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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경쟁에서 이긴 서른여섯 이승훈 7년 만에 월드컵 우승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던 빙속 이승훈(36·알펜시아)이 7년 만에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이승훈은 24일(한국시간) 폴란드 토마슈프마조비에츠키의 로도와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 48초 0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그는 스프린트 포인트 60점을 얻어 네덜란드의 바르프 홀버르프(7분 48초 50·스프린트 포인트 40점),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조반니니(7분 48초 56·스프린트 포인트 21점)를 제치고 정상에 섰다. 이승훈이 월드컵에서 메달을 딴 건 2017년 12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7~18시즌 4차 대회 매스스타트 이후 7년 만이다.이승훈은 이달 열린 하얼빈 동계 AG에선 정재원·박상언과 함께 힘을 합쳐 남자 팀 추월 은메달을 획득, 한국 선수 역대 동계 AG 최다 메달 신기록(9개)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쇼트트랙 김동성의 8개였다. 이승훈은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10 밴쿠버부터 2022 베이징까지 4차례 동계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2010 밴쿠버 대회 때 남녀 500m에서 금메달을 땄던 모태범과 이상화가 은퇴했지만, 이승훈은 여전히 빙판 위를 힘차게 달린다. 이번 월드컵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선두 경쟁을 펼쳤던 일본의 사사키는 2006년 2월생이다. 이승훈보다 17살이 어리다. 적지 않은 나이에 충분한 휴식 없이 연이어 국제대회에 나섰음에도 최정상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승훈이 경험이 돋보였다. 레이스 초반엔 후미에서 조용히 체력을 비축했다. 결승선을 4바퀴 남길 때까지 16위에 머물렀던 이승훈은 결승선을 두 바퀴 남기고 속도를 끌어올리더니 순식간에 3위로 올라섰다. 이어 마지막 바퀴 첫 번째 곡선주로에서 바깥쪽으로 나와 두 선수를 제치며 선두로 올라섰고, 점차 거리를 벌렸다. 끝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선 하얼빈 AG 2관왕 이나현(한국체대)이 38초 15의 기록으로 4위에 올랐다. 김민선(의정부시청)은 38초 22로 6위에 그쳤다.이형석 기자 2025.02.2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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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이승훈, 5차 월드컵서 매스스타트 1위…8년 만의 금메달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승훈(37·알펜시아)이 올 시즌 첫 번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금메달을 품었다. 이승훈은 24일(한국시간) 폴란드 토마슈프마조비에츠키의 로도와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ISU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48초05를 기록,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그는 스프린트 포인트 60점을 얻어 네덜란드의 바르프 홀버르프(7분 48초 50·스프린트 포인트 40점),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조반니니(7분 48초 56·스프린트 포인트 21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승훈이 올 시즌 월드컵에서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월드컵 금메달은 2017년 12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7~18시즌 4차 대회 매스스타트 이후 8년여 만이다.이날 이승훈은 레이스 초반엔 후방에 위치했다. 그는 결승선을 4바퀴 남길 때까지도 16위에 머물렀다. 이어 결승선을 두 바퀴 남기고 속도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이승훈은 아웃코스로 빠져나온 뒤 순식간에 사사키 쇼무(일본), 리피오 벵거(스위스)를 추격하며 선두권에 올랐다.이어 마지막 바퀴를 남겨두고 두 선수를 제치며 선두를 꿰찼다. 이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이달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 새 역사를 쓴 이승훈은 여전히 질주를 멈추지 않는다. 그는 2010 밴쿠버부터 2022 베이징까지 네 번의 동계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낸 한국 빙속의 전설이다. 하얼빈 AG에선 남자 팀 추월 은메달을 합작하면서 한국 선수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신기록(9개)을 세우기도 했다.한편 이날 열린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선 하얼빈 아시안게임 2관왕 이나현(한국체대)이 4위(38초15)에 올랐다. 3위 안젤리카 부이치크(폴란드·38초03)과는 0.09초 차이였다. 김민선(의정부시청)은 38초22로 6위를 기록했다.우승은 미국의 에린 잭슨(37초81)이 차지했고, 은메달은 쇼트트랙 출신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37초92)이 목에 걸었다.김우중 기자 2025.02.2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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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김준호, 월드컵 5차 대회 500m 3위…여자부 김민선은 12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준호(강원도청)가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위를 기록했다.김준호는 22일(한국시간) 폴란드 토마슈프마조비에츠키 아레나 로도바에서 열린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디비전A 500m 1차 레이스에서 34초77를 기록, 조던 스톨츠(미국·34초49)와 로랑 뒤브레이유(캐나다·34초73)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김준호가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 500m에서 시상대에 오른 건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차 대회 2차 레이스 동메달을 합쳐 두 번째다.김준호는 4조의 인코스에서 출발했다. 그는 첫 100m를 9초56으로 통과했는데, 이는 전체 출전 선수 가운데 세 번째로 빨랐다. 그는 속도를 유지하면서 동메달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한편 여자부 디비전A 500m 1차 레이스에 출전한 김민선(의정부시청)은 38초62를 기록, 20명 중 12위에 올랐다.김우중 기자 2025.02.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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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부터 미래까지 빛났다…전 세대서 메달 품은 빙속 대표팀 [하얼빈 AG]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8년 만에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AG)을 마치고 12일 귀국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지난 8~11일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AG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를 땄다. 이번 대회 목표로 잡았던 금메달 2개를 넘어섰다. 베테랑은 건재했고, 현재와 미래가 모두 빛났다. ‘맏형’ 이승훈(37·알펜시아)은 후배들과 함께 새 역사를 썼다. 3명의 선수가 400m 트랙을 8바퀴 도는 팀 추월에서 한국 대표로 나서 2위를 기록했다. 이승훈은 쇼트트랙 김동성(금3·은3·동2)을 넘어 한국 역대 동계 AG 최다 메달리스트(금7·은2)가 됐다.이승훈은 2000년대에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하다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 지난 2009년 하얼빈에서 열린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선 쇼트트랙 3관왕에 오른 바 있다. 이후 선발전에서 탈락한 그는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꿨고,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에 다시 하얼빈을 찾아 또 메달을 목에 걸었다.‘신(新) 빙속 여제’로 꼽힌 김민선(26·의정부시청)은 금빛 질주에 성공했다. 여자부 단거리 간판인 그는 지난 2시즌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여자 500m 1위·2위를 차지한 실력자다. 하지만 국제 종합 무대에선 입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AG를 위해 사비를 들여 해외 전지훈련을 다녀오는 등 절치부심했다. 대회 전엔 “전 종목 입상이 목표”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김민선은 이번 AG 여자 팀 스프린트에서 후배들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자신의 주 종목인 500m에서도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생소한 종목인 100m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쳤다.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미래’로 꼽히는 이나현(20·한국체대)은 스타 탄생을 알렸다. 그는 여자 100m에서 선배 김민선보다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500m(은메달)와 1000m(동메달)에서도 시상대에 올랐다. 팀 스프린트 금메달까지 더해 출전한 4개 종목에서 모두 입상했다. 시니어 3년 차인 이나현은 국제 종합 대회 데뷔전에서 메달을 싹쓸이했다. 이들의 다음 목표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이다. 한국 빙속은 지난 2022 베이징 올림픽 당시엔 금메달 0개(은2·동2)에 그친 바 있다. 여자 선수는 단 한 명도 입상하지 못했다. 이번 하얼빈 AG에서 호성적이 반가운 이유다. 특히 이나현은 “이제는 올림픽 포디움을 목표로 잡겠다”며 각오를 전했다.올림픽에서도 금빛 질주를 이어가기 위해선 새 얼굴 탄생도 시급하다. 특히 남녀 중·장거리 선수 부재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8년 전 삿포로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로 쇼트트랙(금5·은5·동3)을 넘어선 바 있다. 당시 이승훈이 4관왕에 성공했고, 김보름(강원도청) 김민석(헝가리) 등 남녀 중장거리 선수들이 활약했다.하지만 이번 대회 장거리 선수 중 개인전에서 호성적을 낸 건 남자 5000m에서 4위를 기록한 이승훈뿐이다. 또 남자의 경우 단거리 종목에서도 차민규(동두천시청)를 제외하면 메달을 기대할 선수를 찾기 어렵다. 이승훈은 “많은 유망주가 훈련량이 많고 힘든 중장거리를 꺼린다. 나를 넘어설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참 아쉽다”라고 했다.무엇보다 선수 확보를 위한 훈련 환경 개선이 시급 과제로 꼽힌다. 국내에서 스피드스케이팅 훈련이 가능한 경기장은 서울 태릉 빙상장과 강릉 스케이트 오벌이다. 하지만 강릉 경기장은 사업성 문제로 얼음을 걷어낸 상태다. 태릉 경기장은 노후화 문제로 여러 차례 지적받은 바 있다. 한국은 하얼빈에서의 활약을 이어가고, 동시에 새 스타 발굴에 힘써야 하는 두 가지 과제를 풀어내야 한다.김우중 기자 2025.02.1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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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형 선수'가 아니라 더 기대되는 '파워풀' 이나현 [하얼빈 AG]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기대주 이나현(20·한국체대)이 개인 첫 메이저대회에서 비상했다. '완성형 선수'가 아니라는 걸 고려하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메달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지난 7일 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이 개막할 때만 하더라도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의 스포트라이트는 간판 김민선(26·의정부시청)에게 쏠렸다. 김민선은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비롯해 주요 메이저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단 '차세대 이상화' 선두 주자. 이번 하얼빈 대회 다관왕 달성 여부가 관심사였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자, 이나현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았다. 이나현은 지난 8일 하얼빈 AG 여자 100m에서 10초50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선(10초505)에 0.004초 앞섰다. 이어 9일 열린 여자 500m에서 김민선에 이어 은메달, 3명의 선수가 400m 트랙을 3바퀴 도는 팀 스프린트에선 김민선·김민지(25·화성시청)와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합작했다. 3경기 출전해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노원고에 재학 중이던 이나현은 지난해 1월 혜성처럼 등장했다. 2023~24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 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주니어 한국 신기록을 세운 것. 일주일 뒤에 열린 ISU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500m에선 주니어 세계기록(37초34)마저 갈아치웠다. 한국 여자 500m 선수가 주니어 세계기록을 세운 건 이상화(2007년) 김민선(2017년)에 이어 이나현이 역대 세 번째였다. 한국체대에 진학한 이나현은 지난달 열린 동계체전 여자 대학부 1000m에서 1분17초92를 기록하며 김민선(1분18초52)이 보유한 태릉빙상장 개인 최고 기록을 넘었다. 김보름 MBC 스피드 스케이팅 해설위원이 꼽은 이나현의 강점은 "힘 있는 킥"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집중해 근육량을 늘렸고, 이를 가속으로 연결한다. 다만 아직 투박하다. 스스로 "아직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힘으로 밀고 나간다"라고 말할 정도. 경험이 쌓이면 더욱 위협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이나현의 성장을 지켜본 김민선은 "재작년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나보다 어리기 때문에 계속해서 스피드 스케이팅을 보여줄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이나현은 "이제 시작했다는 느낌인 거 같다"며 "앞으로 더 큰 대회도 많이 남았는데 연습했던 게 경기에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나현은 11일 열리는 여자 1000m에서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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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거 역사적인 곳, 국가대표 무게감 느낀다" 예비 하얼빈 스타들의 ‘말·말·말’ [하얼빈 AG]

한국의 동계 스포츠 스타들이 하얼빈 아시안게임(AG)에 나서는 각오는 남다르다. 8년 만에 열리는 동계 축제에 임하는 이들은 아시아 정상을 정조준한다. 일간스포츠는 AG 포디움을 바라보는 스타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그 정도의 목표(우승)는 달성해야 하지 않을까”‘빙속 간판’ 김민선(26·의정부시청)은 생애 두 번째 AG에서 대관식을 노린다. 그는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여자 500m 세계 1위의 단거리 강자다. 지난 시즌에도 이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월에는 1000m 1분13초42를 기록, 이상화(은퇴)가 보유한 1000m 한국 신기록(1분13초66)을 10년 4개월 만에 갈아치우기도 했다.대회를 앞둔 김민선은 'AG 4관왕'을 외쳤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 100m·500m·1000m·여자 팀 스프린트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 2017 나고야 대회에선 메달 없이 돌아왔다. 그는 본지와의 신년 인터뷰서 “스스로 그 정도의 목표는 달성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더 좋은 경기력을 약속했다. “1위가 간절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남자 쇼트트랙 간판 박지원(29·서울시청)은 마침내 세계 무대 정상에 도전한다. 2년 연속 ISU 남자부 종합 1위를 차지한 그는 유독 AG·올림픽과 같은 주요 대회를 앞두고 부진하며 낙마한 바 있다. 다른 선수들은 기량이 꺾이기 시작하는 20대 후반 나이에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그는 금빛 질주를 약속했다.얼음 위에서 화려한 세리머니를 즐기는 박지원은 본지와 신년 인터뷰 중 “금메달은 당연한 목표다. 그걸 내 목표로 잡진 않았다. 대신 ‘간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금까지 해온 대로 경기한다면, 결과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새해에는 100점!”여자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27·성남시청)은 2024~25시즌 복귀한 뒤 첫 번째 국제종합대회에 나선다. 그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1년 휴식이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그동안의 부담감을 이겨내기 위한 선택이었다. 효과는 있었다. 그는 복귀전인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ISU 월드투어 2차 대회에선 주 종목 1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Queen is back(여왕이 돌아왔다)”이라는 ISU의 찬사가 쏟아졌다.최민정은 본지와 신년 인터뷰서 “2024년은 65점을 주고 싶다. 한층 성장했지만,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다. 지금은 더욱 여유가 생겼다. 2025년에는 100점을 채우고 싶다”고 웃었다.지난 2일 출국을 앞두고는 “힘들 때마다 옹심이(반려견)의 사진과 영상을 보며 심리적 안정감을 찾았다”며 멘털 관리 비법을 전하기도 했다. “안중근 의거가 일어난 장소다.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느낀다”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현겸(19·한광고)이 하얼빈 AG를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김현겸은 지난해 2월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건 기대주다. 올 시즌은 그에게 있어 시니어 2번째 시즌. 8년 만에 열리는 AG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본지와 신년 인터뷰 중 “하얼빈은 안중근 의거가 일어난 장소 아닌가.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느끼고 있다”며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또 “긴장도 있지만, 설레는 마음도 공존한다. 하얼빈 날씨가 추운 거로 알고 있는데, 나는 추위를 잘 안 탄다”라며 웃어 보였다. 김우중 기자 2025.02.0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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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AG] '차준환·최민정 등' 韓 동계 스포츠 스타 한자리에, 하얼빈이 뜨거워진다

아시아 겨울 스포츠의 축제, 동계 아시안게임(AG)이 8년 만에 열린다. 한국에에선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24·고려대)과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27·성남시청), 빙속(스피드스케이팅) 여제 김민선(26·의정부시청) 등 스타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메달 사냥에 나선다.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2017년 일본 삿포로 대회 이후 8년 만에 열리는 동계 AG다. 4년마다 개최되는 동계 AG는 2021년 열릴 예정이었으나, 개최지 선정 난항과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취소된 바 있다. 한국, 대회 종합 2위 정조준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8일 동안 열리는 이번 대회엔 빙상, 스키, 컬링,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산악스키 6개 종목의 11개 세부 종목에 총 6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총 34개국의 13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가운데, 6개 종목에 모두 출전하는 한국은 선수 150명과 경기 임원과 본부 임원을 포함해 총 220여 명의 선수단을 꾸렸다. 한국은 2회 연속 종합 2위를 목표로 대회에 나선다. 한국은 지난 삿포로 대회에서 금메달 16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6개로, 일본(금 27개)에 이어 종합 2위에 오른 바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개최국 중국과 동계 스포츠 강국 일본과 경쟁 속에서 2위 수성을 노린다. 또한 이번 대회는 2026년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1년 전에 열리는 국제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계적인 기량을 갖춘 차준환과 최민정, 김민선 등 동계 스타들의 '올림픽 리허설'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차준환, 남자 피겨 새역사 또 쓸까동계 AG 데뷔전을 치르는 차준환은 한국 남자 싱글 선수 최초로 AG 메달을 노린다. 여자 싱글에서는 최다빈(2017 삿포로 대회 금메달)과 곽민정(2011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동메달)이 AG 포디움에 올랐으나, 남자 싱글에선 아직 주인공이 나타나지 않았다. 차준환은 한국 남자 피겨의 살아있는 역사다. 2016~17시즌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랭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그는 2018~19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을 획득, 한국 남자 피겨 최초의 기록을 새로 쓰며 성장을 거듭했다. 2023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선 한국 남자 싱글 부문에서 처음으로 포디움(은메달)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차준환은 하얼빈 AG와 사대륙선수권대회, 세계선수권을 거쳐 2026 올림픽에 출전할 계획이다. 하얼빈 AG은 '올림픽 로드맵'의 전초전 성격이 강하다. 게다가 병역 혜택도 걸려 있어 차준환에게 중요한 대회가 될 전망이다. 최민정, 올림픽 로드맵 재시동이번 대회 금메달 6개를 노리는 쇼트트랙에선 최민정의 메달 사냥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민정은 2018 평창 올림픽과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건 쇼트트랙 에이스다.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뒤 휴식기를 가졌던 그는 이번 AG에서 국제대회 복귀전을 치른다. 2026 올림픽 금메달까지 노리는 최민정은 이번 AG를 올림픽 전초전으로 삼고 있다. 지난 시즌 '크리스털 글로브' 남녀 수상자인 박지원(29·서울시청)과 김길리(21·성남시청)의 활약도 기대된다. 크리스털 글로브는 해당 시즌 월드컵 랭킹 1위에게 수여되는 쇼트트랙 종목 최고의 상이다. 두 선수 모두 첫 출전하는 AG에서 세계 최강의 면모를 증명하고자 한다. 차준환과 최민정, 김길리, 박지원은 유망주였던 주니어 시절부터 KB금융으로부터 후원을 받으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올림픽 리허설 무대인 AG에서도 한국 동계 스포츠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민선, 여제 대관식 리허설이상화(은퇴)의 뒤를 잇는 '새 빙속 여제' 김민선의 활약도 기대된다. 김민선은 2023~24 시즌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개 대회에서 여자 500m 금메달을 5개나 석권하며 벌써부터 2026 올림픽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아시아 무대에서 선보일 압도적인 기량에 눈이 즐거워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2023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만 16세 10개월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금메달을 수상한 '남자 하프파이프 간판' 이채운(18·수리고)과 지난해 2월 FIS 월드컵 프리스키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한 이승훈(20·한국체대)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2018 평창 올림픽에서 컬링 '팀 킴'의 일원으로 활약했던 김경애(31·강릉시청)는 성지훈(28·강원도청)과 믹스더블(혼성 2인조) 종목에 나서 메달을 노린다. 윤승재 기자 2025.02.06 06:04
스포츠일반

‘기대주’ 빙속 이나현 “진짜 승부는 2025년, 중국의 침묵 신경 안 써요” [신년인터뷰]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나현(19·한체대)은 떠오르는 단거리 스타다. 지난 1월에는 이상화(은퇴) 김민선(의정부시청)이 보유한 500m 한국 주니어 신기록은 물론, 세계 주니어 신기록(37.34초)을 갈아치우며 이목을 끌었다. 큰 신장(1m70㎝)의 강점을 잘 살린다는 평가다.시니어 3번째 시즌을 소화 중인 이나현은 지난 20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끝난 제51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스피드 선수권대회에서 2개 종목 4차례 레이스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지난 21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난 이나현은 국내대회 성적보다 다가오는 2025년에 나설 세계대회가 진짜 승부처라며 눈빛을 반짝였다. 이나현은 전반기 동안 월드컵 2회, 사대륙선수권 1회 나서 10위권 대의 성적을 냈다. 500m 주니어 신기록을 세운 지난 시즌 500m 세계랭킹 12위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해당 부문 19위다.그는 “올 시즌 전반기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진짜 승부는 내년 1월부터”라고 강조했다. 이나현은 오는 2025년 1월 전국동계체육대회·종별종합 선수권대회에 나선다. 2월에는 캐나다에서 월드컵 3차 대회를 소화하고,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으로 향한다. 3월에 다시 월드컵과 세계선수권 등 중요 무대가 이어진다. 이나현은 “사실 전반기는 후반기를 위한 발판이었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가 하얼빈 AG 등 세계대회에 초점을 맞췄을 것”이라며 “지금 이 시기에 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 내가 아직 경기 운영 능력이 부족한데, 연습한 레이스가 실전에서 나올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AG에서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경쟁국인 일본과 중국을 꺾어야 한다. 이번 AG 무대가 춥기로 소문난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는 것도 변수다.이나현은 “훌륭한 선수들이 아시아에도 정말 많다. 하지만 기록 자체로는 큰 차이는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목표는 당연히 메달권에 드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주니어 세계신기록이나 시즌 최고 성적은 일본에서 나왔지만, 아직 만족스럽진 못하다. 복잡한 생각 없이 총소리에 집중했을 때 성적이 잘 나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나현이 AG에 나서는 건 커리어 처음이다. 하지만 중국은 월드컵 등을 통해 방문한 적이 있다. 그는 “지난달과 이달 초 베이징에서 월드컵이 열렸을 때, 관중이 중국 선수들에게만 큰 환호를 보낸다”며 “그런데 한국 선수들에게만 유독 아무 소리도 안 내더라. 야유 대신 침묵한 것이다. (조용하면) 오히려 레이스에 신경 쓰이지 않을 것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이나현은 이번 AG를 발판 삼아 세계선수권,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올 시즌 1차 목표는 AG 메달이었다. 또 큰 무대에 뛰기 위해 경험을 쌓아 올린다는 생각으로 탈 것이다. 많은 선배들의 응원과 기대가 부담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가능성을 봐주시는 거니까 보답하고 싶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김우중 기자 2024.12.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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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500m 동메달

스피드스케이팅 김준호(강원도청)가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준호의 올 시즌 첫 ISU 국제대회 메달이다.대한빙상경기연맹은 2일 "2024~25시즌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에서 김준호가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위를 차지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고 전했다.김준호는 전날(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대회 남자 500m 2차 레이스 디비전 A에서 34초67의 기록으로 출전선수 20명 중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김준호는 7조 인코스에서 레이스를 시작, 첫 100m 구간을 전체 2위인 9초50으로 통과한 후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김준호는 지난달 29일 진행된 500m 1차 레이스에서 34.87초의 기록으로 9위에 오른 바 있다. 이번 2차 레이스에선 입상에 성공하며 이번 시즌 본인의 첫 ISU 국제대회 메달을 획득했다.같은 날 진행된 여자 500m 2차 레이스 디비전 A에 출전한 김민선(의정부시청)은 38초31의 기록으로 9위를 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이나현(한국체대)은 38초45의 기록으로 1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김우중 기자 2024.12.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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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 세계선수권 1000m 8위로 대회 마무리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민선(25·의정부시청)이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1000m에서 처음으로 ‘톱10’을 기록하며 대회를 마쳤다.김민선은 18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의 캘거리올림픽오벌에서 열린 대회 여자 1000m에서 1분14초38로 레이스를 마쳐 전체 8위에 올랐다. 1분14초38은 지난달 월드컵 5차 대회에서 세운 개인 최고 기록이자 한국 신기록인 1분13초42에 약 1초 가까이 뒤진 기록이다. 김민선이 세계선수권 이 종목에서 10위 안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 그는 지난 2020년 세계선수권에서 1000m에 처음 참가해 23위, 지난해엔 11위를 남겼다. 6조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김민선은 첫 200m를 전체 5위인 17초80에 통과했다. 이어 600m 구간에선 7위(44초85), 최종 8위로 레이스를 마쳤다.김민선은 전날 열린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 생애 첫 세계선수권 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 일정을 마무리한 김민선은 오는 20일 대표팀과 함께 귀국한 뒤 오는 3월 독일 인젤에서 열리는 스프린트 세계선수권대회를 대비한다.김민선은 경기 뒤 “메달까지는 아니더라도, 1000m에서 4∼5위를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등수와 기록이다. 이번 대회에선 500m에 더 집중했다. 세계선수권에서 최선을 다해 목표로 했던 것을 이룬 것 같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김민선은 향후 계획에 대해 “약 5주 만에 한국에 돌아간다. 한국에 들어가서 며칠을 쉰 뒤 스프린트 세계선수권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날 여자 1000m에 함께 출전한 이나현(노원고)은 1분15초97로 경기를 마쳐 17위에 랭크됐다. 1위는 1분12초83의 기록을 올린 다카키 미호(일본)의 몫이었다.같은 날 열린 남자 1000m에서는 조상혁(스포츠토토)이 1분08초38로 20위, 김태윤(서울시청)이 1분08초52로 22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조던 스톨츠가 1분06초05의 트랙 레코드를 달성하며 1위에 올랐다. 한편, 이번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힌 정재원(의정부시청)은 이날 결승에서 전체 11위(8분43초09)에 머물렀다. 레이스 막판까지 후미에서 기회를 엿보던 정재원은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두고 스퍼트를 올렸지만 입상에 실패했다. 이승훈(알펜시아)는 준결승 1조에서 12위(8분33초97)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바트 스윙스(벨기에·8분40초)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매스스타트에서는 박지우(강원도청)가 11위(8분32초14)에 올랐다. 우승은 이레네 슈우텐(네덜란드·8분23초71)이 차지했다.공동취재단·김우중 기자 2024.02.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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