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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마지막까지 팬들의 눈 즐겁게 하는 신인왕 경쟁…유기상이 웃을까

프로농구 ‘신인 3인방’ 유기상(23·창원 LG) 박무빈(23·울산 현대모비스) 문정현(23·수원 KT)의 경쟁이 마지막까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오는 31일 끝난다. 정규리그 개인상 중 경쟁이 치열한 부문이 바로 신인왕이다. 올 시즌 드래프트 1~3위에 각각 이름을 올린 문정현·박무빈·유기상은 신인 빅3 답게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문정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다재다능한 포워드고, 박무빈은 데뷔 시즌에 현대모비스의 1번(포인트가드)을 맡았다. 가드 유기상은 리그에서 손꼽는 3&D(3점슛과 수비) 플레이어임을 입증하고 있다.먼저 두각을 나타낸 건 2순위 박무빈이었다. 그는 개막 직전 발목 인대가 끊어져 출발이 더뎠음에도, 주전 포인트가드로 도약했다. 안정적인 운영 능력에 위닝샷을 꽂아넣는 배짱까지 갖췄다. 적장들이 “신인답지 않은 운영 능력을 갖췄다”며 치켜세운 이유다. 그는 지난 1월 2024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서 태극마크 데뷔전을 치렀다. 1순위 문정현은 시즌 초반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다. KT 선수층이 두껍기 때문이었다. 약점으로 꼽힌 저조한 3점슛 역시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후반기 접전 상황에서의 출전 시간이 늘어났고, 중요한 순간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는 등 승부처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는 평이다. 비록 새깅 수비를 마주하기도 했지만, 5·6라운드 3점슛 성공률이 가각 50%, 44.4%로 크게 좋아졌다. 3순위 유기상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시즌 초반 수비력으로 주목받은 그는 이후 3점슛 능력까지 증명했다. 어느덧 이관희 등 베테랑 가드들을 넘어 팀 내 출전 시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LG에선 유기상의 득점을 살리는 스크린 플레이, 타임아웃 이후 공격 패턴이 자주 등장한다.유기상은 지난 1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전에서 신기록을 작성하며 신인왕 경쟁 구도에서 막판 뒷심을 제대로 보여줬다. LG는 정관장을 94-70으로 제압하며 9년 만에 8연승을 달렸는데, 유기상은 이날 3점슛 2개 포함 14득점을 올렸다. 그는 이날 기록으로 1998~90시즌 신기성, 2013~14시즌 김민구(이상 88개)를 넘어 역대 KBL 신인 데뷔 시즌 최다 3점슛 성공 신기록(90개)을 달성했다. 남은 4경기에서 100개를 채우겠다는 다부진 각오까지 드러냈다.2000~01시즌 신인왕 출신인 이규섭 SPOTV 해설위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예측하기 어렵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 위원은 세 선수 모두 신인왕을 수상할 자격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먼저 “박무빈은 서명진이 부상으로 이탈한 어려운 상황에 합류해 새 바람을 일으켰다. 위닝샷을 넣는 능력도 갖췄다. 국가대표까지 승선했으니 분명 신인왕에 가장 가까운 선수아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다”라면서 “대표팀 복귀 이후 약간의 슬럼프가 있지만, 이해할 수 있는 범주다. 조동현 감독은 이미 그에게 해결사 역할까지 맡기고 있지 않나. 시즌을 소화하며 살짝 부침이 있었지만, 다수의 표를 받을 만하다”라고 치켜세웠다.이어 문정현에 대해서도 “6각형이라는 장점이 초기에 독이 된 부분도 있지만, 수비수로서의 능력을 입증하며 출전 시간을 늘린 게 고무적이다”면서 “최근 KT가 부진했음에도, 접전 상황에서 분명 문정현 선수가 보여준 승부처 활약은 눈에 띄었다. 에이스 스토퍼로 활약하며, 공격 리바운드와 3점슛까지 기록하고 있다. 사실 고교 시절엔 공격 능력만 갖췄다고 생각했는데, 프로에서의 활약을 보면 그가 갖춘 수비 이해도가 뛰어나다는 것을 볼 수 있다”라고 짚었다. 유력 후보로 꼽힌 유기상에 대해선 “LG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성장했다. 사실 원래 그 정도의 능력은 있는 선수였다. 프로에서도 통하는 신장과 윙스팬이 잘 발휘되고 있다고 본다. 팀에서 자신의 장점을 명확하게 보여줬고, 시즌 내내 성장세를 보여준 것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끝으로 이 위원은 “이들 모두 팀의 플레이오프(PO)를 이끌지 않았나. 이제 막 데뷔한 신인이 제 몫을 하는 게 쉽지 않은데, 올 시즌 이들이 보여주는 활약은 매우 고무적이다. 결국 상이라는 건 마무리가 중요한데, 그 부분에서 표가 갈리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망했다. 김우중 기자 2024.03.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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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클러치엔 3점, 에이스는 전담 마크…"유기상, 당연히 신인왕 받아야죠"

프로농구 창원 LG 가드 유기상(23·1m88㎝)은 지난 3일 수원 KT전 75-60 승리의 주역이 됐다. 유기상은 KT전에서 상대의 국가대표 가드 허훈을 수비하는 중책을 완벽하게 해냈다. 에이스 허훈은 유기상의 수비에 고전하며 12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에 그쳤다. 턴오버는 2개를 저질렀다. KT를 60점으로 묶어낸 데는 유기상의 비중이 컸다. 그는 공격에서도 승부처였던 3쿼터, 연달아 3점슛을 터뜨려 승기를 잡는 데 힘을 보탰다.유기상은 올 시즌 신인왕 후보다. 그런데 경쟁 상대가 만만치 않다. 박무빈(울산 현대모비스)은 지난 2월 아시아컵에서 신인 중 유일하게 국가대표에 뽑혀 코트를 밟았다. 기록에서도 박무빈(평균 8.9점)이 유기상(평균 7.9점)을 다소 앞선다. 유기상은 차분하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조상현 LG 감독은 "이정현(서울 삼성), 전성현(고양 소노), 허일영(서울 SK) 등 상대 주득점원 수비를 모두 기상이에게 맡긴다. 신인이라는 걸 고려하면 제 역할을 120% 해준다고 느낀다"며 "요즘 슈터들은 수비를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기상이는 그렇지 않다. 수비 마음가짐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상대 스크린에 걸렸을 때 쫓아가려는 수비 의지가 강하다. 그게 수비에서의 에너지 레벨을 좌우한다"고 칭찬했다.조상현 감독은 "허훈에게 이재도나 양준석을 붙일 수 있었지만, 일부러 기상이를 붙였다. 기상이도 자기가 막겠다고 하더라"며 "수비에서 저렇게 자기 에너지를 가지고, (허훈 수준의 선수를) 스스로 먼저 막겠다고 하는 걸 보면 분명 수비수로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공교롭게도 올시즌 신인왕 경쟁이 '쌍둥이 감독 대결'이 됐다. 유기상의 라이벌 박무빈의 소속팀 현대모비스의 사령탑은 조상현 감독의 쌍둥이 동생인 조동현 감독이다.조동현 감독이 박무빈의 신인상 수상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데, 조상현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도 유기상의 수상을 밀고 있다"고 웃으면서 "난 당연히 기상이가 받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처럼 아낀다는 의미에서 "이름도 조기상으로 바꿨다"며 애정 어린 말도 덧붙였다.유기상은 공격 관련 기록 수치가 조금 낮아도 슈터로 효율이 뛰어나다. 3일 기준 3점슛 성공률이 42.1%로 리그 전체 3위다. 누적 성공 개수도 75개를 기록 중인데, 6라운드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면 90개 이상도 노려볼 수 있다. 이 경우 역대 신인 최다 기록인 김민구(2013~14 전주 KCC) 신기성(1998~99 원주 나래)의 88개를 넘을 수 있다. 3점 성공률 1위인 부산 KCC 이근휘(45.5%)와도 차이가 크지 않아 역전도 노려볼만하다.조상현 감독은 "(유기상에게는) 보이지 않는 기록들이 너무나 많다. 출전 시간도 많고 효율도 너무 좋다.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서 잘해주는 선수다. 그 부분을 높이 평가 받아야 한다. 수비에서 믿고 맡기는, 정말 좋은 선수"라고 강조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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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3시즌 연속 인기상 차지하나··· 팬 투표 내달 5일까지 진행

2021~22시즌 프로농구 최고의 인기 선수를 선정하는 팬 투표가 2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KBL 통합 웹사이트에서 진행된다. 2021~22 프로농구 '포카리스웨트 인기상' 팬 투표는 KBL 등록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한다. KBL 웹사이트 회원 1인당 1일 1회 참여가 가능하며, 1회당 총 2명의 선수에게 투표할 수 있다. 단, 같은 소속팀 선수는 1명으로 제한된다. 지난 시즌에는 원주 DB의 허웅이 3만469표로 1위에 올라 2019~20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인기상을 받은 바 있다. KBL은 인기상 투표에 참여한 팬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김영서 기자 ◇ 역대 인기상 수상자 명단 2011~12시즌 김선형(서울 SK) 2012~13시즌 김태술(안양 KGC) 2013~14시즌 김민구(전주 KCC) 2014~15시즌 김준일(서울 삼성) 2015~16시즌 이승현(고양 오리온) 2016~17시즌 김종규(창원 LG) 2017~18시즌 디온테 버튼(원주 DB) 2018~19시즌 김종규(창원 LG) 2019~20시즌, 2020~21시즌 허웅(원주 DB) 2022.03.21 11:46
스포츠일반

현대모비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2000만원 기부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불우한 어린이를 위해 선행을 실천했다. 현대모비스는 4일 “자선 이벤트 ‘사랑의 바스켓 현대모비스 LOVE’ 행사를 통해 모금한 2060만원을 지난 2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랑의 바스켓 현대모비스 LOVE’는 현대모비스가 지역사회와 밀착하고 홈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와 함께 6년째 진행 중인 자선 이벤트다. 선수와 지역 기업이 팀을 이뤄 슛을 넣을 때마다 일정 금액의 후원금을 적립해 지역 내 저소득가정 환아를 지원한다. 최근 마무리한 2020~21시즌엔 함지훈, 이현민, 전준범, 서명진, 김민구, 장재석 등 6명의 선수가 참여해 710만원을 모금했으며, 구단이 별도로 모금한 1350만원을 합쳐 총액 2060만원을 기탁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1.06.0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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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의 스톱, 워치] 주폭(酒暴)이 자꾸 나오면 그건 프로가 아니다

챔피언결정전을 코앞에 둔 프로농구가 음주 폭력 사건, 음주운전 사건으로 더 시끄럽다. 지난달 26일 4강 탈락이 확정된 울산 현대모비스는 이날 밤 숙소 식당에서 선수단이 회식을 했고, 이 자리에서 기승호(36)가 동료 네 명을 취한 상태에서 폭행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장재석(30)은 안와골절을 당했을 정도로 부상이 심각했다. 기승호는 지난달 30일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재정위원회에 회부돼 선수 제명 중징계를 받았다. 현대모비스 구단은 제재금 1500만원을 내야 한다. 술과 관련한 사고는 또 있었다. 지난달 초 서울 삼성의 20대 초반 젊은 가드 A는 경기도 용인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게 뒤늦게 알려졌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고 한다. 프로농구 선수의 음주운전 뉴스는 잊을 만하면 다시 나온다. 지난 2018년에는 박철호가 음주운전으로 36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고, 2017년에는 김지완이 20경기 출전 정지당했다. 2014년에는 김민구가 대표팀 차출 중 음주운전 사고를 내 큰 부상을 당했다. 당시 김민구는 출전정지 징계조차 받지 않았다. 그 이전에는 더 심했다. 프로농구가 1997년 출범했는데, 10여 년이 지나도록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이 비시즌 때 음주운전으로 신문 사회면에 이름을 올렸다. 짚고 넘어갈 것은 현재까지도 프로농구가 아직 술에 관대하다는 사실이다. 올 시즌에도 고양 오리온 선수단과 사무국 직원 일부가 방역 수칙을 어기고 체육관에서 분위기를 다잡는 회식을 했다가 제재금을 냈다. 시즌 중 “술 한잔하면서 팀워크를 다진다”는 게 그럴듯한 이유가 되는 곳이 프로농구다. 냉정하게 따지면 술을 마시고 ‘사고’를 친 선수가 나왔을 때 구단이 사과문을 올릴 이유도 없다. 구단이 미성년자의 보호자도 아닌데 선수를 일일이 감시하고 관리할 수도 없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연맹이나 구단의 철저한 교육을 강조하는 해결 방안이라는 것도 여전히 ‘구단의 돌봄’을 강요하는 아마추어 같은 처사다. 단, 선수의 일탈이 나왔을 때는 확실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가차 없는 제재를 내려야 한다. 그런데 한국 프로농구에서는 술 먹고 사고를 낸 선수가 나오면 먼저 구단이 공식 사과를 하고, 선수에 대한 제재를 최소화하려고 눈치를 본다. 농구에서는 몇십 년 전 스타 플레이어들이 ‘말술’을 마셨다는 이야기가 아직도 무용담처럼 전해져 내려온다. 그렇게 이어진 분위기는 아직도 확실한 단절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왜 농구는 유독 음주에 관대하다는 느낌을 줄까. 상대적으로 축구, 야구는 해외 무대를 꿈꾸고 도전할 수 있는 데 비해 농구는 더 큰 무대로 도전해 성공한 사례가 없는 ‘로컬 종목’이기 때문일지 모른다. 그래서 선수들 스스로 더 발전할 기회를 찾지 않고 안주하면서 술을 진탕 마시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게 아닐까. 아마 이런 ‘가설’은 듣는 것만으로 농구인은 불쾌하고 자존심 상할 것이다. 그러나 연이어 터지는 ‘주폭(酒暴)’ 사건의 원인에는 전반적으로 자기관리에 느슨한 문화가 분명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과거 테니스 레전드 이형택(45)이 인터뷰 중 이런 말을 했다. “대학 때까지만 해도 외국의 큰 대회에 나갈 때는 출정식을 한다며 술도 많이 마시곤 했다. 아마추어 문화였다. 그런데 ATP투어에서 경쟁하는 다른 나라 선수들을 접하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프로는 스스로 관리하고 경쟁하는 것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술을 완전히 끊었을 때 내 몸이 달라진다는 걸 깨달았다. 이후로는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술을 입에 안 댔다.” 지금은 2021년 5월이다. 이제 지켜보고 또 지켜보다 지친 팬들이 프로 선수들을 향해 술 문화 자체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도 정작 프로라는 이름을 달고 고액 연봉을 받는 그들만 모른다. 스포츠팀 기자 2021.05.03 06:00
스포츠일반

양동근 없어도 강한 현대모비스, 역시 ‘만수’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4강 플레이오프(PO, 5전 3승제)에 직행했다. 현대모비스는 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84-75로 꺾었다. 현대모비스에서는 숀 롱이 37점·14리바운드, 기승호가 19점으로 활약했다. 32승 21패의 현대모비스는 남은 1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2위를 확정했다. 6강 PO(5전 3승제)를 거치는 3~6위와 달리, 1~2위는 4강 PO에 직행한다. 앞서 전주 KCC가 4경기를 남기고 1위를 확정했다.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6강 PO도 어렵다”는 차가운 평가를 받았다. 17년 동안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6차례 이끌었던 가드 양동근(40)이 지난해 3월 은퇴했다. ‘모비스 왕조’를 이끌었던 양동근의 공백이 커 보였다. 하지만 유재학(58) 현대모비스 감독 별명이 괜히 ‘만수(萬手·만 가지 수를 가졌다)’가 아니었다. 유 감독이 ‘리빌딩’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현대모비스는 자유계약선수(FA)로 장재석·김민구·이현민·기승호를 영입했다. 특히 장재석은 FA 협상 때 “유 감독과 함께 하고 싶다”며 다른 팀이 제시한 높은 연봉을 포기하고 현대모비스에 왔다. 그는 유 감독의 지도 아래 리그 정상급 센터로 성장했다. 20점 이상을 올린 경기가 3경기였는데, 이는 그가 지난 6시즌간 기록한 것과 같은 숫자다. 선수 효율성지수(PER)도 22.1로 주전급 국내 선수 중 1위다. 외국인 선수 숀 롱은 득점(21.3점)과 리바운드(10.8개)에서 모두 전체 1위다. 미국 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등에서 뛴 숀 롱은 별명인 ‘야수(the beast)’처럼 맹활약을 펼쳤다. ‘양동근 후계자’로 꼽히는 22세 가드 서명진은 이현민·김민구와 함께 양동근의 공백을 메웠다. 모두가 유 감독 작품이다. 시즌 중간 고양 오리온에서 트레이드해온 최진수도 수비에서 힘을 보탰다. 개인 통산 7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유 감독에게도 숙제는 남았다. 최진수가 지난달 30일 원주 DB전에서 팔꿈치를 다쳐 시즌 아웃됐다. 신인 이우석(22)으로 공백을 메워야 한다. DB전에서 퇴장당했던 숀 롱이 평정심을 잃지 않도록 다독여야 한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이날 고양 오리온을 91-86으로 꺾고 3위를 확정했다. 오리온은 4위가 됐다. 이로써 6강 PO 대진이 확정됐다. 10일부터 3위 KGC인삼공사-6위 부산 KT, 4위 오리온-5위 인천 전자랜드가 4강 PO행을 다툰다. 현대모비스는 KGC-KT전 승자와 4강 PO를 치른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4.0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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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14방' 현대모비스, KGC 대파

울산 현대모비스가 3점슛을 앞세워 안양 KGC를 대파했다. 현대모비스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GC와 경기에서 100-82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3승15패를 기록하며 2위를 수성한 현대모비스는 선두 전주 KCC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줄였다. 현대모비스는 총 27개의 3점 슛을 시도해 14개를 성공했다. 약 52%의 높은 성공률.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도 힘을 더했다. 18득점 12리바운드를 올린 숀 롱과 3점 슛 4개를 성공하며 16득점을 올린 김민구가 승리를 이끌었다. 또 기승호(13득점 5리바운드), 장재석(12득점 5리바운드) 등이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KGC는 크리스 맥컬러(24득점 6리바운드), 오세근(14득점), 변준형(12득점 6어시스트) 등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패배를 막아내지 못했다. 최상위권 도약을 노렸던 KGC는 20승17패로 4위에 머물렀다. 1쿼터는 치열했다. 현대모비스는 3점 슛으로, KGC는 골 밑 득점으로 경쟁했다. 1쿼터는 24-19로 3점 슛 4개를 성공한 현대모비스의 리드였다. 2쿼터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KGC의 수비가 살아났고, 오세근의 골 밑 득점 등이 터지면서 현대모비스를 추격했다. 현대모비스는 연이어 실책을 저지르며 추격을 허용했다. KGC가 2쿼터 시작 1분 35초 만에 26-24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리드를 놓치지 않았고, 43-39로 2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에서 현대모비스의 외곽슛이 살아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김민구가 연속 3점 슛을 넣으며 54-56으로 격차를 줄인 현대모비스는 장재석과 김민구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김민구의 활약이 빛났다. 전성기를 보는 듯한 플레이로 무려 13득점을 올렸다. 전반 3득점에 그쳤던 그가 살아나자 현대모비스가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김민구를 앞세운 현대모비스가 3쿼터를 67-61로 끝냈다. 4쿼터는 현대모비스의 일방적 흐름이었다. 기승호의 3점 슛과 장재석의 속공 득점으로 현대모비스는 72-61, 11점 차까지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하는 순간이었다. KGC는 맥컬러와 박형철의 외곽슛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용재 기자 2021.02.07 17:34
스포츠일반

[포토]김민구,슛이 아니라 패스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와 울산 현대모비스경기가 7일 오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현대모비스 김민구가 골밑에서 패스 하고있다.안양=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2.07. 2021.02.07 16:29
스포츠일반

[포토]골밑 파고드는 오세근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와 울산 현대모비스경기가 7일 오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KGC 오세근이 현대모비스 김민구의 마크를 받으며 골밑을 파고들고있다.안양=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2.07. 2021.02.07 15:13
스포츠일반

[포토]김민구,힘으로 밀어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와 울산 현대모비스경기가 23일 오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현대모비스 김민구가 KGC 이재도의 마크를 받으며 슛하고있다.안양=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12.23. 2020.12.2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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