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현장IS] "'무도'와 비교 NO" 열정의 박명수→대세남 장성규 '끼리끼리'(종합)
"10가지 색깔의 다채로움으로 승부하고 싶다." 정말 '끼리끼리' 모였다. 10인의 개성 넘치는 스타들과 패기 넘치는 젊은 제작진이 만나 한층 '영'해진 '일밤'을 예고했다.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고 편하게 웃으며 즐길 수 있는 버라이어티 예능으로 주말 안방극장에 승부수를 띄운다. 경쟁작은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와 SBS '런닝맨'이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새 예능 프로그램 '끼리끼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한영롱 PD, 노승욱 PD, 개그맨 박명수, 방송인 장성규, 배우 인교진과 이수혁, 가수 은지원, 방송인 황광희, 개그맨 이용진, 전 농구선수 하승진, 모델 정혁, 인피니트 김성규가 참석했다. '끼리끼리'는 다수의 출연자가 성향끼리 나뉘어 펼치는 국내 첫 성향 존중 버라이어티. 타고난 성향대로 뭉친 10인의 출연자들은 같은 상황에서 다른 행동으로 반응하며 서로의 다름을 인정, 색다른 재미와 공감을 선사한다. 한영롱 PD는 "비슷한 성향의 사람끼리 모여 어떻게 노는지를 바라본다. 매회 다른 상황에 놓인다.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형 버라이어티라고 생각해 달라"면서 "우리 사회가 나와 다른 것에 날카롭게 반응한다는 생각을 했다. 예능적으로 풀어내는 방식을 고민하다 집순이, 집돌이면 어떻고 하이텐션이면 어떻겠나 싶었다. 서로를 공감하며 진짜 모습을 발견하면 재밌을 것 같았다. 그래서 10인을 모아 관찰하는 성장기를 꾸렸다. 앞으로가 열려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무한도전'과의 비교에 대해 노승욱 PD는 "감히 '무한도전'과 비교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다만 우리만의 색깔, 10가지 색깔의 다채로움으로 승부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박명수의 '일밤' 복귀는 3년 만이다. 2009년 '일밤-동안클럽'을 시작으로 '좋은몸 나쁜몸 이상한몸', '헌터스', '에코하우스', '뜨거운 형제들', '나는 가수다1' '나는 가수다2' '매직콘서트 이것이 마술이다'에 출연했다. 2017년 '세모방:세상의 모든 방송'을 끝으로 '일밤'을 떠났던 상황. 박명수는 "'무한도전' 이후로 MBC에 복귀하게 됐다. 오랜만이다. MBC 시험을 보고 들어온 공채 개그맨이다. 남다른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 곳인데 주말 버라이어티를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제작진이 어떤 스타일인지 오늘 방송을 보고 알았다. 어떻게 하면 되겠는지 느낌이 온다. 오랜만에 주말 저녁 큰 웃음을 드리겠다. 극 재미를 드리기 위해 왔다"고 자신했다. 최근 '놀면 뭐하니?'를 통해 유재석, 김태호 PD와 재회한 박명수.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서 한 얘긴 재밌게 한 것이다. 한때 재석 씨와 호흡을 많이 맞췄었다. 내 개그를 가장 잘 받아주는 사람이다. 오랜만에 보니 옛 생각도 많이 나고 그러더라. 1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무한도전'에 대한 아련함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대세'라고 표현되는 장성규와 관련, "장성규에게 자꾸 대세라고 하지 말아달라. 부담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왜 대세인지 보고 있는데 굉장히 독특하고 희한한 친구다. 녹화 중 급전이 필요하다고 돈을 구하고 그런다.(웃음) 진짜 잘한다.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장성규는 "녹화 시간 내내 형님이 쩜오로서 중심을 잡아줬다"면서 "대세라는 표현이 늘 부담스럽다. 돌이켜보니 늘 부담과 싸워왔던 것 같다. 이 부담과 싸워 어떻게 이겨낼지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일밤-신입사원'으로 데뷔한 장성규는 '일밤' 시간대 예능에 고정 멤버가 된 것에 대한 감개무량한 표정이었다. "MBC 덕분에 야외 버라이어티에 도전하게 됐다"고 운을 떼면서 "처음이다 보니 서툰 모습도 많을 텐데 멤버들에게 의지해서 재밌는 프로그램으로 잘 꾸려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수혁은 데뷔 첫 고정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전에 보는 것은 좋아했다. 섭외가 왔을 때 나조차도 놀랐다. '왜 날 섭외하지?' 싶었다. 대중에게 많은 모습을 보여드린 적이 없어서 좋은 시간대,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택하게 됐다. 첫 촬영 후 소감은 아직 TV를 보는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 빨리 적응해서 좋은 그림을 만들고 싶다. 웃기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최대한 열심히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예능 베테랑 박명수가 바라본 이수혁은 어땠을까. "굉장히 적극적이다. 다른 사람보다 더 열심히, 적응하려고 하는 모습에서 뭔가를 하려는 의지가 보인다. 큰 역할을 할 것 같고 이수혁이 하니 아무래도 프로그램이 보기 좋아진다.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재치 발언을 던져 웃음을 안겼다. 이용진 역시 데뷔 이후 첫 MBC 고정 프로그램이다. "박명수 형님이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 받았다. 본인이 MBC에서 다시 기회를 잡는 발판으로 생각하고 있구나 싶었다. 시청자들에게 익숙하지 않다고 생각한 멤버들끼리의 케미스트리도 좋다"고 꼽았다. 은지원은 "이 프로그램을 찍고 나의 정체성을 잃었다. 여기서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 건지 거듭 생각하게 됐다. 진짜 날 찾고 싶다"고 소리쳐 웃음을 안겼다. 이외에도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 '끼리끼리'를 택한 김성규, 농구선수가 아닌 예능인으로서 새로운 활약을 예고한 하승진, 텐션이 넘치는 막내 정혁, 눈물 많은 남자 인교진이 개성으로 똘똘 뭉쳤다. 안방극장을 웃기고 싶다는 욕망을 품은 '끼리끼리'는 26일 오후 5시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20.01.21 14:03