 경합 중 넘어지다 발을 높게 들어 최건주의 복부를 가격했다. 결국 에르난데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바로 2분 뒤엔 한국영과 안현범이 거친 압박과 태클에 넘어지며 통증을 호소했다.전반 28분에는 간접 프리킥을 빠르게 전개한 에르난데스의 패스가 전병관에게 향했다. 전병관은 넘어지며 슈팅했는데, 공은 이창근에게 막혔다. 동시에 오프사이드도 선언됐다.대전 진영에서도 날카로운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32분 김현욱의 장거리 직접 프리킥이 골대 모서리를 강타했다. 바로 4분 뒤엔 전북이 다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안드리고의 스루패스가 에르난데스에게 정확히 배달됐다. 이를 처리하러 나온 골키퍼 이창근과 수비수 안톤이 충돌했고, 에르난데스는 완벽한 득점 장면을 맞이했다. 하지만 에르난데스가 시도한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외면했다.추가시간은 5분이었지만, 두 팀은 결국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먼저 교체 카드를 꺼낸 건 김두현 감독이었다. 에르난데스를 빼고 송민규를 투입했다.그럼에도 포문을 연 건 대전이었다. 후반 6분 밥신의 전진, 그리고 김현욱이 절묘한 터닝 후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전북은 후반 11분 안드리고의 직접 프리킥으로 응수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향했다. 이후 대전은 김인균과 구텍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대신 최건주와 김현욱이 임무를 마쳤다. 전북은 이승우와 전진우로 응수했다.전북은 직후 송민규와 안현범의 속공이 나오며 대전의 골문 앞까지 향했다. 하지만 송민규가 안톤의 수비에 저지당하며 쓰러졌다. 오른 어깨 통증을 호소한 그는 결국 다시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대전 역시 악재가 나왔다. 후반 22분 오른쪽 공격을 시도한 김준범이 김태현으로부터 거친 태클을 당했다. 인플레이가 진행됐다가, 공격이 무산된 뒤 해당 장면에 대해 비디오판독(VAR)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최초 판정인 옐로카드가 유지됐다. 통증을 호소한 김준범 역시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어수선한 경기 속에 전북이 먼저 일격을 날리는 듯했다. 후반 34분 김진규의 환상적인 스루패스가 전진우에게 정확히 배달됐다. 전진우는 박스 안에서 넘어지며 슈팅했으나, 이번에도 이창근을 넘어서지 못했다.분위기는 다시 과열됐다. 후반 40분 대전의 코너킥 공격 장면 중 박스 안에서 안톤과 보아텡이 서로의 멱살을 잡으며 충돌했다. 선수단이 모이며 충돌을 말렸으나, 경기의 긴장도는 여전했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 주어진 추가시간은 무려 9분이었다. 추가시간 1분 마사의 감아차기 슈팅은 박진섭의 머리에 막혔다. 직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임덕근의 헤더도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거친 신경전 속 결국 레드카드가 나왔다. 대전 공격수 구텍이 박진섭과 경합 과정에서 팔꿈치를 높게 들었고, 주심의 손에서 레드카드가 나왔다. 대전은 추가시간 막바지 김인균의 날카로운 크로스로 결승 골을 노렸으나, 받아줄 선수가 없었다. 대전은 최근 리그 무패 기록을 7경기(4승 3무)로 늘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전북 역시 최근 리그 무패 기록을 5경기(3승 2무)로 늘렸다.김우중 기자 2024.09.2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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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시즌 1호 피리 연주’ 린가드 역전 헤더…서울, 대전하나에 짜릿한 역전승

린가드(FC서울)의 피리가 마침내 등장했다. 서울이 ‘주장’ 린가드의 헤더 득점과 함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서울은 10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2-1로 제압했다.서울은 이나 전반 초반에 음라파에게 실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전반 내내 골키퍼 이창근의 선방에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하지만 서울은 두 번의 헤더로 승부를 뒤집었다. 먼저 조영욱이 3개월 만에 골 맛을 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린가드가 정확한 헤더를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지난달 페널티킥(PK)으로 1호 득점을 신고한 린가드가, 첫 번째 필드골에 성공한 날이었다. 서울은 홈 3연승을 달렸다.대전하나는 일찌감치 교체 카드를 꺼내 들며 리드를 지키고자 했지만, 이에 실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리그 무승 기록은 4경기(1무 3패)로 늘어났다. 김기동 감독의 서울은 4-4-1-1 전형을 먼저 내세웠다. 강성진과 린가드를 전방에 배치하고, 조영욱·이승모·류재문·한승규가 뒤를 받쳤다. 수비진은 강상우·김주성·권완규·최준, 골키퍼 장갑은 백종범이 꼈다.황선홍 감독의 대전하나는 3-4-3으로 맞섰다. 박정인·음라파·최건주가 전방을 맡았다. 중원은 임덕근과 주세종, 측면에는 이상민과 강윤성이 나섰다. 백3는 안톤·김현우·이정택, 이창근이 골문을 지켰다.전반 초반 탐색전이 벌어지던 시점, 대전하나는 단 한 번의 슈팅으로 일격을 날렸다. 전반 7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최건주의 크로스를, 음라파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2분 뒤 린가드의 패스를 받은 조영욱의 슈팅으로 응수했으나, 골키퍼 이창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한승규의 중거리 슈팅도 이창근의 손끝을 피하지 못했다.서울은 골대 불운도 겪었다. 전반 13분 조영욱의 컷백 패스를 강성진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왼쪽 구석을 정확히 강타하고 벗어났다.이후엔 대전하나와 서울이 박스 안 실수를 주고받으며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하지만 이창근과 백종범 모두 위기를 넘기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서울은 대전하나의 수비벽을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활로를 찾고자 했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반면 대전하나는 정확한 측면 전환으로 서울의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24분에는 주세종의 패스가 강윤성을 거쳐 절묘하게 전방으로 연결됐다. 최건주가 어려운 각도에서 슈팅을 시도했는데, 권완규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서울은 강성진·조영욱·린가드의 연계 플레이를 앞세워 만회 득점을 노렸지만, 린가드의 슈팅은 골문 위로 향했다.전반 막바지엔 ‘이창근 쇼’가 펼쳐졌다. 서울의 코너킥 공격 상황, 김주성의 헤더와 권완규의 슈팅이 모두 이창근에게 막혔다. 서울이 전반 기록한 유효슈팅은 6개. 모두 이창근을 피하지 못했다. 두 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나란히 교체카드를 꺼냈다. 서울이 강성진을 빼고 일류첸코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반면 대전하나는 최건주를 빼고 김문환을 투입하며 수비에 힘을 실었다.하지만 실수가 먼저 나온 쪽은 대전하나였다. 후반 3분 이정택의 백패스가 호흡이 맞지 않으며 빈 골문으로 향한 것. 하지만 이창근이 재빨리 자리로 돌아가 공을 걷어냈다.서울의 점유율이 높아지는 시점, 황선홍 감독은 후반 14분 만에 음라파와 주세종을 빼고 천성훈과 김준범을 투입했다. 직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나온 김주성의 슈팅은 굴절돼 골문 위로 향했다. 두 번째 코너킥에선 서울이 골망을 흔들었다. 혼전 속에서 공이 조영욱 앞으로 향했고, 그는 정확한 헤더로 대전하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해당 장면은 비디오판독(VAR)이 이어졌고, 끝내 득점으로 인정됐다.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에 터진 그의 리그 2호 골. 오랜만에 선발 기회에서 만들어 낸 소중한 득점이었다.기세를 탄 서울은 곧바로 린가드의 헤더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20분 강상우의 오른발 크로스를, 린가드가 절묘한 헤더로 연결해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 린가드의 시즌 2호 득점. 지난달 강원FC전에서 PK 골로 K리그 1호 득점을 신고한 그가, 첫 필드 골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특유의 피리 세리머니까지 펼치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린가드는 이후에도 서울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직접 침투하거나, 스루패스를 건네는 등 경기를 지배했다. 반격에 나선 대전하나는 골대 불운에 고개를 떨궜다. 후반 42분 송창석의 크로스가, 박스 안에서 천성훈에게 향했다. 하지만 그의 슈팅은 골대 왼쪽을 강타했다. 경기 막바지에 접어들자 린가드는 왼쪽 코너 부근에서 공을 끌며 시간을 보냈다. 화려한 볼 트래핑으로 상대 수비를 공략하기도 했다. 추가시간은 7분. 1분 만에 역습 상황을 맞이한 대전하나는 천성훈의 절묘한 크로스가 나왔다. 하지만 이상민의 슈팅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서울은 남은 시간 동안 대전하나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린가드의 헤더가, 이날 경기의 마지막 득점이 됐다. 상암=김우중 기자 2024.07.1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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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럽파’ 멀티 플레이어 김민우 영입 [공식발표]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유럽파’ 미드필더 김민우(22)를 품었다.대전하나는 2일 “구단은 유럽파 출신 미드필더 김민우를 영입했다”라고 전했다.김민우는 초등학교 시절 차범근 축구상을 수상했으며 ‘2019 서울시협회장배’에서 우승 및 득점왕, 최우수선수상 수상, ‘2022 금강대기’ 우수 선수상 수상 등 유소년 시절부터 주목받던 특급 유망주다. 김민우는 보인중-동북고를 거쳐 2021년 입단 테스트를 통해 독일 베르더 브레멘에 입단하며 어린 나이에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브레멘 리저브팀 소속으로 독일 4부에 해당하는 레기오날리가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61경기에 나서 9득점 11도움을 올렸다. 2023년에는 포르투나 뒤셀도르프로 이적해 레기오날리가 28경기에 출전해 2득점 6도움을 기록했다.구단은 김민우에 대해 “1m87㎝의 월등한 신체 조건을 갖춘 그는 왼발잡이 선수로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 좌측 풀백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를 바탕으로 빌드업 상황에서 공격 기회 창출 능력이 뛰어나며 정확한 골 결정력도 겸비하고 있다. 몸싸움, 헤딩 경합에도 능하며 날카로운 킥력을 갖추고 있어 전 소속팀에서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전담 키커로 활약했다”라고 소개했다.황선홍 감독과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지난 3월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U-23 대표팀에 차출, 커리어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를 발판 삼아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대표팀에도 발탁돼 유일한 유럽파로 활약했고, 조별리그 3차전 일본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리기도 했다.김민우는 구단을 통해 “대전하나의 일원으로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 늦게 합류한 만큼 팀에 빨리 녹아들 수 있도록 훈련, 생활 모든 면에서 노력할 것이다. 지금의 순위는 대전과 어울리지 않는다. 원래 대전이 목표로 하는 위치로 올라갈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대전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김문환, 공격수 천성훈과 박정인, 미드필더 마사를 영입하며 공수 양면에 힘을 실었다. 유럽파 출신 멀티플레이어인 김민우까지 가세하며 하반기 반등을 향해 더욱 힘을 얻게 됐다.김우중 기자 2024.07.02 14:50
국가대표

마침표 찍은 ‘7경기 연속 실점’…아찔한 전반, 안정된 후반

한국 축구대표팀이 7경기 만에 공식전 무실점 경기(클린시트)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경기 중간 아쉬운 장면이 반복된 것이 눈에 띈다.한국은 지난 26일 저녁(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태국을 3-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전반전 이재성, 후반에는 손흥민과 박진섭의 릴레이 득점으로 5만 관중 앞에서 적지를 점령했다.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1-1로 비겼는데, 닷새 만에 아쉬움을 털어냈다. C조 1위(승점 10)에 오른 한국은 2경기를 남겨두고 사실상 최종 예선 진출을 가시권에 뒀다.한편 이날 경기의 화젯거리는 손흥민-이강인이 만들어 낸 공격과, 마침내 클린시트에 성공한 수비진이었다.한국은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에서부터 지난 태국과의 3차전까지 7경기 연속 실점했다. 최근 10년간 한국이 공식전 7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한 건 3차례인데, 그중 두 번이 지난 2년 사이에 나왔다. 그간 대표팀의 수비진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점, 황금 세대라는 수식어를 고려하면 다소 자존심이 상할만한 결과였다. 한국은 이 기간 8경기 연속 실점을 하진 않았다.황선홍 임시 감독은 이날 김진수·김영권·김민재·김문환으로 이어지는 백4를 구성했다. 3선에는 백승호와 황인범. 지난 3차전과 비교해 오른쪽 수비수만 바뀌었다. 달라진 수비진에도, 경기 초반에는 태국의 압박에 흔들렸다. 특히 전반 3분 만에 코너킥 수비 직후 패스 한 번에 수비 진영이 무너진 건 아쉬움으로 남았다.전반 막바지엔 김문환이 수비 진영으로 스로인했는데, 이를 백승호가 제대로 터치하지 못해 상대의 공격 찬스로 이어졌다. 상대 슈팅이 정면으로 갔지만, 조현우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다시 한번 아쉬운 실점을 허용할 수도 있었다. 3차전에서도 상대 스로인을 막지 못해 실점으로 이어진 장면이 오버랩됐다.후반에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 진영에만 7명의 선수를 투입하며 사실상 ‘올 인’으로 나섰는데, 황선홍 감독은 백승호 대신 박진섭을 투입하며 수비 강화를 노렸다. 박진섭은 적절한 수비 지원으로 백4를 보호하는 장면을 여럿 연출했다. 이후엔 황인범 대신 정호연까지 투입하며 중원의 에너지 레벨을 끌어 올렸다. 초반부터 강도 높은 압박을 이어간 태국은 결국 체력이 다해 헐거워졌고, 이는 손흥민과 송민규의 끊임없는 침투로 이어졌다. 한국 수비진은 여유 있게 상대 공격을 저지했고, 마침내 클린시트에 성공했다. 후반전 태국의 슈팅은 단 2개였고, 유효슈팅은 1개뿐이었다.마침내 클린시트 경기에 성공한 한국이 안정된 수비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김우중 기자 2024.03.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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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임시감독의 두 가지 과제 ‘내부 정리·밸런스’

축구대표팀의 임시 사령탑 황선홍 감독이 선수단을 둘러싼 두 가지 과제를 받아들였다. 잡음이 일고 있는 선수단 내부 정리와, 잃어버린 공수 밸런스를 되찾는 일이다.황선홍 감독은 지난달 27일 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탈락 후 경질당했고, 차기 사령탑을 찾지 못한 대한축구협회(KFA)가 황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황 감독은 3월 A매치 기간(18~26일) 열리는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만을 지휘한다.황선홍 감독은 지난 11일 A대표팀 명단 23인을 발표하면서 두 가지 과제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그는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건, 감독이라는 역할도 있지만 다른 역할도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대표팀 내 벌어진 이강인-손흥민의 물리적 충돌과, 여러 잡음에 대한 해결 의지를 내보인 발언이었다. 황 감독은 “짧은 기간이어도 선수들과 대화를 나눠보겠다. 어느 정도 (상황을) 정리하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지난달 이강인-손흥민의 물리적 충돌이 전해진 뒤, 대표팀 내 잡음에 대한 소식이 발 빠르게 퍼져 나갔다. 특히 이강인은 ‘하극상’이라는 수식어를 받았고, 이와 연관될 것이라 추측받은 일부 젊은 선수들도 집중포화를 맞았다. 향후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앞둔 상황에서, 혼잡한 내부를 먼저 정리하려는 ‘축구계 선배’ 황 감독의 행보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경기장 안에서는 잃어버린 공수 밸런스를 되찾아야 한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대표팀에 대해 “전체적으로 봤을 때 불균형이 많았다”라고 인정했다. 실제로 클린스만호는 아시안컵 전까지 7경기 무실점 행진을 달렸지만, 정작 본 대회에선 6경기 10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이에 황선홍 감독은 아시안컵 대비 무려 12자리를 바꾸며 변화를 줬다. 특히 약점으로 꼽힌 측면 수비수와 중원에 변화를 준 것이 눈에 띈다. 황 감독은 기존 설영우·김진수에 이어 이명재(울산 HD)와 김문환(알두하일·카타르)을 소집했다. 왼쪽 수비수 이명재는 커리어 첫 승선이며, 오른쪽 수비수 김문환은 1년 만의 재승선이다. 3선 미드필더에도 백승호(버밍엄 시티)와 정호연(광주FC)이 승선하며 변화를 줬다. 황선홍 감독이 짧은 기간 선수단 내분을 수습하고, 경기장 안에서의 전술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황선홍호는 오는 1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소집될 예정이다. 이후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26일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격돌한다.김우중 기자 2024.03.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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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에 ‘눈도장’ 찍을 기회 잡았다… 중원·후방 뉴 페이스 기대감↑

위르겐 클린스만(59) 축구대표팀 감독의 ‘진짜 1기’ 명단이 공개됐다. 기존 멤버에 더해 새 얼굴이 여럿 이름을 올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6월 A매치 2연전(페루·엘살바도르)에 나설 23인을 지난 5일 공개했다. 지휘봉을 잡은 지 얼마 안 된 지난 3월, 클린스만 감독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멤버를 그대로 발탁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3개월간 유럽과 국내 무대를 누비며 눈여겨본 이들을 불렀다. 3월 소집과 비교했을 때, 공격수와 골키퍼 포지션은 변화가 없다. A매치를 앞두고 부상자가 대거 발생한 미드필더와 수비진은 멤버 변화가 눈에 띈다. 김영권(울산 현대) 김문환(전북 현대) 등 수비수와 3선 핵심인 정우영(알 사드)이 부상으로 빠졌다. 김민재(나폴리)는 오는 15일부터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탓에 불참한다. 기존 멤버들의 공백으로 ‘뉴 페이스’가 기회를 얻게 됐다. 수비진에 박지수(포르티모넨세) 김주성(FC서울) 안현범(제주 유나이티드) 중원에는 홍현석(KAA 헨트) 원두재(김천 상무) 박용우(울산)가 포함됐다. 큰 변화라고 보긴 어렵지만,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본격적으로 대비하는 모양새다. 기존 주축 멤버를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 세대교체 혹은 경쟁이 필요한 자리에 새 얼굴을 적절히 포함했다는 평가다. 특히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를 여럿 부른 것을 보면, 7개월 뒤 열리는 아시안컵 대비에 초점을 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의 ‘사실상 1기’에서 중원과 후방을 주목해야 한다. 사령탑의 개혁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김민재와 김영권이 붙박이 주전인 중앙 수비 라인은 이들을 대체할 만한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우영이 맡았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는 그간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이번에 처음 부름을 받은 선수들에게는 6월 소집이 눈도장을 찍을 기회다. 센터백인 박지수(14경기)와 김주성(1경기)은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 체제에서 A매치를 소화했지만, 대표팀에서 완벽히 자리 잡지 못했다. 이번에는 비교적 경험 많은 박지수가 2연전에서 후방의 중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성도 ‘왼발 센터백’으로서 빌드업 등 장점을 뽐낸다면, 다음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처음 성인 대표팀에 승선한 안현범과 지난 3월 발탁되고도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설영우(울산)도 우측 풀백 자리에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설영우는 전술 수행 능력과 공격력이 빼어나고, 안현범은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와 왕성한 활동량이 돋보인다. 울산 중원의 핵심인 박용우 역시 성인 대표팀에 처음 승선한다. 정확한 패스와 볼 소유 능력이 발군인 그는 허리에 힘을 보탤 자원으로 평가된다. 안정적인 볼 배급 능력을 지닌 원두재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으로 뛸 수 있는 멀티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클린스만 감독은 “너무 많은 선수를 보는 것보다 코치진과 상의해서 능력이 있고 대표팀 수준에 맞는 선수를 추리려고 했다”며 “연령별 대표팀 감독과도 지속해서 이야기하며 소속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이 선수들이 얼마나 성장해서 A대표팀의 일원이 되는지 지켜보는 것도 상당히 흥미로울 것”이라고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3.06.0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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