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줌인] 김태희 → 진서연 , ‘우영우’ 이후 부진한 ENA시청률 살릴까
배우 진서연과 김태희가 ENA ‘행복배틀’과 ‘마당이 있는 집’으로 돌아오면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후 부진했던 ENA 시청률이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NA는 최고 시청률 17.5%를 기록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이후 화제와 시청률을 동시에 견인하는 작품이 없었다. 김서형 주연의 ‘종이달’은 화제는 모았지만 시청률은 1%대로 고전을 금하지 못했으며, 현재 방영 중인 ‘보라 데! 보라’도 평균 시청률 0~1%대에 아우슈비츠 대사 논란만 일었다. 이런 가운데 오는 3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행복배틀’과 6월 19일 공개를 앞두고 있는 ‘마당이 있는 집’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제 2의 우영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것.
‘행복배틀’은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SNS에서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 투성인 채로 사망하고,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품위 있는 그녀’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윤철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섬세하고 예민한 주인공들의 서사에 관심이 갔다”면서 “강남 고급 아파트 단지에 사는 엄마들이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 치부는 감추고 과장된 행복을 전시하는 모습을 다룬다”고 설명했다. ‘행복배틀’의 상류층 엄마들의 이야기는 2019년 23.8%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한 JTBC ‘SKY캐슬’을 떠오르게 한다. 이에 김 PD는 ‘행복배틀’의 차별점을 이엘, 진서연, 차예련, 박효주, 우정원 등 다섯 배우들의 합을 꼽았다. 그는 “누구하나 빼놓을 것 없이 매력적이고 뛰어난 연기 실력을 자랑하는 배우”라면서 “주연이 많은 드라마는 앙상블 연기가 중요한데, 다섯 배우 모두 현장에서 너무나 서로를 배려하며 촬영해 만족스러웠다.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ENA 윤용필 대표 또한 ‘행복배틀’에 대해 “ ‘SKY캐슬’ 못지않은 재미와 몰입도를 선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했다.
김태희 임지연 주연의 ‘마당이 있는 집’은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극 중 김태희는 완벽한 집에서 그림 같은 일상을 살다 마당의 시체 냄새로 인해 혼란에 빠진 ‘주란’ 역을, 임지연은 비루한 현실에서 탈출을 꿈꾸는 가정 폭력 피해자 ‘상은’ 역을 맡았다.
데뷔 이후 첫 스릴러에 도전하게 된 김태희와 ‘더 글로리’ 연진이로 큰 인기를 누렸던 임지연, 두 배우의 조합에 관심이 집중된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태희, 임지연 모두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작진은 “김태희가 주란이라는 인물의 외적 아름다움은 물론, 캐릭터가 가진 내면의 불안과 혼란 등의 복잡한 감정선을 잘 구현해 냈다”고 전했다. 또한 임지연에 대해서는 “폭력에 길들여진 피해자의 모습부터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까지, 한 작품 안에서 다양한 모습을 소화한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5.23 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